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상세

UEFA 네이션스리그 · 2026.09.30 03:45 · 세비야(스페인)

스페인 vs 크로아티아

경기 결과 4:1

분석 프리뷰AI 공개 분석

스페인과 크로아티아가 한국시간 9월 30일 03시 45분, 세비야의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에서 2026-27 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 A 3조 2차전을 치른다. 두 팀 모두 원정에서 첫 경기를 이겨 승점 3을 얻었다. 월드컵 우승 뒤 처음 홈 관중 앞에 서는 스페인이 조 선두를 차지할지, 새 감독과 함께 출발한 크로아티아가 승점을 가져갈지가 이번 경기의 관심사다.

1. 경기개요 및 양 팀 현황

스페인은 잉글랜드 원정에서 전반을 1-2로 마쳤지만 후반에 3-2로 역전했다. 크로아티아도 체코 원정에서 2-1로 이겼다. 두 팀은 10월 3일 각각 체코와 잉글랜드를 상대한 뒤 10월 6일 스플리트에서 다시 만난다. 루이스 데 라 푸엔테와 슬라벤 빌리치 감독은 모두 선발 변경을 예고했다. 스페인에는 월드컵 우승 뒤 첫 홈경기라는 의미가 있지만, 10일 동안 4경기를 치르는 일정도 고려해야 한다. 크로아티아는 세비야에서 비기더라도 스페인과 같은 승점으로 재대결에 나설 수 있다.

항목스페인크로아티아
네이션스리그 1차전잉글랜드 원정 3-2 승체코 원정 2-1 승
월드컵 결과우승32강 탈락
주요 측면 수비 변수포로 소집 제외, 오른쪽 수비 교체 가능성유라노비치 소집 제외, 스타니시치 출전 불투명

스페인의 월드컵 성적은 8경기 7승 1무, 14득점 1실점이다. 데이터센터에 기대득점과 기대실점이 함께 기록된 결승 제외 7경기에서는 기대득점 합계 13.50, 기대실점 합계 2.16이었다. 상대에게 좋은 슈팅 기회를 적게 허용하면서 공격 기회를 꾸준히 만들었다. 다만 강한 상대를 크게 이긴 경우는 많지 않다. 포르투갈, 우루과이, 벨기에, 프랑스, 아르헨티나, 잉글랜드를 상대한 최근 7경기에서 스페인은 6승 1무를 거뒀지만, 승리한 6경기 가운데 5경기는 1골 차였다.

크로아티아의 월드컵은 다른 양상이었다. 파나마전을 제외하고 기대득점과 기대실점이 기록된 3경기에서 기대득점 합계는 2.46, 기대실점 합계는 6.02였고 실제 득실은 5-7이었다. 가나를 이긴 경기에서도 기대득점은 가나보다 낮았으며, 잉글랜드와 포르투갈에는 모두 졌다. 그러나 이 기록은 즐라트코 달리치 감독 시절의 3경기다. 빌리치 감독의 복귀 첫 경기인 체코전에서는 크로아티아가 슈팅 14회를 기록하며 상대의 5회를 앞섰지만, 새 체제의 공격력을 판단할 표본은 아직 1경기뿐이다.

최근 경기는 양 팀의 변화와 과제를 함께 보여 준다. 스페인은 웸블리에서 라민 야말의 공 탈취로 먼저 득점한 뒤, 상대 진영에서 공을 잃은 직후의 역습과 측면 크로스로 전반에 2골을 내줬다. 데 라 푸엔테 감독이 경기 55분에 알렉스 바에나와 미켈 오야르사발을 투입하자 바에나가 동점골을 넣었고, 두 선수는 전진 패스로 연결해 결승골을 만들었다. 크로아티아는 체코전에서 루카 모드리치의 선제골 7분 뒤 페널티 지역 안의 수비 실수로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빌리치 감독이 경기 63분에 공격진 3명을 교체했고, 이반 페리시치의 크로스를 교체 선수 마르코 파샬리치가 헤더로 마무리했다.

선발 변경은 두 팀에 다른 부담을 준다. 스페인에서는 바에나와 오야르사발이 선발로 올라올 수 있다. 공격에서는 잉글랜드전 역전승을 이끈 선수들이 처음부터 뛰는 선택이다. 반면 수비에서는 페드로 포로가 근육 문제로 소집에서 빠졌고, 에릭 가르시아는 잉글랜드전 몸풀기 뒤 왼쪽 무릎 불편으로 하차했다. 오른쪽 수비와 후방 전개 조합을 다시 맞춰야 할 가능성이 있다.

크로아티아는 오른쪽 수비 자원의 상태가 더 불안하다. 유라노비치는 아킬레스건 문제로 소집되지 않았고, 체코전 선발 오른쪽 수비수 요시프 스타니시치는 바이러스 증상으로 마지막 훈련에 빠졌다. 출전 여부는 경기 당일 결정된다. 빌리치는 바이러스 증상이 있는 선수들을 고려해 선발 변경을 예고했다. 모드리치와 마테오 코바치치 가운데 1명이 쉴 수 있다는 현지 예상도 있다. 체코전에서 76분을 뛴 모드리치가 빠진다면, 크로아티아는 공을 되찾은 뒤 직접 전진할 수 있는 주요 선수를 선발에서 잃는다.

맞대결에서는 스페인이 2012년 이후 7경기에서 4승 1무 2패로 앞선다. 2018년 네이션스리그의 6-0과 유로 2024의 3-0은 모두 스페인이 전반에 3골을 넣은 경기다. 반면 빌리치 감독이 이끌었던 2012년 유로 조별리그에서는 크로아티아가 88분까지 무실점으로 버텼고, 2023년 네이션스리그 결승은 연장까지 0-0이었다. 당시 감독과 선수단, 경기의 조건이 달랐으므로 점수 자체보다 크로아티아가 언제 전진해야 했고 스페인이 언제 득점했는지를 봐야 한다. 이번에는 크로아티아가 무승부에 만족할 수 있어 0-0에서 공격 위험을 감수할 이유가 작다.

2. 매치업 분석

빌리치는 스페인이 공을 더 소유할 것으로 보면서도 크로아티아가 콤팩트하게 서고 가능한 순간에는 높은 위치에서 압박해야 한다고 말했다. 크로아티아가 중간 지점에 수비진을 두고 스페인의 후방 패스에 맞춰 전진하면, 선발 조합이 바뀔 수 있는 스페인 수비진을 시험할 수 있다. 스페인은 웸블리에서 공을 잃은 직후 빠른 역습에 실점했다. 다만 크로아티아가 압박을 벗겨진 뒤 수비 위치로 복귀하지 못하면 스페인은 잉글랜드전 결승골처럼 전진 패스로 수비 사이를 공략할 수 있다. 빌리치의 압박이 얼마나 자주, 얼마나 정확하게 이뤄지는지가 중요하다.

스페인이 공을 크로아티아 진영까지 운반하면 양쪽 측면의 대결이 두드러진다. 야말은 잉글랜드전에서 슈팅 7회와 기회 창출 4회를 기록했다. 그와 맞서는 크로아티아 왼쪽에는 체코전 결승골을 도운 페리시치가 있다. 페리시치가 수비수로 남으면 야말을 상대하면서 공격 때 크로스를 올릴 위치까지 전진해야 한다. 현지 예상처럼 윙으로 올라간다면 크로스에 가담하기는 쉬워지지만, 야말을 직접 막을 왼쪽 수비수의 역할이 커진다. 크로아티아의 주요 공격 자원을 어느 위치에 둘지가 스페인 오른쪽 공격의 조건까지 바꾼다.

반대편에서는 스타니시치의 출전 여부가 관건이다. 그가 빠지면 크로아티아는 대표팀 경험이 적은 대체 오른쪽 수비수에게 스페인 왼쪽 공격을 맡겨야 할 수 있다. 바에나는 잉글랜드전에서 안쪽으로 들어와 슈팅으로 동점골을 넣었고, 수비 사이로 패스를 보내 결승골도 만들었다. 크로아티아 오른쪽 수비수가 바에나를 따라 안쪽으로 움직일 때 스페인 왼쪽 수비수가 바깥으로 전진할 수 있다. 스타니시치가 출전하면 대체 선수 문제는 줄지만, 바이러스 증상을 겪은 뒤 경기 후반까지 대응할 수 있을지는 별개의 문제다.

크로아티아에도 스페인의 측면을 공략할 경로가 있다. 페리시치는 체코전에서 왼쪽 크로스로 마르코 파샬리치의 헤더 득점을 도왔다. 스페인은 잉글랜드전에서 오른쪽 측면으로 올라온 크로스에 실점했고, 이번 경기의 오른쪽 수비도 포로 대신 마르크 푸빌 또는 이반 프레스네다가 맡을 가능성이 있다. 크로아티아가 그쪽에서 크로스를 올릴 위치까지 전진한다면 마르코 파샬리치나 안테 부디미르의 헤더를 노릴 수 있다. 그러나 스페인이 공을 오래 소유하고 로드리가 공을 잃은 직후 크로아티아의 전진을 막으면, 크로아티아가 그 경로를 사용할 횟수는 줄어든다.

중원에서는 모드리치의 출전 여부가 크로아티아 공격의 속도를 바꾼다. 그는 체코전에서 직접 공을 몰고 들어가 선제골을 넣었다. 선발에서 쉬고 수비에 무게를 둔 미드필더가 들어오면 크로아티아는 중앙을 지킬 인원을 확보할 수 있지만, 공을 되찾은 뒤 전방으로 운반할 방법은 줄어든다. 스페인은 로드리 옆에 페드리나 파비안 루이스를 배치할 수 있다. 페드리는 잉글랜드전 후반에 공 소유와 경기 속도 조절에 기여했고, 파비안 루이스는 2선에서 페널티 지역으로 들어가는 움직임이 강점이다. 크로아티아가 낮게 수비할지 특정 순간 전진 압박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지에 따라 두 선수의 역할도 달라진다.

득점 시점은 두 감독의 후반 선택으로 이어진다. 스페인이 전반에 먼저 넣으면 크로아티아는 동점을 위해 수비 위치를 올려야 하고, 스페인은 측면 공격수의 속도와 수비 사이로 향하는 패스를 활용할 기회를 더 얻는다. 전반이 0-0으로 끝나면 크로아티아는 수비진의 간격을 유지할 이유가 있다. 그때 데 라 푸엔테는 잉글랜드전처럼 공격진을 교체해 변화를 줄 수 있다. 예상 선발대로 바에나와 오야르사발이 먼저 뛰면 니코 윌리엄스와 페란 토레스가 후반 선택지로 남는다. 크로아티아는 체코전에서 공격진 3명을 동시에 바꿔 결승골을 만들었지만, 이번에는 선수들의 몸 상태에 따라 교체 시점과 대상을 정해야 한다.

경기 시간대의 기온도 이 선택에 영향을 줄 수 있다. 9월 29일 조회한 오픈메테오 예보는 세비야의 현지 20시 기온을 약 28도로 제시했다. 공을 쫓는 크로아티아가 높은 위치의 압박을 반복한다면 체력 부담이 커질 수 있다. 다만 기온만으로 압박이 약해질 시점이나 득점 장면을 정할 수는 없다. 크로아티아가 낮은 위치에서 수비하며 움직임을 조절하고 전반을 무실점으로 마치면, 스페인도 공 소유만으로 좋은 슈팅 기회를 확보할 수 없다.

3. 최종 판단 및 결론

스페인이 승리할 가능성이 더 높다. 월드컵에서 강한 상대에게 허용한 좋은 슈팅 기회가 적었고, 잉글랜드전에서는 교체 선수가 공격을 바꿨다. 이번에는 그 선수들이 선발로 나설 수 있는 반면, 크로아티아는 스페인 왼쪽 공격을 막을 오른쪽 수비 자원이 부족하다. 크로아티아의 전진 압박과 페리시치의 크로스는 실질적인 위협이지만, 스페인에 공을 내준 상태에서 그 공격을 반복하기는 어렵다.

스페인 승리를 보는 방향은 시장과 같다. 차이는 점수 차에 있다. 시장은 스페인의 큰 점수 차 승리 쪽으로 계속 움직였지만, 과거의 6-0과 3-0은 크로아티아가 공을 가지고 올라선 가운데 스페인이 전반에 연속 득점한 경기였다. 이번에는 빌리치가 공을 내주고 콤팩트하게 수비할 계획이며, 크로아티아에는 0-0을 오래 유지할 이유가 있다. 스페인 역시 이어지는 일정을 고려해 앞선 뒤 공 소유로 경기를 관리할 수 있다.

예상 스코어는 스페인 기준 2-0 또는 3-0이며, 2-0이 더 유력하다. 스페인이 크로아티아 오른쪽 수비를 공략해 먼저 앞선 뒤, 후반에는 측면 교체 선수의 속도를 활용해 두 번째 골을 넣는 전개다. 크로아티아 오른쪽 수비의 선수 부족이 첫 득점 경로를 만들 수 있고, 데 라 푸엔테의 교체 선택은 후반에도 스페인 공격을 유지할 근거가 된다. 재대결을 앞둔 일정은 크로아티아가 0-0에서 수비진을 유지하고 스페인이 리드 뒤 공을 소유할 이유로 작용한다. 다만 스페인이 전반 이른 시간에 득점해 크로아티아가 곧바로 전진해야 한다면, 스페인의 추가 득점이 빨라져 3-0 쪽으로 기울 수 있다.

스페인크로아티아S. 은다바페란 토레스루카 부슈코비치
심층분석전체 공개

1. 경기개요

1-1. 승점 3끼리 만난 A3조 2차전은 스페인이 월드컵 우승 뒤 처음 치르는 홈경기다

스페인과 크로아티아는 한국시간 9월 30일 03시 45분(현지 29일 20시 45분) 세비야의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에서 2026-27 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 A 3조 2차전을 치른다. 두 팀은 1차전을 모두 원정에서 이겼다. 스페인은 웸블리에서 잉글랜드를 3-2로 꺾었고, 크로아티아는 프라하에서 체코를 2-1로 눌렀다. 승점 3으로 나란히 선 두 팀 가운데 이 경기의 승자가 조 단독 선두에 오른다(RTVE, 9월 28일). 주심은 네덜란드의 세르다르 괴쥐뷔위크다. 이 주심이 앞서 맡은 스페인 경기 3번의 결과는 2승 1무였다(인포바에·유로파 프레스 전재, 9월 27일).

스페인은 월드컵 우승 뒤 처음으로 자국 관중 앞에 선다. 에초스 데 오이(유로파 프레스 전재, 9월 28일)는 4만 3,000명 이상의 관중을 예상했고, 골닷컴(9월 28일)은 세비야 경기의 공식 입장권이 매진됐다고 전했다. 같은 에초스 데 오이 기사에 따르면 스페인은 산체스 피스후안에서 치른 홈경기 25번에서 20승 5무를 거두며 한 번도 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 경기장에서 치른 마지막 대표팀 경기는 유로 2016 예선의 우크라이나전 1-0 승리였다. 10년 넘게 멈춰 있는 경기장 기록으로 지금 선수단의 경기력을 설명할 수는 없다. 오히려 같은 기사가 전한 사실이 더 가깝다. 스페인이 월드컵 전에 마지막으로 치른 국내 경기는 리아소르에서 이라크와 1-1로 비긴 친선경기였다.

두 팀의 일정은 같은 구조다. 스페인은 10월 3일 오비에도에서 체코를 상대하고, 크로아티아는 같은 날 리예카에서 잉글랜드와 무관중 경기를 치른다. 이어 10월 6일에는 스플리트에서 두 팀이 다시 만난다(RTVE, 9월 28일 · 인포바에·EFE 전재, 9월 28일). 데 라 푸엔테 감독은 10일 동안 4경기를 치르는 일정이 매우 힘들다며 "팀 전체를 바꾸지는 않지만 변화는 있다"고 말했다(엘 골 디지털, 9월 28일). 빌리치 감독도 바이러스 증상이 있는 선수들과 이어지는 2경기를 이유로 선발 변경을 예고했다. 일주일 안에 같은 상대를 2번 만나는 일정에서는 두 감독 모두 오늘 경기에 전력을 전부 쏟기보다 선수단 전체의 체력을 나누어 쓸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오늘 선발 명단이 1차전 명단과 얼마나 다른지가 경기력을 가르는 첫 번째 변수가 된다.

