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벨기에와 튀르키예가 한국시간 10월 3일 03시 45분, 리에주의 스타드 모리스 뒤프란에서 UEFA 네이션스리그 A리그 1조 3차전을 치른다. 승점 3의 벨기에는 첫 홈 승리를 노리고, 2연패로 승점이 없는 튀르키예는 다음 이탈리아 원정에 앞서 반등이 필요하다. 벨기에가 공을 오래 소유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튀르키예가 수비를 유지하며 측면과 세트피스에서 기회를 만들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1. 경기개요 및 양 팀 현황
벨기에는 이탈리아 원정에서 2-0으로 이긴 뒤 프랑스와의 홈 경기에서 0-1로 졌다. 튀르키예는 홈에서 프랑스에 0-1, 이탈리아에 1-4로 패했다. 조별리그 6경기 후 각 조 1·2위가 8강에 오른다. 튀르키예가 이번 경기까지 지면 승점 0으로 남은 3경기를 치러야 한다. 두 팀 모두 사흘 뒤 원정 경기가 예정돼 있다. 벨기에는 조 선두 프랑스를, 튀르키예는 이탈리아를 다시 만난다.
판보멀이 지휘하는 벨기에는 초반 압박으로 상대의 패스 실수를 유도했다. 이탈리아전에서는 케빈 더브라위너가 공을 끊어 미카 호츠에게 연결했고, 호츠가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에는 이탈리아가 근거리 슈팅 기회를 만들었으나 세네 라멘스의 선방으로 실점하지 않았다. 벨기에의 추가골은 도디 루케바키오가 자기 진영에서 공을 몰고 전진해 넣었다. 프랑스전에서도 벨기에의 위협적인 공격은 교체로 들어온 루케바키오의 역습에서 나왔다. 판보멀 체제의 2경기는 압박과 빠른 전진의 효과를 보여 줬지만, 벨기에가 상대보다 공을 오래 소유하며 수비를 공략한 경기는 아직 없었다.
튀르키예의 2연패는 내용이 달랐다. 프랑스전에서는 점유율 34%에도 슈팅 12개를 시도했고, 54분까지 실점하지 않았다. 아르다 귈레르의 크로스와 코너킥은 동료의 헤더로 이어졌다. 반면 이탈리아전에서는 9분 코너킥 상황에서 공을 처리하지 못해 선제골을 내줬고, 22분과 27분에는 왼쪽 수비 지역을 연속으로 공략당했다. 전반 27분에 이미 0-3이었다. 몬텔라가 하프타임에 3명을 교체한 뒤 바리슈 알페르 일마즈가 만회골을 넣었지만, 튀르키예는 다시 실점해 1-4로 졌다. 원정에서 수비 인원을 유지할 이번 경기의 출발점은 이탈리아전보다 프랑스전에 가까울 가능성이 높다.
| 팀 | 주요 결장·선발 변수 | 경기 운영에 미치는 영향 |
|---|---|---|
| 벨기에 | 디에고 모레이라 징계, 로메오 라비아 선발 제외 전망 | 오른쪽 공격수와 중원 구성이 바뀐다 |
| 튀르키예 | 하칸 찰하노을루·케난 일디즈 결장, 오르쿤 쾨크취 명단 제외 | 중앙을 통한 공격 전개 선택지가 줄어든다 |
벨기에의 라비아는 프랑스전에서 공을 되찾고 더브라위너에게 전진 패스를 넣었다. 판보멀은 그의 출전 시간을 관리하며 이번 경기에는 선발로 쓰지 않을 뜻을 밝혔다. 니콜라 라스킨이나 한스 판아켄이 그 자리를 맡을 수 있지만 선발은 확정되지 않았다. 모레이라가 빠지는 오른쪽에는 루케바키오 또는 부상에서 회복해 훈련에 참가한 레안드로 트로사르가 거론된다. 루케바키오가 선발로 나서면 앞선 2경기에서 효과를 낸 후반 교체 공격수의 선택은 달라진다. 티보 쿠르투아가 소집 명단에 없는 골문은 라멘스가 지킨다.
튀르키예는 찰하노을루와 케난 일디즈 없이 프랑스전을 치렀고, 쾨크취도 그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따라서 세 선수의 공백을 프랑스전 이후 새로 약해진 선발 전력으로 해석할 수는 없다. 당시 중원에 선 살리흐 외즈잔과 이스마일 윅세크는 수비 앞을 지키는 조합이며, 중앙에서 공을 전진시키는 선택지는 제한된다. 프랑스전에서 퇴장당한 우우르잔 차큰은 이탈리아전 결장으로 징계를 마쳐 다시 출전할 수 있다. 다만 골키퍼로 차큰과 알타이 바이은드르 중 누가 선발로 나설지는 발표를 기다려야 한다.
양국의 마지막 맞대결은 2011년 1-1 무승부다. 통산 11경기에서도 각각 3승씩 거두고 5번 비겼다. 그러나 마지막 경기 이후 15년이 지났고 당시 선수는 이번 경기에 남아 있지 않다. 오늘의 전개를 판단할 때는 판보멀 취임 후 벨기에가 치른 2경기와 몬텔라가 이번 대회에서 선택한 수비 형태가 더 직접적인 근거다. 매진된 홈 경기에서 판보멀은 승리가 필요하다는 압박을 인정했고, 몬텔라는 선수들에게 매 경기 승리를 의무로 지우지 않겠다고 말했다. 같은 승점 경쟁 속에서도 두 감독이 준비하는 경기 운영에는 차이가 있다.
2. 매치업 분석
벨기에의 첫 과제는 튀르키예가 수비할 때 만드는 5명 수비 라인을 공을 소유한 상태에서 공략하는 것이다. 판보멀의 벨기에는 이탈리아와 프랑스라는 포백 팀을 상대하며 각각 점유율 45%와 35%를 기록했다. 이번에는 측면 수비수가 전진해 공격의 폭을 넓히고, 더브라위너와 샤를 더케텔라러가 중앙에서 패스를 이어 갈 시간이 늘어날 수 있다. 튀르키예는 윙백을 내려 수비 라인에 합류시키고 외즈잔과 윅세크가 중앙을 지키는 방식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높다. 더브라위너가 그 사이에서 앞을 보고 공을 받지 못하면, 벨기에는 측면으로 공을 보내거나 세트피스를 통해 기회를 찾아야 한다.
벨기에가 상대 진영에서 공을 되찾는 장면은 점유 공격만큼 중요하다. 튀르키예는 프랑스전 실점 때 수비 진영에서 공을 걷어내지 못했고, 이탈리아전 첫 실점도 코너킥 뒤 공 처리에서 시작됐다. 반면 벨기에의 이탈리아전 선제골은 더브라위너의 볼 탈환 직후 나왔다. 찰하노을루와 쾨크취가 없는 튀르키예가 벨기에의 압박을 짧은 패스로 넘으려 한다면 공을 잃을 위험이 있다. 긴 패스를 바리슈 알페르 일마즈나 오우즈 아이든에게 연결하면 압박을 피할 수 있지만, 연결에 실패하면 벨기에가 다시 공격을 시작한다. 튀르키예가 첫 30분 동안 자기 진영에서 공을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중요한 이유다.
벨기에 오른쪽과 튀르키예 왼쪽의 대결도 득점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탈리아는 오른쪽의 미카엘 카요데에게 빠르게 공을 보내 튀르키예 왼쪽에서 22분과 27분 연속 득점했다. 벨기에는 티모시 카스타뉴가 오른쪽으로 전진하고, 그 앞에 선 공격수가 안쪽에서 공을 받을 수 있다. 루케바키오가 선발이면 왼발로 안쪽을 공략하는 선택지가 생기지만, 튀르키예가 처음부터 물러서면 그가 후반 역습에서 이용했던 전진 공간은 적다. 튀르키예의 왼쪽 윙백으로 페르디 카디오을루와 에렌 엘말르 중 누가 나설지도 이 대결의 조건이다. 이탈리아전에서 연속 실점을 허용한 쪽은 엘말르가 선발로 지킨 왼쪽이었다.
반대 측면에는 튀르키예의 공격 경로가 있다. 프랑스전에서 아이든의 패스와 귈레르의 오른쪽 크로스가 슈팅으로 이어졌고, 이탈리아전 만회골도 아이든이 오른쪽에서 낮게 연결한 공을 일마즈가 마무리했다. 프랑스전 막판에는 미카엘 올리세가 벨기에 왼쪽 수비수 막심 더카위퍼를 제치고 결승골을 넣었다. 벨기에 왼쪽 수비수가 공격에 가담한 뒤 공을 잃으면 아이든과 일마즈가 그 뒤 공간을 노릴 수 있다. 라비아가 선발에서 빠지는 만큼, 벨기에 중원에서 누가 공을 되찾고 왼쪽 수비수를 지원할지도 중요하다. 다만 벨기에의 호츠가 그 측면에서 공을 몰고 전진하면 아이든 역시 수비 진영까지 내려와야 한다.
두 팀 모두 전형적인 최전방 득점원에게만 마무리를 맡기지 않는다. 판보멀은 앞선 2경기에서 연결 능력이 좋은 더케텔라러를 최전방에 세웠다. 그가 내려와 패스를 받으면 동료가 전진할 수 있지만, 동시에 페널티지역 안에서 공을 받을 선수는 줄어든다. 판보멀은 로멜루 루카쿠의 선발 또는 교체 출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벨기에가 물러선 수비를 오래 상대한다면 루카쿠를 투입해 크로스를 받을 선수를 늘리는 선택이 가능하다. 튀르키예는 원래 측면 공격수인 일마즈를 최전방에 세운다. 그는 수비 뒤로 침투해 이탈리아전에서 득점했지만, 튀르키예는 확인된 최근 경기들에서 기회를 만든 양에 비해 실제 득점이 적었다. 이번 경기에도 측면 전환과 귈레르의 킥으로 기회를 얻더라도 마무리가 결과를 좌우한다.
경기 시간이 흐르면서 공격 방식도 달라질 수 있다. 판보멀은 앞선 2경기에서 더브라위너를 각각 58분과 63분에 교체했고, 판아켄과 루케바키오를 함께 투입했다. 상대가 전진해 공간을 남긴 경기에서는 루케바키오의 공 운반이 효과적이었다. 동점인 채 튀르키예가 5명 수비 라인을 유지한다면 같은 교체가 같은 장면을 만들지는 알 수 없다. 몬텔라는 이탈리아전에서 뒤지자 하프타임에 3명을 바꾸고 공격을 늘렸다. 벨기에가 먼저 득점하면 튀르키예가 전진하고 벨기에의 역습 공간이 늘어날 수 있다. 튀르키예가 전반을 실점 없이 넘기면 벨기에는 더브라위너의 교체 시점 이후에도 물러선 수비를 공략해야 한다.
3. 최종 판단 및 결론
벨기에는 이탈리아 원정 승리와 선수단의 공격 선택지를 바탕으로 더 유력한 팀으로 평가받는다. 시장도 벨기에의 홈 경기, 튀르키예의 2연패와 핵심 선수 결장을 근거로 벨기에 승리, 특히 점수 차가 나는 결과에 무게를 두고 있다. 그러나 튀르키예는 결장한 중앙 자원들 없이도 프랑스를 상대로 54분까지 실점하지 않았고, 그 경기에 선발로 나선 선수들을 이번 경기에도 기용할 수 있다. 벨기에가 판보멀 체제에서 처음으로 공을 오래 소유하며 5명 수비 라인을 상대한다는 점까지 고려하면, 홈팀이 우세하더라도 쉽게 득점할 것이라는 판단에는 근거가 부족하다.
예상 스코어는 벨기에 1-1 튀르키예다. 튀르키예가 첫 30분을 실점 없이 넘겨 수비 형태를 유지하고, 벨기에는 압박으로 공을 되찾거나 세트피스 뒤 튀르키예가 처리하지 못한 공을 공격해 1골을 만드는 전개를 예상한다. 튀르키예도 귈레르의 세트피스 또는 아이든과 일마즈가 공략하는 오른쪽 측면에서 1골을 넣을 가능성이 있다. 이 전망은 튀르키예가 프랑스전과 같은 수비 조합을 구성할 수 있다는 점, 벨기에의 최근 득점이 상대의 볼 처리 실수와 전진 공간에서 나왔다는 점, 두 팀의 측면 공격이 상대가 실제로 위험을 허용한 지역을 향한다는 점에 근거한다. 튀르키예가 초반 압박이나 코너킥 뒤 흘러나온 공을 처리하지 못해 먼저 실점하면 전망은 달라진다. 그때는 튀르키예가 윙백을 올려 공격해야 하고, 벨기에는 루케바키오와 호츠의 전진을 이용해 점수 차를 벌릴 수 있다.
분석
1. 경기개요
1-1. 15년 만의 맞대결에서 승점 3의 벨기에와 승점 0의 튀르키예가 만난다
벨기에와 튀르키예는 한국시간 10월 3일 03시 45분(현지 10월 2일 20시 45분)에 리에주의 스타드 모리스 뒤프란에서 UEFA 네이션스리그 A리그 1조 3차전을 치른다(부트발니우스, 10월 1일). 두 나라는 2011년 6월 브뤼셀에서 1-1로 비긴 뒤 15년 만에 다시 만난다. 부트발프리뫼르(10월 1일)가 정리한 통산 전적은 11경기 3승 5무 3패, 득점 18-17로 어느 쪽으로도 기울지 않았다. 벨기에가 마지막으로 이긴 경기는 2009년 브뤼셀에서 거둔 2-0이다. 2010년 이스탄불 원정에서는 다니엘 판바윈이 선제골을 넣고, 역전당한 뒤 다시 동점골을 넣었지만 아르다 투란에게 막판 결승골을 내줘 2-3으로 졌다. 그 경기들에 나선 선수는 오늘 1명도 남아 있지 않다. 따라서 맞대결 전적은 벨기에가 이 상대를 쉽게 이기지 못했다는 역사로서만 의미가 있고, 오늘 경기 내용을 설명하는 근거로 쓰기는 어렵다.
| 순위·팀 | 승점 | 1차전 | 2차전 |
|---|---|---|---|
| 1 프랑스 | 6 | 튀르키예 원정 1-0 승 | 벨기에 원정 1-0 승 |
| 2 벨기에 | 3 | 이탈리아 원정 2-0 승 | 프랑스 홈 0-1 패 |
| 3 이탈리아 | 3 | 벨기에 홈 0-2 패 | 튀르키예 원정 4-1 승 |
| 4 튀르키예 | 0 | 프랑스 홈 0-1 패 | 이탈리아 홈 1-4 패 |
조별리그 6경기를 마친 뒤 각 조 1·2위가 8강에 오른다는 점은 포토마치(9월 30일)와 사바흐(10월 1일)의 설명이 같다. 두 팀은 사흘 뒤인 현지 10월 5일, 한국시간 10월 6일에 모두 원정 경기를 치른다. 벨기에는 생드니에서 조 선두 프랑스를, 튀르키예는 볼로냐에서 이탈리아를 상대한다(밀리 가제테, 9월 30일). 따라서 10월 소집의 2경기 가운데 승점을 얻을 가능성은 두 팀 모두 오늘 경기 쪽이 더 크다. 튀르키예가 오늘 지면 승점 0에 머물고,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겨도 최대 승점은 9다(포토마치, 9월 30일). 산술적으로 탈락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후 경기에서 승점을 잃을 여유는 거의 없어진다.
두 감독이 받는 압박의 성격은 다르다. 마르크 판보멀은 10월 1일 기자회견에서 «이 경기를 이겨야 한다고 우리 스스로 생각한다», «우리 쪽에 압박이 있다»고 인정했다. 동시에 홈 경기라는 사실이 승리를 보장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Voetbalkrant, 10월 1일). 경기장 표는 매진됐다(Walfoot, 10월 1일). 벨기에 매체는 판보멀 체제의 첫 2경기를 공격적인 새 벨기에로 평가했고, 이 경기를 그의 첫 홈 승리 기회로 본다(Soccernews.nl, 9월 30일). 빈첸초 몬텔라가 받는 압박은 더 직접적이다. 이탈리아전 세 번째 실점 뒤 부르사 관중석에서 몬텔라와 축구연맹을 향한 사퇴 요구가 나왔다(Fanatik, 9월 28일). RTBF(10월 1일)는 최근 5경기 4패를 근거로 경질 가능성까지 거론했다. 몬텔라는 벨기에전 전날 기자회견에서 부당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고 반박하면서, 선수들에게 모든 경기를 이겨야 한다는 압박을 주지 말자고 말했다(Milliyet, 10월 1일). 주심은 노르웨이의 로히트 사기다. 그는 2024년 튀르키예가 웨일스 원정에서 0-0으로 비긴 경기를 맡은 적이 있다(Milli Gazete, 9월 30일). Ajansspor(10월 1일)에 따르면 그는 올 시즌 공식전 3경기에서 경고 20장과 퇴장 3회를 기록했다.
