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상세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 2026.10.02 19:30 · 후쿠로이(일본)

북한_여자 vs 일본_여자

배당 승 3.15 · 무 3.10 · 패 2.01

분석 프리뷰AI 공개 분석

북한과 일본이 10월 2일 오후 7시 30분 일본 시즈오카 스타디움 에코파에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결승을 치른다. 2023년 결승에서 일본이 4-1로 이긴 뒤 3년 만의 재대결이다. 일본은 3연패를, 북한은 2014년 이후 첫 금메달을 노린다. 두 팀은 현재 아시안게임 여자축구에서 각각 3번 우승했다.

1. 경기개요 및 양 팀 현황

두 팀의 이번 대회 성적은 비슷해 보여도 선수단 구성은 다르다. 북한은 김경용과 리금향 등 성인 대표팀 주축을 데려왔다. 일본은 국내 리그와 대학 선수 중심이다. 일본축구협회가 발표한 성인 대표팀의 10월 유럽 원정 명단에는 아시안게임 참가 선수가 없다. 그렇다고 일본의 선수 구성을 약점으로 단정할 수는 없다. 가노 미치히사 감독이 이끈 2023년 결승의 일본도 국내파 위주였고 북한에 4-1로 이겼다. 다만 당시와 지금의 선수단은 같지 않다.

팀결승까지 5경기4강 진출팀 상대
북한4승 1무, 26득점 2실점한국 1-1, 중국 2-0
일본5승, 26득점 무실점한국 2-0

26골씩 넣은 기록을 그대로 공격력의 비교 기준으로 삼기는 어렵다. 북한은 방글라데시·미얀마·대만을 상대로 23골, 일본은 태국·베트남·대만·필리핀을 상대로 24골을 넣었다. 4강에 오른 팀과의 경기는 북한이 2경기, 일본이 1경기뿐이다. 북한은 한국과 중국을 상대로 3골을 넣었지만, 득점은 코너킥·프리킥 또는 문전에서 상대가 공을 완전히 처리하지 못한 상황에서 나왔다. 일본은 한국을 상대로 공을 더 적게 소유하고도 2골을 넣었다. 서로 다른 상대에게 쌓은 득점과 무실점 기록만으로 결승의 우열을 정하기 어려운 이유다.

최근 경기에서 북한은 높은 위치의 압박과 측면 전진으로 상대 진영에서 공격을 이어 갔다. 한국전에서는 슈팅 12개를 기록했으나 코너킥 뒤 채은용의 슈팅으로 넣은 1골에 그쳤다. 중국전에서도 전반을 0-0으로 마친 뒤 안박용의 프리킥 상황에서 나온 자책골로 앞섰고, 상대가 문전의 공을 완전히 걷어내지 못하자 명유종이 추가골을 넣었다. 북한이 강한 상대에게도 경합을 만들 수 있다는 근거이면서, 흐름 속 공격의 마무리는 이번 대회에서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기록이기도 하다.

일본은 한국전에서 다른 운영을 보여 줬다. 점유율은 37%였지만 슈팅은 13개로 한국의 6개보다 많았다. 가노 감독은 하프타임에 압박을 시작할 시점과 공을 빼앗을 위치를 조정했고, 후반에는 우에노 마미가 수비 뒤로 띄운 공을 카미야 치이나가 헤더로 넣었다. 카미야는 한국의 백패스 뒤 공 처리 실패도 놓치지 않아 2골을 모두 책임졌다. 반면 전반에는 일본 후방의 실수로 최유리에게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내줬다. 일본의 무실점에는 상대가 그 기회를 놓친 결과도 포함된다.

감독들의 선수 운용은 접전에서 중요해진다. 박성진 감독은 8강 대만전에서 한국전보다 선발을 6명 바꿨다가 준결승 중국전에서는 주전 구성으로 돌아갔다. 가노 감독도 앞선 경기에서 큰 점수 차로 앞서자 하프타임에 여러 선수를 교체했지만, 한국전에서는 교체 1명과 압박 위치 조정으로 대응했다. 결승은 대회 마지막 경기여서 다음 경기를 위해 주전을 아낄 이유가 없다. 일본은 결승 전날 선수 23명 전원이 훈련했다. 대회 전 이치노세 치사토와 요시다 리코를 대신해 세노 유키와 츠지사와 아이를 소집했으며, 이들은 이후 선수단에 합류했다. 결승 선발은 경기 직전에 확정된다.

맞대결의 점수에도 경기 내용이 함께 남아 있다. 2023년 결승에서 북한은 38분 김경용의 골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일본이 66분부터 72분까지 3골을 넣었다. 2024년 올림픽 최종예선에서는 북한이 수비 인원을 늘려 1차전을 0-0으로 마쳤고, 2차전은 일본이 2-1로 이겼다. 당시 일본은 해외파를 포함한 성인 대표팀이었으므로 이번 선수단의 공격력을 그대로 설명하는 사례는 아니다. 2경기는 북한이 수비 대형을 어떻게 정하느냐에 따라 일본이 공략할 공간도 달라진다는 참고 자료다.

경기장은 일본에 있지만 두 팀 모두 이곳에서 이미 여러 경기를 치렀다. 9월 29일 준결승도 같은 경기장에서 치러 이동 조건이 같다. 북한의 준결승이 일본보다 4시간 30분 먼저 시작됐으나, 그 차이만으로 결승 후반의 체력 우위를 예상할 근거는 부족하다. 결승 시각에는 비 예보가 없어 비 속에서 치른 두 준결승과는 공을 처리하는 조건이 달라질 수 있다.

2. 매치업 분석

북한이 일본 문전에서 얼마나 자주 경합을 만드느냐가 핵심이다. 북한은 긴 패스와 측면 전진으로 공격 위치를 높이고, 크로스와 세트피스로 공을 문전에 보낸다. 한국전 득점은 전령종의 코너킥 뒤에, 중국전 선제골은 안박용의 프리킥 뒤에 나왔다. 중국전 추가골도 수비가 처음에 정리하지 못한 공을 명유종이 마무리했다. 일본은 5경기 무실점이지만, 이번 대회에서 북한처럼 높은 강도로 문전 경합을 반복하는 상대와는 만나지 않았다. 일본 수비수와 골키퍼 오바 슈가 북한의 첫 공을 처리하고, 흘러나온 공에도 먼저 반응할 수 있는지가 무실점 기록보다 직접적인 시험이다.

