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벨기에와 프랑스가 한국시간 9월 29일 오전 3시 45분 브뤼셀의 킹 보두앵 스타디움에서 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A 1조 2차전을 치른다. 첫 경기에서 나란히 원정 승리를 거둔 두 팀은 일주일 뒤 프랑스에서 다시 만난다. 새 감독 아래 두 번째 경기를 앞둔 지금, 이번 맞대결은 조 선두 경쟁과 새 전술의 시험이 함께 걸린 경기다.

1. 경기개요 및 양 팀 현황

마르크 판봄멜 감독의 벨기에는 이탈리아를 2-0으로 꺾었고, 지네딘 지단 감독의 프랑스는 튀르키예에 1-0으로 이겼다. 승점은 3점씩이지만 골득실에서 벨기에가 앞서 조 1위다. 두 팀 모두 원정에서 무실점으로 출발했으나, 그 점수만으로 경기 내용을 평가하기는 어렵다. 벨기에는 이탈리아의 패스를 끊은 뒤 전진해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에는 근거리 슈팅을 거듭 허용했다. 프랑스는 튀르키예전에서 점유율 66%를 기록하고도 유효슈팅은 3회였고, 상대가 후방에서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장면을 결승골로 연결했다.

항목벨기에프랑스
네이션스리그 1차전이탈리아 원정 2-0 승튀르키예 원정 1-0 승
조 순위·승점1위·3점2위·3점
최근 공식전 10경기6승 3무 1패8승 2패

벨기에의 공격력은 상대에 따라 차이가 컸다. 최근 공식전 가운데 리히텐슈타인에 7골, 뉴질랜드에 5골을 넣었지만, 이란전에서는 슈팅 23회에도 득점하지 못했다. 월드컵 8강 스페인전 기대득점은 0.37에 그쳤다. 강한 상대와의 경기에서는 공격 기회가 줄고 수비 부담이 커졌으나, 세네갈과의 32강에서는 막판 크로스와 공중볼로 0-2를 따라잡아 연장에서 승리했다. 판봄멜 감독의 첫 경기에서는 케빈 더브라위너의 패스 차단에 이은 전진으로 미카 호츠가 득점했고, 교체 투입된 도디 루케바키오가 자기 진영에서 공을 운반해 추가골을 넣었다. 벨기에가 오늘도 프랑스의 공 처리 실수를 득점으로 바꿀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프랑스는 월드컵 32강부터 8강까지 스웨덴·파라과이·모로코를 상대로 실점하지 않았다. 그러나 준결승 스페인전에서는 기대득점 0.3에 머물며 0-2로 졌고, 잉글랜드와의 3·4위전에서는 전반에 4골을 내준 끝에 4-6으로 패했다. 2경기 모두 먼저 실점한 뒤 흐름을 되돌리지 못했다. 지단 감독의 첫 경기에서도 공을 오래 소유한 것에 비해 결정적인 기회는 적었다. 월드컵까지 이어진 프랑스의 경기 관리 능력은 우세의 근거지만, 새 감독 아래 같은 방식이 강한 상대에게 통할지는 튀르키예전 1경기로 판단하기 어렵다.

결장은 양 팀의 공격 방식과 수비 조합에 직접 영향을 준다. 벨기에는 티보 쿠르투아·제레미 도쿠·아마두 오나나가 없고, 판봄멜 감독은 레안드로 트로사르와 마이크 펜더스도 출전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도쿠의 측면 돌파와 세네갈전 동점골을 만든 트로사르의 크로스가 빠진다. 오나나가 없는 중원은 이탈리아전에서 유리 틸레만스와 니콜라 라스킨이 맡았다. 골문을 지킬 것으로 예상되는 세네 라멘스는 스페인전에서 실수했지만 이탈리아전 후반에는 근거리 슈팅 2회를 막았다.

프랑스에서는 월드컵 득점왕이자 튀르키예전 결승골을 넣은 킬리안 음바페가 무릎 부상으로 소집에서 빠졌다. 윌리암 살리바와 이브라히마 코나테도 결장해 다요 우파메카노와 막상스 라크루아의 중앙 수비 조합이 유력하다. 두 선수가 함께 뛴 경기는 월드컵 준결승 일부와 튀르키예전뿐이다. 지단 감독은 이번 소집에서 여러 선수를 기용하고 싶다고 밝혔으므로 공격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데지레 두에를 중앙에, 브래들리 바르콜라와 마이클 올리세를 측면에 두는 예상이 있지만 선발은 확정되지 않았다. 우스만 뎀벨레가 벤치에서 출발한다면 프랑스는 후반에 그를 투입할 수 있다.

벨기에는 프랑스와의 최근 공식전 5경기를 모두 졌다. 다만 그 가운데 4경기가 1골 차였고, 당시 양 팀의 감독은 판봄멜과 지단이 아니었다. 연패는 오늘의 전술을 예측하는 근거로 쓰기 어렵다. 판봄멜 감독은 프랑스를 상대로도 방식을 바꾸지 않겠다고 했고, 벨기에 선수들은 이탈리아전 선발 조합으로 훈련했다. 반면 지단 감독은 선수들을 더 살펴보겠다는 뜻을 밝혔다. 매진된 홈 경기에서 벨기에가 초반부터 압박할 이유는 분명하지만, 프랑스의 선수 교체가 곧 전력 저하를 뜻하지는 않는다. 양 팀 모두 직전 원정 경기 뒤 같은 기간을 쉬었고, 브뤼셀에는 비나 강풍이 예보되지 않았다.

2. 매치업 분석

가장 중요한 대결은 프랑스가 자기 진영에서 첫 패스를 할 때 시작된다. 판봄멜 감독은 공을 잃으면 빠르게 되찾고 정확한 전진 패스로 공격하라고 요구한다. 이탈리아전 20분에는 더브라위너가 중원에서 패스를 끊은 뒤 호츠의 선제골로 이어졌다. 프랑스도 튀르키예전 초반에는 패스 실수가 있었고, 이번에는 중원과 공격 일부가 바뀔 수 있다. 벨기에가 같은 위치에서 공을 빼앗으면 호츠와 루케바키오가 프랑스 수비가 자리를 잡기 전에 전진할 수 있다. 다만 프랑스의 라얀 셰르키와 올리세가 짧은 패스로 첫 압박을 넘기면 상황은 달라진다. 벨기에 수비가 전진한 뒤의 공간으로 바르콜라와 두에가 침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프랑스 역시 상대 진영에서 공을 빼앗을 능력이 있다. 튀르키예전 결승골은 후방에서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상대를 압박해 소유권을 가져온 뒤 나왔다. 벨기에가 골키퍼 라멘스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중앙 수비 조합을 통해 짧게 공을 이어 나올 때 프랑스가 압박한다면, 벨기에는 자기 진영에서 공을 잃을 수 있다. 두 팀의 첫 경기 선제골은 모두 상대의 공 처리 실수에서 시작됐다. 오늘도 압박의 성공 여부는 점유율 자체보다 공을 빼앗는 위치와 그 직후의 패스에 달려 있다.

측면에서는 벨기에 오른쪽의 루케바키오가 프랑스 왼쪽 수비를 상대한다. 튀르키예전에서 아드리앵 트뤼페르가 공격에 가담한 뒤, 상대는 그가 비운 공간으로 2차례 역습했다. 왼쪽 수비수로 거론되는 앤디 디우프는 소속팀에서 오른쪽 윙백으로 뛰는 선수다. 루케바키오가 선발로 나서면 이탈리아전 추가골 때 보여 준 운반 능력으로 그 공간을 처음부터 공략할 수 있다. 반면 선발 출전은 로마에서 후반 공격을 강화했던 교체 자원 1명을 줄인다. 루케바키오가 벤치에서 출발하면 벨기에는 후반에 그 능력을 활용할 수 있지만, 초반 프랑스 왼쪽을 공략할 시간은 줄어든다.

반대편에서는 프랑스의 마이클 올리세가 벨기에 왼쪽 수비수 막심 더카위퍼를 겨냥할 수 있다. 프랑스가 튀르키예전 전반 막판 슈팅 기회를 만든 쪽은 올리세와 라얀 셰르키가 연결한 오른쪽이었다. 벨기에 공영방송 RTBF는 이탈리아전 더카위퍼의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올리세가 안으로 이동하고 쥘 쿤데가 측면에서 공격에 가담하면 벨기에 왼쪽 공격수의 수비 가담도 중요해진다. 미카 호츠나 디에구 모레이라가 수비에 참여할수록 벨기에가 공을 되찾은 뒤 전진에 투입할 선수는 줄어든다.

프랑스 중앙 수비에는 벨기에의 크로스와 세컨드 볼이 부담이다. 지단 감독도 이를 벨기에의 특징으로 꼽았다. 우파메카노와 라크루아가 함께 뛴 경험은 적고, 벨기에는 세네갈전에서 트로사르의 크로스를 틸레만스가 헤더로 연결해 동점을 만든 적이 있다. 오늘은 트로사르가 없으므로 같은 공급 경로를 그대로 기대할 수 없다. 더브라위너와 측면 수비수의 크로스, 박스 안의 샤를 더케텔라러와 교체 출전할 수 있는 로멜루 루카쿠가 대안이다. 프랑스가 공을 오래 소유해 벨기에를 자기 진영에 머물게 한다면 이 공격의 횟수도 줄어든다.

후반에는 두 감독의 교체가 전술 대결을 바꿀 수 있다. 벨기에는 이탈리아전에서 전반 압박이 효과를 냈지만 후반에는 그 강도가 약해졌다. 이탈리아의 기대득점 1.52 가운데 1.22가 후반에 나왔고, 라멘스의 선방이 무실점을 지켰다. 판봄멜 감독은 당시 1-0으로 앞선 58분에 더브라위너와 모레이라를 빼면서 공격 자원을 투입했고 수비진은 바꾸지 않았다. 프랑스를 상대로도 높은 수비 라인을 유지한 채 압박이 약해지면, 프랑스의 빠른 측면 공격수들이 이용할 공간이 생긴다. 뎀벨레가 후반에 투입될 경우 그 위협은 더 커질 수 있다. 벨기에에도 루카쿠의 공중볼과 후반 공격 교체가 남아 있어, 프랑스가 앞서더라도 크로스 수비를 계속 해내야 한다.

3. 최종 판단 및 결론

전반에는 벨기에가 압박으로 프랑스의 패스를 끊고 루케바키오의 전진이나 크로스로 득점 기회를 만들 것으로 본다. 판봄멜 감독은 이탈리아전에서 통한 방식을 유지하겠다고 했고, 프랑스는 음바페 없이 공격 조합을 바꿔야 한다. 프랑스가 초반 압박을 넘기면 바르콜라와 두에의 침투로 곧바로 대응할 수 있지만, 벨기에에도 1골을 넣을 경로가 있다.

승부는 후반에 프랑스 쪽으로 기울 것으로 예상한다. 벨기에가 먼저 넣더라도 이탈리아전처럼 압박이 약해지고 수비 라인이 높게 남으면 프랑스 측면 공격수들이 그 뒤 공간을 공략할 수 있다. 프랑스에는 선발 변화 뒤에도 올리세·바르콜라 등 공격 자원이 남고, 뎀벨레를 후반에 투입할 가능성도 있다. 벨기에의 크로스와 루카쿠의 공중볼은 프랑스가 앞선 뒤에도 점수 차를 제한할 수 있으므로, 프랑스의 일방적인 경기를 예상하지는 않는다.

시장은 프랑스의 승리에 무게를 두며, 음바페의 결장을 반영하고도 프랑스 공격진의 기량과 벨기에의 결장을 높이 평가한다. 승리의 방향에는 동의한다. 다르게 보는 부분은 로마 원정 2-0이라는 결과에 드러나지 않은 벨기에의 후반 압박 약화와, 그에 앞서 벨기에가 득점할 가능성이다. 예상 스코어는 벨기에 기준 1-2 또는 1-3이다. 벨기에가 먼저 넣으면 프랑스가 후반에 역전하되 벨기에의 막판 공격 때문에 1골 차에 머물 수 있다. 프랑스가 먼저 넣고 벨기에가 추격을 위해 수비 라인을 올리면 프랑스가 추가골을 넣어 2골 차로 끝날 수 있다. 다만 벨기에가 선수 교체를 통해 60분 이후에도 압박 강도를 유지한다면, 프랑스가 후반에 승부를 가른다는 전망의 핵심 전제는 성립하지 않는다.

분석

1. 경기개요

1-1. 7일 사이에 두 번 만나는 일정의 첫 경기에서 두 신임 감독이 처음 맞선다

벨기에와 프랑스는 한국시간 9월 29일 새벽 3시 45분(현지 9월 28일 20시 45분), 브뤼셀 킹 보두앵 스타디움에서 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A 1조 2차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부터 조별 6경기 가운데 4경기를 한 번의 A매치 기간에 몰아서 치른다. 그래서 벨기에는 11일 동안 이탈리아 원정, 프랑스 홈, 튀르키예 홈(리에주 스클레생), 프랑스 원정을 연달아 소화해야 한다(부트발프리뫼르 voetbalprimeur.be, 9월 22일). 프랑스도 튀르키예 원정을 마친 뒤 브뤼셀에 왔고, 10월 2일에는 이탈리아, 10월 5일에는 벨기에를 스타드 드 프랑스로 불러들인다(카를로바그 KarloBag.eu, 9월 24일). 같은 두 팀이 7일 사이에 두 번 맞붙는다. 따라서 오늘 경기는 조 1위 경쟁의 1경기인 동시에, 일주일 뒤 재대결을 앞두고 서로의 새 체제를 처음 확인하는 경기다.

두 팀 모두 여름에 감독을 바꿨다. 벨기에는 루디 가르시아 감독의 후임으로 마르크 판봄멜 감독을 선임했다(풋01 foot01, 9월 27일). 프랑스는 월드컵을 끝으로 물러난 디디에 데샹 감독의 뒤를 이어 7월 지네딘 지단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이데일리, 9월 26일). 오늘은 두 감독 모두 부임 뒤 두 번째 경기다(톱메르카토 TopMercato, 9월 26일). 1차전은 두 팀 모두 원정 승리로 시작했다. 벨기에는 로마에서 이탈리아를 2-0으로, 프랑스는 코자엘리에서 튀르키예를 1-0으로 이겼다. 승점은 3점으로 같고, 골득실에서 앞선 벨기에가 조 1위, 프랑스가 2위다.

항목벨기에프랑스
네이션스리그 1차전이탈리아 원정 2-0 승튀르키예 원정 1-0 승
조 순위(승점)1위(3)2위(3)
최근 공식전 16경기10승 5무 1패 · 48득 14실13승 1무 2패 · 39득 14실
최근 맞대결 5경기5패 · 3득 9실5승 · 9득 3실
감독(부임)마르크 판봄멜(2026년 여름)지네딘 지단(2026년 7월)

1-2. 벨기에는 11년 동안 프랑스를 이기지 못했고, 다섯 번의 패배 가운데 네 번은 1골 차였다

벨기에가 프랑스를 마지막으로 이긴 경기는 2015년 6월 친선경기의 4-3 승리다. 공식 대회에서 거둔 마지막 승리는 1981년 9월 월드컵 예선의 2-0까지 거슬러 올라간다(카를로바그, 9월 24일). 그 뒤 두 팀은 공식전에서 5번 맞붙었고 모두 프랑스가 이겼다. 2018년 월드컵 준결승에서는 사뮈엘 움티티의 골로 0-1로 졌고, 2021년 네이션스리그 준결승에서는 전반을 2-0으로 앞서고도 카림 벤제마·킬리안 음바페·테오 에르난데스에게 연달아 실점해 2-3으로 뒤집혔다. 유로 2024 16강은 85분 얀 페르통언의 자책골로 0-1로 끝났다. 2024-25 네이션스리그에서는 파리 원정에서 0-2로 졌고, 브뤼셀 홈에서는 랑달 콜로 무아니에게 2골을 내주며 1-2로 졌다(발풋 Walfoot.be, 9월 27일).

5경기의 합산 득실은 벨기에 기준 3득 9실이다. 그러나 점수 차를 보면 한쪽이 압도한 맞대결로만 읽기는 어렵다. 2024년 파리 원정 0-2를 빼면 네 번이 모두 1골 차였고, 2021년에는 벨기에가 2골을 앞선 적도 있다. 5경기에 공통으로 확인되는 사실은 결정적인 순간의 득점이 매번 프랑스 쪽에서 나왔다는 것이다. 다만 그 5경기의 벤치에는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도메니코 테데스코, 데샹 감독이 있었고, 오늘은 판봄멜과 지단 감독이 처음 만난다. 맞대결 연패는 배당이 이미 반영한 사실이다. 오늘 경기에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은 두 팀의 방식이 아니라 벨기에 선수단이 이 상대에게 갖는 부담 정도로 한정된다. 벨기에축구협회는 9월 21일 이 경기의 표가 매진됐다고 발표했다(카를로바그, 9월 24일).

1-3. 기대득점보다 많이 넣은 벨기에, 가장 나빴던 경기가 표에서 빠진 프랑스

데이터센터에는 벨기에의 최근 공식전 10경기 중 9경기, 프랑스의 10경기 중 8경기에 기대득점(xG)과 기대실점(xGA)이 함께 기록돼 있다. 아래 실제 득실도 각각 그 경기들만 집계했다. 두 팀의 네이션스리그 1차전은 포함되지 않는다.