1-2. 기대득점으로 보면 튀르키예는 꾸준히 기회를 만들고, 벨기에는 상대에 따라 수치가 크게 달라진다
| 팀(기대 지표 산출 범위) | 경기당 xG | 경기당 xGA | 실제 경기당 득실 |
|---|---|---|---|
| 벨기에(최근 20경기 중 13경기) | 2.41 | 0.78 | 2.90-0.90(20경기) |
| 튀르키예(최근 15경기 중 5경기) | 1.69 | 1.97 | 1.93-1.53(15경기) |
위 표의 기대득점(xG)·기대실점(xGA)과 실제 득실은 분모가 다르다. 데이터센터가 기대 지표를 산출한 경기는 벨기에 13경기, 튀르키예 5경기이고, 실제 득실은 각각 20경기와 15경기의 기록이다. 두 값을 그대로 빼서 과잉 수행이나 과소 수행을 말하면 같은 경기끼리 비교한 것이 아니다. 그래서 아래에서는 같은 경기 안에서 기대 지표와 실제 점수를 맞대어 읽는다.
맥락 지표에 기대득점이 남아 있는 튀르키예의 경기는 4경기다. 월드컵 미국·파라과이·호주전과 2025년 11월 스페인 원정이다. 이 4경기에서 튀르키예는 기대득점 합계 8.01, 기대실점 합계 6.71을 기록했고, 실제로는 5골을 넣고 7골을 내줬다. 실점은 기대치와 거의 같았지만 득점은 3골 가까이 모자랐다. 가장 차이가 큰 경기는 파라과이전이다. 튀르키예는 슈팅 32개를 시도하고 기대득점에서 2.17 대 0.32로 앞섰지만 0-1로 졌다. 아르테베에프(RTBF, 10월 1일)에 따르면 튀르키예는 이 경기를 수적 우위 속에서 치렀다. 네이션스리그에서도 프랑스전은 기대득점 1.21 대 1.17에도 0-1로 졌고(매콜리크), 이탈리아전은 1.87 대 2.39에 1-4로 졌다(GZT, 9월 28일). 집계 방식이 다른 출처의 기대득점은 합산하지 않는다. 확인되는 6경기 가운데 실제 득점이 기대득점에 못 미친 경기는 5경기다. 스페인 원정에서는 기대득점 1.43으로 2골을 넣었다.
RTBF(10월 1일)는 이 현상의 원인을 선수 구성에서 찾았다. 아르다 귈레르·케난 일디즈·하칸 찰하노을루처럼 발밑으로 공을 받아야 능력을 발휘하는 선수들이 모두 중앙에 모인다는 것이다. 또한 최전방에 서는 바리슈 알페르 일마즈는 원래 측면 공격수이고, 대표팀 40경기에서 6골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밀집 수비를 상대로 폭을 넓히거나 수비 뒤로 침투하는 선수가 부족하다는 분석이다. 이 설명이 맞다면 튀르키예의 마무리 부진은 우연이 아니라 반복되는 문제다. 오늘 벨기에가 수비 진영에 인원을 충분히 남겨 두는 한 같은 양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튀르키예가 역습으로 넓은 공간을 얻는 경기에서는 이 약점이 덜 드러난다. 월드컵 미국전의 3득점(기대득점 3.05)이 그런 경우에 가깝다. 다만 RTBF는 그 경기의 미국이 이미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하고 세 번째 조합을 내보낸 팀이었다고 적었다.
벨기에는 월드컵 6경기에서 기대득점 합계 10.96, 기대실점 합계 8.19를 기록했고, 실제로는 14골을 넣고 7골을 내줬다. 세네갈전 득실에는 연장전이 포함돼 있다. 합계만 보면 공격과 수비 모두 기대치보다 좋은 결과지만, 상대별로 나누면 결과의 성격이 세 종류로 나뉜다. 뉴질랜드·미국전에서는 기대득점 5.65로 9골을 넣었다. 이란·이집트전에서는 기대득점 3.14로 1골에 그쳤다. 스페인·세네갈전에서는 기대실점이 5.62까지 올라갔지만 실제로는 4골만 내줬다. 공간이 있는 경기에서는 기대보다 많이 넣었고, 상대가 물러선 경기에서는 기대보다 적게 넣었으며, 강한 상대에게는 기대보다 적게 실점한 셈이다. 마지막 결과에는 골키퍼의 선방과 상대의 마무리 실패가 함께 작용했을 것이다. 그런데 오늘은 그 대회에서 골문을 지킨 티보 쿠르투아가 소집 명단에 없다(Voetbalkrant, 9월 28일). 한편 세네 라멘스는 이탈리아전 후반 초반에 모이스 켄과 프란체스코 피오 에스포지토의 근거리 슈팅을 연달아 막았다(풋볼 이탈리아, 9월 25일). 따라서 쿠르투아의 공백이 곧바로 약점이 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1-3. 홈 기록은 홈 이점보다 상대가 어떻게 수비했는지를 보여 준다
벨기에의 공식전 홈 8경기 성적은 4승 3무 1패이고, 원정 8경기는 5승 2무 1패로 원정 성적이 오히려 조금 낫다. 홈 무승부 3경기 가운데 이란전 0-0과 이집트전 1-1은 미국에서 치른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이므로 장소만 홈으로 표기됐다. 실제 벨기에 안방에서 비긴 경기는 2025년 10월 북마케도니아전 0-0 하나다. 3경기의 공통점은 장소가 아니라, 상대가 물러서서 수비했다는 데 있다. 벨기에는 이란전에서 슈팅 23개, 이집트전에서 15개를 시도하고도 합계 1골에 그쳤다. 반면 실제 홈에서 거둔 승리는 리히텐슈타인전 7-0, 카자흐스탄전 6-0, 웨일스전 4-3처럼 상대가 공간을 내준 경기에서 나왔다. 따라서 벨기에의 홈 강세는 공간을 내주는 상대를 홈에서 크게 이긴다는 범위로 좁혀서 읽어야 한다.
튀르키예의 공식전 홈 8경기는 4승 4패, 11득점 15실점으로 실점이 더 많다. 그중 2025년 9월 스페인전 0-6과 이번 이탈리아전 1-4가 실제 홈에서 당한 대패다. 반면 실제 원정이었던 2025년 11월 스페인전은 2-2로 비겼다. 이 경기의 기대실점은 3.08이었다. 조지아·불가리아·코소보 원정에서도 모두 이겼다. 이 차이는 장소보다 공을 얼마나 가졌는지로 설명하는 편이 맞다. 데이터센터 기준 점유율 34%였던 프랑스전에서 튀르키예는 54분까지 0-0을 지켰다. 점유율 54%였던 이탈리아전에서는 27분 만에 3골을 내줬다. 튀르키예는 상대에게 공을 맡기고 버틸 때 더 단단했고, 홈 관중 앞에서 전진해야 하는 경기에서는 수비 뒤 공간이 드러났다. 오늘은 원정이고 상대는 벨기에이므로, 튀르키예가 프랑스전과 같은 역할을 택하기에 알맞은 조건이다.
1-4. 유럽 상위권 상대만 떼어 보면 두 팀의 차이가 분명해진다
두 팀의 전체 승률에는 약체를 상대로 거둔 승리가 크게 반영돼 있다. 튀르키예의 최근 공식전 승리는 조지아·불가리아·루마니아·코소보를 상대로 거둔 것이고, 벨기에의 대승도 리히텐슈타인·카자흐스탄·뉴질랜드를 상대로 나왔다. 유럽 상위권 세 팀인 스페인·프랑스·이탈리아만 떼어 보면 차이가 뚜렷하다. 튀르키예는 최근 1년 사이 이 세 팀과 치른 4경기에서 1무 3패, 3득점 13실점을 기록했다. 같은 세 팀을 만난 벨기에는 1승 2패, 3득점 3실점이었고, 진 2경기도 모두 1골 차였다. 친선경기를 빼면 벨기에의 공식전 16경기는 9승 5무 2패, 45득점 15실점이다. 튀르키예의 공식전 13경기는 7승 1무 5패, 23득점 22실점이다. 벨기에가 친선 4경기에서 기록한 13득점 3실점은 시즌 성향을 판단할 때 별도로 다뤄야 한다.
판단 — 벨기에 벨기에가 정배를 받을 만하다는 근거는 순위나 이름값보다, 강한 상대에게도 크게 무너지지 않았다는 데 있다. 최근 20경기에서 2골 차 이상으로 진 경기가 없고, 스페인과 프랑스에게도 1골 차로 졌다. 그러나 오늘 벨기에가 맡을 역할은 그 경기들과 다르다. 매진된 홈 관중 앞에서 공을 오래 가지고 상대 수비를 무너뜨려야 하는 경기다. 벨기에는 이란·이집트·북마케도니아처럼 물러선 상대를 만난 경기에서 슈팅 수에 비해 득점이 적었다. 이 경기들은 루디 가르시아 체제의 기록이고, 판보멀의 벨기에는 아직 그런 역할로 경기를 치른 적이 없다. 정배를 받을 만한 전력은 확인되지만, 정배 팀에게 요구되는 공격 주도형 경기가 판보멀 체제에서 통하는지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판단 — 튀르키예 튀르키예가 역배를 낼 수 있는 근거는 결과보다 경기 내용에 있다. 기대득점이 확인되는 6경기 중 5경기에서 실제 득점이 기대치에 못 미쳤지만, 프랑스를 상대로는 공을 훨씬 적게 갖고도 비슷한 기회를 만들었다. 오늘은 원정이어서 공을 상대에게 맡기는 운영이 자연스럽고,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압박은 홈팀 벨기에 쪽이 더 크다. 이런 조건은 튀르키예에 불리하지 않다. 반면 감독 경질 압박이 커져 있고, 유럽 상위권 상대 4경기에서 1무 3패와 13실점을 기록했다. 마무리를 맡을 최전방 구성의 문제도 그대로다. 이런 요인은 기회를 만들고도 이기지 못하는 결과가 되풀이될 위험을 키운다. 역배가 나올 조건은 있지만, 그 조건을 득점으로 바꿀 최전방의 해법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
2. 최근경기력 - 최근10경기
벨기에 최근 공식전 10경기(데이터센터 맥락 지표 · 날짜는 한국시간 · 월드컵 경기의 홈·원정은 표기상 구분)
| 날짜·대회 | 상대(장소) | 결과(전반) | xG/피xG |
|---|---|---|---|
| 9월 29일 네이션스리그 | 프랑스(홈) | 0-1 패(0-0) | - |
| 9월 26일 네이션스리그 | 이탈리아(원정) | 2-0 승(1-0) | - |
| 7월 11일 월드컵 8강 | 스페인(원정) | 1-2 패(1-1) | 0.37/2.08 |
| 7월 7일 월드컵 | 미국(원정) | 4-1 승(2-1) | 2.01/0.63 |
| 7월 2일 월드컵 | 세네갈(홈) | 3-2 연장 승(0-1) | 1.80/3.54 |
| 6월 27일 월드컵 | 뉴질랜드(원정) | 5-1 승(1-0) | 3.64/0.24 |
| 6월 22일 월드컵 | 이란(홈) | 0-0 무(0-0) | 1.79/0.62 |
| 6월 16일 월드컵 | 이집트(홈) | 1-1 무(0-1) | 1.35/1.08 |
| 2025년 11월 19일 월드컵 예선 | 리히텐슈타인(홈) | 7-0 승(3-0) | 3.37/0.01 |
| 2025년 11월 15일 월드컵 예선 | 카자흐스탄(원정) | 1-1 무(0-1) | 2.15/0.40 |
튀르키예 최근 공식전 10경기(데이터센터 맥락 지표 · 날짜는 한국시간)
| 날짜·대회 | 상대(장소) | 결과(전반) | xG/피xG |
|---|---|---|---|
| 9월 29일 네이션스리그 | 이탈리아(홈) | 1-4 패(0-3) | - |
| 9월 26일 네이션스리그 | 프랑스(홈) | 0-1 패(0-0) | - |
| 6월 26일 월드컵 | 미국(홈) | 3-2 승(2-1) | 3.05/2.13 |
| 6월 20일 월드컵 | 파라과이(홈) | 0-1 패(0-1) | 2.17/0.32 |
| 6월 14일 월드컵 | 호주(원정) | 0-2 패(0-1) | 1.36/1.18 |
| 4월 1일 월드컵 예선 | 코소보(원정) | 1-0 승(0-0) | - |
| 3월 27일 월드컵 예선 | 루마니아(홈) | 1-0 승(0-0) | - |
| 2025년 11월 19일 월드컵 예선 | 스페인(원정) | 2-2 무(1-1) | 1.43/3.08 |
| 2025년 11월 16일 월드컵 예선 | 불가리아(홈) | 2-0 승(1-0) | - |
| 2025년 10월 15일 월드컵 예선 | 조지아(홈) | 4-1 승(3-0) | - |
2-1. 이탈리아 원정 2-0은 전반 압박과 후반 역습으로 거둔 승리였고, 후반 주도권은 이탈리아가 쥐었다
판보멀의 첫 경기는 로베르토 만치니가 이탈리아 감독으로 복귀한 첫 경기이기도 했다. 벨기에의 선제골은 이탈리아가 후방에서 공을 잃은 장면에서 나왔다. 20분 케빈 더브라위너가 알레산드로 로마노의 패스를 끊어 곧바로 미카 호츠에게 전진 패스를 넣었다. 호츠는 페널티지역 안에서 수비수 2명을 제치고 낮게 마무리했다(BBC, 9월 25일). 이 골 전후로도 벨기에는 샤를 더케텔라러와 니콜라 라스킨의 연속 슈팅, 호츠의 헤더로 잔루이지 돈나룸마의 선방을 이끌어 냈다. 전반에 벨기에가 1골만 넣은 것은 기회가 부족해서가 아니었다. 경기 전 판보멀은 점유와 빠른 볼 탈환을 원한다고 말했는데(VAVEL, 9월 25일), 실제 첫 골은 그가 말한 빠른 볼 탈환이 득점으로 이어진 장면이었다.
후반 양상은 달랐다. 47분 니콜로 캄비아기의 크로스를 켄이 근거리에서 발리로 찼고, 53분에는 캄비아기의 낮은 컷백을 피오 에스포지토가 찼다. 두 번 모두 라멘스가 막았다(풋볼 이탈리아, 9월 25일). 만치니는 경기 뒤 후반에는 이탈리아가 경기를 주도했고 동점 기회가 네다섯 번 있었다고 말했다(RAI 스포츠, 9월 25일). 데이터센터 통계에서도 이탈리아는 점유율 55%, 슈팅 20개로 벨기에(45%·18개)보다 많았다. 반면 유효슈팅은 벨기에가 8개로 이탈리아의 6개보다 많았다. 벨기에는 58분 더브라위너와 디에구 모레이라를 빼고 한스 판아켄과 도디 루케바키오를 넣었다. 69분 루케바키오가 자기 진영에서부터 공을 몰고 전진해 페널티지역 밖에서 왼발로 먼 쪽 하단에 꽂아 넣었다(beIN 스포츠, 9월 25일). 벨기에의 2골은 모두 이탈리아가 공을 잃은 뒤의 전진에서 나왔고, 벨기에가 공을 오래 소유하는 시간은 후반으로 갈수록 줄었다.
2-2. 프랑스전 0-1에서 벨기에는 점유율 35%로 88분까지 버텼고, 가장 위협적인 장면은 다시 역습에서 나왔다
프랑스전에서도 벨기에는 압박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2분 마이크 메냥이 중앙에서 공을 잃었고 호츠가 이를 코너킥까지 연결했다. 그러나 프랑스는 이 압박을 넘긴 뒤 공을 오래 소유했다. 12~13분 데지레 두에의 슈팅은 크로스바를 맞았고, 라멘스는 에스테반 르폴과 브래들리 바르콜라의 유효슈팅을 막았다(가디언, 9월 28일). 후반 53~56분에는 뤼카 다 쿠냐의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맞았다. 데이터센터 통계는 프랑스 점유율 65%, 슈팅 17개(유효 6개), 벨기에 점유율 35%, 슈팅 11개(유효 2개)다. 스포츠조선(9월 29일)은 프랑스가 벨기에의 촘촘한 수비에 고전했다고 평가했다. 벨기에는 이 경기를 수비를 단단히 하는 방식으로 치렀다.
벨기에의 가장 위협적인 장면은 이번에도 교체 투입된 루케바키오에게서 나왔다. 63분 더브라위너와 모레이라 대신 들어간 그는 73분 역습에서 각도가 좁은 위치까지 전진해 슈팅했고, 78~79분에는 왼쪽 수비수 앤디 디우프를 제치고 슈팅해 메냥의 선방을 끌어냈다. 승부는 88분에 갈렸다. 77분 교체 투입된 미카엘 올리세가 자기 진영에서 라얀 셰르키의 패스를 받아 전진했고, 막심 더카위퍼를 제친 뒤 왼발로 골문 구석을 찔렀다(톱스타뉴스, 9월 29일). 더카위퍼는 68분 호아킨 세이스 대신 투입된 선수였다. 로메오 라비아는 85분까지 뛰었고, Walfoot(10월 1일)는 그가 공을 되찾는 역할과 더브라위너에게 과감한 전진 패스를 넣는 역할을 함께 해냈다고 평가했다. 판보멀도 라비아가 «수비와 공격 전개를 모두 맡았다»고 칭찬했다.