항목스페인크로아티아
네이션스리그 1차전잉글랜드 원정 3-2 승체코 원정 2-1 승
직전 대회월드컵 우승(결승 아르헨티나 1-0)월드컵 32강 탈락(포르투갈 1-2)
감독루이스 데 라 푸엔테(2032년까지 재계약)슬라벤 빌리치(14년 만의 복귀 뒤 2번째 경기)
최근 공식전16경기 13승 3무 · 40득점 7실점14경기 9승 2무 3패 · 25득점 14실점
다음 경기10월 3일 체코(오비에도)10월 3일 잉글랜드(리예카·무관중)

시장은 스페인의 승리를 처음부터 크게 기대했고, 경기일이 다가오면서 그 기대는 더 커졌다. 데이터센터가 9월 26~29일에 관측한 해외 업체 9곳의 스페인 승리 배당 중앙값은 1.29에서 1.19로 내려갔고, 9곳 모두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다. 배당만 보고 시장이 어떤 사정을 반영했는지 알 수는 없다. 그래서 이 글은 두 팀의 경기 내용이 그 기대를 어디까지 뒷받침하는지를 따로 살핀다.

1-2. 월드컵 기대득점으로 보면 두 팀의 격차는 결과보다 컸다

두 팀이 강한 상대와 같은 무대에서 치른 가장 최근 경기들은 2026 월드컵이다. 데이터센터가 기대득점과 기대실점을 함께 기록한 경기만 모아 같은 기준으로 나란히 놓으면 다음과 같다.

팀(표본)기대득점 합계기대실점 합계실제 득실
스페인(월드컵 7경기, 결승 제외)13.502.1613-1
크로아티아(월드컵 3경기, 파나마전 제외)2.466.025-7

스페인은 월드컵 7경기에서 기대득점 13.50을 기록하고 실제로 13골을 넣었다. 좋은 슈팅 기회를 꾸준히 만들었다는 근거지만, 두 합계가 비슷하다는 사실만으로 마무리에 운이 작용하지 않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기대실점은 2.16, 실제 실점은 1골이었다. 경기별 기대실점도 포르투갈전의 0.63이 가장 높아 상대에게 허용한 슈팅 기회의 질이 대체로 낮았다.

크로아티아는 반대 방향이다. 기대득점 2.46으로 5골을 넣었으니 과정에 비해 결과가 좋았다. 가나전(2-1 승)의 기대득점은 0.42로 가나의 0.64보다 낮았고, 잉글랜드전(2-4 패)은 0.7 대 3.2였다. 크로아티아는 이긴 경기에서도 상대보다 좋은 기회를 더 많이 만들지 못했다. 월드컵 성적은 오히려 경기 내용을 좋게 포장한 쪽에 가깝다. 다만 이 표본은 달리치 감독 시절 3경기뿐이고, 빌리치 체제의 체코전은 기대득점 기록이 없다. 같은 체코전에서 크로아티아가 슈팅 14회(유효 4회)를 기록하며 체코의 5회를 크게 앞섰다는 데이터센터 기록이 있지만, 상대가 월드컵 강호들보다 약하다. 그러므로 새 감독 아래에서 기회를 만드는 능력이 달라졌다고 말하기에는 표본이 1경기뿐이다.

1-3. 홈·원정 기록은 실제로 경기를 치른 장소로 다시 나눠 읽어야 한다

데이터센터의 최근 20경기 표에서 스페인은 홈 11경기 7승 4무, 크로아티아는 원정 10경기 5승 1무 4패로 집계된다. 그러나 이 숫자에는 미국·멕시코·캐나다에서 열린 월드컵 경기가 대진표상의 홈·원정 표기대로 섞여 있다. 두 팀 모두 월드컵 개최국이 아니므로 그 경기들은 실제로는 중립 경기장에서 치렀다.

스페인이 실제로 자국에서 치른 경기만 추리면 6경기다. 2025년 월드컵 예선의 조지아전 2-0, 불가리아전 4-0, 튀르키예전 2-2와 2026년 친선경기의 세르비아전 3-0, 이집트전 0-0, 이라크전 1-1을 합쳐 3승 3무다. 가장 최근 4경기만 보면 1승 3무다. 스페인이 안방에서 흔들린다고 읽기 쉬운 숫자지만, 무승부가 나온 조건을 보면 해석이 달라진다. 이집트전과 이라크전은 친선경기였고, 튀르키예전은 데이터센터 맥락 지표상 출전 시간 상위 11명 가운데 6명이 선발에서 빠진 경기였다. 스페인이 안방에서 비긴 경기들은 명단을 크게 바꾼 날에 몰려 있었다. 그리고 오늘은 감독이 직접 선발 변경을 예고한 날이다.

크로아티아의 실제 원정 공식전은 5경기다. 체코전 2-1, 몬테네그로전 3-2, 체코전 0-0, 페로 제도전 1-0, 프랑스전 0-2로 3승 1무 1패, 6득점 5실점이다. 원정 표기 10경기에서 나온 4패 가운데 잉글랜드전과 포르투갈전은 월드컵 중립 경기였고, 브라질전은 친선경기였다. 따라서 "원정에 약하다"는 해석보다 "강한 상대에게 약했다"는 해석이 정확하다. 원정 승리가 모두 1골 차였다는 점도 함께 봐야 한다. 크로아티아는 체코·몬테네그로·페로 제도를 상대로 원정에서 이겼지만, 한 번도 2골 차 이상으로 달아나지 못했다.

1-4. 대회별 성적은 두 팀이 만난 상대 수준의 차이를 그대로 담고 있다

스페인의 2025년 월드컵 예선 6경기는 5승 1무 21득점 2실점이다. 튀르키예 원정 6-0, 조지아 원정 4-0, 불가리아전 4-0이 포함됐다. 크로아티아의 예선 6경기도 5승 1무 14득점 3실점으로 대단히 좋았지만, 상대는 페로 제도·지브롤터·몬테네그로·체코였다. 두 팀 모두 예선 기록은 약한 상대를 걸러 낸 결과다. 강한 상대를 상대로 한 실제 시험은 월드컵이었다. 스페인은 그 무대에서 8경기 7승 1무, 14득점 1실점으로 우승했다. 크로아티아는 4경기 2승 2패, 6득점 7실점으로 32강에서 멈췄다. 네이션스리그에서 크로아티아는 2025년 3월 8강에서 프랑스를 홈에서 2-0으로 이기고 원정에서 0-2로 졌다. 강한 상대를 상대로 한 크로아티아의 경기력은 홈에서 버티는 경기와 원정에서 무너지는 경기로 갈렸다.

판단 — 스페인 스페인이 배당이 낮은 쪽에 선 근거는 결과뿐 아니라 경기 내용에도 있다. 월드컵 7경기에서 기대득점 13.50을 만들고 기대실점을 2.16으로 묶었으며, 결승 상대 아르헨티나를 포함한 강호와의 경기에서도 지지 않았다. 오늘은 감독이 선발 변경을 예고했다. 최근 국내 경기의 무승부는 주전이 여럿 빠진 날이나 친선경기에 나왔고, 월드컵 뒤 첫 경기인 웸블리에서는 빠른 역습과 크로스에 전반에만 2골을 내줬다. 산체스 피스후안의 무패 기록과 매진된 관중석은 경기장 분위기를 설명한다. 오늘 수비의 관건은 바뀐 조합이 월드컵 때의 조직력을 유지하느냐다.

판단 — 크로아티아 크로아티아가 이변을 만들 수 있는 조건은 제한적이다. 월드컵 3경기에서 기대득점 2.46으로 5골을 넣었다는 것은 경기 내용보다 결과가 좋았다는 뜻이고, 강호인 잉글랜드와 포르투갈에게는 모두 졌다. 실제 원정 공식전 성적은 3승 1무 1패로 나쁘지 않지만, 승리는 모두 1골 차였고 상대도 스페인보다 한참 약했다. 이변의 여지는 새 감독의 경기 계획과 스페인의 선발 변경에서 찾아야 한다. 빌리치는 스페인에 공을 내주더라도 콤팩트하게 서겠다고 했고, 스페인이 조합을 바꾸는 날이라는 점은 크로아티아에 유리하다. 그러나 바이러스 증상을 보인 선수가 있고 오른쪽 수비 자원이 줄어들어, 그 계획을 90분 동안 수행할 명단이 온전한지는 경기 당일에야 드러난다.

2. 최근경기력 - 최근10경기

날짜스페인 상대·대회결과전반(스페인 기준)
2026-09-27잉글랜드 · 네이션스리그3-2 승1-2 열세
2026-07-20아르헨티나 · 월드컵 결승1-0 승0-0
2026-07-15프랑스 · 월드컵 준결승2-0 승1-0 리드
2026-07-11벨기에 · 월드컵 8강2-1 승1-1
2026-07-07포르투갈 · 월드컵 16강1-0 승0-0
2026-07-03오스트리아 · 월드컵 32강3-0 승1-0 리드
2026-06-27우루과이 · 월드컵 조별리그1-0 승1-0 리드
2026-06-22사우디아라비아 · 월드컵 조별리그4-0 승3-0 리드
2026-06-16카보베르데 · 월드컵 조별리그0-0 무0-0
2025-11-19튀르키예 · 월드컵 유럽 예선2-2 무1-1
날짜크로아티아 상대·대회결과전반(크로아티아 기준)
2026-09-27체코 · 네이션스리그2-1 승0-0
2026-07-03포르투갈 · 월드컵 32강1-2 패0-0
2026-06-28가나 · 월드컵 조별리그2-1 승1-0 리드
2026-06-24파나마 · 월드컵 조별리그1-0 승0-0
2026-06-18잉글랜드 · 월드컵 조별리그2-4 패2-2
2025-11-18몬테네그로 · 월드컵 유럽 예선3-2 승1-2 열세
2025-11-15페로 제도 · 월드컵 유럽 예선3-1 승1-1
2025-10-13지브롤터 · 월드컵 유럽 예선3-0 승1-0 리드
2025-10-10체코 · 월드컵 유럽 예선0-0 무0-0
2025-09-09몬테네그로 · 월드컵 유럽 예선4-0 승1-0 리드

2-1. 스페인은 월드컵에서 좋은 슈팅을 거의 내주지 않았지만, 강호와의 점수 차는 대부분 1골이었다

스페인의 월드컵 토너먼트 5경기는 9득점 1실점이다(골닷컴, 9월 28일). 그러나 점수 차를 보면 오스트리아전 3-0과 프랑스전 2-0을 빼고는 모두 1골 차였다. 포르투갈전 1-0, 벨기에전 2-1, 아르헨티나와의 결승 1-0이다. 데이터센터 기록에 따르면 결승에서 스페인은 슈팅 20회 가운데 12회를 골문 안으로 보냈지만 1골에 그쳤다. 조별리그 카보베르데전에서도 슈팅 27회, 기대득점 2.1을 기록하고도 0-0으로 비겼다. 스페인은 상대 진영에서 공을 오래 소유하며 슈팅을 많이 만들었다. 그러나 그 슈팅을 여러 골로 바꿔 경기를 일찍 끝낸 경우는 상대가 약하거나 전반에 먼저 득점한 경기에 몰려 있다.

이 차이는 슈팅 수가 아니라 경기의 흐름에서 나왔다. 전반을 앞선 채 마친 사우디아라비아전(전반 3-0)과 오스트리아전(1-0)은 각각 4-0, 3-0으로 끝났다. 반면 전반을 0-0으로 마친 포르투갈전과 결승은 1-0으로 끝났다. 스페인이 강한 상대에게 이긴 방식은 수비에서 기회를 내주지 않고 1골의 우위를 지키는 운영이었다. 상대가 버티는 동안 점수 차를 벌리는 운영은 아니었다.

2-2. 웸블리의 전반 2실점은 역습과 크로스에서, 후반 역전은 교체 선수와 전진 패스에서 나왔다

월드컵 결승 뒤 69일 만에 치른 잉글랜드전은 스페인이 강점과 약점을 1경기에 모두 드러낸 경기였다. 스페인은 2분 만에 앞섰다. 잉글랜드 중앙 수비수 게히가 자기 진영에서 전방 패스 길이 막히자 몸을 돌렸고, 뒤에서 접근한 야말이 공을 빼앗아 페널티 지역으로 들어간 뒤 반대편 포스트를 향해 감아 찼다(UEFA, 9월 27일). 그 뒤에도 기회는 스페인 쪽에서 많이 나왔다. 8분 페란 토레스의 골은 오프사이드로 취소됐고, 16분에는 토레스가 골키퍼 트래퍼드와 마주한 상황에서 막혔으며, 27분에는 로드리의 대각 패스를 받아 수비 사이로 빠져나갔지만 슈팅이 빗나갔다(가디언 실황, 9월 27일). 데일리안(9월 27일)은 야말이 양 팀 최다인 슈팅 7회와 기회 창출 4회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36분과 40분의 4분 동안 경기가 뒤집혔다. 36분에는 니코 윌리엄스가 잉글랜드 페널티 지역 바깥에서 미끄러지며 공을 잃었다. 앤더슨이 공을 고든에게 연결했고, 고든과 벨링엄은 스페인 수비가 제자리로 돌아오기 전에 패스를 주고받아 동점골을 만들었다. 40분에는 잉글랜드 왼쪽 수비수 오라일리가 고든과 패스를 주고받은 뒤 페널티 스팟 쪽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케인의 헤더가 걷어내려던 쿠쿠레야에게 맞고 굴절돼 들어갔다(UEFA, 9월 27일). 첫 실점은 스페인이 상대 진영 깊숙이 사람을 올린 상태에서 공을 잃은 직후에 나왔다. 두 번째 실점은 경기 직전 몸풀기에서 에릭 가르시아가 빠지고 푸빌이 급히 투입된 스페인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로 나왔다. 푸빌의 급한 투입이 그 실점을 직접 일으켰다고 볼 근거는 없다.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전진 압박이 잘 통하던 스페인이 같은 이유로 공을 잃은 직후의 역습과 측면 크로스에 약점을 드러냈다는 사실이다.

후반에는 교체가 흐름을 바꿨다. 54분 케인의 페널티킥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온 직후, 데 라 푸엔테 감독은 55분 토레스와 윌리엄스를 빼고 오야르사발과 바에나를 동시에 넣었다. 60분에는 오라일리의 패스가 올모에게 향했고, 올모의 패스를 받은 바에나가 약 20야드 거리에서 동점골을 넣었다. 74분에는 라포르트가 전방의 바에나에게 패스했고, 바에나가 각도를 준 패스로 오야르사발을 수비 사이로 넣었다. 오야르사발은 트래퍼드의 키를 넘기는 슈팅으로 결승골을 넣었다(데일리안, 9월 27일 · UEFA, 9월 27일). 동점골은 잉글랜드의 패스 실수에서 시작됐지만, 결승골은 상대 실수 없이 스페인이 전진 패스 두 번으로 수비 사이를 뚫어 만든 골이다.

앞선 뒤의 운영은 두 구간으로 나뉜다. 엘콘피덴시알 실황(9월 27일)은 75분 무렵 스페인의 긴 소유에 관중석에서 환호가 나왔고, 86분에는 공 소유로 리드를 지키려 했다고 적었다. 같은 실황은 92분 무렵 스페인이 뒤로 물러섰고 시몬의 선방 2번이 경기를 지켰다고도 적었다. 데이터센터 집계로 스페인은 점유율 57%, 슈팅 15회(유효 5회)를 기록했고 잉글랜드는 슈팅 12회(유효 4회)였다. 스페인은 소유로 경기를 지키는 능력을 보였지만, 막판에는 상대의 크로스와 중거리 슈팅을 골키퍼가 막아야 했다.

2-3. 크로아티아의 월드컵 패배 2번은 페널티킥·세트피스·크로스 수비에서 반복된 실점으로 결정됐다

크로아티아가 월드컵에서 진 2경기는 실점 경로가 닮았다. 잉글랜드전(2-4)에서는 12분 모드리치의 반칙으로 내준 페널티킥을 재차 찬 끝에 케인이 넣었고, 42분 라이스의 코너킥을 케인이 헤더로 마무리했다. 후반 시작 직후에는 롱볼 뒤에 벨링엄이 세 번째 골을 넣었다. 달리치 당시 감독은 세트피스 2개로 2골을 내줬고, 깊숙이 들어오는 공에 대한 대응과 위치 전환이 나빴다고 말했다(크로아티아위크, 6월 17일). 포르투갈과의 32강(1-2)에서는 53분 페리시치의 선제골로 앞섰다. 그러나 68분 호날두에게 페널티킥 동점골을 내줬고, 90+4분 레앙의 크로스를 라모스가 머리로 스치듯 넣어 결승골이 됐다. 그바르디올의 추가시간 득점은 오프사이드로 취소됐다(스카이스포츠, 7월 3일).

두 강호에게 내준 6골 가운데 4골이 페널티킥 2개, 코너킥 헤더 1개, 크로스 헤더 1개였다. 페널티 지역 안팎에서 파울을 내주고 높은 공을 처리하지 못한 장면이 반복된 셈이다. 가나전(2-1 승)과 파나마전(1-0 승)은 이겼지만, 가나전의 기대득점이 0.42 대 0.64였다는 데이터센터 기록은 크로아티아가 약한 상대에게도 좋은 기회를 많이 만들지 못했음을 보여 준다.

