요약
새 체제의 첫 상위권 홈경기
아틀레틱 빌바오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9월 5일 오후 11시 15분 산마메스스타디움에서 2026-27 라리가 4라운드를 치른다. 아틀레틱 빌바오는 개막 3경기에서 1승 2패, 승점 3으로 13위에 있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2승 1무, 승점 7로 4위에 있다. 일부 보도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3위로 표기했지만, 당시 레알 베티스가 한 경기를 더 치렀으므로 순위보다 경기 수와 승점을 함께 봐야 한다(마이데일리, 9월 3일·뉴시스, 9월 4일).
에딘 테르지치는 7월 1일 부임한 뒤 4-2-3-1을 정착시키고 있다. 아틀레틱 빌바오는 산마메스에서 치른 첫 리그 경기에서 세비야에 1-3으로 졌고, 원정에서는 바르셀로나에 0-2로 패한 뒤 셀타 비고를 2-0으로 꺾었다. 직전 승리로 결과는 반등했지만 새 체제의 홈 경기력은 아직 검증 과정에 있다. 카데나 세르도 이번 경기를 테르지치가 산마메스를 설득해야 하는 시험대로 규정했다(Cadena SER, 9월 4일).
일정은 서로 다르다. 아틀레틱 빌바오는 유럽대항전 없이 리그 일정만 치르지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9월 10일 리버풀 원정을 시작으로 레알 소시에다드 원정과 레알 마드리드전을 앞두고 있다. 다만 리버풀전까지 나흘이 남았고, 이강인과 알렉스 바에나 등 주축의 선발 기용이 보도됐다(뉴시스, 9월 4일).
전반 상황이 드러낸 최근 흐름
아틀레틱 빌바오의 최근 공식전 10경기 성적은 3승 1무 6패, 13득점 18실점이다. 전반에 앞선 세 경기에서는 2승 1패를 기록했지만 전반 동점이었던 두 경기는 모두 패했고, 전반 열세였던 다섯 경기에서는 1승 1무 3패였다. 직전 셀타 비고전에서는 알렉스 베렌구에르와 로베르트 나바로의 득점으로 전반을 2-0으로 마친 뒤 그대로 승리했다(Apuestas-deportivas, 9월 4일). 이는 최근 10경기에서 결과 확보와 밀접했던 전반 리드의 형태가 재현된 사례다.
프리시즌 친선 9경기에서는 5승 1무 3패를 거뒀지만 마지막 세 경기에서 마르세유에 1-3, 아탈란타에 0-1, 사라고사에 1-3으로 모두 졌다. 하위 리그 상대를 크게 이긴 경기와 상위 수준의 상대에게 고전한 경기가 섞인 표본이며, 개막 후 세비야·바르셀로나전까지 수비 전환 문제가 이어졌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최근 공식전 10경기에서 5승 2무 3패, 14득점 12실점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에는 말라가를 2-0으로 이기고 비야레알과 2-2로 비겼다. 개막 3경기 득실은 7득점 3실점이며, 이강인은 1골 1도움, 알렉스 바에나는 3골 1도움을 기록했다(마이데일리, 9월 3일·Mundo Deportivo, 9월 3일). 최근 공식전에서 전반에 앞선 세 경기는 모두 승리했고 해당 경기 득실은 6-2였다. 다만 이번 시즌 전반 리드는 세비야전 한 차례뿐이었다.
점유와 득점이 분리된 산마메스
아틀레틱 빌바오의 최근 산마메스 경기에서는 점유와 접근량이 결과로 직결되지 않았다. 셀타 비고전에서는 점유율 58퍼센트, 슈팅 27개, 기대 득점 2.49를 기록하고도 1-1로 비겼다. 발렌시아전에서도 점유율 55퍼센트와 코너킥 13개를 확보했지만 0-1로 졌다. 반면 오사수나전에서는 슈팅 7개와 기대 득점 0.54로 1-0 승리를 거뒀다. 표본은 세 경기뿐이지만, 산마메스에서의 문제는 점유 부족보다 박스 접근 이후의 마무리 효율과 실점 통제가 분리됐다는 데 있다.
오이안 산세트도 시즌 초 슈팅 8개를 기록했으나 득점은 없었다(Eurosport, 9월 3일·Mundo Deportivo, 9월 3일). 니코 윌리엄스의 좌측 돌파와 컷백, 알렉스 베렌구에르의 반대편 침투, 고르카 구루세타의 박스 점유가 아틀레틱 빌바오의 주요 공격 경로다. 세트피스 역시 반복적으로 확보됐지만 코너킥 13개를 얻은 발렌시아전이 무득점 패배였다는 점에서 접근 횟수와 실행 결과는 구분해야 한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점유율을 고정하지 않고 상대의 위치에 따라 공의 순환과 전환 속도를 조절했다. 세비야 원정 전반 3-0에서는 알레한드로 그리말도와 마르크 푸빌이 폭을 만들고 이강인·알렉스 바에나·아데몰라 루크먼이 안쪽으로 이동해 수비형 미드필더와 센터백 사이를 공략했다(ToffeeWeb, 9월 4일·Apuestas-deportivas, 9월 4일). 반면 셀타 비고전에서는 슈팅 20개, 박스 안 슈팅 16개, 기대 득점 2.18에도 0-1로 졌다. 이 팀 역시 공격 내용과 득점 결과가 분리된 경기를 남겼다.