팀(같은 경기 표본)경기당 기대득점경기당 기대실점실제 경기당 득실
벨기에(9경기)2.211.062.89 / 1.11
프랑스(8경기)2.000.732.38 / 0.63

벨기에는 기대득점보다 경기당 0.68골을 더 넣었다. 그 초과분은 특정 경기에 몰려 있다. 리히텐슈타인전 7골(기대득점 3.37), 미국전 4골(2.01), 뉴질랜드전 5골(3.64)이 평균을 끌어올렸다. 반대로 이란전은 슈팅 23회와 기대득점 1.79로도 0-0이었고, 카자흐스탄 원정은 기대득점 2.15에 1골이었다. 벨기에의 득점력은 약한 상대에게서 크게 올라갔다가 촘촘하게 물러선 상대 앞에서 멈추는 식으로 경기마다 폭이 크다. 실점은 기대실점과 거의 같다. 수비가 기대 이상으로 버틴 팀도, 골키퍼 덕을 크게 본 팀도 아니다.

프랑스는 실점 0.63과 기대실점 0.73만 보면 매우 안정된 수비를 가진 팀이다. 그러나 이 표본에는 월드컵 3·4위전 잉글랜드전 4-6이 빠져 있다. 그 경기의 기대득점과 슈팅 기록은 데이터센터에 없다. 잉글랜드전 실제 실점 6골을 더하면 9경기 11실점, 경기당 1.22골이 된다. 프랑스 수비의 평균 수치는 1경기가 빠진 결과이며, 그 1경기는 가장 강한 상대 가운데 하나를 만난 경기였다. 이 차이는 2장과 3장에서 경기 내용으로 다시 확인한다.

1-4. 벨기에의 홈 강세는 대부분 약한 상대에게서 나왔고, 월드컵의 홈·원정 구분은 명목상이다

데이터센터 집계로 벨기에의 최근 공식 홈 8경기는 5승 3무 24득 6실이고, 프랑스의 공식 원정 7경기는 6승 1무 15득 4실이다. 그러나 월드컵은 북중미에서 열렸으므로 대회 기록상의 홈·원정은 경기장과 관계가 없다. 벨기에가 '홈'으로 치른 이집트·이란·세네갈전도 모두 미국에서 열렸다. 브뤼셀에서 치른 공식전만 추리면 우크라이나 3-0, 웨일스 4-3, 카자흐스탄 6-0, 북마케도니아 0-0, 리히텐슈타인 7-0으로 4승 1무 20득 3실이다. 이 가운데 3실점이 모두 웨일스전 1경기에서 나왔고, 가장 수준이 낮은 두 상대에게 13골을 넣었다. 벨기에의 홈 성적은 수비가 안정돼서 나온 것이 아니라 약한 상대를 상대로 공격이 폭발한 결과다. 북마케도니아가 물러서자 득점하지 못한 경기도 함께 있다.

프랑스가 실제 원정에서 치른 공식전은 튀르키예 1-0, 아제르바이잔 3-1, 아이슬란드 2-2, 우크라이나 2-0, 독일 2-0으로 4승 1무다. 독일 원정 승리는 2025년 6월 네이션스리그 3·4위전이다. 프랑스는 원정에서 공격이 크게 폭발하지는 않았지만 거의 지지 않았다. 적진에서 경기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경험이 이 팀에 쌓여 있다는 뜻이다. 다만 그 경험을 쌓은 감독은 데샹이고, 지단 체제의 원정은 튀르키예전 1경기뿐이다.

1-5. 월드컵에서 두 팀 모두 스페인에게 막혔고, 네이션스리그는 새 체제의 첫 시험이다

두 팀의 여름은 같은 상대 앞에서 끝났다. 벨기에는 8강에서 스페인에 1-2로 졌고, 프랑스는 준결승에서 스페인에 0-2로 진 뒤 3·4위전에서 잉글랜드에 4-6으로 져 4위로 마쳤다(톱메르카토, 9월 26일). 두 팀 모두 대회 중 가장 강한 상대를 만났을 때 기대득점이 0.4를 넘지 못했다. 벨기에의 스페인전 기대득점은 0.37, 프랑스의 스페인전 기대득점은 0.3이었다.

친선경기를 넣으면 조건이 또 달라진다. 벨기에는 올해 친선 4경기에서 튀니지 5-0, 크로아티아 2-0, 멕시코 1-1, 미국 5-2로 지지 않았다. 프랑스는 코트디부아르에 1-2로 졌지만 브라질·콜롬비아 원정에서 이겼다. 친선경기 결과는 감독도 다르고 교체 인원 제한도 다르므로, 이 기사에서는 성향 판단에서 제외한다. 네이션스리그는 두 감독이 선수단을 시험하는 첫 대회다. 동시에 8강 진출이 걸린 조별 경쟁이므로, 성적과 시험 가운데 어느 쪽에 더 무게를 두느냐가 오늘 선발 명단에 드러날 것이다.

판단 — 벨기에 오늘 벨기에는 기록이 말하는 것보다 불안정한 팀으로 본다. 득점 평균은 약한 상대를 크게 이긴 경기들이 끌어올린 값이다. 브뤼셀에서도 물러서는 상대를 공략하지 못한 경기가 있었고, 가장 강한 상대인 스페인 앞에서는 기대득점 0.37에 그쳤다. 역배가 나올 환경은 기록이 아니라 조건에서 찾아야 한다. 매진된 홈 경기장, 1981년 이후 공식전 승리가 없는 상대, 새 감독 아래 로마 원정에서 얻은 자신감은 벨기에가 이 경기의 결과를 더 원할 이유다. 그러나 결과를 원하는 동기가 곧 경기력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오늘 벨기에가 이변을 만들려면, 이탈리아전처럼 상대의 공 처리 실수를 득점으로 바꾸는 장면이 다시 나와야 한다.

판단 — 프랑스 프랑스는 실제 원정에서 좀처럼 지지 않았고, 이름값만 높은 팀은 아니다. 우세를 뒷받침하는 것은 월드컵 조별리그와 16강에서 보여 준 경기 관리 능력, 그리고 월드컵 예선·네이션스리그의 실제 원정 성적이다. 대회 막바지에 스페인과 잉글랜드를 만나 2경기에서 8실점한 사실은 수비 평균 수치에 충분히 드러나지 않는다. 게다가 오늘 벤치의 지단 감독은 이 팀과 1경기를 치렀을 뿐이다. 프랑스에는 벨기에보다 교체 자원이 많다. 다만 1장에서 확인한 범위로는, 프랑스가 강한 상대를 만났을 때의 수비 안정성이 아직 입증되지 않았다.

2. 최근경기력 - 최근10경기

날짜(KST)대회 · 상대(장소)결과기대득점/기대실점
2026-09-26네이션스리그 · 이탈리아(원정)2-0 승-
2026-07-11월드컵 8강 · 스페인1-2 패0.37/2.08
2026-07-07월드컵 16강 · 미국4-1 승2.01/0.63
2026-07-02월드컵 32강 · 세네갈3-2 승(연장)1.8/3.54
2026-06-27월드컵 조별 · 뉴질랜드5-1 승3.64/0.24
2026-06-22월드컵 조별 · 이란0-0 무1.79/0.62
2026-06-16월드컵 조별 · 이집트1-1 무1.35/1.08
2025-11-19월드컵 예선 · 리히텐슈타인(홈)7-0 승3.37/0.01
2025-11-15월드컵 예선 · 카자흐스탄(원정)1-1 무2.15/0.4
2025-10-14월드컵 예선 · 웨일스(원정)4-2 승3.44/0.92

위 표는 벨기에의 최근 공식전 10경기다.

날짜(KST)대회 · 상대(장소)결과기대득점/기대실점
2026-09-26네이션스리그 · 튀르키예(원정)1-0 승-
2026-07-19월드컵 3·4위전 · 잉글랜드4-6 패-
2026-07-15월드컵 준결승 · 스페인0-2 패0.3/1.63
2026-07-10월드컵 8강 · 모로코2-0 승3.04/0.14
2026-07-05월드컵 16강 · 파라과이1-0 승1.45/0.13
2026-07-01월드컵 32강 · 스웨덴3-0 승3.17/0.65
2026-06-27월드컵 조별 · 노르웨이4-1 승1.5/1.7
2026-06-23월드컵 조별 · 이라크3-0 승2.67/0.63
2026-06-17월드컵 조별 · 세네갈3-1 승1.79/0.53
2025-11-17월드컵 예선 · 아제르바이잔(원정)3-1 승2.04/0.42

위 표는 프랑스의 최근 공식전 10경기다.

2-1. 벨기에의 월드컵 토너먼트 3경기는 경기 내용보다 결과가 좋았다

벨기에의 월드컵은 조별리그 첫 2경기를 비기면서 시작했다. 이란전에서는 슈팅 23회를 기록하고도 득점하지 못했다. 1장에서 본 것처럼 물러선 상대를 뚫지 못하는 문제가 대회에서도 되풀이됐다. 조 1위(1승 2무)로 올라간 뒤의 토너먼트 3경기는 결과와 내용이 서로 다르게 움직였다.

32강 세네갈전이 가장 극단적이었다. 하비브 디아라와 이스마일라 사르에게 실점해 86분까지 0-2로 끌려갔다. 그 뒤 로멜루 루카쿠가 벨기에의 첫 유효슈팅으로 1골을 만회했고, 약 2분 39초 뒤 유리 틸레만스가 레안드로 트로사르의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동점을 만들었다(알자지라 Al Jazeera, 7월 2일). 연장 막판에는 라민 카마라가 틸레만스에게 태클한 장면이 비디오 판독 끝에 페널티킥으로 선언됐다. 틸레만스가 경기 시작 125분에 이를 성공시킨 것은 월드컵 역사상 가장 늦은 시각의 득점으로 기록됐다(옵타 애널리스트 Opta Analyst, 7월 2일). 이 경기의 기대실점은 3.54, 기대득점은 1.8이었다. 벨기에는 90분 대부분 동안 세네갈에 더 좋은 기회를 내줬고, 경기 막판의 공중볼과 크로스, 판정 하나로 결과를 뒤집었다.

16강 미국전은 가장 완성된 경기였다. 샤를 더케텔라러가 전반에만 2골을 넣었고 한스 판아켄이 후반에 추가골을 넣었다. 미국은 말릭 틸먼의 프리킥으로 1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스카이스포츠 Sky Sports, 7월 6일). 기대득점 2.01 대 0.63으로 내용과 결과가 함께 벨기에 쪽이었다. 8강 스페인전은 반대였다. 벨기에는 슈팅 5회, 기대득점 0.37에 그쳤고 기대실점은 2.08이었다. 그래도 87분까지 1-1을 지켰다. 네덜란드 일간지 폴크스크란트(De Volkskrant)는 벨기에가 수비에 많은 시간을 쓰면서도 기회가 될 때 공격하는 영리하고 집중된 경기를 했다고 평가했다(데모르건 De Morgen 인용, 7월 11일).

그 1-1은 벤치의 선택 하나로 무너졌다. 가르시아 감독은 70분에 티보 쿠르투아를 빼고 대표팀 데뷔전을 치르는 세네 라멘스를 넣었다. 라멘스는 파우 쿠바르시의 슈팅을 옆으로 쳐내지 않고 잡으려다 놓쳤고, 미켈 메리노가 곧바로 달려들어 88분 결승골을 넣었다(데모르건, 7월 11일). 같은 기사에서 미국 ESPN은 아마두 오나나와 틸레만스가 다치면서 벨기에 중원이 적어졌다고 지적했다. 벨기에의 여름은 강한 상대에게 기회를 내주면서도 결과를 지킨 경기와, 그 결과를 끝내 지키지 못한 경기로 요약된다.

2-2. 판봄멜 체제의 첫 경기에서 벨기에는 이탈리아의 공 처리 실수를 두 번 골로 바꿨다

77일 만에 치른 로마 원정은 월드컵과 다른 방식으로 이겼다. 20분 이탈리아의 알레산드로 로마노가 보낸 패스를 케빈 더브라위너가 끊었고, 곧바로 전진 패스를 받은 미카 호츠가 박스 안에서 수비수 2명을 제치고 낮게 마무리했다. 69분에는 58분에 교체로 들어온 도디 루케바키오가 자기 진영에서부터 공을 몰고 나가 산드로 토날리와 다니엘 말디니를 제친 뒤, 박스 밖 왼발 슈팅을 골문 먼 쪽 아래로 보냈다(비인 스포츠 beIN SPORTS, 9월 25일). 2골 모두 이탈리아가 공을 잃은 직후의 전진에서 나왔지만 같은 동작의 반복은 아니다. 첫 골은 중원 차단 뒤 짧은 연결에서, 두 번째 골은 한 선수의 긴 운반에서 나왔다.

점유율은 이탈리아 55%, 벨기에 45%였다. 슈팅은 이탈리아 20회, 벨기에 18회였고 유효슈팅은 벨기에가 8회로 이탈리아(6회)보다 많았다. 벨기에는 공을 덜 가지고도 골문을 더 자주 겨냥했다. 그러나 후반은 전반과 다른 경기였다. 이탈리아의 기대득점 1.52 가운데 1.22가 후반에 나왔고(비인 스포츠, 9월 25일), 47분과 53분께 모이스 켄과 프란체스코 피오 에스포지토가 근거리에서 슈팅했다. 두 번 모두 라멘스가 막았다. 벨기에 공영방송 RTBF는 판봄멜 감독이 요구한 공을 잃은 직후의 압박과 빠른 전진이 전반에는 분명했지만 후반에는 훨씬 약해졌다고 평가했다(RTBF, 9월 26일). 로마에서의 2-0은 전반의 압박이 만든 선제골, 후반 초반 라멘스의 2차례 선방, 교체 선수의 개인 능력이 차례로 이어져 나온 결과다. 스페인전의 실수로 비판받던 라멘스가 이 경기에서는 점수를 지킨 선수였다는 점도 함께 기록해 둔다.

2-3. 프랑스는 토너먼트 중반까지 거의 기회를 내주지 않았지만, 마지막 2경기에서 수비가 무너졌다

데샹 감독의 마지막 월드컵에서 프랑스는 세네갈·이라크·노르웨이를 차례로 이기며 조를 3연승으로 통과했다. 음바페는 이 대회에서 10골을 넣어 득점왕에 올랐다(풋볼리스트, 9월 26일). 32강부터 8강까지 스웨덴·파라과이·모로코를 상대로는 1골도 내주지 않았고, 3경기의 기대실점 합계가 0.92에 불과했다. 파라과이전 1-0은 기대득점 1.45 대 0.13이었다. 득점은 1골에 그쳤지만 상대에게는 사실상 기회를 주지 않은 경기였다. 이 구간의 프랑스는 공을 가지고 경기를 통제하는 팀이었다(유로스포츠 Eurosport, 9월 26일).

준결승 스페인전에서는 그 통제가 사라졌다. 전반 중반 왼쪽 수비수 뤼카 디뉴가 라민 야말에게 무리하게 태클해 페널티킥을 내줬고, 미켈 오야르사발이 이를 성공시켰다. 후반에는 페드로 포로가 추가골을 넣었다(알자지라, 7월 14일). 프랑스는 음바페·마이클 올리세·우스만 뎀벨레·데지레 두에를 모두 내세우고도 슈팅 10회, 기대득점 0.3에 그쳤다. 나흘 뒤 3·4위전에서는 전반에만 데클런 라이스, 에즈리 콘사, 부카요 사카(2골)에게 4골을 내줬다. 후반 음바페의 2골과 브래들리 바르콜라의 골로 3-4까지 따라붙었다. 프랑스가 1골을 더 넣었지만 사카의 페널티킥과 추가시간 주드 벨링엄의 골까지 허용해 4-6으로 졌다(야후 스포츠, 7월 18일). 두 패배 모두 전반에 실점한 뒤 뒤집지 못한 경기였다. 공격진이 강한 상대 앞에서 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실점이 시작되자 수비 조직도 버티지 못했다.

2-4. 지단 체제의 첫 경기는 점유율 66%에도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기 어려웠다

튀르키예 원정에서 프랑스는 점유율 66%, 패스 605회를 기록했다. 그러나 슈팅은 11회로 튀르키예(12회)보다 적었고, 유효슈팅은 양 팀 모두 3회였다. 메이드인풋(MadeInFOOT)은 프랑스가 첫 10분 동안 기술적인 실수와 부정확한 패스를 되풀이했고, 첫 슈팅이 17분에야 나왔다고 전했다(메이드인풋, 9월 25일). 음바페는 왼쪽에서 튀르키예 선수 2명의 견제를 받았고, 중앙에 선 뎀벨레도 공을 받기 어려웠다. 전반 막판 41분 라얀 셰르키의 슈팅과 43분 올리세의 감아 차기가 나오면서 흐름이 조금 살아났다.