2-4. 빌리치의 첫 경기에서 크로아티아는 공을 더 가졌지만 선제골 7분 뒤 동점을 허용했다

빌리치가 14년 만에 복귀해 치른 체코 원정은 크로아티아가 경기를 주도한 경기였다. 전반 초반에는 체코가 높은 위치에서 압박했지만, 크로아티아는 20분 무렵부터 점유를 늘리며 전진했고 체코는 수비 위치를 뒤로 물렸다(바벨, 9월 27일). 전반의 주요 기회는 루카 수치치의 발리 1번뿐이었다(UEFA, 9월 27일). 후반 47분 마타노비치가 모드리치의 진로로 공을 내줬고, 모드리치가 몸 페인트로 수비를 제친 뒤 슈팅해 선제골을 넣었다(골닷컴, 9월 27일). 경기 전 발열로 출전이 불투명했던 41세 미드필더가 직접 공을 몰고 들어가 만든 골이다.

그러나 리드는 7분밖에 가지 않았다. 54분 체코의 오른쪽에서 들어온 공 뒤에 크로아티아 수비가 페널티 지역 안에서 실수했고, 카라베츠가 동점골을 넣었다(크로아티아위크, 9월 27일). 1-1이던 63분 빌리치는 마타노비치·이바노비치·루카 수치치를 빼고 부디미르·마르코 파샬리치·마리오 파샬리치를 동시에 넣었다. 77분 페리시치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마르코 파샬리치가 수비수보다 먼저 머리로 받아 결승골을 넣었다(UEFA, 9월 27일). 79분 무렵에는 체코 교체 선수 라도스타가 골망을 흔들었지만, 앞선 공격 과정의 오프사이드로 득점이 취소됐다. 데이터센터 집계로 크로아티아는 점유율 56%, 슈팅 14회(유효 4회)를 기록했고 체코는 슈팅 5회에 그쳤다.

이 경기는 크로아티아의 두 모습을 함께 보여 준다. 공을 가진 쪽이 되면 모드리치의 전진과 페리시치의 크로스로 득점 경로를 만든다. 반면 페널티 지역 안의 수비는 약한 상대를 만나서도 한 번 흔들렸고, 막판에는 취소골 하나 차이로 승점 2를 잃을 뻔했다. 오늘 크로아티아는 공을 가진 쪽이 아니다. 빌리치 스스로 스페인이 점유를 더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체코전에서 확인된 공격 경로 가운데 오늘도 그대로 쓸 수 있는 것은 공을 오래 소유하지 않아도 되는 페리시치의 크로스와 교체 공격수의 헤더 정도다.

2-5. 최근 5경기와 그 앞 5경기의 차이는 상대 수준에서 나왔다

데이터센터 맥락 지표에서 스페인의 득실은 최근 5경기 9-3, 그 앞 5경기 10-2로 비슷하다. 월드컵 토너먼트와 네이션스리그 첫 경기가 최근 5경기에 들어가 상대가 강해졌는데도 득실이 유지됐다. 다만 실점 3골 가운데 2골이 웸블리 전반에 몰렸다. 월드컵 뒤 공백이 수비 조직에 영향을 줬는지는 오늘 경기가 두 번째 표본이 된다.

크로아티아는 최근 5경기 8-8, 그 앞 5경기 13-3으로 차이가 크다. 앞 5경기는 몬테네그로·페로 제도·지브롤터·체코를 상대한 예선이었고, 최근 5경기에는 잉글랜드·포르투갈이 들어 있다. 경기력이 떨어졌다기보다 상대가 강해지자 실점이 늘었다고 보는 것이 맞다. 감독도 바뀌었으므로 최근 5경기의 숫자 전부를 빌리치 체제의 경향으로 읽을 수도 없다.

시즌 초 소속팀 경기력도 참고할 만하다. 야말은 바르셀로나에서 공식전 8경기 8골 6도움을 기록하고 대표팀에 왔다(SI, 9월 28일). 오야르사발은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첫 8경기 동안 득점이 없었지만, 대표팀 최근 20경기에서는 18골 7도움을 기록했다(에초스 데 오이·유로파 프레스, 9월 28일). 모드리치는 AC 밀란에서 이번 시즌 패스 성공률 87%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카데나 세르, 9월 27일). 소속팀과 대표팀의 기록이 같은 방향이 아닌 선수도 있으므로, 오늘 경기력은 대표팀 안에서 맡는 역할로 판단해야 한다.

판단 — 스페인 스페인의 최근 경기력은 강한 상대를 이기는 방식과 그 방식의 약점을 모두 보여 준다. 월드컵에서는 상대에게 좋은 슈팅을 거의 허용하지 않고 1골 차 우위를 지키며 우승했다. 웸블리에서는 전반에 역습과 크로스로 2골을 내줬지만 교체 선수와 전진 패스로 뒤집었다. 강한 쪽이라는 평가는 흔들리지 않는다. 다만 최근 강호전에서 스페인이 큰 점수 차를 만든 경우는 드물었고, 결승처럼 슈팅 20회로도 1골에 그친 경기가 있다. 오늘 경기의 쟁점은 스페인이 이기느냐보다 전반에 크로아티아의 수비를 먼저 무너뜨리느냐다. 웸블리에서 드러난 공을 잃은 직후의 역습 대응은 선발이 바뀌는 오늘 다시 시험받는다.

판단 — 크로아티아 크로아티아의 최근 결과는 상대 수준에 따라 갈렸다. 약한 상대에게는 1골 차로라도 이겼지만, 강호에게는 페널티킥·세트피스·크로스 수비에서 반복적으로 실점하며 졌다. 빌리치의 첫 경기에서는 공을 가진 쪽이 되어 체코를 이겼지만, 선제골 7분 뒤 페널티 지역 안의 실수로 동점을 허용했다. 이 팀이 스페인을 상대로 이변을 만들려면 공을 내준 상태에서 페널티 지역을 지키고, 몇 번 오지 않는 역습과 크로스를 득점으로 바꿔야 한다. 최근 경기에서 앞의 조건을 강한 상대에게 해낸 사례는 프랑스를 홈에서 2-0으로 이긴 2025년 3월 경기뿐이다. 오늘은 원정이고 상대는 월드컵 우승팀이다.

3. 팀 성향 분석(시즌 프로파일)

3-1. 스페인은 강호를 상대로 근소하게 이긴 경우가 많고, 약한 상대에게는 대승을 거뒀다

데이터센터 최근 경기 표에서 친선경기를 빼고 공식전만 점수 차별로 나누면 다음과 같다.

구분스페인(공식전 16경기)크로아티아(공식전 14경기)
무승부32
1골 차 승55
2골 차 승22
3골 차 이상 승62
1골 차 패01
2골 차 이상 패02
두 팀 합계 2골 이하66
두 팀 합계 3골 이상108

스페인의 3골 차 이상 승리 6번은 사우디아라비아 4-0, 오스트리아 3-0, 튀르키예 원정 6-0, 조지아 원정 4-0, 불가리아 4-0과 3-0이다. 강호로 분류할 수 있는 포르투갈(2번)·우루과이·벨기에·프랑스·아르헨티나·잉글랜드와의 7경기는 6승 1무, 12득점 5실점이었다. 이긴 6경기 가운데 5경기가 1골 차였고, 2골 차는 프랑스전 2-0뿐이다. 스페인은 약한 상대를 크게 이기고 강한 상대를 근소하게 이기는 팀이다.

크로아티아는 친선경기를 포함한 강호 8경기에서 2승 1무 5패, 9득점 15실점을 기록했다. 상대는 프랑스·포르투갈 각 2번과 잉글랜드·브라질·벨기에·콜롬비아 각 1번이다. 2승은 프랑스와의 홈경기 2-0, 콜롬비아와의 친선경기 2-1이었다. 5패 가운데 잉글랜드전 2-4, 브라질전 1-3, 벨기에전 0-2, 프랑스 원정 0-2 등 4경기는 2골 차 패배였다.

이 표만으로 오늘의 점수 차를 정할 수는 없다. 크로아티아를 스페인에 일률적으로 강호나 약체로 분류하기 어렵다. 두 팀의 맞대결 7경기에서 스페인은 4승 1무 2패, 18득점 8실점을 기록했다(데이터센터). 2018년의 6-0과 2024년 유로의 3-0이 있는 반면, 2023년 네이션스리그 결승은 연장까지 0-0이었고 2018년 원정에서는 2-3으로 졌다. 점수 차에는 득점 순서와 선발 명단도 영향을 준다. 스페인의 대승 대부분은 전반에 앞선 경기에서 나왔고, 주전 다수가 빠진 튀르키예전 2-2도 월드컵 결승과 같은 표에 들어 있다. 따라서 과거의 대승을 오늘의 필수 전개로 삼을 수 없다.

3-2. 전반 스코어가 두 팀의 후반 운영을 갈랐다

데이터센터 맥락 지표는 최근 공식전 10경기를 전반 종료 스코어로 나눈다. 이 기준은 전반 스코어이며 선제골 시점과는 다르다.

전반 상황스페인(10경기)크로아티아(10경기)
전반 리드4경기 4승 · 10득 0실3경기 3승 · 9득 1실
전반 동점5경기 3승 2무 · 6득 3실6경기 3승 1무 2패 · 9득 8실
전반 열세1경기 1승 · 3득 2실1경기 1승 · 3득 2실

스페인은 전반을 앞선 4경기에서 실점 없이 10골을 넣었다. 상대가 전진하면서 생긴 공간을 이용해 점수 차를 벌린 경기가 있었다. 반면 전반이 동점이던 5경기, 곧 아르헨티나전 1-0, 포르투갈전 1-0, 벨기에전 2-1, 카보베르데전 0-0, 튀르키예전 2-2는 모두 1골 차 이내로 끝났다. 이 10경기에서는 큰 점수 차가 전반 리드와 함께 나타났지만, 전반 득점이 모든 대승의 필수조건인 것은 아니다.

크로아티아에서 눈여겨볼 것은 동점으로 전반을 마친 6경기의 결과다. 진 2경기는 잉글랜드(전반 2-2)와 포르투갈(0-0)전이다. 2경기 모두 후반에 무너졌다. 잉글랜드전은 후반 시작 직후 롱볼에 실점했고, 포르투갈전은 53분에 앞섰다가 15분 만에 동점, 90+4분에 역전을 허용했다. 체코전도 선제골 7분 뒤 동점을 허용했다. 크로아티아가 강한 상대를 상대로 리드를 지킨 시간은 최근 경기에서 짧았다. 몬테네그로 원정에서 1-2로 뒤진 채 전반을 마치고 3-2로 뒤집은 경기는 약한 상대를 상대로 한 기록이다.

3-3. 크로아티아의 뼈대는 30대 선수들이고, 줄어든 수비 자원은 측면에 몰려 있다

RTVE(9월 28일)는 코바치치·페리시치·마리오 파샬리치·미시치·부디미르·리바코비치가 모두 30대이면서도 대표팀의 척추를 이루고 있다고 전했다. 모드리치는 41세로 체코전 득점과 함께 크로아티아 최고령 득점자가 됐다(카데나 세르, 9월 27일). 에초스 데 오이(9월 28일)는 빌리치의 체코전 선발에 월드컵 주전 7명이 그대로 나왔고, 인테르의 페타르 수치치와 공격수 마타노비치가 젊은 선수로 더해졌다고 평가했다. 새 감독이 첫 경기에서 선수 구성을 크게 바꾸지 않았다는 뜻이다.

부상과 컨디션 문제는 수비진에 몰렸다. 중앙 수비수 에를리치는 발뒤꿈치 부상으로, 오른쪽 수비 자원인 유라노비치는 아킬레스건 문제로 소집에서 빠졌다(티포털, 9월 20일). 체코전 오른쪽 수비로 선발 출전한 스타니시치는 바이러스 문제로 스페인전 전날 마지막 훈련에 빠졌고, 출전 여부는 경기 당일 결정된다(인덱스, 9월 28일). 왼쪽 수비는 37세 페리시치가 맡아 왔다. 오늘 스페인의 가장 위험한 공격수인 야말이 서는 쪽이 크로아티아의 왼쪽이고, 스페인의 왼쪽 공격을 막아야 할 크로아티아 오른쪽 수비는 1순위와 2순위 선수가 모두 온전하지 않다. 크로아티아의 선수층 문제는 인원수보다 위치에서 나온다.

스페인도 결장자가 있다. 오른쪽 수비 페드로 포로는 근육 문제로 소집에서 빠졌고, 에릭 가르시아는 왼쪽 무릎 불편으로 잉글랜드전 몸풀기 뒤 하차해 르 노르망이 대체 소집됐다(FDP 라디오, 9월 27일 · 엘 골 디지털, 9월 28일). 그러나 데 라 푸엔테는 소집된 26명 모두 몸 상태가 완벽하다고 말했다(ABC 콜로르·EFE 전재, 9월 28일). 스페인의 결장은 한 자리에 1명씩 흩어져 있고, 각 자리에 대체 선수가 남아 있다.

3-4. 스페인은 월드컵에서 기대실점이 낮았고, 크로아티아의 기대실점은 상대에 따라 크게 달랐다

팀경기별 기대득점 범위경기별 기대실점 범위표본
스페인0.86~2.840.14~0.63월드컵 7경기
크로아티아0.42~1.340.64~3.20월드컵 3경기

스페인의 기대실점은 7경기 모두 0.63 이하였다. 상대가 우루과이든 사우디아라비아든 좋은 슈팅 기회를 거의 만들지 못했다. 데이터센터의 최근 공식전 10경기 가운데 스페인의 기대실점이 1을 넘은 경기는 튀르키예전(3.08 대 1.43, 2-2)뿐이다. 앞서 본 대로 출전 시간 상위 11명 가운데 6명이 선발에서 빠진 경기다. 이 1경기만으로 선발을 바꾸면 수비가 흔들린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다만 스페인의 수비 기록이 특정 조합에서 나왔다는 점은 오늘 선발 변경과 함께 읽어야 한다.

크로아티아의 기대실점은 가나전 0.64부터 잉글랜드전 3.20까지 크게 벌어져 있다. 약한 상대에게는 기회를 크게 내주지 않았지만, 강한 상대에게는 1경기에 기대실점 3을 넘게 허용했다. 표본은 달리치 시절 3경기뿐이므로 성향으로 굳혀 읽을 수는 없다. 데이터센터의 전체 집계도 방향은 같다. 스페인은 13경기 기준 경기당 기대득점 2.54·기대실점 0.39, 크로아티아는 4경기 기준 0.72·1.72다. 두 값은 집계 경기와 기간이 달라 서로 비교하는 숫자로 쓰지 않는다. 방향이 같다는 사실만 확인한다.

수치로 비교하지 못하는 부분도 분명하다. 두 팀의 압박 강도를 비교할 지표가 없으므로, 압박은 감독 발언과 실제 장면으로만 판단한다. 빌리치 체제의 기회 생산량도 체코전 슈팅 수 외에는 수치가 없다. 크로아티아가 월드컵에서 기대득점보다 많이 넣은 것이 먼 거리 슈팅 같은 개인 능력에서 나왔는지, 우연에 가까웠는지도 이 기록만으로는 가를 수 없다. 그래서 오늘의 공격 경로는 체코전에서 실제로 나온 모드리치의 전진과 페리시치의 크로스에서 출발해 판단하는 것이 맞다.

판단 — 스페인 스페인의 팀 성향은 일정하다. 어느 상대에게나 좋은 슈팅 기회를 적게 내주고, 먼저 앞서면 점수 차를 벌리며, 동점으로 전반을 마치면 1골 차 승부로 간다. 배당이 낮은 쪽에 걸맞은 팀이라는 평가는 이 일관성에서 나온다. 다만 강호를 상대로 한 최근 7경기에서 2골 차 이상 승리는 1번뿐이었고, 수비 기록은 월드컵 주전 조합에서 나왔다. 크로아티아가 약체처럼 일찍 무너지지 않으면 스페인의 이 성향은 근소한 승리 쪽으로 기운다.

판단 — 크로아티아 크로아티아는 약한 상대를 이기고 강한 상대에게 지는 팀이다. 그 차이는 페널티 지역 수비와 후반 리드 관리에서 나왔다. 선수층의 뼈대는 경험이 많지만 30대 선수에 기대고 있고, 부상과 바이러스 문제는 하필 스페인이 공략할 측면 수비에 몰렸다. 이 팀이 이변을 만들려면 월드컵 강호전에서 반복된 페널티킥·세트피스·크로스 실점을 줄여야 한다. 그러나 오늘 상대는 좋은 슈팅 기회를 적게 내주는 팀이어서, 크로아티아가 기대득점 이상의 결과를 다시 만들어야 하는 부담도 크다.

