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체코와 잉글랜드가 한국시간 9월 30일 03시 45분 프라하 포르투나 아레나에서 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 A 3조 2차전을 치른다. 두 팀 모두 1차전에서 패했고, 7일 뒤 웸블리에서 다시 만난다. 잉글랜드의 공격력이 우세하지만, 체코가 초반 압박으로 잉글랜드의 후방 연결을 방해할 수 있는지가 승부의 변수다.

1. 경기개요 및 양 팀 현황

체코는 같은 경기장에서 크로아티아에 1-2로 졌고, 잉글랜드는 웸블리에서 스페인에 2-3으로 졌다. 두 팀 모두 승점 0으로 시작해 이번에도 패하면 남은 4경기를 승점 없이 치러야 한다. 이어지는 일정도 빠듯하다. 체코는 10월 3일 스페인 원정, 잉글랜드는 같은 날 크로아티아 원정을 치른 뒤 10월 6일 다시 맞붙는다(데이터센터·잉글랜드축구협회, 2월 13일). 토마스 투헬 감독은 일정 부담을 인정하면서도 선수 출전 시간을 미리 나누지는 않겠다고 밝혔다(스포트윈(Sportwin.cz), 9월 29일).

두 팀의 출발점은 다르다. 잉글랜드는 여름 월드컵에서 3위를 차지한 뒤 첫 경기인 스페인전에서 졌다. 체코는 월드컵 조별리그를 승점 1로 마친 뒤 미로슬라프 쿠베크 감독이 물러났고, 7월 말 부임한 산티 데니아 감독의 첫 경기에서도 패했다. 체코가 2022년 9월 이후 이어 온 홈 20경기 무패도 크로아티아전에서 끝났다(체스케 노비니(ČeskéNoviny.cz), 9월 26일). 데니아 체제에서 확인된 내용은 아직 1경기뿐이지만, 새 감독이 요구하는 경기 방식과 그 실행 수준은 드러났다.

체코는 크로아티아전 초반 높은 위치에서 압박하다가 상대가 점유를 늘린 20분 무렵 수비 위치를 낮췄다. 전반을 0-0으로 마쳤으나 경기 전체에서는 슈팅 5개, 유효슈팅 2개에 그쳤다. 후반 47분 루카 모드리치의 전진에 실점했고, 54분 아담 흘로제크의 패스를 받은 아담 카라베츠가 동점을 만들었다. 77분에는 측면 크로스에 헤더 결승골을 내줬다(데이터센터). 체코 공영방송 체테 스포르트(ČT sport)는 데니아가 긴 패스보다 짧은 패스 조합을 시도했지만 전반 공격은 위협적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9월 26일). 수비 조직은 전반에 효과가 있었고, 공을 연결해 지속적으로 기회를 만드는 능력은 더 시험받아야 한다.

잉글랜드는 스페인을 상대로 공격과 수비의 차이가 컸다. 앤서니 고든과 주드 벨링엄의 빠른 패스 교환으로 동점골을 만들었고, 니코 오라일리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는 해리 케인의 헤더를 거쳐 역전골로 이어졌다. 반면 3실점 가운데 2실점은 자기 진영에서 공을 잃은 공격에서 시작됐다. 2분에는 마크 게히가 라민 야말에게 공을 빼앗겼고, 60분에는 오라일리의 패스가 다니 올모에게 향했다(데이터센터). 투헬은 개인 실수가 많았다고 인정하면서도 수비 방식을 바꾸지 않겠다고 말했다(텔레그래프(The Telegraph), 9월 28일).

최근 공식전 10경기는 양 팀의 경기 운영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오늘 선수 구성과 동일한 조건의 기록은 아니다. 체코는 2승 4무 4패를 기록했고 13실점 가운데 11골을 후반에 내줬다. 잉글랜드는 7승 1무 2패이며, 월드컵 32강부터 스페인전까지 6경기 연속 실점했다(데이터센터). 체코의 10경기 가운데 9경기는 쿠베크 감독 시기이고, 잉글랜드의 연속 실점에는 공격력이 강한 월드컵 토너먼트 상대들이 포함된다. 따라서 후반 실점 기록만으로 이번 경기의 득점 시점이나 원인을 정할 수는 없다.

오늘의 결장은 기록보다 직접적이다. 체코에서는 토마시 소우체크와 루카시 프로보드가 빠졌고, 월드컵 뒤 파트리크 시크를 비롯한 여러 주축 선수도 대표팀을 떠났다. 소우체크의 공백은 중원 수비와 세트피스의 공중볼 경합에 걸쳐 있다. 주장 라디슬라프 크레이치는 종아리 문제로 크로아티아전에 나서지 못했고, 오른쪽 수비 블라디미르 쿠팔은 9월 28일 훈련의 언론 공개 부분에 나오지 않았다. 크로아티아전 동점골을 넣은 카라베츠도 교체될 때 다리를 절었다는 보도가 있지만, 체코 현지 예상 선발에는 포함됐다. 이들의 출전은 확정되지 않았다(아이스포르트(iSport.cz)·로토와이어(RotoWire), 9월 28일).

잉글랜드는 데클런 라이스와 코비 마이누가 빠져 중원 구성을 바꿨다. 콜 파머와 마커스 래시퍼드도 이번 소집에 없지만, 부카요 사카·벨링엄·고든·케인으로 구성된 공격진은 대체로 유지될 전망이다. 수비에서는 스페인전에 선발로 뛴 에즈리 콘사와 오라일리가 개별 훈련을 해 출전이 불확실하다. 투헬은 스페인전 선발 가운데 최소 6~7명을 다시 기용하고 싶다고 했으나, 수비진은 몸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이브닝 스탠더드(Evening Standard), 9월 28일·스포트윈, 9월 29일).

주요 변수체코잉글랜드
중원소우체크 결장, 미할 사딜레크·루카시 체르프 기용 예상라이스·마이누 결장, 엘리엇 앤더슨의 짝은 유동적
수비크레이치·쿠팔 출전 불확실콘사·오라일리 출전 불확실
공격카라베츠 출전 불확실벨링엄 선발 불확실, 케인·사카·고든 기용 예상

상대전적에서는 잉글랜드가 1993년 체코 분리 이후 5경기에서 3승 1무 1패로 앞선다. 체코의 유일한 승리는 2019년 프라하에서 거둔 2-1이다. 당시에는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잉글랜드를 지휘했고 체코 선수단도 지금과 달랐다. 그 결과는 잉글랜드가 프라하에서 패한 전례를 보여 주지만, 데니아 체제의 두 번째 경기를 예측할 직접적인 근거는 아니다. 외적 조건에서도 체코는 같은 경기장에서 연속으로 뛰는 이점이 있으나, 두 팀 모두 사흘을 쉬었고 잉글랜드의 이동은 런던에서 프라하까지다.

2. 매치업 분석

초반 대결은 잉글랜드 수비진의 첫 패스에서 시작된다. 체코가 크로아티아전처럼 전진해 압박하면, 투헬이 유지하겠다고 한 후방 연결을 출전 여부가 불확실한 수비수들과 새 조합이 실행해야 한다. 스페인전에서는 게히가 2분에 공을 빼앗겼고, 마일스 루이스스켈리의 패스도 8분에 차단됐다. 체코가 같은 위치에서 공을 얻는다면 흘로제크가 전방에서 연결하고 카라베츠나 파벨 슐츠가 공격에 가담할 수 있다. 다만 스페인의 압박과 체코의 압박이 같은 수준이라고 볼 근거는 없다. 크로아티아전에서 체코는 20분 무렵부터 수비 위치를 낮췄다. 초반에 공을 빼앗아도 그 장면을 슈팅과 득점까지 이어 가야 한다.

이때 카라베츠의 몸 상태가 중요하다. 그는 크로아티아전에서 흘로제크의 패스를 받아 득점했고, 공을 빼앗은 직후 전진할 수 있는 선수로 평가받는다(로토와이어, 9월 28일). 카라베츠가 선발로 서면 잉글랜드의 두 미드필더 가운데 1명은 그의 전진에 대비해야 한다. 체코가 적은 공격 기회에서도 득점을 노릴 수 있고, 잉글랜드가 앞선 뒤에도 중원 전체를 공격에 투입하기는 어려워진다. 그가 빠지면 체코는 라도스타나 암브로스를 기용할 수 있지만, 크로아티아전 동점골을 만든 연결을 같은 방식으로 되풀이할지는 불확실하다.

잉글랜드가 초반 압박을 넘기면 체코가 수비 위치를 낮출 가능성이 크다. 이때는 체코 수비 앞과 측면에서 잉글랜드가 어떻게 기회를 만드는지가 핵심이다. 사카는 오른쪽에서 체코 왼쪽 수비를 상대하고, 고든과 루이스 홀은 반대편에서 전진할 수 있다. 벨링엄이 두 줄 사이에서 공을 받아 전방으로 연결하면 케인은 박스 안에서 크로스를 기다린다. 스페인전 역전골은 왼쪽의 패스 교환과 크로스에서 나왔고, 체코는 크로아티아전 결승골을 왼쪽 크로스에 이은 헤더로 내줬다. 1경기의 실점만으로 체코의 크로스 수비 전체를 규정할 수는 없지만, 소우체크가 없는 상태에서 크레이치마저 빠지면 공중볼 경합을 맡을 선수의 구성이 달라진다.

체코가 내려선다고 잉글랜드의 득점이 보장되지는 않는다. 월드컵 가나전에서 잉글랜드는 슈팅 19개를 기록하고도 0-0으로 비겼다. 체코가 수비 간격을 유지하고 사딜레크·체르프가 벨링엄의 전진을 막으면, 잉글랜드가 공을 오래 가져도 좋은 위치의 슈팅을 만드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 벨링엄의 선발도 확정되지 않았다. 그는 스페인전에서 기회를 5번 만들고 동점골을 도왔기 때문에, 빠질 경우 다른 선수가 두 줄 사이에서 공을 받고 전진하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

반대로 데니아의 짧은 빌드업도 압박을 받는다. 체코는 크로아티아전 전반에 패스를 연결하려 했으나 공격 위협으로 충분히 바꾸지 못했다. 잉글랜드가 높은 위치에서 공을 되찾으면 체코 수비가 정렬하기 전에 벨링엄·사카·고든이 케인에게 연결할 수 있다. 체코가 초반 압박을 유지하려고 수비진까지 전진하면 그 뒤의 수비도 시험받는다. 두 감독 모두 최근 경기에서 사용한 연결 방식을 유지하려는 만큼, 어느 팀이 상대 진영에서 공을 빼앗느냐가 기회의 질을 바꾼다.

후반에는 선발의 체력과 교체 선수의 역할이 중요해진다. 데니아는 크로아티아전이 1-1이던 67분부터 선수를 바꿨고, 교체로 들어온 마테이 라도스타는 오프사이드로 취소된 득점 장면에 관여했다. 체코에도 경기 중 공격을 바꿀 수단은 있다. 다만 잉글랜드에는 모건 로저스와 모건 깁스화이트 등 공격 교체 자원이 있고, 파머와 래시퍼드가 빠져도 선발 공격진의 핵심은 남아 있다. 체코가 뒤진 뒤 수비 위치를 올리면 잉글랜드 교체 선수들이 그 뒤 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 잉글랜드가 1골 차로 앞선 상태라면 체코의 추격도 경계해야 한다. 스페인전 동점골은 잉글랜드가 앞서던 60분, 자기 진영의 패스 실수에서 나왔다.

3. 최종 판단 및 결론

잉글랜드가 체코 진영에서 공격하는 시간이 길고, 체코는 초반 압박이나 잉글랜드의 후방 실수에서 얻는 기회를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잉글랜드가 우세한 근거는 소우체크가 없는 체코 박스를 양 측면의 공격과 케인으로 공략할 수 있다는 점이다. 체코가 후반까지 버티더라도 잉글랜드는 교체 선수로 공격을 이어 갈 수 있다. 투헬도 스페인전 패배 뒤 결과가 필요하다고 말했고, 가능한 한 기존 선발을 유지하려 한다. 체코의 득점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잉글랜드의 승리를 더 유력하게 보는 이유다.

해외 시장도 잉글랜드의 월드컵 성적과 체코의 결원을 근거로 잉글랜드 쪽에 무게를 두지만, 점수 차에서는 판단이 갈린다. 시장은 잉글랜드가 스페인에 3골을 내준 뒤에도 큰 점수 차의 승리를 더 유력하게 보는 방향으로 움직였다. 그러나 투헬의 후방 연결 방식은 유지되는 반면 수비 조합은 바뀔 수 있고, 라이스와 마이누가 빠진 중원은 카라베츠의 전진에 대응해야 한다. 카라베츠가 뛰면 체코의 1골이 잉글랜드의 승리 여부보다 점수 차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

예상 스코어는 체코 기준 1-2 또는 0-3이며, 체코 현지 예상 선발에 카라베츠가 포함돼 있어 1-2가 더 유력하다. 카라베츠가 서면 체코가 전환 공격으로 1골을 넣어도 잉글랜드가 측면 공격과 케인의 박스 안 움직임으로 2골을 만드는 전개다. 카라베츠가 빠지면 체코의 전환 공격이 약해지고, 잉글랜드가 체코 진영에서 압박과 공격을 지속해 3골을 넣는 전개로 본다. 다만 크레이치가 출전해 크로스를 처리하고 체코가 60분 넘게 수비 간격을 유지하면, 잉글랜드의 2골을 전제로 한 이 전망은 달라질 수 있다.

분석

1. 경기개요

1-1. 1차전을 내준 두 팀이 11일 동안 두 번 맞붙는 일정의 첫 경기다

체코와 잉글랜드는 한국시간 9월 30일 03시 45분(현지 9월 29일 20시 45분) 프라하 포르투나 아레나에서 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 A 3조 2차전을 치른다. 두 팀은 한국시간 9월 27일 새벽에 치른 1차전에서 모두 1골 차로 졌다. 체코는 같은 프라하 경기장에서 크로아티아에 1-2로 졌고, 잉글랜드는 웸블리에서 세계 챔피언 스페인에 2-3으로 졌다. 조 순위는 스페인과 크로아티아가 승점 3, 잉글랜드와 체코가 승점 0이다(데이터센터). 101그레이트골스(101greatgoals)는 이 조에서 1·2위가 8강 플레이오프에 나가고 3위는 강등 플레이오프, 4위는 강등이라고 정리했다(9월 28일). 이 경기에서 다시 지는 팀은 승점 0에 머문 채 남은 4경기를 치러야 한다.

일정을 보면 이 경기가 두 팀에 갖는 의미가 더 분명해진다. 잉글랜드축구협회(England Football)가 2월 13일 발표한 일정에 따르면 잉글랜드는 이 원정 뒤 현지 10월 3일 크로아티아 원정을 UEFA 징계에 따른 무관중 경기로 치르고, 10월 6일 웸블리에서 체코를 다시 만난다. 체코는 10월 3일 스페인 원정을 치른 뒤 웸블리로 간다. 두 팀 모두 11일 동안 4경기를 치르며, 오늘 경기와 7일 뒤 웸블리 경기가 한 쌍의 맞대결이 된다. 투헬 감독은 "토요일과 화요일, 다시 토요일과 화요일이라 경기 사이 간격이 이틀뿐"이라며 "100% 옳다고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골닷컴(Goal.com), 9월 28일). 그러면서도 프리미어리그 감독들과 선수 출전 시간을 나누는 약속은 하지 않겠다고 했다. 선수에게 반만 뛰거나 1경기를 쉬어도 된다는 느낌을 줄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스포트윈(Sportwin.cz), 9월 29일). 일정 부담은 인정하되, 이 경기를 선수 관리용 경기로 쓰지는 않겠다는 뜻이다.

두 감독이 경기 전에 강조한 것도 다르다. 투헬은 "조별리그에서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라고 하기에는 이르다"고 하면서도 "축구에서는 자신감과 믿음을 얻으려면 결과가 필요하고, 패배 뒤에는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AFP, 9월 29일).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The Independent)는 투헬이 월드컵 이후 첫 승리를 내야 한다는 압박을 인정했다고 전했다(9월 27일). 체코의 데니아 감독은 잉글랜드를 "세계 최고의 팀 가운데 하나"라고 부르며 자기 팀의 발전과 세부 개선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AFP, 9월 29일). 원정팀 감독은 결과를 앞에 두었고, 홈팀 감독은 과정을 앞에 두었다. 두 팀이 지금 서 있는 위치가 그 발언에 그대로 드러난다.

1-2. 월드컵 3위 팀과 조별리그 최하위 뒤 선수단을 새로 짜는 팀이 만난다

잉글랜드는 여름 월드컵을 3위로 마쳤다(AFP, 9월 29일). 조별리그에서 크로아티아를 4-2, 파나마를 2-0으로 이기고 가나와 0-0으로 비겼다. 토너먼트에서는 콩고민주공화국(2-1), 멕시코(3-2), 노르웨이(2-1)를 차례로 이겼고, 준결승에서 아르헨티나에 1-2로 진 뒤 3위 결정전에서 프랑스를 6-4로 이겼다(데이터센터). 스페인전은 그 월드컵 이후 첫 경기였다. 그러나 오늘의 잉글랜드는 월드컵 때와 같은 팀이 아니다. 데클런 라이스(햄스트링), 코비 마이누, 콜 파머(사타구니), 마커스 래시퍼드, 티노 리브라멘토가 이번 소집 기간에 대표팀에서 빠졌다(TNT 스포츠(TNT Sports), 9월 28일). 스페인전에 선발로 90분을 뛴 수비수 에즈리 콘사와 니코 오라일리는 9월 28일 토트넘 훈련장에서 개별 훈련 프로그램을 따랐고, 투헬은 두 선수가 뛸 수 있을지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이브닝 스탠더드(Evening Standard), 9월 28일). 나머지 22명은 단체 훈련을 마치고 같은 날 오후 프라하로 이동했다(골닷컴, 9월 28일).