후반 시작 직후에는 오히려 튀르키예가 먼저 골에 가까이 갔다. 50분 이스마일 윅세크의 헤더를 마이크 메냥이 골대 아래에서 쳐냈다. 4분 뒤 유일한 골이 나왔다. 튀르키예가 후방에서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자 프랑스가 높은 위치에서 공을 되찾았고, 올리세의 패스를 받은 음바페가 가까운 골포스트 쪽으로 차 넣었다(메이드인풋, 9월 25일). 프랑스의 결승골은 길게 공을 돌려 만든 공격이 아니라 상대 진영에서 공을 빼앗은 한 장면에서 나왔다. 수비 쪽에서는 첫 선발로 나선 왼쪽 수비수 아드리앵 트뤼페르가 공격에 가담한 뒤 뒤쪽에 공간을 남겼고, 튀르키예가 전반에 2차례 그 공간으로 역습해 바리시 알페르 일마즈를 침투시켰다(메이드인풋, 9월 25일). 메냥의 선방이 없었다면 튀르키예전 결과는 달라질 수 있었다.

2-5. 두 팀의 최근 흐름은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다

친선을 뺀 공식전 10경기를 앞뒤 5경기로 나누면, 벨기에는 이전 5경기 13득 4실에서 최근 5경기 15득 6실로 득실이 모두 조금 늘었다. 최근 5경기에는 세네갈·미국·스페인·이탈리아가 들어 있으므로, 상대가 강해졌는데도 득점이 줄지 않은 셈이다. 프랑스는 이전 5경기 16득 3실에서 최근 5경기 8득 8실로 크게 바뀌었다. 8실점 가운데 6골이 잉글랜드전 1경기에서 나왔다는 점을 감안해도, 최근 5경기의 득점 8골이 모로코전 2골, 잉글랜드전 4골, 파라과이전·튀르키예전 1골씩으로 이뤄졌다는 사실은 남는다. 잉글랜드전 후반처럼 상대가 크게 앞서 경기 운영을 바꾼 경우를 빼면, 프랑스는 최근 강한 상대에게 많은 골을 넣지 못했다.

변동의 원인도 구분해야 한다. 프랑스의 흐름을 바꾼 것은 상대 수준이다. 모로코전까지는 기대실점이 0.2를 넘지 않는 경기를 이어 가다가 스페인과 잉글랜드를 만나면서 수비가 흔들렸다. 벨기에는 상대가 강해질수록 기대실점이 크게 늘었지만(세네갈전 3.54, 스페인전 2.08) 실점은 2골을 넘지 않았다. 그리고 로마에서 감독이 바뀐 뒤 첫 무실점을 기록했다. 두 팀 모두 새 감독 아래의 표본은 1경기뿐이다. 이 1경기가 새 체제의 경향인지, 그날의 상대와 조건이 만든 결과인지는 오늘 경기에서 처음 확인할 수 있다.

판단 — 벨기에 벨기에의 최근 성적은 경기 내용보다 좋았다. 세네갈전은 기대실점 3.54를 극복했고, 스페인전은 기대득점 0.37로 87분까지 버텼으며, 이탈리아전은 후반의 압박을 받는 동안 라멘스가 2차례 막았다. 결과를 지켜 낸 힘은 끝까지 따라붙는 집중력과 교체 선수의 득점에서 나왔다. 역배가 나올 수 있는 요소는 분명히 있다. 로마에서 판봄멜 감독의 압박이 전반에 작동했고, 루케바키오 같은 교체 자원이 경기를 바꿨다. 다만 강한 상대에게 기회를 많이 내주는 경향이 월드컵 내내 이어졌다. 오늘 벨기에가 이기려면 상대가 기회를 살리지 못하는 상황까지 함께 필요하다.

판단 — 프랑스 프랑스의 월드컵 중반까지의 경기력은 정배를 받을 만하다. 스웨덴·파라과이·모로코에게 거의 기회를 주지 않은 수비와 공 점유는 이 팀의 실력이다. 그러나 가장 최근의 공식전 3경기에서 강한 상대에게는 2경기 모두 전반부터 무너졌고, 지단 체제의 첫 경기에서는 높은 점유율에도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기 어려웠다. 게다가 그 3경기에서 넣은 5골 가운데 3골을 넣은 음바페가 오늘 없다. 오늘 프랑스가 정배다운 경기를 하려면 튀르키예전 전반처럼 공을 돌리기만 하는 흐름을 벗어나야 한다. 동시에 벨기에 진영 깊은 곳에서 공을 빼앗는 장면을 다시 만들어야 한다.

3. 팀 성향 분석(시즌 프로파일)

3-1. 프랑스는 이번 소집을 선수 확인의 기회로, 벨기에는 이 경기를 결과로 증명할 기회로 본다

두 팀이 이번 소집에 두는 목적은 다르다. 지단 감독은 텔레풋(Téléfoot) 인터뷰에서 "튀르키예전과 비교해 당연히 변화가 있다. 언제든 들어갈 수 있는 선수가 8~9명 있고, 나는 그들을 쓰고 싶다. 이번 4경기에서 모두를 보고 싶다"고 말했다(메이드인풋, 9월 27일).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는 "몇 명이 바뀔지는 내일 보게 될 것"이라며, 이번 소집의 가장 중요한 목적이 서로 알아 가는 것이라고 했다(베스트일레븐, 9월 28일). 르퀴프(L'Équipe)는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치르는 지단 감독의 첫 홈 경기인 10월 2일 이탈리아전에 큰 기대가 모인다며, 오늘 선발을 바꾸지 않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봤다. 같은 기사에 따르면 프랑스는 브뤼셀 도착 당일 저녁 튀르키예전에 선발로 나서지 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비공개 훈련을 했다(르퀴프, 9월 26일).

벨기에 쪽 발언은 방향이 다르다. 판봄멜 감독은 프랑스전이 더 어려울 수 있지만 경기 방식은 바꾸지 않겠다고 했고(스포츠 오랑주 Sports Orange, 9월 27일), "음바페가 없어 아쉽다. 최고와 맞서고 싶다"고도 말했다(DH, 9월 27일). 선발 11명은 이미 선수들에게 알렸다며, 레안드로 트로사르와 마이크 펜더스를 뺀 나머지 선수는 모두 출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RTL 인포 RTL Info, 9월 27일). 벨기에도 나흘 뒤 튀르키예와 홈 경기를 치르지만 로테이션을 예고한 발언은 없다. 한쪽은 선수 확인을 먼저 말하고, 다른 쪽은 강한 상대 앞에서도 같은 강도를 보이겠다고 말한다. 경기에 대한 동기는 벨기에가 더 뚜렷하다. 다만 프랑스의 로테이션이 곧 전력 약화를 뜻하지는 않는다. 튀르키예전 교체 명단에 바르콜라·두에·에두아르도 카마빙가가 있었다는 사실이 프랑스 선수층의 깊이를 보여 준다.

3-2. 전반을 앞선 경기는 두 팀 모두 이겼지만, 전반에 끌려간 경기의 결말은 정반대였다

전반 종료 상황(공식전 10경기)벨기에프랑스
리드5경기 5승 · 22득 4실4경기 4승 · 13득 2실
동점2경기 1무 1패 · 1득 2실4경기 4승 · 7득 1실
열세3경기 1승 2무 · 5득 4실2경기 2패 · 4득 8실

이 표는 선제골이 아니라 전반 종료 스코어로 나눈 것이다. 표본이 3경기 미만인 칸은 성향으로 읽기 어렵다. 그래도 두 팀의 차이는 분명하다. 프랑스는 전반을 비긴 4경기(튀르키예·모로코·파라과이·세네갈)를 모두 후반에 이겼다. 데이터센터의 득점 시간대 집계에서도 프랑스 득점 20골 가운데 11골이 46~75분에 나왔다. 후반에 승부를 결정한 결과는 기록에 남아 있지만, 이 수치만으로 전반에 상대를 지치게 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전반을 뒤진 2경기는 스페인과 잉글랜드전이고 모두 졌다. 강한 상대에게 먼저 실점했을 때 뒤집은 기록이 이 표본에는 없다.

벨기에는 반대다. 전반을 뒤진 3경기(세네갈·이집트·카자흐스탄)에서 한 번도 지지 않았다. 득점 시간대 집계에서도 13골 가운데 5골이 76~90분에 나왔다. 세네갈전 막판의 2골과 연장 페널티킥이 이 성향을 가장 잘 보여 준다. 그러나 전반을 비긴 2경기는 이란전 0-0과 스페인전 1-2였다. 경기가 팽팽하게 이어지면 벨기에는 득점을 만들지 못하거나 막판에 실점했다. 시간대 집계는 두 팀 모두 어느 경기들을 포함했는지 표에 명시돼 있지 않고, 합계도 각각 13골과 20골로 적다. 따라서 오늘 몇 분에 골이 나온다는 예측으로는 쓸 수 없고, 두 팀이 경기를 푸는 순서가 다르다는 근거 정도로만 읽는다.

3-3. 같은 월드컵 안에서도 조별리그와 토너먼트의 벨기에는 다른 팀이었다

1장의 표를 대회 단계로 다시 나눴다. 기대득점과 실제 득실은 같은 경기에서 나온 값이다.

구분경기당 기대득점경기당 기대실점실제 경기당 득실
벨기에 월드컵 조별 3경기2.260.652.00 / 0.67
벨기에 월드컵 토너먼트 3경기1.392.082.67 / 1.67
프랑스 월드컵 조별 3경기1.990.953.33 / 0.67
프랑스 월드컵 토너먼트 4경기(잉글랜드전 제외)1.990.641.50 / 0.50

벨기에는 토너먼트에 들어가자 기대실점이 조별리그의 3배 이상으로 늘었고, 기대득점은 크게 줄었다. 그런데도 실제로는 경기당 2.67골을 넣어 2경기를 이겼다. 기대치와 결과의 차이가 이렇게 크면 같은 결과가 오늘도 이어진다고 보기 어렵다. 경기별 기대실점의 폭도 0.01(리히텐슈타인전)부터 3.54(세네갈전)까지 넓다. 벨기에 수비는 상대 수준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지는 편이다.

프랑스는 조별리그와 토너먼트의 기대득점이 1.99로 같았다. 기대실점은 토너먼트에서 오히려 줄었고, 경기별 기대실점도 가장 높은 값이 노르웨이전 1.7이었다. 수치만 보면 벨기에보다 훨씬 일정한 팀이다. 그러나 토너먼트 실제 득점은 경기당 1.5골로 조별리그의 절반에 못 미쳤다. 기대득점만큼 넣지 못한 경기(모로코전 3.04에 2골, 스웨덴전 3.17에 3골)와 기대득점을 거의 만들지 못한 경기(스페인전 0.3)가 함께 있었다. 무엇보다 이 표에는 잉글랜드전이 없다. 전반 0-4로 끝난 그 경기를 넣으면 프랑스 토너먼트의 실점 평균은 두 배 이상으로 올라간다. 프랑스의 낮은 기대실점이 오늘도 이어지려면, 프랑스가 공을 오래 가지고 상대를 자기 진영에 묶어 두는 경기가 되어야 한다. 스페인과 잉글랜드는 그렇게 하지 못하게 만든 팀이었다. 오늘 벨기에가 그만한 수준으로 공을 지킬 수 있느냐가 이 차이를 가를 조건이다.

3-4. 벨기에의 대승은 약한 상대에게 몰려 있고, 프랑스의 2패는 모두 2골 차였다

구분(공식전 16경기)벨기에프랑스
무승부51
1골 차3(2승 1패)3(3승)
2골 차2(2승)7(5승 2패)
3골 차 이상6(6승)5(5승)
총득점 2골 이하66
총득점 3골24
총득점 4골 이상86

벨기에의 3골 차 이상 승리 6경기는 리히텐슈타인(2번), 카자흐스탄, 뉴질랜드, 우크라이나, 미국을 상대로 나왔다. 월드컵 16강 미국전을 빼면 모두 전력 차가 큰 상대였다. 반대로 무승부 5경기 가운데 이란·북마케도니아(2번)·카자흐스탄 4경기는 벨기에가 공을 더 많이 가져야 했던 경기였다. 벨기에의 점수 차 분포는 두 가지 경기로 나뉜다. 상대가 맞서 나오거나 수비가 약하면 크게 이기고, 상대가 촘촘하게 물러서면 비긴다. 오늘 프랑스는 둘 가운데 어느 쪽에도 해당하지 않는다. 오히려 벨기에가 공을 덜 가지는 경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 그런 조건에서 나온 결과는 스페인전 1-2와 이탈리아전 2-0, 2경기뿐이다. 점수 차 분포가 오늘 경기에 대해 알려 주는 내용은 많지 않다.

프랑스는 무승부가 1번뿐이다. 대부분의 경기를 승패로 끝낸 팀이다. 2골 차 경기가 7번으로 가장 많지만, 점수 차만으로 1골을 앞선 뒤 추가골을 넣었다는 경기 순서까지 알 수는 없다. 2패도 모두 2골 차였으므로, 패한 경기에서는 점수 차가 벌어졌다. 총득점 4골 이상 6경기 가운데 잉글랜드전(10골)은 프랑스가 크게 뒤진 뒤 추격하면서 점수가 쌓인 경기다. 따라서 이를 프랑스가 우세한 상황에서 공격이 활발했다는 근거로 읽으면 안 된다. 친선경기(벨기에 튀니지 5-0·미국 5-2, 프랑스 콜롬비아 3-1·브라질 2-1)를 넣으면 두 팀 모두 다득점 비중이 올라가지만, 교체 제한이 다른 경기이므로 이 표에서는 뺐다. 이 분포만으로는 오늘 누가 먼저 넣느냐에 따라 경기 양상이 어떻게 바뀌는지 알 수 없다. 그 문제는 4장의 감독 선택에서 다룬다.

3-5. 수치로 잴 수 없었던 것과, 그것이 오늘 해석에 남기는 한계

두 감독 체제의 경기인 이탈리아전과 튀르키예전은 기대득점 값이 없다. 그래서 새 체제의 공격과 수비를 기대득점으로 비교할 수 없다. 압박 강도(PPDA)나 파이널서드 진입 같은 지표도 없다. 판봄멜 감독의 압박이 전반에만 강했다는 평가와 프랑스의 점유가 실제 위협으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평가는 모두 경기 기사에 근거한 판단이고 숫자로 확인한 값이 아니다. 3장의 표는 대부분 데샹·가르시아 감독 체제에서 나온 수치다. 두 팀의 선수 구성이 크게 바뀌지 않았으므로 성향의 출발점으로는 쓸 수 있다. 그러나 오늘 벤치에서 내릴 결정을 예측하는 근거로는 약하다.

이 한계를 감안하고 여러 기록과 경기 내용을 함께 보면 두 팀의 성격은 이렇게 정리된다. 벨기에는 강한 상대를 만나면 기회를 많이 내주지만 경기 막판까지 결과를 쫓는 팀이다. 프랑스는 공을 가지고 상대를 통제할 때는 매우 견고하지만, 그 통제를 빼앗기면 실점이 한꺼번에 나오는 팀이다. 두 설명 가운데 오늘 경기에 더 잘 적용되는 쪽은 경기 초반 30분 동안 공을 누가 더 오래 안정적으로 가지느냐에 달려 있다.

판단 — 벨기에 벨기에의 시즌 성향은 약한 상대에게 강하고, 물러서는 상대에게 막히며, 강한 상대에게는 기회를 내준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오늘은 세 번째 경우에 해당한다. 역배의 근거는 두 가지다. 하나는 전반을 뒤져도 지지 않은 경기 막판의 집중력이고, 다른 하나는 프랑스가 선수 확인에 무게를 둔 이번 소집의 성격이다. 반면 역배를 가로막는 요소는 토너먼트 3경기의 기대실점 평균 2.08이다. 그 3경기에서 결과를 지켜 준 공중볼과 크로스의 핵심인 트로사르와 틸레만스 가운데 트로사르가 오늘 결장한다는 점도 무겁다.

판단 — 프랑스 프랑스는 무승부가 거의 없고, 2골 차로 끝난 경기가 많다. 전반을 비긴 뒤 후반에 결정을 지은 기록이 있다는 점이 우세의 근거다. 그러나 그 기록을 쌓은 경기들에는 음바페가 있었다. 오늘은 로테이션으로 선발 가운데 여러 명이 바뀔 수 있다. 강한 상대에게 전반에 실점한 뒤 역전한 기록도 이 표본에는 없다. 따라서 전반 수비와 새로 들어온 선수들의 후반 공격이 모두 중요하다. 전반에 실점하더라도 역전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뜻은 아니다.

4. 감독 및 전술

4-1. 판봄멜 감독은 빠르고 정확한 전진 패스를 요구하고, 경기 중에는 공격 쪽만 바꿨다

판봄멜 감독의 원칙은 선수들의 말로 먼저 확인된다. 주장 틸레만스는 이탈리아전 하루 전 기자회견에서 감독의 원칙이 단순하고 분명하다고 말했다. 가능한 한 빠르고 정확하게 앞으로 패스하기를 원하고, 세부 사항을 갖추면서 강도를 높게 유지하라고 요구한다는 설명이었다(부트발프리뫼르, 9월 24일). 판봄멜 감독 자신도 공을 원하고, 공을 잃으면 최대한 빨리 되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선수들에게 방식을 설명할 시간은 4일뿐이었다고 했고, 이기는 것만큼 팀의 발전이 중요하다고도 말했다(스포르트뉴스 Sportnieuws.nl, 9월 24일).