4. 감독 및 전술

4-1. 데 라 푸엔테는 경기 중 교체로 흐름을 바꿔 왔고, 오늘은 선발부터 명단을 바꾼다

데 라 푸엔테 체제의 스페인은 잉글랜드전 승리로 A매치 39경기 무패(30승 9무)를 이어 갔다(톱스타뉴스·연합뉴스, 9월 27일). 스페인축구협회는 월드컵 우승 뒤 그와 2032년까지 재계약했다(인포바에, 9월 21일). 그는 크로아티아전 전날 기자회견에서 이 팀의 가장 큰 강점을 여러 운영 방식을 갖춘 것이라고 꼽았다. 그리고 결정력이 있어야 하고, 수비에서 강해야 하며, 공격에서는 경기 통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ABC 콜로르·EFE 전재, 9월 28일).

웸블리의 교체는 이 발언을 실제 선택으로 보여 준다. 1-2로 뒤진 55분에 최전방과 왼쪽 공격수를 함께 바꿨고, 들어간 오야르사발과 바에나가 동점골과 결승골에 모두 관여했다. 70분에는 파비안 루이스 대신 페드리를 넣었고, 82분에는 올모 대신 메리노를 넣었다. 에초스 데 오이(9월 28일)는 페드리가 투입된 뒤 팀에 통제력을 더했다고 평가했다. 스페인은 뒤질 때 공격진을 바꾸고, 앞선 뒤에는 공을 지키는 미드필더와 중원 수비를 보강하는 차례로 교체했다.

오늘은 그 교체 선수들이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감독은 "휴식이 필요한 선수들이 있다, 팀을 조금 새롭게 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엘 골 디지털, 9월 28일). 매체들의 예상은 아래처럼 갈린다. 오른쪽 공격의 야말만 모든 예상에서 그대로 남는다(에초스 데 오이, 9월 28일).

자리잉글랜드전 선발매체가 예상한 교체 후보
오른쪽 수비푸빌프레스네다
중앙 수비라포르트하위선
왼쪽 수비쿠쿠레야그리말도
중앙 미드필더파비안 루이스페드리
공격형 미드필더올모메리노
왼쪽 공격니코 윌리엄스바에나
최전방페란 토레스오야르사발

바뀌는 자리마다 역할이 조금씩 달라진다. SI(9월 28일)는 쿠쿠레야가 중원 쪽으로 좁혀 들어와 상대가 안쪽 패스를 막을 때 스페인에 추가 전개 길을 준다고 설명했고, 라포르트의 왼발이 왼쪽 전개를 쉽게 한다고 평가했다. 크로아티아가 예고대로 콤팩트하게 서서 안쪽 패스 길을 막는다면, 이 두 선수의 전개 역할이 빠질 때 다른 선수가 같은 일을 해 줘야 한다. 반대로 공격진 교체는 이미 검증된 조합을 선발로 올리는 선택이다. 바에나와 오야르사발은 웸블리 결승골을 함께 만들었다. 오른쪽 수비는 푸빌과 프레스네다 가운데 누가 나오든 월드컵 때의 1순위 포로가 아니다. 스페인의 선발 변경은 공격에서는 손실이 크지 않고, 수비 쪽 전개와 측면 수비에서 조합의 완성도를 시험하는 성격이 강하다.

4-2. 빌리치는 복귀전에서 연속성을 택했고, 스페인전에서는 수비 블록의 높이를 정해야 한다

빌리치는 14년 만의 복귀전인 체코전에서 달리치 시절과 같은 4-2-3-1을 썼고 월드컵 주전 7명을 다시 기용했다(에초스 데 오이, 9월 28일). 에초스 데 오이는 이를 연속성으로 평가했다. 코바치치도 체코전 뒤 노바TV와의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빌리치 아래에서 곧바로 호흡을 맞췄다고 말했다. 경기 중 운영에서는 과감했다. 1-1이던 63분에 공격진 3명을 한꺼번에 바꿨고, 들어간 마르코 파샬리치가 결승골을 넣었다. 빌리치는 경기 전 매 경기 16명을 뛰게 하겠다고 말했고, 실제로 5명을 교체했다.

스페인전 계획에 대해서는 감독 발언과 현지 보도가 서로 다른 지점을 강조한다. 빌리치는 세비야 기자회견에서 "콤팩트하고 영리해야 하며, 특정 순간에는 버틸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스페인이 점유를 더 가지겠지만 전부 가질 수는 없고, 가능한 한 높은 위치에서 압박해야 한다"고 말했다(인포바에·EFE 전재, 9월 28일). 노비 리스트(9월 28일)는 같은 자리에서 그가 "말하기는 쉽고 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고 전했다. 반면 티포털(9월 28일)은 스포르츠케 노보스티를 인용해 크로아티아가 미들 블록으로 서다가 경기 흐름에 따라 로우 블록까지 내려설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 보도는 선발 변화도 전했다. 미시치와 페타르 수치치가 모드리치·코바치치 가운데 1명과 함께 나서고, 페리시치가 왼쪽 윙으로 올라가며, 오른쪽에는 마르코 파샬리치, 최전방에는 부디미르가 마타노비치보다 먼저 나설 수 있다고 했다. 중앙 수비는 그바르디올과 부슈코비치 조합이 유지될 전망이다.

두 설명은 서로 배타적이지 않다. 미들 블록으로 서다가 특정 순간에 전진 압박에 나서는 운영이라면 둘 다 성립한다. 그러나 어느 쪽에 무게를 두느냐에 따라 스페인에 내주는 공간이 달라진다. 높은 압박에 무게를 두면 웸블리의 잉글랜드처럼 스페인 수비진의 실수를 노릴 수 있지만, 압박이 한 번 벗겨지면 라포르트에서 바에나, 오야르사발로 이어진 결승골 같은 전진 패스를 허용한다. 낮게 서면 뒷공간은 줄지만 스페인에 페널티 지역 앞에서 슈팅할 시간을 준다. 이 팀은 월드컵에서 바로 그 페널티 지역 수비에서 파울과 헤더 실점을 반복했다.

빌리치가 스페인을 보는 시각도 이 선택과 연결된다. 그는 스페인이 예전의 티키타카에 전환과 속도를 더했고, 야말 같은 속도는 예전에 없었다고 말했다. 동시에 "월드컵을 여유롭게 우승한 것이 아니고, 잉글랜드전 2-3에서 공략할 수 있는 부분을 보여 줬다"고 했다(인포바에·EFE 전재, 9월 28일). 빌리치가 말한 공략 지점은 웸블리 전반의 실점 장면, 곧 공을 잃은 직후의 역습과 측면 크로스와 겹친다.

선수단 상태는 계획의 실행력을 제한한다. 빌리치는 작은 바이러스 때문에 선수 2명이 불투명하다고 밝혔다(인포바에·EFE 전재, 9월 28일). 노비 리스트는 그 밖에도 그날 아침 두통과 몸이 무겁다고 호소한 선수가 2명 더 있었다고 전했다. 스타니시치는 마지막 훈련에 빠졌고, 체코전 결장자 바투리나는 바이러스에서 회복해 훈련을 소화했다(인덱스, 9월 28일). 높은 압박은 전방 선수들이 90분 동안 뛰는 거리를 늘린다. 몸 상태가 온전하지 않은 선수가 여럿 있는 날 그 계획을 끝까지 유지하기는 어렵다.

4-3. 첫 번째 대결 지점은 야말이 서는 스페인 오른쪽과 페리시치가 맡아 온 크로아티아 왼쪽이다

야말은 웸블리에서 직접 공을 빼앗아 선제골을 넣었고, 양 팀 최다 슈팅 7회와 기회 창출 4회를 기록했다(데일리안, 9월 27일). 스페인의 오른쪽 공격은 오른쪽 수비가 바뀌어도 야말 1명이 상대 수비와 직접 맞서는 구조를 유지한다. 크로아티아 왼쪽에서 그를 막아 온 페리시치는 37세다(골닷컴, 9월 27일). 페리시치는 체코전에서 왼쪽 크로스로 결승골을 도운 크로아티아의 주요 공격 자원이기도 하다.

여기서 빌리치의 선택이 갈린다. 페리시치가 왼쪽 수비로 남으면 크로스를 올리러 전진할 때마다 야말의 뒤쪽 공간이 빈다. 티포털의 예상처럼 왼쪽 윙으로 올라가면 수비 부담은 줄지만, 그 자리에서 야말을 막을 수비수가 누구인지는 보도에 나오지 않는다. 어느 경우든 크로아티아에서 가장 좋은 크로스를 올리는 선수와 야말을 막아야 하는 측면이 같은 쪽이다. 크로아티아가 공격 경로를 살리려 할수록 야말에게 주는 공간이 커지는 구조다.

반대쪽도 크로아티아에 불리하다. 스페인의 왼쪽에는 니코 윌리엄스 또는 바에나가 서고, 쿠쿠레야 또는 그리말도가 뒤를 받친다. 크로아티아 오른쪽 수비는 스타니시치가 빠지면 벤치 명단에 오른 스몰치치 같은 대표팀 출전 경험이 적은 선수가 맡아야 한다(볼라비프, 9월 28일). 데이터센터 선수 기록표에서 스몰치치의 이번 시즌 대표팀 출전 시간은 42분이다. 양쪽 측면 수비가 동시에 불안한 팀이 월드컵 우승팀의 측면 공격을 상대하는 셈이다.

4-4. 두 번째 대결 지점은 스페인이 공을 잃은 직후와 페널티 지역 앞으로 올라오는 크로스다

크로아티아가 득점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곳은 빌리치가 말한 대로 웸블리 전반의 장면과 겹친다. 스페인은 상대 진영에 많은 선수를 올린 상태에서 공을 잃은 뒤 고든과 벨링엄의 빠른 패스 교환에 실점했고, 왼쪽 수비수의 크로스에 두 번째 골을 내줬다. 크로아티아에는 체코전 결승골의 두 주인공인 페리시치와 마르코 파샬리치가 있고, 모드리치는 체코전에서 직접 공을 몰고 들어가 선제골을 넣었다.

그러나 잉글랜드의 역습을 완성한 선수들과 크로아티아 선수들은 다르다. 잉글랜드의 동점골은 고든과 벨링엄이 스페인 수비가 돌아오기 전에 하프라인을 넘은 속도에서 나왔다. 크로아티아 중원의 뼈대는 41세 모드리치와 30대 코바치치·미시치다. 크로아티아가 공을 빼앗은 뒤 얼마나 빨리 전진할 수 있는지가 이 대결 지점의 핵심이다. 체코전 선제골처럼 모드리치가 공을 몰고 전진하는 방식은 수비가 정돈된 상대에게도 통했지만, 스페인이 공을 잃은 직후에는 로드리가 가장 먼저 그 길을 막는다.

맞대결 기록도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 유로 2024에서 크로아티아는 스페인보다 공을 더 가졌지만(스페인 점유율 47%), 스페인은 파비안 루이스의 침투 패스에서 시작된 첫 골을 포함해 전반에만 3골을 넣었다(스카이스포츠, 2024년 6월 15일). 크로아티아가 공을 가지고 올라섰다가 잃은 순간 스페인의 직선적인 공격이 결과를 정했다. 오늘 크로아티아는 공을 내주겠다고 예고했으므로 그 경기와 조건이 다르다. 스페인은 카보베르데전 0-0처럼 공을 쥐고 수비를 뚫어야 하는 경기를 치르게 될 가능성이 높다. 월드컵에서 스페인이 그런 경기를 1골 차로 이겨 왔다는 사실이 이 대결의 기준이 된다.

4-5. 세 번째 대결 지점은 중원이다: 로드리와 모드리치, 그리고 모드리치의 휴식 여부

빌리치는 두 주장이 함께 설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드리치는 비엘사의 말대로 6번·8번·10번을 모두 할 수 있는 선수이고, 로드리는 세계 최고의 6번이지만 6번이라고 답했다(인포바에·EFE 전재, 9월 28일). 이 대결의 성격이 달라지는 조건은 모드리치의 출전이다. 모드리치가 나오면 크로아티아는 공을 되찾은 뒤 그의 전진으로 스페인의 첫 압박을 벗어날 수 있다. 다만 그는 체코전에서 발열 뒤 76분까지 뛰었고, 오늘도 90분을 뛸 수 있는지는 미지수다. 티포털의 예상처럼 모드리치가 쉬고 미시치가 선발로 나서면 크로아티아 중원은 수비에 무게가 실린다. 그만큼 공을 되찾은 뒤 전진할 방법은 줄어든다.

스페인 쪽에서는 파비안 루이스와 페드리 가운데 누가 로드리 옆에 서느냐가 변수다. 파비안 루이스는 2선에서 페널티 지역으로 들어가는 움직임이 강점이고(SI, 9월 28일), 유로 2024에서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골을 넣었다. 페드리는 웸블리에서 공을 지키며 경기 속도를 조절했다. 크로아티아가 낮게 선다면 페드리의 짧은 패스가, 크로아티아가 압박에 나선다면 파비안 루이스의 전진 움직임이 더 쓸모 있다. 감독이 어느 쪽을 고르느냐는 스페인이 크로아티아의 블록 높이를 어떻게 예상했는지 보여 주는 지표이기도 하다.

판단 — 스페인 데 라 푸엔테의 스페인은 선수를 바꿔도 역할을 유지하는 팀이고, 웸블리에서는 교체 선수가 결과를 바꿨다. 오늘 선발 변경은 공격진에서는 이미 검증된 조합을 올리는 선택이어서 손실이 크지 않다. 변수는 수비 쪽 전개와 측면 수비의 조합이다. 전술적 상성은 스페인에 유리하다. 야말이 서는 쪽이 크로아티아에서 가장 나이 많은 측면 수비수가 맡아 온 자리이고, 반대쪽 오른쪽 수비는 주전 둘이 온전하지 않다. 스페인이 이 우위를 점수 차로 바꾸려면 크로아티아가 낮게 서기 전에, 곧 전반에 측면에서 먼저 득점해야 한다.

판단 — 크로아티아 빌리치의 크로아티아가 이변을 노릴 경로는 분명하지만 좁다. 스페인에 공을 내준 채 콤팩트하게 버티다가, 스페인이 공을 잃은 직후의 역습과 페리시치의 크로스로 득점 기회를 만드는 방식이다. 빌리치는 웸블리에서 드러난 스페인의 약점을 정확히 짚었다. 그러나 잉글랜드처럼 그 약점을 찌를 속도가 이 선수 구성에는 부족하고, 높은 압박을 90분 동안 유지하기에는 바이러스와 부상이 수비진과 선수층을 동시에 흔들었다. 크로아티아의 이변 가능성은 전술적 상성보다 스페인의 선발 변경이 만들 수 있는 조직의 흔들림에 더 크게 기대고 있다.

5. 상대전적

5-1. 스페인이 크로아티아를 크게 이긴 2경기는 모두 전반에 3골을 먼저 넣은 경기였다

데이터센터가 기록한 두 팀의 맞대결은 2012년 이후 7경기이고, 스페인이 4승 1무 2패로 앞선다. 그러나 같은 기간 스페인은 델 보스케, 루이스 엔리케, 데 라 푸엔테가 차례로 지휘했다. 크로아티아는 2012년의 빌리치에서 출발해 2018~2024년의 달리치를 거쳐 다시 빌리치에게 돌아왔다. 감독과 선수가 바뀐 맞대결의 결과를 오늘 경기에 그대로 옮길 수는 없다. 오늘까지 유효한 것은 그 결과가 어떤 순서로 만들어졌는가다.

스페인이 크로아티아에 크게 이긴 2경기는 같은 순서를 밟았다. 2018년 9월 엘체에서 치른 네이션스리그 경기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첫 홈경기였다. 스페인은 24분 카르바할의 긴 대각 크로스를 사울이 머리로 넣어 앞섰다. 이어 33분 아센시오의 25야드 왼발 슈팅과 35분 칼리니치 골키퍼의 자책골로 전반 35분에 이미 3-0을 만들었다. 후반에는 로드리고·라모스·이스코가 3골을 더 넣었고, 이 6-0은 크로아티아 역사상 가장 큰 점수 차 패배로 남았다(스카이스포츠, 2018년 9월 11일). 2024년 6월 베를린의 유로 조별리그도 전반에 승부가 났다. 29분 모라타, 32분 파비안 루이스, 전반 추가시간 카르바할이 득점했고, 첫 골은 파비안 루이스의 침투 패스에서 시작됐다. 이 경기에서 스페인의 점유율은 47%로 크로아티아보다 낮았다(스카이스포츠, 2024년 6월 15일).