결장의 핵심은 기능의 위치다
아틀레틱 빌바오의 예상 포백은 헤수스 아레소·아이메릭 라포르트·예라이 알바레스·유리 베르치체로 구성됐다(Mundo Deportivo, 9월 5일). 다니엘 비비안은 출전이 불투명하지만 포백 전체가 교체되는 상황은 아니다. 더 큰 변화는 페이오 카날레스의 이탈이다. 개막 3경기에서 205분을 소화한 그는 종아리 근육 부상으로 3~4주 결장이 예상됐고, 베냐트 게레나바레나와 이니고 루이스 데 갈라레타가 더블 볼란치에서 처음 호흡을 맞추는 구성이 제시됐다(Estadio Deportivo, 9월 1일). 새 조합이 담당하는 구역은 이강인과 알렉스 바에나의 하프스페이스 침투가 통과하는 박스 앞이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알렉산데르 쇠를로트가 근육 부상으로 결장하고, 훌리안 알바레스는 정상 훈련과 소집이 확인됐으나 선발 여부가 발표되지 않았다. 조너선 데이비드는 이적 시장 마지막에 합류해 훈련 기간이 짧다. 시메오네는 훌리안 알바레스의 정상 훈련과 명단 복귀를 직접 밝혔다(Cadena SER, 9월 4일·BBC, 9월 4일). 홈 팀의 변수는 박스 앞 차단 기능이며, 원정 팀의 변수는 박스 안 마무리 기능이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배치는 3-4-2-1부터 4-4-2, 4-2-1-3, 4-2-3-1까지 전망이 갈렸다(Eurosport, 9월 3일·ElDesmarque, 9월 4일·Mundo Deportivo, 9월 5일). 공통점은 전형적인 타깃 스트라이커보다 이강인과 알렉스 바에나의 위치 교환을 중심으로 공격을 구성한다는 데 있다. 개막 3경기에서 주전급 대부분의 출전 시간도 270분에 크게 못 미쳤다. 이강인은 171분, 알렉스 바에나는 163분, 모르텐 히울만은 187분을 소화해 후반 교체가 적극적으로 활용됐음을 보여 줬다.
상대전적보다 남아 있는 구조
공식전 통산 76차례 맞대결에서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40승, 아틀레틱 빌바오가 24승을 거뒀고 무승부는 12회였다(Eurosport, 9월 3일·Mundo Deportivo, 9월 3일). 최근 다섯 차례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4승을 기록했다(ToffeeWeb, 9월 4일). 그러나 2025-26시즌에는 두 팀이 각자 홈에서 한 차례씩 한 골 차로 이겼다. 산마메스에서는 아틀레틱 빌바오가 84분 알렉스 베렌구에르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고, 메트로폴리타노에서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추가시간 알렉산데르 쇠를로트의 결승골로 3-2 승리를 기록했다.
당시 두 경기를 만든 감독과 공격 축은 현재와 다르다. 아틀레틱 빌바오는 에딘 테르지치 체제로 바뀌었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는 쇠를로트가 결장하며 앙투안 그리즈만도 올랜도로 이적했다(스포츠조선, 9월 3일·Crónica, 9월 4일). 따라서 통산 전적은 결과의 축적이지만 현재 구조의 연속성을 입증하지는 않는다. 최근 두 차례 맞대결에서 직접 확인되는 범위는 한 골 차와 마지막 15분 이후의 결승골까지다.
점유 이후의 손실 위치가 핵심인 매치업
전술적 접점은 세 구역으로 압축된다. 좌측에서는 니코 윌리엄스와 마르크 푸빌이 맞서고, 중앙에서는 이강인의 위치 이동을 새 더블 볼란치가 인계해야 한다. 세컨드볼에서는 파블로 바리오스·모르텐 히울만과 베냐트 게레나바레나·이니고 루이스 데 갈라레타가 충돌한다. 이강인은 리그 3경기에서 1골 1도움과 평점 7.43을 기록했고, 측면·중앙·최전방을 오가며 역할을 바꿨다(마이데일리, 9월 4일·스포츠조선, 9월 4일).
아틀레틱 빌바오는 홈에서 점유와 측면 공격, 세트피스로 접근량을 확보해 왔다. 그 과정에서 전진할수록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활용한 좌우 전환과 하프스페이스 침투의 공간도 생겼다. 반대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전문 스트라이커의 부재로 침투 이후 마무리 기능이 완전하지 않다. 로뱅 르노르망은 징계를 소화하고 원정 명단에 복귀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크로스와 공중전 방어 자원에 다시 포함됐다(Telemadrid·EFE, 9월 4일). 양 팀의 기록이 가리키는 핵심은 점유율 자체가 아니라 점유 이후 어느 위치에서 공을 잃고, 그 직후의 전환과 세컨드볼을 누가 통제했는가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