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일정과 순위표보다 현재의 선수 구성이 중요하다

레알 마드리드와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의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은 한국 시각 9월 9일 04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치러진다. 주심은 마이클 올리버다(FC Inter News, 9월 6일 · Inter.it, 9월 7일 · Betfair, 9월 7일). 모리뉴와 키부, 둠프리스가 두 팀의 과거를 잇지만 이러한 사연보다 중원 결장과 일정, 최근 경기 방식이 경기 내용을 해석하는 직접적인 근거다.

레알 마드리드는 레알 베티스 원정 이후 나흘,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는 SSC나폴리전 이후 사흘 만에 경기를 치른다.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는 나폴리전에서 0-2를 3-2로 뒤집기 위해 후반 내내 전진 인원을 늘린 뒤 밀라노에서 마드리드로 이동했다. 다만 키부는 직전 경기에서 적게 뛴 선수들을 선발로 돌릴 수 있다. 모리뉴는 선수들이 일요일 훈련을 거치며 상당히 회복했다고 밝혔고, 라우타로 마르티네스도 짧은 준비 시간 안에서 대비했다고 말했다(Realmadrid, 9월 7일 · Inter.it, 9월 7일).

국내 리그에서는 레알 마드리드가 네 경기 승점 9, 10득점 3실점이고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가 세 경기 승점 9, 8득점 3실점이다(Betfair, 9월 7일 · FC Inter News, 9월 7일). 그러나 각각 네 경기와 세 경기뿐이며 레알 마드리드의 10득점 중 8골,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의 8득점 중 7골이 홈에서 나왔다. 두 리그의 수준과 상대 구성도 달라 이 수치만으로 경기력을 직접 비교할 수 없다.

홈 득점과 원정 무패에는 상대 구성이라는 제한이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최근 공식전 홈 네 경기에서 모두 이기며 14득점 3실점을 기록했고, 원정 여섯 경기에서는 6득점 5실점을 남겼다. 홈과 원정의 차이는 수비보다 공격에서 컸다. 다만 홈에서는 아틀레틱 빌바오·레알 오비에도·레알 소시에다드·말라가를 만났고, 원정 일정에는 바르셀로나와 레알 베티스 두 경기가 포함됐다. 장소 효과와 상대 수준이 함께 반영된 표본이다.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는 3월 8일 AC밀란과의 원정 더비에서 패한 뒤 원정에서 지지 않았다(Betfair, 9월 7일). 최근 원정 다섯 경기 성적은 3승 2무, 11득점 5실점이지만 상대는 칼리아리·볼로냐·SS라치오 두 경기·토리노였다. 유럽 상위권 원정이 없었다는 점까지 함께 읽어야 한다.

최근 열다섯 경기에서는 두 팀 모두 아홉 경기가 무승부 또는 1골 차였다. 레알 마드리드의 1골 차 일곱 경기에는 패배 세 경기가 포함됐고,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의 1골 차 네 경기는 모두 승리였다. 접전의 빈도는 같았지만 결과는 달랐다. 다만 레알 마드리드의 패배에는 바이에른 뮌헨과의 챔피언스리그 8강 두 경기와 바르셀로나 원정이 포함됐고,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의 최근 열다섯 경기에는 챔피언스리그가 없었다.

많은 슈팅이 안정적인 마무리를 뜻하지는 않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레알 베티스전에서 점유율 55%, 슈팅 17회, 페널티 지역 안 슈팅 13회와 기대득점 3.46을 기록하고도 득점하지 못했다. 오프사이드로 취소된 득점과 페널티킥 실축, 골키퍼 선방과 골대가 함께 나온 경기여서 하나의 공격 결함으로 환원할 수 없다(Eurosport, 9월 7일).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도 칼리아리전에서 점유율 66%, 슈팅 29회, 페널티 지역 안 슈팅 23회와 기대득점 3.81을 만들었지만 한 골에 그쳤다. 라우타로 마르티네스는 슈팅 여섯 차례 중 유효슈팅 한 번을 기록했고 상대 골키퍼는 다섯 차례 선방했다.

기대득점이 확인되는 표본에서 레알 마드리드는 8.64에 12골,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는 9.26에 11골을 기록했다. 실제 득점이 기대득점을 웃돌았지만 경기별 편차가 컸다. 기대실점과 실제 실점은 각각 6.35와 6실점, 5.95와 6실점으로 거의 일치했다. 반복적인 상대의 마무리 실패나 이례적인 선방으로 실점을 억제해 왔다고 해석할 근거는 부족하다.

최근 실점은 지속적인 열세보다 특정 장면에서 발생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레알 베티스전 코너킥에서 쿠르투아가 막은 공을 다시 처리하지 못했고,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는 나폴리전에서 후방 전개의 패스 오류와 터치라인 부근 판단 착오 뒤 세컨드볼을 정리하지 못했다. 두 팀 모두 공을 오래 소유했던 최근 경기에서 점유가 끊긴 순간과 문전의 두 번째 공이 실점으로 이어졌다.