체코의 여름은 반대였다.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한국에 1-2로 졌고, 남아프리카공화국과 1-1로 비긴 뒤 멕시코에 0-3으로 져 승점 1로 조 최하위에 그쳤다. 미로슬라프 쿠베크 감독이 물러났고, 산티 데니아가 7월 31일 지휘봉을 잡았다(로토와이어(RotoWire), 9월 28일). AFP는 데니아가 체코 대표팀 최초의 외국인 감독이라고 전했다(9월 29일). 데니아는 스페인 U17과 U19를 유럽선수권 우승으로 이끌었고,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 스페인의 금메달을 지휘했다(로토와이어, 9월 28일). 선수단도 크게 바뀌었다. 파트리크 시크는 월드컵 뒤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뒤 그 결정을 바꾸지 않았고(체코 공영방송 ČT 스포르트(ČT sport), 9월 18일), 블라디미르 다리다·토마시 홀레시·야로슬라프 젤레니·바츨라프 체르니도 월드컵 뒤 대표팀을 떠났다(로토와이어, 9월 28일). 데니아는 미드필더 루카시 암브로스·로만 마체크·마테이 라도스타를 처음으로 A대표팀에 불렀다(ČT 스포르트, 9월 18일). 여기에 토마시 소우체크는 부상으로 빠졌고, 루카시 프로보드는 소집 전에 이탈했다(TNT 스포츠, 9월 28일). 오늘 경기는 데니아 체제의 두 번째 공식전이다.

크로아티아전 패배는 체코의 홈 무패 기록도 끝냈다. 체코 통신사 기사를 실은 체스케 노비니(ČeskéNoviny.cz)는 이 패배가 2022년 9월 이후 홈 20경기 만의 첫 패배라고 전했다(9월 26일). 체코가 프라하에서 이어 온 홈 강세가 새 감독의 첫 경기에서 끝난 것이다.

1-3. 잉글랜드가 체코 땅에서 치른 경기는 2019년 패배 한 번뿐이다

날짜(현지)대회장소결과(체코 기준)
1998-11-18친선잉글랜드0-2 패
2008-08-20친선잉글랜드2-2 무
2019-03-22유로 2020 예선웸블리0-5 패
2019-10-11유로 2020 예선프라하2-1 승
2021-06-22유로 2020 본선웸블리0-1 패

1993년 체코 분리 이후 두 팀은 5번 만났고, 잉글랜드가 3승 1무 1패로 앞선다(TNT 스포츠, 9월 28일 · 아이스포르트(iSport.cz), 9월 28일). AFP는 체코가 잉글랜드를 상대한 최근 홈 4경기에서 지지 않았다고 전했다(9월 29일). 그러나 스포트윈은 잉글랜드가 체코 땅에서 치른 원정이 2019년 1경기뿐이라고 적었다(9월 29일). AFP의 4경기에는 분리 이전 기록이 섞였을 가능성이 크다. 2021년 유로 본선 경기는 체코가 대회 편성상 홈팀이었지만 실제로는 웸블리에서 치러졌다(TNT 스포츠, 9월 28일).

2019년 프라하 경기에서 체코는 같은 해 3월 웸블리에서 0-5로 진 상대를 2-1로 이겼다. TNT 스포츠는 이 패배로 잉글랜드의 10년 가까운 예선 무패가 끝났다고 전했다. 다만 두 팀의 감독과 선수 구성이 그때와 모두 다르고, TNT 스포츠도 이 기록은 배경일 뿐 예측력을 주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이 전적으로 말할 수 있는 것은 잉글랜드가 프라하 원정에서 고전한 전례가 있다는 사실까지다. 체코가 오늘 잉글랜드와 경쟁할 수 있는지는 데니아 체제에서 확인된 경기 내용으로 판단해야 한다.

1-4. 오늘 경기의 쟁점은 잉글랜드의 후방 실수를 체코가 득점으로 바꿀 수 있느냐다

해외 북메이커 9곳의 승무패 배당 중앙값은 9월 25일부터 28일까지의 관측 기간에 잉글랜드 승 1.40에서 1.33으로 내려갔고, 체코 승은 6.89에서 9.0으로 올라갔다. 9곳이 모두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다(데이터센터). 이 기간에 나온 소식에는 체코의 소우체크·프로보드 결장과 크레이치·카라베츠의 출전 의문이 있었고, 잉글랜드 쪽 콘사·오라일리의 개별 훈련도 있었다. 양쪽 소식이 함께 나왔으므로 배당 움직임을 소식 하나에 연결할 근거는 없다.

오늘 체코의 압박은 잉글랜드의 후방 연결을 시험한다. 잉글랜드는 스페인전 3실점 가운데 2실점을 자기 진영에서 공을 잃은 뒤 허용했지만, 투헬은 수비 방식을 바꾸지 않겠다고 했다. 라이스와 마이누가 빠진 중원이 체코의 전환 공격을 막는 능력도 중요하다. 반대편에서는 최근 공식전 10경기에서 전반에 2골, 후반에 11골을 내준 체코가 잉글랜드의 공격을 경기 끝까지 견딜 수 있는지가 쟁점이다.

판단 — 체코 체코가 이변을 낼 수 있는 환경인지 묻는다면, 외부 조건은 일부 갖춰져 있다. 홈경기이고, 1차전을 치른 같은 경기장에서 사흘 만에 뛰므로 이동 부담이 없다. 상대는 결장자와 수비 불안을 안고 오며, 투헬이 선발을 크게 바꾸지 않겠다고 공언해 체코는 상대 구성을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다. 반면 팀 내부 조건은 이변을 뒷받침하기 어렵다. 새 감독이 부임한 지 두 달이고 공식전은 1경기뿐이다. 월드컵 뒤 주축 5명이 대표팀을 떠났고 소우체크·프로보드까지 빠져 경험 있는 선수가 크게 줄었다. 데니아가 결과보다 발전과 세부 개선을 앞세운 것도 이 팀이 아직 새 방식을 익히는 단계라는 뜻이다. 체코가 결과를 낸다면 홈 기록이나 과거 전적 때문이 아니라, 잉글랜드가 스페인전처럼 자기 진영에서 공을 잃는 장면을 되풀이하고 체코가 그 장면을 득점으로 바꾸는 경우일 것이다.

판단 — 잉글랜드 잉글랜드가 정배를 받을 만한 팀인지 묻는다면, 월드컵 3위라는 최근 성과와 선수 개인의 수준은 분명하다. 그러나 오늘 경기장에 설 잉글랜드는 월드컵 때와 다른 팀이다. 라이스·마이누·파머·래시퍼드가 없고, 스페인전 선발 수비 4명 가운데 2명이 출전 의문이며 오른쪽 수비도 교체가 거론된다. 동기 면에서는 선수를 아낄 이유가 크지 않다. 투헬은 결과가 필요하다고 말했고, 7일 뒤 같은 상대를 다시 만나므로 오늘 결과는 다음 맞대결을 앞둔 조 순위에도 영향을 준다. 정배를 뒷받침하는 근거는 체코의 약해진 공격과 잉글랜드의 공격 선수층이다. 정배를 흔드는 요소는 수비 조합의 변화와, 경험이 적은 중원 2명이 상대 전환 공격을 막아야 한다는 점이다.

2. 최근경기력 - 최근10경기

2-1. 체코는 최근 공식전 10경기에서 전반 실점이 2골뿐이었고 후반에 11골을 내줬다

날짜대회·상대(장소)결과전반(체코 기준)
2026-09-27네이션스리그·크로아티아(홈)1-2 패0-0
2026-06-25월드컵·멕시코0-3 패0-0
2026-06-19월드컵·남아프리카공화국1-1 무1-0
2026-06-12월드컵·한국1-2 패0-0
2026-04-01월드컵 예선·덴마크(홈)1-1 무1-0
2026-03-27월드컵 예선·아일랜드(홈)2-2 무1-2
2025-11-18월드컵 예선·지브롤터(홈)6-0 승5-0
2025-10-13월드컵 예선·페로 제도(원정)1-2 패0-0
2025-10-10월드컵 예선·크로아티아(홈)0-0 무0-0
2025-09-06월드컵 예선·몬테네그로(원정)2-0 승1-0

친선경기를 뺀 최근 공식전 10경기에서 체코는 2승 4무 4패, 15득점 13실점을 기록했다(데이터센터). 월드컵 3경기는 북중미에서 치른 대회 경기로, 장소 표기는 대회 편성에 따른 것이다. 전반 스코어와 최종 스코어를 대조하면 체코의 실점 13골 가운데 전반 실점은 2026년 3월 아일랜드전의 2골뿐이고, 나머지 11골은 모두 후반에 나왔다. 전반을 동점으로 마친 5경기의 결과는 0승 1무 4패, 3득점 9실점이다. 전반을 1-0으로 앞선 남아프리카공화국전과 덴마크전도 후반에 실점해 1-1로 끝났다. 10경기 가운데 6경기에서 후반 실점 때문에 승점을 잃었다.

숫자만 보면 체코가 후반에 무너지는 팀처럼 보이지만, 이 숫자만으로 원인을 정할 수는 없다. 10경기 가운데 9경기는 쿠베크 감독 시기의 경기이고, 데이터센터는 크로아티아전 외의 경기에 대해 골 시각·교체·실점 경로를 갖고 있지 않다. 월드컵 3경기의 후반 실점 6골이 체력 저하에서 나왔는지, 상대의 교체에서 나왔는지, 체코가 동점이나 역전을 위해 앞으로 나간 뒤에 나왔는지는 이 표본으로 가를 수 없다. 이 기록에서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체코가 전반에는 상대에게 득점을 거의 허용하지 않았고, 그 뒤 경기를 끝까지 같은 수준으로 버틴 적은 드물었다는 관측이다. 오늘 상대인 잉글랜드도 최근 후반에 실점이 몰려 있어, 이 경기의 후반은 두 팀의 약점이 함께 드러나는 시간대다. 그 내용은 아래 잉글랜드 절에서 다룬다.

2-2. 크로아티아전에서 체코는 공을 내주고 버티다가 몇 차례 전진으로 맞섰다

데니아의 첫 경기는 체코의 현재 수준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여 준다. 체코는 4-3-3으로 나서 골키퍼 루카시 호르니체크, 수비 블라디미르 쿠팔·로빈 흐라나흐·슈테판 할로우페크·이르지 슬라마, 중원 루카시 체르프·파벨 슐츠·미할 사딜레크, 공격 아담 카라베츠·아담 흘로제크·루카시 암브로스를 세웠다(데이터센터). 경기 초반에는 높은 위치에서 압박했지만, 크로아티아가 20분 무렵부터 점유를 늘리며 전진하자 수비 위치를 뒤로 물렸다(데이터센터). ČT 스포르트는 체코가 새 감독 아래에서 공을 길게 차 내지 않고 짧은 패스 조합으로 경기하려 했지만, 전반에는 공격에서 전혀 위험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9월 26일). 데이터센터가 수집한 수치도 같은 방향이다. 점유율은 44%-56%, 슈팅은 5-14, 박스 안 슈팅은 4-10으로 밀렸고 유효슈팅은 2개였다.

전반 0-0은 체코가 크로아티아의 점유를 큰 기회로 바꾸지 못하게 막은 결과였다. 크로아티아의 전반 가장 큰 기회는 루카 수치치의 발리 1차례였다(데이터센터). 무너진 것은 후반 재개 직후였다. 47분 이고르 마타노비치가 공을 내주자 루카 모드리치가 직접 전진해 선제골을 넣었다. 체코는 7분 뒤 응답했다. 54분 흘로제크가 카라베츠를 찾아줬고 카라베츠가 박스 안에서 마무리했다. 크로아티아 수비의 실수가 이 기회에 관여했다는 보도도 함께 있다(데이터센터). 결승골은 다른 경로에서 나왔다. 77분 이반 페리시치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63분 교체로 들어온 마르코 파샬리치가 체코 수비수보다 먼저 헤더로 넣었다. 2실점은 중앙 개인 돌파와 측면 크로스라는 서로 다른 경로에서 나왔으므로, 체코 수비의 약점 하나로 묶기 어렵다.

데니아의 교체는 1-1이던 67분에 시작됐다. 체르프를 알렉스 크랄로, 암브로스를 라도스타로 바꿨고, 74분에는 카라베츠를 마르틴 슈베르트로 교체했다. 결승골 직후인 79분 라도스타가 골망을 흔들었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앞선 과정에서 흘로제크의 오프사이드가 확인돼 득점이 취소됐다(데이터센터). 교체 선수가 동점에 가까운 장면을 만들었다는 사실은 데니아의 선수 기용이 공격 효과를 냈다는 근거다. 다만 체코가 그 뒤 추가로 만든 결정적 기회는 기록에 없다. 체코는 이 경기에서 오프사이드를 6번 기록했는데, 수비 뒷공간으로 뛰어드는 시도가 많았다는 관측과 맞는다. 그러나 그 시도가 실제 기회로 이어진 횟수는 적었다. 투헬은 취소된 라도스타의 장면을 잘 조직된 공격으로 평가했다(아이스포르트, 9월 28일). 데니아는 경기 뒤 선수들이 수비에서 서로 협력하고 공격 전환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데이터센터).

이 경기에서 체코 공격을 이끈 선수는 카라베츠였다. 로토와이어는 23세에 스파르타 프라하의 주장을 맡은 카라베츠를 크로아티아전에서 무언가를 만들어 낸 유일한 선수로 평가했고, 그가 대표팀 6경기에서 3번째 골을 넣은 뒤 다리를 절며 교체됐다고 전했다(9월 28일). TNT 스포츠도 카라베츠가 빠지면 데니아가 최전방 3분의 1 지역에서 쓸 수 있는 선택지가 매우 적어진다고 평가했다(9월 28일). 반면 ČT 스포르트의 경기 기사는 74분 교체만 적고 부상은 언급하지 않았으며, 체코 매체의 예상 선발에는 카라베츠가 들어 있다. 카라베츠의 출전 여부는 체코 공격의 크기를 가르는 변수로 남아 있다.

2-3. 잉글랜드는 월드컵 뒤 6경기 연속 실점했고 13실점 가운데 9골을 후반에 내줬다

날짜대회·상대결과전반(잉글랜드 기준)
2026-09-27네이션스리그·스페인(홈)2-3 패2-1
2026-07-19월드컵 3위 결정전·프랑스6-4 승4-0
2026-07-16월드컵 준결승·아르헨티나1-2 패0-0
2026-07-12월드컵 8강·노르웨이2-1 승1-1
2026-07-06월드컵 16강·멕시코3-2 승2-1
2026-07-02월드컵 32강·콩고민주공화국2-1 승0-1
2026-06-28월드컵 조별리그·파나마2-0 승0-0
2026-06-24월드컵 조별리그·가나0-0 무0-0
2026-06-18월드컵 조별리그·크로아티아4-2 승2-2
2025-11-17월드컵 예선·알바니아(원정)2-0 승0-0

잉글랜드의 최근 공식전 10경기는 7승 1무 2패, 24득점 15실점이다(데이터센터). 그러나 조별리그 이후와 이전의 모습이 다르다. 101그레이트골스는 잉글랜드가 6경기 연속 무실점 경기가 없고 그 사이 13골을 내줬다고 지적했다(9월 28일). 전반·최종 스코어를 대조해도 32강 콩고민주공화국전부터 스페인전까지 6경기 실점은 13골이며, 그 가운데 9골이 후반에 나왔다. 프랑스전에서는 전반을 4-0으로 앞선 뒤 후반에 4골을 내줬고, 스페인전에서는 2-1로 앞선 뒤 후반에 2골을 내줬다. 아르헨티나전은 0-0이던 후반에 2실점했다. 반대로 조별리그 3경기와 알바니아전 가운데 3경기는 무실점이었다.

실점이 늘어난 시기는 상대 수준이 올라간 시기와 겹친다. 조별리그의 가나·파나마를 상대로는 거의 기회를 내주지 않았지만, 토너먼트에서 멕시코·아르헨티나·프랑스·스페인을 만나면서 실점이 늘었다. 다만 프랑스전 후반 4실점은 3위 결정전에서 4골 차로 앞선 뒤에 나온 실점이다. 경기 운영의 우선순위가 달라졌을 수 있는 경기이므로 수비 약점의 근거로 바로 쓰기 어렵다. 오늘 체코는 이 토너먼트 상대들보다 공격 수준이 낮다. 그래서 오늘 중요한 것은 실점 숫자보다 실점이 나온 방식이고, 그 방식은 스페인전에 가장 구체적으로 남아 있다.

2-4. 스페인전에서 잉글랜드의 공격은 작동했고, 실점은 자기 진영에서 공을 잃은 장면에서 시작됐다

잉글랜드는 스페인전에 4-2-3-1로 나섰다. 제임스 트래퍼드가 골문을 지켰고, 자렐 콴사·에즈리 콘사·마크 게히·니코 오라일리가 수비, 엘리엇 앤더슨·마일스 루이스스켈리가 중원, 부카요 사카·주드 벨링엄·앤서니 고든이 해리 케인 뒤에 섰다(데이터센터). 2분 만에 첫 실점이 나왔다. 게히가 자기 골문에서 약 25야드 떨어진 곳에서 전방 패스 길이 막히자 방향을 바꿨고, 뒤에서 접근한 라민 야말이 공을 빼앗아 골을 넣었다. 8분에는 루이스스켈리의 패스를 마르크 쿠쿠레야가 가로챘고, 그 공격에서 얻은 코너킥의 후속 장면에서 스페인이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로 취소됐다. 16분에는 트래퍼드가 1대1 슈팅을 막았다(데이터센터). 투헬도 경기 뒤 처음 35분 동안 크게 뒤질 수도 있었다고 인정했다(스포트윈, 9월 29일).