실제 운영에는 발언과 다른 부분이 있었다. 경기 전 판봄멜 감독은 4-3-3을 말했지만, 이탈리아전 확정 선발은 틸레만스와 니콜라 라스킨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두고 디에구 모레이라·더브라위너·호츠가 더케텔라러 뒤에 서는 4-2-3-1이었다. 교체도 성향을 보여 준다. RTBF에 따르면 판봄멜 감독은 경기 중 수비진을 한 번도 바꾸지 않고 주로 공격 자원을 교체했다. 예외는 일찍 경고를 받은 라스킨을 74분에 로메오 라비아로 바꾼 것 하나였다(RTBF, 9월 26일). 58분에는 더브라위너와 모레이라를 동시에 빼고 판아켄과 루케바키오를 넣었다. 1-0으로 앞선 상태에서 공을 지키는 대신 새 공격수를 투입했고, 그 루케바키오가 11분 뒤 추가골을 넣었다. 앞서 있을 때도 물러서지 않는 교체 방식이 판봄멜 체제의 첫 기록으로 남았다.

항목판봄멜 · 벨기에지단 · 프랑스
첫 경기이탈리아 원정 2-0 승튀르키예 원정 1-0 승
기록된 선발 형태4-2-3-1(발언은 4-3-3)4-3-3
점유율 · 슈팅(유효)45% · 18(8)66% · 11(3)
교체5명(58분 2명·74분·83분·84분)4명(59분 부상·78분 2명·90분)

4-2. 지단 감독은 음바페를 왼쪽으로 옮겼고, 이제 그 자리를 대신할 조합을 찾아야 한다

지단 감독은 첫 경기부터 분명한 선택을 했다. 월드컵에서 중앙 공격수로 득점왕에 오른 음바페를 왼쪽 측면에 두고, 파리 생제르맹에서 중앙 공격수로 활약한 뎀벨레를 최전방에 세웠다(메이드인풋, 9월 25일). 올리세는 오른쪽, 셰르키는 중원 선발이었다. 이 배치는 전반에 원활하게 작동하지 않았다. 음바페는 왼쪽에서 2명에게 견제를 받으며 공을 자주 잃었고, 뎀벨레도 중앙에서 고립됐다. 효과가 나온 것은 오른쪽이었다. 전반 막판 올리세와 셰르키가 짧은 연결로 슈팅 기회를 만들었고, 결승골도 올리세의 패스에서 나왔다. 교체는 59분 음바페의 부상으로 강제된 첫 교체를 빼면, 78분 올리세·셰르키를 바르콜라·카마빙가로 동시에 바꾼 것과 90분 에스테반 르폴을 넣은 것이었다. 1-0을 지키면서 측면의 속도와 중원의 수비력을 함께 보강한 교체로 읽힌다.

오늘은 음바페가 없다. 프랑스축구협회는 음바페가 왼쪽 무릎 힘줄을 다쳐 남은 소집 일정에서 빠진다고 발표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검진 결과는 무릎 후방 관절낭 과신전이었다(킥풋볼 kickfootball.fr, 9월 27일). 지단 감독은 대체 선수를 부르지 않았다(르퀴프, 9월 26일). 프랑스 매체들이 예상하는 공격 조합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뎀벨레·올리세·두에가 바르콜라 뒤에 서는 4-2-3-1로, 르파리지앵을 인용한 킥풋볼의 예상이다. 다른 하나는 두에·바르콜라·올리세를 앞에 두는 4-3-3이다(풋01, 9월 27일). 두 예상 모두 두에를 음바페 자리에 넣는다. 공통으로 기대하는 점은 음바페의 마무리를 한 선수가 대신하는 것이 아니다. 여러 선수의 속도와 돌파로 그 역할을 나눠 맡는 것이다. 수비 쪽에서는 르퀴프가 인테르 밀란에서 오른쪽 윙백으로 뛰는 앤디 디우프의 왼쪽 수비수 기용과, 코모의 뤼카 다 쿠냐의 수비형 미드필더 기용 가능성을 전했다(르퀴프, 9월 26일). 이는 예상 보도이며 확정된 선발은 아니다.

4-3. 벨기에의 득점은 전환과 교체 선수에게서, 실점은 강한 상대의 반복된 측면 공격에서 나왔다

벨기에의 최근 득점은 상대 패스를 끊은 직후의 전진, 막판 크로스, 2선 공격수의 개인 능력에서 나왔다. 이탈리아전 2골은 상대가 공을 잃은 뒤 각각 짧은 연결과 루케바키오의 긴 운반으로 만들었다. 세네갈전에서는 트로사르의 크로스를 틸레만스가 머리로 받아 동점을 만들었고, 연장에는 틸레만스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미국전 더케텔라러의 2골과 이탈리아전 호츠·루케바키오의 골은 2선 공격수의 마무리 능력을 보여 준다. 공격을 조율하는 더브라위너는 이탈리아전에서 기회 창출 5회로 경기 최다를 기록했다(비인 스포츠, 9월 25일). 호츠는 이탈리아전이 대표팀 첫 선발이었는데, 벨기에 매체 발풋은 그가 도쿠의 자리를 위협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루케바키오에 대해서는 대표팀에서 만족스러운 활약을 하는 ‘슈퍼 서브’라고 썼다(발풋, 9월 27일).

실점 경로에서는 강한 상대의 측면 공격이 되풀이됐다. 이탈리아는 후반 왼쪽의 니콜로 캄비아기가 올린 크로스와 컷백으로 켄과 피오 에스포지토에게 근거리 슈팅 기회를 만들었다. 이 공격은 벨기에의 오른쪽 수비 방향으로 들어왔다. RTBF는 이 경기에서 왼쪽 수비수 막심 더카위퍼의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고 지적했다(RTBF, 9월 26일). 중앙 수비도 고정되지 않았다. 이탈리아전 선발은 나탄 응고이와 브랜던 메헬레였다. 유로스포츠는 이 조합이 최고 수준에서 함께 뛴 경험이 부족하다고 봤다(유로스포츠, 9월 26일). 세 곳의 예상 선발은 응고이·메헬레, 응고이·제노 드바스트, 드바스트·아르튀르 테아트로 서로 다르다. 판봄멜 감독은 선발을 공개하지 않았다. 오늘 벨기에 수비진이 누구로 짜이든, 새 감독 아래에서 이 조합으로 강한 상대를 막아 본 표본은 없거나 1경기뿐이다.

4-4. 프랑스의 약점은 왼쪽 수비 뒤 공간과 처음 짝을 맞춘 중앙 수비에서 나올 수 있다

프랑스의 최근 2경기에서 문제가 된 자리는 공교롭게도 모두 왼쪽 수비였다. 월드컵 준결승 페널티킥은 디뉴의 태클에서 나왔다. 튀르키예전에서는 트뤼페르가 전진한 뒤의 공간으로 2차례 역습을 허용했다. 두 장면은 선수도, 감독도, 실점 방식도 다르다. 따라서 같은 약점이 반복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다만 프랑스의 왼쪽 수비가 이번 소집에서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점은 분명하다. 트뤼페르는 튀르키예전이 대표팀 첫 선발이었고, 디우프는 소속팀에서 반대쪽 윙백으로 뛴다. 벨기에의 오른쪽에는 루케바키오가 선발로 나설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하다. 발풋은 그가 이번 경기에 선발로 나올 것으로 봤다(발풋, 9월 27일). 루케바키오가 이탈리아전에서 하프라인부터 공을 몰고 가 득점한 방식은 프랑스 왼쪽 수비수가 전진한 뒤 생기는 공간과 직접 연결된다.

중앙 수비도 새로 짜야 한다. 윌리암 살리바는 등 부상, 이브라히마 코나테는 오른쪽 무릎 염좌로 빠졌다. 그 결과 다요 우파메카노와 막상스 라크루아 조합이 유력하다. 유로스포츠에 따르면 두 선수가 함께 뛴 경기는 월드컵 준결승 일부와 튀르키예전, 2경기뿐이다(유로스포츠, 9월 26일). 지단 감독은 벨기에를 운동 능력과 피지컬이 뛰어나고, 세컨드 볼을 많이 다투며, 크로스를 올리는 팀으로 평가했다. 튀르키예와는 완전히 다른 팀이라는 설명이었다(풋메르카토 Foot Mercato, 9월 27일). 지단 감독이 경계하는 벨기에의 공중볼과 세컨드 볼 싸움은 경험이 짧은 중앙 수비 조합에게 가장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벨기에가 세네갈전에서 경기를 뒤집을 때 쓴 방식도 바로 그 크로스였다.

4-5. 두 팀의 상성은 누가 상대 진영에서 공을 빼앗느냐로 갈린다

두 감독은 공을 잃은 직후의 대응에서 비슷한 원칙을 가지고 있다. 판봄멜 감독은 빠른 되찾기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지단 감독의 프랑스는 튀르키예전 결승골을 상대 진영에서 공을 빼앗아 만들었다. 오늘 경기의 승부처는 공을 되찾는 위치에 있다. 벨기에가 후방에서 짧게 패스를 이어 나올 때 프랑스의 두에·바르콜라·뎀벨레가 압박하면, 튀르키예전 54분과 같은 장면이 벨기에 진영에서 나올 수 있다. 반대로 벨기에가 전반처럼 강하게 압박해 프랑스의 새 중원이 첫 패스를 잃게 만들면, 이탈리아전 20분과 같은 장면이 나올 수 있다. 프랑스 중원은 카마빙가·아드리앵 라비오 조합 또는 다 쿠냐의 선발이 거론된다. 카마빙가는 지단 체제에서 대표팀에 복귀했다.

유로 2024 16강의 벨기에는 낮은 수비 블록을 세우고 측면 공격수가 뒷공간으로 침투하는 계획으로 프랑스를 상대했다. 그 경기는 85분 자책골로 0-1로 끝났다(RTBF, 2024년 7월 2일). 당시 감독은 테데스코였으므로 오늘 벨기에의 방식과 같다고 볼 수 없다. 판봄멜 감독이 방식을 바꾸지 않겠다고 한 발언을 그대로 받아들이면, 오늘 벨기에는 그때보다 높은 위치에서 압박할 것이다. 그렇다면 두 가지 결과가 모두 가능해진다. 벨기에는 프랑스의 새 선수들이 공을 잃는 장면을 더 많이 만들 수 있지만, 전진한 수비 라인 뒤에 두에와 바르콜라의 속도가 파고들 공간도 함께 생긴다. 로마에서 압박이 후반에 약해졌다는 평가를 떠올리면, 이 균형은 60분을 넘기면서 벨기에에 불리해질 가능성이 있다. 그 시간대에 판봄멜 감독이 공격 교체로 대응할지, 지단 감독이 벤치에 남긴 주전급 선수를 투입할지가 경기 후반의 흐름을 정할 것이다. 주심은 슬로베니아의 라데 오브레노비치다(라리브르 La Libre Belgique, 9월 26일).

판단 — 벨기에 판봄멜 감독의 벨기에는 방식을 바꾸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고, 첫 경기에서 앞선 상태에서도 공격 교체를 택했다. 강한 상대 앞에서도 물러서지 않는 감독이다. 이것이 역배가 나올 수 있는 가장 구체적인 근거다. 프랑스의 왼쪽 수비와 처음 짝을 맞춘 중앙 수비는 루케바키오의 돌파와 벨기에의 크로스 앞에서 시험을 받는다. 다만 이 방식은 대가를 동반한다. 도쿠·트로사르·오나나가 없는 상황에서 높은 압박이 후반까지 유지되지 않으면, 전진한 수비 라인 뒤의 공간이 프랑스의 빠른 공격수들에게 노출된다. 감독의 전술 능력을 평가하기에는 표본이 1경기뿐이다. 이탈리아전 후반처럼 상대가 흐름을 가져왔을 때 벤치가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오늘 가장 중요한 시험이다.

판단 — 프랑스 지단 감독의 프랑스는 오늘 기존 조합을 시험하는 경기를 치를 가능성이 크다. 프랑스에는 음바페의 공백을 여러 선수의 속도로 나눠 메울 수 있는 교체 자원이 있다. 튀르키예전에서 보인 높은 위치의 공 탈취는 공을 이어 나오려는 벨기에를 상대로도 통할 수 있다. 그러나 우세에 걸맞은 경기를 하려면 새로 짠 왼쪽 수비와 중앙 수비가 벨기에의 크로스와 세컨드 볼 싸움을 견뎌야 한다. 지단 감독 스스로 그 싸움을 벨기에의 특징으로 꼽았다. 이번 소집에서 선수 확인도 중시한다는 점까지 더하면, 오늘 프랑스의 강점은 확정된 선발 조합의 경기력보다 후반에 투입할 수 있는 선수의 기량에 있다.

5. 상대전적

5-1. 프랑스를 상대로 벨기에의 3골은 모두 전반에, 프랑스의 9골 가운데 7골은 후반에 나왔다

1장에서 확인한 프랑스의 5연승을 득점 장면으로 다시 나누면 결과보다 뚜렷한 전개 유형이 보인다. 2018년 월드컵 준결승의 유일한 골은 51분에 나왔다. 앙투안 그리에즈만의 코너킥을 사뮈엘 움티티가 가까운 골대 쪽에서 마루안 펠라이니보다 먼저 머리로 받아 넣었다(스카이스포츠 Sky Sports, 2018년 7월 10일). 2021년 네이션스리그 준결승은 이탈리아 토리노의 중립 경기장에서 치러졌다. 벨기에는 37분 야닉 카라스코와 40분 로멜루 루카쿠의 골로 전반을 2-0으로 마쳤다. 그러나 후반 62분 카림 벤제마, 69분 킬리안 음바페의 페널티킥, 90분 테오 에르난데스에게 차례로 실점했다. 그 사이 루카쿠가 넣은 골은 비디오 판독 끝에 오프사이드로 취소됐다(알자지라 Al Jazeera, 2021년 10월 7일).

유로 2024 16강에서 도메니코 테데스코 감독의 벨기에는 낮은 수비 블록을 세웠고, 측면 공격수가 뒷공간으로 침투하는 계획을 썼다. 결과는 85분 얀 페르통언의 자책골에 따른 0-1 패배였다(RTBF, 2024년 7월 2일). 2024년 9월 리옹 경기에서는 29분 우스만 뎀벨레의 빗맞은 슈팅을 벨기에 골키퍼 쿤 카스테일스가 쳐냈고, 그 공을 랑달 콜로 무아니가 밀어 넣었다. 57분에는 뎀벨레가 오른쪽에서 안으로 파고든 뒤 왼발로 추가골을 넣었다(아랍뉴스 Arab News, 2024년 9월 9일). 한 달 뒤 브뤼셀 경기에서는 벨기에가 먼저 기회를 잡았다. 로이스 오펜다가 윌리암 살리바의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유리 틸레만스가 골대 위로 찼다. 35분에는 바우트 파스의 핸드볼로 내준 페널티킥을 콜로 무아니가 성공시켰고, 전반 추가시간에 오펜다가 동점골을 넣었다. 결승골은 62분 뤼카 디뉴의 크로스를 콜로 무아니가 머리로 받아 넣은 골이었다. 프랑스는 경기 종료 약 15분 전 오렐리앙 추아메니가 두 번째 경고로 퇴장당했지만, 10명으로 1골 차를 지켰다(프랑스24 France 24, 2024년 10월 14일).

5경기에서 벨기에가 넣은 3골은 37분, 40분, 전반 추가시간에 나왔다. 모두 전반 득점이다. 프랑스의 9골 가운데 29분과 35분의 2골을 뺀 7골은 후반에 나왔고, 결승골 5개 가운데 4개가 51분 이후에 나왔다. 프랑스의 득점 방식은 한 가지로 정리되지 않는다. 코너킥 헤더 1골, 페널티킥 2골, 크로스 헤더 1골, 자책골 1골, 골키퍼가 쳐낸 공을 다시 넣은 1골, 측면 개인 돌파 1골, 흐름 속 득점 2골이다. 이 가운데 코너킥·페널티킥·크로스 헤더·자책골의 5골은 벨기에 박스 안에서 수비 동작 하나가 실패하면서 곧바로 실점으로 이어졌다. 벨기에가 득점한 경기는 2021년과 2024년 10월 경기다. 2경기 모두 벨기에가 전방으로 공격을 이어 간 경기였다. 낮은 블록으로 버틴 유로 2024에서는 득점하지 못했다. 벨기에는 전반에 공격이 통하는 경기를 만들 수 있었지만 그 흐름을 후반까지 이어 가지 못했다. 그리고 박스 안의 한 장면에서 결승골을 내줬다.