모리뉴의 중원은 인원보다 기능의 결손이 크다

레알 마드리드는 카마빙가·귈러·베르나르두 실바가 유럽 대회 징계로 빠지고 추아메니의 출전 여부도 불투명하다(Goal.com, 9월 7일 · UEFA.com, 9월 7일 · As, 9월 7일). 카마빙가는 알렉산더아널드가 전진했을 때 발베르데와 함께 배후를 보완했고, 귈러는 코너킥을 담당했으며, 베르나르두 실바는 후반 조정 카드였다. 결장자 수보다 회수와 보호, 데드볼, 교체 운용이라는 기능의 감소가 핵심이다.

남은 중원 선택지는 발베르데·벨링엄·브라힘 디아스다. 벨링엄을 발베르데 옆으로 내리면 전진 역할이 줄고, 전방에 두면 출전 시간이 적은 브라힘 디아스가 중앙의 수비 부담을 나눠야 한다. 알렉산더아널드를 중앙에 배치하면 중원 인원은 늘지만 오른쪽 크로스가 줄고, 오른쪽 수비수로 두면 전진 뒤를 보완할 인원이 부족해진다. 말라가전에서 효과를 본 구조는 전진하는 오른쪽 수비수 뒤를 발베르데와 카마빙가가 함께 보호하는 형태였다.

모리뉴는 레알 베티스전의 기회 생산에 문제가 없었다고 판단했다(Realmadrid, 9월 7일). 그러나 그 경기에서 중원을 구성하거나 교체로 투입됐던 선수 가운데 세 명이 이번 경기에 빠진다. 말라가전 마지막 20분에는 압박과 조직이 느슨해졌고, 레알 베티스전에서도 64분 동시 교체 이후 중원 조직력이 떨어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기존 방식을 유지하는 문제와 그 방식을 수행할 인원이 줄었다는 문제가 함께 존재한다.

키부는 3-5-2의 인원과 경기 형태를 함께 바꿨다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의 기본형은 3-5-2다. 키부는 나폴리전 하프타임에 튀람과 존스를 투입했고, 79분에는 바스토니를 빼고 보니를 넣어 3-4-3으로 전환했다. 칼리아리전에서는 전진 패스를 늘린 뒤 비세크를 투입해 수비 숫자를 보강했다. 키부는 경기 전 용기와 개성, 경기를 지배하려는 의지를 강조하고 본연의 방식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Inter.it, 9월 7일 · FC Inter News, 9월 7일).

디마르코는 왼쪽 무릎 염좌로 원정 명단에서 제외됐다(Sportmediaset, 9월 7일 · Il Giornale d’Italia, 9월 7일). 왼쪽 전개와 왼발 데드볼, 낮은 크로스를 담당했던 선수다. 다만 아우구스투는 나폴리전에서 디마르코 대신 들어가 튀람의 동점골에 크로스를 제공했다. 최신 예상 세 곳도 아우구스투를 왼쪽 윙백으로 배치했다(Sky Sport, 9월 7일 · ANSA, 9월 7일 · Goal.com Italia, 9월 7일).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에는 결장자의 주요 공격 경로를 직전 경기에서 수행한 대체 사례가 있다.

나폴리전의 세 골은 모두 왼쪽 공격과 문전 선점에서 나왔다. 디마르코의 연결, 아우구스투의 크로스, 존스의 왼쪽 크로스가 각각 득점 과정에 관여했다. 반면 공격 인원을 늘린 뒤 상대에게 연속적인 결정 기회를 허용했고, 칼리아리전에서도 교체 이후 조직이 흐트러졌다. 공격 형태를 바꾼 과정에서 득점 경로와 배후 노출이 함께 확인됐다.

중앙과 측면의 전진 뒤 첫 패스가 핵심 접점이다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는 중원 셋과 윙백을 전진시켜 상대 진영에서 공을 다시 회수했다. 칼리아리전에서는 페널티 지역 안 슈팅 23회, 나폴리전에서는 17회를 기록했다. 레알 마드리드가 발베르데와 벨링엄을 중앙에 둘 경우 두 선수의 배치와 간격은 세컨드볼 처리에 직접 연결된다. 다만 칼리아리전의 기대득점 3.81이 한 골로 끝났듯 접근 횟수와 득점은 같은 값이 아니다.

측면에서는 아우구스투와 바스토니의 왼쪽 전진이 둠프리스의 위치와 맞닿고, 반대편에서는 디우프 또는 루이스 엔히키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마주한다.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가 윙백과 중원, 스리백의 한 명까지 전진시켰을 때 후방 패스 오류로 실점한 장면도 있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말라가전에서 상대 진영 회수 뒤 개인 운반과 오른쪽 크로스로 득점했다. 양쪽의 최근 공격 경로가 상대의 최근 실점 형태와 구체적으로 겹친다.

두 팀은 세트피스 전담자도 한 명씩 잃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귈러,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에서는 디마르코가 결장한다. 알렉산더아널드와 찰하노을루·바렐라는 남아 있지만 디마르코의 왼발 각도를 그대로 대신한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 동시에 레알 마드리드는 최근 두 경기의 코너킥 이후 문전 처리에서 흔들렸고,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도 칼리아리전 추가시간에 코너킥을 연속으로 허용했다. 공급을 맡았던 선수의 결손과 문전 방어에서 드러난 불안이 함께 놓인 경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