북한은 키커나 공격수 1명에게만 의존하지 않는다. 채은용은 대회 6도움을 기록했고, 대만전에서는 선발에서 빠졌던 최금옥도 코너킥 헤더로 득점했다. 김경용은 한국전 50분, 중국전 63분에 교체됐지만 북한의 문전 공격은 다른 선수로도 이어졌다. 다만 대만전 교체 선수들의 득점을 일본을 상대로 그대로 기대할 수는 없다. 대만은 북한전에서 슈팅 1개에 그쳤다. 일본이 북한의 세트피스 기회를 줄이고 문전의 2차 볼을 처리한다면, 북한은 강한 상대를 상대로 아직 득점하지 못한 흐름 속 공격으로 일본 수비를 공략해야 한다.

반대편에서는 북한 수비 뒤 공간이 일본의 목표가 된다. 북한이 높은 위치에서 압박할 때 한국은 전진 패스 1개로 두 중앙 수비수 사이를 공략했고, 윤수정이 동점골을 넣었다. 중국도 후반 시작 직후 수비 뒤로 빠져 골키퍼와 맞서는 기회를 만들었다. 일본은 한국전 첫 골에서 우에노의 공을 카미야가 수비 뒤에서 받아냈다. 북한의 압박이 우에노에게 공을 보낼 시간을 주지 않으면 이 경로가 줄지만, 압박을 벗어난 패스가 나오면 카미야가 노릴 공간은 커진다. 카미야는 대회 7골을 기록했고, 강한 상대인 한국에게 넣은 2골도 모두 그의 골이었다.

박성진 감독이 수비 라인을 낮추는 선택도 가능하다. 북한은 2024년 올림픽 최종예선 1차전에서 수비 인원을 늘려 일본 성인 대표팀과 0-0으로 비겼다. 그렇게 수비하면 일본이 수비 뒤로 보내는 공의 효과를 줄일 수 있다. 대신 북한이 상대 진영에서 압박하고 세컨드볼을 다툴 기회도 줄어든다. 이번 대회의 북한은 한국과 중국을 상대로도 높은 위치에서 공격했으므로, 과거의 수비 대형을 이번 결승의 확정된 계획으로 볼 수는 없다.

일본도 북한의 압박에 대응하는 방식을 골라야 한다. 한국전에는 후방에서 공을 처리하다 실수해 최유리에게 결정적 기회를 줬다. 북한이 같은 위치에서 공을 빼앗으면 일본은 카미야를 향한 공격을 시작하기 전에 실점할 수 있다. 일본이 우에노와 카미야 쪽으로 공을 길게 보내면 후방에서 짧은 패스를 주고받는 횟수는 줄어든다. 그러나 공중볼과 세컨드볼을 북한 선수들과 다퉈야 한다. 일본이 한국을 상대로 위험 지역으로 향하는 패스 길목을 막았던 방식 역시 북한이 긴 패스로 그 지역을 지나가면 효과가 달라진다.

뒤진 상황의 운영은 두 팀 모두 이번 대회에서 보여 주지 않았다. 북한은 한국전에서 앞섰다가 동점을 허용했을 뿐 뒤진 적이 없고, 일본은 5경기에서 실점하지 않았다. 일본이 먼저 앞서면 북한은 동점을 위해 공격 인원과 수비 라인을 올릴 수 있다. 2023년 결승에서는 일본이 66분 다시 앞선 뒤 북한이 동점을 노려 전진하자 69분과 72분에 추가 득점했다. 북한이 먼저 앞선다면 일본은 수비 인원을 모은 상대를 공략해야 할 수 있다. 가노 감독은 필리핀전 후반, 상대가 수비 대형을 갖춘 상황에서 일본의 공격이 측면 크로스 위주로 단조로워졌다고 인정했다. 다만 일본에도 코너킥과 프리킥이라는 만회 경로가 있어, 북한이 앞선다고 일본의 득점 가능성이 사라지지는 않는다.

3. 최종 판단 및 결론

북한이 2-1로 이길 가능성을 더 높게 본다. 북한이 측면 전진과 경합으로 일본 문전에서 세트피스와 2차 볼 기회를 만들고, 일본은 우에노가 북한 수비 뒤로 보내는 공을 카미야가 공략하거나 세트피스에서 1골을 넣는 전개다. 북한은 한국과 중국을 상대로 문전 경합에서 실제 득점을 만들었다. 일본은 그런 공격을 반복하는 상대를 이번 대회에서 만나지 않았다. 일본의 주요 공격 경로인 카미야의 수비 뒤 침투는 북한이 수비 라인을 얼마나 높게 유지하느냐에 영향을 받는다.

해외 시장은 일본의 5전 전승 무실점과 대회 2연패, 3년 전 결승의 4-1을 근거로 일본 쪽에 무게를 둔다. 그러나 무실점 기록에는 북한 수준의 세트피스 경합을 막아 낸 경기가 포함되지 않는다. 일본이 한국의 공격을 제한한 방식도 긴 패스로 전진하는 북한에게 같은 효과를 낸다고 단정할 수 없다. 이 차이 때문에 시장보다 북한의 승리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다.

전망이 달라지는 조건은 일본이 자기 진영 깊은 곳에서 북한에 프리킥과 코너킥을 적게 내주고, 오바가 문전으로 오는 공을 먼저 처리하는 경우다. 북한의 주요 득점 경로가 막힌 상태에서 일본이 카미야의 침투로 먼저 앞서면, 동점을 노리는 북한의 전진이 오히려 일본에 추가 득점 기회를 줄 수 있다.

북한_여자일본_여자
심층분석전체 공개

1. 경기개요

1-1. 3년 전 결승과 같은 대진이다. 북한은 성인 대표팀 주축을, 일본은 국내파 중심의 선수단을 내세운다

북한과 일본은 10월 2일 오후 7시 30분(한국시간, 일본 현지 시각도 같다) 일본 시즈오카현 후쿠로이의 시즈오카 스타디움 에코파에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결승을 치른다. 편성상 홈팀은 북한이지만 경기장은 일본에 있다. 두 팀은 2023년 항저우 대회 결승에서도 만났고, 그때는 일본이 4-1로 이겨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사커매거진 WEB, 2023년 10월 6일). 일본과 북한은 아시안게임 여자축구에서 각각 3번 우승했으므로, 이 경기의 승자가 대회 최다 우승국이 된다.