2경기에는 공통된 흐름이 있다. 벨기에는 경기 초반 압박으로 상대의 실수를 만들었다. 더브라위너는 2경기 모두 한 시간 무렵에 교체됐다. 후반에는 수비 진영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었고, 가장 날카로운 공격은 루케바키오의 역습이었다. DH(9월 29일)는 더브라위너가 «로마에서는 빛났지만 브뤼셀에서는 나이를 드러냈다»고 썼다. 판보멀이 이 속도로는 그가 더 오래 뛸 수 없다는 점을 알고 두 번 모두 한 시간 무렵에 뺐다는 분석이다. 판보멀의 벨기에는 2경기 모두 공을 상대보다 적게 가졌다. 그러므로 벨기에가 오늘처럼 공을 오래 가져야 하는 경기에서 어떻게 공격할지는 이 2경기로 판단할 수 없다.
2-3. 가르시아 체제의 월드컵에서 벨기에는 상대가 물러서면 막혔고, 공간이 생기면 몰아쳤다
여름 월드컵에서 벨기에를 이끈 감독은 루디 가르시아였다. 조별리그에서는 이집트와 1-1, 이란과 0-0으로 비긴 뒤 뉴질랜드를 5-1로 이겼다. 앞의 2경기에서 벨기에는 슈팅 38개를 시도해 1골만 넣었다. 세네갈전에서는 막판까지 0-2로 끌려가다 동점을 만들었고 연장 끝에 3-2로 이겼다(Sporza, 7월 2일). 이 경기의 기대실점 3.54는 벨기에가 세네갈에게 결정적인 기회를 여러 번 내줬음을 보여 준다. 미국을 4-1로 꺾은 뒤 8강에서 스페인에 1-2로 졌다. 이 경기에서 벨기에의 기대득점은 0.37, 슈팅은 5개에 그쳤다.
De Morgen(7월 11일)은 스페인전에 대한 해외 언론의 평가를 모았다. 폴크스크란트는 벨기에가 많은 시간을 수비하면서도 기회가 생기면 공격하는 영리한 경기로 87분까지 승산을 유지했다고 썼다. 엘 파이스는 벨기에가 압박을 받을 때에만 가끔 공격에 나섰다고 평가했다. 엘 문도는 가르시아가 70분에 쿠르투아를 빼고 라멘스를 대표팀에 데뷔시켰고, 라멘스의 실수가 미켈 메리노의 88분 결승골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ESPN은 아마두 오나나와 유리 틸레만스의 부상으로 벨기에 중원이 약해졌다고 지적했다. 이 대회의 벨기에는 상대가 공간을 내주면 대량 득점했고, 상대가 물러서면 슈팅 수에 비해 득점이 적었으며, 강한 상대에게는 수비하며 역습을 노렸다. 판보멀은 같은 선수단을 이어받았지만 감독이 바뀌었으므로, 이 성향이 오늘도 그대로 나타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다만 물러선 상대를 상대로 득점하지 못한 문제는 판보멀 체제에서 아직 시험받지 않았다.
2-4. 튀르키예는 월드컵에서 슈팅 62개로 무득점에 그쳤고, 네이션스리그에서는 프랑스를 상대로 버티다 이탈리아에 무너졌다
튀르키예의 여름은 RTBF(10월 1일)의 표현대로 처음부터 끝까지 실패였다. 호주에 0-2, 파라과이에 0-1로 지면서 2경기 슈팅 62개로 1골도 넣지 못했고,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데이터센터 기록으로도 호주전 슈팅 30개(유효 8개), 파라과이전 32개(유효 5개)다. RTBF는 튀르키예가 지나치게 중앙 위주로 공격했고, 상대가 맞춰 대응하는데도 공격 방식을 바꾸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미국전 3-2 승리는 탈락이 결정된 뒤의 결과였다.
네이션스리그 개막전인 프랑스전(한국시간 9월 26일)에서 튀르키예는 다른 방식으로 경기했다. 데이터센터 기준 점유율 34%에 그쳤지만 슈팅은 12개로 프랑스(11개)보다 많았다. 튀르키예축구협회(TFF, 9월 25일 현지)의 경기 기록에 따르면 27분 오우즈 아이든의 패스를 받은 바리슈 알페르 일마즈의 슈팅이 수비에 막혔다. 28분에는 귈레르의 오른쪽 크로스가 헤더로 이어졌지만 메냥이 잡았다. 50분에는 귈레르의 코너킥을 이스마일 윅세크가 헤더로 연결했고, 메냥이 골라인 앞에서 막았다. 실점은 그 4분 뒤에 나왔다. 튀르키예 수비가 걷어내지 못한 공을 올리세가 잡아 왼쪽으로 침투한 킬리안 음바페에게 패스했고, 음바페가 마무리했다. 이후에도 귈레르의 74분 슈팅과 압둘케림 바르닥치의 76분 오버헤드킥이 있었지만 득점하지 못했다. 87분에는 우우르잔 차큰이 페널티지역 밖에서 손으로 공을 건드려 퇴장당했다.
사흘 뒤 이탈리아전(한국시간 9월 29일)은 정반대였다. 9분 코너킥에서 가까운 쪽 수비가 공을 처리하지 못해 알레산드로 바스토니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22분과 27분에는 이탈리아가 빠른 패스로 오른쪽의 미카엘 카요데에게 연결한 공격에서 2골을 더 내줬다. 22분 장면에서는 카요데의 슈팅이 막힌 뒤 흘러나온 공을 다비데 프라테시가 밀어 넣었고, 27분에는 카요데가 직접 넣었다(풋볼 이탈리아, 9월 28일). 18분 사이에 3골을 내준 셈이다. 몬텔라는 하프타임에 메리흐 데미랄·잔 우즌·오르쿤 쾨크취를 빼고 바르닥치·케렘 아크튀르코을루·윅세크를 넣었다. 47분 바르닥치의 긴 패스를 아이든이 골문 앞으로 낮게 연결했고, 일마즈가 만회골을 넣었다. 그러나 3분 뒤 산드로 토날리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온 공을 피오 에스포지토가 헤더로 넣었다. 일마즈의 득점은 아이든의 오프사이드로 취소됐고, 80분 아크튀르코을루의 근거리 슈팅은 골대 위로 떴다. 몬텔라는 경기 뒤 특히 전반의 접근이 상대 수준에 못 미쳤고 첫 30분을 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1-3 이후에는 팀이 나아졌다고 평가하면서, 사흘 간격으로 이런 수준의 경기를 치르는 데 익숙하지 않다고 덧붙였다(Fanatik, 9월 28일).
2경기를 함께 보면 튀르키예의 실점은 두 경로로 나뉜다. 하나는 세트피스나 후방 처리에서 공을 걷어내지 못한 장면이고, 다른 하나는 같은 측면을 빠르게 공략당한 장면이다. 이탈리아전 데이터센터 통계에서 튀르키예는 점유율 54%에 슈팅 15개로 이탈리아(46%·14개)보다 많았다. 그러나 페널티지역 안 슈팅은 6개 대 12개로 이탈리아가 두 배였다. 튀르키예는 공을 더 갖고도 먼 거리에서 슈팅했고, 이탈리아는 적은 공격 기회를 페널티지역 안 슈팅으로 바꿨다.
2-5. 직전 5경기의 득실 변화는 상대 수준이 바뀐 결과지만, 튀르키예의 하락 폭은 그것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맥락 지표의 추세를 보면 벨기에는 최근 5경기 득실이 10-6, 그 이전 5경기가 14-3이다. 튀르키예는 최근 5경기 4-10, 이전 5경기 10-3이다. 벨기에의 변화는 상대가 바뀐 결과로 설명된다. 이전 5경기의 상대는 리히텐슈타인·카자흐스탄·이집트·이란·뉴질랜드였고, 최근 5경기는 세네갈·미국·스페인·이탈리아·프랑스였다. 실점이 늘어도 강한 상대에게 1골 차 이상으로 무너진 경기는 없었다.
튀르키예의 이전 5경기 상대는 조지아·불가리아·스페인·루마니아·코소보로, 대부분 약체였다. 최근 5경기 상대에는 호주·파라과이처럼 튀르키예보다 이름값이 높지 않은 팀도 포함돼 있는데, 그 2경기에서 1골도 넣지 못했다. 상대 수준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는 뜻이다. RTBF가 지적한 공격 구조의 문제와 이탈리아전에서 드러난 수비 불안이 같은 시기에 나타났다. 오늘 튀르키예에는 공격 구조의 핵심이던 찰하노을루·케난 일디즈·쾨크취가 모두 없다. 그래서 오늘 튀르키예의 경기 방식은 세 선수가 빠졌던 프랑스전에 가까울 가능성이 높다. 프랑스전 선발 중원은 살리흐 외즈잔과 윅세크였다.
판단 — 벨기에 판보멀 체제의 2경기는 벨기에가 강한 상대에게 압박과 역습으로 맞설 수 있다는 점을 보여 줬다. 정배 팀에게 필요한 기본 전력은 갖춘 셈이다. 그러나 오늘 벨기에는 처음으로 공을 오래 가져야 하는 쪽에 선다. 가르시아 체제의 월드컵에서 벨기에가 같은 역할을 맡았던 이란·이집트전은 슈팅 38개, 1득점으로 끝났다. 판보멀은 아직 이 역할을 시험받지 않았다. 게다가 2경기에서 가장 날카로웠던 공격 경로는 루케바키오의 역습이었는데, 이 경로는 상대가 전진해야 생기는 공간에 기대고 있다. 튀르키예가 물러서면 그 공간이 줄어든다. 벨기에가 정배다운 결과를 내려면 루케바키오의 역습보다 공을 소유한 상태에서 수비를 무너뜨리는 방법이 더 많이 필요하다.
판단 — 튀르키예 튀르키예가 역배를 낼 수 있는 모습은 프랑스전에서 확인됐다. 공을 내주고 5명이 수비 라인에 서는 형태로 54분까지 버텼고, 그동안 세트피스와 오른쪽 측면에서 메냥의 선방이 필요한 장면을 여러 번 만들었다. 반대로 이탈리아전은 선제 실점 뒤 18분 사이에 3골을 내준 경기였다. 튀르키예는 먼저 실점하면 수비가 연쇄적으로 무너질 위험이 있다. 오늘 결과는 튀르키예가 이 2경기 가운데 어느 쪽에 가까운 경기를 하느냐에 크게 달려 있다. 원정이라는 조건은 프랑스전 쪽에 가깝지만, 선제 실점은 이탈리아전과 같은 전개를 부를 수 있다.
3. 팀 성향 분석(시즌 프로파일)
| 전반 상황 | 벨기에(공식전 10경기) | 튀르키예(공식전 10경기) |
|---|---|---|
| 앞선 채 마침 | 4경기 4승 · 득실 18-2 | 3경기 3승 · 득실 9-3 |
| 동점으로 마침 | 3경기 1무 2패 · 득실 1-3 | 4경기 2승 1무 1패 · 득실 4-3 |
| 뒤진 채 마침 | 3경기 1승 2무 · 득실 5-4 | 3경기 3패 · 득실 1-7 |
3-1. 벨기에는 전반을 비긴 경기의 후반에 1골도 넣지 못했고, 튀르키예는 전반에 뒤진 경기를 한 번도 뒤집지 못했다
위 표는 선제골이 아니라 전반 종료 스코어로 나눈 기록이다. 벨기에가 전반을 동점으로 마친 3경기는 스페인전 1-2, 이란전 0-0, 프랑스전 0-1이다. 3경기 모두 벨기에는 후반에 1골도 넣지 못했다. 이란은 물러서서 수비했고, 스페인과 프랑스는 공을 오래 가진 팀이었다. 상대의 성격은 달랐지만 공통점이 있다. 벨기에가 상대를 전진하게 만들 만한 점수 차를 얻지 못했다는 점이다. 반대로 전반에 앞선 4경기에서는 모두 이겼고 18골을 넣었다. 리히텐슈타인 7-0, 뉴질랜드 5-1, 미국 4-1, 이탈리아 2-0이다. 벨기에는 상대가 따라붙기 위해 앞으로 나와야 할 때 득점이 늘어나는 팀이다. 공간이 생기면 루케바키오나 호츠 같은 선수가 공을 몰고 전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튀르키예가 전반에 앞선 3경기는 조지아·불가리아·미국전이고 모두 이겼다. 전반에 뒤진 3경기는 호주·파라과이·이탈리아전이고 모두 졌으며, 득실은 1-7이다. 호주와 파라과이전에서는 1골도 넣지 못했다. 앞서가는 상대가 수비를 굳히면 중앙 위주의 공격이 막혔고, 이탈리아전에서는 전진하는 동안 공간을 내줘 실점이 늘었다. 전반 동점이었던 4경기에서는 2승 1무 1패로 결과가 나뉘었다. 프랑스전 0-1과 코소보·루마니아전 1-0은 저득점 경기였지만, 스페인 원정은 2-2였다. 4경기의 득실 합계는 4-3이다.
두 기록을 오늘 경기에 대응시키면 두 팀이 원하는 경기 흐름이 분명해진다. 벨기에는 이른 득점으로 튀르키예를 앞으로 끌어내야 자신들에게 유리한 공간이 생긴다. 튀르키예는 전반을 실점 없이 마쳐 벨기에가 공을 가지고도 득점하지 못하는 시간을 늘려야 한다. 다만 각 묶음의 표본은 3~4경기에 불과하다. 선제골이 누구에게서 나오든 그 뒤의 흐름이 반드시 이 표와 같으리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3-2. 기대득점 분포를 보면 튀르키예의 공격은 일정하고, 수비는 상대와 경기 상황에 따라 크게 흔들린다
벨기에의 경기별 기대득점은 맥락 지표의 8경기에서 0.37(스페인전)부터 3.64(뉴질랜드전)까지 분포한다. 기대실점도 0.01(리히텐슈타인전)부터 3.54(세네갈전)까지 차이가 크다. 공격과 수비 모두 상대에 따라 수치가 크게 달라진다. 튀르키예의 기대득점은 4경기에서 1.36부터 3.05 사이였고, 매콜리크와 GZT가 집계한 네이션스리그 2경기의 값(1.21, 1.87)까지 포함해도 1.2 언더인 경기는 없다. 반면 기대실점은 0.32(파라과이전)부터 3.08(스페인 원정)까지 차이가 크다. 튀르키예는 확인된 경기에서 일정한 양의 기회를 만들었지만, 수비가 내준 기회의 양은 경기마다 크게 달랐다.
이 분포가 오늘도 이어지려면 두 가지가 맞아야 한다. 하나는 튀르키예가 찰하노을루·케난 일디즈·쾨크취 없이도 같은 양의 기회를 만드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마무리 부진이 운이 아니라 구조의 문제라는 것이다. 첫 번째 조건에는 근거가 있다. 세 선수가 모두 빠졌던 프랑스전에서도 기대득점 1.21을 기록했다. 두 번째 조건은 오히려 튀르키예에 불리하다. RTBF가 지적한 정통 공격수의 부재가 원인이라면, 기회의 양이 유지되어도 득점이 기대치에 못 미치는 경향이 이어진다. 판보멀도 튀르키예의 여러 경기를 보았다며, 그들이 많은 기회를 만들고도 마무리하지 못했고 자신이 보기에는 기대득점에서 매번 상대보다 크게 앞섰다고 말했다(Voetbalkrant, 10월 1일). 상대 감독도 같은 점을 짚은 셈이다.
3-3. 점수 차 분포가 말하는 것과 말하지 못하는 것
| 항목 | 벨기에(최근 20경기) | 튀르키예(최근 15경기) |
|---|---|---|
| 승무패 | 12승 6무 2패 | 9승 1무 5패 |
| 2골 차 이상 승 / 패 | 10 / 0 | 4 / 3 |
| 무실점 / 무득점 | 8 / 3 | 4 / 4 |
| 양 팀 합계 2골 이하 / 3골 이상 | 9 / 11 | 6 / 9 |
벨기에는 20경기 가운데 절반을 2골 차 이상으로 이겼고, 2골 차 이상으로 진 경기는 없다. 그러나 2골 차 이상 승리 10경기에는 리히텐슈타인전 2경기(6-0, 7-0), 카자흐스탄전 6-0, 친선경기 튀니지전 5-0이 포함돼 있다. 상위권 상대와 치른 경기에서는 대부분 1골 차였다. 스페인전 1-2, 프랑스전 0-1, 세네갈전 3-2(연장)가 그렇다. 2골 차 이상 패배가 없다는 기록은 벨기에가 강한 상대에게도 크게 무너지지 않는다는 뜻이다. 다만 오늘처럼 벨기에가 우세로 평가되는 경기에서 얼마나 큰 점수 차로 이길지는 이 기록으로 알 수 없다. 우세했던 경기 가운데에도 이란전 0-0, 이집트전 1-1, 카자흐스탄전 1-1, 북마케도니아전 0-0처럼 이기지 못한 경기가 넷이나 된다.