5-2. 두 팀의 벤치와 득점자가 모두 바뀌었으므로, 오늘 이어질 수 있는 것은 결과가 아니라 경기 순서다

5경기 모두 프랑스 벤치에는 디디에 데샹 감독이 있었고, 벨기에 벤치에는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이나 테데스코 감독이 있었다. 오늘은 마르크 판봄멜 감독과 지네딘 지단 감독이 처음 맞선다. 득점자도 거의 남아 있지 않다. 5경기에서 프랑스 골을 넣은 움티티·벤제마·음바페·에르난데스·콜로 무아니·뎀벨레 가운데 이번 소집 명단에 든 선수는 음바페와 뎀벨레뿐이었다(베스트일레븐, 9월 19일). 음바페는 튀르키예전에서 다쳐 소집에서 빠졌다(RTBF, 9월 25일). 유로스포츠(Eurosport)는 9월 27일 예상 선발에서 뎀벨레가 A매치 기간의 빡빡한 일정을 고려해 휴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벨기에 쪽에서는 2024년 10월에 페널티킥을 놓친 틸레만스가 지금 주장을 맡고 있다. 그 경기에서 동점골을 넣은 오펜다는 두 곳의 예상 선발에 이름을 올렸다. 2021년에 득점한 루카쿠는 이탈리아전에 84분 교체로 들어갔다.

벨기에의 경기 방식은 유로 2024보다 2021년이나 2024년 10월과 가깝다. 판봄멜 감독은 프랑스전이 더 어려울 수 있지만 경기 방식을 바꾸지 않겠다고 말했다(스포츠 오랑주 Sports Orange, 9월 27일). 로마에서 보인 강도를 프랑스전에서도 보고 싶다는 말도 했다(풋메르카토, 9월 27일). 낮은 블록으로 버티던 테데스코 감독의 계획과 달리, 오늘 벨기에는 전방에서 공을 되찾으려 할 것이다. 그렇게 공격한 2경기에서 벨기에는 전반에 득점했다. 그러나 후반에는 프랑스가 결정을 지었다. 오늘도 같은 순서가 나올 수 있는 이유는 판봄멜 체제의 첫 경기에서 이미 드러났다. RTBF는 벨기에가 공을 잃은 직후의 압박과 빠른 전진을 전반에는 분명하게 보였지만, 후반에는 그 강도가 훨씬 약해졌다고 평가했다(RTBF, 9월 26일). 이탈리아의 기대득점 1.52 가운데 1.22가 후반에 나왔다(비인 스포츠, 9월 25일).

2024년 9월 리옹 경기는 로테이션한 프랑스를 상대한 가장 가까운 사례다. 당시 데샹 감독은 음바페를 빼는 등 선발 8명을 바꿨지만 2-0으로 이겼다(아랍뉴스, 2024년 9월 9일). 다만 2골 모두 뎀벨레에게서 나왔다. 첫 골은 그의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혀 흘러나온 공에서, 두 번째 골은 그의 개인 돌파에서 나왔다. 선발을 대거 바꿔도 프랑스의 결정력이 떨어지지 않은 것은 결정을 짓는 선수가 그라운드에 있었기 때문이다. 오늘 뎀벨레가 벤치에서 시작한다면 그 선수는 60분 무렵에야 투입된다. 이 경우 맞대결에서 되풀이된 순서, 곧 벨기에가 전반에 기회를 만들고 프랑스가 후반에 결정하는 순서가 벤치 운영을 통해 다시 나올 수 있다.

반대로 이 순서가 깨질 조건도 있다. 프랑스가 후반에 결정을 지은 방식은 데샹 체제의 교체 운영에서 나왔고, 지단 감독의 프랑스는 아직 1경기만 치렀다. 벨기에 선수단도 2024년의 수비진과 다르다. 따라서 맞대결 5연승은 이미 배당에 반영된 결과로 보고, 오늘 경기에는 전반과 후반의 흐름이 어떻게 바뀌는지를 읽는 근거로만 쓴다.

6. 매치업 분석

6-1. 두 팀은 승점 3점으로 같은 조 선두 경쟁을 하지만, 이 경기에 두는 무게는 다르다

두 팀은 1차전에서 모두 이겨 승점 3점을 얻었고, 골득실에서 앞선 벨기에가 조 1위, 프랑스가 2위다(톱메르카토, 9월 26일). 순위표만 보면 대등한 선두 경쟁이지만, 두 감독이 밝힌 목적은 서로 다르다. 판봄멜 감독은 "아이디어는 같아야 하고 선수단은 그것을 매우 빨리 받아들였다"며 "늘 완벽하게 작동하지 않아도 괜찮다. 선수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면 된다"고 말했다(DH, 9월 27일). 반면 지단 감독은 어느 정도 로테이션을 하겠다고 했고, 이번 소집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서로 알아 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베스트일레븐, 9월 28일). 프랑스는 10월 2일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지단 감독의 첫 홈 경기인 이탈리아전을 치르고, 10월 5일 같은 경기장에서 벨기에를 다시 만난다.

목적의 차이는 경기 초반의 강도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벨기에는 매진된 홈 관중 앞에서 이탈리아전 선발을 대부분 유지하고 전반부터 압박할 것이다. 프랑스는 튀르키예전과 다른 선발로 나서면서 결과와 선수 확인을 함께 노린다. 그러나 동기가 강하다고 해서 경기력도 반드시 높은 것은 아니다. 유로스포츠는 음바페가 없어도 프랑스 공격진이 벨기에가 따라가기 어려운 깊이를 가졌다고 평가했다. 월드컵에서 6골을 넣은 뎀벨레, 대표팀에서 7골을 기록한 마이클 올리세, 그리고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모든 공격 자리에서 다양한 해법을 준다는 설명이었다(유로스포츠, 9월 26일).

이 경기에서는 벨기에의 전반 압박이 처음 호흡을 맞추는 프랑스 중원과 왼쪽 수비의 첫 패스를 빼앗을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공을 되찾은 뒤에는 양 팀 모두 상대 측면 수비 뒤의 공간을 노릴 수 있다. 벨기에가 크로스와 세컨드 볼로 경험이 적은 프랑스 중앙 수비 조합을 공략하는 장면도 승부에 영향을 준다. 이 대결들은 60분 전후로 양 팀의 압박 강도와 교체 선수가 달라지면서 다시 전개될 수 있다.

6-2. 벨기에는 측면 돌파와 골문 경험을, 프랑스는 마무리와 기존 중앙 수비 조합을 잃었다

벨기에의 결장자는 많다. 티보 쿠르투아는 스스로 이번 소집에서 물러났고, 제레미 도쿠와 아마두 오나나는 부상으로 빠졌다. 악셀 비첼은 월드컵 뒤 대표팀에서 은퇴했다(유로스포츠, 9월 26일). 판봄멜 감독은 레안드로 트로사르(발꿈치 골부종)와 마이크 펜더스(대퇴사두근)가 프랑스전에 나설 준비가 되지 않았고, 나머지 선수는 모두 출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스포츠 오랑주, 9월 27일). 결장한 선수의 수보다 그들이 맡던 역할이 더 중요하다. 도쿠는 왼쪽에서 1대1로 수비수를 제치는 선수다. 트로사르는 월드컵 세네갈전 동점골 장면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오나나가 빠진 중원은 이탈리아전에서 틸레만스와 니콜라 라스킨이 맡았다. 라스킨은 일찍 경고를 받아 74분에 로메오 라비아와 교체됐다(RTBF, 9월 26일). 골문은 세네 라멘스가 맡을 것으로 보인다(풋01, 9월 27일). 라멘스는 월드컵 8강 스페인전에서 파우 쿠바르시의 슈팅을 잡으려다 놓쳐 결승골의 빌미를 줬다. 반면 이탈리아전 후반에는 47분과 53분의 근거리 슈팅을 막았다.

프랑스에서는 음바페가 왼쪽 무릎을 다쳐 남은 소집 일정에서 빠졌다. 프랑스축구협회는 힘줄 손상이라고 발표했고, 레알 마드리드의 검진 결과는 무릎 후방 관절낭 과신전이었다(RTBF, 9월 25일 · 풋메르카토, 9월 26일). 지단 감독은 대체 선수를 부르지 않았다. 중앙 수비에서도 살리바가 등 부상으로, 이브라히마 코나테가 오른쪽 무릎 염좌로 빠졌다. 레니 요로가 코나테 대신 처음 성인 대표팀에 발탁됐다. 추아메니는 이번 명단에 들지 않았다. 음바페가 빠지면서 월드컵 득점왕이자 튀르키예전 결승골의 주인공이 없어졌다. 수비진에서는 기존의 중앙 수비 조합이 사라졌다. 유로스포츠에 따르면 대신 나설 다요 우파메카노와 막상스 라크루아가 함께 뛴 경기는 월드컵 준결승 일부와 튀르키예전, 2경기뿐이다(유로스포츠, 9월 26일).

6-3. 프랑스는 음바페의 자리를 가짜 9번과 양쪽 측면의 속도로 메운다

프랑스 선발에 대한 예상은 매체마다 조금씩 다르다. 가장 최근 예상은 9월 27일 저녁 유로스포츠의 예상이다. 골키퍼 마이크 메냥, 수비 쥘 쿤데·우파메카노·라크루아·아드리앵 트뤼페르, 중원 라얀 셰르키·에두아르도 카마빙가·아드리앵 라비오, 공격 올리세·데지레 두에·바르콜라로 이뤄진 4-3-3이다. 두에가 가짜 9번으로 중앙에 서고, 바르콜라가 왼쪽 측면으로 돌아간다. 카마빙가는 마누 코네를 대신한다. 유로스포츠는 지단 감독이 날카로운 전방 압박을 강조하고 있다고도 전했다(유로스포츠, 9월 27일). 르파리지앵을 인용한 킥풋볼은 바르콜라를 최전방에 두고 뎀벨레·올리세·두에를 그 뒤에 세우는 4-2-3-1을 예상했다. 르퀴프는 왼쪽 수비에 앤디 디우프, 수비형 미드필더에 뤼카 다 쿠냐가 나설 가능성을 전했다(막시풋 인용, 9월 26일). 세 예상 모두 확정된 명단은 아니다.

두에가 가짜 9번으로 나서면 프랑스의 공격 방식은 튀르키예전과 달라진다. 박스 안에 머무르는 고정 공격수가 없어진다. 두에가 중원까지 내려와 공을 받으면 벨기에 중앙 수비수는 따라 나갈지 자리를 지킬지 선택해야 한다. 1명이 따라 나가면 그 뒤 공간으로 바르콜라와 올리세가 대각선으로 침투할 수 있다. 판봄멜 감독이 수비 라인을 높이 올리는 만큼 이 움직임은 벨기에에 가장 직접적인 위협이 된다. 그러나 크로스를 받아 박스 안에서 마무리할 선수는 줄어든다. 튀르키예전에서 프랑스는 점유율 66%를 기록하고도 유효슈팅이 3회에 그쳤다. 오늘은 그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은 음바페도 없다. 공을 오래 가져도 슈팅이 적은 문제가 오늘 더 커질 수 있다.

뎀벨레가 벤치에서 출발한다면 프랑스의 가장 확실한 해결사는 후반 교체 국면에 투입된다. 튀르키예전에서 지단 감독은 78분에 2명을 동시에 바꿔 측면의 속도와 중원의 수비력을 보강했다. 이 방식을 오늘 적용하면, 벨기에의 압박이 약해지는 60~75분 사이에 뎀벨레가 들어올 수 있다. 수비형 미드필더도 달라진다. 추아메니 없이 카마빙가와 라비오가 수비 보호를 나눠 맡거나, 다 쿠냐가 그 역할을 맡는다. 르퀴프는 다 쿠냐를 프랑스 대표팀에 전문 자원이 많지 않은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의 후보로 봤다(르퀴프, 9월 26일).

6-4. 벨기에는 도쿠의 돌파 대신 더브라위너의 패스와 루케바키오의 운반에 기댄다

벨기에의 예상 선발도 한 가지가 아니다. 풋01은 4-2-3-1을 예상했다. 골키퍼 라멘스, 수비 티모시 카스타뉴·나탄 응고이·제노 드바스트·막심 더카위퍼, 수비형 미드필더 틸레만스·라비아, 2선 도디 루케바키오·케빈 더브라위너·디에구 모레이라, 최전방 샤를 더케텔라러다(풋01, 9월 27일). 다른 두 매체는 라스킨·틸레만스·더브라위너를 중원에 두고, 미카 호츠를 왼쪽에 세우는 4-3-3을 예상했다. 세 예상에 모두 이름이 있는 선수는 라멘스·카스타뉴·더카위퍼·틸레만스·더브라위너·루케바키오다. 판봄멜 감독은 선발 11명을 전날 선수들에게 알렸다. 그렇게 해야 선수들에게 명확한 방향을 주고 선발 조합으로 전술 훈련을 할 수 있다는 설명이었다(DH, 9월 27일).

공격 연결은 더브라위너에게 모인다. 이탈리아전 첫 골은 더브라위너가 알레산드로 로마노의 패스를 끊은 장면에서 시작됐다. 그는 이 경기에서 팀 동료에게 슈팅 기회를 만들어 준 횟수가 5회로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많았다(비인 스포츠, 9월 25일). 다만 더브라위너는 58분에 교체됐다. 오늘도 비슷한 시간에 물러난다면, 그 뒤 벨기에의 공격 연결은 한스 판아켄에게 넘어간다. 도쿠의 1대1 돌파는 호츠가 대신한다. 호츠는 대표팀 첫 선발 경기였던 이탈리아전에서 박스 안 수비수 2명을 제치고 득점했다. 오른쪽의 루케바키오는 이탈리아전에서 교체로 들어와 하프라인부터 공을 몰고 가 득점했다. 벨기에 매체 발풋은 그가 이번 경기에 선발로 나설 것으로 봤다(발풋, 9월 27일).

루케바키오의 선발에는 대가가 있다. 그의 운반 능력을 처음부터 쓸 수 있지만, 로마에서 후반 흐름을 바꾼 교체 카드는 사라진다. 그 경우 후반 벨기에 벤치의 공격 자원은 판아켄, 루카쿠, 호츠나 모레이라 가운데 선발에서 빠진 선수 정도로 좁아진다. 수비 쪽에서는 중앙 수비 조합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유로스포츠는 이탈리아전의 브랜던 메헬레·응고이 조합이 최고 수준에서 함께 뛴 경험이 부족하다고 봤다(유로스포츠, 9월 26일). 왼쪽 수비의 더카위퍼도 RTBF에게서 이탈리아전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았다(RTBF, 9월 26일).

6-5. 날씨와 휴식일은 어느 쪽도 돕지 않고, 차이는 프랑스 선발이 처음 호흡을 맞춘다는 데 있다

킥오프 시각인 현지 20시부터 22시까지 브뤼셀 경기장 주변은 흐리고, 기온은 18.6~19.4도다. 강수량은 0mm이고, 바람은 시속 12km 안팎이다(오픈메테오 Open-Meteo 예보, 9월 28일 조회). 비와 강풍이 없으므로 공을 낮게 연결하는 프랑스의 방식에도, 크로스와 세컨드 볼을 노리는 벨기에의 방식에도 날씨가 영향을 주지 않는다. 두 팀 모두 현지 9월 25일 원정 경기를 치른 뒤 3일을 쉬었다. 프랑스는 튀르키예에서 곧장 브뤼셀로 날아왔다. 도착 당일 저녁 위니옹 생질루아즈 훈련장에서 튀르키예전에 선발로 나서지 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비공개 훈련을 했다(르퀴프, 9월 26일). 벨기에는 튀비즈에서 선발 조합으로 전술 훈련을 했다.

이동 거리는 프랑스가 조금 더 길지만 휴식일은 같다. 따라서 체력보다 조합의 경험에서 실제 차이가 생긴다. 예상대로 프랑스 선발 여러 명이 바뀌면, 그 조합이 함께 훈련한 시간은 브뤼셀에서 보낸 며칠뿐이다. 벨기에는 이탈리아전 선발 대부분을 유지하고, 전날 통보한 선발 조합으로 훈련했다. 주심은 슬로베니아의 라데 오브레노비치다. 2017년부터 국제심판으로 활동했고, 벨기에 경기는 6월 2일 크로아티아 원정 친선경기에 이어 두 번째로 맡는다(라리브르 La Libre Belgique, 9월 26일). 벨기에축구협회는 9월 21일 이 경기의 표가 매진됐다고 발표했다.

6-6. 두 팀은 첫 경기를 모두 이겼지만, 공을 다룬 방식은 정반대였다

두 감독은 첫 경기에서 모두 무실점으로 이겼다. 그러나 공을 다룬 방식은 정반대였다. 벨기에는 이탈리아전에서 점유율 45%에 그쳤지만 유효슈팅 8회로 이탈리아(6회)보다 골문을 더 자주 겨냥했다. 프랑스는 튀르키예전에서 점유율 66%를 기록했지만 유효슈팅은 3회로 튀르키예와 같았다. 벨기에는 공을 덜 가지고도 빠르게 전진했고, 프랑스는 공을 오래 가지면서도 슈팅으로 잇지 못했다. 두 결과 모두 경기 내용보다 좋게 나왔다. 벨기에는 후반에 이탈리아에게 주도권을 내줬고, 프랑스는 50분 이스마일 윅세크의 헤더를 메냥이 막아 낸 덕분에 1-0을 지켰다.