2경기의 공통점은 크로아티아가 공을 가지고 올라선 상태에서 스페인의 첫 골이 나왔고, 추가 골이 곧바로 이어졌다는 점이다. 엘체에서는 첫 골 뒤 11분 동안 2골이 더 나왔고, 베를린에서는 첫 골 3분 뒤 두 번째 골이 나왔다. 크로아티아가 첫 실점 뒤 수비 위치를 곧바로 다시 정비하지 못한 경기에서 점수 차가 벌어졌다. 오늘 빌리치는 스페인에 공을 내주고 콤팩트하게 서겠다고 예고했다. 두 대승과는 출발 조건이 다르다. 오늘 이 전개가 되풀이되려면 스페인이 먼저 득점해 크로아티아를 앞으로 끌어내야 한다.

5-2. 크로아티아의 골은 스페인 후방의 실수와 헤더에서 나왔고, 절반이 85분 이후에 몰렸다

크로아티아가 스페인을 상대로 3골씩 넣은 2경기는 득점 경로가 비슷했다. 2018년 11월 자그레브에서 치른 네이션스리그 경기에서 크로아티아는 3-2로 이겼다. 54분 세르히 로베르토가 후방에서 페리시치에게 공을 빼앗겼고, 페리시치의 패스를 받은 크라마리치가 선제골을 넣었다. 69분에는 모드리치의 크로스를 예드바이가 먼 쪽 포스트에서 머리로 넣었다. 추가시간 3분에는 교체 투입된 브레칼로의 낮은 슈팅을 데 헤아가 쳐내자, 먼 쪽에 있던 예드바이가 다시 차 넣었다. 스페인은 세바요스의 골과 라모스의 페널티킥으로 2번 따라붙었지만 마지막 실점을 막지 못했다(유로뉴스(Euronews), 2018년 11월 16일).

2021년 코펜하겐의 유로 16강은 스페인이 연장 끝에 5-3으로 이겼지만, 크로아티아도 3골을 넣었다. 전반 크로아티아의 선제골은 페드리의 백패스를 시몬 골키퍼가 놓친 자책골이었다. 스페인은 사라비아·아스필리쿠에타·페란 토레스의 골로 85분까지 3-1로 앞섰다. 그러나 85분 오르시치와 추가시간 마리오 파샬리치의 헤더로 동점을 허용했다. 연장 100분 모라타와 103분 오야르사발의 골로 경기가 끝났다(UEFA, 2021년 6월 28일).

2경기에서 크로아티아가 넣은 6골 가운데 2골은 스페인 후방의 실수에서, 2골은 페널티 지역 안의 헤더에서 나왔다. 그리고 6골 가운데 3골이 85분 이후에 나왔다. 크로아티아는 뒤지고 있을 때 페널티 지역에 사람을 늘려 막판에 득점했다. 그 장면에 관여한 선수 가운데 모드리치·페리시치·크라마리치·마리오 파샬리치가 오늘도 크로아티아 선수단에 있다. 스페인 쪽에서는 2021년의 시몬, 오야르사발, 페란 토레스가 남아 있다. 2021년의 막판 2실점은 스페인이 2골 차 리드를 관리하던 중에 나왔다. 올해 웸블리에서도 스페인은 역전한 뒤 92분 무렵 뒤로 물러섰고, 시몬의 선방 2번이 경기를 지켰다(엘콘피덴시알 실황, 9월 26일). 스페인이 1~2골 앞선 채 막판을 맞을 때 크로아티아의 크로스와 교체 공격수가 만드는 장면은 오늘도 따로 대비해야 할 장면이다.

5-3. 빌리치의 크로아티아와 2023년 결승의 크로아티아는 스페인의 득점을 막판까지 막았다

오늘 경기와 가장 가까운 조건은 빌리치가 크로아티아를 이끌고 스페인을 상대한 유일한 경기다. 2012년 6월 그단스크의 유로 조별리그에서 크로아티아는 88분까지 스페인에 골을 내주지 않았다. 결승골은 파브레가스의 로빙 패스를 받은 이니에스타가 내준 공을 교체로 들어간 헤수스 나바스가 마무리해 나왔다(UEFA, 2012년 6월 18일). 이 경기의 막판에는 조건이 하나 더 있었다. 크로아티아는 0-0으로 끝나면 이탈리아의 결과에 따라 탈락할 수 있었고, 빌리치는 막판에 공격 쪽으로 위험을 감수했다(알아라비야(Al Arabiya), 2012년 6월 19일). 스페인의 결승골은 크로아티아가 비기는 것에 만족할 수 없는 상황에서 나왔다.

2023년 6월 로테르담에서 치른 네이션스리그 결승은 연장까지 120분 동안 득점이 없었다. 스페인이 승부차기에서 5-4로 이겼고, 시몬이 마예르와 페트코비치의 킥을 막았다(UEFA, 2023년 6월 18일). 중립 경기장의 결승이었고, 두 팀 모두 실점 하나가 곧 우승을 가르는 경기였다.

2경기는 크로아티아가 스페인의 득점을 오래 막을 수 있었음을 보여 준다. 다만 2012년에는 0-0으로 끝날 경우 탈락할 수 있어 빌리치가 막판에 공격 위험을 감수했고, 2023년 결승은 실점 하나가 우승을 가르는 경기였다. 오늘 크로아티아에 무승부는 나쁜 결과가 아니다. 두 팀은 10월 6일 스플리트에서 다시 만나고, 세비야에서 승점 1을 얻으면 같은 승점으로 조 선두 경쟁을 이어 간다. 스페인이 먼저 넣지 못하면 크로아티아는 블록을 유지할 이유가 있다. 반대로 먼저 실점하면 크로아티아의 전진 여부가 스페인의 공격 공간을 바꾼다.

5-4. 맞대결의 점수 차는 어느 쪽이 먼저 대형을 바꿔야 했는지에 따라 달라졌다

경기점수가 만들어진 순서오늘과 달라진 조건
2012 유로 조별리그(그단스크) 크로아티아 0-1 스페인88분까지 무득점, 크로아티아가 공격에 무게를 둔 막판에 실점크로아티아 감독이 오늘과 같은 빌리치
2018 네이션스리그(엘체) 스페인 6-0 크로아티아전반 35분까지 3골, 후반 3골 추가스페인 감독 루이스 엔리케
2018 네이션스리그(자그레브) 크로아티아 3-2 스페인후방 실수로 실점, 먼 쪽 포스트 헤더, 추가시간 결승골크로아티아 홈경기
2021 유로 16강(코펜하겐) 크로아티아 3-5 스페인85분까지 스페인 3-1, 막판 2실점, 연장 2골스페인 감독 루이스 엔리케
2023 네이션스리그 결승(로테르담) 크로아티아 0-0 스페인120분 무득점, 승부차기 스페인 승중립 경기장, 크로아티아 감독 달리치
2024 유로 조별리그(베를린) 스페인 3-0 크로아티아전반에만 3골, 크로아티아가 공을 더 소유크로아티아는 오늘 공을 내주겠다고 예고

맞대결의 점수 차는 한쪽으로 모이지 않는다. 그러나 순서를 보면 일정한 경향이 있다. 스페인이 전반에 먼저 넣었고 크로아티아가 그 뒤에도 앞으로 나와 있던 경기에서는 점수 차가 3골 이상 벌어졌다. 크로아티아가 물러서서 버틴 경기에서는 스페인의 골이 88분에 나오거나 120분 동안 나오지 않았다. 크로아티아의 골은 스페인 후방의 실수와 헤더, 막판의 인원 투입에서 나왔다. 오늘 스페인은 후방 조합의 일부를 바꿀 가능성이 있고, 크로아티아는 그 후방을 향해 특정 순간 전진 압박을 하겠다고 했다. 맞대결에서 크로아티아가 골을 넣은 경로가 오늘 크로아티아에 가장 현실적인 득점 경로이기도 하다. 일부 매체가 최근 5번의 맞대결을 스페인 4승으로 적은 것은 2023년 결승의 승부차기 승리를 승리로 집계한 결과다. 연장까지 포함한 경기 결과로는 무승부다.

6. 매치업 분석

6-1. 조 선두가 걸린 경기지만 두 팀은 일주일 안에 다시 만나는 일정 속에서 오늘을 치른다

이 경기는 1차전을 모두 원정에서 이긴 두 팀이 조 선두를 다투는 경기다(RTVE, 9월 28일). 그러나 단판 승부보다 성격이 복잡하다. 두 팀은 10월 3일 각각 체코·잉글랜드를 상대한 뒤 10월 6일 스플리트에서 다시 만난다. 일주일 안에 같은 상대와 2번 싸우는 일정에서 오늘의 결과는 조 순위의 절반만 정한다. 두 감독이 모두 선발 변경을 예고한 것도 이 일정 때문이다.

두 팀의 동기는 같은 방향으로 작용하지 않는다. 스페인은 월드컵 우승 뒤 첫 홈경기를 매진된 관중 앞에서 치른다(골닷컴, 9월 28일). 데 라 푸엔테는 선수들이 잉글랜드전보다 조금 더 보여 줘야 한다는 것을 안다고 말하면서도, 휴식이 필요한 선수가 있다고 했다(엘 골 디지털, 9월 28일). 스페인은 이기는 일과 선수단을 관리하는 일을 함께 해야 한다. 크로아티아는 결과에 대한 부담이 적다. 빌리치는 스페인의 우승 축하를 키우러 온 것이 아니며 올해의 경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인포바에·EFE 전재, 9월 28일). 그러나 무승부만으로도 선두 경쟁을 스플리트까지 끌고 갈 수 있으므로, 0-0 상황에서 무리하게 전진할 이유는 크지 않다. 이 차이는 경기 후반의 선택을 가른다. 0-0이 오래 이어지면 크로아티아는 블록을 유지하고, 스페인은 홈 관중 앞에서 득점하기 위해 교체 카드와 공격 인원을 늘린다.

이 경기에서는 스페인의 선제골 시점과 양쪽 측면의 대응이 중요하다. 과거 맞대결에서는 스페인이 전반에 먼저 득점한 뒤 점수 차를 벌린 경기가 있었다. 오늘 스페인 왼쪽 공격은 크로아티아의 오른쪽 수비 공백을 향하고, 반대편에서는 크로아티아의 왼쪽 크로스가 스페인의 오른쪽 수비를 시험한다. 크로아티아의 수비 공백과 가장 좋은 공격 경로가 서로 반대쪽 측면에 있다는 뜻이다.

6-2. 크로아티아의 공백은 오른쪽 수비에 몰렸고, 스페인의 공백은 대체 선수가 있는 자리에 흩어져 있다

크로아티아에서는 중앙 수비 에를리치(발뒤꿈치)와 유라노비치(아킬레스건)가 소집 단계에서 빠졌고, 빌리치는 수비수가 아닌 미드필더 마예르를 추가로 불렀다(티포털, 9월 20일). 체코전에서 오른쪽 수비로 선발 출전한 스타니시치는 바이러스 때문에 경기 전날 마지막 훈련에 빠졌고, 출전 여부는 경기 당일 결정된다(인덱스, 9월 28일). 체코전에 결장했던 바투리나는 바이러스에서 회복해 마지막 훈련을 소화했다(텔레그램(Telegram.hr), 9월 28일). 빌리치는 바이러스로 출전이 불투명한 선수 2명 외에도, 경기 전날 아침 두통과 몸이 무겁다고 호소한 선수가 2명 더 있다고 밝혔다(노비 리스트, 9월 28일).

스타니시치가 빠지면 사라지는 것은 선발 선수 1명이 아니라 스페인 왼쪽 공격을 1대1로 버티는 기능이다. 볼라비프(9월 28일)의 예상 교체 명단에 오른 스몰치치가 그 자리를 맡는다면, 데이터센터 선수 기록상 이번 시즌 대표팀 출전 시간이 42분인 선수가 월드컵 우승팀의 측면 공격을 상대한다. 티포털(9월 28일)의 예상대로 크로아티아 오른쪽 윙에 마르코 파샬리치가 선다면, 그 앞의 선수도 수비 가담보다 득점을 기대하고 세우는 공격 자원이다. 그 경우 스페인의 바에나와 뒤에서 올라오는 쿠쿠레야 또는 그리말도가 크로아티아 오른쪽의 대체 수비수와 공격수를 상대한다. 바에나는 웸블리에서 약 20야드 거리에서 동점골을 넣었고, 결승골 장면에서는 수비 사이로 각도를 준 패스를 넣었다(데일리안, 9월 27일 · UEFA, 9월 27일). 안쪽으로 들어와 슈팅과 패스를 모두 하는 선수를 경험이 적은 오른쪽 수비가 따라 들어가면, 그 바깥은 스페인 왼쪽 수비수가 전진할 공간이 된다. 스타니시치가 뛰더라도 문제는 남는다. 바이러스에서 회복한 직후에 90분 동안 같은 강도로 뛸 수 있는지는 경기 중에야 드러난다.

중앙 수비는 그바르디올과 부슈코비치 조합이 유지될 전망이다(티포털, 9월 28일). 에를리치가 빠진 뒤 예상 교체 명단에 오른 중앙 수비 자원은 슈탈로 1명이다. 중앙 수비수 가운데 1명이 경기 중 빠지면 크로아티아는 선택의 여지가 거의 없다. 중원에서는 모드리치와 코바치치 가운데 1명이 쉬고 미시치가 들어올 수 있다는 보도가 있다. 모드리치가 빠지면 크로아티아는 공을 되찾은 뒤 전진하는 방법을 하나 잃는다. 미시치가 들어오면 로드리 앞 공간을 막는 수비 인원은 늘어나지만, 공을 앞으로 운반할 선수는 줄어든다.

스페인의 결장은 성격이 다르다. 오른쪽 수비 포로는 근육 문제로 빠졌고(인터풋볼, 9월 20일), 에릭 가르시아는 왼쪽 무릎 불편으로 하차해 대표팀 27경기 경험의 르 노르망이 대신 소집됐다(베스트일레븐, 9월 28일). 데 라 푸엔테는 소집된 26명이 모두 몸 상태가 완벽하다고 밝혔다(ABC 콜로르·EFE 전재, 9월 28일). 중앙 수비에는 쿠바르시·라포르트·하위선·르 노르망이 남아 있다. 오늘 경기와 직접 연결되는 공백은 오른쪽 수비다. 푸빌은 웸블리에서 몸풀기 도중 빠진 에릭 가르시아를 대신해 급히 선발로 나섰고, 대안인 프레스네다는 포로의 부상으로 U21 대표팀에서 올라온 선수다(엘 골 디지털, 9월 28일). 누가 나서든 오늘 스페인 오른쪽 수비는 크로아티아 왼쪽에서 올라오는 페리시치의 크로스를 막아야 한다. 크로아티아의 가장 좋은 크로스 경로가 스페인에서 가장 경험이 적은 자리를 향한다는 점이 스페인의 결장이 만드는 실질적인 약점이다.

6-3. 킥오프 무렵 세비야는 28도 안팎이고, 두 팀은 똑같이 3일을 쉬었다

오픈메테오(Open-Meteo)의 시간별 예보(9월 29일 조회)에 따르면 세비야의 현지 20시 기온은 28.1도, 21시는 26.4도, 22시는 25.1도다. 비는 예보되지 않았고, 바람은 시속 13.7km에서 7.3km로 약해진다. 습도는 53%에서 66%로 오른다. 전반은 더운 조건에서, 후반은 기온이 조금 내려간 조건에서 치러진다.

이 기온은 두 팀에 같게 작용하지 않는다. 더위 속에서 더 많이 뛰는 쪽은 공을 쫓는 팀이다. 빌리치는 공을 내주되 가능한 한 높은 위치에서 압박하겠다고 했지만, 스스로 "말하기는 쉽고 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노비 리스트, 9월 28일). 바이러스에서 회복 중인 선수와 두통을 호소한 선수가 있는 선수단이 28도에서 높은 압박을 반복하면, 전반 중반 이후 압박 빈도는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스페인은 공을 돌리며 경기 속도를 스스로 정할 수 있는 쪽이다. 더위는 크로아티아의 블록을 점점 낮은 위치로 내려가게 하는 조건이자, 60분 전후 교체 선수의 영향력을 키우는 조건이다. 이 판단은 기온과 두 팀의 운영 방식을 연결한 해석이다.

두 팀은 9월 26일 1차전 뒤 똑같이 3일을 쉬었다. 스페인은 런던에서 마드리드로 돌아가 준비한 뒤 세비야로 이동했고(엘콘피덴시알, 9월 26일), 크로아티아는 프라하에서 세비야로 옮겨 9월 28일 경기장에서 훈련했다(인포바에·EFE 전재, 9월 28일). 휴식일과 이동 모두 한쪽에 뚜렷하게 불리하지 않다.