잉글랜드가 경기를 뒤집은 방식은 달랐다. 36분 스페인의 니코 윌리엄스가 잉글랜드 페널티 지역 바깥에서 미끄러지며 공을 잃었고, 앤더슨이 고든에게 연결했다. 고든과 벨링엄은 스페인 수비가 돌아오기 전에 패스를 주고받았고, 고든이 마무리했다. 40분에는 오라일리가 왼쪽에서 고든과 패스를 주고받은 뒤 크로스를 올렸고, 케인의 헤더가 쿠쿠레야의 몸에 맞고 들어갔다(데이터센터). 벨링엄은 이 경기에서 양 팀 최다인 5번의 기회를 만들었고, 동점골을 도왔으며, 페널티킥도 얻어 냈다(스포트윈, 9월 29일). 54분 잉글랜드가 2-1로 앞선 상황에서 케인은 디딤발이 미끄러져 페널티킥을 크로스바에 맞혔다. 투헬은 "해리가 미끄러지지 않았다면 우리가 이겼다. 그때까지 우리가 분명히 더 나은 팀이었다"고 말했다(스포트윈, 9월 29일).

60분 동점골은 다시 잉글랜드 자기 진영에서 시작됐다. 오라일리의 패스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 바깥의 다니 올모에게 향했고, 올모에게 공을 받은 알렉스 바에나가 약 20야드에서 넣었다. 74분 결승골은 성격이 다르다. 에므리크 라포르트의 패스를 받은 바에나가 미켈 오야르사발에게 공을 넣어 줬고, 오야르사발이 트래퍼드 위로 넘겨 차 넣었다(데이터센터). 실수가 아니라 스페인의 연결과 마무리로 만든 골이었다. 3실점 가운데 2실점은 잉글랜드가 자기 진영에서 공을 잃은 데서, 1실점은 상대 공격의 질에서 나왔다.

투헬의 진단은 분명했다. 그는 "공을 가졌을 때 박스 주변에서 우리 자신이 가장 큰 위험이었다. 개인 실수가 너무 많았다"고 말하면서도, 개인 실수 때문에 수비 방식을 바꾸지는 않겠다고 했다(텔레그래프(The Telegraph), 9월 28일). 가디언(The Guardian)에는 "우리는 수비를 잘했지만 큰 개인 실수가 있었다"는 발언이 실렸다(야후 스포츠 전재, 9월 27일). 경기 직후에는 높은 위치에서의 압박은 좋았지만 공을 빼앗은 장면을 충분한 기회와 골로 바꾸지 못했다고 평가했다(데이터센터). 감독은 문제를 구조가 아니라 실행에서 찾고 있다. 그래서 오늘도 잉글랜드는 후방에서 공을 짧게 연결하는 방식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그 방식을 실행할 수비수가 스페인전과 다를 수 있다는 점이 변수다.

2-5. 아르헨티나와 가나 경기는 잉글랜드가 막힌 두 가지 방식을 보여 준다

잉글랜드가 결과를 놓친 월드컵 2경기는 성격이 서로 다르다. 준결승 아르헨티나전에서 잉글랜드는 슈팅 5개(유효 2개), 기대득점 0.53에 그쳤고 기대실점은 1.84였다(데이터센터). 로토와이어는 투헬이 아르헨티나가 공격수 4명을 세우자 후반 중반 5-4-1로 바꿨고, 잉글랜드가 1-2로 졌다고 전했다(9월 26일). 상대가 공격 인원을 늘렸을 때 투헬은 수비 숫자를 늘리는 쪽으로 대응했지만, 그 경기에서는 실점을 막지 못했다.

조별리그 가나전은 반대 상황이었다. 잉글랜드는 슈팅 19개를 기록했지만 유효슈팅은 3개였고, 기대득점 1.36을 만들고도 0-0으로 비겼다. 가나의 기대득점은 0.17에 그쳤다(데이터센터). 공을 오래 가지고 슈팅을 많이 해도, 상대가 내려서서 몸싸움으로 버티면 슈팅당 위협이 낮아진다는 사례다. 로토와이어는 체코가 공을 쫓기보다 깊이 내려서 수비하는 쪽을 더 편하게 여길 것이라고 봤다(9월 28일). 체코가 그렇게 나온다면 오늘 잉글랜드가 풀어야 할 문제는 스페인전보다 가나전에 가깝다.

판단 — 체코 최근 경기 내용으로 보면 체코가 이변을 낼 환경은 좁다. 크로아티아전에서 체코는 전반을 실점 없이 버티는 조직력을 보였고, 교체 선수가 동점에 가까운 장면을 만들었다. 새 감독의 첫 경기로서 의미 있는 내용이다. 그러나 슈팅 5개, 박스 안 슈팅 4개라는 공격 생산은 상위권 팀을 상대로 90분 동안 버티며 한두 번의 기회를 살려야 하는 수준이다. 그 한두 번을 만든 카라베츠의 출전은 불확실하다. 최근 공식전 10경기에서 전반을 동점으로 마친 뒤 이긴 경기가 한 번도 없다는 기록도, 체코가 후반에 경기를 가져온 경험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체코가 결과를 내려면 잉글랜드의 실수로 먼저 득점하고, 크로아티아전 전반처럼 수비 간격을 유지하면서 후반 실점 경향을 끊어야 한다. 두 조건이 함께 성립한 경기는 최근 기록에서 찾기 어렵다.

판단 — 잉글랜드 최근 경기 내용으로 보면 잉글랜드의 우세는 공격에서 나오고, 불안은 수비의 실행에서 나온다. 스페인을 상대로도 벨링엄을 중심으로 한 전환 공격과 측면 크로스로 2골을 넣었고, 페널티킥이 들어갔다면 3-1이 될 수 있었다. 이 공격 조합은 오늘도 대부분 그대로 나설 전망이다. 반대로 6경기 연속 실점, 후반에 몰린 실점, 자기 진영 볼 상실은 월드컵 토너먼트부터 이어진 흐름이다. 투헬은 이것을 개인 실수로 보고 방식을 유지한다. 오늘 체코의 압박이 스페인만큼 날카롭지 않다면 이 약점이 실점으로 이어질 빈도는 줄어든다. 그러나 수비수 구성이 바뀌는 경기에서는 실수가 나올 가능성도 함께 커진다. 잉글랜드가 정배에 걸맞은 경기를 하려면 공격의 우세를 전반에 득점으로 바꿔야 한다. 체코가 가나처럼 내려서서 버티면 슈팅 수가 많아도 득점이 늦어질 수 있다.

3. 팀 성향 분석(시즌 프로파일)

3-1. 체코의 1골 차 경기는 모두 패배였고, 잉글랜드는 2골 차 이상으로 진 경기가 없다

구분(최근 공식전 10경기)체코잉글랜드
무승부41
1골 차3(0승 3패)5(3승 2패)
2골 차1(1승)4(4승)
3골 차 이상2(1승 1패)0
양 팀 합계 2골 이하43
양 팀 합계 3골43
양 팀 합계 4골 이상24
양 팀 모두 득점67
무실점33

(데이터센터 최근 공식전 결과로 집계 · 친선 제외)

체코의 분포는 접전과 무승부를 구분해서 읽어야 한다. 1골 차로 승부가 갈린 3경기는 크로아티아전 1-2, 한국전 1-2, 페로 제도 원정 1-2로 모두 졌다. 체코가 이긴 공식전은 지브롤터전 6-0과 몬테네그로 원정 2-0뿐이다. 한편 무승부는 4번으로 가장 많았다. 크로아티아와의 0-0, 아일랜드·덴마크와의 무승부,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1-1은 상대에게 쉽게 무너지지 않았지만 접전을 승리로 끝내지도 못한 결과다.

잉글랜드의 분포는 반대다. 무승부는 가나전 1번뿐이고, 2골 차 승리가 4번이다. 파나마 2-0, 알바니아 2-0처럼 상대를 거의 막아 낸 2골 차가 있고, 크로아티아 4-2, 프랑스 6-4처럼 많이 넣고 많이 내준 2골 차도 있다. 1골 차 경기 5번 가운데 3번을 이겼는데, 콩고민주공화국전은 0-1로 뒤진 채 전반을 마친 뒤 뒤집었다. 2골 차 이상으로 진 경기는 없다. 잉글랜드는 이기는 경기에서는 확실하게 이겼고, 진 경기는 모두 1골 차였다.

이 분포가 말하지 못하는 것도 분명하다. 체코의 10경기 가운데 9경기는 쿠베크 감독 시기이고, 시크·다리다·소우체크 등 오늘 없는 선수들이 뛴 경기다. 잉글랜드의 분포는 대부분 월드컵에서 나온 기록이며, 라이스·마이누가 있던 중원에서 만들어졌다. 두 팀 모두 데이터센터 기록상 상대 순위가 없어 상대 수준별로 나눌 수 없다. 친선경기를 넣으면 체코는 14경기 5승 5무 4패, 잉글랜드는 20경기 14승 2무 4패로 바뀐다. 잉글랜드는 친선경기에서 일본에 0-1, 세네갈에 1-3으로 졌다(데이터센터). 이 표는 두 팀이 최근 어떤 결과를 냈는지를 보여 줄 뿐이고, 오늘의 선수 구성에서 같은 분포가 나온다는 근거는 아니다.

3-2. 체코의 홈 20경기 무패는 이기는 힘보다 지지 않는 힘에서 나왔다

체코가 2022년 9월 이후 홈 20경기에서 지지 않았다는 기록은 강한 홈팀이라는 인상을 준다(체스케 노비니, 9월 26일). 그러나 최근 프라하에서 치른 공식전의 내용은 다르다. 2025년 10월 크로아티아전 0-0, 11월 지브롤터전 6-0, 2026년 3월 아일랜드전 2-2, 4월 덴마크전 1-1, 그리고 이번 크로아티아전 1-2다(데이터센터). 지브롤터전을 빼면 4경기 0승 3무 1패, 4득점 5실점이다. 체코는 홈에서 상위권 상대를 이기지 못했고, 대신 잘 지지 않았다.

2025년 10월 크로아티아전 0-0에서는 체코의 전방 압박과 파벨 슐츠의 모드리치 대인 마크가 통했고, 후반에는 수비 위치가 내려갔다(데이터센터). 감독은 달랐지만, 홈에서 초반에 압박하다가 내려서는 흐름은 이번 크로아티아전과 비슷하다. 체코의 홈 강세는 공격이 상대를 압도한 결과가 아니라, 상대가 점유를 가져가도 큰 기회를 쉽게 내주지 않은 결과다. 홈 강세의 성격이 공격형이 아니라 수비형이라면, 오늘 그 강점이 이어질지는 결과가 아니라 실점 억제로 봐야 한다. 이번 크로아티아전에서는 전반까지 그 억제가 통했고 후반에 무너졌다.

3-3. 잉글랜드의 공식전 원정 7연승은 대부분 대회 경기와 약체 원정에서 나왔다

데이터센터 집계에서 잉글랜드는 공식전 원정 7경기에서 7승, 25득점 7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그중 4경기(파나마·멕시코·노르웨이·프랑스)는 월드컵에서 대회 편성상 원정팀이었던 경기다. 상대 나라에 가서 치른 원정은 2025년 월드컵 예선 세르비아전 5-0, 라트비아전 5-0, 알바니아전 2-0이다. 반대로 공식전 홈 2연패는 월드컵 준결승 아르헨티나전과 스페인전으로, 둘 다 강팀을 상대로 한 패배다. 잉글랜드의 홈·원정 기록 차이는 장소보다 상대 수준에서 생긴 것이다. 그래서 오늘 프라하 원정의 난도를 이 원정 기록으로 가늠하기 어렵다. 분리 이후 잉글랜드가 체코 땅에서 치른 원정이 2019년 패배 한 번뿐이라는 사실이 오히려 오늘 장소의 성격을 더 직접 보여 준다.

대회별로 보면 두 팀 모두 이번 네이션스리그를 월드컵 때와 다른 선수 구성으로 시작했다. 두 팀은 2024-25 시즌 네이션스리그 리그 B에서 함께 승격했다(풋티 어큐뮬레이터스(Footy Accumulators), 9월 28일). 잉글랜드는 월드컵 때 주전 중원을 잃었고, 체코는 새 감독과 새 선수들로 대회를 시작했다. 월드컵에서 나온 체코의 0승 1무 2패도 쿠베크 체제의 결과인 만큼, 오늘의 선수 구성과 감독을 구분해 읽어야 한다.

3-4. 잉글랜드는 약한 상대에게 기회를 거의 내주지 않았고, 강한 상대에게는 기회를 더 많이 허용했다

경기잉글랜드 xG잉글랜드 xGA결과
월드컵·크로아티아3.20.74-2 승
월드컵·가나1.360.170-0 무
월드컵·파나마1.560.662-0 승
월드컵·콩고민주공화국2.040.82-1 승
월드컵·멕시코1.551.873-2 승
월드컵·노르웨이1.090.772-1 승
월드컵·아르헨티나0.531.841-2 패
예선·알바니아1.660.62-0 승

(데이터센터 · 스페인전·프랑스전은 기대득점 값 없음)

기대득점 값이 있는 8경기에서 잉글랜드의 기대득점 합은 12.99, 실제 득점은 16골이다. 기대실점 합은 7.41, 실제 실점은 8골이다. 득점은 기대보다 3골가량 많았고, 실점은 기대와 거의 같았다. 그러나 합계보다 분포가 더 많은 것을 말해 준다. 기대실점은 0.17에서 1.87까지 폭이 넓다. 조별리그와 알바니아전에서는 0.8을 넘지 않았지만, 멕시코전(1.87)과 아르헨티나전(1.84)에서는 크게 늘었다. 잉글랜드 수비는 상대 공격 수준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졌다. 수비가 일정하게 안정된 팀이라고 보기 어렵다.

득점 쪽도 같은 방식으로 읽어야 한다. 가나전에서는 슈팅 19개로 기대득점 1.36을 만들고도 무득점이었고, 멕시코전에서는 슈팅 6개(유효 5개)로 기대득점 1.55와 3골을 기록했다(데이터센터). 슈팅당 기대득점은 가나전 약 0.07, 멕시코전 약 0.26으로 차이가 났다. 슈팅 수만으로 위협을 비교하기 어려운 이유다. 득점이 기대득점을 웃돈 원인이 결정력인지 운인지는 이 기록만으로 가를 수 없다. 다만 케인·벨링엄·사카·고든이 모두 뛴 경기들이었다는 점은 분명하다. 오늘도 이 넷은 대부분의 예상 선발에 들어 있다.

체코는 이런 비교를 할 표본이 없다. 데이터센터가 체코의 기대득점을 가진 경기는 월드컵 멕시코전 1경기뿐이고, 기대득점 0.53, 기대실점 1.74, 슈팅 13개 가운데 유효슈팅 1개였다. 슈팅은 많았지만 위협은 낮았다. 크로아티아전 역시 슈팅 5개, 유효슈팅 2개였다. 강한 상대를 만났을 때 체코가 좋은 위치에서 슈팅하지 못한 경기가 연달아 기록돼 있다. 이 경향이 오늘도 이어지려면 잉글랜드가 체코의 전환 공격을 수비 진영 밖에서 끊어야 한다. 스페인전처럼 자기 진영에서 공을 잃는다면 체코는 적은 슈팅으로도 좋은 기회를 얻는다.

데이터센터에는 잉글랜드의 시즌 누적 기대득점(12경기 22.35)과 기대실점(9.06)도 있지만, 친선경기를 포함하고 표본 범위가 위 표와 다르다. 두 값은 합치지 않는다. 방향만 보면 두 집계 모두 잉글랜드가 허용한 기회보다 만든 기회가 훨씬 많았다는 점에서 일치한다.

3-5. 전반을 동점으로 마치면 잉글랜드는 대부분 이겼고 체코는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데이터센터는 전반 스코어를 기준으로 최종 결과를 나눴다. 이것은 선제골 기준이 아니다. 체코는 최근 공식전 10경기에서 전반을 앞선 4경기에서 2승 2무, 동점인 5경기에서 0승 1무 4패, 뒤진 1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잉글랜드는 전반을 앞선 3경기에서 2승 1패, 동점인 6경기에서 4승 1무 1패, 뒤진 1경기에서 승리했다. 잉글랜드는 전반 동점 경기의 후반에 크로아티아(2-2 뒤 4-2), 파나마·알바니아(0-0 뒤 2-0), 노르웨이(1-1 뒤 2-1)를 상대로 결승골을 넣었다. 체코는 같은 상황에서 크로아티아·멕시코·한국·페로 제도에 결승골을 내줬다.

리드한 뒤의 운영에서는 상대와 경기 상황을 구분해야 한다. 체코는 남아프리카공화국전과 덴마크전에서 전반 1-0 리드를 지키지 못했지만, 지브롤터전과 몬테네그로전에서는 전반 리드를 승리로 마쳤다. 잉글랜드는 스페인전 2-1 리드를 뒤집혔고, 프랑스전에서는 전반 4-0으로 앞선 뒤 후반에 4골을 내줬다. 오늘 체코가 먼저 득점하면 수비가 리드를 지킬 수 있는지가 중요하고, 잉글랜드가 먼저 득점하면 체코가 공격 인원을 늘리는 동안 잉글랜드의 전환 공격에도 공간이 생긴다. 상대와 상황이 제각각인 기록을 확률로 바꿀 수는 없지만, 최근 후반에 잉글랜드가 득점하고 체코가 실점한 사례는 함께 고려할 만하다.

3-6. 숫자로 확인할 수 없는 부분이 오늘 판단의 중심에 있다

두 팀의 압박 강도를 보여 주는 지표는 데이터센터에 없다. 체코가 크로아티아전 초반처럼 높은 위치에서 압박할지, 로토와이어의 예상처럼 깊이 내려설지는 수치로 확인할 수 없다. 데니아 체제의 경기가 1경기뿐이기 때문이다. 잉글랜드의 후방 볼 상실도 스페인전의 장면으로만 확인되고, 월드컵 경기에서 같은 유형의 실점이 얼마나 있었는지는 기록에 없다. 세트피스도 마찬가지다. TNT 스포츠는 소우체크를 체코의 주요 세트피스 위협으로 평가했지만(9월 28일), 체코의 세트피스 득점 비중을 보여 주는 자료는 없다. 잉글랜드는 스페인전에서 세트피스로 득점하지 못했다(데이터센터).