두 팀에게 걸린 것도 다르다. 일본은 대회 3연패를 노리고, 이 대회는 1994년 히로시마 이후 32년 만에 일본에서 열린다(풋볼존). 북한은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의 금메달에 도전한다. 박성진 감독은 중국과의 준결승 뒤 «우리는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스포츠경향, 9월 29일). 결승은 대회 마지막 경기이므로 두 팀 모두 다음 일정을 위해 주전을 아낄 이유가 없다. 8강과 준결승에서 선발을 바꾸던 두 감독의 운영이 이 경기에서는 의미를 잃는다.

이 경기를 이해하려면 먼저 두 팀의 선수 구성이 같은 성격이 아니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북한 명단의 중심에는 클럽팀 내고향을 2025-2026시즌 AFC 여자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끈 김경용과 리금향이 있다(연합뉴스, 9월 12일). 일본 클럽 산프레체 히로시마 레지나에서 뛰는 공격수 리송아(국내 매체 표기 리성아)도 포함됐다. 북한은 사실상 성인 대표팀의 주축을 데려왔다. 반면 일본은 이번 대회 명단을 국내 리그와 대학 선수 중심으로 꾸렸다(엑스포츠뉴스, 9월 29일 · 뉴시스, 9월 30일). 일본축구협회가 9월 23일 발표한 성인 대표팀의 10월 유럽 원정 명단 23명 가운데 22명이 해외파였고, 아시안게임 참가 선수는 1명도 들지 못했다. 가노 미치히사 감독은 아시안게임에서 그 명단에 견줄 선수가 나오면 추가로 부를 수 있다고 말했다(일본축구협회, 9월 23일). 일본 선수들에게 이 결승은 성인 대표팀 진입을 노리는 시험대이기도 하다.

다만 «국내파 일본»을 약한 일본으로 읽으면 안 된다. 3년 전 항저우 결승의 일본도 WE리그 소속 국내파 위주로 급히 꾸린 팀이었고, 여자 월드컵 멤버는 지바 레미나 1명뿐이었다(사커매거진 WEB, 2023년 10월 6일). 그 팀이 북한에 4-1로 이겼다. 경기 과정도 참고할 만하다. 일본은 10분 나카시마 요시노의 골로 앞섰고 38분 김경용에게 동점골을 내줬지만, 66분부터 72분까지 6분 사이에 3골을 몰아넣었다. 당시 한국 대표팀을 맡았던 콜린 벨 감독은 북한이 골키퍼 실수 때문에 졌을 뿐 경기력은 더 나았다고 평가했다(뉴시스, 2023년 10월 16일). 같은 결과를 두고 시각이 갈린다는 사실은, 3년 전 4-1이라는 점수 차가 두 팀의 실제 격차를 그대로 보여 주지 않는다는 점을 시사한다. 두 팀의 명단도 그때와 다르다.

단계북한일본
조별리그 1차전(9월 14일)방글라데시 10-0태국 8-0
조별리그 2차전(9월 17일)미얀마 8-0베트남 8-0
조별리그 3차전(9월 21일)한국 1-1대만 4-0
8강(9월 25일)대만 5-1필리핀 4-0
준결승(9월 29일)중국 2-0한국 2-0

1-2. 26골이라는 같은 숫자는 서로 다른 상대에게서 나왔다

두 팀은 결승까지 5경기에서 똑같이 26골을 넣었다. 북한은 2골을 내줬고 일본은 실점이 없다(요미우리신문, 10월 1일). 이 숫자만 보면 두 팀의 공격력은 같고 수비는 일본이 낫다. 그러나 득점이 어디서 나왔는지 나눠 보면 해석이 달라진다. 북한의 26골 가운데 18골은 방글라데시전과 미얀마전에서 나왔고, 대만전 5골을 더하면 23골이 하위권 상대에게서 나왔다. 4강에 오른 한국과 중국을 상대로는 2경기에서 3골을 넣고 1골을 내줬다. 일본도 태국·베트남·대만·필리핀을 상대로 24골을 넣었고, 4강 진출팀인 한국을 상대로는 2골을 넣었다. 대등한 상대를 만난 표본은 북한이 2경기, 일본이 1경기뿐이다.

이 대회 경기에는 기대득점 수치가 제공되지 않는다. 그래서 상대 수준에 따른 차이는 슈팅 수와 실제 경기 장면으로 확인해야 한다. 북한은 한국전에서 슈팅 12개를 기록해 한국의 5개를 앞섰지만 1골에 그쳤다. 중국전에서는 공을 60% 이상 소유했지만 전반을 0-0으로 마쳤다(연합뉴스, 9월 29일). 일본은 한국전에서 점유율을 37%만 가져가고도 슈팅에서 13-6으로 앞섰다(데이터센터 비공식 수집값). 두 팀 모두 강한 상대를 만나면 득점 속도가 크게 떨어졌다. 다만 그 방식은 달랐다. 북한은 공을 오래 소유하면서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고, 일본은 공을 내준 채 상대 진영에서 공을 되찾을 기회를 노렸다.

1-3. 명목상 홈은 북한이지만, 두 팀 모두 이 경기장에 익숙하다

경기장은 일본에 있지만 장소 이점은 생각보다 작다. 일본은 베트남전·대만전·필리핀전·한국전을 모두 에코파에서 치렀고, 북한도 한국전·대만전·중국전을 같은 경기장에서 치렀다. 두 팀 모두 이 잔디에서 3경기 이상을 뛰었다. 관중 구성도 일방적이지 않다. 9월 21일 한국전에는 재일조선인총련합회 관계자와 조선학교 학생 등 북한 응원단 약 500명이 자리했고, 중국전에서도 응원단이 경기 시작 뒤 약 300명으로 늘었다(연합뉴스, 9월 29일). 반면 일본의 한국전 관중은 998명이었다는 보도가 있다(스포츠조선이 인용한 도쿄스포츠, 9월 29일). 일본 국내파 대표팀에 대한 현지 관심이 낮다는 지적도 있다(뉴시스, 9월 30일). 결승전이어서 관중이 늘어날 수는 있지만, 일본이 홈 관중의 압도적인 응원을 받는 상황을 전제할 근거는 없다.