두 감독의 로테이션도 이 일정 위에서 읽어야 한다. 데 라 푸엔테는 "팀 전체를 바꾸지는 않지만 변화는 있다"고 했다(엘 골 디지털, 9월 28일). 에초스 데 오이(9월 28일)는 공격진에서 야말만 그대로 남고, 바에나와 오야르사발이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같은 매체는 하위선이 라포르트 자리에, 페드리가 로드리 옆에, 메리노가 올모 자리에 들어갈 수 있다고 봤다. 스페인이 올리는 선수들은 대부분 웸블리에서 교체로 들어가 결과를 바꾼 선수들이다. 이 예상대로라면 웸블리 선발이던 니코 윌리엄스·페란 토레스·올모는 벤치에서 출발한다. 스페인은 60분 이후에 투입할 공격 자원의 수준이 떨어지지 않는다. 빌리치는 체코전 전에 매 경기 16명을 쓰겠다고 했고, 실제로 63분에 공격진 3명을 한꺼번에 바꿨다. 볼라비프의 예상 교체 명단에는 부디미르·크라마리치·마리오 파샬리치·블라시치가 있다. 크로아티아의 교체 자원은 페널티 지역 안에서 마무리하는 선수가 중심이고, 스페인의 교체 자원은 측면을 속도로 공략하는 선수가 중심이다.

6-4. 스페인은 결과와 내용이 함께 좋고, 크로아티아는 새 감독 효과와 선수단 상태가 반대 방향으로 작용한다

스페인은 잉글랜드전 승리로 A매치 39경기 무패를 이어 갔고(톱스타뉴스, 9월 27일), 야말은 바르셀로나에서 공식전 8경기 8골 6도움을 기록한 채 대표팀에 합류했다(SI, 9월 28일). 그러나 웸블리 전반의 2실점은 월드컵 뒤 69일 만의 경기에서 조직이 완전하지 않았음을 보여 줬다. 오늘 선발이 바뀌면 그 조직을 한 번 더 새로 맞춰야 한다. 앞에서 본 튀르키예전 2-2는 출전 시간 상위 11명 가운데 6명이 선발에서 빠진 날, 스페인이 평소보다 좋은 슈팅 기회를 많이 내준 경기였다. 오늘의 변경 폭은 그보다 작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바뀌는 자리에 후방 전개를 맡는 왼쪽 중앙 수비와 왼쪽 수비가 포함될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다. SI(9월 28일)는 쿠쿠레야가 중원 쪽으로 좁혀 들어와 상대가 안쪽 패스를 막을 때 추가 전개 길을 만든다고 설명했다. 크로아티아가 예고대로 콤팩트하게 서서 안쪽을 막는다면, 스페인은 이 역할을 누가 대신하는지부터 시험받는다.

크로아티아의 흐름은 새 감독 효과와 선수단 상태가 서로 다른 방향으로 작용한다. 빌리치는 복귀전에서 월드컵 주전 7명을 다시 기용해 연속성을 택했고(에초스 데 오이, 9월 28일), 모드리치는 경기 전 발열에도 76분을 뛰며 선제골을 넣었다. 모드리치는 경기 뒤 새 주기에서 아직 할 일이 남았고 다음 경기 전에 실수를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카데나 세르, 9월 27일). 체코전에서 크로아티아가 드러낸 실수는 선제골 7분 뒤 페널티 지역 안에서 내준 동점골과, 막판 오프사이드로 취소된 체코의 골로 이어진 수비 불안이었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지만, 약한 상대에게도 페널티 지역 수비가 1번 흔들린 팀이 월드컵 우승팀 원정에 나선다. 여기에 바이러스가 선수단에 퍼져 있다. 새 감독 아래의 좋은 분위기가 90분 동안의 체력까지 보장하지는 않는다.

6-5. 승부를 가를 대결은 경기장의 두 대각선과 페널티 지역 안의 공중전에서 나온다

첫 번째 대각선은 스페인의 왼쪽 공격과 크로아티아의 오른쪽 수비다. 여기에 야말이 서는 반대편이 더해진다. 야말은 웸블리에서 양 팀 최다인 슈팅 7회와 기회 창출 4회를 기록했다(데일리안, 9월 27일). 크로아티아 왼쪽의 페리시치가 수비에 남으면 크로아티아는 가장 좋은 크로스 공급원을 공격에서 잃는다. 티포털의 예상대로 페리시치가 윙으로 올라가면, 야말을 맡을 왼쪽 수비가 누구인지부터 불분명해진다. 스페인은 양쪽 측면에서 모두 크로아티아에 수비 선택을 강요한다. 크로아티아가 두 측면을 지키려고 2선의 윙까지 수비 라인 가까이 내리면, 역습에 나설 인원은 최전방 1명과 2선 1~2명으로 줄어든다.

두 번째 대각선은 크로아티아의 왼쪽 크로스와 스페인의 오른쪽 수비, 그리고 페널티 지역 안의 공중전이다. 체코전 결승골은 페리시치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교체로 들어간 마르코 파샬리치가 수비수보다 먼저 머리로 받아 넣은 골이다(크로아티아위크·골닷컴, 9월 27일). 티포털은 부디미르가 마타노비치보다 먼저 최전방에 나설 가능성도 전했다. 스페인은 웸블리 40분에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로 실점했다. 푸빌이 그 실점을 직접 일으켰다고 볼 근거는 없지만, 오늘 크로아티아가 찾을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득점 장면은 같은 방향에서 나온다. 맞대결에서도 크로아티아는 모드리치의 크로스와 먼 쪽 포스트의 헤더로 득점했고, 2021년에는 마리오 파샬리치가 막판 헤더로 동점을 만들었다.

세 번째로 볼 대결은 크로아티아의 전진 압박과 스페인의 후방 전개다. SI(9월 28일)는 로드리가 공격 전개를 정리하고 중앙 수비를 보호한다고 평가했고, 쿠바르시는 19세에도 후방에서 공을 정확하게 내보내는 선수로 꼽힌다. 빌리치가 특정 순간에 걸겠다고 한 압박의 대상은 바로 이 첫 패스다. 맞대결에서 크로아티아가 넣은 골 2개가 스페인 후방의 실수에서 나왔고, 웸블리의 첫 실점도 상대 진영에서 공을 잃은 직후였다. 반대로 압박이 한 번 벗겨지면 스페인은 웸블리 결승골처럼 전진 패스 두 번으로 수비 사이를 공략할 수 있다. 라포르트의 패스가 바에나를 거쳐 오야르사발에게 연결된 장면이다. 라포르트 대신 하위선이 나서면 이 전진 패스의 출발점이 바뀐다.

세트피스와 페널티킥은 크로아티아 쪽에서 양면으로 작용한다. 크로아티아는 공격에서 헤더로 마무리할 선수가 많고, 체코전 결승골과 맞대결의 골들이 그 능력을 보여 줬다. 반면 수비에서는 월드컵 강호전 2경기에서 페널티킥을 2번 내줬고, 잉글랜드전에서는 코너킥 헤더로도 실점했다(크로아티아위크, 6월 17일 · 스카이스포츠, 7월 3일). 야말은 공을 몰고 페널티 지역 안으로 들어가는 선수다. 더위 속에서 지친 크로아티아 수비가 그를 따라가다 페널티 지역 안에서 발을 내미는 장면은 스페인의 득점 경로에 포함된다. 골키퍼 쪽에서는 시몬이 2023년 결승 승부차기에서 2번 막았고 웸블리 막판에도 2번 선방했지만, 2021년 코펜하겐에서는 백패스를 놓쳐 실점했다. 크로아티아가 압박으로 스페인 후방을 흔드는 날에는 시몬의 발밑 처리도 시험받는다.

7. 경기예측

7-1. 이 경기의 핵심은 크로아티아의 블록이 자리 잡기 전에 스페인이 먼저 득점하느냐다

경기 초반의 모습은 빌리치의 선택에 달려 있다. 빌리치는 콤팩트하게 서면서도 가능한 한 높은 위치에서 압박하겠다고 했고, 티포털(9월 28일)은 크로아티아가 미들 블록에서 출발해 경기 흐름에 따라 로우 블록까지 내려설 것으로 예상했다. 두 설명을 함께 놓으면, 크로아티아의 초반 30분은 스페인이 후방에서 공을 돌릴 때 특정 신호에 맞춰 전진하는 압박과, 그 압박이 벗겨졌을 때 미들 블록으로 빠르게 복귀하는 움직임의 반복이 된다. 스페인은 이 구간에서 두 가지를 시험받는다. 하나는 후방 전개의 정확도다. 라포르트 대신 하위선, 쿠쿠레야 대신 그리말도가 나서면 웸블리와 다른 조합이 크로아티아의 압박을 처음 상대한다. 다른 하나는 공을 잃은 직후의 대응이다. 웸블리 36분의 실점은 상대 진영 깊숙이 사람을 올린 상태에서 공을 잃은 뒤 나왔다.

스페인이 이 구간을 통과하면 경기의 중심은 크로아티아 페널티 지역 앞으로 옮겨 간다. 스페인은 야말의 오른쪽 돌파, 바에나의 안쪽 침투와 중거리 슈팅, 오야르사발의 수비 사이 움직임으로 크로아티아의 블록을 흔든다. 크로아티아가 측면을 지키려고 윙까지 내리면 역습에 나설 인원이 줄고, 중앙을 좁히면 측면 1대1이 늘어난다. 크로아티아 오른쪽에 대체 수비수가 선다면 스페인은 그쪽으로 공격을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 전반에 스페인이 먼저 득점하면 경기는 2018년 엘체와 2024년 베를린처럼 크로아티아가 대형을 앞으로 옮겨야 하는 경기가 된다. 빌리치는 스페인의 축하를 키우러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0-1에서 크로아티아가 물러서 있기만 할 가능성은 작고, 그때 스페인은 야말과 교체로 들어올 니코 윌리엄스의 속도로 크로아티아 뒷공간을 공략할 수 있다.

7-2. 전반이 0-0으로 끝나면 경기는 60분 전후의 교체 싸움으로 넘어간다

전반을 무득점으로 버티면 크로아티아의 계획은 절반 성공한 셈이다. 이 경우 오늘 경기는 2012년 그단스크와 2023년 로테르담에 가까워진다. 크로아티아는 무승부에 만족할 수 있고, 스페인은 홈 관중 앞에서 득점해야 한다. 여기서 두 팀의 벤치가 차이를 만든다. 선발 예상대로라면 스페인은 60분 이후 니코 윌리엄스, 페란 토레스, 올모를 넣을 수 있다. 데 라 푸엔테는 웸블리에서 55분에 공격진 2명을 한꺼번에 바꿨다. 크로아티아의 교체는 크로스와 세트피스에서 머리로 해결할 선수를 늘리는 방향이고, 스페인의 교체는 지친 측면 수비를 속도로 공략하는 방향이다. 더위 속에서 압박 강도가 떨어진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스페인의 교체 공격수가 측면을 파고드는 장면이 이 구간의 중심이다. 반대로 스페인이 70분 이후까지 득점하지 못하면, 공격 인원을 늘린 스페인의 뒤를 크로아티아가 역습과 세트피스로 노리는 장면도 늘어난다.

7-3. 크로아티아의 득점 장면은 크로스, 스페인 후방의 실수, 막판의 인원 투입으로 좁혀진다

크로아티아는 페리시치의 왼쪽 크로스를 마르코 파샬리치나 부디미르의 헤더로 마무리할 수 있다. 특정 순간 전진 압박으로 스페인의 후방 전개를 끊거나, 뒤진 막판에 페널티 지역 인원을 늘리는 장면도 득점 경로다. 과거 맞대결에서도 후방 공 탈취와 헤더, 막판 득점이 나왔다. 모드리치가 선발로 나서면 체코전 선제골처럼 직접 공을 몰고 페널티 지역 가장자리까지 전진할 수도 있다(골닷컴, 9월 27일). 다만 스페인이 공을 잃은 직후에는 로드리가 먼저 그 길을 막는다. 월드컵에서 스페인은 상대에게 좋은 슈팅 위치를 드물게 허용했다. 크로아티아는 제한된 공격 기회를 살려야 한다.

7-4. 흐름은 스페인 쪽으로 기울어 있지만, 그 흐름이 흔들리는 조건도 구체적이다

경기 흐름에서는 스페인에 유리한 조건이 많다. 스페인은 공을 소유할 가능성이 크고, 크로아티아의 오른쪽 수비를 공략할 선수가 선발과 벤치에 있다. 더위와 바이러스 증상은 크로아티아가 압박을 지속하는 데 부담이다. 반면 선발이 바뀐 스페인 후방이 공을 잃으면 크로아티아가 전진 압박으로 기회를 얻을 수 있다. 과거 맞대결에서는 크로아티아의 공 탈취 득점과 스페인 골키퍼의 처리 실수가 각각 나왔다. 크로아티아가 전반을 무득점으로 버티면 블록을 유지하며 무승부를 노릴 수 있고, 스페인이 1골 앞선 뒤 막판에 물러서면 크로스와 헤더에 대응해야 한다. 웸블리 막판과 2021년 코펜하겐의 85분 이후에 그런 수비 장면이 있었다. 스페인의 전반 선제골은 우위를 점수 차로 이어 갈 기회이고, 전반 0-0은 크로아티아에도 선택지를 남긴다.

7-5. 일곱 요소를 함께 놓으면 전술적 상성과 로테이션이 만나는 지점이 가장 무겁다

감독 성향

오늘 조건에서 이 요소가 만드는 장면: 데 라 푸엔테는 선발을 일부 바꾸고 경기 중 교체로 흐름을 조정하며, 앞서면 중원 교체로 공을 지킨다. 빌리치는 콤팩트한 블록 속에서 특정 순간 전진 압박을 걸고, 60분 전후에 공격진을 한꺼번에 바꾼다

근거: 웸블리 55분 공격진 교체와 70·82분 중원 교체, 체코전 63분 3명 동시 교체, 두 감독의 9월 28일 기자회견 발언

팀 성향

오늘 조건에서 이 요소가 만드는 장면: 스페인은 공을 잃은 직후 곧바로 되찾아 상대를 자기 진영에 묶어 두지만, 리드 뒤 막판에는 물러서는 구간이 있다. 크로아티아는 공을 내준 경기에서 페널티 지역 안 파울과 헤더 실점을 반복했고, 뒤질 때 막판에 페널티 지역 인원을 늘린다

근거: 웸블리 2분 야말의 공 탈취 득점과 92분 무렵의 후퇴, 월드컵 강호전 실점 경위, 2018·2021 맞대결의 막판 득점 경위

동기부여

오늘 조건에서 이 요소가 만드는 장면: 스페인은 월드컵 뒤 첫 홈경기에서 득점을 서두를 이유가 있다. 크로아티아는 무승부만으로 선두 경쟁을 스플리트 재대결까지 이을 수 있어 0-0에서 무리하게 전진할 이유가 작다

근거: 매진된 첫 홈경기, 데 라 푸엔테의 «더 보여 줘야 한다», 빌리치의 «축하를 키우러 오지 않았다», 10월 6일 스플리트 재대결 일정

로테이션(결장·대체·일정)

오늘 조건에서 이 요소가 만드는 장면: 스페인은 웸블리 교체 선수들을 선발로 올리고 웸블리 선발을 벤치에 둔다. 크로아티아는 오른쪽 수비에 대체 선수가 설 수 있고, 모드리치·코바치치 가운데 1명이 쉴 수 있다

근거: 포로·에릭 가르시아 하차와 대체 소집, 유라노비치·에를리치 하차, 스타니시치 훈련 불참, 두 감독의 선발 변경 예고

전술적 상성

오늘 조건에서 이 요소가 만드는 장면: 스페인 왼쪽 공격이 크로아티아의 대체 오른쪽 수비를 상대하고, 크로아티아 왼쪽의 페리시치 크로스는 스페인의 대체 오른쪽 수비를 향한다. 야말은 페리시치의 위치에 따라 1대1 또는 뒷공간을 얻는다

근거: 체코전 결승골 경위, 웸블리 40분 실점 경위, 티포털의 페리시치 전진 배치 예상

타이밍(흐름 전환)

오늘 조건에서 이 요소가 만드는 장면: 크로아티아가 전반을 버티면 무승부를 지키려는 쪽과 득점해야 하는 쪽의 경기로 바뀐다. 스페인이 먼저 넣으면 크로아티아가 전진하면서 뒷공간이 생긴다

근거: 2012년 그단스크 막판 결승골과 2018·2024년 전반 연속 득점의 경위

외적 환경

오늘 조건에서 이 요소가 만드는 장면: 킥오프 무렵의 더위가 크로아티아의 높은 압박 지속 시간을 줄이고 후반 교체 선수의 영향력을 키운다. 휴식일과 이동은 양쪽이 대등하다

근거: 오픈메테오 예보, 빌리치의 «말하기는 쉽고 하기는 어렵다», 바이러스·두통 증상 선수들

일곱 요소 가운데 가장 무거운 것은 전술적 상성과 로테이션이 만나는 지점이다. 크로아티아의 결장은 하필 스페인 왼쪽 공격이 향하는 자리에 몰렸고, 스페인의 선발 변경은 공격 쪽에서 이미 결과를 낸 선수들을 올리는 선택이다. 두 요소는 서로의 효과를 키운다. 반면 스페인의 후방 조합 변경과 크로아티아의 전진 압박이 만나는 지점은 반대 방향으로 작용한다. 스페인이 먼저 실수하면 전술적 상성의 우위는 전반 동안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한다. 동기부여는 결말의 방향보다 후반의 선택을 바꾸는 요소다. 무승부에 만족할 수 있는 크로아티아는 0-0이 길어질수록 블록을 낮추고, 이 선택은 더위와 함께 후반에 스페인의 교체 공격수가 크로아티아 페널티 지역 앞에서 공을 오래 소유하는 경기를 만든다. 타이밍은 이 모든 요소의 순서를 정한다. 전반 선제골은 전술적 상성의 우위를 점수 차로 바꾸는 사건이고, 전반 0-0은 크로아티아에 동기부여와 블록의 이점을 모두 준다. 감독 성향과 팀 성향은 양쪽에서 비슷한 무게로 작용한다. 두 감독 모두 교체로 흐름을 바꿀 줄 알고, 크로아티아의 막판 크로스와 스페인의 리드 관리는 경기 끝까지 서로를 시험한다.