여러 기록을 함께 놓고 보면 두 팀의 성격은 비교적 분명하다. 체코는 상대에게 점유를 내주고 전반을 버티는 데 익숙하지만, 스스로 경기를 가져오는 공격을 만들지 못했다. 잉글랜드는 공격 선수의 개인 능력으로 대부분의 상대를 이겼지만, 강한 상대를 만나거나 수비 조합이 흔들리면 실점이 늘었다. 오늘 적용할 수 있는 설명은 체코가 스페인·아르헨티나 수준의 상대가 아니라는 점에서 출발한다. 잉글랜드의 실점 증가는 상대 수준과 함께 나타났다. 따라서 체코를 상대로는 줄어들 여지가 있다. 단, 스페인전 실점의 절반 이상은 상대의 수준보다 잉글랜드의 실행에서 나왔다. 이 부분은 상대가 바뀌어도 남는다.

판단 — 체코 시즌 전체로 보면 체코는 역배를 낼 수 있는 팀이라기보다 무승부를 만들 수 있는 팀에 가깝다. 최근 공식전 10경기에서 무승부 4번, 1골 차 패배 3번이 이 팀의 기본 모습이다. 상위 팀을 상대로 이긴 경기는 없다. 프라하의 홈 강세도 지지 않는 힘이었지 이기는 힘이 아니었다. 그러나 그 기록은 대부분 지금 없는 선수들과 전임 감독이 만든 것이다. 데니아 체제가 전반 실점을 억제하는 성향은 유지했지만, 후반에 버티는 힘까지 가져왔는지는 아직 증거가 없다. 체코가 결과를 내려면 이 팀이 가장 잘해 온 방식, 곧 전반을 무실점으로 버티는 경기에 잉글랜드를 끌어들여야 한다. 그 뒤 잉글랜드의 실수에서 나온 한 번의 기회를 살려야 한다.

판단 — 잉글랜드 잉글랜드의 기록은 이름값에 걸맞은 팀이라는 점을 뒷받침한다. 2골 차 이상 패배가 없고, 기대득점이 기대실점보다 훨씬 많으며, 전반 동점 경기의 대부분을 후반에 이겼다. 경기가 길어질수록 선수층과 공격 선수의 개인 능력이 차이를 만든다는 뜻이다. 반면 강한 상대에게는 실점이 늘었고, 리드한 뒤 실점을 허용한 경기가 반복됐다. 체코는 강한 상대가 아니다. 그래서 잉글랜드의 약점이 드러날 가능성은 기록상 줄어든다. 그러나 수비 조합이 새로 짜이고 중원이 월드컵 때와 다르다는 점은 기록이 담지 못하는 위험이다. 정배의 근거는 충분하지만, 점수 차를 크게 벌리는 경기가 될지는 체코가 얼마나 오래 전반의 수비 간격을 유지하느냐에 달려 있다.

4. 감독 및 전술

4-1. 데니아는 공을 바닥으로 연결하는 축구를 요구하지만, 체코는 아직 그 방식으로 위협을 만들지 못했다

데니아는 스페인 연령별 대표팀에서 성과를 낸 지도자이고, 체코에 온 뒤 경기 방식부터 바꾸고 있다. 아이스포르트는 9월 28일 데니아의 개혁을 "공은 바닥으로, 나쁜 습관은 버린다"는 제목으로 정리했다. ČT 스포르트도 크로아티아전에서 체코가 롱볼 대신 짧은 패스 조합으로 경기하려 했다고 평가했다(9월 26일). 투헬은 크로아티아전을 분석한 뒤 체코에서 "스페인에서 보던 패턴을 많이 봤다. 유연한 3인 미드필드, 위치 변경, 측면 활용"이라고 말했다(아이스포르트, 9월 28일). 상대 감독이 본 체코는 선수 위치를 바꾸며 측면으로 공을 전개하는 팀이다.

데니아가 요구한 짧은 연결은 크로아티아전에서 공격 위협으로 충분히 이어지지 않았다. 체코는 전반에 위협을 만들지 못했고 경기 전체 슈팅도 5개였다(체코 공영방송 ČT 스포르트, 9월 26일 · 데이터센터). 동점골은 흘로제크와 카라베츠의 연결에서 나왔지만 크로아티아 수비의 실수도 관여했다. 라도스타가 마무리한 조직적 공격은 오프사이드로 취소됐다. 경험이 적은 선수들이 잉글랜드의 압박을 받을 때 짧은 패스를 공격 기회까지 이어 갈 수 있는지는 이 1경기의 내용만으로 단정하기 어렵다. 데니아도 경기 뒤 공격 전환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데이터센터).

수비 운영은 비교적 분명하다. 체코는 크로아티아전 초반에 높은 위치에서 압박했고, 크로아티아가 점유를 늘린 20분 무렵부터 수비 위치를 낮췄다(데이터센터). 이것이 데니아의 지시였는지는 기사에 없지만, 결과적으로 전반 무실점을 만들었다. 경기 중 조정은 1-1이던 67분부터 시작됐다. 중원의 체르프와 공격의 암브로스를 먼저 바꾸고, 74분 카라베츠, 83분 슬라마와 슐츠를 차례로 바꿨다. 데니아는 동점 상황에서 공격 선수를 교체해 결승골을 노렸다. 오늘도 경기 중반 이후 교체로 공격에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오늘은 결장자가 많아 교체 자원의 폭이 크로아티아전보다 좁다.

4-2. 체코의 결장은 수비 중심과 세트피스, 전환 공격 세 곳에 걸쳐 있다

체코의 결장과 출전 의문은 역할별로 봐야 한다. 소우체크는 부상으로 빠졌다. TNT 스포츠는 그의 결장으로 체코가 수비 중심이자 주요 세트피스 위협을 잃었고, 데니아가 가장 경험 많은 미드필더 없이 사딜레크와 체르프를 두 수비형 미드필더로 세워야 한다고 평가했다(9월 28일). 주장 라디슬라프 크레이치는 종아리 문제로 크로아티아전에 나오지 못했다. 데니아는 "출전하는 선수는 100% 몸 상태여야 하며, 이는 크레이치에게도 해당한다"고 말했고, 크레이치 본인은 준비됐다고 말했다(ČT 스포르트, 9월 28일). 크레이치가 뛰면 중앙 수비의 경험과 공중볼 경합이 강해지지만, 결정은 경기 전날 훈련 뒤로 미뤄졌다.

오른쪽 수비도 불확실해졌다. 크로아티아전에서 주장 완장을 찼던 쿠팔은 9월 28일 훈련 가운데 언론에 공개된 부분에 나오지 않았고, 아이스포르트는 미할 사체크를 대체 후보로 거론했다(9월 28일). 불참 이유는 기사에 없다. 공격에서는 카라베츠의 몸 상태가 가장 중요하다. 로토와이어는 체코 선수단에 인정받는 스트라이커가 2명뿐이라고 전했고(9월 28일), ČT 스포르트는 명단의 공격수로 흘로제크·바츨라프 세이크·다니엘 바술린을 적었다(9월 18일). 시크가 없는 체코에서 흘로제크는 최전방에서 공을 지키고 2선에 연결하는 역할을 맡는다. 크로아티아전 동점골도 흘로제크의 연결에서 나왔다. 카라베츠가 빠지면 그 연결을 받아 마무리할 선수가 줄어든다.

4-3. 투헬은 방식을 유지하겠다고 했고, 바뀌는 것은 수비수와 골키퍼의 이름이다

투헬의 잉글랜드는 4-2-3-1을 기본으로 쓴다. 데이터센터 기록에는 4-2-3-1이 6번, 4-1-4-1이 2번 남아 있다. TNT 스포츠는 투헬이 두 줄 사이에서 공을 받는 벨링엄, 오른쪽의 사카, 최전방의 케인을 중심으로 잉글랜드의 공격 형태를 분명하게 만들었고, 이 3명은 스페인전 패배에서도 제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9월 28일). 투헬은 체코전에서 경기 방식을 바꿀 계획이 없으며, 이상적으로는 스페인전 선발 가운데 최소 6~7명을 다시 기용하고 싶어 한다(스포트윈, 9월 29일). 그는 "원래 소집 전에는 선수를 많이 바꾸지 않을 생각이었다"면서도, 의료진과 선수들과 상의해야 한다고 말했다(AFP, 9월 29일).

벨링엄의 기용은 이 방침을 가장 잘 보여 준다. 투헬은 벨링엄에 대해 "그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식이다. 아끼면서 뛰는 경기가 아니다. 4경기 모두 뛰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스포트윈, 9월 29일). 그러나 9월 29일에는 벨링엄의 선발을 확신하지 않는다는 발언도 나왔다(야후 스포츠 전재, 9월 29일). 케인은 이번 소집 4경기에 모두 뛰고 싶어 한다(야후 스포츠 전재, 9월 27일). 공격진은 대부분 그대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다만 벨링엄이 빠지면 두 줄 사이에서 공을 받아 전진하는 역할을 대신할 선수가 필요하다. 스페인전에서 벨링엄의 역할은 기회 창출과 페널티킥 유도까지 넓었기 때문이다.

수비와 골키퍼는 크게 바뀔 수 있다. 콘사와 오라일리의 출전이 불확실하고, 로토와이어는 스페인전 선발 수비 4명이 그대로 다시 나올 가능성이 낮다고 봤다(9월 28일).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는 오른쪽 수비로 다시 불렸지만 스페인전에서는 90분 내내 벤치에 있었다(로토와이어, 9월 28일). 루이스 홀은 지난주 훈련 한 번을 거른 뒤 스페인전에 나서지 않았지만 회복했고(로토와이어, 9월 28일), 기자회견에 나와 선발 출전 가능성을 시사했다(이브닝 스탠더드, 9월 28일). 중앙 수비는 재러드 브랜스웨이트나 트레보 찰로바가 대안으로 거론됐다(골닷컴, 9월 28일). 골키퍼는 보도가 엇갈린다. 투헬은 스페인전에서 두 골키퍼의 출전 시간을 나누려고 트래퍼드를 세웠다(데이터센터). 이브닝 스탠더드는 체코전에도 트래퍼드가 나선다고 전망했지만, TNT 스포츠·로토와이어·101그레이트골스는 조던 픽퍼드의 복귀를 예상했다.

위치체코(매체 예상)잉글랜드(매체 예상)
골키퍼호르니체크픽퍼드 또는 트래퍼드
오른쪽 수비쿠팔(훈련 불참 보도)알렉산더아놀드
중앙 수비흐라나흐·할로우페크게히와 브랜스웨이트 또는 콘사
왼쪽 수비슬라마홀
수비형 미드필더사딜레크·체르프앤더슨과 루이스스켈리 또는 스콧
2선카라베츠(또는 라도스타)·암브로스·슐츠사카·벨링엄·고든
최전방흘로제크케인

(TNT 스포츠·로토와이어·101그레이트골스·이브닝 스탠더드, 9월 28일 · 공식 선발 미발표)

경기 중 조정에서 투헬은 상황을 보고 선택했다. 스페인전에서는 2-2가 된 뒤인 70분 루이스스켈리와 고든을 가너와 로저스로 바꿨고, 결승골은 그 직후인 74분에 나왔다. 83분 사카와 케인, 89분 게히를 교체했다(데이터센터). 이 교체가 결승 실점의 원인이었다고 볼 근거는 없다. 아르헨티나전에서는 상대가 공격수를 늘리자 5-4-1로 수비 숫자를 늘렸지만, 그 경기에서 실점을 막지는 못했다(로토와이어, 9월 26일). 체코가 오늘 뒤진 상태에서 공격 인원을 늘리면 잉글랜드에는 체코 수비 뒤 공간을 이용할 기회도 생긴다. 체코의 공격 인원과 위협은 스페인·아르헨티나전과 다르므로, 투헬이 아르헨티나전과 같은 수비 조정을 반복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4-4. 잉글랜드 중원 2명과 체코 전환 공격의 대결이 경기의 가장 중요한 지점이다

라이스와 마이누가 빠진 잉글랜드 중원은 스페인전에서 앤더슨과 루이스스켈리로 구성됐다. 이브닝 스탠더드는 가너, 또는 첫 출전이 될 알렉스 스콧을 대안으로 거론했다(9월 28일). 로토와이어는 잉글랜드의 두 수비형 미드필더가 어리고 둘 다 본래 수비 전문 선수가 아니라며, 체코가 역습할 때 누군가 카라베츠를 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9월 28일). 같은 매체는 카라베츠와 슐츠를 체코에서 공을 빼앗은 뒤 곧바로 직선 공격으로 바꿀 수 있는 선수로 꼽았다. 스페인전에서 잉글랜드가 중원에서 공을 잃었을 때 얼마나 취약해지는지도 함께 지적했다.

이 대결은 체코의 압박 위치에 따라 달라진다. 체코가 크로아티아전 초반처럼 높은 위치에서 압박하면, 잉글랜드는 새로 짜인 수비진이 스페인전과 같은 방식으로 공을 짧게 연결해야 한다. 스페인전 2분 게히의 실수, 8분 루이스스켈리의 패스 차단, 60분 오라일리의 패스 실수는 모두 스페인의 압박 속에서 나왔다. 로토와이어는 스페인이 최상급 역압박과 개인 능력으로 잉글랜드의 실수를 끌어냈으며, 체코는 그 수준을 오래 유지하기 어려워 잉글랜드가 더 많은 지역을 통제하고 박스 공략에 더 많은 시간을 얻을 것이라고 봤다(9월 28일). 크로아티아전에서 체코의 높은 압박이 20분 정도 이어졌다는 관측과 맞는 판단이다. 잉글랜드의 실수가 나올 가능성은 경기 초반에 가장 크고, 체코가 수비 위치를 낮춘 뒤에는 줄어든다.

체코가 내려서면 문제는 잉글랜드 쪽으로 넘어간다. 가나전처럼 슈팅이 많아도 위협이 낮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 잉글랜드가 쓸 수 있는 경로는 측면이다. 오른쪽에서는 사카와 알렉산더아놀드가 체코 왼쪽 수비 슬라마를 상대한다. 슬라마는 데이터센터 기록상 이번 시즌 대표팀 출전이 크로아티아전 83분 1경기뿐인 선수다. 왼쪽에서는 고든과 홀이 크로스를 올리고, 케인이 박스 안에서 헤더를 노릴 수 있다. 스페인전 40분 골이 그 경로에서 나왔다. 체코는 크로아티아전 결승골을 왼쪽 크로스와 헤더로 내줬다. 1경기 사례이므로 체코가 크로스 수비에 약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소우체크가 빠지고 크레이치도 출전이 불투명한 오늘, 체코 박스 안의 공중볼 경합은 크로아티아전보다 약해질 수 있다.

체코의 공격 경로는 더 좁다. 공을 짧게 연결하는 방식으로는 크로아티아전 전반에 위협을 만들지 못했으므로, 오늘 체코가 득점할 현실적인 경로는 잉글랜드 중원이나 수비진에서 공을 빼앗은 직후의 전환 공격이다. 흘로제크가 최전방에서 공을 지키고 카라베츠나 슐츠가 뒷공간으로 뛰어드는 연결이다. 세트피스는 소우체크가 없어 비중이 줄었다. 크레이치가 뛰면 공중볼 경합 자원이 다시 생긴다. 투헬이 체코를 잘 조직된 팀으로 본 것은 이 전환 공격이 우연이 아니라 준비된 움직임이라는 평가다. 다만 그 공격을 마무리할 선수의 수가 적다는 문제는 조직력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판단 — 체코 감독과 전술 면에서 체코가 이변을 낼 여지는 잉글랜드의 약점과 맞물리는 한 지점에 있다. 데니아는 투헬도 인정한 조직을 1경기 만에 만들었고, 크로아티아전 초반의 높은 압박은 잉글랜드가 스페인전에서 드러낸 후방 연결의 불안과 부딪힌다. 경기 초반 20분 안에 잉글랜드의 새 수비 조합에서 실수를 끌어내고, 카라베츠·슐츠·흘로제크의 전환 공격으로 마무리하는 경우다. 그러나 그 밖의 조건은 체코에 불리하다. 수비 중심인 소우체크는 빠지고, 주장 크레이치와 주장 대행 쿠팔의 출전은 불투명하다. 인정받는 스트라이커는 2명뿐이다. 데니아의 짧은 패스 축구는 아직 상위 팀을 상대로 충분한 위협을 만들지 못했다. 이 팀이 이변을 낼 수 있는 환경은 경기 초반에 잠깐 생기고, 그 뒤로는 좁아진다.

판단 — 잉글랜드 감독과 전술 면에서 잉글랜드는 정배를 받을 만한 팀이지만, 그 근거는 공격에 있고 수비에는 있지 않다. 투헬은 방식을 바꾸지 않겠다고 했다. 벨링엄·사카·케인·고든으로 이어지는 공격 조합은 스페인을 상대로도 기회를 만들었고, 체코의 경험 적은 왼쪽 수비와 약해진 공중볼 경합은 이 조합의 측면·크로스 경로와 맞물린다. 반대로 수비는 스페인전 선발에서 2명 이상 바뀔 수 있다. 중원은 본래 수비 전문이 아닌 젊은 선수 2명이 맡는다. 투헬이 개인 실수로 규정한 문제는 새 선수가 들어온다고 저절로 사라지지 않는다. 잉글랜드가 이 경기를 이름값대로 가져가려면 체코의 초반 압박 시간대를 실수 없이 넘겨야 하고, 체코가 내려선 뒤에는 측면과 박스 안에서 슈팅의 질을 높여야 한다. 두 가지를 해내면 점수 차가 벌어질 수 있다. 첫 번째에서 실패하면 체코의 적은 기회가 곧바로 실점으로 이어진다.