일정도 두 팀에 비슷하게 작용한다. 두 팀은 모두 9월 29일 준결승을 치렀다. 북한은 오후 3시, 일본은 오후 7시 30분에 경기를 시작했으므로 북한이 4시간 30분가량 더 쉬었다. 그러나 두 팀 모두 같은 경기장에서 경기했고 이동 부담이 없었다. 이 정도 차이가 결승 후반의 체력 차이로 이어질 것이라고 볼 근거는 부족하다. 일본은 결승 전날인 10월 1일 선수 23명 전원이 약 1시간 동안 최종 훈련을 했다(주니치신문, 10월 1일).

결승 VAR은 우즈베키스탄의 피르다브스 노르사파로프 심판이 맡는다(Sports.uz, 10월 1일). 조별리그와 8강에서는 VAR이 운영되지 않았지만 준결승부터는 운영된다. 이 대회 남자부 8강 일본-북한전에서 득점 직전 반칙 여부를 두고 북한이 약 3분간 항의해 경기가 중단된 일이 있었다(닛칸스포츠, 9월 26일). 이 경기는 남자부의 다른 경기이므로 결승의 경기 내용과 연결할 수는 없다. 다만 결승에서는 문전 경합 판정을 영상으로 다시 확인할 수 있다. 세트피스 문전 경합에서 득점을 만들어 온 북한에게는 득점 장면을 VAR로 다시 검토받을 가능성도 함께 생긴다.

1-4. 해외 배당은 일본 우세를 가리키지만, 일방적인 차이로 보지는 않는다

10월 1일 해외 업체 2곳의 중앙 배당은 일본 승 2.1, 무승부 3.0, 북한 승 3.2였다. 개장 때 일본 승은 2.17, 북한 승은 3.0이었으므로 하루 사이 일본 쪽으로 조금 움직였다. 대회 성적만 보면 26골 무실점인 일본이 크게 앞서야 하지만 실제 배당 차이는 크지 않다. 시장 역시 두 팀의 격차를 대회 기록보다 작게 본다는 뜻이다. 일본 매체도 같은 관점이다. 주니치신문은 북한이 일본이 지금까지 만난 상대보다 한 단계 강해 보인다며 격전을 예상했고(10월 1일), 요미우리신문은 북한이 높은 플레이 강도를 바탕으로 공격과 수비에서 상대를 압도해 왔다고 썼다(10월 1일).

판단 — 일본

일본이 정배를 받는 근거는 대회 성적이 아니라 감독과 조직의 연속성이다. 가노 감독은 3년 전 국내파 구성으로 북한을 이긴 경험이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일본은 선발을 바꾸고 하프타임에 5명을 한꺼번에 교체해도 실점하지 않았다. 반면 일본이 대등한 상대를 만난 경기는 한국전 1경기뿐이고, 그 경기에서는 점유율을 37%만 가져갔다. 오늘 북한은 한국보다 높은 위치에서 압박하고 성인 대표팀 주축이 거의 그대로 나오는 팀이다. 이름값으로 보면 일본이 강팀이지만, 오늘 일본은 성인 최정예가 아니다. 정배를 받을 만한 근거는 있지만, 그 우위가 크다고 볼 근거는 부족하다.

판단 — 북한

북한은 역배를 낼 수 있는 조건을 상당 부분 갖췄다. 명단의 중심이 클럽 대회 우승을 함께한 성인 대표팀 주축이고, 결승에서 상대할 일본은 해외파가 빠진 구성이다. 12년 만의 금메달이라는 동기도 분명하다. 경기장과 일정도 북한에 불리하지 않다. 북한의 약점은 외적 환경이 아니라 경기 내용에 있다. 한국과 중국을 상대로 공을 오래 소유하고도 흐름 속 공격으로는 득점하지 못했다. 역배가 나오려면 이번 대회에서 득점이 나온 세트피스와 문전 경합이 일본을 상대로도 작동해야 한다.

2. 최근경기력 - 최근10경기

2-1. 이번 대회 5경기로 결승에 나설 두 팀의 최근 경기력을 비교한다

두 팀은 이번 대회에서 각각 5경기를 치렀다. 이전 공식전은 시점과 명단이 다르다. 특히 일본은 3월 아시안컵에 이번 대회와 다른 성인 대표팀 명단으로 참가했다. 따라서 최근 결과를 비교할 때는 이번 대회에서 만난 상대와 각 경기의 득점 과정을 함께 봐야 한다.

날짜상대(아시안게임 단계)결과득점 장면
9월 29일중국(준결승)2-0 승프리킥 경합 중 자책골·문전 2차 볼
9월 25일대만(8강)5-1 승중거리·크로스·헤더·코너킥 헤더
9월 21일한국(조별리그)1-1 무코너킥 뒤 2차 볼 슈팅
9월 17일미얀마(조별리그)8-0 승슈팅 36개 이상, 상대 슈팅 0개
9월 14일방글라데시(조별리그)10-0 승대량 득점

2-2. 북한은 한국과 중국을 상대로 흐름 속 공격에서 득점하지 못했다

북한의 대회 흐름을 바꾼 경기는 9월 21일 한국전이다. 북한은 4-4-2로 시작했고, 긴 패스와 측면 전진, 크로스와 세트피스로 공격을 반복했다(연합뉴스, 9월 21일). 슈팅은 12-5, 유효슈팅은 7-4로 앞섰다(데이터센터 비공식 수집값). 그러나 득점은 전반 36분 전령종의 코너킥 뒤 장슬기가 멀리 걷어내지 못한 공을 채은용이 오른발 터닝 슈팅으로 넣은 1골뿐이었다(뉴스핌, 9월 21일). 한진홍의 헤더와 황유용의 슈팅, 후반 41분 다이빙 헤더는 모두 한국 골키퍼 김민정에게 막혔다. 김민정은 유효슈팅 7개 가운데 6개를 막았다.

이 경기에서 북한은 실점 장면도 남겼다. 한국은 하프타임에 윤수정을 넣었고, 후반 시작 1분 안에 최유리의 전진 패스를 받은 윤수정이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 동점골을 넣었다. 동점 직후 강채림도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잡았지만 유손금이 막았다. 북한 수비는 짧은 시간에 수비 뒤 공간을 두 번 내줬다. 한국의 패스 한 번이 북한의 두 중앙 수비수 사이를 지나 득점으로 이어졌다는 점은, 북한이 높은 위치에서 압박할 때 그 뒤 공간이 비는 상황을 보여 준다.