분위기도 두 팀이 반대 방향이다. 벨기에 언론은 이 경기를 판봄멜 체제의 첫 번째 큰 시험으로 보고 있다. 카스타뉴는 "복수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이기고 싶은 마음은 있다"고 말했다(풋메르카토, 9월 27일). 판봄멜 감독도 선수들이 매우 영리해서 자신의 방향을 곧바로 이해했다고 평가했다(DH, 9월 27일). 프랑스에서는 지단 감독이 1994년 에메 자케 감독 이후 32년 만에 대표팀 데뷔전에서 이긴 감독이 됐다(일간스포츠, 9월 26일). 그러나 그 경기에서 주장 음바페를 잃었다. 라크루아는 라커룸에 와서야 음바페의 상태가 생각보다 심각하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베스트일레븐, 9월 26일). 벨기에의 분위기는 새 체제에 대한 자신감이고, 프랑스의 분위기는 공백을 메워야 하는 부담이다. 다만 두 팀의 새 체제 경기는 모두 1경기뿐이다. 분위기가 곧바로 경기력의 차이로 이어진다고 보기는 어렵다.

6-7. 첫 번째 접점은 공을 잃은 직후의 대응이다

두 감독은 공을 잃은 직후 곧바로 되찾는 압박을 강조한다. RTBF는 판봄멜 감독이 공을 잃은 직후의 빠른 압박과 빠른 전진을 원칙으로 도입했다고 적었다(RTBF, 9월 26일). 유로스포츠도 지단 감독이 날카로운 전방 압박을 강조한다고 전했다(유로스포츠, 9월 27일). 1차전 선제골에서는 두 팀 모두 상대의 공 처리를 공격 기회로 바꿨다. 벨기에는 이탈리아전 20분 중원에서 패스를 끊은 뒤 짧게 연결했고, 프랑스는 튀르키예전 54분 상대가 후방에서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틈에 높은 위치에서 공을 되찾았다. 2득점 장면은 공을 잃은 직후 되찾았다는 사실까지 보여 주지는 않는다.

오늘 벨기에의 압박이 겨냥할 곳은 프랑스의 새 조합이다. 튀르키예전에서 프랑스는 첫 10분 동안 기술적인 실수와 부정확한 패스를 되풀이했고, 첫 슈팅은 17분에야 나왔다(메이드인풋, 9월 25일). 그 경기는 원정이었고 선발 대부분이 월드컵부터 함께 뛴 선수들이었다. 오늘은 셰르키·카마빙가·라비오 또는 다 쿠냐가 새로 조합된 중원을 맡는다. 왼쪽 수비도 트뤼페르나 디우프가 맡는다. 그래서 첫 패스가 흔들릴 여지는 튀르키예전보다 크다. 반대로 프랑스의 압박이 겨냥할 곳은 벨기에의 후방 빌드업이다. 라멘스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중앙 수비 조합이 짧은 패스로 공을 이어 나올 때, 두에·바르콜라·올리세가 압박하면 튀르키예전 54분과 같은 장면이 벨기에 진영에서 나올 수 있다.

어느 쪽 압박이 더 효과적일지는 시간대에 따라 다르다. 전반에는 벨기에가 우세할 가능성이 있다. 벨기에는 전날 통보한 선발 조합으로 훈련했고, 로마에서 전반 압박이 통한 경험도 있다. 그러나 프랑스의 셰르키와 올리세는 튀르키예전 전반 막판에 좁은 공간에서 짧게 연결해 2차례 슈팅 기회를 만들었다. 벨기에의 첫 압박이 뚫리면 높이 올라선 수비 라인 뒤로 바르콜라와 두에가 달릴 수 있다. 벨기에가 공을 빼앗기 위해 전진할수록, 프랑스가 그 압박을 넘겼을 때 활용할 공간도 커진다.

6-8. 두 번째 접점은 양쪽 측면 수비 뒤의 공간이다

벨기에 오른쪽의 루케바키오와 프랑스 왼쪽 수비의 대결이 첫 번째 개인 맞대결이다. 튀르키예전에서 트뤼페르는 공격에 가담한 뒤 뒤쪽에 공간을 남겼다. 튀르키예는 전반에 2차례 그 공간으로 역습해 바리시 알페르 일마즈를 침투시켰다(메이드인풋, 9월 25일). 디우프는 인테르 밀란에서 오른쪽 윙백으로 뛰는 선수다. 오늘 그가 선발로 나선다면 반대쪽에서 수비해야 한다. 어느 선수가 나서든 루케바키오가 하프라인 근처에서 공을 받아 안으로 치고 들어가면, 프랑스 왼쪽 수비수는 전진한 뒤 복귀하거나 익숙하지 않은 쪽에서 1대1로 막아야 한다. 이탈리아전 69분 골도 루케바키오가 산드로 토날리와 다니엘 말디니를 차례로 제치고 박스 밖에서 감아 차 넣은 장면이었다.

반대쪽에서는 올리세와 더카위퍼가 맞선다. 튀르키예전에서 프랑스가 가장 효과적으로 공격한 쪽은 오른쪽이었다. RTBF는 이탈리아전 더카위퍼의 경기력을 문제로 지적했다. 이탈리아 후반의 근거리 슈팅 2번은 니콜로 캄비아기의 크로스와 컷백에서 나왔다. 올리세가 안으로 파고들면서 쿤데가 바깥으로 올라오면 더카위퍼 혼자 두 선수를 상대해야 한다. 이때 벨기에 왼쪽 공격수가 얼마나 내려와 수비를 돕느냐가 중요하다. 호츠나 모레이라가 수비에 가담하면 벨기에의 역습 출발점이 1명 줄어든다. 이 대결은 양 팀 모두에게 부담이 따르는 선택이다.

세 번째 개인 맞대결은 중원에 있다. 더브라위너를 막아야 하는 프랑스 중원은 카마빙가·라비오 조합이 될 가능성이 크다. 르퀴프는 카마빙가가 지단 체제에서 대표팀에 복귀했으며 중원의 주요 해법 가운데 하나라고 적었다. 이탈리아전에서 더브라위너는 자기 진영에서 공을 끊어 곧바로 전진 패스를 넣었다. 카마빙가와 라비오가 더브라위너 쪽으로 좁혀 서면 벨기에의 전진 패스 경로는 줄어든다. 그러나 그만큼 측면의 트뤼페르나 디우프를 도울 선수가 줄어든다.

6-9. 세 번째 접점은 벨기에의 크로스와 세컨드 볼, 그리고 두 팀의 세트피스다

지단 감독은 벨기에를 운동 능력이 뛰어나고 몸싸움에 강하며, 세컨드 볼을 많이 다투고 크로스를 올리는 팀으로 평가했다. 튀르키예와는 전혀 다른 팀이라는 설명이었다(풋메르카토, 9월 27일). 프랑스 감독이 짚은 이 부분은 함께 뛴 경기가 2경기뿐인 우파메카노·라크루아 조합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 벨기에가 월드컵 세네갈전을 뒤집을 때도 크로스를 이용했다. 86분 루카쿠의 만회골 뒤 틸레만스가 트로사르의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동점을 만들었다(알자지라, 7월 2일). 오늘은 트로사르가 없다. 더브라위너와 양쪽 측면 수비수의 크로스가 중요해지고, 박스 안에서는 더케텔라러와 후반 교체로 들어올 수 있는 루카쿠가 공중볼을 다툴 수 있다.

세트피스는 두 팀 모두에게 위험 요소다. 맞대결 5경기에서 프랑스는 코너킥 헤더 1골과 페널티킥 2골을 넣었다. 페널티킥 2골 가운데 1골은 벨기에 수비수의 핸드볼에서 나왔다. 벨기에는 월드컵 16강 미국전에서 말릭 틸먼에게 프리킥 실점을 내줬다. 벨기에의 페널티킥은 틸레만스가 찬다. 그는 세네갈전 125분 페널티킥을 성공시켰지만, 2024년 10월 프랑스전에서는 실축했다. 두 팀 모두 수비진이 새로 조합됐으므로 세트피스에서 대인 수비를 맡을 선수를 정하는 것부터 어려울 수 있다. 오늘 경기에서 흐름 속 득점이 막힌 경우, 세트피스는 두 팀 모두에게 가장 현실적인 득점 경로다.

골문에서는 메냥의 안정감과 라멘스의 기복이 맞선다. 메냥은 튀르키예전 50분 헤더를 골대 아래에서 쳐냈고, 이번 경기에서도 프랑스의 첫 번째 골키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풋01, 9월 27일). 라멘스는 스페인전 실수와 이탈리아전 선방을 함께 기록했다. 벨기에의 압박이 후반에 약해져 상대의 근거리 슈팅이 늘어나면, 라멘스가 로마에서처럼 막아 내느냐가 1골 차 경기의 결과를 바꿀 수 있다.

7. 경기예측

7-1. 전반에는 벨기에가 압박으로 프랑스의 새 조합에서 첫 패스를 빼앗으려 할 것이다

경기 초반에는 벨기에가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 판봄멜 감독은 로마와 같은 강도를 예고했고, 벨기에 선발 대부분은 이탈리아전에서 함께 압박한 선수들이다. 프랑스 선발은 튀르키예전과 달라진다. 유로스포츠 예상대로라면 두에가 가짜 9번을 맡고 바르콜라가 왼쪽으로 돌아가며, 카마빙가가 중원에 새로 들어온다. 튀르키예전에서도 첫 10분 동안 패스가 부정확했던 프랑스가 오늘은 더 새로운 조합으로 벨기에 원정 관중 앞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이 30분 동안 벨기에는 더브라위너의 패스 차단과 루케바키오·호츠의 돌파로 슈팅을 만들려 할 것이다.

그러나 전반을 벨기에가 주도하는 것과 벨기에가 득점하는 것은 같지 않다. 이탈리아전에서 벨기에의 첫 골은 상대 패스를 중원에서 끊어 낸 한 장면에서 나왔다. 프랑스의 셰르키·올리세·카마빙가가 좁은 공간에서 첫 압박을 풀어 내면, 벨기에가 전진한 만큼 수비 뒤에 공간이 생긴다. 전반에 프랑스가 얻을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는 이 역습이다. 벨기에 수비는 트로사르와 도쿠가 없는 상태에서 측면 공격수의 수비 가담까지 떠안는다. 따라서 전반에는 벨기에가 공을 빼앗는 횟수가 많아도 슈팅 수는 두 팀이 비슷할 수 있다.

7-2. 두 팀의 득점은 모두 공을 빼앗은 직후의 전진에서 나올 가능성이 크다

두 팀의 득점 경로는 서로 닮았다. 벨기에는 이탈리아전 2골을 모두 상대가 공을 잃은 직후의 전진으로 만들었다. 1골은 짧은 연결에서, 다른 1골은 한 선수의 긴 운반에서 나왔다. 프랑스의 튀르키예전 결승골도 높은 위치에서 공을 빼앗은 장면에서 나왔다. 오늘 벨기에의 가장 현실적인 득점 장면은 프랑스 왼쪽 수비가 전진한 뒤 루케바키오가 그 공간으로 공을 운반하는 장면이다. 또는 프랑스 중원의 첫 패스를 더브라위너가 끊고 호츠나 더케텔라러에게 곧바로 연결하는 장면이다. 프랑스의 가장 현실적인 득점 장면은 벨기에 후방 빌드업을 압박해 공을 빼앗는 장면이다. 또는 벨기에 압박을 한 번에 넘긴 뒤 바르콜라·두에가 높은 라인 뒤로 침투하는 장면이다.

흐름 속 공격이 막히면 다른 공격 방식이 중요해진다. 벨기에는 크로스와 세컨드 볼을 노리고, 프랑스에서는 오른쪽의 올리세가 안으로 파고들 수 있다. 지단 감독이 경계한 벨기에의 크로스는 트로사르 없이도 더브라위너의 킥으로 이어질 수 있다. 목표는 새로 조합된 프랑스 중앙 수비다. 올리세의 공격은 더카위퍼가 지키는 벨기에 왼쪽을 겨냥한다. 두 공격 모두 해당 선수가 공을 받아 전진할 때 위협이 커지므로, 선발 명단과 선수들의 체력에 따라 효과가 달라진다.

7-3. 1~4장의 두 팀 판단을 오늘 상대에 적용하면, 두 팀의 약점이 같은 시간대에 드러난다

앞 장에서 벨기에는 강한 상대에게 기회를 많이 내주지만 경기 막판까지 결과를 쫓는 팀으로 정리됐다. 프랑스는 공을 가지고 통제할 때는 견고하지만, 통제를 잃으면 실점이 한꺼번에 나오는 팀으로 정리됐다. 오늘 두 판단은 서로 맞물린다. 벨기에의 압박이 성공하면 프랑스는 공을 오래 가지지 못한다. 그러면 스페인·잉글랜드전처럼 통제를 빼앗긴 프랑스가 된다. 그 2경기에서 프랑스는 전반에 실점한 뒤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반대로 프랑스가 첫 압박을 풀고 공을 오래 가지면, 벨기에는 세네갈·스페인전처럼 강한 상대에게 기회를 내주는 팀이 된다. 두 약점은 모두 경기 초반 30분 동안 누가 공을 안정적으로 가지느냐에 따라 드러난다.

누구에게 어떤 상황에서 강했는지도 오늘 경기에 적용할 수 있다. 벨기에는 상대가 맞서 나오는 경기에서 크게 이겼고, 물러서는 상대에게는 막혔다. 오늘 프랑스는 물러서는 팀이 아니다. 지단 감독의 압박 강조와 판봄멜 감독의 방식 유지 발언을 함께 보면, 오늘 경기는 두 팀이 모두 전진하는 경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 벨기에가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겪은 촘촘한 수비 블록 문제는 오늘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 대신 강한 상대를 만난 토너먼트에서처럼 기회를 내주는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 프랑스는 전반을 비긴 경기에서 후반에 결정을 짓는 운영을 해 왔다. 그 운영의 중심에 있던 음바페가 없고, 뎀벨레가 벤치에서 출발할 가능성도 있다. 이 운영이 오늘도 작동하려면 교체로 들어오는 선수들이 후반에 결정을 지어야 한다.

7-4. 60분 이후에는 더브라위너의 교체 시점과 프랑스 벤치의 속도가 흐름을 바꾼다

후반의 변화는 두 벤치에서 시작된다. 판봄멜 감독은 이탈리아전 58분에 더브라위너와 모레이라를 빼고 판아켄과 루케바키오를 넣었다. 1-0으로 앞선 상황에서도 수비를 보강하는 대신 새 공격수를 투입했다. RTBF의 평가대로 벨기에의 압박은 후반에 약해졌고, 이탈리아는 그 시간대에 크로스와 컷백으로 근거리 슈팅 기회를 만들었다. 오늘도 벨기에의 압박이 60분을 넘기며 약해지면 프랑스 중원은 첫 패스를 편하게 할 수 있다. 벨기에 수비 라인은 올라선 채 뒷공간을 지켜야 한다. 이때 프랑스가 뎀벨레·코네·에스테반 르폴 같은 교체 선수를 투입하면, 맞대결에서 되풀이된 순서가 오늘도 나올 수 있다.

벨기에의 후반 대응도 있다. 루케바키오가 벤치에서 출발하면, 로마에서처럼 그가 후반에 흐름을 바꿀 교체 카드가 된다. 루카쿠는 크로스를 받을 박스 안 목표가 된다. 벨기에는 기록상 76~90분 득점 비중이 높았고, 세네갈전처럼 뒤진 상황에서 막판 크로스로 따라붙은 경험이 있다. 따라서 60분 이후를 프랑스의 시간으로만 볼 수는 없다. 벨기에의 압박이 약해지는 시간대는 두 팀 모두 공격 교체로 대응하는 시간대이기도 하다. 두 팀이 모두 그렇게 대응하면 후반은 기회가 오가는 공방이 된다.

7-5. 반대 방향의 전개도 같은 무게로 남아 있다

위의 전개가 흔들리는 조건은 양쪽에 모두 있다. 프랑스 쪽에서는 뎀벨레가 선발로 나서면 전반부터 박스 안 마무리와 개인 돌파를 갖추게 된다. 그러면 전반을 벨기에가 주도하는 전개는 약해진다. 셰르키와 올리세가 초반부터 벨기에 압박을 풀어 내면 벨기에는 오히려 전반에 수비 라인을 내려야 한다. 벨기에 쪽에서는 선제골을 넣은 뒤 판봄멜 감독이 로마에서처럼 공격 교체를 이어 갈 경우를 봐야 한다. 이 경우 루케바키오나 호츠의 역습이 프랑스의 추격을 한 번 더 무너뜨릴 수 있다. 반대로 벨기에의 후방 빌드업에서 이른 실수가 나오면, 벨기에는 전반부터 뒤진 채 라인을 올려야 한다. 그러면 프랑스의 속도가 경기 전체를 지배하게 된다. 오늘 경기의 방향은 한쪽으로 정해져 있지 않다. 첫 30분의 압박 결과와 60분 무렵 두 벤치의 선택이 방향을 정한다.