5. 상대전적

5-1. 체코가 잉글랜드를 이긴 유일한 경기에서는 이른 실점을 코너킥으로 곧바로 만회했고, 막판에 교체 선수가 결승골을 넣었다

2019-03-22 · 유로 2020 예선 · 장소·결과(체코 기준) 웸블리 · 0-5 패 · 경기 전개 같은 조 첫 맞대결에서 잉글랜드가 홈에서 5골 차로 이겼다

2019-10-11 · 유로 2020 예선 · 장소·결과(체코 기준) 프라하 · 2-1 승

경기 전개: 5분 케인 페널티킥 실점, 9분 코너킥 뒤 브라베츠 동점골, 85분 교체 선수 온드라셰크 결승골

2021-06-22 · 유로 2020 본선 조별리그 · 장소·결과(체코 기준) 웸블리 · 0-1 패 · 경기 전개 전반 스털링의 헤더 1골 뒤 체코가 따라붙지 못했다

1993년 분리 이후 두 팀은 공식 대회에서 3번 만났다. 이 밖에 친선경기가 2번 있었는데, 1998년에는 체코가 0-2로 졌고 2008년에는 2-2로 비겼다(로토와이어, 9월 28일). 체코가 이긴 경기는 2019년 10월 프라하 예선 1경기뿐이다. 같은 해 3월 웸블리에서 0-5로 진 뒤 7개월 만에 거둔 승리였다. 스카이스포츠(Sky Sports)는 경기 당일 이 경기를 다음과 같이 보도했다(2019년 10월 11일). 잉글랜드는 5분 라힘 스털링이 걸려 넘어져 얻은 페널티킥을 해리 케인이 넣어 앞섰다. 그러나 4분 뒤 코너킥 수비가 흔들린 틈에 먼 쪽 골대로 들어온 야쿠프 브라베츠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잉글랜드는 전반에 기회를 거의 만들지 못했고, 체코에 세트피스에서 여러 번 슈팅 기회를 허용했다. 후반에는 경기 내용이 나아졌지만, 85분 교체로 들어온 30세의 대표팀 데뷔 선수 즈데네크 온드라셰크가 약 10야드 거리에서 수비 없이 낮게 차 넣었다. TNT 스포츠는 이 패배로 잉글랜드의 10년 가까운 예선 무패 기록이 끝났다고 전했다(9월 28일).

체코가 이 경기를 이긴 방식은 두 가지로 정리된다. 먼저 이른 실점 뒤 공격 전개로 추격한 것이 아니라 코너킥으로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다음으로 잉글랜드가 후반에 경기 내용을 끌어올린 시간대를 버틴 뒤, 교체 선수의 슈팅 한 번으로 결승골을 넣었다. 잉글랜드 쪽에서 보면 2실점은 모두 수비 위치가 정해진 상황에서 상대 선수를 놓친 장면이었다. 하나는 세트피스 수비에서, 다른 하나는 막판 박스 안 대인 수비에서 나왔다. 잉글랜드가 이긴 두 공식전은 모두 웸블리 경기였다. 2021년 유로 본선에서는 스털링의 전반 헤더 1골로 이겼고(TNT 스포츠, 9월 28일), 체코는 그 뒤 동점골을 만들지 못했다. 잉글랜드가 먼저 넣은 경기에서 체코가 곧바로 응답한 것은 2019년 프라하 경기뿐이었다.

5-2. 그때와 같은 것은 장소와 케인이고, 체코가 이긴 두 경로 가운데 하나는 오늘 약해졌다

두 팀이 놓인 조건은 2019년과 크게 다르다. 당시 잉글랜드는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 체제였고(스카이스포츠, 2019년 10월 11일), 지금은 투헬이 지휘한다. 체코는 데니아 부임 뒤 두 번째 공식전을 치른다. 2019년 결승골을 넣은 온드라셰크는 이번 체코 명단의 공격수 3명(흘로제크·세이크·바술린)에 없다(ČT 스포르트, 9월 18일). 그 뒤 체코 공격을 이끈 시크도 대표팀을 떠났다. 잉글랜드 쪽에서 그때와 같은 역할로 남은 선수는 당시 선제골을 넣은 케인이다. TNT 스포츠도 두 팀이 최근 5년 동안 만나지 않았다고 짚으며, 이 기록은 배경일 뿐 예측력을 주지 않는다고 평가했다(9월 28일).

2019년 체코가 동점을 만든 코너킥 경로는 오늘 약해졌다. 주요 세트피스 위협으로 평가받는 소우체크가 빠졌고(TNT 스포츠, 9월 28일), 공중볼 목표인 크레이치도 출전이 불투명하다. 크로아티아전에서 체코가 얻은 코너킥은 1개였다(데이터센터). 교체 선수가 막판에 공격에 가담하는 경로는 남아 있다. 데니아는 크로아티아전 1-1 상황의 67분에 라도스타를 넣었고, 라도스타는 79분 골망을 흔들었지만 앞선 과정의 오프사이드로 득점이 취소됐다(데이터센터). 동점 상황에서 교체 선수가 막판 기회를 만든 점은 2019년 경기와 닮았다.

잉글랜드가 2019년 프라하에서 드러낸 약점은 오늘 다른 형태로 나타난다. 그때 잉글랜드는 전반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지금의 잉글랜드는 세계 챔피언 스페인을 상대로도 36분과 40분에 2골을 넣었다(데이터센터). 오늘의 약점은 공격이 아니라 공을 가진 수비수가 자기 진영에서 공을 잃는 장면에 있다. 2019년의 실점은 세트피스와 막판 대인 수비에서 나왔고, 스페인전 실점 가운데 2골은 후방 연결에서 나왔다. 따라서 상대전적에서 오늘로 이어지는 것은 "프라하에서 잉글랜드가 약하다"는 결과가 아니다. 이어지는 것은 전개다. 잉글랜드가 먼저 넣고도 체코에 곧바로 응답을 허용하면, 경기는 체코가 버티면서 한 번의 기회를 기다리는 방식으로 바뀐다. 오늘 체코가 곧바로 응답할 수단은 코너킥보다 잉글랜드의 연결 실수에서 시작되는 전환 공격이다.

6. 매치업 분석

6-1. 지는 팀은 승점 0에 머물고, 두 팀은 7일 뒤 웸블리에서 다시 만난다

이 경기는 1차전을 내준 두 팀의 맞대결이면서, 7일 간격으로 치르는 2경기 가운데 첫 경기다(잉글랜드축구협회, 2월 13일). 두 팀은 10월 3일 각각 스페인 원정과 크로아티아 원정을 치르고, 10월 6일 웸블리에서 다시 만난다. 오늘 지는 팀은 승점 0에 머문 채 다음 강팀 원정이나 무관중 원정을 치러야 한다. 투헬은 "조별리그에서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라고 하기에는 이르다"고 했지만, "패배 뒤에는 결과가 더욱 필요하다"고도 말했다(AFP, 9월 29일). 인디펜던트(The Independent)는 투헬이 체코전 결과에 대한 압박을 인정하고 월드컵 이후 첫 승리를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9월 27일). 데니아는 잉글랜드를 "세계 최고의 팀 가운데 하나"라고 부르며 팀의 발전과 세부 개선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AFP, 9월 29일).

두 팀 모두 이 경기를 가볍게 볼 이유가 없다. 동기의 크기는 비슷하고, 차이는 동기가 향하는 방향에 있다. 체코는 크로아티아전 패배로 2022년 9월 이후 이어 온 홈 20경기 무패가 끝났고(체코 통신사, 9월 26일), 사흘 만에 같은 경기장에서 다시 홈경기를 치른다. 데니아가 과정을 앞세운다는 말은 이 경기를 포기한다는 뜻이 아니라, 결과를 위해 준비한 경기 방식을 버리지 않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아이스포르트는 데니아의 개혁을 "공은 바닥으로"라는 제목으로 정리했다(9월 28일). 잉글랜드는 결과가 필요한 상태에서 경기 방식은 바꾸지 않는다. 그래서 체코가 오래 버틸수록 잉글랜드가 공격 인원을 늘릴 가능성이 커지고, 체코는 뒤진 상황에서도 롱볼보다 준비한 연결로 추격할 가능성이 크다.

경기 초반에는 체코의 전방 압박을 받는 잉글랜드의 바뀐 수비진이 후방에서 공을 연결해야 한다. 체코가 그 공을 빼앗으면 흘로제크·카라베츠·슐츠가 잉글랜드 두 미드필더의 뒤를 노리는 전환 공격으로 이어 갈 수 있다. 체코가 내려선 뒤에는 잉글랜드의 측면 크로스와 소우체크가 없는 체코 박스에서 케인이 맞붙는다. 앞의 장면들은 체코의 득점 경로이고, 마지막 장면은 잉글랜드의 득점 경로다. 잉글랜드의 공격 우세와 수비 실행의 불안, 체코가 초반에 얻는 기회가 이 대결에서 함께 드러난다.

6-2. 체코는 공중볼과 전환 공격의 선수를 잃을 수 있고, 잉글랜드는 중원에서 공을 빼앗는 선수를 잃었다

소우체크가 빠지면서 체코에서 사라지는 기능은 두 가지다. TNT 스포츠는 그를 수비 중심이자 주요 세트피스 위협으로 평가했다(9월 28일). 중원은 사딜레크와 체르프가 두 수비형 미드필더로 맡는다. 두 선수는 크로아티아전에서 전반 무실점을 함께 만들었다. 그러나 체르프는 36분 경고를 받은 뒤 67분 알렉스 크랄과 교체됐다(데이터센터). 오늘 두 선수가 막아야 할 상대는 두 줄 사이에서 공을 받는 벨링엄이다. 중원 두 자리에 쓸 수 있는 대체 자원은 크랄 정도로 좁다.

주장 크레이치는 종아리 문제로 크로아티아전 명단에서 빠졌다. 데니아는 "출전하는 선수는 100% 몸 상태여야 하며, 이는 크레이치에게도 해당한다"고 말했다(ČT 스포르트, 9월 28일). 티스칼리(Tiscali.cz)는 크레이치가 종아리에 부담을 안고 소집됐으며, 데니아가 마지막 훈련 뒤 출전을 정한다고 전했다(9월 29일). 체코 통신사는 크레이치를 중앙 수비 예상 선발에 넣었다(9월 28일). 크레이치가 뛰면 흐라나흐와 짝을 이루고, 빠지면 크로아티아전의 흐라나흐·할로우페크 조합이 다시 선다. 크레이치가 서는지에 따라 달라지는 것은 체코 박스 안 공중볼 경합과 세트피스 공격 목표다. 크로아티아전 결승골은 왼쪽 크로스를 교체 선수 파샬리치가 체코 수비수보다 먼저 머리로 받아 넣은 장면이었다(데이터센터). 오늘도 잉글랜드의 크로스를 처리하는 선수가 누구냐가 실점 억제에 직접 영향을 준다.

오른쪽 수비 쿠팔은 9월 28일 훈련의 언론 공개 부분에 나오지 않았다(아이스포르트, 9월 28일). 체코 통신사도 그의 출전을 불투명하게 봤다(9월 28일). 대체 후보로 거론된 미할 사체크는 데이터센터 기록상 2026년 2경기에서 180분을 뛰었다. 쿠팔이 빠지면 체코 오른쪽 수비는 고든과 홀이 함께 전진하는 잉글랜드 왼쪽을 경험이 적은 선수로 막아야 한다.

카라베츠는 체코 공격의 크기를 정하는 선수다. 로토와이어는 크로아티아전에서 무언가를 만들어 낸 체코 선수가 카라베츠뿐이었다고 평가했고, 동점골을 넣은 뒤 다리를 절며 나간 그의 출전이 매우 불투명하다고 전했다(9월 28일). TNT 스포츠도 그가 빠지면 데니아가 최전방 3분의 1 지역에서 쓸 수 있는 선택지가 매우 적어진다고 봤다(9월 28일). 반면 체코 통신사의 예상 선발에는 카라베츠가 들어 있다(9월 28일). 카라베츠가 빠지면 라도스타나 암브로스가 그 자리에 선다. 두 선수는 이번 소집에서 처음 A대표팀에 뽑혔다(ČT 스포르트, 9월 18일). 최전방도 적다. 흘로제크 뒤의 공격수 세이크는 데이터센터 기록상 2026년 7분을 뛰었고, 바술린은 2경기 159분에 2골을 넣었다. 흘로제크가 최전방에서 공을 지키며 2선에 연결하는 역할은 교체로 대신하기 어렵다.

잉글랜드에서 사라진 기능은 중원의 공 탈취다. 라이스(햄스트링)와 마이누가 빠지면서(TNT 스포츠, 9월 28일) 앤더슨의 짝은 스페인전의 루이스스켈리, 또는 가너·스콧 가운데서 정해진다(이브닝 스탠더드, 9월 28일). 로토와이어는 두 선수가 어리고 둘 다 본래 수비 전문 선수가 아니라며, 체코가 역습할 때 누군가 카라베츠를 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9월 28일). 스페인전 8분 루이스스켈리의 패스를 쿠쿠레야가 가로챘고, 루이스스켈리는 70분 가너와 교체됐다(데이터센터). 골닷컴은 루이스스켈리가 왼쪽 수비로 내려갈 수 있다고 봤다(9월 28일). 그렇게 되면 중원에는 앤더슨과 A매치 경험이 적은 선수가 함께 선다.

파머와 래시퍼드의 결장은 공격 선발보다 교체 자원에 영향을 준다. 사카·벨링엄·고든·케인은 네 매체의 예상 선발에 모두 들어 있다. 교체 자원으로는 스페인전에 들어온 모건 로저스·모건 깁스화이트·도미닉 캘버트르윈이 있다. 로저스는 데이터센터의 2026년 기록에서 10경기 624분 동안 3골 4도움을 올렸다. 잉글랜드는 60~75분에 공격 선수를 바꿔도 공격 경로가 크게 줄지 않는다. 벨링엄의 선발은 변수다. 투헬이 그의 선발을 확신하지 않는다는 보도가 9월 29일에 나왔다(야후 스포츠 전재). 벨링엄은 스페인전에서 양 팀 최다인 5번의 기회를 만들었고, 고든의 동점골을 도왔으며, 페널티킥도 얻어 냈다(스포트윈, 9월 29일). 그가 빠지면 두 줄 사이에서 공을 받아 전진하는 역할은 로저스나 깁스화이트가 맡는다.

수비는 4명 가운데 2~3명이 바뀔 수 있다. 콘사와 오라일리는 9월 28일 개별 훈련 프로그램을 따랐고, 투헬은 두 선수의 출전 여부를 두고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이브닝 스탠더드, 9월 28일). 로토와이어는 스페인전 선발 수비 4명이 다시 나올 가능성이 낮다고 봤다(9월 28일). 오른쪽에는 스페인전에서 90분 내내 벤치에 있던 알렉산더아놀드가, 왼쪽에는 회복한 홀이 예상된다. 중앙에서는 게히의 짝으로 브랜스웨이트나 찰로바가 거론된다(골닷컴, 9월 28일). 수비수 교체가 약점 하나를 없애는 면도 있다. 스페인전 60분 동점골은 오라일리의 패스에서 시작됐다. 그러나 투헬은 문제를 개인 실수로 보고 수비 방식을 바꾸지 않겠다고 했다(텔레그래프, 9월 28일). 방식이 그대로이면 처음 함께 서는 수비수들이 같은 압박 아래에서 공을 짧게 연결해야 한다. 스페인전 2분 첫 실점의 시작이었던 게히는 오늘도 모든 예상 선발에 들어 있다.

골키퍼 선택은 두 팀 모두 남아 있다. 투헬은 이번 일정에서 두 골키퍼의 출전 시간을 나누고 있다(데이터센터). 이브닝 스탠더드는 트래퍼드가 이 경기에 다시 나서고 남은 2경기에서 픽퍼드가 돌아온다고 전망했지만(9월 28일), TNT 스포츠와 로토와이어는 픽퍼드의 선발을 예상했다. 체코는 크로아티아전에서 호르니체크가 골문을 지켰고 수치치의 슈팅을 막는 선방을 했다(ČT 스포르트, 9월 26일). 체코 통신사는 오늘 선발 골키퍼로 킨스키를 예상했다(9월 28일).

6-3. 두 팀 모두 사흘을 쉬고, 일정은 체코보다 잉글랜드의 선발 선택에 더 크게 작용한다

두 팀은 모두 현지 9월 26일 토요일 경기를 치르고 사흘 만에 다시 뛴다. 체코는 같은 경기장에서 연속으로 경기하고, 잉글랜드는 9월 28일 오후 런던에서 프라하로 이동했다(골닷컴, 9월 28일). 이동 거리가 짧아 두 팀의 휴식 조건에는 큰 차이가 없다. 일정이 선발에 주는 영향은 두 팀이 다르다. 투헬은 프리미어리그 감독들과 출전 시간을 나누는 약속을 하지 않겠다고 했고, 이상적으로는 스페인전 선발 가운데 최소 6~7명을 다시 기용하고 싶어 한다(스포트윈, 9월 29일). 케인은 이번 소집의 4경기에 모두 뛰고 싶어 한다(야후 스포츠 전재, 9월 27일). 따라서 잉글랜드의 교체는 공격 핵심이 아니라 골키퍼와 몸 상태가 불확실한 수비수에서 나올 가능성이 크다. 체코의 선발 변화는 로테이션이 아니라 부상에서 나오고, 데니아의 기준은 100% 몸 상태다.

이 일정은 경기 중 운영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투헬은 스페인전에서 83분 사카와 케인을 뺐다(데이터센터). 사흘 뒤 무관중 크로아티아 원정이 있으므로, 잉글랜드가 2골 차 이상으로 앞서면 핵심 선수를 더 일찍 뺄 수 있다. 반대로 동점이나 1골 차 상황이면 투헬이 결과를 우선하겠다고 말한 만큼 핵심 선수를 끝까지 둘 가능성이 크다. 주심은 튀르키예의 할릴 우무트 멜레르이고, 부심과 비디오 판독 심판도 튀르키예 심판진이다(체코 통신사, 9월 28일).

6-4. 체코는 결과보다 조직을 먼저 보여 줬고, 잉글랜드는 결과가 필요한 상태에서 방식을 지킨다

체코의 최근 흐름은 결과와 내용이 서로 다른 방향을 가리킨다. 결과로 보면 크로아티아전 패배로 홈 무패 기록이 끝났다. 내용으로 보면 새 감독의 첫 경기에서 전반을 실점 없이 버텼고, 투헬이 오프사이드로 취소된 라도스타의 장면을 잘 조직된 공격이라고 칭찬했다(아이스포르트, 9월 28일). 투헬은 새 감독 아래의 체코에서 스페인에서 보던 패턴, 곧 유연한 3인 미드필드와 위치 변경, 측면 활용을 봤다고도 말했다. 데니아는 경기 뒤 선수들이 수비에서 서로 협력하고 공격 전환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데이터센터). 사흘 동안 바꿀 수 있는 것은 공격 전환의 질보다 수비 협력 쪽이다. 따라서 오늘 체코는 크로아티아전보다 공격적인 팀이라기보다, 크로아티아전과 비슷한 조직으로 잉글랜드를 맞을 가능성이 크다.