9월 29일 중국전은 이 문제와 강점을 함께 보여 줬다. 북한은 경기 초반부터 높은 위치에서 압박했고 전반 3분 명유종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혔다(이투데이, 9월 29일). 이후에도 황유용과 존룡종의 슈팅이 이어졌지만, 중국은 옐로카드 3장을 받으면서도 파울을 적극적으로 써서 북한의 공격을 끊었다(연합뉴스, 9월 29일). 북한은 공을 60% 이상 소유하고도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후반 시작 직후인 48분에는 중국의 장청쉐가 북한 수비 뒤로 빠져 골키퍼와 맞선 기회를 놓쳤다. 이 장면도 한국전 실점과 같은 종류의 위기였다.

균형은 53분 세트피스에서 깨졌다. 안박용이 높게 띄운 프리킥을 중국 수비수 야오웨이가 머리로 걷어내려다 자기 골문에 넣었다. 79분 추가골은 중국이 문전에서 공을 완전히 걷어내지 못한 뒤 명유종이 왼발로 마무리한 장면이었다. 이투데이는 코너킥 뒤 문전 경합으로, 스포츠경향은 왼쪽 크로스로 공격의 시작을 다르게 전했다(9월 29일). 어느 쪽이든 득점은 문전으로 보낸 공이 상대 수비의 첫 처리에서 정리되지 않은 뒤 나왔다. 게키사카도 북한이 초반부터 거세게 공격했지만 전반을 0-0으로 마쳤고, 후반 8분 세트피스에서 자책골을 끌어냈다고 정리했다(9월 29일).

2경기를 함께 보면 북한의 패턴이 드러난다. 북한은 4강 진출팀을 상대로 3골을 넣었는데, 모두 코너킥이나 프리킥처럼 공을 문전으로 띄운 상황에서 나왔다. 측면 돌파와 중앙 침투로 상대 골키퍼와 맞선 장면에서는 득점하지 못했다. 이것을 북한의 공격력 부족으로만 읽을 수는 없다. 한국전에서는 상대 골키퍼가 결정적인 선방을 했고, 중국전에서는 크로스바를 맞힌 장면이 있었다. 다만 결승의 일본도 문전 수비에서 한 번 실수하면 북한이 득점할 수 있는 팀이다. 일본이 실수 없이 막는다면 북한이 흐름 속 공격으로 그 수비를 뚫어야 하는데, 이번 대회에서 그 장면은 나오지 않았다.

2-3. 대만전의 6명 교체는 북한 선수층을 시험한 경기였다

8강 대만전은 결과보다 선수 기용이 중요하다. 박성진 감독은 한국전보다 선발을 6명 바꿨고, 결승을 준비하며 체력·기술·전술 면에서 선수들이 잘 기능할 배치를 찾기 위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조선신보, 9월 26일). 골키퍼도 유손금 대신 박주미가 나섰다. 전반 21분에는 오솔송의 오른쪽 코너킥에 명유종이 맞춘 뒤 흘러나온 공을 송춘심이 페널티 지역 앞에서 슈팅해 선제골을 넣었다. 이어 명유종의 크로스 마무리와 김경용의 헤더로 전반을 3-0으로 마쳤다(OSEN, 9월 25일). 후반에는 비선발이던 최금옥이 코너킥 헤더로, 김송경이 페널티 지역 앞 슈팅으로 득점했다.

이 경기는 북한의 후보 선수들도 득점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 줬지만, 대만은 북한을 상대로 슈팅 1개만 기록했다(데이터센터 비공식 수집값). 후보 선수들의 경쟁력이 강한 상대에게도 통하는지는 이 경기만으로 판단할 수 없다. 중국전에서 북한은 주전 구성으로 돌아갔고, 출전 시간 상위 11명 가운데 선발에서 빠진 선수는 1명뿐이었다. 정규시간 교체도 63분 김경용을 빼고 종금을 넣은 1건이었다. 박성진 감독은 하위권 상대에게는 선수를 돌려 썼지만 강한 상대에게는 주전을 믿었다. 결승도 중국전과 같은 구성으로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

북한은 득점자가 다양하다. 존룡종이 4골, 채은용이 3골 6도움, 명유종이 2골 1도움을 기록했고, 황유용·한진홍·송춘심·최금옥·김송경도 골을 넣었다. 게키사카에 따르면 리송아도 대회 2골을 기록했다(9월 29일). 채은용의 6도움은 공격에 공을 공급한 기록이지만, 그 수치만으로 도움의 발생 상황을 세트피스와 크로스로 나눌 수는 없다. 한국전 득점으로 이어진 코너킥은 전령종이, 중국전 자책골로 이어진 프리킥은 안박용이 찼다. 리송아는 중국전에서 벤치에 앉고도 출전하지 않았으며, 기사에는 그 이유가 나오지 않는다.

날짜상대(아시안게임 단계)결과득점 장면
9월 29일한국(준결승)2-0 승얼리 크로스 헤더·백패스 실수 뒤 슈팅
9월 25일필리핀(8강)4-0 승코너킥 2골·재차 슈팅·헤더
9월 21일대만(조별리그)4-0 승득점자 4명, 페널티킥 1골
9월 17일베트남(조별리그)8-0 승중거리·코너킥·크로스
9월 14일태국(조별리그)8-0 승슈팅 38-1

2-4. 일본은 한국전에서 공을 내주고도 경기를 통제했다

일본의 한국전은 이번 대회에서 일본이 대등한 상대를 만난 유일한 경기다. 일본은 경기 초반 강한 전방 압박과 공격으로 한국을 몰아붙였다(머니투데이가 전재한 뉴스1, 9월 29일). 그러나 전반은 0-0이었고, 전반 32분에는 일본 수비의 실수로 최유리가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얻었다. 최유리의 슈팅은 골대를 벗어났다(파이낸셜뉴스, 9월 29일). 일본은 무실점으로 대회를 마쳐 가고 있지만, 그 기록에는 상대가 놓친 결정적 기회가 포함돼 있다.

