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치르는 이례적인 홈경기
포항 스틸러스와 김천상무 프로축구단의 K리그1 28라운드는 9월 9일 오후 7시 30분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치러진다. 기록상 포항 스틸러스의 홈경기지만, 포항스틸야드는 울산 HDFC전 원정 응원석 천장에서 석재가 떨어진 뒤 사용할 수 없게 됐다. 포항 스틸러스는 8월 네 경기를 모두 원정으로 치렀고 김천상무 프로축구단전과 FC서울전을 상주시민운동장에서 개최한다(뉴스1·스포츠서울, 9월 2일).
상주시민운동장은 과거 상주상무가 사용했지만, 상무가 김천으로 연고지를 옮긴 뒤 5년 동안 프로축구 일정이 없었다. 구단의 역사와 연결된 장소라는 사실이 현재 김천상무 프로축구단 선수들의 직접적인 경기 경험을 뜻하지는 않는다. 포항 스틸러스도 무료 셔틀버스와 기존 예매 혜택으로 관중 이동을 지원한다(뉴스1, 9월 2일). 따라서 통상적인 홈·원정 기록만으로는 이번 경기의 장소 조건을 설명하기 어렵다. 박태하 감독도 대체 구장 사용을 불가항력적인 상황으로 받아들였다(OSEN, 8월 21일).
포항 스틸러스는 전북 현대모터스전 이후 나흘 만에, 김천상무 프로축구단은 광주FC전 이후 사흘 만에 경기를 치른다. 김천상무 프로축구단은 사흘 이내 간격의 최근 여섯 경기에서 3승 2무 1패를 기록했지만, 직전 경기에서는 전방 압박을 지속한 뒤 수비 라인의 체력이 저하됐다는 진단이 나왔다(공식 기록, 9월 6일). 10기 선수 13명은 9월 일정을 마치면 사실상 팀을 떠나며, 주장 이정택은 전역 전 남은 세 경기에서 결과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베스트일레븐·파이낸셜경제, 9월 7일).
승점 차보다 뚜렷한 결과 방식의 차이
포항 스틸러스는 27경기 10승 5무 12패로 승점 35와 8위, 김천상무 프로축구단은 4승 16무 7패로 승점 28과 11위다(공식 순위표, 9월 9일). 승점 차는 7점이지만 포항 스틸러스는 22경기에서 승패가 갈렸고, 김천상무 프로축구단은 전체 경기의 59%를 비겼다. 이는 한쪽이 자주 승부를 냈고 다른 쪽은 쉽게 패하지 않았으나 승리를 완성한 횟수도 적었다는 차이를 보여 준다.
승무패 배당은 포항 스틸러스 승 2.28, 무 3.00, 김천상무 프로축구단 승 2.85이며 마켓 전체 마진은 12.3%다. 다만 이 값이나 순위만으로 경기 내용을 설명할 수는 없다. 포항 스틸러스의 최근 공식전 열 경기는 3승 1무 6패, 8득점 16실점이고 김천상무 프로축구단은 3승 5무 2패, 11득점 11실점이다. 컵 대회를 제외하면 포항 스틸러스는 최근 리그 아홉 경기에서 2승 1무 6패와 5득점 15실점, 김천상무 프로축구단은 여덟 경기에서 2승 5무 1패와 8득점 8실점을 기록했다.
포항 스틸러스의 최근 공식전 8득점 가운데 7골은 세 차례 승리에 몰렸다. 8월 이후 여덟 경기에서는 다섯 차례 득점하지 못했다. 김천상무 프로축구단은 FC서울, 인천 유나이티드, 제주 SKFC, 전북 현대모터스를 상대한 리그 네 경기에서 세 차례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득점은 한 골이었다(포커스투데이, 9월 3일). 실점 억제와 공격 주도력을 같은 의미로 볼 수 없는 흐름이다.
포항 스틸러스는 점유율보다 마무리 위치가 달랐다
포항 스틸러스는 부천FC 1995전에서 점유율 75.6%, 패스 710개와 성공률 91.5%를 기록하고도 0-3으로 패했다. 매체 기록상 슈팅 15개 가운데 유효슈팅은 3개였고 크로스는 34회 중 6회만 연결됐다(OSEN, 9월 5일). 반면 제주 SKFC전에서는 점유율 47.5%에도 슈팅 11개 중 7개를 박스 안에서 시도했고 2-1로 이겼다. 니시야 켄토와 원기종이 득점하고 김동진과 황서웅이 도움을 기록했다(OSEN, 9월 5일).
강원FC전에서는 슈팅 8개 중 6개가 박스 밖에서 나왔고 경기는 0-0으로 끝났다. 확인된 경기에서는 공을 오래 소유할 때 크로스와 중거리 슈팅의 비중이 커졌고, 빠르게 전진한 제주 SKFC전에서는 박스 안 마무리가 늘었다. 다만 세 경기의 슈팅 위치만으로 점유율을 득점 실패의 원인으로 확정할 수는 없다. 슈팅 위치에는 각도와 수비 압박, 골키퍼 위치가 반영되지 않기 때문이다.
전민광 복귀 뒤 강원FC전에서는 열 경기 만에 무실점이 나왔지만 다음 전북 현대모터스전에서는 다시 두 골을 허용했다(스포츠서울, 9월 2일). 홍성민의 후방 처리 실수도 추가 실점으로 이어졌으며 박태하 감독은 이를 경험 부족에서 나온 실수로 평가했다(공식 기록·머니투데이, 9월 5일). 수비 조직의 안정과 압박을 받은 뒤 첫 패스 및 골키퍼 판단을 구분해서 봐야 하는 사례다.