잉글랜드의 흐름은 반대다. 월드컵 3위 뒤 첫 경기에서 졌지만, 투헬은 "해리가 미끄러지지 않았다면 우리가 이겼다"고 말할 만큼 경기 내용에 자신이 있다(스포트윈, 9월 29일). 그는 스페인전 뒤 높은 위치에서의 압박은 좋았고, 공을 빼앗은 장면을 충분한 기회로 바꾸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고 평가했다(데이터센터). 톱스타뉴스도 잉글랜드가 강한 압박과 빠른 전환으로 승부를 노렸다고 전했다(9월 27일). 감독이 공격과 압박의 방향을 옳다고 보고 실수만 줄이면 된다고 판단하면, 팀은 경기 방식을 바꾸지 않는다. 지금 잉글랜드에는 결과에 대한 압박과 방식에 대한 확신이 함께 있다. 이 상태의 위험은 스페인전처럼 앞선 뒤에도 같은 방식으로 후방에서 공을 연결하다가 실수를 되풀이하는 것이다.

6-5. 잉글랜드 측면 공격은 체코 왼쪽 수비와, 체코 전환 공격은 잉글랜드 두 미드필더와 맞붙는다

잉글랜드의 강점은 체코 수비가 실점한 방식과 맞닿아 있다. TNT 스포츠는 투헬이 두 줄 사이의 벨링엄, 오른쪽의 사카, 최전방의 케인을 중심으로 공격 형태를 분명하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9월 28일). 같은 매체는 케인이 소우체크 없는 체코를 상대로 벨링엄과 사카의 패스를 받는 구도를 짚었다. 로토와이어는 잉글랜드가 공을 빠르게 움직여 체코의 수비 블록을 좌우로 흔들면 결국 페널티 지역 가장자리에서 사카와 벨링엄에게 공간이 생길 것으로 봤다(9월 28일). 체코는 크로아티아전에서 2골을 내줬다. 47분에는 모드리치가 중앙에서 직접 공을 몰고 들어와 넣었고, 77분에는 왼쪽 크로스가 헤더 골로 이어졌다(데이터센터). 중앙 돌파와 측면 크로스는 벨링엄의 전진과 케인의 박스 안 움직임으로 잉글랜드가 가장 잘 만드는 장면이다.

체코의 강점도 잉글랜드의 약점과 맞닿아 있다. 체코는 크로아티아전 초반 높은 위치에서 압박했고, 20분 무렵 크로아티아가 점유를 늘리자 수비 위치를 낮췄다(데이터센터). 2025년 10월 크로아티아와의 홈 0-0 경기에서도 전방 압박과 슐츠의 모드리치 대인 마크가 통했다(데이터센터). 잉글랜드의 약점은 자기 진영에서 공을 잃는 순간이다. 로토와이어는 카라베츠와 슐츠를 공을 빼앗은 직후 곧바로 직선 공격으로 바꿀 수 있는 선수로 꼽았고, 스페인전에서 잉글랜드가 중원에서 공을 잃었을 때 얼마나 취약했는지도 함께 지적했다(9월 28일). 체코의 동점골도 흘로제크가 카라베츠를 찾아 준 한 번의 연결에서 나왔다(데이터센터).

같은 약점은 체코에도 있다. 체코는 새 감독 아래에서 공을 길게 차지 않고 짧은 패스 조합으로 경기하려 했지만, 전반에는 공격에서 전혀 위험하지 않았다(ČT 스포르트, 9월 26일). 크로아티아전 체코의 패스 시도는 442개, 성공은 377개였다(데이터센터). 공을 버리지 않고 연결하려는 팀이라는 뜻이다. 경험이 적은 선수들이 잉글랜드의 높은 압박 아래에서 이 연결을 시도하면, 스페인전 잉글랜드의 약점이 이번에는 체코 진영에서 나타날 수 있다. 오늘 두 팀은 모두 상대의 후방 연결을 공략할 수단을 갖고 있고, 그 연결을 포기하지 않는 감독을 두고 있다. 어느 쪽 압박이 더 오래 유지되느냐가 공을 빼앗는 위치를 정한다. 체코의 높은 압박은 크로아티아전에서 20분 정도 이어졌다. 투헬은 스페인을 상대로도 높은 압박이 좋았다고 평가했다.

승부를 좌우할 개인 대결 가운데 사카와 체코 왼쪽 수비의 맞대결이 있다. 크로아티아전에서 왼쪽 수비 슬라마는 83분까지 뛰고 즈므르즐리와 교체됐다(데이터센터). 체코 통신사는 오늘 그 자리에 즈므르즐리를 예상했다(9월 28일). 누가 서든 체코 왼쪽 수비는 사카와 뒤에서 올라오는 알렉산더아놀드를 함께 상대해야 한다. 체코 왼쪽 공격수가 수비에 가담하면 체코의 전환 공격에서 1명이 빠지고, 역습은 카라베츠 쪽 한 방향으로 줄어든다. 카라베츠가 공을 받은 순간 앤더슨이나 그의 짝이 곧바로 붙지 못하면, 잉글랜드 중앙 수비는 새로 짝을 이룬 상태에서 달려오는 선수를 맞는다. 잉글랜드가 크로스를 올릴 때는 케인과 체코 중앙 수비의 경합이 중요하다. 크레이치가 서면 공중볼 경합에서 케인을 막을 자원이 생기고, 빠지면 흐라나흐와 할로우페크가 크로스를 처리해야 한다.

세트피스는 두 팀 모두 오늘의 주된 득점 경로가 아니다. 체코는 소우체크가 없고 크레이치가 불투명하며, 크로아티아전에서 코너킥을 1개만 얻었다(데이터센터). 2019년 프라하의 동점골 같은 코너킥 득점은 공중볼 목표가 있어야 가능하다. 오늘 그 역할은 크레이치가 뛸 때의 크레이치와 중앙 수비수들에게 달려 있다. 잉글랜드의 스페인전 2골은 역습과 진행 중 공격의 크로스에서 나왔고, 세트피스 득점은 없었다(데이터센터). 다만 잉글랜드의 세트피스는 체코 박스 안 공중볼 경합이 약해진 상황과 맞물린다. 페널티킥 장면에서는 벨링엄이 스페인전에서 페널티킥을 한 번 얻어 냈고, 케인은 디딤발이 미끄러져 크로스바를 맞혔다(데이터센터). 골키퍼는 경기 장면으로 본다. 트래퍼드는 스페인전 16분 1대1 슈팅을 막았고, 74분에는 오야르사발이 그의 머리 위로 넘겨 찬 슈팅에 실점했다(데이터센터). 잉글랜드 골키퍼는 후방 연결에도 참여한다. 따라서 초반 압박을 피하는 첫 패스를 누가 차느냐도 골키퍼 선택과 함께 바뀐다.

7. 경기예측

7-1. 첫 20분에는 두 팀이 모두 상대의 후방 연결을 노린다

경기는 공의 소유보다 공을 빼앗는 위치를 두고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 체코가 크로아티아전처럼 초반에 높은 위치에서 압박하면, 잉글랜드는 처음 함께 서는 수비진과 새 골키퍼 조합으로 후방에서 공을 연결해야 한다. 투헬은 이 방식을 바꾸지 않겠다고 했다(텔레그래프, 9월 28일). 스페인전의 첫 실점은 2분, 쿠쿠레야의 패스 차단은 8분에 나왔다(데이터센터). 압박을 받는 쪽이 아직 상대의 압박 속도에 익숙하지 않은 경기 초반에 실수가 몰렸다. 오늘 이 시간대에 잉글랜드가 공을 잃으면 체코는 흘로제크의 연결과 카라베츠·슐츠의 침투로 짧은 시간 안에 슈팅까지 갈 수 있다. 체코가 먼저 득점할 가장 현실적인 시간대다.

잉글랜드가 이 압박을 넘기면 흐름은 반대로 간다. 체코의 압박이 앞으로 나온 만큼 사딜레크·체르프 뒤에 공간이 생기고, 벨링엄이 그 공간에서 공을 받아 돌아서면 체코 중앙 수비는 달려오는 선수를 정면에서 맞는다. 잉글랜드도 체코의 짧은 빌드업을 높은 위치에서 압박할 수 있다. 체코가 크로아티아전 전반에 공을 연결하고도 위협을 만들지 못한 것은, 연결은 됐지만 박스까지 이어지지 않았다는 뜻이다(ČT 스포르트, 9월 26일). 공을 박스까지 가져가지 못하는 연결이 잉글랜드의 압박을 만나면, 공을 잃는 위치가 체코 진영으로 내려온다. 따라서 첫 20분의 득점은 세트피스보다 공을 빼앗은 직후의 짧은 공격에서 나올 가능성이 크다. 어느 쪽 수비진이 먼저 실수하느냐는 압박의 강도와 함께, 처음 짝을 이룬 잉글랜드 수비진과 경험이 적은 체코 중원 가운데 어느 쪽이 압박 속에서 공을 더 안전하게 처리하느냐에 달려 있다.

7-2. 체코가 내려선 뒤에는 잉글랜드가 측면으로 체코 수비를 흔들 수 있느냐가 중심이 된다

체코가 20분 무렵부터 수비 위치를 낮추는 크로아티아전의 운영을 되풀이하면, 경기는 잉글랜드가 공을 오래 가지고 체코가 기다리는 형태로 바뀐다. 로토와이어도 체코가 공을 쫓기보다 깊이 내려서서 수비하는 쪽을 더 편하게 여길 것이라고 봤다(9월 28일). 이때 잉글랜드의 득점 경로는 오른쪽의 사카·알렉산더아놀드, 왼쪽의 고든·홀, 그리고 박스 안의 케인이다. 체코가 크로아티아전에서 측면 크로스로 결승골을 내줬다는 점, 소우체크와 크레이치가 모두 빠질 수 있다는 점은 이 경로를 넓힌다.

그러나 이 국면이 잉글랜드의 득점으로 바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월드컵 가나전에서 잉글랜드는 상대가 내려서서 몸싸움으로 버티자 슈팅을 많이 하고도 득점하지 못했다(데이터센터). 오늘 체코가 가나처럼 버티려면 두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하나는 크레이치가 서서 크로스를 처리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사딜레크·체르프가 페널티 지역 가장자리의 벨링엄에게 공간을 주지 않는 것이다. 벨링엄이 선발에서 빠지면 두 번째 조건은 체코에 쉬워진다. 이 국면에서 잉글랜드가 전반 안에 득점하면 체코는 수비 위치를 올려야 하고, 경기는 잉글랜드가 원하는 공간이 있는 경기로 바뀐다. 잉글랜드가 60분까지 득점하지 못하면 투헬은 결과를 위해 공격 인원을 늘리고, 체코에는 전환 공격을 노릴 시간이 더 생긴다.

7-3. 후반에는 교체 자원의 차이와 앞선 뒤의 운영이 경기를 가른다

후반은 두 팀의 약점이 함께 드러나는 시간대다. 체코는 크로아티아전에서 후반 재개 직후인 47분과 교체 선수가 들어온 뒤인 77분에 실점했다(데이터센터). 잉글랜드는 스페인전에서 2-1로 앞선 뒤 60분 후방 실수로 동점골을 내줬고, 74분에는 스페인의 연결과 마무리에 실점했다(데이터센터). 차이는 교체 자원에 있다. 잉글랜드는 로저스·깁스화이트·캘버트르윈·가너가 들어와도 공격 경로가 유지된다. 체코는 크랄·라도스타·세이크·바술린이 대표팀 경험이 적은 선수들이고, 카라베츠가 선발에서 빠지면 교체로 쓸 공격 카드가 더 줄어든다. 데니아는 크로아티아전 동점 상황의 67분에 공격 선수를 바꿔 결승골을 노렸다. 오늘 체코가 뒤진 상태에서 같은 선택을 하면, 체코 수비 뒤에 생기는 공간은 교체로 들어온 잉글랜드 공격수들이 쓰게 된다.

잉글랜드가 앞선 뒤의 운영은 이 흐름을 흔들 수 있는 요소다. 투헬은 앞선 뒤에도 후방에서 공을 짧게 연결하는 방식을 유지하고, 스페인전 동점골은 바로 그 연결에서 나왔다. 체코가 60분 이후 교체로 공격 인원을 늘린 상태에서 잉글랜드 수비진이 한 번 공을 잃으면, 체코는 크로아티아전 79분 라도스타의 장면처럼 교체 선수로 동점 기회를 만들 수 있다. 1골 차 리드는 잉글랜드가 추가골로 끝낼 수도 있고, 후방 실수 한 번으로 잃을 수도 있다.

7-4. 카라베츠가 뛸 때와 뛰지 않을 때 체코 공격의 크기가 다르다

카라베츠가 선발로 뛰면 체코에는 한 번의 전진으로 수비를 공격으로 바꾸는 선수가 생긴다. 잉글랜드의 두 미드필더 가운데 1명은 공격에 나서기보다 그의 위치를 지켜봐야 하고, 그만큼 잉글랜드가 체코 진영에서 공을 되찾는 압박의 인원이 줄어든다. 체코는 초반 압박으로 공을 빼앗았을 때 슈팅까지 가는 경로를 갖게 되고, 잉글랜드가 앞선 뒤에도 1골을 만회할 수단이 남는다. 이 경우 경기는 잉글랜드가 우세하더라도 1골 차 안에서 흔들리는 시간이 길어진다.

카라베츠가 뛰지 않으면 체코의 득점은 잉글랜드 수비진이 자기 진영에서 직접 공을 잃는 장면에 대부분 의존한다. 라도스타와 암브로스는 조직된 공격에 가담할 수 있지만, 공을 빼앗은 직후 혼자 수비 사이를 파고드는 역할은 카라베츠가 맡아 왔다(로토와이어, 9월 28일). 이 경우 잉글랜드는 두 미드필더를 더 앞에 둘 수 있고, 체코 진영에서 공을 되찾는 시간이 늘어난다. 체코의 전반 버티기는 가능하지만, 뒤진 뒤 추격할 수단은 줄어든다.

7-5. 1~4장의 두 팀 판단이 오늘 맞붙으면 잉글랜드가 공을 가지고 체코가 한 번을 기다리는 경기가 된다

앞 장은 잉글랜드에 대해 우세는 공격에서 나오고 불안은 수비의 실행에서 나온다고 판단했다. 체코에 대해서는 이변을 낼 환경이 경기 초반에 잠깐 생기고, 역배를 내는 팀이라기보다 무승부를 만들 수 있는 팀에 가깝다고 판단했다. 두 판단을 오늘의 전술적 상성 위에 놓으면 경기의 성격이 정해진다. 잉글랜드의 공격 우세는 90분 내내 이어지는 구조적인 우세다. 벨링엄·사카·케인·고든의 조합이 대부분 그대로 서고, 교체로도 공격 경로가 유지된다. 체코의 기회는 시간대와 장면이 정해진 좁은 기회다. 경기 초반의 압박, 잉글랜드가 앞선 뒤의 후방 연결, 그리고 60분 이후 교체 선수의 막판 공격이다.

흐름은 잉글랜드가 공을 더 오래 가지고 체코 진영에서 경기하는 쪽으로 간다. 경기 초반 잉글랜드의 새 수비진이 체코의 압박에 공을 잃고 체코가 먼저 넣으면, 체코는 내려서서 리드를 지킬 수 있다. 결과가 필요한 잉글랜드는 공격 인원을 늘려야 하고, 그만큼 수비 뒤 공간을 내준다. 벨링엄이 선발에서 빠지고 크레이치가 체코 박스를 지키면 잉글랜드의 공격은 가나전처럼 슈팅 수에 비해 위협이 낮아질 수 있다. 카라베츠가 뛰면 체코에는 잉글랜드가 앞선 뒤에도 1골을 만회할 전환 공격 수단이 남는다. 잉글랜드가 첫 20분을 실수 없이 넘기고 전반 안에 득점하면, 체코가 추격을 위해 수비 위치를 올리는 동안 후반 교체 자원의 차이가 드러날 수 있다.