튀르키예의 2골 차 이상 패배 3경기는 스페인전 0-6(홈), 이탈리아전 1-4(홈), 호주전 0-2다. 앞의 2경기는 홈에서 강한 상대에게 당한 대패다. 튀르키예는 무득점 경기와 무실점 경기가 각각 4경기이고, 양 팀 합계 3골 이상 경기가 15경기 중 9경기다. 득점이 적은 팀이라고도, 많은 팀이라고도 단정하기 어렵다. 양 팀이 모두 득점한 경기의 비율도 전체 46.7%로 절반에 미치지 못한다. 이 비율은 원정 6경기에서 66.7%, 홈 9경기에서 33.3%로 크게 달랐지만, 원정 표본은 6경기뿐이고 월드컵 호주전처럼 표기상 원정인 경기도 섞여 있다. 따라서 장소별 수치를 오늘 경기의 득점 양상으로 바로 옮길 수는 없다. 이 분포가 담지 못하는 오늘의 조건은 세 가지다. 튀르키예는 중원의 핵심 3명이 빠졌고, 벨기에는 감독이 바뀌었으며, 벨기에가 공을 오래 가져야 하는 경기를 치른다.
3-4. 두 팀 모두 정통 9번 없이 경기하고, 그 공백을 메우는 방식이 다르다
이 경기에서 잘 드러나지 않는 공통점은 두 팀 모두 페널티지역 안에서 마무리를 전담하는 공격수 없이 경기해 왔다는 점이다. 판보멀은 2경기 모두 더케텔라러를 최전방에 세웠다. 벨기에 매체에서도 더케텔라러의 최전방 기용과 벨기에의 9번 문제가 논쟁거리가 됐다(VoetbalPrimeur.be, 10월 1일 · Walfoot, 10월 1일). 더케텔라러는 이탈리아전에서 루케바키오의 골을 도왔다. 박스 안에서 득점하기보다 연결하는 데 강점이 있는 선수다. 벨기에에는 루카쿠라는 다른 선택지가 있다. 판보멀은 프랑스전에서 루카쿠를 기용하지 않은 이유를 팀이 상대 골문에서 멀리 서 있어 속도가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루카쿠가 교체로든 선발로든 뛰지 못한다는 뜻은 «전혀 아니다»라고 말했다(Voetbalkrant, 10월 1일). 벨기에가 물러선 상대를 오래 공략해야 하는 오늘은 그 판단의 전제가 달라진다.
튀르키예는 측면 공격수 일마즈를 최전방에 세우고 귈레르와 우즌을 그 뒤에 두는 방식을 유지해 왔다. GZT(9월 28일)는 몬텔라가 일마즈를 최전방에 세우는 기용이 다시 반발을 샀다고 보도했다. RTBF(10월 1일)는 몬텔라가 데니즈 귈을 벤치에 두는 일이 잦다고 지적했다. 일마즈는 이탈리아전에서 만회골을 넣고 취소된 골도 기록했다. 수비 뒤 공간으로 들어가는 움직임은 살아 있다는 뜻이다. 일마즈는 상대 수비 라인이 높을 때 더 위협적이다. 벨기에가 공을 가지고 수비 라인을 올리면 튀르키예에게는 이 장점을 살릴 공간이 생긴다.
두 팀의 압박 강도와 세트피스 득실 비중은 수치로 비교할 수 없다. 그래서 장면 기록으로 대신 판단해야 한다. 확인된 장면을 보면 튀르키예의 기회는 귈레르의 프리킥·코너킥·크로스에서 자주 나왔다. 실점은 세트피스 수비와 후방 처리 실패에서 시작된 경우가 있었다. 벨기에의 2골과 가장 위협적인 슈팅들은 공을 되찾은 뒤의 빠른 전진에서 나왔다.
판단 — 벨기에 벨기에의 시즌 성향은 강한 상대를 만나면 수비하며 역습을 노리고, 약한 상대가 공간을 내주면 대량 득점하는 팀이다. 오늘 튀르키예는 그 사이에 있다. 이름값으로는 벨기에가 우위지만, 튀르키예가 프랑스전처럼 물러서면 벨기에는 자신들이 가장 고전했던 유형의 경기를 하게 된다. 전반을 앞선 채 마친 최근 4경기는 모두 이겼고, 전반을 비긴 3경기에서는 후반에 득점하지 못했다. 이 기록은 이른 득점이 벨기에에 유리한 공간을 만들 수 있음을 보여 준다. 오늘의 핵심 과제는 선제골을 언제 넣느냐와 동점이 이어질 때 튀르키예의 수비를 어떻게 공략하느냐다.
판단 — 튀르키예 튀르키예는 전반을 실점 없이 마친 경기에서 접전을 만들었고, 전반에 뒤진 최근 3경기는 모두 졌다. 확인된 경기에서 기회를 만드는 능력이 비교적 일정했다는 점은 역배의 근거가 된다. 벨기에가 전진하는 시간에 일마즈와 귈레르가 수비 뒤 공간과 세트피스로 기회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마무리가 기대치에 못 미치는 경향과 선제 실점 뒤 연속 실점하는 경향이 함께 있다. 전반 무실점은 튀르키예가 자신에게 유리한 수비 운영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조건이다.
4. 감독 및 전술
4-1. 판보멀은 4-3-3을 말했지만 2경기 모두 4-2-3-1로 치렀고, 선발은 적게 바꾸며 교체는 일정한 시점에 했다
판보멀은 월드컵이 끝난 뒤 벨기에 지휘봉을 잡았다. 9월 24일 첫 기자회견에서 그는 선수들에게 자신의 구상을 설득할 시간이 나흘뿐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생각한 방식으로 경기하면서 이기는 것»이 이중 과제라고 설명했다. 주장 틸레만스는 «그의 원칙은 분명하다»고 거들었다(Sportnieuws.nl, 9월 24일). 이탈리아전을 앞두고는 4-3-3을 쓰겠다고 말했지만, 실제 선발 형태는 2경기 모두 4-2-3-1이었다. 이탈리아전에서 프랑스전으로 넘어가며 바꾼 선발은 2명뿐이다. 라스킨과 더카위퍼 대신 라비아와 세이스가 들어갔다. 경기 중 운영에는 일정한 방식이 있다. 더브라위너는 58분과 63분에 교체됐고, 2경기 모두 판아켄과 루케바키오가 동시에 투입됐다. 판보멀은 판아켄의 장점을 기자회견에서 먼저 칭찬했다. DH(9월 29일)는 그가 오늘 선발로 나설 수도 있다고 전망했지만 이는 기자의 추정이다.
오늘 선발에서 확인된 변화는 두 가지다. 판보멀은 라비아를 선발로 쓰지 않는다고 «전제해도 된다»고 말했다. 첼시가 그를 신중하게 관리하듯 대표팀도 같은 방식으로 관리하겠다는 설명이었다. 또한 모레이라가 경고 누적으로 빠지고 나머지 선수는 모두 출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누가 라비아의 자리를 대신할지에 대해서는 «나는 많이 바꾸는 감독이 아니지만, 그럴 수도 있다»고만 답했다(Walfoot, 10월 1일). 프랑스전에 부상으로 빠졌던 레안드로 트로사르와 마이크 펜더르스는 회복해 팀 훈련을 소화했다(DH, 10월 1일). 오나나는 2027년에야 돌아올 것으로 보도됐다(DH, 9월 29일). 모레이라가 맡았던 오른쪽 측면에는 루케바키오나 트로사르가 들어갈 것이라는 매체 예상이 있다. 데이터센터 선수 기록표에서 루케바키오는 올해 8경기에 출전했지만 선발은 1경기뿐이고, 297분 동안 6골을 넣었다. 판보멀 체제에서는 교체로 나와 공간을 공략하는 역할이었다. 선발로 나서면 튀르키예가 물러선 상태에서 경기를 시작해야 한다. 그에게 익숙한 공간이 처음부터 주어지지는 않는다.
4-2. 몬텔라는 스리백을 유지했지만 경기마다 네 자리를 바꿨고, 하프타임에는 3명을 한꺼번에 교체했다
몬텔라는 데이터센터 기준으로 2023년 9월에 튀르키예를 맡았다. RTBF(10월 1일)에 따르면 그는 유로 2024에서 튀르키예를 8강까지 이끌었다. 이번 네이션스리그 2경기에서는 모두 스리백으로 시작했다. 프랑스전 선발은 차큰, 제키 첼리크·데미랄·바르닥치, 아이든·외즈잔·윅세크·페르디 카디오을루, 귈레르·우즌·일마즈였다. 아 하베르에 따르면 직전 미국전 선발에서 오잔 카박·에렌 엘말르·쾨크취·케난 일디즈를 뺀 구성이다. 이탈리아전에서는 퇴장 징계를 받은 차큰 대신 알타이 바이은드르를 세우고, 카박·엘말르·쾨크취를 선발로 넣었다(GZT, 9월 28일). 2경기의 형태는 같았지만 골문·중앙 수비·왼쪽 윙백·중원 네 자리가 바뀌었다. 이탈리아전 하프타임에 3명을 동시에 바꾼 것도 몬텔라의 운영 방식을 보여 준다. 그 교체 뒤 튀르키예는 만회골과 취소된 골, 80분의 결정적 기회를 만들었다.
몬텔라는 벨기에전 전날 기자회견에서 «전술적으로 큰 변화는 없다»고 말했다. 벨기에를 FIFA 랭킹 8위의 질 높은 팀으로 평가했고, 하칸·케난·오르쿤의 공백을 느낀다고 말했다(Milliyet, 10월 1일). 쾨크취는 이탈리아전 뒤 발가락 통증이 심해져 9월 30일 소집 명단에서 제외됐다(Anadolu Ajansı, 9월 30일). 찰하노을루는 오른쪽 허벅지 안쪽 근육 부상, 케난 일디즈는 왼발 다섯 번째 중족골 골절 수술로 이번 소집에 나서지 못했다(Yeni Birlik, 9월 28일). 메르트 뮐뒤르와 르드반 일마즈도 부상자 명단에 있고, 에미르한 톱추는 출전이 불투명하다(Ajansspor, 10월 1일). 차큰은 이탈리아전 결장으로 징계를 마쳐 오늘 출전할 수 있다(NTV, 10월 1일). 다만 같은 날 Ajansspor의 예상 선발에는 바이은드르가 골키퍼로 올라 있어, 누가 골문을 지킬지는 발표 전까지 알 수 없다. 중원 핵심 3명이 모두 빠지면서 몬텔라에게 남은 중원 선택지는 사실상 프랑스전의 외즈잔·윅세크 조합이다. 이 조합은 공을 전진시키기보다 중앙을 좁혀 수비하는 데 적합하다. 오늘 튀르키예의 경기 방식은 선수 구성 때문에 더욱 프랑스전에 가까워질 가능성이 높다.
4-3. 공을 누가 갖느냐가 두 감독의 구상을 가른다
판보멀은 점유와 빠른 볼 탈환을 원칙으로 내세웠지만, 실제 2경기에서 벨기에의 점유율은 45%와 35%였다. 그의 원칙 가운데 결과로 나타난 것은 빠른 볼 탈환이었다. 이탈리아전 선제골과 프랑스전 2분 장면이 그 예다. 점유를 통한 공격은 아직 결과로 나타난 적이 없다. 오늘 홈에서 튀르키예를 상대하면 벨기에는 처음으로 공을 오래 소유하는 쪽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이 역할을 맡기기에 적합한 선수가 빠진다. 라비아는 프랑스전에서 공을 되찾는 역할과 더브라위너에게 과감한 전진 패스를 넣는 역할을 함께 맡았다. 그가 벤치에서 시작하면 후방에서 공을 전진시키는 일은 틸레만스에게 더 집중된다. DH(9월 29일)는 틸레만스가 프랑스가 가장 강하게 몰아붙인 시간대에 한계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라비아의 대체자로 거론되는 라스킨은 같은 기사에서 상대 진영 침투를 즐기는 미드필더로 소개됐다. 라스킨이 들어가면 벨기에 중원은 공을 돌리는 능력보다 앞으로 뛰어드는 움직임이 강한 구성이 된다.
몬텔라의 튀르키예는 공을 내줬을 때 더 단단했다. 프랑스전에서 튀르키예는 수비할 때 5명이 뒤에 섰고, 아이든이 오른쪽 윙백으로 패스 길을 막았다(풋 메르카토, 9월 25일). 이 형태로 음바페를 측면에 고립시켰고, 실점은 상대의 공격 전개가 아니라 후방에서 공을 걷어내지 못한 장면에서 나왔다. 벨기에를 상대로 같은 형태를 유지한다면 벨기에의 2선은 5명이 선 수비 라인 앞에서 공을 받아야 한다. 더브라위너가 수비 라인 사이에서 앞을 보고 공을 받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그러나 그는 한 시간 무렵이면 교체되므로, 그 뒤에는 판아켄이 같은 일을 맡는다.
4-4. 벨기에의 득점은 공을 되찾은 직후에, 튀르키예의 기회는 오른쪽 측면과 귈레르의 킥에서 나왔다
판보멀 체제에서 벨기에의 2골은 모두 공을 되찾은 뒤 빠르게 전진한 공격에서 나왔다. 호츠는 더브라위너가 패스를 끊은 직후 수비수 2명을 제쳤고, 루케바키오는 자기 진영에서부터 공을 몰고 갔다. 프랑스전의 가장 위협적인 슈팅들도 같은 방식이었다. 실점 장면에서는 측면 일대일 수비가 문제였다. 올리세는 더카위퍼를 제치고 결승골을 넣었다. 이탈리아전 후반에는 캄비아기가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와 컷백이 켄과 피오 에스포지토의 근거리 슈팅으로 이어졌고, 라멘스가 이를 막았다. 벨기에는 상대가 측면을 돌파한 뒤 골문 앞으로 보내는 공에 위험을 드러냈다.
튀르키예의 공격 기회는 오른쪽에 몰렸다. 프랑스전 27분 아이든의 패스, 28분 귈레르의 오른쪽 크로스, 이탈리아전 47분 오른쪽의 아이든이 골문 앞으로 보낸 낮은 패스가 모두 그쪽에서 시작됐다. 여기에 귈레르의 프리킥과 코너킥이 더해진다. 프랑스전 50분 윅세크의 헤더는 메냥이 골라인 앞에서 막아야 했다. 귈레르는 데이터센터 선수 기록표에서 올해 대표팀과 소속팀을 합쳐 586분 동안 2도움을 기록했다. 실점 경로는 반대쪽이다. 이탈리아는 22분과 27분에 오른쪽 카요데를 겨냥해 튀르키예의 왼쪽 수비를 공략했고, 9분 코너킥 실점은 가까운 쪽에서 공을 처리하지 못한 장면이었다. 오늘 벨기에의 오른쪽에 루케바키오가 선다면, 그는 이탈리아가 득점한 바로 그 측면을 공략하게 된다. 다만 그 자리를 이탈리아전의 엘말르가 지킬지 프랑스전의 카디오을루가 지킬지는 선발이 발표돼야 알 수 있다.
4-5. 상성: 벨기에는 스리백 상대를 아직 만나지 않았고, 튀르키예는 벨기에가 가장 약했던 시간대를 공략할 수 있는 팀이다
판보멀의 벨기에는 이탈리아와 프랑스, 두 포백 팀만 상대했다. 튀르키예처럼 수비할 때 5명이 서는 팀은 처음이다. 측면 수비수 카스타뉴와 세이스가 높이 올라가 폭을 넓히면 튀르키예의 윙백이 그들을 막으러 내려온다. 이때 벨기에의 측면 공격수는 안쪽으로 좁혀 들어가야 공간을 찾을 수 있다. 문제는 측면 수비수가 올라간 뒤의 공간이다. 프랑스전에서 벨기에는 상대가 측면을 돌파해 들어오는 장면에서 실점했다. 튀르키예의 일마즈는 이탈리아전 54분에 긴 공을 따라 수비 뒤로 들어가 돈나룸마와 일대일로 맞선 선수다.
벨기에의 압박이 효과를 내는 장면도 예상할 수 있다. 판보멀의 벨기에는 2경기 모두 경기 초반에 상대 골키퍼나 중앙 미드필더의 실수를 만들었다. 튀르키예는 프랑스전 54분에 후방에서 공을 걷어내지 못해 실점했고, 이탈리아전 9분에는 세트피스에서 공 처리에 실패했다. 차큰이 복귀한다면 프랑스전 퇴장 이후 첫 경기이고, 바이은드르가 선다면 이탈리아전 4실점 이후 첫 경기다. 어느 쪽이든 튀르키예 골키퍼는 벨기에의 초반 압박을 받으며 공을 처리해야 한다.
시간대도 중요하다. 벨기에는 2경기 모두 더브라위너가 빠진 60분 이후에 루케바키오의 역습으로 가장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반면 이탈리아전 후반 초반과 프랑스전 50분대에는 수비하는 시간이 길어졌다. 튀르키예는 이탈리아전 후반에 1-3 이후 더 나은 경기를 했고, 프랑스전에서도 50분 전후로 가장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었다. 두 팀이 가장 공격적이었던 시간대가 후반 초반에 몰려 있다. 몬텔라가 사흘 간격의 경기에 익숙하지 않다고 말한 것은 체력에 대한 우려로 읽힐 수 있다. 하지만 두 팀 모두 사흘 전에 경기를 치렀고, 사흘 뒤 원정이 기다리는 조건도 같다. 일정의 부담은 어느 한쪽에만 작용하지 않는다.