후반의 2골은 성격이 다르다. 54분 첫 골은 우에노 마미가 중앙에서 수비 뒷공간으로 띄운 공을 카미야 치이나가 앞으로 나온 골키퍼보다 먼저 헤더로 넣은 장면이다. 일본축구협회는 이 패스를 «얼리 크로스»로 기록했다(9월 30일). 63분 두 번째 골은 한국이 백패스 뒤 공 처리를 서로 미루는 사이 카미야가 공을 잡아 왼발로 넣은 장면이었다. 미디어펜은 한국이 공을 더 오래 소유했지만 대부분 자기 진영에서 돌렸고, 일본의 압박과 조직적인 수비를 뚫지 못했다고 썼다(9월 29일). 비공식 수집값으로도 일본은 점유율 37%로 슈팅 13개를 기록했고, 한국은 63%로 슈팅 6개에 그쳤다.

이 경기에서 중요한 점은 일본이 공을 소유하지 않는 경기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조별리그와 8강에서 일본은 점유율 62~70%로 경기를 주도했다. 그러나 한국을 상대로는 공을 내주고 상대 진영에서 공을 되찾는 기회를 노렸고, 첫 골도 짧은 패스 연결이 아니라 한 번에 수비 뒤로 보낸 공에서 나왔다. 북한은 공을 오래 소유하려는 팀이다. 한국전과 같은 구도라면 일본이 이번에도 점유를 내주고 북한의 수비 뒤 공간을 노릴 가능성이 있다.

2-5. 일본의 득점 경로는 다양하지만, 필리핀전 후반은 공격이 정체됐다

하위권 상대와의 경기에서 일본은 여러 경로로 득점했다. 베트남전에서는 12분 카미야의 중거리 슈팅, 19분 코너킥 뒤 시오코시 유주호의 슈팅, 미즈노 후키나의 크로스에서 나온 자책골과 하마다 메구의 헤더로 전반에 4골을 넣었다(VOV·24h·풋볼채널, 9월 17일). 필리핀전에서는 2분과 26분 코너킥으로 2골을 넣었고, 36분에는 나루미야 유이의 크로스 뒤 타카라다 사오리가 재차 슈팅해 득점했다(게키사카·풋볼채널, 9월 25일). 일본은 세트피스와 크로스, 중거리 슈팅을 모두 득점으로 연결할 수 있는 팀이다.

그러나 필리핀전 후반은 다른 모습이었다. 4-0으로 앞선 일본은 하프타임에 5명을 한꺼번에 바꿨고, 후반에는 득점하지 못했다. 가노 감독은 «작은 패스의 어긋남과 타이밍 문제로 리듬을 만들지 못했고, 측면 크로스 위주의 단조로운 공격이 된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카미야는 필리핀이 단단한 블록을 만들었다고 말했다(일본축구협회, 9월 26일). 일본은 상대가 수비 대형을 낮추고 인원을 모으면 측면 크로스에 의존하는 경향을 보였다. 북한이 앞서는 상황이 되면 일본이 이런 공격을 해야 할 수 있다.

일본의 득점은 카미야에게 몰려 있다. 카미야는 대회 7골 2도움을 기록했고, 첫 경기부터 매 경기 득점했다(게키사카, 9월 25일). 타카라다도 필리핀전 2골 등으로 득점을 많이 올렸지만 한국전에서는 하프타임에 교체됐다. 일본의 26골이 여러 선수에게서 나왔더라도, 강한 상대를 만난 경기의 2골은 모두 카미야가 넣었다. 이 집중은 오늘 일본의 득점 가능성이 카미야를 얼마나 자유롭게 하느냐에 크게 좌우된다는 뜻이다.

판단 — 일본

최근 경기력으로 보면 일본은 정배를 받을 만한 팀이다. 그 근거는 득점 수가 아니라 한국전의 내용이다. 일본은 점유율을 내주고도 상대를 자기 진영에 묶었고, 하프타임 뒤 수비 뒤로 보낸 공 하나와 상대 실수 하나를 모두 득점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무실점 기록에는 전반 32분 최유리의 일대일처럼 상대가 놓친 기회가 포함돼 있다. 필리핀전 후반처럼 상대가 수비를 모으면 공격이 단조로워지는 약점도 있다. 오늘 일본이 앞서면 이 약점은 드러나지 않지만, 북한이 먼저 득점하면 바로 드러날 수 있다.

판단 — 북한

최근 경기력만 보면 북한이 역배를 낼 수 있는 근거는 세트피스에 있다. 한국전과 중국전의 3골은 모두 공을 문전으로 띄운 상황에서 나왔고, 채은용·안박용·전령종이 공을 보내는 선수들이다. 반면 북한은 한국전과 중국전 모두에서 수비 뒤로 빠져 골키퍼와 맞선 상대에게 결정적 기회를 내줬다. 카미야처럼 수비 뒤 공간을 파고드는 공격수가 있는 일본을 상대로는 같은 장면이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다. 북한이 역배를 내려면 세트피스 득점이 필요하고, 동시에 수비 뒤 공간을 내주는 장면을 한국전과 중국전보다 줄여야 한다.

3. 팀 성향 분석(시즌 프로파일)

3-1. 두 팀 모두 강한 상대에게는 다른 팀이 되었다

이 대회는 하위권과 상위권의 차이가 크다. 그래서 두 팀의 성향은 상대 수준에 따라 나눠 읽어야 한다. 아래 표는 하위권 상대와 4강 진출팀 상대로 성적을 나눈 것이다.

구분북한일본
하위권 상대3전 3승, 23득점 1실점4전 4승, 24득점 무실점
4강 진출팀 상대2전 1승 1무, 3득점 1실점1전 1승, 2득점 무실점
4강 진출팀 상대 득점 경로코너킥 2차 볼·프리킥 자책골·문전 2차 볼얼리 크로스 헤더·상대 실수 뒤 슈팅

하위권 상대로는 두 팀이 거의 같은 성적을 냈다. 차이는 4강 진출팀 상대에서 나온다. 북한은 2경기에서 경기당 1.5골을 넣었고, 일본은 1경기에서 2골을 넣었다. 그러나 표본이 2경기와 1경기뿐이어서 이 차이로 어느 팀의 공격력이 강한 상대에게 더 통하는지 판단할 수는 없다. 표가 보여 주는 것은 득점 경로의 차이다. 북한은 공을 문전으로 띄워 상대 수비의 처리 실수를 만들었고, 일본은 수비 뒤로 보낸 공과 상대 진영에서의 실수를 이용했다.