감독 성향

오늘 조건에서 이 요소가 만드는 장면: 판봄멜 감독은 앞서도 공격 교체로 라인을 유지하고, 지단 감독은 선수 확인을 겸한 교체로 후반에 측면 속도와 중원 수비를 더한다

근거: 판봄멜 감독의 방식 유지 발언과 이탈리아전 공격 쪽 교체(스포츠 오랑주·RTBF), 지단 감독의 변화 예고와 튀르키예전 78분 이중 교체(풋메르카토·베스트일레븐)

팀 성향

오늘 조건에서 이 요소가 만드는 장면: 벨기에는 뒤져도 막판까지 크로스로 따라붙고, 프랑스는 전반을 비기면 후반에 결정을 짓지만 강한 상대에게 먼저 실점하면 수비 조직이 흔들린다

근거: 세네갈전 막판 크로스 헤더 동점골의 과정, 프랑스가 스페인·잉글랜드전에서 전반 실점 뒤 추격한 과정

동기부여

오늘 조건에서 이 요소가 만드는 장면: 벨기에는 매진된 홈에서 로마와 같은 강도로 전반부터 전진하고, 프랑스는 선발 여러 명을 새로 시험하면서 결과를 함께 노린다

근거: 판봄멜 감독의 강도 발언(풋메르카토), 지단 감독의 소집 목적 발언(베스트일레븐), 10월 2일 이탈리아 홈 경기와 10월 5일 재대결

로테이션(결장·대체·일정)

오늘 조건에서 이 요소가 만드는 장면: 프랑스는 음바페 자리를 두에·바르콜라·올리세의 움직임으로 나눠 맡고, 벨기에는 도쿠·트로사르 대신 호츠·루케바키오의 돌파와 더브라위너의 패스에 의존한다. 뎀벨레가 벤치에서 시작하면 프랑스의 해결사는 60분 무렵 투입된다

근거: 유로스포츠 9월 27일 예상 선발, 르퀴프·킥풋볼 예상, 벨기에 결장 발표(스포츠 오랑주), 더브라위너의 이탈리아전 58분 교체

전술적 상성

오늘 조건에서 이 요소가 만드는 장면: 루케바키오는 프랑스 왼쪽 수비의 전진 뒤 공간을, 올리세는 더카위퍼 쪽을 겨냥하고, 벨기에의 크로스와 세컨드 볼은 함께 뛴 경기가 적은 우파메카노·라크루아 조합을 공략한다

근거: 튀르키예전 트뤼페르 뒤쪽으로 들어온 역습(메이드인풋), 이탈리아전 더카위퍼 평가(RTBF), 지단 감독의 벨기에 평가(풋메르카토), 중앙 수비 조합 경험(유로스포츠)

타이밍(흐름 전환)

오늘 조건에서 이 요소가 만드는 장면: 전반에는 벨기에의 압박이, 60분 이후에는 프랑스의 교체 자원이 힘을 얻고, 맞대결에서 되풀이된 벨기에 전반 득점과 프랑스 후반 결정의 순서가 다시 나올 수 있다

근거: 이탈리아전 후반 압박 약화(RTBF), 맞대결 득점 장면의 순서(알자지라·프랑스24·스카이스포츠)

외적 환경

오늘 조건에서 이 요소가 만드는 장면: 비와 강풍이 없는 흐린 날씨라 어느 쪽 방식도 방해받지 않고, 휴식일이 같아 체력보다 프랑스 새 조합의 호흡이 변수로 남는다

근거: 오픈메테오 9월 28일 예보, 두 팀의 현지 9월 25일 원정 경기와 프랑스의 튀르키예발 이동(르퀴프)

일곱 요소 가운데 오늘 경기를 가장 크게 좌우하는 것은 전술적 상성과 타이밍이다. 두 요소는 각 팀의 위협이 언제 가장 커지는지를 정한다. 벨기에의 압박과 크로스는 전반과 경기 막판에 가장 위협적이다. 프랑스의 측면 속도와 교체 자원은 벨기에의 압박이 약해지는 60~75분에 가장 위협적이다. 로테이션은 이 두 요소의 크기를 조정한다. 프랑스 선발 여러 명이 바뀌어 처음 호흡을 맞추는 조합이 되면 벨기에의 전반 압박이 더 효과를 볼 수 있다. 뎀벨레가 벤치에서 시작하면 프랑스의 후반 위협이 더 커진다. 감독 성향은 두 팀 모두 전진을 택한다는 점에서 한쪽으로 기울지 않는다. 대신 경기를 기회가 오가는 공방으로 만든다. 동기부여는 벨기에의 전반 강도를 높이지만, 프랑스의 교체 자원이 비슷한 수준이라 경기력의 차이로 곧바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외적 환경은 어느 쪽에도 영향을 주지 않는다. 따라서 오늘 경기는 전반 벨기에의 압박과 후반 프랑스의 교체 자원이 차례로 맞서는 경기로 보는 것이 가장 타당하다.

8. 배당책정 분석

8-1. 일곱 요소 — 오늘 무엇이 달라지나

감독 성향에서 시장이 보는 것은 두 신임 감독이 첫 경기를 모두 이겼다는 결과다. 오늘 달라지는 것은 두 감독의 선택이 반대 방향이라는 점이다. 판봄멜 감독은 프랑스전에서도 방식을 바꾸지 않겠다고 했고, 선발을 하루 전에 알려 선발 조합으로 전술 훈련을 했다(DH, 9월 27일). 이탈리아전에서는 수비진을 한 번도 바꾸지 않았고, 앞선 상태에서도 공격 자원을 투입했다. 지단 감독은 선수 확인을 이번 소집의 목적으로 밝혔다. 튀르키예전에서는 앞선 상황에서 78분에 측면과 중원을 동시에 바꿨다. 그 결과 오늘은 벨기에가 앞서더라도 라인을 내리지 않고, 프랑스가 앞서면 공 점유와 수비 보강으로 경기를 관리하는 장면이 나올 수 있다. 두 선택은 점수 차가 어떻게 움직이는지에 직접 영향을 준다.

팀 성향에서 오늘 달라지는 것은 두 팀이 강한 상대를 만났을 때의 모습이 모두 이 경기에 적용된다는 점이다. 벨기에는 뒤진 경기에서 막판 크로스와 공중볼로 결과를 뒤집은 경험이 있다. 프랑스는 강한 상대에게 전반에 실점하면 뒤집지 못했다. 이 두 성향은 선제골의 주인에 따라 경기의 성격을 바꾼다. 벨기에가 먼저 넣으면 프랑스는 통제를 잃은 상태에서 추격해야 하는데, 이는 지난여름 두 번 실패한 상황이다. 프랑스가 먼저 넣으면 벨기에는 뒤진 채 라인을 올려야 하는데, 이것은 막판까지 따라붙는 벨기에의 성향이 시험받는 상황이다.

동기부여는 시장이 결과 수치로 반영하지 않는 요소다. 판봄멜 감독은 음바페가 없어 아쉽다며 늘 최고와 맞서고 싶다고 말했다(DH, 9월 27일). 벨기에는 1981년 이후 공식전에서 프랑스를 이기지 못했고, 경기장은 매진됐다. 프랑스는 이번 소집을 서로 알아 가는 기회로 삼겠다고 했다. 이 차이는 경기 첫 30분의 강도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다만 프랑스의 로테이션이 약한 선수로 바꾸는 것을 뜻하지는 않는다. 따라서 동기 차이는 벨기에의 전반 주도권을 뒷받침할 뿐, 90분 결과의 방향까지 정하지는 않는다.

로테이션에서 시장은 결장자의 수를 이미 반영했다. 음바페·살리바·코나테와 쿠르투아·도쿠·오나나·트로사르의 결장은 경기 전에 공개됐다. 오늘 달라지는 것은 누가 어떤 역할을 메우느냐다. 프랑스는 박스 안 마무리를 맡던 음바페 대신 가짜 9번과 측면 속도로 공격한다. 이 방식은 벨기에의 높은 라인 뒤를 노리는 데는 유리하지만, 크로스를 받아 마무리하는 데는 불리하다. 벨기에는 도쿠의 돌파 대신 루케바키오의 운반과 더브라위너의 패스로 공격한다. 더브라위너가 이탈리아전처럼 60분 무렵 교체되면 후반 공격 연결의 질이 떨어진다. 뎀벨레의 선발 여부는 킥오프 전까지 확정되지 않는다. 그가 선발로 나서면 프랑스의 위협이 전반부터 커지고, 벤치에서 시작하면 60분 이후로 늦춰진다. 이 변수는 승부의 방향보다 프랑스의 위협이 커지는 시점을 바꾼다.

전술적 상성은 시장이 가장 늦게 반영하는 요소다. 벨기에 오른쪽의 루케바키오와 프랑스 왼쪽 수비, 프랑스 오른쪽의 올리세와 벨기에 왼쪽 수비의 대결에서는 두 팀 모두 공략할 곳이 있다. 벨기에의 크로스와 세컨드 볼은 함께 뛴 경기가 적은 프랑스 중앙 수비를 겨냥한다. 프랑스의 역습 속도는 판봄멜 감독이 높이 올린 수비 라인 뒤를 겨냥한다. 한쪽만 유리한 대결은 없고, 두 팀 모두 득점 경로가 있다. 이 요소가 가리키는 것은 승부의 방향보다 경기의 개방성이다. 결장과 새 조합으로 두 팀의 수비가 모두 약해진 가운데, 두 팀 모두 상대 측면 뒤에서 득점 기회를 만들 수 있다.

타이밍에서 시장이 보는 것은 프랑스의 맞대결 5연승이다. 그 5경기 중 벨기에가 득점한 2경기에서는 모두 전반에 넣었고, 프랑스의 9골 중 7골은 후반에 나왔다. 오늘은 판봄멜 체제 벨기에의 후반 압박 약화와 프랑스 벤치의 속도가 비슷한 시간대의 대결을 만들 수 있다. 반면 두 감독 모두 현재 조합으로 1경기만 치렀고, 프랑스가 후반에 결정한 과거 경기는 데샹 감독 체제에서 나왔다. 따라서 맞대결의 득점 시각만으로 결과를 정하지 않고, 60분 무렵 두 벤치의 선택을 보는 근거로 쓴다. 날씨와 휴식일은 두 팀에 비슷하게 작용해 어느 한쪽의 득점 경로를 특별히 돕지는 않는다.

8-2. 두 팀의 골 수

벨기에는 전반 압박으로 공을 빼앗은 직후 전진해 득점 기회를 만들 수 있다. 이탈리아전 20분처럼 더브라위너가 중원에서 패스를 끊거나, 프랑스 왼쪽 수비가 올라간 사이 루케바키오가 공을 받아 운반하는 장면이다. 프랑스 선발의 일부가 바뀌면 벨기에가 전반 압박으로 첫 패스를 빼앗을 여지도 있다. 그 전진이 막히면 크로스와 세컨드 볼이 중요해진다. 지단 감독도 이를 벨기에의 특징으로 꼽았고, 프랑스 중앙 수비 조합은 함께 뛴 경기가 2경기뿐이다. 흐름 속 공격이 막힐 때는 세트피스도 득점 기회가 된다. 페널티킥이 주어진다면 틸레만스가 찰 수 있다. 두 팀의 수비진이 새로 조합되는 만큼 세트피스 수비에서도 선수 간 호흡이 변수다. 벨기에의 전반 압박과 루케바키오의 운반, 막판 크로스는 각각 다른 상황에서 위협이 된다.

벨기에가 무득점에 그칠 전개도 있다. 프랑스의 셰르키와 올리세가 벨기에의 첫 압박을 풀어 내면 벨기에는 공을 오래 가지지 못할 수 있다. 그러면 자기 진영으로 물러나 수비 라인 뒤를 지켜야 하는 시간이 늘어난다. 이 경우 도쿠와 트로사르가 없는 벨기에의 공격은 루케바키오의 운반에 크게 의존한다. 더브라위너가 60분 무렵 교체되면 공격 연결은 판아켄이 맡게 된다. 반대로 벨기에가 2골 이상 넣는 전개에서는 프랑스 왼쪽 수비와 중원의 실수를 전반에 공략한 뒤에도 공격을 이어 갈 수 있다. 판봄멜 감독이 선제골 뒤 공격 교체로 전진을 유지하면, 프랑스가 추격하려고 전진할 때 생기는 공간도 이용할 수 있다.

프랑스도 높은 위치에서 공을 빼앗아 득점할 수 있다. 튀르키예전 결승골처럼 벨기에가 후방에서 짧게 공을 이어 나올 때 두에·바르콜라·올리세가 압박해 공을 빼앗는 장면이다. 라멘스와 새 중앙 수비 조합의 빌드업은 이 압박을 받을 수 있다. 벨기에가 수비 라인을 높이 올리면 그 뒤로 침투할 공간도 생긴다. 가짜 9번 두에가 내려와 벨기에 중앙 수비수를 끌어내면 바르콜라와 올리세가 그 뒤로 달릴 수 있다. 오른쪽에서 올리세가 안으로 파고드는 공격은 이탈리아전에서 부진했던 더카위퍼 쪽을 향한다. 높은 수비 라인은 측면 침투에 공간을 주고, 후방 패스가 끊기면 높은 위치의 공 탈취에도 기회를 준다. 벨기에의 압박이 60분 이후 약해진다면 프랑스의 공격이 더 위협적일 수 있다.

프랑스가 무득점에 그칠 전개는 박스 안 마무리가 부족한 경우다. 튀르키예전에서 프랑스는 공을 오래 가지고도 유효슈팅 3회에 그쳤다. 그 경기의 결승골을 넣은 음바페도 오늘은 없다. 가짜 9번 체제에서 벨기에가 박스 안을 좁게 지키면, 프랑스는 공을 가지고도 크로스를 받아 마무리할 선수가 부족할 수 있다. 벨기에의 전반 압박이 프랑스 중원의 첫 패스를 계속 끊으면 프랑스의 역습 기회도 줄어든다. 반대로 프랑스가 2골 이상 넣는 한 전개는 벨기에가 뒤진 채 라인을 올리는 상황이다. 그때 뎀벨레가 교체로 들어오면 2024년 9월 리옹 경기처럼 개인 돌파로 추가 기회를 만들 수 있다. 벨기에가 앞서 있다가 압박이 약해진 시간에 실점해도 프랑스가 공격을 이어 갈 공간이 생긴다.

두 팀의 골 수를 함께 보면, 모두 1골씩 넣을 수 있는 경로가 있다. 벨기에는 전반 압박 외에도 크로스와 세트피스로 추가 기회를 만들 수 있다. 프랑스도 벨기에의 높은 수비 라인 뒤를 노리는 공격 외에 높은 위치의 공 탈취와 올리세의 오른쪽 공격을 활용할 수 있다. 벨기에가 전반에 압박으로 득점한 뒤 후반에 그 강도가 약해지면, 두 팀이 서로 다른 시간대에 득점하는 경기가 된다.

8-3. 점수 차와 총득점

점수 차는 접전이 될 가능성이 크지만, 한쪽으로 벌어지는 경로도 있다. 접전의 근거는 두 팀 모두 상대를 공략할 곳과 스스로 약한 곳을 함께 가졌다는 점이다. 벨기에가 전반에 앞서면 후반 압박이 약해진 시간대에 프랑스의 교체 선수가 만회할 수 있다. 프랑스가 앞서면 막판 벨기에의 크로스와 루카쿠의 공중볼이 만회 경로가 된다. 프랑스는 앞선 뒤 튀르키예전 78분 이중 교체처럼 측면과 중원을 보강해 경기를 관리할 수도 있다. 이 경우 벨기에의 추격은 세트피스와 크로스에 더 의존한다. 2024년 10월 브뤼셀 맞대결에서는 프랑스가 막판 퇴장에도 1골 차 리드를 지켰다.

벌어지는 구조는 프랑스 쪽에서 더 분명하다. 프랑스가 먼저 득점하면 벨기에는 판봄멜 감독의 성향대로 공격 교체를 이어 가며 라인을 올린다. 그러면 바르콜라·두에와 교체로 들어올 수 있는 뎀벨레의 속도가 그 뒤 공간을 노린다. 벨기에는 이미 이탈리아전 후반에 압박이 약해진 모습을 보였다. 도쿠·트로사르·오나나가 빠져 교체로 흐름을 바꿀 자원도 줄었다. 벨기에 쪽이 크게 앞서려면 전반 선제골 뒤 루케바키오의 역습이 프랑스의 추격을 한 번 더 무너뜨려야 한다. 이 경로도 성립할 수 있지만, 벨기에의 후반 강도가 약해진다는 점 때문에 프랑스의 2골 차 경로보다 근거가 약하다. 무승부는 벨기에가 전반 압박으로 앞선 뒤 프랑스가 교체 자원으로 따라붙고, 막판 두 팀이 결정을 짓지 못하는 전개에서 가장 현실적이다.