판단 — 벨기에 판보멀은 선발을 적게 바꾸고 교체를 일정한 시점에 하는 감독이다. 이 방식으로 강한 상대에게 압박과 역습으로 맞서는 경기를 두 번 치렀다. 오늘 벨기에가 정배다운 경기를 하려면 두 가지가 필요하다. 먼저 라비아 없이 후방에서 공을 전진시킬 방법을 찾아야 한다. 또한 5명이 선 수비 라인을 상대로, 연결에 강한 더케텔라러와 한 시간을 뛰는 더브라위너가 득점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압박으로 튀르키예의 후방 실수를 이끌어 내면 경기는 쉬워진다. 그러지 못하면 판보멀이 루카쿠 기용을 어떻게 판단하느냐가 후반 공격의 성격을 정한다. 전력은 정배를 받을 만하다. 그러나 오늘의 전술 조건은 판보멀이 아직 풀어 본 적 없는 문제다.
판단 — 튀르키예 몬텔라는 경기마다 선수를 바꾸지만 스리백의 틀은 유지하는 감독이다. 오늘은 부상으로 중원 선택지가 줄어든 탓에 오히려 프랑스전처럼 수비적으로 경기할 가능성이 높다. 이 방식은 벨기에가 가장 고전한 상대 유형과 같다. 또한 귈레르의 킥과 일마즈의 침투라는 득점 경로가 벨기에의 측면 수비 약점과 맞물린다. 역배를 낼 수 있는 전술 조건은 갖춰져 있다. 그러나 이탈리아전처럼 이른 시간에 세트피스나 후방 처리 실수로 실점하면, 이 팀이 선제 실점 뒤 연쇄적으로 무너진 기록이 다시 나타날 수 있다. 튀르키예의 역배 가능성은 몬텔라의 수비 구조가 첫 30분을 버티느냐에 달려 있다.
5. 상대전적
5-1. 2000년 이후 7차례 맞대결은 후반과 막판에 결과가 바뀐 경기가 많았지만, 그 조건은 오늘까지 남아 있지 않다
통산 11경기 3승 5무 3패의 균형은 1장에서 정리했다. 여기서는 그 결과가 어떤 경위로 나왔는지를 본다. VoetbalPrimeur.be(10월 1일)가 경기별로 열거한 기록을 2000년 이후로 좁히면, 벨기에는 7경기에서 1승 3무 3패, 11득점 13실점을 기록했다. 자국에서 열린 유로 2000 조별리그에서는 튀르키예에 0-2로 져 탈락했고, 2004년 브뤼셀 친선경기에서도 2-3으로 졌다. 2006년 헹크 친선경기 3-3은 벨기에가 마지막 1분에 동점골을 넣은 경기였다. 2008년 9월 튀르키예에서 치른 월드컵 예선은 벨기에가 먼저 넣었지만 튀르키예가 후반에 따라붙어 1-1로 끝났다. 이듬해 브뤼셀 경기에서는 에밀 음펜자가 2골을 넣어 벨기에가 2-0으로 이겼다. 2010년 9월 이스탄불에서는 벨기에가 선제골을 넣은 뒤 1-2로 역전당했고, 다시 2-2를 만들었지만 막판에 아르다 투란에게 결승골을 내줬다. 마지막 맞대결인 2011년 6월 브뤼셀 경기는 1-1로 끝났는데, 벨기에는 후반에 얻은 페널티킥을 실축했다.
경위를 보면 이 7경기 가운데 4경기의 결과가 후반이나 막판에 정해졌다. 2006년의 마지막 1분 동점골, 2008년의 후반 동점골, 2010년의 막판 결승골, 2011년의 후반 페널티킥 실축이 그렇다. 7경기에서 24골이 나와 경기당 3골을 넘었지만, 그중 3경기는 친선경기였다. 맞대결 기록에서 읽을 수 있는 것은 두 나라가 어느 한쪽으로 기운 적이 없다는 사실 정도다. 이 경기들에 나선 선수와 감독은 오늘 1명도 남아 있지 않고, 마지막 맞대결 뒤 15년 동안 두 팀의 선수단은 완전히 바뀌었다. «벨기에는 튀르키예를 쉽게 이기지 못한다»는 통념은 기록으로는 맞다. 그러나 이 기록으로는 오늘 경기의 구조를 설명할 수 없다.
5-2. 같은 열흘 사이에 같은 두 상대를 만난 결과가 15년 전 맞대결보다 오늘에 가깝다
벨기에는 9월 25일(현지) 이탈리아를 상대한 뒤 28일 프랑스를 만났고, 튀르키예는 같은 기간 프랑스를 상대한 뒤 이탈리아를 만났다. 두 팀이 같은 두 상대를 가까운 시기에 만난 기록은 15년 전 맞대결보다 오늘의 경기 내용을 비교하는 데 유용하다.
프랑스전 결과는 두 팀 모두 홈 0-1 패배로 같았지만, 두 팀이 상대한 프랑스의 선발은 크게 달랐다. 스포츠조선(9월 29일)에 따르면 지단 감독은 튀르키예전 선발에서 9명을 바꿔 벨기에를 상대했다. 튀르키예는 지단 체제 개막전 선발을 상대로 54분까지 0-0을 지켰다. 실점은 수비가 걷어내지 못한 공을 올리세가 잡아 왼쪽으로 침투한 음바페에게 연결한 장면에서 나왔다(TFF, 9월 25일). Mackolik 집계로 기대득점은 튀르키예가 1.21, 프랑스가 1.17이었다. 벨기에는 선발 9명이 바뀐 프랑스에게 슈팅 17개를 내줬고, 데지레 두에와 뤼카 다 쿠냐의 슈팅이 골대를 맞았다(톱스타뉴스, 9월 29일). 벨기에의 유효슈팅은 2개였다(데이터센터). 프랑스전 경기 내용만 보면 두 팀의 경기력 차이는 순위표의 승점 차만큼 크지 않았다.
이탈리아전 결과는 정반대였다. 벨기에는 로마 원정에서 20분 더브라위너가 로마노의 패스를 끊어 미카 호츠에게 연결한 장면으로 앞섰다(BBC, 9월 25일). 후반에는 슈팅 20개를 내주면서도 69분 루케바키오가 공을 몰고 가 넣은 골로 2-0을 만들었다. 플레이메이커스(9월 25일)가 적은 기대득점은 이탈리아 1.92, 벨기에 1.85로 거의 같았다. 따라서 벨기에의 2-0은 경기를 지배한 결과라기보다 기회를 효율적으로 살린 결과였다. 튀르키예는 부르사 홈에서 9분 코너킥 혼전 끝에 선제골을 내줬고, 22분과 27분에는 같은 측면을 연속으로 공략당해 27분 만에 0-3이 됐다(톱스타뉴스, 9월 29일). 같은 이탈리아를 상대로 벨기에는 먼저 넣고 버텼고, 튀르키예는 먼저 내준 뒤 무너졌다.
두 상대와의 경기는 공을 덜 가진 상황에서 두 팀이 어떻게 경쟁했는지를 보여 준다. 벨기에는 이탈리아전 선제골 뒤 상대가 비운 공간을 이용했고, 튀르키예는 프랑스전에서 공을 내주면서도 기회를 만들었다. 같은 이탈리아를 상대로도 첫 30분의 득실에 따라 전개가 달랐다. 벨기에는 먼저 넣은 뒤 공간을 이용했지만, 튀르키예는 먼저 내준 뒤 같은 측면을 연속으로 공략당했다. 오늘 공을 오래 가질 것으로 예상되는 쪽은 벨기에다. 과거 맞대결의 결과보다 이 초기 득실 과정이 오늘의 전개를 이해하는 데 더 직접적인 근거다.
6. 매치업 분석
6-1. 벨기에는 처음으로 공을 오래 가져야 하고, 튀르키예는 공을 전진시키던 미드필더 없이 그 공을 기다린다
이 경기의 성격은 두 감독의 말에서 분명하게 갈린다. 판보멀은 10월 1일 «이 경기를 이겨야 한다고 우리 스스로 생각한다»며 압박을 인정했다. 동시에 튀르키예가 많은 기회를 만드는 팀이니 절대 얕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Voetbalkrant, 10월 1일). 몬텔라는 같은 날 «전술적으로 큰 변화는 없다»고 했고, 선수들에게 모든 경기를 이겨야 한다는 압박을 주지 말자고 말했다(Milliyet, 10월 1일). 승점 0인 팀의 감독이 승리를 의무로 내세우지 않았다는 점이 중요하다. 이 발언으로 튀르키예는 원정에서 실점하지 않는 시간을 늘리는 운영을 택할 명분을 얻었다. 반면 벨기에는 판보멀 체제의 첫 홈 경기에서 공을 가지고 경기를 주도해야 한다. 두 팀의 차이는 동기의 크기보다 그 동기가 요구하는 역할에 있다.
벨기에가 튀르키예의 5명 수비 라인을 공략할 때 초반 압박과 공 처리의 결과가 중요하다. 몬텔라는 이탈리아전 뒤 첫 30분을 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파나티크, 9월 28일). 판보멀의 벨기에는 2경기 모두 경기 초반 압박으로 상대의 실수를 만들었다. 튀르키예가 하칸 찰하노을루와 오르쿤 쾨크취 없이 그 압박을 넘어 공을 전진시킬 수 있느냐가 벨기에의 첫 득점 기회와 맞물린다. 측면에서는 튀르키예의 오른쪽이 벨기에가 결승골을 내준 왼쪽과 맞서고, 이탈리아가 득점한 튀르키예의 왼쪽은 벨기에의 오른쪽과 맞선다. 이 접점들은 어느 한 팀에게만 유리하지 않다.
6-2. 튀르키예는 공을 전진시키던 두 선수를 잃었고, 벨기에는 공을 되찾던 한 선수를 벤치에 둔다
튀르키예의 결장은 인원수보다 사라지는 기능이 더 크다. 찰하노을루는 인테르 검진에서 오른쪽 허벅지 안쪽 근육의 긴장이 확인돼 이번 소집 명단에 들지 못했다(Yeni Birlik, 9월 28일). 쾨크취는 이탈리아전 뒤 발가락 통증이 심해져 9월 30일 명단에서 빠졌고, 치료는 소속팀 베식타시에서 받는다(Anadolu Ajansı, 9월 30일). 케난 일디즈는 왼발 다섯 번째 중족골 골절로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이다. 몬텔라는 «하칸, 케난, 오르쿤의 공백을 느낀다»고 말했다(Milliyet, 10월 1일). RTBF(10월 1일)가 지적했듯 이들은 발밑으로 공을 받아 중앙에서 공격을 풀던 선수들이다. 남은 중원 조합은 프랑스전의 살리흐 외즈잔과 이스마일 윅세크다. 이 조합으로 치른 프랑스전에서 튀르키예의 점유율은 34%였고, 기회는 대부분 측면 패스와 세트피스에서 나왔다(TFF, 9월 25일).
이 공백이 오늘 만드는 장면은 분명하다. 벨기에가 초반부터 전방에서 압박하면 튀르키예는 중앙 미드필더를 거쳐 공을 전진시키기보다, 중앙 수비수의 긴 패스로 바리슈 알페르 일마즈나 오우즈 아이든을 바로 찾을 가능성이 높다. 이탈리아전 47분 만회골도 압둘케림 바르닥치의 긴 패스를 아이든이 골문 앞으로 낮게 보내 만든 골이었다. 긴 패스는 벨기에의 압박을 피하는 수단이지만, 공을 다시 잃을 위험도 크다. 튀르키예가 공을 지키지 못하면 벨기에의 점유 시간이 늘어나고, 튀르키예 수비진이 버텨야 하는 시간도 그만큼 길어진다. 왼쪽 측면에도 공백이 있다. 메르트 뮐뒤르와 르드반 일마즈가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어(Ajansspor, 10월 1일), 왼쪽 윙백은 페르디 카디오을루나 에렌 엘말르가 맡는다. 이탈리아가 22분과 27분에 연속으로 공략한 곳은 엘말르가 선발로 지킨 튀르키예의 왼쪽이었다.
골문은 반대로 보강된다. 우우르잔 차큰은 이탈리아전 결장으로 징계를 마쳐 오늘 골문을 지킬 수 있다(NTV, 10월 1일). 차큰은 프랑스전에서 54분 음바페에게 1골만 내줬고, 87분 페널티지역 밖에서 손으로 공을 건드려 퇴장당했다. 바이은드르가 다시 선다면, 그의 마지막 기록은 이탈리아전 22분 카요데의 슈팅을 막았으나 흘러나온 공을 프라테시가 차 넣은 장면이다.
벨기에의 변화는 두 자리다. 판보멀은 프랑스전에서 85분을 뛴 로메오 라비아를 선발로 쓰지 않는다고 «전제해도 된다»고 말했고, 디에고 모레이라가 경고 누적 징계로 빠진다고 밝혔다(Walfoot, 10월 1일). 라비아는 프랑스전에서 공을 되찾는 역할과 더브라위너에게 전진 패스를 넣는 역할을 함께 맡았다. 그 자리의 후보로는 이탈리아전에 선발로 나선 니콜라 라스킨과, 판보멀이 기자회견에서 장점을 먼저 칭찬한 한스 판아켄이 거론된다(DH, 9월 29일). 라스킨이 들어가면 상대 진영으로 뛰어드는 움직임은 늘지만, 튀르키예가 긴 패스로 전환할 때 중앙 수비 앞을 지킬 선수는 줄어든다. 판아켄이 들어가면 공을 다루는 선수는 늘지만, 2경기에서 60분 무렵 더브라위너를 대신하던 교체 카드를 처음부터 쓰게 된다. 어느 쪽이든 후방에서 공을 전진시키는 일은 유리 틸레만스에게 더 집중된다.
모레이라가 맡던 오른쪽에는 도디 루케바키오나 레안드로 트로사르가 들어갈 것이라는 매체 전망이 있다. 트로사르는 발뒤꿈치 골부종에서 회복해 팀 훈련을 소화했다(DH, 10월 1일). 루케바키오가 선발로 나서면 이번 소집에서 가장 위협적이었던 그의 공 운반을 처음부터 쓸 수 있다. 하지만 튀르키예가 물러선 상태에서는 그가 공을 몰고 갈 공간이 좁고, 60분 무렵 투입할 역습 자원도 사라진다. 트로사르가 선발이면 루케바키오는 2경기와 같은 시간에 같은 역할로 남는다. 다만 트로사르는 이번 소집 2경기를 모두 뛰지 못했으므로, 90분을 소화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골문은 이번 소집에 없는 티보 쿠르투아 대신 세네 라멘스가 지킨다.
벤치의 깊이에서도 두 팀의 차이가 드러난다. 벨기에는 후반에 로멜루 루카쿠와 판아켄, 그리고 루케바키오나 트로사르를 쓸 수 있다. 판보멀은 루카쿠가 선발로든 교체로든 뛸 수 있다고 했다(Voetbalkrant, 10월 1일). 튀르키예는 이탈리아전 하프타임에 케렘 아크튀르코을루와 윅세크를 넣은 뒤 경기 내용이 나아졌고, 당시 교체 명단에는 유누스 악귄과 데니즈 귈 같은 공격 자원도 있었다. 튀르키예의 교체가 공격수의 숫자를 늘리는 쪽이라면, 벨기에의 교체는 공격 방식 자체를 바꾸는 쪽이다. 속도로 공간을 파고드는 루케바키오와 페널티지역 안에서 경합하는 루카쿠는 서로 다른 해법이다.
6-3. 일정은 두 팀에 같은 조건이고, 엄격한 주심은 측면 일대일 수비에 부담을 준다
두 팀은 9월 28일(현지)에 직전 경기를 치러 3일을 쉬었다. 다음 경기는 현지 10월 5일, 한국시간 10월 6일이며 두 팀 모두 원정이다. 벨기에는 생드니에서 프랑스를, 튀르키예는 볼로냐에서 이탈리아를 상대한다(밀리 가제테, 9월 30일). 두 팀 모두 11일 동안 4경기를 치르는 일정이다. 몬텔라는 이탈리아전 뒤 3일 간격으로 이런 수준의 경기를 치르는 데 익숙하지 않다고 말했다. 판보멀은 라비아를 관리하겠다고 밝혀 첫 순환 기용을 예고했다. 튀르키예는 부르사에서 리에주로 이동했고, 벨기에는 국내에서 이동했다. 이동 거리에는 차이가 있지만 휴식일이 같으므로 체력 차이가 한쪽으로 크게 기운다고 볼 근거는 없다. 일정은 교체 시점에도 영향을 준다. 판보멀은 2경기 모두 더브라위너를 한 시간 무렵에 뺐고, 데아시(DH, 9월 29일)는 이를 그가 이 속도로는 더 오래 뛰기 어렵다는 판단으로 해석했다. 오늘도 그 시점에 교체한다면 벨기에의 공격 전개는 판아켄이 맡는다.