감독 성향

오늘 조건에서 이 요소가 만드는 장면: 투헬은 방식을 바꾸지 않고 후방에서 짧게 연결하며, 결과를 보고 70분 전후에 교체한다. 데니아는 초반 압박 뒤 수비 위치를 낮추고, 동점이면 67분 전후 공격 교체로 결승골을 노린다

근거: 텔레그래프 9월 28일 방식 유지 발언 · 크로아티아전 20분 뒤 수비 조정과 67·74분 교체 · 스페인전 70분 교체

팀 성향

오늘 조건에서 이 요소가 만드는 장면: 체코는 공을 내주고 전반을 버티는 운영에 익숙하고, 공을 잡으면 롱볼 대신 짧게 연결한다. 잉글랜드는 두 줄 사이 벨링엄과 측면 사카·고든으로 공격하고, 앞선 뒤에도 후방 연결을 멈추지 않는다

근거: ČT 스포르트 9월 26일 · TNT 스포츠 9월 28일 · 스페인전 60분 실점 경위

동기부여

오늘 조건에서 이 요소가 만드는 장면: 두 팀 모두 지면 선두권과 승점 6 차이가 나고, 7일 뒤 같은 상대를 다시 만난다. 잉글랜드는 결과를 앞세워 체코가 오래 버틸수록 공격 인원을 늘리고, 체코는 준비한 방식을 지키며 추격한다

근거: AFP 9월 29일 투헬·데니아 발언 · 잉글랜드축구협회 2월 13일 일정

로테이션(결장·대체·일정)

오늘 조건에서 이 요소가 만드는 장면: 체코는 소우체크 자리를 사딜레크·체르프가 메우고, 크레이치·쿠팔·카라베츠의 몸 상태에 따라 공중볼 경합과 오른쪽 수비, 전환 공격이 달라진다. 잉글랜드는 중원에서 공을 빼앗을 선수가 줄었고, 수비 2~3명과 골키퍼가 바뀌어도 공격 핵심은 유지된다

근거: TNT 스포츠·로토와이어·이브닝 스탠더드 9월 28일 · 스포트윈 9월 29일 · 체코 통신사 9월 28일

전술적 상성

오늘 조건에서 이 요소가 만드는 장면: 체코의 초반 압박은 잉글랜드의 새 수비진과, 잉글랜드의 높은 압박은 체코의 짧은 빌드업과 맞붙는다. 체코가 내려선 뒤에는 사카·알렉산더아놀드와 체코 왼쪽 수비, 케인과 체코 중앙 수비의 공중볼 경합이 중심이 되고, 체코의 전환 공격은 잉글랜드 두 미드필더의 뒤를 노린다

근거: 로토와이어 9월 28일 · 투헬 스페인전 뒤 압박 평가 · 크로아티아전 77분 크로스 실점 경위

타이밍(흐름 전환) · 근거 스페인전 2·8·60분 경위 · 크로아티아전 47·77·79분 경위

오늘 조건에서 이 요소가 만드는 장면: 잉글랜드의 연결 실수는 체코 압박이 유지되는 초반에 가장 나오기 쉽다. 잉글랜드의 득점이 늦어질수록 체코의 교체 공격이 경기에 들어올 시간이 생긴다. 체코는 후반 재개 직후와 교체 이후의 수비 집중이 오늘도 과제로 남는다

외적 환경 · 근거 골닷컴 9월 28일 이동 일정

오늘 조건에서 이 요소가 만드는 장면: 양쪽 대등하다. 두 팀 모두 사흘을 쉬고, 잉글랜드는 런던에서 프라하로 짧게 이동했다

일곱 요소 가운데 오늘 경기를 가장 크게 움직이는 것은 전술적 상성과 결장·대체다. 동기부여는 두 팀에 비슷한 무게로 작용하고, 외적 환경은 어느 쪽 방식도 돕지 않는다. 전술적 상성은 두 방향을 모두 품고 있다. 잉글랜드의 측면 공격과 케인은 소우체크 없는 체코 박스와 맞물리고, 체코의 초반 압박과 전환 공격은 처음 짝을 이룬 잉글랜드 수비진과 수비 전문이 아닌 두 미드필더와 맞물린다. 이 둘 가운데 어느 쪽이 먼저 작동하느냐는 결장·대체가 정한다. 벨링엄이 서고 크레이치가 빠지면 잉글랜드의 경로가 넓어지고, 카라베츠가 서고 잉글랜드 수비진이 초반 압박에 흔들리면 체코의 경로가 살아난다. 감독 성향과 타이밍은 이 차이를 키우거나 줄인다. 투헬이 방식을 지키는 한 잉글랜드의 후방 위험은 90분 내내 남는다. 데니아가 동점 상황에서 공격 교체를 택하는 한, 체코가 뒤진 뒤의 수비 위치는 올라간다. 오늘 경기의 성격은 잉글랜드의 우세가 득점으로 바뀌는 시점과 체코가 잉글랜드 진영에서 한 번의 실수를 얻는 시점 가운데 어느 쪽이 먼저 오느냐로 정해진다.

8. 배당책정 분석

8-1. 일곱 요소 — 오늘 무엇이 달라지나

감독 성향에서 오늘 달라지는 것은 투헬이 방식을 지키는 비용이다. 스페인전에서는 콘사·오라일리처럼 이미 함께 뛰어 본 수비수들이 그 방식을 실행했다. 오늘은 알렉산더아놀드·홀·브랜스웨이트처럼 이번 소집에서 아직 함께 서 보지 않은 수비수가 같은 방식을 실행할 수 있다. 투헬은 문제를 개인 실수로 봤다(텔레그래프, 9월 28일). 그러나 실행자가 바뀌면 실수의 종류도 달라진다. 오라일리의 실수는 사라질 수 있지만, 짝이 바뀐 중앙 수비의 위치 선정과 첫 패스는 새로 시험받는다. 데니아 쪽에서 오늘 달라지는 것은 크로아티아전 1경기로 쌓인 상대의 분석이다. 투헬은 체코의 크로아티아전을 분석했다고 밝혔다(아이스포르트, 9월 28일). 체코의 초반 압박과 20분 뒤의 수비 조정은 이제 상대가 알고 들어오는 운영이다.

팀 성향에서 오늘 달라지는 것은 체코의 전반 버티기를 떠받치던 선수들이다. 체코가 전반에 잘 실점하지 않던 기록은 대부분 소우체크·크레이치·다리다가 뛰던 시기에 만들어졌다. 오늘 전반을 버틸 중원은 사딜레크·체르프이고, 크로아티아전에서 두 선수는 전반 무실점을 만들었다. 이 성향이 오늘도 유지될 근거는 크로아티아전 1경기다. 잉글랜드의 성향은 오늘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앞선 뒤에도 공격을 유지하는 성향이 있어 추가골 가능성과 후방 실수 가능성이 함께 남는다.

동기부여에서 오늘 달라지는 것은 없다. 두 팀 모두 결과가 필요하다. 다만 잉글랜드가 앞서 가면, 사흘 뒤 무관중 크로아티아 원정을 앞둔 투헬이 핵심 선수를 일찍 뺄 동기가 생긴다. 반대로 동점이 오래가면 결과를 위해 핵심 선수를 끝까지 둘 동기가 커진다.

로테이션에서 오늘 달라지는 것은 두 팀의 결장이 서로 다른 자리에 몰려 있다는 점이다. 체코의 결장과 출전 의문은 공중볼 경합(소우체크·크레이치), 오른쪽 수비(쿠팔), 전환 공격(카라베츠)에 퍼져 있다. 잉글랜드의 결장은 중원의 공 탈취(라이스·마이누)와 수비 조합(콘사·오라일리)에 몰려 있다. 체코의 결장은 잉글랜드의 득점 경로인 크로스와 측면 공격을 넓히고, 잉글랜드의 결장은 체코의 득점 경로인 압박과 전환 공격을 넓힌다. 결장이 양쪽 모두의 득점 경로를 넓히므로, 오늘 결장의 효과는 저득점이 아니라 양 팀이 득점하는 전개 쪽으로 작용한다.

전술적 상성에서 오늘 달라지는 것은 두 팀이 같은 약점을 서로 공략한다는 점이다. 두 팀 모두 후방에서 짧게 연결하는 방식을 고집하고, 두 팀 모두 높은 위치에서 압박할 수단이 있다. 오늘 이 대결에서 차이를 만드는 것은 압박을 받는 선수의 질이다. 잉글랜드는 새 조합이지만 개인 능력이 높은 수비수들이 연결하고, 체코는 조직은 갖췄지만 대표팀 경험이 적은 선수들이 연결한다. 체코의 전환 공격이 잉글랜드의 두 미드필더 뒤를 파고드는 장면은 카라베츠가 뛸 때 가장 뚜렷하다.

타이밍에서 오늘 달라지는 것은 체코의 6경기 무승과 잉글랜드의 월드컵 뒤 6경기 연속 실점이 모두 감독이나 선수가 바뀐 상황에서 이어져 왔다는 점이다. 체코의 무승은 대부분 전임 감독 시기의 기록이다. 잉글랜드의 연속 실점은 강팀을 연달아 만난 토너먼트에서 이어졌다. 오늘 체코는 공격 수준이 그 상대들보다 낮으므로, 잉글랜드의 연속 실점이 끊길 조건은 잉글랜드가 초반 압박을 실수 없이 넘기는 것이다. 체코의 무승이 끊길 조건은 잉글랜드의 실수와 체코의 전반 버티기가 1경기 안에서 함께 성립하는 것이다.

외적 환경에서 오늘 달라지는 것은 없다. 두 팀은 모두 사흘을 쉬었고, 잉글랜드의 이동은 짧았다. 주심과 비디오 판독 심판진은 제3국인 튀르키예에서 왔다(체코 통신사, 9월 28일).

8-2. 두 팀의 골 수

잉글랜드는 측면 크로스를 박스 안의 케인에게 연결해 득점할 수 있다. 스페인전 40분 골이 오라일리와 고든의 왼쪽 연결 뒤 크로스에서 나왔다(데이터센터). 오늘 이 경로는 홀·고든의 왼쪽과 알렉산더아놀드·사카의 오른쪽에서 모두 가능하고, 받는 쪽인 체코 박스에는 소우체크가 없다. 중앙에서는 벨링엄의 전진이 득점으로 이어질 수 있다. 스페인전 36분 골은 벨링엄과 고든이 스페인 수비가 돌아오기 전에 패스를 주고받아 만든 골이었다. 오늘 벨링엄은 사딜레크·체르프 사이 공간과 페널티 지역 가장자리에서 이 장면을 노린다. 잉글랜드는 체코 빌드업을 압박해 공을 빼앗을 수도 있다. 체코가 짧게 연결하려는 팀이라는 점은 잉글랜드에 체코 진영에서 공을 되찾을 기회를 준다. 후반에는 교체 공격수가 득점 경로를 더한다. 체코가 뒤진 뒤 수비 위치를 올리면 로저스·깁스화이트·캘버트르윈이 체코 수비 뒤 공간을 쓸 수 있다. 페널티킥은 경로라기보다 벨링엄과 케인이 박스 안에서 만드는 장면의 결과로 남는다.

잉글랜드가 무득점에 그치는 조건도 있다. 체코가 크로아티아전 전반처럼 수비 간격을 유지한 채 60분 넘게 버티고, 크레이치가 출전해 크로스를 처리하며, 벨링엄이 선발에서 빠지는 경우다. 이 조건들이 함께 성립하면 잉글랜드는 가나전처럼 슈팅 수에 비해 위협이 낮아질 수 있다. 반대로 잉글랜드가 전반에 득점하면 3골 이상으로 갈 가능성이 커진다. 체코가 추격을 위해 60분 전후 공격 교체를 택하고 수비 위치를 올리면 잉글랜드 교체 공격수는 그 뒤 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 체코 박스 안의 공중볼 경합도 후반 교체 국면에서 시험받는다. 오늘 잉글랜드는 득점 경로의 수와 실행자의 질에서 2골 안팎을 넣을 근거가 있다. 전반에 득점하면 3골 이상으로 늘어날 수 있고, 체코의 밀집 수비가 60분 넘게 유지되면 1골 이하로 줄어들 수 있다.

체코는 잉글랜드가 자기 진영에서 공을 잃은 직후의 짧은 공격으로 득점을 노린다. 스페인전 3실점 가운데 2실점이 이 경로에서 나왔고, 투헬도 공을 가졌을 때 박스 주변에서 잉글랜드 스스로가 가장 큰 위험이었다고 인정했다(텔레그래프, 9월 28일). 흘로제크의 연결을 받은 2선 선수의 침투도 득점으로 이어질 수 있다. 크로아티아전 동점골이 이 경로에서 나왔다. 교체 선수가 들어온 뒤에는 그 선수가 가담하는 조직된 공격도 득점 경로가 된다. 크로아티아전 79분 라도스타의 장면은 오프사이드로 취소됐지만, 투헬은 이 장면을 잘 조직된 공격으로 평가했다(아이스포르트, 9월 28일). 세트피스는 소우체크의 결장과 크레이치의 출전 의문으로 비중이 작다.

카라베츠가 뛸 때 체코의 득점은 1골을 중심으로 본다. 잉글랜드가 앞선 뒤에도 전환 공격으로 만회할 수단이 있고, 잉글랜드의 후방 실수가 한 번 나오면 그것을 슈팅으로 바꿀 선수가 있다. 카라베츠가 뛰지 않을 때 체코의 득점은 잉글랜드의 직접적인 실수에 거의 전적으로 의존한다. 라도스타나 암브로스가 서도 조직된 공격은 가능하지만, 크로아티아전에서 체코가 만든 슈팅은 5개, 박스 안 슈팅은 4개였다(데이터센터). 그 공격을 만든 주역이 빠지면 체코의 득점은 0골과 1골 사이에서 0골 쪽으로 기운다. 체코가 2골 이상을 넣으려면 잉글랜드가 스페인전처럼 자기 진영 실수를 2번 이상 되풀이하고, 체코가 그 장면을 모두 슈팅으로 바꿔야 한다. 스페인전에서 잉글랜드의 실수는 60분 동안 3번 나왔지만, 그것을 득점으로 바꾼 상대는 세계 챔피언의 공격수들이었다. 오늘 체코의 마무리 능력은 그 수준이 아니다.

8-3. 점수 차와 총득점

이 경기가 접전으로 끝날 구조인지 벌어질 구조인지는 첫 골의 시점과 주체가 정한다. 벌어질 근거는 네 가지다. 체코가 뒤지면 수비 위치를 올려야 하고, 그때 생기는 공간을 잉글랜드의 교체 공격수가 쓸 수 있다. 체코의 교체 자원은 대표팀 경험이 적고, 카라베츠가 없으면 추격할 공격 카드가 더 줄어든다. 소우체크 없는 체코 박스는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크로스에 약해진다. 체코는 크로아티아전에서 후반 재개 직후와 교체 이후에 실점했다. 잉글랜드가 전반에 앞서면 60~75분 교체 국면에서 점수 차가 2골 이상으로 벌어질 근거가 선다.

좁혀질 근거도 같은 무게로 있다. 잉글랜드는 앞선 뒤에도 후방에서 짧게 연결하고, 그 연결에서 실점한 경기가 가장 최근의 경기다. 체코는 전반을 버티는 조직을 크로아티아전에서 다시 보여 줬다. 잉글랜드가 60분까지 득점하지 못하면 투헬은 공격 인원을 늘리고, 체코의 전환 공격에 공간이 생긴다. 카라베츠가 뛰면 잉글랜드가 앞선 뒤에도 체코에 1골 만회 수단이 남는다. 이 경우 잉글랜드가 이기더라도 1골 차이고, 체코가 먼저 넣으면 무승부나 체코의 1골 차 승리가 선다. 체코가 2골 차 이상으로 이길 경로는 오늘 자료에서 찾을 수 없다. 체코가 이기는 장면은 선제골 뒤 버티는 장면이므로 1골 차다.

두 구조를 비교하면, 잉글랜드가 이기는 경우 1골 차와 2골 차 이상은 어느 한쪽을 기본으로 둘 수 없다. 첫 골의 시점이 이를 가른다. 전반 잉글랜드 득점이면 벌어지는 쪽, 후반 늦은 잉글랜드 득점이나 잉글랜드의 1골 뒤 체코의 전환 공격이 살아 있는 경우면 좁혀지는 쪽이다. 카라베츠의 출전 여부가 이 두 경우의 비중을 바꾼다. 뛰지 않으면 벌어지는 쪽의 근거가 더 커진다.

총득점이 많아지는 조건은 양 팀의 득점 경로가 모두 살아 있는 경우다. 체코는 공중볼 경합과 측면 수비에서, 잉글랜드는 중원의 공 탈취와 수비 조합에서 결원의 영향을 받는다. 경기 초반 어느 쪽이든 먼저 득점하고 뒤진 팀이 수비 위치를 올리면, 앞선 팀은 그 뒤 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 잉글랜드가 앞선 뒤에도 후방 연결 방식을 유지하므로 추가골과 체코의 만회골이 함께 나올 수도 있다. 총득점이 적어지는 조건은 체코의 밀집 수비가 60분 넘게 유지되고, 잉글랜드 수비진이 초반 압박을 실수 없이 넘기며, 카라베츠가 빠지는 경우다. 이때 체코가 슈팅까지 가지 못하고 잉글랜드도 크로스를 득점으로 바꾸지 못하면 1-0이나 0-0에 가까운 경기가 된다. 오늘은 양쪽의 득점 경로와 감독들의 방식 유지가 총득점이 많아지는 쪽을 뒷받침한다. 체코가 1골을 넣으면 잉글랜드의 2골로도 합계 3골이 되고, 체코가 무득점이어도 잉글랜드가 3골을 넣으면 같은 합계가 된다.


8-4. 배당 해부

해외 시장은 잉글랜드의 승리 여부보다 점수 차를 더 크게 조정했다

해외 북메이커 9곳의 현재 중앙값은 잉글랜드 승 1.33, 무승부 5.0, 체코 승 9.0이다(데이터센터). 이 값은 우선 두 팀의 전력 차이에서 나온다. 잉글랜드는 월드컵 3위 팀이고, 체코는 월드컵 조별리그 최하위 뒤 감독을 바꿨다. 체코의 결원이 그 차이를 더 벌린다. 소우체크와 프로보드가 빠졌고 시크는 대표팀을 떠났다. 크레이치·카라베츠·쿠팔도 출전이 불투명하다는 보도가 나왔다(TNT 스포츠·로토와이어, 9월 28일). 체코가 크로아티아전에서 슈팅 5개에 그쳤다는 기록도 같은 방향으로 작용한다. 체코의 홈경기라는 사실은 체코 승과 무승부 값을 일부 뒷받침한다.

배당은 한 방향으로 움직였다. 9월 25일부터 28일까지 잉글랜드 승 배당은 1.40에서 1.33으로 내려갔고, 체코 승 배당은 6.89에서 9.0으로 올라갔다. 9곳이 모두 같은 방향이었다. 더 눈여겨볼 것은 이동의 크기다. 잉글랜드가 2골 차 이상으로 이기는 쪽의 배당은 같은 기간 1.70에서 1.53으로 내려갔다(7곳). 3골 차 이상 쪽은 3.22에서 2.73으로 내려갔다(6곳). 총득점 3골 이상 쪽도 1.74에서 1.67로 내려갔다(데이터센터). 시장은 잉글랜드가 이긴다는 판단을 거의 그대로 두고, 점수 차와 득점 수를 더 크게 조정했다. 이 기간에는 두 팀의 1차전 결과와 양쪽의 결장·출전 의문 소식이 함께 나왔다. 따라서 이 움직임을 소식 하나에 연결할 수는 없다. 다만 값으로 확인되는 사실이 하나 있다. 잉글랜드가 스페인에 3골을 내준 뒤에도 잉글랜드의 점수 차 배당은 오히려 내려갔다. 시장은 그 실점을 이 경기의 점수 차 판단에 크게 반영하지 않았다.