8. 배당책정 분석

8-1. 일곱 요소 — 오늘 무엇이 달라지나

감독 성향에서 오늘 달라지는 것은 데 라 푸엔테가 교체 카드로 쓰던 선수를 선발로 쓴다는 점이다. 웸블리에서 결과를 바꾼 바에나와 오야르사발이 처음부터 뛰면, 스페인은 후반에 흐름을 바꿀 카드로 니코 윌리엄스와 페란 토레스를 쥐게 된다. 선발과 교체의 역할이 바뀌어도 60분 이후 스페인 공격의 질은 떨어지지 않는다. 빌리치 쪽의 변화는 교체의 성격이다. 체코전의 63분 교체는 전술적 선택이었지만, 오늘은 바이러스와 두통을 호소한 선수가 있어 교체의 일부가 몸 상태 때문에 먼저 쓰일 수 있다. 전술적 교체에 쓸 카드가 그만큼 줄어든다.

팀 성향에서는 크로아티아의 페널티 지역 수비가 새 감독 아래에서 달라졌는지가 오늘 처음으로 강한 상대에게 시험받는다. 체코전은 공을 가진 쪽이 되어 치른 경기였고, 그 경기에서도 페널티 지역 안의 실수로 동점골을 내줬다. 오늘은 공을 내준 상태에서 같은 지역을 90분 동안 지켜야 한다. 스페인 쪽에서 달라지는 것은 리드 뒤 운영을 맡을 조합이다. 웸블리에서 공을 지키며 경기 속도를 조절한 페드리가 오늘 선발로 나서면, 막판 관리에 투입할 교체 선택지는 메리노와 파비안 루이스로 바뀐다.

동기부여에서 오늘 달라지는 것은 무승부의 가치다. 단판 경기였다면 크로아티아도 승리를 노려야 했지만, 스플리트 재대결이 남은 일정에서 무승부는 크로아티아에 충분히 받아들일 만한 결과다. 2012년 그단스크에서 빌리치가 막판에 위험을 감수한 것은 0-0이 탈락으로 이어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오늘은 그 조건이 없다. 스페인은 반대로 첫 홈경기의 관중 앞에서 득점해야 한다.

로테이션에서 달라지는 것은 스페인 후방의 조합이다. 공격진 변경은 이미 검증된 선수들을 올리는 선택이지만, 왼쪽 중앙 수비와 왼쪽 수비, 오른쪽 수비가 모두 웸블리와 다를 수 있다. 크로아티아의 전진 압박이 가장 먼저 전술이 만나는 지점이 바로 이 후방이다. 크로아티아는 오른쪽 수비의 1순위가 불투명하고 2순위는 결장이다. 대체자가 누구든 스페인 왼쪽에서 바에나를 막아 본 경험이 없는 선수가 그 자리에 선다.

전술적 상성은 스타니시치의 출전 여부에 따라 강도가 달라진다. 스타니시치가 선발로 나서면 크로아티아 오른쪽은 1대1 수비를 할 수 있는 선수를 갖지만, 회복 직후의 체력이 60분 이후까지 유지되는지가 새 조건이 된다. 스타니시치가 빠지면 스페인 왼쪽의 우위는 경기 시작부터 작동한다. 어느 경우든 크로아티아의 가장 좋은 공격 경로인 페리시치의 크로스는 살아 있고, 그 크로스가 향하는 스페인 오른쪽 수비도 1순위 선수가 아니다.

타이밍에서 볼 것은 스페인의 무패 흐름이 흔들릴 조건이다. 선발 변경은 예고됐고, 크로아티아는 특정 순간 전진 압박을 계획하고 있으며, 재대결을 앞둔 무승부에도 가치를 둘 수 있다. 다만 실제 선발과 압박의 빈도는 경기에서 드러난다. 크로아티아가 스페인을 공식전에서 마지막으로 이긴 2018년 자그레브 경기는 홈경기였고, 스페인 후방의 실수와 추가시간 득점이 함께 나왔다. 오늘은 원정에서 스페인 후방의 실수를 득점으로 연결하고 이후 공격에도 대응해야 한다.

외적 환경에서 달라지는 것은 기온이다. 28도 안팎의 킥오프는 공을 쫓으며 압박하는 크로아티아에 부담이 될 수 있고, 선수단에는 바이러스에서 회복 중인 선수들이 있다. 두 팀의 휴식일은 같으며 이동 경로는 다르지만, 한쪽에 뚜렷하게 불리한 이동 조건은 확인되지 않는다. 더위 속에서 크로아티아의 높은 압박이 약해지면 후반에 투입되는 스페인 측면 공격수의 속도가 더 크게 작용할 수 있다.

8-2. 두 팀의 골 수

스페인의 득점 경로는 야말이 서는 오른쪽에서 시작한다. 야말은 웸블리에서 상대 중앙 수비수의 공을 빼앗아 직접 득점했고, 크로아티아 왼쪽의 페리시치는 37세다. 페리시치가 수비에 남든 윙으로 올라가든 야말은 1대1이나 뒷공간 가운데 하나를 얻는다. 반대편인 스페인 왼쪽에서는 바에나가 안쪽으로 들어오며 슈팅하거나 수비 사이로 패스를 넣고, 쿠쿠레야나 그리말도가 바깥으로 전진해 크로아티아의 대체 오른쪽 수비를 공략한다. 두 측면 사이의 중앙에서는 오야르사발이 수비 사이로 침투한다. 웸블리 결승골은 전진 패스 두 번으로 만든 골이었다. 그 침투를 뒤따라 2선 미드필더가 페널티 지역으로 들어가는 장면도 있다. 파비안 루이스는 유로 2024에서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득점했고, 메리노도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다. 측면 돌파가 페널티 지역 안까지 이어지면 페널티킥도 득점 경로가 된다. 크로아티아는 월드컵 강호전에서 페널티 지역 안 파울로 2번 실점했고, 오늘 야말의 돌파를 막는 수비는 더위 속에서 뛴다.

스페인이 무득점에 그칠 수도 있다. 크로아티아의 블록이 전반을 버티고 선발이 바뀐 스페인 공격진이 기회를 놓치는 전개다. 웸블리 전반에 페란 토레스는 골키퍼와 마주한 장면을 포함해 좋은 기회 3번을 살리지 못했고, 스페인은 월드컵 카보베르데전에서 슈팅 27회에도 득점하지 못했다. 크로아티아가 무승부에 만족하며 페널티 지역을 여러 선수로 지키면 스페인은 공을 오래 소유하고도 좋은 슈팅 위치를 찾기 어려울 수 있다. 반대로 스페인이 전반에 먼저 득점하고 크로아티아가 전진하면 추가 득점 기회가 늘어난다. 크로아티아 오른쪽 수비의 대체 여부와 후반 교체 공격수의 투입도 그때 영향을 줄 수 있다. 과거 맞대결의 6-0과 3-0은 모두 전반 연속골로 점수 차가 벌어졌지만, 후반 교체 투입까지 같은 순서로 진행된 경기는 아니다. 스페인의 골 수는 2골 안팎을 중심으로 보되, 전반 선제골이 나오면 3골 이상, 전반을 0-0으로 마치면 1골도 가능한 전개다.

크로아티아가 골을 만들 수 있는 경로는 좁지만 구체적이다. 페리시치의 왼쪽 크로스와 마르코 파샬리치·부디미르의 헤더, 전진 압박으로 끊어 낸 스페인 후방의 공, 코너킥에서의 헤더, 모드리치의 전진 드리블, 뒤질 때 막판에 페널티 지역 인원을 늘리는 장면이다. 크로아티아가 무득점에 그치는 조건은 스페인이 공을 오래 소유해 크로아티아의 공격 횟수 자체를 줄이는 경우다. 스페인이 공을 잃은 직후 로드리가 첫 전진을 막고, 크로아티아가 더위 속에서 역습에 사람을 보내지 못하면 크로아티아의 슈팅은 세트피스와 먼 거리 슈팅으로 제한된다. 모드리치가 선발에서 빠지면 공을 운반할 선수도 줄어든다. 크로아티아가 1골 이상 넣는 조건은 스페인이 앞선 뒤 물러서는 경우, 스페인 오른쪽 수비가 크로스에 대응하지 못하는 경우, 바뀐 후방 조합이 압박 속에서 실수하는 경우다. 크로아티아의 골 수는 무득점 쪽이 조금 더 무겁지만 1골도 충분히 가능하다. 2골 이상은 스페인이 후방 실수를 2번 이상 하거나 2021년처럼 막판에 리드를 지키지 못하는 경우로 한정된다.

8-3. 점수 차와 총득점

점수 차가 벌어지는 조건은 순서가 분명하다. 스페인이 전반에 먼저 넣으면 크로아티아는 대형을 앞으로 옮겨야 한다. 그때 크로아티아 오른쪽의 대체 수비수와 더위 속에서 지친 측면이 야말과 교체로 들어온 니코 윌리엄스의 속도를 상대한다. 크로아티아는 월드컵 강호전에서 동점이나 리드 상황에서도 후반에 실점을 이어 갔고, 중앙 수비 자원이 부족해 경기 중 수비 조합을 바꿀 여유도 적다. 스페인의 벤치는 크로아티아의 벤치보다 측면 속도에서 앞선다. 이 조건들이 함께 서면 점수 차는 2골 이상으로 벌어진다.

점수 차가 좁혀지는 조건도 구체적이다. 크로아티아의 콤팩트한 블록과 무승부 동기가 전반 0-0을 만들면, 스페인의 골은 60분 이후 교체 국면으로 밀린다. 그 경우 스페인이 넣을 시간 자체가 줄어든다. 스페인이 먼저 넣더라도 데 라 푸엔테는 10일 4경기 일정에서 리드를 공 소유로 관리할 가능성이 있다. 웸블리에서 앞선 뒤 페드리와 메리노를 넣어 공을 지킨 운영이 그 예다. 그리고 크로아티아의 막판 크로스와 세트피스는 점수 차를 1골로 줄일 수 있는 실제 수단이다. 스페인의 후방 실수에서 크로아티아가 먼저 득점하는 경우에는 경기가 접전이나 무승부 쪽으로 옮겨 간다. 스타니시치가 뛸 때와 안 뛸 때의 차이는 결말의 방향보다 점수 차에 작용한다. 스타니시치가 선발로 90분 가까이 버티면 스페인 왼쪽의 우위가 줄어 1골 차 구조의 무게가 커지고, 그가 빠지면 전반 선제골과 2골 차 이상의 구조가 함께 무거워진다.

총득점은 스페인의 득점 수와 크로아티아의 만회골 여부에 크게 좌우된다. 전반에 스페인이 먼저 넣고 크로아티아가 전진하면 양 팀의 공격 기회가 늘 수 있다. 스페인이 앞선 뒤 막판에 물러서 크로아티아에 크로스를 허용하는 장면도 총득점을 늘린다. 크로아티아의 만회골 1개는 총득점을 늘리면서 점수 차는 좁힌다. 반대로 전반 0-0이 이어져 크로아티아가 블록을 낮게 유지하거나, 스페인이 1골 앞선 뒤 공 소유로 경기 속도를 늦추면 총득점은 적어질 수 있다. 스페인의 선제골 뒤 크로아티아가 전진하는 흐름은 양 팀의 다득점으로 이어질 수 있는 한 전개이지 필수조건은 아니다.

8-4. 배당 해부

해외 시장은 관측 기간 내내 스페인의 대승과 많은 골 쪽으로만 움직였다

해외 북메이커 9곳이 매긴 스페인 승리 배당의 중앙값은 1.19다. 무승부는 7.0, 크로아티아 승리는 13.45다(데이터센터, 9월 26~29일 관측). 이 값의 바탕에는 배당이 나오기 전부터 공개된 사실들이 있다. 스페인은 월드컵 우승팀이고 A매치 39경기 동안 지지 않았으며, 월드컵 우승 뒤 첫 홈경기를 매진된 산체스 피스후안에서 치른다. 크로아티아는 월드컵에서 잉글랜드와 포르투갈에 모두 졌다. 가장 최근 맞대결인 유로 2024에서도 스페인에 0-3으로 졌다.

관측을 시작한 9월 26일 이후 값은 한 방향으로만 움직였다. 스페인 승리는 1.29에서 1.19로 내려갔고, 9곳이 모두 값을 내렸다. 무승부는 5.25에서 7.0으로, 크로아티아 승리는 9.25에서 13.45로 올랐다. 점수 차와 골 수의 값도 같은 쪽으로 움직였다. 스페인이 2골 차 이상 이기는 쪽은 1.41에서 1.25로 내려갔다. 3골 차 이상 이기는 쪽은 2.42에서 1.93으로 내려갔고, 그 반대쪽은 1.52에서 1.91로 올랐다. 총득점 4골 이상 쪽도 2.46에서 2.17로 내려갔다. 그 결과 지금 시장은 스페인의 승리를 기본으로 둔다. 그 위에서 스페인이 3골 차 이상으로 이기는 경기와, 스페인이 1골 차 이하로 이기거나 이기지 못하는 경기를 거의 같은 값으로 매긴다. 총득점은 아직 3골 이하 쪽을 조금 더 높게 보지만, 두 쪽의 차이는 관측 기간 동안 크게 줄었다.

같은 기간에 새로 나온 소식은 다음과 같다. 스페인은 9월 26일 웸블리에서 1-2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지만 교체 선수들의 활약으로 3-2 역전승을 거뒀다. 같은 날 크로아티아는 체코 원정에서 2-1로 이겼지만, 선제골 7분 뒤 페널티 지역 안의 실수로 동점을 허용했다. 9월 27일에는 스페인의 에릭 가르시아가 대표팀에서 하차했다. 9월 28일에는 빌리치가 바이러스로 출전이 불투명한 선수 2명과 두통을 호소한 선수 2명이 있다고 밝혔고(노비 리스트, 9월 28일), 스타니시치는 마지막 훈련에 빠졌다(인덱스, 9월 28일). 같은 날 데 라 푸엔테는 선발 변경을 예고했다(엘 골 디지털, 9월 28일). 배당은 움직인 방향만 보여 줄 뿐이고, 어느 소식 때문에 움직였는지는 알려 주지 않는다. 다만 스페인에 불리한 소식인 오른쪽 수비 하차와 선발 변경 예고가 나온 뒤에도 현재 값은 스페인의 대승 쪽에 있다. 시장은 스페인의 선발 변경을 전력 약화로 읽지 않았고, 크로아티아 선수단의 상태를 점수 차가 벌어지는 조건으로 읽은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승리를 뒷받침하는 근거는 오늘도 성립하지만, 3골 차 이상의 대승을 뒷받침하는 근거는 오늘 조건과 맞지 않는다

배당이 낮을수록 그 값을 만든 전제를 더 엄격하게 확인해야 한다. 스페인의 전력은 결과뿐 아니라 경기 과정에서도 확인된다. 스페인은 월드컵 7경기에서 기대득점 13.50을 만들었고 기대실점은 2.16으로 묶었다(데이터센터). 웸블리에서는 55분에 들어간 바에나와 오야르사발이 동점골과 결승골에 관여했다(데일리안, 9월 27일). 오늘 선발로 올라올 선수가 바로 그 교체 선수들이다. 그래서 선발을 바꿔도 공격의 질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전제는 오늘도 성립한다.

크로아티아의 강팀전 약점도 경기 과정으로 확인된다. 크로아티아는 월드컵 잉글랜드전에서 페널티킥과 코너킥 헤더로 실점했고, 포르투갈전에서는 페널티킥과 막판 크로스 헤더로 실점했다(크로아티아위크, 6월 17일·스카이스포츠, 7월 3일). 감독은 바뀌었지만 빌리치의 첫 경기에서도 페널티 지역 안에서 실수가 나왔다. 결장 역시 오늘 그대로 성립하며, 크로아티아의 공백은 스페인 왼쪽 공격이 향하는 오른쪽 수비에 몰려 있다. 스페인 승리를 뒷받침하는 근거 가운데 이름값이나 홈만으로 성립하는 것은 없다.