주심은 노르웨이의 로히트 사기이고, VAR은 독일의 바스티안 당케르트가 맡는다(Milli Gazete, 9월 30일). 사기는 올 시즌 공식전 3경기에서 경고 20장을 꺼냈고, 경고 2회에 따른 퇴장 2번과 즉시 퇴장 1번을 선언했다(Ajansspor, 10월 1일). 3경기뿐인 표본이지만, 경고를 아끼지 않는 주심이라는 점은 오늘 측면의 일대일 장면과 관련이 있다. 아이든을 막는 벨기에 왼쪽 수비수나 루케바키오를 막는 튀르키예 왼쪽 윙백이 이른 시간에 경고를 받으면, 이후 몸싸움의 강도를 낮춰야 한다. 페널티지역 근처의 반칙은 귈레르와 더브라위너 모두에게 프리킥 기회가 된다.
6-4. 튀르키예의 분위기는 결과만큼 나쁘지 않고, 벨기에를 향한 기대는 경기 내용보다 앞서 있다
튀르키예는 최근 5경기에서 4번 졌고, 이탈리아전 세 번째 실점 뒤 부르사 관중석에서는 몬텔라의 사퇴를 요구하는 구호가 나왔다(Fanatik, 9월 28일). 그러나 경기 안에서 선수들의 반응은 달랐다. 몬텔라가 하프타임에 3명을 바꾼 뒤 튀르키예는 47분 만회골을 넣었고, 오프사이드로 취소된 득점도 만들었다. 80분에는 귈레르가 페널티지역에서 수비를 제친 뒤 시작된 공격이 아크튀르코을루의 근거리 슈팅으로 이어졌다. 몬텔라도 1-3 이후 팀이 나아졌다고 평가했다. 결과가 나빠도 선수들이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다는 장면이다. 다만 이 반응은 0-3으로 뒤진 뒤 튀르키예가 전진해야 했던 시간대에 나왔다는 점도 함께 봐야 한다.
벨기에 매체는 판보멀 체제의 첫 2경기를 공격적인 새 벨기에로 평가했다(Soccernews.nl, 9월 30일). 기록은 다른 면도 보여 준다. 벨기에는 2경기에서 슈팅 37개를 내줬고, 프랑스전에서는 상대 슈팅이 골대를 2번 맞혔다. 라멘스는 이탈리아전 후반 모이스 켄과 피오 에스포지토의 근거리 슈팅을 막았다. 2경기 1실점은 수비 조직만의 성과가 아니라 골키퍼의 선방과 상대의 마무리 실패가 함께 만든 결과다. 오늘 벨기에가 공을 더 오래 가지면 내주는 슈팅 수는 줄어들 수 있다. 그러나 공을 잃는 순간 측면 수비수가 높이 올라가 있는 상황에서 상대의 전환을 막아야 한다. 판보멀 체제는 이런 장면을 아직 겪어 보지 않았다.
6-5. 두 팀의 주 공격 경로가 양쪽 측면에서 상대의 약한 수비 지점과 맞선다
첫 번째 접점은 튀르키예의 오른쪽과 벨기에의 왼쪽이다. 튀르키예의 기회는 대부분 오른쪽에서 나왔다. 프랑스전 27분 아이든의 패스, 28분 귈레르의 오른쪽 크로스(TFF, 9월 25일), 이탈리아전 47분 아이든의 낮은 연결이 모두 그쪽이었다. 벨기에의 왼쪽은 이번 소집에서 결승골을 내준 자리다. 프랑스전 88분 올리세는 셰르키의 패스를 받아 막심 더카위퍼를 제친 뒤 왼발로 득점했다. 더카위퍼는 68분에 교체 투입된 선수였다(톱스타뉴스, 9월 29일). 벨기에가 공을 가진 상황에서는 왼쪽 수비수가 폭을 넓히러 올라가므로, 공을 잃는 순간 아이든 앞의 공간이 커진다. 벨기에가 이를 막는 방법은 왼쪽 수비수가 덜 올라가거나, 공을 잃은 직후 중앙 미드필더가 측면을 덮는 것이다. 라비아가 빠진 중원에서 누가 이 역할을 맡느냐가 이 접점의 결과를 좌우한다. 반대로 호츠가 이탈리아전에서 드리블 5회를 시도했던 것처럼(beIN 스포츠, 9월 25일) 공을 몰고 전진하면, 아이든은 수비 진영에 묶이고 튀르키예의 오른쪽 공격은 시작점이 뒤로 밀린다. 이 측면의 개인 맞대결은 아이든과 벨기에 왼쪽 수비수(호아킨 세이스 또는 더카위퍼), 그리고 호츠와 튀르키예의 오른쪽 수비진이다.
두 번째 접점은 벨기에의 오른쪽과 튀르키예의 왼쪽이다. 이탈리아는 22분과 27분에 빠른 패스로 오른쪽의 미카엘 카요데에게 공을 보내 짧은 시간에 두 번 슈팅 기회를 만들었고, 두 번 모두 득점으로 이어졌다(데이터센터). 벨기에의 오른쪽에는 티모시 카스타뉴가 서고, 그 앞에 루케바키오나 트로사르가 선다. 이탈리아전에서 왼발 슈팅으로 득점한 루케바키오가 안쪽으로 파고들면 튀르키예의 왼쪽 윙백은 그를 따라 안으로 좁혀야 하고, 그 바깥으로 카스타뉴가 올라올 수 있다. 튀르키예는 왼쪽 중앙 수비수가 측면까지 나오거나, 귈레르와 왼쪽 공격수가 카스타뉴를 따라 내려오는 방식으로 대응할 수 있다. 그러나 귈레르가 수비 진영까지 내려오면 튀르키예의 역습 시작점도 그만큼 뒤로 밀린다. 이 측면의 개인 맞대결은 루케바키오와 카디오을루 또는 엘말르다.
세 번째 접점은 중앙이다. 더브라위너는 이탈리아전에서 기회 창출 5회로 경기 최다를 기록했다(beIN 스포츠, 9월 25일). 그러나 선제골 도움은 정돈된 점유 상황이 아니라 로마노의 패스를 끊은 직후에 나왔다. 오늘 튀르키예는 수비할 때 5명이 뒤에 서고 외즈잔과 윅세크가 그 앞을 지킨다. 따라서 더브라위너가 수비 라인 사이에서 앞을 보고 공을 받을 공간은 이탈리아전보다 좁다. 튀르키예 중앙 수비수가 더브라위너를 따라 앞으로 나오면, 그 뒤로 호츠나 오른쪽 공격수가 뛰어들 공간이 생긴다. 이 공간을 쓰려면 최전방의 샤를 더케텔라러가 내려와 수비수를 끌어내야 한다. 연결에 강점이 있는 더케텔라러에게 맞는 역할이지만, 그가 내려올수록 페널티지역 안에서 마무리할 선수는 줄어든다.
세트피스는 양 팀 모두 득점 기회와 수비 부담을 안고 있는 접점이다. 튀르키예의 키커는 귈레르다. 프랑스전 49분 그의 프리킥은 수비벽을 맞고 코너킥이 됐고, 50분 코너킥을 윅세크가 헤더로 연결해 메냥이 골라인 앞에서 막았다. 76분에는 바르닥치가 오버헤드킥을 시도했다(TFF, 9월 25일). 반면 튀르키예는 세트피스에서 첫 경합 뒤 공을 처리하는 데 문제를 드러냈다. 이탈리아전 9분에는 코너킥을 걷어내지 못해 흘러나온 공을 바스토니가 차 넣었다(톱스타뉴스, 9월 29일). 프랑스전 54분 실점도 세트피스는 아니었지만 수비가 걷어내지 못한 공에서 시작됐다. 벨기에는 이탈리아전에서 코너킥 8개를 얻었고(데이터센터), 프랑스전 2분에도 압박으로 코너킥을 얻었다. 더브라위너와 틸레만스의 킥이 페널티지역으로 들어간 뒤 튀르키예가 흘러나온 공을 처리하는 순간이 벨기에의 기회가 된다. 이번 소집에서 벨기에가 내준 1골은 세트피스가 아니라 측면 돌파에서 나왔다.
골키퍼도 두 팀 모두에게 변수다. 라멘스는 이번 소집에서 결정적인 선방을 여러 번 했다. 그러나 여름 월드컵 8강 스페인전에서는 교체로 들어간 뒤 파우 쿠바르시의 슈팅을 옆으로 쳐내지 않고 잡으려다 미켈 메리노에게 결승골을 내줬다(De Volkskrant 인용, De Morgen 7월 11일). 튀르키예는 차큰이 복귀하면 주전 골키퍼를 되찾는다. 벨기에가 측면 수비수를 올리고 공격수가 수비 뒤로 뛰는 장면이 많아질수록, 수비 뒤로 넘어오는 공을 처리하는 골키퍼의 판단이 중요해진다.
7. 경기예측
7-1. 경기는 벨기에의 점유와 튀르키예의 5명 수비 라인이 맞서며 시작하고, 첫 30분의 공 처리가 남은 60분의 성격을 정한다
경기 초반의 구도는 비교적 분명하다. 벨기에는 4-2-3-1에서 측면 수비수를 올려 폭을 넓히고 공을 오래 소유한다. 튀르키예는 스리백 양옆으로 윙백이 내려와 5명이 수비 라인을 만들고, 외즈잔과 윅세크가 그 앞에서 중앙을 좁힌다. 귈레르와 일마즈, 잔 우즌 또는 다른 공격수가 그 앞에 남아 전환을 기다린다. 판보멀의 벨기에는 2경기 모두 경기 초반 압박으로 상대의 실수를 만들었다. 튀르키예는 중앙에서 공을 받아 줄 미드필더 2명이 빠진 상태에서 그 압박을 받는다. 그래서 첫 30분의 핵심 장면은 벨기에의 점유보다 튀르키예 진영의 공 처리에서 나온다. 튀르키예의 골키퍼와 중앙 수비수가 짧은 패스로 압박을 넘으면, 벨기에 측면 수비수 뒤로 공을 보낼 기회가 생긴다. 긴 패스로 압박을 피하면 공은 대부분 다시 벨기에에게 돌아간다.
득점 경로는 두 팀이 다르다. 벨기에의 경로는 공을 되찾은 직후의 전진, 더브라위너와 틸레만스의 세트피스, 후반 루케바키오의 운반과 루카쿠의 크로스 경합이다. 튀르키예의 경로는 귈레르의 세트피스, 오른쪽에서 아이든과 일마즈가 만드는 연결, 바르닥치의 긴 패스를 받은 수비 뒤 침투다. 벨기에의 경로는 60분 무렵 교체가 이뤄지면서 늘어나고, 튀르키예의 경로는 벨기에가 전진할수록 늘어난다. 두 조건이 맞물리므로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두 팀 모두 득점 기회가 많아지는 구조다.
1~4장의 두 팀 판단을 맞대면 이 경기의 흐름이 나온다. 벨기에에 대한 판단은, 공을 가진 채 물러선 수비를 무너뜨려야 하는데 판보멀 체제가 그 역할을 아직 해 보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튀르키예에 대한 판단은, 첫 30분을 버티면 어느 상대와도 접전을 만들지만 먼저 실점하면 연쇄적으로 무너진다는 것이었다. 두 판단은 같은 시간대를 가리킨다. 벨기에가 첫 30분 안에 앞서면, 튀르키예는 이탈리아전처럼 하프타임에 공격 자원을 늘리고 윙백을 올린다. 그때 벨기에는 자신들이 가장 잘하는 경기, 곧 상대가 비운 공간으로 공을 몰고 가는 경기를 하게 된다. 반대로 튀르키예가 전반을 0-0으로 마치면, 벨기에는 더브라위너를 빼야 하는 60분 무렵에도 여전히 물러선 수비를 상대해야 한다. 프랑스전에서 판보멀은 상대 골문에서 멀다는 이유로 루카쿠 대신 속도를 택했다. 오늘은 그 전제가 반대이므로, 루카쿠를 넣어 페널티지역 안 경합을 늘리는 선택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 흐름은 어느 쪽으로도 확실하지 않다. 벨기에가 공을 오래 갖는다고 튀르키예의 득점 경로가 사라지지는 않는다. 귈레르의 세트피스는 점유와 관계없이 나오고, 벨기에 왼쪽 수비수 뒤의 공간은 벨기에가 공을 더 가질수록 넓어진다. 튀르키예가 먼저 넣으면 경기는 프랑스전의 튀르키예 방식, 곧 공을 내주고 5명이 버티는 경기로 바뀐다. 이 경우 벨기에는 판보멀 체제에서 한 번도 풀어 보지 않은 문제를 뒤진 상태에서 풀어야 한다. 한편 튀르키예의 실점은 정돈된 수비가 뚫린 장면보다 공을 걷어내지 못한 장면에서 더 많이 나왔다. 벨기에의 압박과 세트피스는 바로 그 순간을 노린다. 결국 흐름은 첫 30분의 공 처리에서 정해지는데, 그 순간에 어느 쪽이 실수할지는 정해져 있지 않다.
감독 성향
오늘 조건에서 이 요소가 만드는 장면: 판보멀은 선발을 적게 바꾸고 60분 무렵 더브라위너를 판아켄으로 바꾼다. 몬텔라는 형태를 유지하되, 뒤지면 하프타임에 여러 명을 한꺼번에 바꾼다. 두 감독의 교체가 후반 초반의 경기 양상을 바꾼다
근거: 판보멀 «많이 바꾸는 감독이 아니다»(Walfoot, 10월 1일)·더브라위너 한 시간 무렵 교체(DH, 9월 29일) / 몬텔라 «전술적으로 큰 변화는 없다»(Milliyet, 10월 1일)·이탈리아전 하프타임 3명 교체
팀 성향
오늘 조건에서 이 요소가 만드는 장면: 벨기에는 앞선 뒤 상대가 비운 공간으로 공을 몰고 가지만, 동점이 길어지면 득점 경로가 줄어든다. 튀르키예는 공을 내줄 때 버티지만, 먼저 실점하면 같은 측면이 연속으로 뚫린다
근거: 이탈리아전 69분 루케바키오의 운반 득점 / 이탈리아전 9분 코너킥 실점 뒤 22분·27분 같은 쪽 연속 실점
동기부여
오늘 조건에서 이 요소가 만드는 장면: 벨기에는 이겨야 한다는 압박 속에 공을 갖고 주도하는 역할을 맡는다. 튀르키예는 승점 0이지만 감독이 승리 압박을 덜어 줘 실점하지 않는 운영을 택하기 쉽다
근거: 판보멀 «우리 쪽에 압박이 있다»(Voetbalkrant, 10월 1일) / 몬텔라 «모든 경기를 이겨야 한다는 압박을 주지 말자»(Milliyet, 10월 1일)
로테이션(결장·대체·일정)
오늘 조건에서 이 요소가 만드는 장면: 튀르키예는 중앙에서 공을 전진시키던 선수 없이 긴 패스와 측면에 의존한다. 벨기에는 라비아 없이 틸레만스가 후방 전개를 주로 맡는다. 일정은 두 팀이 같다
근거: 찰하노을루·일디즈 부상, 쾨크취 명단 제외(Anadolu Ajansı, 9월 30일)·차큰 복귀 가능(NTV, 10월 1일) / 라비아 선발 제외·모레이라 징계(Walfoot, 10월 1일)·두 팀 모두 3일 휴식 뒤 3일 뒤 원정
전술적 상성
오늘 조건에서 이 요소가 만드는 장면: 벨기에의 점유 공격이 처음으로 5명 수비 라인을 상대한다. 튀르키예의 오른쪽은 벨기에 왼쪽의 일대일 수비와, 벨기에의 오른쪽은 이탈리아가 공략한 튀르키예의 왼쪽과 맞선다
근거: 올리세가 더카위퍼를 제친 결승골(톱스타뉴스, 9월 29일)·아이든 중심의 오른쪽 기회(TFF, 9월 25일) / 카요데를 향한 22분·27분 공격
타이밍(흐름 전환)
오늘 조건에서 이 요소가 만드는 장면: 튀르키예의 연패는 첫 30분 무실점과 귈레르의 세트피스가 함께 성립할 때 끊길 수 있다. 벨기에는 판보멀 체제 첫 홈 경기에서 처음으로 점유 역할을 시험받는다
근거: 프랑스전 54분까지 무실점·50분 윅세크 헤더(TFF, 9월 25일) / 2경기 모두 상대보다 적은 점유
외적 환경
오늘 조건에서 이 요소가 만드는 장면: 경고가 많은 주심 아래에서 측면 일대일 수비가 부담을 진다. 이 부담은 양쪽 대등하다
근거: 사기 주심의 올 시즌 경고·퇴장 기록(Ajansspor, 10월 1일) / 휴식일 동일, 튀르키예는 부르사에서 이동
일곱 요소 가운데 오늘 가장 무거운 것은 로테이션과 전술적 상성이다. 튀르키예의 결장은 주전 3명이 빠졌다는 의미를 넘어, 벨기에의 압박을 받는 순간 공을 지킬 선수가 사라졌다는 뜻이다. 이 공백은 벨기에의 가장 확실한 득점 방식인 볼 탈환 뒤 전진과 직접 맞물린다. 그러나 같은 상성 안에는 반대 방향의 작용도 있다. 벨기에가 공을 더 가질수록 측면 수비수는 높이 서고, 튀르키예의 오른쪽 공격과 긴 패스는 그 뒤를 노린다. 팀 성향은 이 두 작용 가운데 어느 쪽이 먼저 득점으로 이어지느냐에 따라 정반대로 작동한다. 튀르키예가 먼저 실점하면 무너지는 성향이 벨기에에 유리하게 작동한다. 튀르키예가 첫 30분을 버티면, 동점 상황에서 득점 경로가 줄어드는 벨기에의 성향이 튀르키예에 유리하게 작동한다. 동기부여와 일정은 서로 상쇄된다. 벨기에의 승리 압박은 점유 역할을 강제하고, 튀르키예 감독의 압박 해소 발언은 수비적인 운영을 정당화한다. 3일 뒤 원정이라는 일정은 두 팀에 같다. 감독 성향은 교체 시점을 정하는 요소다. 벨기에의 60분 교체와 튀르키예의 하프타임 교체가 경기가 두 번째로 바뀌는 시점이 된다. 타이밍과 외적 환경은 결말의 방향을 바꿀 만큼 무겁지 않다. 따라서 전개는 첫 30분 동안 튀르키예 진영에서 공이 어떻게 처리되느냐로 갈린다. 그 결과에 따라 이 경기는 벨기에가 공간을 얻는 경기와 튀르키예가 버티는 경기 가운데 하나가 된다.