김천상무 프로축구단의 측면 공격과 후반 리드 관리
김천상무 프로축구단은 최근 두 경기에서 먼저 득점하고도 승리하지 못했다. 울산 HDFC전에서는 이건희의 선제골 뒤 1-3으로 역전패했고, 광주FC전에서는 김이석과 고재현의 득점으로 2-0까지 앞선 뒤 66분과 77분에 실점해 2-2로 비겼다(파이낸셜경제, 9월 7일). 주승진 감독은 전방 압박에 따른 수비 라인의 체력 부담과 실점 상황의 집중력 저하를 지적했고, 이정택은 공격 숫자를 많이 배치해 역습 대비가 부족했다고 설명했다(베스트일레븐, 9월 7일).
최근 득점은 측면 전개에서 시작됐다. 광주FC전 선제골은 홍윤상의 패스와 고재현의 낮은 크로스 뒤 김이석이 마무리했고, 추가골은 김태환의 크로스에 이건희가 헤더로 반응한 뒤 고재현이 재차 슈팅한 장면이었다. 울산 HDFC전에서도 홍윤상이 오른쪽에서 내준 공을 이건희가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고재현은 26경기 817분에 4골 3도움을 기록했고 광주FC전에서는 1골 1도움과 평점 7.6을 남겼다(공식 기록, 9월 6일).
주승진 감독은 광주FC의 높이와 반대편 골포스트 공략을 예상해 백스리 전환과 대인 수비를 검토했지만 충분히 연습하지 않은 방식이라 실행하지 못했다고 밝혔다(공식 기록, 9월 6일). 다섯 장의 교체도 같은 위치의 선수 교체에 집중됐고 수비 형태는 유지됐다. 상대의 변화를 인식했음에도 준비된 대응 형태가 부족했던 경기였다.
가용 자원에 맞춘 포항 스틸러스의 전술 변화
박태하 감독은 시즌 초 4-2-3-1을 사용하다 양쪽 윙포워드의 부상 이후 3-5-2와 롱볼 중심 형태로 전환했다. 전북 현대모터스전 2-3 패배 이후 네 경기에서는 3승 1무를 기록했다(스포츠동아, 5월 13일·파이낸셜뉴스, 5월 12일). 이후 이호재가 다름슈타트로 이적하고 원기종이 합류하면서 최전방의 기능도 달라졌다(머니투데이, 7월 30일).
최근 강원FC전과 전북 현대모터스전에서는 4-3-3을 사용했다. 황서웅, 조상혁, 원기종이 전방에 섰고 니시야 켄토, 기성용, 김동진이 중원을 구성했다(공식 기록, 8월 30일·9월 5일). 후반에는 조르지 루이스와 주니뉴 호샤 등 공격 자원을 투입하는 조정이 반복됐지만 두 경기 모두 득점하지 못했다. 박태하 감독은 수비 조직과 경기 안정감은 나아졌다고 평가하면서도 마무리를 강하게 비판했다(머니투데이·공식 기록, 9월 5일).
조르지 루이스와 주니뉴 호샤는 부상에서 복귀했고 야코프 트란치스카도 복귀 가능 시점에 접근했다. 다만 두 복귀 자원의 선발 출전과 야코프 트란치스카의 명단 포함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골키퍼도 포항 스틸러스는 황인재와 홍성민, 김천상무 프로축구단은 백종범과 광주FC전에서 데뷔한 박만호 사이의 선발 구성이 발표되지 않았다.
최근 맞대결이 남긴 저득점 구조와 전술적 접점
포항 스틸러스는 통산 20경기에서 김천상무 프로축구단을 상대로 6승 4무 10패를 기록했다. 포항 스틸러스의 홈으로 기록된 최근 여섯 경기에서는 김천상무 프로축구단이 4승 2무로 패하지 않았다. 2025년 이후 다섯 차례 맞대결은 모두 총득점 2골 이하였고 매번 한 팀이 무득점이었다. 다만 감독과 선수 구성이 달라졌으므로 오래된 결과 전체를 현재의 전술적 상성으로 묶을 수는 없다.
주승진 감독 체제의 두 경기는 1-1과 김천상무 프로축구단의 1-0 승리였다. 8월 1일 맞대결에서는 포항 스틸러스가 슈팅 6개와 유효슈팅 2개, 김천상무 프로축구단이 슈팅 5개와 유효슈팅 2개를 기록했다. 결승골은 코너킥에 이은 이정택의 헤더였지만 당시 포항 스틸러스에는 니시야 켄토의 퇴장이라는 특수 조건이 있었다(조선비즈, 8월 1일).
전술적 접점은 김천상무 프로축구단의 전방 압박과 포항 스틸러스의 후방 전개다. 포항 스틸러스가 압박을 통과한 경기에서는 빠른 전진과 박스 안 마무리가 나타났고, 통과하지 못한 전북 현대모터스전에서는 후방 처리 실수가 실점으로 이어졌다. 반대편에서는 김천상무 프로축구단이 수비수까지 전진시킨 뒤 공을 잃었을 때 수비 전환이 늦어졌다. 고재현과 이건희를 잇는 측면 공격, 완데르송이 맡은 포항 스틸러스의 왼쪽 수비, 기성용·김동진·니시야 켄토가 구성한 중원이 이 구조를 구체화하는 맞대결 지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