대승을 뒷받침하는 근거는 사정이 다르다. 3골 차 이상의 값이 가장 크게 내려간 데에는 두 팀이 맞대결에서 기록한 6-0과 3-0이 영향을 주었을 수 있다. 그러나 2경기는 크로아티아가 공을 가지고 올라선 상태에서 스페인이 전반에 연속으로 득점한 경기였다. 오늘 빌리치는 공을 내주고 콤팩트하게 서겠다고 했다(인포바에·EFE 전재, 9월 28일). 티포털(9월 28일)도 크로아티아가 미들 블록에서 출발해 로우 블록까지 내려설 것으로 예상했다.

대승이 나오려면 스페인이 앞선 뒤에도 공격을 이어 가야 한다는 전제가 하나 더 필요하다. 그러나 웸블리에서 스페인은 역전한 뒤 페드리와 메리노를 넣었고, 공을 소유하며 남은 시간을 보냈다(데일리안, 9월 27일). 오늘 경기는 10일 동안 4경기를 치르는 일정 가운데 두 번째 경기이기도 하다(엘 골 디지털, 9월 28일). 앞선 뒤 추가 득점을 노리는 운영보다 공을 지키는 운영의 근거가 더 구체적이다. 따라서 스페인이 이긴다는 전제는 성립하지만, 점수 차가 3골 이상으로 벌어진다는 전제는 약하다.

시장이 반영하지 않은 것은 일주일 뒤 재대결이 두 팀의 경기 중 선택을 바꾼다는 점이다

결과 기록으로 만든 배당에 드러나지 않는 첫 번째 부분은 크로아티아에게 무승부가 지니는 가치다. 두 팀은 10월 6일 스플리트에서 다시 만난다(RTVE, 9월 28일). 크로아티아는 세비야에서 비기면 스페인과 같은 승점으로 재대결을 맞는다. 그래서 0-0이 길어질수록 크로아티아에는 블록을 유지할 이유가 커진다. 2012년 그단스크에서 빌리치가 막판에 위험을 감수한 것은 0-0으로 끝나면 탈락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알아라비야, 2012년 6월 19일). 오늘은 그런 조건이 없다. 시장은 관측 기간 동안 무승부 값을 5.25에서 7.0으로 올렸다. 일정 자체는 공개돼 있지만, 이 일정이 크로아티아의 경기 중 선택을 바꾸는 방식은 결과 기록으로 만든 배당에 들어가지 않는다.

두 번째 부분은 같은 일정이 스페인에 주는 영향이다. 데 라 푸엔테는 휴식이 필요한 선수가 있다며 선발 변경을 예고했다. 스페인이 2골 차로 앞서면 추가 득점을 노리기보다 공 소유로 경기를 관리할 이유가 크다. 이 조건은 스페인의 승리를 흔들지 않는다. 다만 점수 차가 3골 이상으로 벌어지는 것을 막는다.

세 번째 부분은 크로아티아의 득점 경로다. 체코전 결승골은 페리시치의 왼쪽 크로스를 마르코 파샬리치가 머리로 받아 넣은 골이다(크로아티아위크·골닷컴, 9월 27일). 오늘 그 크로스가 향하는 스페인 오른쪽 수비는 푸빌과 프레스네다 가운데 1명이 맡는다(엘 골 디지털, 9월 28일). 이 경로는 크로아티아가 1골을 만들 수 있는 실제 수단이다. 그러나 스페인이 공을 오래 소유하면, 크로아티아가 크로스를 올릴 위치까지 가는 횟수 자체가 줄어든다.

반대 방향으로 작용하는 사실도 있다. 세비야의 현지 20시 기온은 28도 안팎으로 예보됐다(오픈메테오, 9월 29일 조회). 더위 속에서는 공을 쫓는 크로아티아가 압박을 오래 유지하기 어렵다. 60분 이후 니코 윌리엄스와 페란 토레스가 들어가는 시간대에는 크로아티아의 측면 수비가 지친 상태가 된다. 배당은 평균적인 환경을 가정하므로, 이 조건은 점수 차를 벌리는 쪽으로 남는다. 다만 크로아티아 오른쪽 수비의 공백과 스페인 벤치의 질은 시장 값이 이미 움직인 방향과 같으므로, 대부분 값에 들어 있다고 본다.

스페인 승리의 값은 시장과 큰 차이가 없고, 우리와 시장이 갈리는 곳은 점수 차와 골 수다

먼저 스페인의 낮은 승리 배당이 이름값과 홈에서 나온 과신인지 따져 봐야 한다. 결론부터 말하면 과신이 아니다. 이 값을 뒷받침하는 근거는 스페인의 월드컵 기대득점과 기대실점, 크로아티아의 월드컵 3경기에서 기록된 기대실점 6.02, 그리고 크로아티아의 결장이 스페인의 공격 방향에 몰려 있다는 사실이다. 크로아티아 쪽으로 기우는 조건도 있다. 크로아티아에게 무승부가 지니는 가치와 선발이 바뀐 스페인 후방이 특정 순간의 압박에 흔들릴 가능성이다. 두 조건 모두 실재하지만 그 크기는 작다. 그래서 무승부에는 시장보다 조금 더 무게를 두고, 크로아티아 승리에는 그보다 더 작은 무게를 더한다. 승부에서 우리 판단과 시장 값의 차이는 이 두 조건으로 설명되는 범위를 넘지 않는다.

점수 차에서는 시장과 뚜렷하게 갈린다. 시장은 스페인의 3골 차 이상 승리를, 스페인이 1골 차 이하로 이기거나 이기지 못하는 경우와 같은 무게로 본다. 우리는 스페인의 2골 차 승리를 중심에 둔다. 이 차이는 앞의 세 조건에서 나온다. 크로아티아는 0-0이 길어질수록 블록을 유지할 이유가 있고, 스페인은 2골 차로 앞서면 공을 지킬 이유가 있다. 또한 과거의 대승은 오늘과 출발 조건이 다르다. 더위와 스페인 벤치의 속도는 점수 차를 벌리는 조건이지만, 시장은 이미 그 방향으로 움직였다.

총득점에서도 같은 구조가 작용한다. 4골 이상이 나오려면 스페인이 앞선 뒤에도 공격을 이어 가거나, 크로아티아가 만회골을 넣어야 한다. 앞의 경우는 스페인의 일정과 운영 방식이 막고, 뒤의 경우는 크로아티아의 좁은 득점 경로가 제한한다.

이 설명으로 해결되지 않는 부분이 하나 남는다. 관측 마지막 날까지 값이 대승 쪽으로 움직인 것은, 크로아티아 선수단의 바이러스 증상이 공개된 것보다 넓게 퍼졌다는 소식을 시장이 반영한 결과일 수 있다. 그렇다면 점수 차에 대한 우리 판단은 틀린다. 지금까지 공개된 사실은 빌리치가 밝힌 선수 4명의 증상과 스타니시치의 훈련 불참이다.

결말은 스페인의 2골 차 무실점 승리이고, 총득점은 3골 이하다

승부는 스페인 승리로 판단한다. 시장이 가장 낮은 배당을 준 결말이므로, 이름값이나 무패 기록이 아니라 오늘의 근거로 확인해야 한다. 크로아티아의 승리 가능성은 스페인 후방을 압박하거나 페리시치의 크로스로 득점한 뒤, 스페인의 공격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서 따진다.

크로아티아는 선발이 바뀐 스페인 후방을 특정 순간의 압박으로 끊어 내려 할 수 있다. 그러나 빌리치 스스로 높은 압박은 말하기는 쉽고 하기는 어렵다고 했고, 더위와 바이러스 증상은 압박 빈도를 더 줄인다. 스페인에서는 쿠바르시와 로드리가 그대로 남으므로, 첫 패스를 시작하는 선수도 그대로다. 압박으로 공을 끊지 못하면 크로아티아에 남는 수단은 페리시치의 크로스다. 이 경로로 1골을 만드는 것은 가능하다. 그러나 페리시치가 윙으로 올라가면 야말이 그 뒤를 공략하고, 페리시치가 수비에 남으면 크로스 공급이 줄어든다.

크로아티아가 압박으로 먼저 득점하더라도 스페인이 60분 이후 투입하는 측면 공격수들을 막아야 한다. 크로아티아는 체코전에서 선제골 7분 뒤 동점을 내줬고, 포르투갈전에서도 앞선 뒤 페널티킥으로 동점을 허용했다. 중앙 수비 교체 자원은 슈탈로 1명뿐이다. 크로아티아의 득점 경로는 인정하지만, 승리하는 결말은 예상 스코어에 넣지 않는다. 무승부는 0-0뿐 아니라 양 팀이 득점하는 경우에도 성립한다. 크로아티아가 전반을 무실점으로 버티거나 스페인의 선제골 뒤 동점골을 넣는 전개는 가능하다. 다만 오른쪽 수비 공백을 안고 더위 속에서 스페인의 후반 교체 공격에 대응해야 한다는 부담은 남는다.

점수 차는 2골 차로 판단한다. 벌어지는 조건과 좁혀지는 조건을 같은 무게로 확인하면, 두 쪽 모두 실재한다. 벌어지는 쪽에는 크로아티아 오른쪽 수비의 공백, 더위 속에서 60분 이후 들어오는 스페인의 측면 교체, 중앙 수비 교체 자원이 1명뿐인 크로아티아의 선수층이 있다. 좁혀지는 쪽에는 크로아티아가 블록을 유지할 이유와 스페인의 리드 관리가 있다. 이 조건들은 작용하는 시간대가 다르다. 스페인의 두 번째 골은 벌어지는 조건이 모두 작용하는 60분 이후에 나올 가능성이 크다. 반면 2골 차가 된 뒤에는 좁혀지는 조건이 작용한다. 스페인은 웸블리에서처럼 페드리와 메리노로 공을 지킬 수 있고, 빌리치도 이후 2경기를 이유로 선발 변경을 예고했다.

1골 차로 끝나는 전개에는 스페인이 1골에 그치거나, 스페인이 2골을 넣은 뒤 크로아티아가 1골을 만회하는 경우가 있다. 더위 속에서 블록을 지켜야 하는 크로아티아는 교체 수비 자원도 부족해 스페인의 추가 득점을 막기 쉽지 않다. 3골 차 이상은 스페인이 전반 이른 시간에 먼저 넣어 크로아티아가 일찍 전진하는 전개에서 무게가 커지며, 스타니시치가 빠지면 그 가능성이 더 커진다.

총득점은 3골 이하로 판단한다. 시장이 이미 조금 더 높게 본 쪽이므로, 평균 득점이 아니라 오늘 두 팀의 운영으로 확인해야 한다. 4골 이상이 나오는 경로는 두 가지다. 하나는 스페인이 전반 이른 시간에 넣고, 크로아티아가 일찍 전진하면서 스페인이 3~4골을 쌓는 경로다. 다른 하나는 스페인이 2~3골 앞선 뒤 막판에 물러서고, 크로아티아가 크로스로 만회하는 경로다. 앞의 경로는 크로아티아의 무승부 동기와 콤팩트한 출발, 스페인의 리드 관리가 제한한다. 뒤의 경로는 실재한다. 웸블리 막판에도 스페인은 물러섰고, 시몬의 선방 2번이 경기를 지켰다. 그러나 오늘 크로아티아의 크로스 경로는 페리시치의 위치와 공격 횟수에 달려 있고, 모드리치가 쉬면 공을 운반할 선수도 줄어든다. 따라서 크로아티아가 무득점에 그칠 가능성이 1골을 넣을 가능성보다 조금 더 크다는 앞의 판단을 유지한다.

우리가 놓쳤을 수 있는 것은 크로아티아 선수단의 실제 상태이고, 시장이 놓친 것은 재대결 일정이 만드는 두 팀의 운영이다

우리가 놓쳤을 수 있는 것은 관측 마지막 날까지 값이 스페인의 대승 쪽으로 움직인 이유, 곧 크로아티아 선수단의 바이러스 증상이 공개된 범위보다 넓게 퍼졌을 가능성이다. 시장이 놓친 것은 일주일 뒤 재대결을 앞두고 크로아티아가 블록을 오래 유지하고, 스페인이 2골 차 리드를 공 소유로 관리할 이유다.

8-5. 최종 판단

이 경기의 승부는 시장이 본 대로 스페인 쪽으로 기운다. 다만 그 근거는 39경기 무패나 매진된 홈경기가 아니다. 크로아티아의 결장은 스페인 왼쪽 공격이 향하는 오른쪽 수비에 몰렸고, 스페인이 선발로 올리는 선수는 웸블리에서 결과를 바꾼 교체 선수들이다(엘 골 디지털, 9월 28일). 킥오프 무렵의 28도 안팎 더위와 선수단의 바이러스 증상 때문에 크로아티아는 예고한 압박을 오래 유지하기 어렵다. 60분 이후 스페인의 측면 교체 선수들이 들어오는 시간대에는 크로아티아 측면 수비가 지친 상태가 된다. 반면 크로아티아가 골을 넣을 수 있는 장면은 페리시치의 크로스와 스페인 후방의 실수로 좁혀져 있다.

시장과 갈리는 곳은 점수 차와 골 수다. 시장은 관측 기간 내내 대승과 많은 골 쪽으로 움직였고, 지금은 스페인의 3골 차 이상 승리를 1골 차 이하로 끝나는 경우와 같은 무게로 본다. 우리는 이 경기가 2골 차에서 멈춘다고 본다. 두 팀은 10월 6일 스플리트에서 다시 만난다(RTVE, 9월 28일). 크로아티아는 무승부만으로도 선두 경쟁을 이어 갈 수 있으므로, 0-0이 길어질수록 블록을 유지할 이유가 크다. 스페인은 10일 4경기 일정 속에서 선발을 바꾸며, 웸블리에서도 앞선 뒤에는 공을 소유하며 남은 시간을 보냈다(데일리안, 9월 27일). 과거 맞대결의 6-0과 3-0은 크로아티아가 공을 가지고 올라선 경기였다. 오늘 빌리치는 공을 내주고 콤팩트하게 서겠다고 했다(노비 리스트, 9월 28일).

[예상 스코어] 2-0 또는 3-0 등 스페인이 실점 없이 2골 차 이상으로 이기고, 총득점은 3골을 넘지 않는 구도가 예상된다 [결론] 크로아티아가 콤팩트한 블록으로 전반을 버티는 동안 스페인은 크로아티아 오른쪽 수비 쪽 측면 공격으로 먼저 앞선다. 이어 더위 속에서 크로아티아의 압박이 약해지는 60분 이후 교체 공격수의 속도로 두 번째 골을 더하고, 그 뒤에는 공 소유로 경기를 관리한다. 2-0이 더 유력하며, 전반 이른 시간에 선제골이 나와 크로아티아가 일찍 전진하거나 스타니시치가 빠지면 3-0 쪽으로 기운다. 시장은 3골 차 이상의 대승과 4골 이상의 경기를 우리 판단보다 무겁게 매겼는데, 재대결 일정이 두 팀의 운영에 주는 영향을 반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 시장이 반영한 것: 스페인의 월드컵 우승 전력과 39경기 무패, 매진된 홈경기, 크로아티아의 오른쪽 수비 결장과 바이러스 소식, 웸블리 역전승에서 드러난 스페인 교체 자원의 질
  • 시장이 못 찾은 것: 일주일 뒤 스플리트 재대결을 앞두고 크로아티아는 0-0이 길어질수록 블록을 유지할 이유가 있고, 스페인은 2골 차 리드를 공 소유로 관리할 이유가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스페인의 승리는 시장과 같게 보지만, 3골 차 이상의 대승과 4골 이상의 경기는 시장보다 가볍게 본다
  • 근거 유형: 시장 미반영 — 재대결 일정이 만드는 두 팀의 경기 중 운영(크로아티아의 블록 유지 이유와 스페인의 리드 관리)
  • 반대쪽 환경: 스페인이 전반 이른 시간에 먼저 넣어 크로아티아가 곧바로 라인을 올리고, 스페인 왼쪽 공격이 스타니시치가 빠진 크로아티아 오른쪽을 반복해서 공략하는 경기다. 여기에 스페인이 막판에 물러서 페리시치의 크로스에서 만회골을 내주면, 3-1이나 4-1처럼 점수 차와 골 수가 함께 커진다
  • 깨지는 전제: 스페인이 2골 차로 앞선 뒤에는 추가 득점보다 공 소유로 경기를 관리한다는 전제
분석은 경기 시작 전 데이터를 기준으로 하며, 적중이나 수익을 보장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