8. 배당책정 분석
8-1. 일곱 요소 — 오늘 무엇이 달라지나
두 팀의 시즌 기록을 오늘에 그대로 옮길 수 없는 이유는, 기록이 만들어진 조건과 오늘의 조건이 다르기 때문이다. 요소마다 그 차이를 본다.
감독 성향에서는 기록의 주인이 다르다. 벨기에의 최근 20경기 기록은 대부분 루디 가르시아 체제에서 나왔다. 판보멀 체제의 기록은 2경기뿐이고, 그 2경기는 점유를 내주고 압박과 역습으로 치렀다. 오늘 새로 드러나는 것은 판보멀이 점유 역할에서 어떤 해법을 쓰느냐다. 단서는 루카쿠에 대한 그의 설명이다. 프랑스전에서 그는 팀이 상대 골문에서 멀리 서 있어 속도를 택했다고 말했다(Voetbalkrant, 10월 1일). 오늘은 그 전제가 바뀌므로, 후반 루카쿠 투입은 벨기에가 크로스와 페널티지역 안 경합을 늘리는 장면으로 이어질 수 있다. 몬텔라 쪽에서 달라지는 것은 선택지의 폭이다. 그는 형태를 유지한다고 했지만, 중원 핵심이 빠진 지금 경기 중에 쓸 수 있는 해법은 공격수를 늘리는 교체에 가깝다.
팀 성향에서는 기록이 나온 상대가 다르다. 벨기에의 경기당 2.90득점에는 리히텐슈타인·카자흐스탄·뉴질랜드처럼 공간을 내준 상대에게 넣은 골이 많다. 오늘 튀르키예는 공간을 내주지 않는 쪽으로 경기를 시작한다. 그러므로 벨기에의 득점 성향은 선제골이 나온 뒤에야 기록과 비슷해진다. 튀르키예의 기록에는 찰하노을루와 일디즈가 뛴 경기가 많다. 일정한 기회 창출은 두 선수가 빠진 프랑스전에서도 유지됐다(Mackolik 기대득점 1.21). 하지만 그 기회는 중앙 연결이 아니라 측면과 세트피스에서 나왔다. 오늘의 튀르키예는 기록 속의 튀르키예보다 단순한 경로로 공격한다.
동기부여에서는 순위표가 보여 주는 차이가 오늘 그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승점 0인 튀르키예의 운영은 절박함보다 몬텔라의 압박 해소 발언에 더 크게 좌우된다. 벨기에는 «이겨야 한다»는 압박 때문에 공을 갖고 주도해야 한다. 이는 측면 수비수 뒤의 공간이라는 위험을 스스로 키우는 선택이기도 하다.
로테이션에서는 결장자의 수보다 결장이 공격 전개에 미치는 영향이 중요하다. 튀르키예는 중앙을 거치는 패스 전개가 줄어들 수 있어 긴 패스·오른쪽 측면·세트피스에 더 의존한다. 벨기에는 이 경로에 대비하면서 튀르키예가 공을 되찾은 직후의 측면 전환도 막아야 한다. 라비아가 선발에서 빠지면 벨기에 중원이 공을 되찾는 데 그가 기여하던 역할도 줄어든다. 차큰이 출전하면 튀르키예 골문에는 이탈리아전과 다른 조건이 생긴다.
전술적 상성에서는 기록에 없는 맞대결이 처음 나온다. 판보멀의 벨기에는 스리백 팀을 상대한 적이 없고, 몬텔라의 튀르키예가 이번 대회에서 만난 상대는 모두 포백이었다. 오늘 처음 나오는 장면은 벨기에 측면 수비수와 튀르키예 윙백의 맞대결이다. 벨기에가 폭을 넓히면 튀르키예 윙백은 내려와 5명 라인을 만든다. 튀르키예가 공을 되찾으면 같은 윙백이 벨기에 측면 수비수 뒤로 달린다. 같은 선수들이 공격과 수비 양쪽에서 맞서므로, 어느 측면의 일대일이 먼저 무너지느냐가 결말의 방향과 직결된다.
타이밍에서는 최근 결과만으로 오늘의 전개를 정할 수 없다. 튀르키예는 최근 5경기에서 4패를 기록했지만, 프랑스전처럼 54분까지 실점하지 않고 귈레르의 세트피스를 득점으로 연결한다면 그 기록과 다른 결과를 낼 기회를 얻는다. 벨기에 쪽에서는 60분 무렵이 중요하다. 더브라위너를 앞선 2경기처럼 교체할 때 동점이라면, 벨기에는 역습에서 효과를 낸 교체 선수들을 물러선 상대에게 기용해야 한다.
외적 환경에서는 주심의 엄격함과 이동 거리 외에 어느 한쪽 방식을 돕는 조건이 보이지 않는다. 양쪽 대등하다.
8-2. 두 팀의 골 수
벨기에의 득점은 경로별로 나눠 봐야 한다. 가장 확실한 경로는 압박으로 공을 되찾은 직후의 전진이다. 실행자는 더브라위너와 호츠이고, 이탈리아전 20분 선제골이 그 장면이었다. 튀르키예가 찰하노을루와 쾨크취 없이 후방에서 공을 전진시켜야 하므로, 이 경로가 성립할 조건은 이탈리아전보다 오히려 좋다. 세트피스에서도 벨기에는 튀르키예가 공을 처리하는 약점을 노릴 수 있다. 튀르키예는 이탈리아전 9분과 프랑스전 54분에 흘러나온 공을 처리하지 못해 실점했다. 60분 이후에는 교체 선수의 운반과 크로스가 득점 경로로 더해진다. 루케바키오는 이번 소집 2경기에서 교체로 나와 가장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고, 루카쿠가 들어오면 페널티지역 안에서 크로스를 받을 선수가 생긴다.
벨기에가 1골도 넣지 못하는 조건도 같은 무게로 존재한다. 튀르키예가 긴 패스로 압박을 피하면 공을 되찾은 직후의 전진은 줄어든다. 5명 수비 라인 앞에서 공을 돌리는 시간이 길어지면 벨기에는 박스 밖 슈팅과 측면 크로스에 의존하게 된다. 그런데 최전방의 더케텔라러는 크로스를 받아 마무리하는 유형이 아니다. 가르시아 체제의 월드컵에서 벨기에는 물러선 이란과 이집트를 상대로 슈팅 38개를 시도해 1골에 그쳤다. 감독이 바뀌었으므로 그 결과를 오늘에 옮길 수는 없지만, 판보멀 체제가 이 구도를 아직 풀어 보지 않았다는 점은 그대로다.
벨기에가 3골 이상 넣을 수 있는 유력한 전개는 이른 선제골에서 시작한다. 튀르키예는 이탈리아전 선제 실점 뒤 18분 사이에 2골을 더 내줬고, 몬텔라는 뒤지던 그 경기의 하프타임에 공격 자원을 늘렸다. 튀르키예가 전진하면 루케바키오와 호츠가 윙백 뒤 공간으로 공을 몰고 갈 수 있다. 이른 선제골이 없으면 벨기에의 득점은 1골 안팎에서 정해질 가능성이 크다. 먼저 넣고 튀르키예가 전진하는 전개에서는 2골 이상으로 늘어날 근거가 있다.
튀르키예의 득점 경로는 좁지만 분명하다. 귈레르의 세트피스는 프랑스전 49분 프리킥과 50분 코너킥에서 메냥의 선방이 필요한 장면을 만들었고, 윅세크와 바르닥치가 타깃이다. 세트피스가 아닌 상황에서는 오른쪽에서 아이든과 일마즈가 만드는 연결이 중심이다. 벨기에의 왼쪽이 이번 소집에서 결승골을 내준 자리라는 점이 이 연결이 성립할 근거다. 바르닥치의 긴 패스를 받아 수비 뒤로 침투하는 장면도 있다. 이탈리아전 47분 만회골이 이렇게 나왔고, 벨기에가 측면 수비수를 올리고 공을 오래 가질수록 이 침투 공간은 넓어진다.
튀르키예가 무득점으로 끝날 수 있는 이유는 마무리 문제다. 기대득점이 확인되는 6경기 가운데 5경기에서 실제 득점이 기대치에 못 미쳤고(1장), 최전방의 일마즈는 원래 측면 공격수다. 오늘은 중앙에서 기회를 만들던 선수까지 빠져 기회의 수 자체가 프랑스전보다 줄어들 수 있다. 벨기에가 공을 오래 지키면 튀르키예가 공을 갖는 시간과 공격 횟수도 줄어든다. 반대로 벨기에가 앞선 뒤 역습으로 전환하는 동안 튀르키예가 전진하면 세트피스와 측면에서 만회할 기회가 늘어난다. 이탈리아전 1-3 이후 튀르키예가 만회골과 취소된 골, 80분의 결정적 기회를 만든 것이 그 근거다. 이런 전개는 튀르키예의 득점이 2골까지 늘어날 수 있는 경로다.
8-3. 점수 차와 총득점
점수 차는 경기가 어느 유형으로 흘러가느냐에 따라 따로 판정해야 한다. 접전으로 끝나는 구조는 튀르키예가 첫 30분을 실점 없이 넘기는 경우다. 이때 벨기에는 동점 상태에서 60분 교체를 맞고, 튀르키예는 5명 수비 라인을 유지할 명분을 얻는다. 벨기에가 1골을 넣더라도 튀르키예는 그 뒤 전진하며 세트피스로 만회를 노릴 수 있다. 벨기에는 2경기에서 슈팅 37개를 내줬다. 이는 벨기에가 앞서더라도 리드를 지키는 데 골키퍼에게 크게 기대야 한다는 뜻이다. 튀르키예가 먼저 넣는 경우도 접전에 가까운 구조다. 튀르키예는 공을 내주고 버티는 운영으로 돌아서고, 벨기에는 뒤진 채 물러선 상대를 공략해야 한다.
점수 차가 벌어지는 구조는 벨기에의 이른 선제골이다. 튀르키예는 선제 실점 뒤 같은 측면을 연속으로 공략당했고, 몬텔라의 하프타임 교체는 수비 숫자보다 공격 숫자를 늘리는 방향이었다. 벨기에는 앞선 뒤 공간을 이용하는 데 강점이 있고, 60분 이후 루케바키오와 루카쿠라는 서로 다른 유형의 공격수를 넣을 수 있다. 이 구조에서는 2골 차 이상도 충분히 가능하다. 반면 튀르키예가 큰 점수 차로 이기는 구조는 근거가 부족하다. 튀르키예가 앞서도 벨기에가 크게 무너질 만큼 공간을 내줄 근거가 없고, 튀르키예의 공격은 마무리가 기회 창출을 따라가지 못하는 문제를 안고 있다.
총득점도 경기 초반의 득실과 그 뒤 양 팀의 운영에 영향을 받는다. 이른 선제골 뒤에 뒤진 팀이 전진하면 앞선 팀은 역습할 공간을 얻는다. 벨기에가 먼저 넣으면 튀르키예의 전진과 벨기에의 역습이 함께 늘어나 두 팀이 모두 득점할 수 있다. 반대로 첫 30분이 무득점이고 튀르키예가 5명 수비 라인을 유지한 채 벨기에가 점유 공격에서 해법을 찾지 못하면, 기회는 세트피스와 드문 전환에 더 의존한다. 튀르키예는 전반 동점이었던 프랑스전과 코소보·루마니아전에서 저득점 경기를 치렀지만, 스페인 원정에서는 2-2로 비겼다. 벨기에는 전반 동점으로 끝난 최근 3경기의 후반에 득점하지 못했다(3장). 같은 사건이 점수 차와 총득점에 다르게 작용할 수도 있다. 벨기에가 앞선 뒤 튀르키예가 세트피스로 1골을 따라붙으면 총득점은 늘고 점수 차는 줄어든다. 루카쿠 투입 뒤 벨기에의 크로스 공세는 득점 기회를 늘릴 수 있지만 튀르키예의 전환 기회도 남긴다.
8-4. 배당 해부
시장은 홈과 이름값, 튀르키예의 2연패와 결장 명단을 근거로 벨기에 승리를 1.50에 매겼고 총득점 기준선도 3.5골로 높게 두었다
해외 북메이커 13곳의 현재 중앙값은 벨기에 승리 1.50, 무승부 4.75, 튀르키예 승리 5.50이다. 이 값의 근거는 대부분 벨기에 쪽을 가리킨다. 벨기에는 매진된 리에주에서 홈 경기를 치른다. 상대 감독 몬텔라도 벨기에를 FIFA 랭킹 8위이고 선수단의 질이 좋은 팀이라고 평가했다(Milliyet, 10월 1일). 순위표에서 벨기에는 이탈리아 원정 2-0 승리로 승점 3을 얻었다. 튀르키예는 프랑스에 0-1, 이탈리아에 1-4로 져 승점이 없다. 찰하노을루와 일디즈의 부상, 쾨크취의 명단 제외도 모두 공개된 소식이다(Anadolu Ajansı, 9월 30일). 순위와 이름값, 홈, 결장 명단, 최근 결과가 모두 같은 방향을 가리키므로 시장이 벨기에 승리를 이 정도로 낮게 매긴 것은 자연스럽다.
총득점과 점수 차를 보는 시장의 판단도 같은 근거에서 나왔다. 총득점 기준선은 3.5골이고, 합계 4골 이상 쪽은 2.10, 3골 이하 쪽은 1.73이다. 기준선을 3.5골에 둔 것은 시장이 이 경기에서 득점이 많이 나온다고 본다는 뜻이다. 그 근거는 벨기에의 경기당 2.90득점, 그리고 튀르키예가 홈에서 스페인에 0-6, 이탈리아에 1-4로 진 기록이다. 점수 차 배당은 벨기에가 2골 차 이상으로 이기는 쪽에 1.82를 매겼다. 시장은 벨기에의 승리뿐 아니라 큰 점수 차의 승리도 충분히 가능한 결과로 본다.
9월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배당은 조금 움직였고, 방향은 튀르키예 쪽이었다. 벨기에 승리의 중앙값은 1.48에서 1.50으로 올랐고 8곳이 배당을 올렸다. 튀르키예 승리는 5.6에서 5.5로 내렸고 7곳이 배당을 내렸다. 벨기에가 2골 차 이상으로 이기는 쪽도 1.76에서 1.82로 올랐다. 총득점 배당은 거의 그대로였다. 같은 기간에는 두 팀의 소식이 함께 나왔다. 튀르키예에서는 9월 30일 쾨크취가 명단에서 빠졌고, 징계를 마친 차큰이 골문에 돌아올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NTV, 10월 1일). 벨기에에서는 라비아의 선발 제외와 모레이라의 징계가 기자회견에서 확인됐다(Walfoot, 10월 1일). 시장이 이 가운데 무엇을 반영했는지는 배당만으로 알 수 없다. 다만 쾨크취의 제외가 알려진 기간에도 튀르키예의 배당이 오르지 않았다는 사실은 확인된다.
홈과 결장 명단은 사실이지만, 그 사실이 오늘 경기에서 갖는 의미는 시장의 해석과 다르다
결장 명단 자체는 사실이다. 그러나 그 명단만으로 튀르키예가 프랑스전보다 약해졌다고 볼 수는 없다. 튀르키예가 프랑스를 54분까지 0-0으로 막았을 때도 찰하노을루·일디즈·쾨크취는 뛰지 않았다. 쾨크취는 발가락 통증으로 프랑스전에 나서지 못했고(GZT, 9월 28일), 찰하노을루와 일디즈는 9월 소집 명단에 들지 못했다. 그 경기에 선발로 나선 11명 가운데 이번 경기 결장이 발표된 선수는 없다. 당시 골문을 지킨 차큰도 징계를 마쳐 출전할 수 있다. 튀르키예는 프랑스전 선발을 다시 세울 수 있다. 세 선수의 결장은 중앙 전개의 대체 인원이 적다는 근거지만, 프랑스전 이후 선발 전력이 더 약해졌다는 근거는 아니다.