3-2. 공을 소유할 때의 북한과 공을 내줄 때의 일본

공을 가졌을 때 북한은 긴 패스와 측면 전진으로 공격 위치를 높인다. 한국전에서 북한은 라인을 전진시키고 한국 진영에서 공을 오래 소유했다(뉴스1, 9월 21일). 북한이 높은 위치에서 압박하고 측면 공격과 세컨드볼 경합, 세트피스를 주요 공격 방식으로 쓴다는 보도도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북한의 강점을 «높은 플레이 강도»로 요약했다(10월 1일). 일본 미드필더 시오코시 유주호는 북한이 «한 플레이 한 플레이에 정말 죽을 각오로 온다»며 «경기 시작 1분부터 물러서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요미우리신문, 10월 1일). 일본 선수들도 북한의 경합 강도를 결승의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공을 잃었을 때 북한은 곧바로 압박한다. 중국전에서는 경기 초반부터 높은 위치에서 압박했다(이투데이, 9월 29일). 문제는 그 뒤 공간이다. 한국전 동점골과 중국전 48분 장청쉐의 기회는 모두 북한 수비 뒤로 공이 빠진 장면이었다. 압박이 공을 되찾지 못하고 한 번의 전진 패스에 벗겨지면 북한 수비진은 넓은 뒤 공간을 수비해야 한다. 2경기에서 북한이 실점한 것은 1골뿐이지만, 결정적인 기회 2번을 내준 것은 이 공간에서 비롯됐다.

일본은 상대에 따라 소유 방식을 바꾼다. 하위권 상대에게는 공을 오래 소유하고 측면 크로스와 코너킥으로 문전 공격을 반복했다. 한국을 상대로는 점유를 내주고, 한국이 자기 진영에서 공을 돌리는 동안 위험 지역으로 이어지는 패스 길목을 촘촘히 막았다(데이터센터 소식, 9월 29일 · 미디어펜, 9월 29일). 공을 잃었을 때 일본의 압박은 강하다. 뉴스핌은 일본이 강한 전방 압박으로 경기 초반부터 한국을 몰아붙였다고 썼다(9월 29일). 그러나 같은 경기에서 최유리에게 일대일을 허용한 장면처럼, 일본 수비진도 후방에서 공을 처리하다 실수한 적이 있다.

3-3. 두 팀 모두 이번 대회에서 끌려간 적이 없다

경기 상황별 운영에서 가장 중요한 사실은, 두 팀 모두 이번 대회에서 리드를 내준 적이 없다는 점이다. 북한은 한국전에서 먼저 득점한 뒤 동점을 허용했지만 뒤진 적은 없다. 일본은 5경기 내내 실점하지 않았다. 두 팀 모두 뒤진 상황에서 어떻게 운영하는지는 이번 대회 경기로 판단할 수 없다. 결승에서 먼저 실점하는 팀은 이번 대회에서 한 번도 겪지 않은 상황을 맞게 된다.

이 공백을 메우는 단서는 이전 맞대결에 있다. 2023년 항저우 결승에서 일본은 10분 선제골 뒤 38분 동점골을 내줬지만, 후반 66분부터 72분 사이 3골을 넣었다(사커매거진 WEB, 2023년 10월 6일). 같은 감독이 이끈 국내파 일본이 동점이 된 뒤 후반에 경기를 다시 가져온 사례다. 반대로 2024년 파리 올림픽 최종예선 1차전에서 북한은 5백으로 위험을 줄이며 일본과 0-0으로 비겼다. 전반에는 일본이 점유율을 압도했지만 후반에는 북한이 더 공격적으로 나왔고, 73분 명유종의 헤더가 크로스바를 맞혔다(사커킹, 2024년 2월 24일). 당시 일본은 해외파를 포함한 성인 대표팀이었고 북한 감독도 지금과 같은지 확인할 수 없으므로, 이 사례를 오늘에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다. 다만 북한이 강한 일본을 상대로 수비를 우선하며 버티는 경기를 한 적이 있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

3-4. 슈팅 수는 공격의 양을 보여 주지만 위협의 질까지 말하지는 않는다

이 대회 경기에는 기대득점과 기대실점 수치가 없다. 그 대신 데이터센터가 수집한 비공식 슈팅·점유율 값으로 공격의 양을 비교할 수 있다. 아래 값은 일부가 경기 중 갱신 상태로 남아 있어 최종 집계로 볼 수 없으며, 방향을 확인하는 용도로만 쓴다.

경기점유율슈팅(유효)상대 슈팅(유효)
북한-미얀마80~85%36~38개0개
북한-한국52%12(7)5(4)
북한-대만70%17(9)1(1)
북한-중국59%10(5)5(1)
일본-베트남62%22(13)3
일본-대만70%21(9)6(2)
일본-필리핀63%22(13)1(1)
일본-한국37%13(5)6(4)

북한은 강한 상대를 만나도 점유율과 슈팅에서 앞섰지만, 한국전과 중국전에서 흐름 속 공격으로 득점하지 못했다. 2경기의 득점은 문전으로 보낸 공을 상대 수비가 처리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일본은 한국전에서 점유율을 낮추고도 상대보다 많은 슈팅을 기록했다. 점유율만으로 두 팀이 만든 기회의 위협을 비교할 수 없는 이유다.

이 수치로 말할 수 없는 것도 분명하다. 슈팅 하나하나의 위치와 질은 알 수 없다. 북한의 한국전 슈팅 12개가 골키퍼 선방 때문에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는지, 위협이 약한 슈팅이 많았는지는 숫자만으로 가를 수 없다. 일본의 무실점도 수비 조직만의 성과로 볼 수 없다. 한국전에서는 최유리의 일대일 슈팅이 벗어났고 오바 슈가 장슬기와 정민영의 중거리 슈팅을 막았다. 수비 조직과 골키퍼, 상대의 마무리 실패가 모두 관여했다.

3-5. 점수 차 분포는 상대 수준을 반영할 뿐 오늘의 경기 운영을 말해 주지 않는다

구분북한일본
무승부10
1골 차00
2골 차11
3골 차 이상34
총득점 2골 이하21
총득점 3골 이상34

두 팀 모두 3골 차 이상 승리가 많지만, 모두 하위권 상대와의 경기에서 나왔다. 4강 진출팀 상대 경기만 보면 북한의 1-1과 2-0, 일본의 2-0으로 모두 총득점이 2골 이하였다. 이 분포는 두 팀이 강한 상대를 만나면 득점 속도가 떨어진다는 사실을 보여 주지만, 오늘 경기에 필요한 조건은 담지 못한다. 두 팀은 이번 대회에서 서로만큼 강한 상대를 만난 적이 없다. 이 경기는 두 팀 모두에게 대회에서 가장 어려운 경기가 된다.