총득점은 두 팀이 모두 득점하는 경기를 중심으로 본다. 많아질 조건은 여러 개다. 두 팀 모두 전진 압박을 택하고, 두 팀의 중앙 수비가 모두 새로 조합됐다. 양쪽 측면 수비 뒤에는 상대가 겨냥할 공간이 있고, 벨기에 골문은 쿠르투아 대신 라멘스가 지킨다. 벨기에가 전반에 넣고 프랑스가 후반에 따라붙는 전개에서는 60분 이후 두 팀이 모두 공격 교체로 대응해 득점이 이어질 수 있다. 적어질 조건도 같은 무게로 봐야 한다. 프랑스가 튀르키예전처럼 공을 오래 가지면서 슈팅을 적게 하고, 벨기에가 프랑스의 첫 압박에 막혀 역습을 시작하지 못하는 경우다. 이때는 가짜 9번 체제의 프랑스와 측면 돌파 자원이 빠진 벨기에가 모두 박스 안에서 결정을 짓지 못한다. 이 경우 득점은 세트피스 1골 정도로 끝날 수 있다. 두 조건을 비교하면, 두 감독이 모두 전진을 예고했고 두 팀의 수비진이 모두 새로 조합됐다는 점이 더 구체적인 근거다. 따라서 적은 득점보다 두 팀이 1골 이상씩 넣는 경기의 근거가 더 분명하다.

8-4. 배당 해부

해외 북메이커 9곳의 중앙값은 벨기에 승 3.70, 무승부 4.00, 프랑스 승 1.90이다(데이터센터, 9월 27일 기준). 시장은 원정팀 프랑스를 분명한 우세로 본다. 프랑스축구협회는 튀르키예전 직후 음바페의 부상과 소집 이탈을 발표했다(RTBF, 9월 25일). 데이터센터가 관측한 첫 배당은 그 발표 뒤인 9월 26일의 배당이므로, 이 배당은 음바페가 빠진 프랑스를 놓고 책정된 것이다. 그런데도 프랑스 승리 배당이 2를 넘지 않은 근거는 남은 공격진의 수준에 있다. 유로스포츠는 월드컵에서 6골을 넣은 뎀벨레, 대표팀에서 7골을 기록한 올리세, 그리고 바르콜라가 모든 공격 자리에서 해법을 준다고 평가했고, 프랑스 승리 배당으로 1.85를 제시했다(유로스포츠, 9월 26일). 벨기에는 쿠르투아·도쿠·오나나가 빠졌고, 경기 전날에는 트로사르와 펜더스의 결장까지 발표됐다(스포츠 오랑주, 9월 27일). 맞대결 5연승도 프랑스 쪽 근거다. 벨기에 쪽에서는 매진된 홈 경기와 판봄멜 체제 첫 경기인 로마 원정 2-0 승리가 벨기에 배당을 더 올리지 않는 요인으로 볼 수 있다.

관측 기간에 배당은 작게 움직였다. 프랑스 승리 배당은 중앙값 1.87에서 1.90으로 올랐고, 9곳 가운데 7곳이 배당을 올렸다. 벨기에 승리 배당은 6곳이 내렸지만 중앙값은 3.69에서 3.70으로 거의 그대로다. 그 사이에 지단 감독의 선발 변화 예고(풋메르카토, 9월 27일)와 벨기에의 트로사르·펜더스 결장 발표가 모두 나왔다. 따라서 이 움직임의 원인을 어느 한쪽 소식으로 정할 수는 없다. 프랑스의 2골 차 이상 승리 배당은 2.52에서 2.53으로, 총득점 3골 이하 배당은 1.62에서 1.64로, 4골 이상 배당은 2.27에서 2.30으로 바뀌어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 시장이 예상하는 경기는 프랑스가 이기지만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지지 않고, 3골 이하로 끝날 가능성이 더 큰 경기다.

프랑스 승리 배당이 낮을수록 그 전제를 하나씩 엄하게 따져야 한다. 가장 큰 전제인 프랑스 공격진의 수준은 오늘도 성립한다. 가장 최근 예상 선발(유로스포츠, 9월 27일)을 튀르키예전 선발(풋볼리스트, 9월 26일)과 비교하면 골키퍼 메냥, 수비 4명, 라비오·셰르키·올리세까지 8명이 그대로다. 바뀌는 자리는 코네 대신 카마빙가, 음바페 대신 두에, 뎀벨레 대신 바르콜라의 3곳이고, 그 가운데 1곳은 부상 때문이다. 지단 감독이 로테이션을 예고했지만(베스트일레븐, 9월 28일) 이 예상대로라면 선발의 수준은 크게 떨어지지 않고, 뎀벨레는 벤치에서 후반을 기다린다. 반면 벨기에는 결장의 공백을 모두 메우지 못했다. 공격 쪽 공백은 이탈리아전에서 득점한 호츠와 루케바키오가 메웠지만, 골문과 크로스 공급의 공백은 메워지지 않았다. 쿠르투아 대신 나서는 라멘스는 스페인전에서 공을 놓쳐 결승골의 빌미를 줬고, 이탈리아전 후반에는 2차례 선방했다. 세네갈전 동점골을 만든 트로사르의 크로스도 오늘은 없다. 이에 비해 맞대결 5연승은 약한 근거다. 5경기는 모두 데샹 감독과 마르티네스·테데스코 감독이 맞선 경기였고, 그때 프랑스 골을 넣은 선수 가운데 오늘 뛸 수 있는 선수는 뎀벨레뿐이다. 두 팀의 첫 경기도 결과가 내용보다 좋았다는 점에서는 같다. 벨기에는 2-0으로 이겼지만 이탈리아에게 후반에만 기대득점 1.22를 내줬고(비인 스포츠, 9월 25일), 프랑스는 점유율 66%를 기록하고도 유효슈팅 3회로 1-0을 거뒀다. 결과를 기준으로 한 평가는 두 팀을 모두 실제보다 높게 읽으므로 한쪽에만 차이를 만들지 않는다. 결국 프랑스 승리 배당은 맞대결 기록보다 오늘의 선수 기량과 벨기에의 결장에 기대고 있고, 이 두 전제는 오늘 성립한다.

시장이 반영하지 못한 요소는 양쪽에 있다. 프랑스 쪽으로 작용하는 가장 분명한 요소는 벨기에의 후반이다. RTBF는 판봄멜 감독의 벨기에가 공을 잃은 직후의 압박을 전반에는 분명하게 보였지만 후반에는 훨씬 덜 보였다고 평가했다(RTBF, 9월 26일). 판봄멜 감독은 그 경기에서 수비진을 한 번도 바꾸지 않았고, 프랑스전에서도 경기 방식을 바꾸지 않겠다고 말했다(스포츠 오랑주, 9월 27일). 더브라위너는 58분에 교체됐다. 로마 원정의 2-0이라는 결과에는 이 흐름이 드러나지 않는다. 벨기에의 압박이 약해지는데 수비 라인은 높게 남아 있는 60~75분에 프랑스는 뎀벨레와 코네를 투입할 수 있다. 반대로 벨기에 쪽으로 작용하는 요소는 전반에 있다. 판봄멜 감독은 로마와 같은 강도를 예고했고(풋메르카토, 9월 27일), 지단 감독은 이번 소집의 목적을 서로 알아 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벨기에가 전반 압박으로 프랑스의 첫 패스를 빼앗거나 루케바키오가 프랑스 왼쪽 수비 뒤로 공을 운반하면 먼저 득점할 수 있다. 다만 프랑스 선발 대부분이 튀르키예전 그대로라면, 처음 호흡을 맞추는 자리는 전방 3명과 카마빙가로 줄어든다. 따라서 동기와 로테이션이 벨기에에 주는 이점은 전반의 강도를 높이는 데까지이고, 90분 결과에 미치는 영향은 작다. 총득점에서는 두 감독의 전진 성향과 두 팀의 새 중앙 수비 조합이 기회를 늘린다. 반면 프랑스에 박스 안 고정 공격수가 없다는 점은 득점을 줄인다.

이 경기에서 우리 판단과 시장이 갈리는 곳은 승자보다 경기 전개다. 프랑스 선발이 처음 호흡을 맞춘다는 점을 크게 보면 시장이 프랑스를 과신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약점이 있는데도 프랑스 배당이 이렇게 낮은 이유는 이름값이나 홈 이점이 아니다. 프랑스는 원정팀이고, 맞대결 기록은 오늘 약한 근거다. 이 배당의 근거는 로테이션한 선발에서도 떨어지지 않는 개인 기량과, 골문과 측면 돌파 자원을 함께 잃은 벨기에의 결장이다. 시장은 이 두 가지를 우리보다 정확하게 반영했다. 이를 받아들이면 우리 판단은 시장보다 프랑스 승리를 조금 덜 확실하게 보는 정도로 좁혀진다. 남는 차이는 동기, 로테이션, 전반 압박에서 나오는 벨기에의 작은 이점이다. 벨기에의 후반 압박 약화는 그 가운데 일부를 다시 프랑스 쪽으로 돌려놓는다. 프랑스의 승리라는 결론은 시장과 같지만, 그 결론을 받치는 근거는 다르다. 시장 배당에는 맞대결 5연승도 들어 있지만, 우리가 프랑스의 승리를 보는 근거는 이름값·순위·맞대결 결과가 아니라 경기 구조에 있다. 벨기에의 압박이 약해지고 수비 라인은 높게 남는 시간에 프랑스의 교체 선수가 들어온다. 이 구조는 로마의 2-0이라는 결과에 드러나지 않는다. 따라서 프랑스 승리 배당은 대체로 타당하다. 우리가 시장과 갈리는 곳은 벨기에도 득점하고 승부가 후반에 갈린다는 경기 전개다.

승부는 프랑스의 승리로 본다. 프랑스가 낮은 배당을 받은 사실보다 오늘의 경기 구조가 이 판단에 중요하다. 벨기에의 압박이 60분 이후 약해진다면 바르콜라·두에와 교체로 들어올 수 있는 뎀벨레가 높은 수비 라인 뒤로 달리고, 올리세는 이탈리아전에서 부진했던 더카위퍼 쪽을 공략할 수 있다. 벨기에는 전반 압박이나 루케바키오의 운반으로 먼저 득점할 수 있다. 다만 리드를 지키려면 압박이 약해진 후반에 프랑스의 공격을 막아야 한다. 로마에서 벨기에가 후반을 무실점으로 마친 데에는 라멘스의 근거리 선방 2회가 있었다. 프랑스는 뎀벨레를 벤치에 둘 수 있다. 루케바키오가 선발로 나서면 로마에서 후반을 바꾼 교체 카드 1명이 줄고, 벤치에서 시작하면 전반 공략에 참여하는 시간이 줄어든다. 이 선택은 벨기에의 위협이 커지는 시간대를 바꾸지만, 어느 경우든 다른 공격 수단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벨기에의 승리를 예상 스코어에 넣지 않은 이유는 선제골 뒤에도 프랑스 교체 선수의 후반 공세를 막아야 하는데, 이탈리아전에서는 벨기에의 압박이 후반에 약해졌기 때문이다. 뎀벨레가 선발로 나서더라도 프랑스의 위협이 전반으로 앞당겨질 뿐 승부의 방향은 같다고 본다.

점수 차는 프랑스의 1골 차 승리를 중심으로 본다. 점수 차가 1골에 머무는 출발점은 프랑스에 박스 안에서 마무리할 고정 공격수가 없다는 점이다. 가짜 9번 두에를 중심으로 한 공격은 벨기에의 높은 라인 뒤를 노리는 데는 유리하지만, 크로스를 받아 마무리하는 데는 불리하다. 튀르키예전 유효슈팅 3회가 그 한계를 보여 준다. 앞선 뒤에는 지단 감독이 경기를 관리할 수 있다. 튀르키예전에서는 1-0으로 앞선 78분에 측면과 중원을 동시에 바꿔 수비력을 보강했고, 10월 2일에는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이탈리아전을 치른다. 벨기에에도 막판에 만회할 수단이 남는다. 크로스와 세컨드 볼은 지단 감독이 직접 꼽은 벨기에의 특징이고(풋메르카토, 9월 27일), 박스 안에는 교체로 들어올 수 있는 루카쿠가 있다. 벨기에가 먼저 넣어도 프랑스가 역전하려면 2골을 넣어야 한다. 벨기에의 막판 크로스와 프랑스의 리드 관리를 고려하면 이 전개에서는 1골 차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 프랑스가 먼저 넣으면 사정이 다르다. 판봄멜 감독은 앞선 상황에서도 라인을 내리지 않았으므로, 벨기에가 뒤지면 수비 라인을 올릴 가능성이 있다. 그 뒤 공간은 프랑스의 빠른 공격수들이 이용할 수 있어 2골 차까지 벌어질 수 있다.

총득점은 두 팀이 모두 득점하는 3골을 중심으로 본다. 벨기에의 득점 경로는 전반 압박, 루케바키오의 운반, 막판 크로스다. 프랑스의 득점 경로는 높은 위치의 탈취, 높은 라인 뒤로의 침투, 올리세의 오른쪽 공격이다. 두 팀의 경로 모두 오늘 뛸 선수와 상대의 약점으로 설명되므로 한 팀이 무득점으로 끝날 근거는 약하다. 그러나 4골 이상이 나오려면 추가 조건이 필요하다. 프랑스의 마무리 공백, 더브라위너가 60분 무렵 빠진 뒤 줄어드는 벨기에의 기회 창출, 지단 감독의 리드 관리가 다득점을 억제한다. 4골은 프랑스가 먼저 넣고 벨기에가 라인을 올리는 전개에서 나온다.

우리가 놓친 것은 로테이션한 프랑스 선발에서도 떨어지지 않는 개인 기량과 벨기에 결장의 무게다. 시장이 놓친 것은 로마의 2-0이라는 결과에 드러나지 않은 벨기에의 후반 압박 약화와, 벨기에가 전반에 득점할 경로다. 벨기에의 결장을 공격 쪽에서만 보면 호츠와 루케바키오가 이미 메웠다는 평가도 가능하다. 그러나 승부가 갈리는 60분 이후에는 공격수보다 골문과 크로스 공급의 공백이 더 크게 작용한다.

8-5. 최종 판단

이 경기는 전반에 벨기에가 압박으로 기회를 만들고, 후반에 프랑스가 교체 자원으로 승부를 가르는 경기로 본다. 판봄멜 감독은 프랑스전에서도 경기 방식을 바꾸지 않겠다고 했고(스포츠 오랑주, 9월 27일), 로마에서 벨기에의 압박은 후반에 약해졌다(RTBF, 9월 26일). 지단 감독은 선발 변화를 예고했다(베스트일레븐, 9월 28일). 그러나 가장 최근 예상 선발은 수비와 중원의 중심을 튀르키예전 그대로 둔다(유로스포츠, 9월 27일). 벨기에가 먼저 득점할 수는 있다. 하지만 압박이 약해진 뒤에도 수비 라인을 높게 두는 벨기에의 운영 때문에, 60분 이후 프랑스의 측면 속도와 벤치 자원이 쓸 공간이 생긴다.

시장은 프랑스의 승리와 3골 이하를 유력하게 본다. 우리도 프랑스의 승리를 보지만, 그 근거는 맞대결 기록이나 이름값이 아니라 벨기에의 후반 경기 구조다. 또한 우리는 벨기에가 득점하지 못하는 경기로 보지 않는다. 점수 차는 누가 먼저 넣느냐에 따라 갈린다. 벨기에가 먼저 넣으면 프랑스의 리드 관리와 벨기에의 막판 크로스로 1골 차에 머물고, 프랑스가 먼저 넣으면 라인을 올린 벨기에의 뒤 공간에서 2골 차까지 벌어진다.

[예상 스코어] 1-2 또는 1-3 등 두 팀이 모두 득점하고 프랑스가 후반에 승부를 가르는 원정팀 승리가 예상된다 [결론] 벨기에가 전반 압박이나 루케바키오의 전진으로 먼저 득점할 수 있지만, 압박이 약해지는 60분 이후 프랑스의 측면 속도와 교체 자원이 높게 남은 벨기에 라인 뒤를 공략해 경기를 뒤집을 것으로 본다. 벨기에가 먼저 넣으면 프랑스의 리드 관리와 벨기에의 막판 크로스 때문에 1골 차에 머물고, 프랑스가 먼저 넣어 벨기에가 라인을 올리면 2골 차까지 벌어진다.

  • 시장이 반영한 것: 음바페가 빠져도 남는 프랑스 공격진의 개인 기량, 쿠르투아·도쿠·오나나·트로사르가 빠진 벨기에의 결장, 벨기에의 매진된 홈 경기, 프랑스의 맞대결 5연승
  • 시장이 못 찾은 것: 로마 원정 2-0에 드러나지 않은 벨기에의 후반 압박 약화와 수비 라인을 내리지 않는 판봄멜 감독의 운영이 프랑스 교체 선수가 들어오는 60분 이후에 공간을 남긴다는 점, 그리고 벨기에가 전반에 득점할 경로가 분명해 두 팀이 모두 득점하는 경기라는 점
  • 근거 유형: 시장 미반영 — 벨기에의 후반 압박 약화와 라인 유지가 만드는 60분 이후의 공간, 벨기에의 전반 득점 경로
  • 반대쪽 환경: 벨기에의 전반 압박이 2골로 이어지고, 프랑스 교체 선수가 들어온 뒤에도 첫 패스가 흔들려 벨기에가 루케바키오의 역습과 라멘스의 선방으로 리드를 지키는 환경
  • 깨지는 전제: 벨기에의 압박이 60분 이후 약해진다는 전제는 이탈리아전 1경기에서 관측된 것이며, 판봄멜 감독이 더브라위너를 오래 두거나 교체 시점을 바꿔 후반 강도를 유지하면 프랑스가 승부를 가를 시간이 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