이탈리아전 1-4도 그 경기의 조건과 함께 읽어야 한다. 그 경기는 쾨크취가 선발로 나서고 바이은드르가 골문을 지킨 부르사 홈 경기였다(GZT, 9월 28일). 튀르키예는 9분에 코너킥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해 실점했고, 22분과 27분에는 같은 측면에서 연속으로 실점했다. 이 경기는 튀르키예가 먼저 실점하면 무너진다는 근거로는 유효하다. 그러나 원정에서 공을 내주고 시작할 오늘 경기의 초반을 설명하는 근거로는 약하다. 오늘 경기의 초반을 예상하는 데는 같은 선발로 치른 프랑스전이 더 적합한 근거다.
벨기에의 득점력도 오늘 조건에서는 일부만 성립한다. 경기당 2.90득점 가운데 상당수는 리히텐슈타인·카자흐스탄·뉴질랜드처럼 공간을 내준 상대에게 넣은 골이다. 스페인·프랑스·이탈리아를 상대한 3경기에서는 3골을 넣었다. 판보멀 체제에서 넣은 2골도 모두 상대가 공을 잃은 직후의 전진에서 나왔다. 홈이라는 조건은 성립한다. 그러나 벨기에가 홈에서 거둔 대승은 공간을 내준 상대를 만난 경기였고, 실제 안방에서 비긴 북마케도니아전 0-0은 상대가 물러선 경기였다. 순위표의 승점 차도 같은 방식으로 읽어야 한다. 벨기에의 이탈리아전 승리는 기대득점이 대등한 경기에서 기회를 효율적으로 살린 결과였다. 튀르키예의 프랑스전 패배는 지단 체제 개막전 선발을 상대로 기대득점 1.21 대 1.17을 기록하고도 1골 차로 진 결과였다(Mackolik).
총득점 기준선의 근거에는 오늘 성립하는 부분과 성립하지 않는 부분이 함께 있다. 튀르키예의 0-6과 1-4는 모두 홈 경기 결과다. 그렇다고 튀르키예가 원정에서 늘 촘촘하게 수비한 것도 아니다. 데이터센터 기준으로 튀르키예가 가장 많은 기대실점(3.08)을 내준 경기는 스페인 원정이었다. 튀르키예에는 5명 수비로 버틴 경기와 큰 기회를 계속 내준 경기가 모두 있었다. 이 사실은 시장이 기준선을 높게 잡은 판단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남는다.
시장이 반영하지 못한 것은 벨기에가 처음 맡는 역할, 그리고 같은 선발로 확인된 튀르키예의 수비 방식이다
가장 큰 차이는 벨기에의 역할에서 나온다. 결과를 바탕으로 매긴 평점은 벨기에가 어떤 방식으로 이겼는지를 구분하지 않는다. 판보멀 체제의 2경기에서 벨기에의 점유율은 45%와 35%였고, 2골은 모두 상대 진영에서 공을 되찾은 직후에 나왔다. 오늘 벨기에는 처음으로 공을 오래 가져야 하고, 처음으로 5명이 선 수비 라인을 상대한다. 루케바키오와 호츠가 공을 몰고 갈 공간은 상대가 전진할 때 생기는데, 튀르키예가 물러서면 그 공간이 줄어든다. 가르시아 체제의 월드컵에서 벨기에가 물러선 이란·이집트를 상대로 고전한 기록은 감독이 달라 그대로 옮길 수 없다. 그래도 최전방에 페널티지역 안 마무리를 전담하는 공격수가 없다는 조건은 오늘도 같다.
두 번째 차이는 튀르키예의 수비 방식이다. 시장은 2연패와 결장 명단을 봤지만, 같은 선발로 치른 프랑스전의 내용은 결과만으로는 드러나지 않는다. 튀르키예는 점유율 36%로도 프랑스와 슈팅을 12개씩 기록했고, 기대득점에서는 1.21 대 1.17로 앞섰다(Mackolik). 기회는 27분 아이든의 패스를 받은 일마즈의 슈팅, 28분 귈레르의 크로스에 이은 우즌의 헤더, 50분 귈레르의 코너킥에 이은 윅세크의 헤더에서 나왔다(TFF, 9월 25일). 몬텔라는 «전술적으로 큰 변화는 없다»고 말했다(Milliyet, 10월 1일). 튀르키예가 같은 방식으로 첫 30분을 실점 없이 넘기면, 벨기에는 동점 상태에서 60분 무렵의 교체 시점을 맞는다.
세 번째 차이는 벨기에의 교체 시점이다. 판보멀은 2경기 모두 더브라위너를 한 시간 무렵에 뺐고(DH, 9월 29일), 2경기 모두 판아켄과 루케바키오를 동시에 넣었다. 이 교체는 벨기에가 공을 내주고 역습하던 경기에서 효과를 냈다. 동점이 이어지면 벨기에는 같은 카드를 물러선 상대에게 써야 한다. 라비아가 빠진 중원에서는 후방 전개도 틸레만스에게 몰린다. 반면 루카쿠를 넣어 크로스와 페널티지역 안 경합을 늘리는 선택지는 이 약점을 줄이는 쪽으로 작용한다. 판보멀은 루카쿠가 선발과 교체 모두 가능하다고 말했다(Voetbalkrant, 10월 1일).
튀르키예가 이기는 경로도 시장 값이 시사하는 것보다 분명하다. 귈레르의 세트피스는 점유와 관계없이 나온다. 프랑스전에서 49분 귈레르의 프리킥은 수비벽을 맞고 코너킥이 됐고, 이어진 50분 코너킥에서는 메냥의 선방이 필요했다. 오른쪽에서는 아이든과 일마즈가 벨기에의 왼쪽을 상대한다. 벨기에가 이번 소집에서 내준 유일한 골은 교체로 들어온 올리세가 더카위퍼를 제치고 넣은 골이었다(톱스타뉴스, 9월 29일). 다만 호츠가 공을 몰고 전진하면 아이든은 수비 진영에 머물러야 한다. 또한 튀르키예는 원래 측면 공격수인 일마즈를 최전방에 세우므로 마무리의 한계를 그대로 안고 있다. 따라서 이 두 경로는 튀르키예가 이기는 근거보다 튀르키예가 1골을 넣는 근거로 더 적합하다. 튀르키예 승리를 예상 스코어에 넣지 않은 것은, 튀르키예가 먼저 1골을 넣더라도 프랑스전 54분처럼 흘러나온 공을 걷어내지 못하는 약점이 벨기에의 압박·코너킥과 맞물려 그 리드를 끝까지 지킬 근거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반대 방향의 차이도 있다. 벨기에의 압박과 코너킥은 튀르키예가 흘러나온 공을 처리하지 못하는 순간을 노린다. 튀르키예는 이탈리아전 9분과 프랑스전 54분에 그런 장면에서 실점했고, 벨기에는 이탈리아전에서 코너킥 8개를 얻었다(데이터센터). 이 작용은 벨기에 승리 쪽으로 움직인다. 튀르키예가 먼저 실점하면 같은 측면에서 연속으로 실점하는 성향도 있다. 그러나 이 성향은 0-6과 1-4라는 결과를 통해 이미 높은 총득점 기준선과 벨기에의 큰 점수 차 배당에 들어 있다.
우리는 벨기에 승리 가능성을 시장보다 낮게 보며, 그 차이는 두 팀이 오늘 맡는 역할에서 나온다
우리 종합분석에서도 벨기에 승리는 여전히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결과다. 다만 그 가능성은 시장이 매긴 1.50보다 낮다. 반대로 무승부의 가능성은 시장의 4.75보다 높게 보고, 튀르키예 승리도 시장보다 조금 높게 본다. 이 차이는 시장이 벨기에를 낮게 매긴 근거, 곧 홈·이름값·튀르키예의 결장 명단·2연패 가운데 결장 명단과 이탈리아전 1-4가 오늘 조건에서 약하다는 판단에서 나온다. 차이의 대부분은 세 가지에서 생긴다. 벨기에가 처음 맡는 점유 역할, 같은 선발로 확인된 튀르키예의 프랑스전 수비, 동점 상태에서 효과가 줄어드는 벨기에의 교체가 그것이다. 벨기에의 압박이 튀르키예의 공 처리 약점과 맞물린다는 점은 이 차이를 줄이는 쪽으로 작용한다.
이 근거들로 설명되지 않는 차이는 우리가 놓친 것일 수 있다. 시장이 튀르키예의 수비를 우리보다 약하게 볼 근거는 있다. 스페인 원정의 기대실점 3.08처럼 튀르키예가 원정에서도 큰 기회를 내준 경기가 있었다. 감독을 향한 압박도 있다. 이탈리아전 세 번째 실점 뒤 관중석에서는 몬텔라의 사퇴를 요구하는 구호가 나왔다(Fanatik, 9월 28일). 이런 압박이 경기 중 수비 조직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경기 전에 판단하기 어렵다. 우리 판단이 벨기에 승리를 무승부보다 가능성이 높은 결과로 두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총득점과 점수 차에서도 시장과 우리 판단이 다르다. 시장은 득점이 많은 경기를 예상하고, 벨기에가 2골 차 이상으로 이길 가능성도 높게 본다. 벨기에가 전반 30분 안에 앞서면 튀르키예가 전진해야 하므로 그런 전개가 가능해진다. 반대로 첫 30분이 0-0으로 지나가고 튀르키예가 5명 수비를 유지하면 벨기에는 루카쿠의 크로스 경합과 세트피스에 더 의존한다. 우리 판단은 이 전개에서 합계 득점이 2골 이하에 머물 가능성을 더 높게 본다.
승부는 무승부, 점수 차는 접전, 총득점은 2골로 본다
벨기에 승리를 결말로 두려면 튀르키예의 득점 경로가 오늘 얼마나 제한되는지 살펴야 한다. 귈레르의 세트피스는 점유와 관계없이 나오는 경로다. 오른쪽의 아이든·일마즈 경로는 프랑스가 공을 오래 가진 경기에서도 기회를 만들었다. 오늘 조건에서 두 경로를 막을 근거가 부족하므로 벨기에 승리를 결말로 두지 않는다. 튀르키예 승리도 결말로 두지 않는다. 튀르키예가 먼저 앞서더라도 프랑스전 54분처럼 걷어내지 못한 공에서 실점할 위험이 있고, 벨기에의 압박과 코너킥은 그런 장면을 노린다. 최전방에 마무리를 전담하는 공격수가 없으므로 추가 득점으로 점수 차를 벌릴 수단도 부족하다.
무승부는 두 결과를 제외하고 남은 답이 아니라 오늘 조건이 직접 뒷받침하는 결말이다. 튀르키예는 프랑스전과 같은 선발로 물러설 수 있고, 벨기에는 판보멀 체제에서 처음으로 공을 가진 채 그 수비를 공략해야 한다. 두 팀이 가장 확실하게 쓸 수 있는 득점 경로는 모두 세트피스와 측면의 한두 장면이다. 벨기에의 전환 공격과 튀르키예의 지속적인 공격처럼 각 팀의 두 번째 경로는 동점이 이어지는 동안 쓰기 어렵다. 시장은 이 결말에 4.75를 매겨 가능성을 낮게 봤다.
점수 차는 접전으로 판단한다. 점수 차가 벌어지지 않을 수단은 양쪽에 있다. 튀르키예에는 5명 수비와 차큰의 출전 가능성이 있다. 또한 몬텔라는 이탈리아전에서 뒤질 때 하프타임에 공격 숫자를 늘렸으므로, 동점이 이어지면 형태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벨기에 쪽에서는 튀르키예의 마무리 문제가 튀르키예의 점수 차 확대를 어렵게 한다. 벨기에가 전반 30분 안에 앞서 튀르키예가 전진하면 2골 차 이상으로 벌어지는 전개도 가능하다.
총득점은 2골로 판단한다. 시장도 3골 이하 쪽을 낮게 매겼으므로, 이 판단에는 시장이 이미 반영한 근거가 아닌 오늘의 근거가 필요하다.
시장이 놓친 것과 우리가 놓쳤을 수 있는 것
시장이 놓친 것은 튀르키예가 세 선수 없이 이미 프랑스를 54분까지 막은 선발을 그대로 세울 수 있다는 점과 벨기에가 처음 맡는 점유 역할이다. 우리가 놓쳤을 수 있는 것은 튀르키예의 5명 수비가 스페인 원정처럼 원정에서도 큰 기회를 내줄 수 있다는 점이다.
벨기에가 프랑스전처럼 촘촘하게 수비해 귈레르와 일마즈의 기회를 줄이고, 튀르키예의 결장이 점수 차를 벌린다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벨기에의 프랑스전 수비는 점유율 35%로 물러선 경기에서 나온 것이고, 오늘 벨기에는 측면 수비수가 올라간 상태에서 공을 잃는 장면을 막아야 한다. 튀르키예의 결장도 프랑스전에 이미 있었으므로, 그 결장이 오늘 점수 차를 벌린다고 보기는 어렵다. 반면 벨기에가 스리백 팀을 공략한 경기가 아직 없고 더브라위너의 출전 시간이 제한된다는 판단은 이 시각과 같다.
8-5. 최종 판단
이 경기는 벨기에가 공을 갖고 튀르키예가 물러서는 구도로 시작한다. 결과는 첫 30분 동안 튀르키예 진영에서 공이 어떻게 처리되느냐에 따라 갈린다. 우리는 튀르키예가 그 시간을 실점 없이 넘길 근거가 시장의 판단보다 충분하다고 본다. 튀르키예는 찰하노을루·일디즈·쾨크취 없이 프랑스를 54분까지 막은 선발 11명을 그대로 세울 수 있고, 그 경기에서 골문을 지킨 차큰도 돌아올 수 있다. 반면 벨기에는 판보멀 체제에서 처음으로 공을 오래 가진 채 5명 수비 라인을 상대한다. 벨기에의 득점을 만든 볼 탈환 뒤 전진과 교체 선수의 운반은 상대가 전진할 때 효과가 커지는 공격 방식이다.
그래서 이 경기의 득점은 세트피스와 측면의 한두 장면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다. 벨기에는 더브라위너와 틸레만스의 킥, 그리고 튀르키예가 흘러나온 공을 처리하지 못하는 순간을 노린다. 튀르키예는 귈레르의 세트피스와 아이든·일마즈가 공략하는 오른쪽 측면을 노린다. 시장은 벨기에의 홈과 이름값, 튀르키예의 결장 명단과 2연패를 근거로 벨기에의 승리와 큰 점수 차를 높게 매겼다. 그러나 그 결장은 튀르키예가 프랑스를 막은 경기에도 이미 있었다. 우리가 시장과 다른 지점은 결장 명단이 아니라, 같은 선발로 확인된 튀르키예의 수비 방식과 벨기에가 처음 맡는 역할이다.
[예상 스코어] 1-1 무승부로, 양 팀이 1골씩 나누고 합계 2골에 그치는 접전이 예상된다 [결론] 튀르키예가 프랑스전과 같은 5명 수비로 첫 30분을 실점 없이 넘기면, 벨기에는 판보멀 체제에서 처음으로 물러선 상대를 공을 가진 채 공략해야 하고, 두 팀의 득점은 세트피스와 측면의 한두 장면에서 1골씩 나올 가능성이 높다. 시장은 벨기에의 홈과 이름값, 튀르키예의 결장 명단으로 벨기에 승리를 높게 매겼지만, 그 결장은 튀르키예가 프랑스를 막은 경기에도 이미 있었다.
- 시장이 반영한 것: 벨기에의 홈 경기와 FIFA 랭킹, 경기당 득점 기록, 튀르키예의 2연패와 이탈리아전 1-4, 찰하노을루·일디즈·쾨크취의 결장
- 시장이 못 찾은 것: 튀르키예가 세 선수 없이 프랑스를 54분까지 막고 기회를 대등하게 만든 선발 11명을 그대로 세울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벨기에가 판보멀 체제에서 처음으로 공을 오래 가지고 5명 수비 라인을 상대한다는 점
- 근거 유형: 시장 미반영 — 결장 명단이 아니라 같은 선발로 치른 프랑스전의 수비 방식과, 벨기에가 처음 맡는 점유 역할
- 반대쪽 환경: 벨기에가 전반 30분 안에 압박이나 코너킥 뒤 흘러나온 공으로 앞서면, 튀르키예는 하프타임에 공격 자원을 늘리고 윙백을 올린다. 그러면 루케바키오와 호츠가 그 뒤 공간으로 공을 몰고 가면서 2골 차 이상, 합계 4골 안팎의 경기가 될 수 있다
- 깨지는 전제: 튀르키예가 원정에서도 프랑스전처럼 5명 수비의 간격을 유지하고, 코너킥 뒤 흘러나온 공을 처리한다는 전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