잉글랜드의 공격과 체코의 결원은 오늘도 성립한다. 가장 낮은 배당을 뒷받침하는 수비의 전제는 약하다

잉글랜드의 공격 전제는 성립한다. 케인·사카·고든은 네 매체의 예상 선발에 모두 들어 있다. 이 공격진은 세계 챔피언을 상대로도 36분과 40분에 2골을 만들었다. 변수는 벨링엄의 선발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점이다(야후 스포츠 전재, 9월 29일). 벨링엄이 빠지면 두 줄 사이에서 공을 받아 돌아서는 역할은 로저스나 깁스화이트가 맡는다. 그래도 잉글랜드의 공격 우세는 유지된다. 다만 체코가 내려선 뒤 페널티 지역 가장자리에서 만드는 기회는 줄어든다.

체코의 결원은 확정된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을 나눠 봐야 한다. 소우체크·프로보드·시크의 공백은 확정 사실이다. 크레이치·카라베츠·쿠팔은 다르다. 로토와이어는 카라베츠를 심각한 출전 의문으로 분류했다. 반면 체코 통신사의 예상 선발에는 크레이치와 카라베츠가 모두 들어 있다(9월 28일). 시장 값에 이 의문이 들어 있다면, 두 선수가 예상대로 설 때 체코의 전력은 그 값보다 낫다.

체코의 공격이 약하다는 전제는 크로아티아전 슈팅 5개와 박스 안 슈팅 4개로 뒷받침된다. 다만 이 수치만으로 공을 빼앗은 직후의 공격 위협까지 가를 수는 없다. 체코의 동점골은 흘로제크가 카라베츠를 찾아 준 연결에서 나왔고, 그 과정에는 크로아티아 수비의 실수도 있었다. 오늘 그 경로는 라이스와 마이누가 빠진 잉글랜드 중원을 상대로 다시 시험받는다.

잉글랜드의 수비는 낮은 배당을 해석할 때 엄격히 볼 부분이다. 잉글랜드 승 1.33과 2골 차 이상 승 1.53이 체코의 무득점을 필요로 하지는 않는다. 체코가 1골을 넣어도 잉글랜드가 3골을 넣으면 2골 차다. 다만 잉글랜드가 실점하면 같은 점수 차를 만들기 위해 더 많이 득점해야 한다. 스페인전 3실점 가운데 2실점은 자기 진영에서 공을 잃은 장면에서 시작됐다. 투헬은 "공을 가졌을 때 박스 주변에서 우리 자신이 가장 큰 위험이었다"고 인정하면서도 수비 방식을 바꾸지 않겠다고 했다(텔레그래프, 9월 28일). 콘사와 오라일리는 개별 훈련을 했고(이브닝 스탠더드, 9월 28일), 중앙 수비의 짝과 골키퍼도 달라질 수 있다. 오라일리가 빠지면 그의 패스 실수는 되풀이되지 않지만, 새 조합의 중앙 수비가 압박 속에서 첫 패스를 내보내야 한다. 배당이 낮은 만큼 오늘의 수비 안정성을 전제로 삼기는 어렵다.

체코의 홈경기와 상대전적은 체코 쪽 값을 조금 뒷받침한다. 그러나 오늘 판단의 근거로는 약하다. 홈 20경기 무패 기록은 사흘 전 크로아티아전에서 끝났다. 2019년 프라하 승리는 다른 감독과 다른 선수들이 거둔 결과다. 오늘 체코가 홈에서 실제로 얻는 이점은 이동 부담이 없다는 정도다. 잉글랜드의 이동도 런던에서 프라하까지의 짧은 거리였다.

시장이 가볍게 본 것은 체코의 1골이고, 그 1골은 승부보다 점수 차를 바꾼다

체코의 1골은 잉글랜드의 2-0을 2-1로 바꿀 수 있지만, 잉글랜드의 2골 차 이상 승리를 단독으로 배제하지는 않는다. 체코가 1골을 넣으면 잉글랜드는 3골 이상 넣어야 2골 차 이상으로 이긴다. 체코가 득점할 경로는 오늘 조건에서 구체적이다. 경기 초반 체코의 전방 압박이 유지되는 동안, 잉글랜드의 새 중앙 수비와 골키퍼는 투헬이 바꾸지 않은 방식으로 후방에서 공을 연결해야 한다. 카라베츠가 뛰면 체코에는 또 다른 전환 공격 수단이 생긴다. 로토와이어는 잉글랜드의 두 미드필더가 어리고 둘 다 본래 수비 전문 선수가 아니며, 체코가 역습할 때 누군가 카라베츠를 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9월 28일). 잉글랜드가 앞선 뒤에도 후방 연결을 유지하므로 스페인전 60분과 같은 실수의 가능성도 남는다.

반대 방향으로도 시장이 가볍게 본 부분이 있다. 소우체크 없는 체코 박스가 잉글랜드의 측면 크로스를 처리하는 능력이다. 크로아티아전 77분 결승골은 교체 선수가 왼쪽 크로스를 체코 수비수보다 먼저 머리로 받아 넣은 장면이었다(데이터센터). 카라베츠가 빠지면 체코는 공을 빼앗은 뒤 곧바로 공격으로 바꿀 선수를 잃는다. 그러면 잉글랜드의 두 미드필더는 그의 위치를 지켜볼 필요 없이 앞으로 나설 수 있다. 잉글랜드가 체코 진영에서 공을 되찾는 시간이 늘어난다는 뜻이다. 체코가 뒤지면 데니아는 대표팀 경험이 적은 교체 선수들로 수비 위치를 올린다. 그 뒤 공간은 로저스·깁스화이트·캘버트르윈이 쓴다. 이 경우 점수 차는 시장이 본 것보다 더 벌어진다.

체코가 이기거나 비기는 경로도 있다. 초반 압박으로 먼저 넣는 경로, 60분 이후 교체 선수가 동점을 만드는 경로, 크레이치가 박스를 지키고 벨링엄이 빠진 상태에서 가나전 같은 밀집 수비로 버티는 경로다. 세 경로는 모두 실제 근거가 있다. 그러나 셋 다 두 가지 이상의 조건이 함께 맞아야 성립한다. 따라서 무승부 쪽 가능성을 조금 더 높게 보게 할 뿐, 승부의 방향을 바꾸지는 않는다.

우리 판단과 시장은 승부에서 가깝고 점수 차에서 갈린다

승부에서는 우리 판단과 시장의 차이가 크지 않다. 체코의 득점 가능성은 시장이 가장 가볍게 본 부분이다. 그러나 그것은 잉글랜드의 승리를 막는 근거가 아니다. 체코가 1골을 넣어도 잉글랜드가 2골을 넣으면 결과는 같다. 체코의 득점 가능성을 잉글랜드 승리의 불확실성으로 옮겨 적으면, 승부에서 시장과의 차이를 실제보다 크게 보게 된다. 무승부와 체코 승리 쪽 근거는 초반 선제골, 막판 교체 선수의 동점골, 밀집 수비 세 가지다. 셋 다 조건이 함께 맞아야 성립하는 약한 근거다. 그래서 승부에서는 시장보다 무승부와 체코 승리 가능성을 조금 더 높게 보는 정도에 그친다.

승부에서는 시장과 가깝지만, 잉글랜드 승리의 근거는 시장 값에 들어 있는 근거와 다르다. 시장 값에 들어 있는 것은 이름값·월드컵 성적·체코의 결원 수다. 우리 판단의 근거는 그와 다른 세 가지다. 소우체크 없는 체코 박스가 잉글랜드 양 측면의 크로스와 케인을 상대해야 한다는 점, 교체 자원의 차이, 동점이나 1골 차 상황에서 핵심 선수를 끝까지 두는 투헬의 운영이다. 투헬은 결과가 필요하다고 말했고(AFP, 9월 29일), 스페인전에서는 83분에야 사카와 케인을 뺐다(데이터센터). 이 근거로 세워도 잉글랜드 승리는 성립한다. 다만 같은 근거로 2골 차 이상까지 성립하지는 않는다.

점수 차에서는 시장과 다르다. 시장은 잉글랜드의 2골 차 이상 승리를 더 유력하게 보는 쪽으로 움직였다. 우리 판단은 카라베츠의 출전에 따라 갈린다. 카라베츠가 서면 체코의 1골이 들어오므로 잉글랜드의 1골 차 승리가 중심이다. 이 판단은 최근 경기력의 원인(잉글랜드)과 대체자 영향(잉글랜드)에서 나온다. 카라베츠가 빠지면 대체자 영향(체코)과 체코 박스의 공중볼 약점이 작동해 점수 차가 시장이 본 것보다 더 벌어진다. 총득점은 시장과 같은 방향이다. 다만 근거는 두 팀의 1차전 총득점이 아니다. 결장이 양쪽의 득점 경로를 모두 넓혔고, 두 감독이 모두 방식을 바꾸지 않는다는 데 근거가 있다. 이 차이로 설명되지 않는 괴리는 남지 않는다.

승부는 잉글랜드, 점수 차는 카라베츠가 정하고, 총득점은 3골이다

승부는 잉글랜드의 승리로 판단한다. 시장이 가장 낮은 배당을 준 쪽이므로, 시장이 이미 반영한 근거가 아니라 오늘의 근거로 판단해야 한다. 잉글랜드의 우세는 90분 내내 유지되는 공격 구조에서 나온다. 체코가 1골을 넣을 수는 있다. 그러나 체코가 그 1골을 승리로 연결할 수단은 오늘 약하다. 앞선 체코는 소우체크 없이 70분 가까이 잉글랜드의 크로스를 막아야 한다. 이 약점은 크로아티아전 후반에 재개 직후와 교체 이후 실점으로 드러났다.

점수 차는 카라베츠가 정한다. 7장에서 이 경기의 승부처로 지목한 변수가 카라베츠이고, 그의 출전은 킥오프 전까지 확정되지 않는다. 영국 매체는 심각한 의문으로 봤고, 체코 통신사는 예상 선발에 넣었다. 따라서 두 경우로 나눠 판단한다.

카라베츠가 서면 잉글랜드의 1골 차 승리로 판단한다. 이 결말은 불확실성을 줄이려고 1골 차로 좁힌 것이 아니다. 카라베츠가 서면 두 가지가 동시에 일어난다. 잉글랜드의 두 미드필더 가운데 1명이 그의 위치를 지켜봐야 하므로, 잉글랜드가 체코 진영에서 공을 되찾는 인원이 줄어든다. 그만큼 잉글랜드의 득점은 2골 안팎으로 정해진다. 동시에 체코는 잉글랜드의 바뀐 후방과 수비 전문이 아닌 중원을 상대로 전환 공격 1번을 득점으로 바꿀 선수를 갖는다. 체코가 2골 이상을 넣기는 어렵다. 그러려면 잉글랜드의 자기 진영 실수가 2번 이상 나와야 하고, 체코가 슈팅 5개 수준의 공격으로 그 장면을 모두 마무리해야 한다. 체코는 1골을 넣지만 그 이상은 어렵고, 잉글랜드는 카라베츠 때문에 공격 인원을 전부 올리지 못한다. 이 구조가 점수 차를 정확히 1골로 만든다.

카라베츠가 빠지면 잉글랜드의 3골 차 승리로 판단한다. 체코는 공을 빼앗은 뒤 곧바로 공격으로 바꿀 선수를 잃는다. 잉글랜드의 두 미드필더는 앞으로 나서 체코의 짧은 빌드업을 체코 진영에서 압박한다. 전반 잉글랜드 득점의 근거가 커지고, 체코는 뒤진 채 경험이 적은 교체 선수로 수비 위치를 올려야 한다. 투헬은 2골 차 이상이 되면 무관중 크로아티아 원정을 앞두고 핵심 선수를 일찍 뺄 수 있다. 그래도 교체로 들어오는 선수들이 같은 공간을 쓴다. 그래서 점수 차는 2골에서 멈추지 않는다.

총득점은 두 경우 모두 3골이다. 카라베츠가 서면 양 팀이 모두 득점하고, 빠지면 잉글랜드 혼자 3골을 넣는다. 총득점이 적어지는 조건도 따져 봤다. 체코의 밀집 수비가 60분 넘게 유지되고, 잉글랜드가 초반 압박을 실수 없이 넘기고, 크레이치가 서고 벨링엄이 빠지는 경우다. 이 조건들이 함께 맞아야 적은 득점으로 끝나며, 오늘 그 근거는 많아지는 쪽보다 좁다.

시장이 놓친 것은 체코의 1골이 줄이는 점수 차이고, 우리가 놓쳤을 수 있는 것은 잉글랜드의 일정이다

시장이 놓친 것은 잉글랜드의 바뀐 후방이 체코에 내주는 1골이 점수 차를 1골로 줄인다는 점이다. 시장은 잉글랜드가 스페인에 3골을 내준 뒤에도 2골 차 이상 쪽 배당을 내렸다. 반대로 이 경기에서 경계해야 할 것은 체코의 득점 가능성을 잉글랜드 승리의 불확실성으로 착각하는 일이다. 그렇게 읽으면 승부에서 시장과의 차이를 실제보다 크게 보게 된다. 우리가 놓쳤을 수 있는 것은 잉글랜드의 일정이다. 원자료와 배당만 놓고 보면, 잉글랜드의 짧은 일정과 투헬의 "반드시 이겨야 할 경기는 아니다"라는 발언이 대승을 제약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우리 판단은 이 지점에서 갈린다. 투헬은 선발 6~7명을 다시 기용하려 하고, 클럽 감독들과 출전 시간을 나누는 약속도 거부했다(스포트윈, 9월 29일). 그래서 일정은 2골 차 이상이 된 뒤의 교체에만 영향을 준다고 본다. 잉글랜드의 수비 안정성이 약하다는 판단과, 2골 차 이상에 필요한 조건이 시장 값에 가볍게 반영됐다는 판단은 그 해석과 같다.

8-5. 최종 판단

이 경기는 잉글랜드가 공을 가지고 경기하는 시간이 길고, 체코가 정해진 장면에서 한 번을 노리는 경기다. 잉글랜드의 승리는 이름값이나 월드컵 성적 때문이 아니다. 소우체크 없는 체코 박스를 양 측면의 크로스와 케인으로 공략할 수 있고, 교체로도 그 공격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투헬이 결과가 필요한 상황에서 핵심 선수를 끝까지 둔다는 점도 근거다. 체코가 먼저 넣는 경로는 있다. 그러나 그 뒤 70분을 버틸 공중볼 수비와 교체 자원이 부족해, 그 경로의 결말은 무승부 쪽에 가깝다. 체코가 이기거나 비기는 세 경로는 모두 두 가지 이상의 조건이 함께 맞아야 성립하므로, 그 결말은 예상 스코어에 넣지 않았다.

시장과 갈리는 곳은 점수 차다. 해외 시장은 잉글랜드가 스페인에 3골을 내준 뒤에도 2골 차 이상 쪽 배당을 내렸다. 우리는 투헬이 바꾸지 않은 후방 연결을 처음 함께 서는 수비진이 맡고, 수비 전문이 아닌 두 미드필더가 카라베츠를 상대해야 한다는 점을 본다. 이 조건이 체코에 1골을 주고 잉글랜드의 공격 인원도 줄인다. 따라서 카라베츠가 서면 점수 차는 1골이다. 카라베츠가 빠지면 이 조건이 사라지므로, 점수 차는 시장이 본 것보다 더 벌어진다.

[예상 스코어] 1-2 또는 0-3으로 원정팀 잉글랜드의 승리가 예상된다. 카라베츠가 서면 체코도 1골을 넣는 잉글랜드의 1골 차 승리이고, 카라베츠가 빠지면 체코가 득점하지 못하는 잉글랜드의 3골 차 승리다 [결론] 잉글랜드는 소우체크 없는 체코 박스를 측면 크로스와 케인으로 공략해 2골 이상을 만든다. 카라베츠가 서면 체코는 잉글랜드의 바뀐 후방과 수비 전문이 아닌 중원을 상대로 전환 공격 1골을 얻고, 그를 지켜봐야 하는 잉글랜드는 공격 인원을 전부 올리지 못한다. 체코 현지 예상 선발에 카라베츠가 들어 있어 1-2가 더 유력하며, 시장과 달리 우리는 이 1골이 점수 차를 1골로 줄인다고 본다.

  • 시장이 반영한 것: 월드컵 3위 잉글랜드와 감독을 바꾼 직후 체코의 전력 차, 소우체크·프로보드·시크의 공백, 크로아티아전에서 드러난 체코의 적은 슈팅, 체코의 홈경기
  • 시장이 못 찾은 것: 투헬이 방식을 바꾸지 않은 채 처음 함께 서는 수비진과 수비 전문이 아닌 두 미드필더로 체코의 전환 공격을 막아야 한다는 점, 그리고 카라베츠가 서면 그 전환 공격이 1골을 만들고 잉글랜드의 전진 인원도 줄여 점수 차가 1골로 줄어든다는 점
  • 근거 유형: 시장 미반영 — 잉글랜드 후방 연결과 중원 구성의 변화가 만드는 체코의 득점 경로와, 그것이 점수 차에 주는 영향
  • 반대쪽 환경: 체코가 경기 초반 압박으로 잉글랜드의 새 수비진에게서 공을 빼앗아 먼저 넣는 환경이다. 여기에 크레이치가 박스를 지키고 벨링엄이 선발에서 빠지면, 잉글랜드의 공격은 가나전처럼 슈팅 수에 비해 위협이 낮아진다. 이 경우 경기는 무승부나 체코의 1골 차 승리로 간다
  • 깨지는 전제: 소우체크 없는 체코 박스가 잉글랜드의 측면 크로스를 막지 못한다는 전제다. 크레이치가 서서 공중볼을 처리하고 체코가 60분 넘게 수비 간격을 유지하면, 잉글랜드의 2골은 성립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