양 팀 득점 빈도도 같은 한계가 있다. 일본은 5경기 모두 무실점이어서 양 팀 득점 경기가 없고, 북한은 5경기 가운데 2경기에서 실점했다. 그러나 일본의 무실점은 북한처럼 세트피스와 문전 경합을 반복하는 상대를 만나 시험받은 기록이 아니다. 한국은 일본전에서 코너킥을 3개만 얻었다(데이터센터 비공식 수집값). 북한은 대만전에서만 코너킥 10개를 얻었다. 일본의 공중볼 수비가 북한의 반복된 문전 투입을 견딜 수 있는지는 이 결승에서 처음 확인된다.

시즌 비교도 제한적이다. 일본의 이번 대회 팀은 성인 대표팀과 명단이 달라 3월 아시안컵 성적을 같은 팀의 기록으로 볼 수 없다. 북한은 3월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중국에 1-2로 졌고, 박성진 감독은 그 경험으로 대책을 찾아 준결승에서 중국을 이겼다고 말했다(스포츠경향, 9월 29일). 북한은 이번 대회에서 한 번 진 상대를 다시 만나 운영을 바꾼 기록이 있다. 일본을 상대로도 3년 전 결승 패배와 2024년 최종예선 경기를 준비에 활용했을 가능성은 있지만, 박성진 감독이 일본전 대책을 밝힌 발언은 없다. 결승 전날 회견에서 그는 «일본은 세계 수준의 강호»라며 선수들이 침착하게 실력을 발휘하길 바란다고만 말했다(교도통신을 전재한 데일리스포츠, 10월 1일).

판단 — 일본

팀 성향으로 보면 일본은 정배를 받을 근거가 분명한 팀이다. 상대 수준에 맞춰 점유를 높이거나 낮출 수 있고, 공을 내준 경기에서도 슈팅 수에서 앞섰다. 결승에서 북한이 공을 소유하려 하면, 일본은 한국전처럼 상대 진영에서 공을 되찾아 수비 뒤로 바로 공을 보내는 방식을 다시 쓸 수 있다. 다만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끌려간 적이 없고, 공중볼과 문전 경합을 반복하는 상대도 만나지 않았다. 무실점 기록은 일본 수비의 강점을 보여 주지만, 북한의 득점 방식에 대한 시험은 아직 거치지 않았다.

판단 — 북한

팀 성향으로 보면 북한은 역배를 낼 수 있는 유형의 팀이다. 높은 강도의 압박과 경합으로 상대에게 공을 편하게 다루지 못하게 만들고, 세트피스 기회를 꾸준히 얻는다. 일본 선수들도 북한의 이 강도를 경계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의 압박이 공을 되찾지 못하면 수비 뒤 공간이 빈다. 한국전과 중국전에서 결정적 기회를 내준 장면은 이 공간에서 나왔고, 카미야는 바로 그 공간을 공략해 한국전 첫 골을 넣었다. 북한의 역배 가능성은 압박이 얼마나 정확하게 공을 되찾느냐에 달려 있다.

4. 감독 및 전술

4-1. 박성진 감독은 상대별로 준비하고, 강한 상대에게는 주전을 믿는다

박성진 감독의 이번 대회 운영은 대진 단계에 따라 분명히 달랐다. 조별리그 한국전에서는 4-4-2로 시작했고, 동점을 허용한 직후인 50분 김경용과 명유종을 빼고 최금옥과 정금을 동시에 넣었다. 60분 안박용 대신 김송경, 85분 채은용 대신 김혜용을 투입했다. 1-1에서 득점을 노린 교체였지만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8강에서는 선발을 6명 바꿨고, 준결승에서는 주전으로 돌아가 정규시간 교체를 1명만 했다. 박성진 감독은 대회 첫 경기를 앞둔 회견에서 중국을 한국·일본과 함께 강호로 꼽았다(연합뉴스, 9월 29일). 강호로 본 상대에게는 주전을 오래 기용하는 성향이 확인된다.

박성진 감독은 앞선 패배를 다음 경기 준비에 활용했다고 밝혔다. 중국전 뒤 그는 3월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중국에 1-2로 진 경험을 바탕으로 대책을 찾았다고 말했고, 명유종이 결정적인 골을 넣었다고 평가했다(스포츠경향, 9월 29일). 준결승 직후에도 상대를 연구하고 북한의 장점을 살려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대책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중국전 득점은 프리킥 상황의 자책골과 문전에서 완전히 처리되지 않은 공을 마무리한 골이었다.

박성진 감독은 성인 대표팀의 미래에 대해서도 말했다. 8강전 뒤 회견에서 그는 최근 연령별 대표팀의 국제대회 성과를 짚으며 «그런 선수들에 의해서 앞으로 공격·방어력이 한층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데이터센터 소식, 9월 25일). 북한 U-20 여자 대표팀은 2024년 U-20 월드컵 결승에서 일본을 1-0으로 이겼고, 2026년 대회 조별리그에서도 3전 전승 9득점 무실점을 기록했다(THE ANSWER, 9월 15일). 이 성과가 이번 결승의 명단과 직접 연결되지는 않지만, 북한 여자축구가 연령별 대회에서 일본을 이겨 온 흐름 위에 있다는 점은 선수들의 자신감과 관련이 있다.

4-2. 가노 감독은 경기 중 압박을 조정하고, 리드하면 과감하게 교체한다

가노 미치히사 감독은 2023년 항저우 대회에서 일본을 이끌고 결승에서 북한을 이겼다. 이후 성인 대표팀 코치를 거쳐 2026년 5월 성인 대표팀 감독으로 취임했다(일본축구협회). 그가 직접 아시안게임 팀을 맡았다는 사실은 이 대회가 성인 대표팀 선수 발굴과 연결돼 있음을 보여 준다. 가노 감독은 한국전에서 4-3-3으로 시작했다(일본축구협회, 9월 30일). 게키사카는 같은 경기를 4-3-3으로, 포포투는 4-2-3-1로 적었으므로, 중원 3명의 역할이 경기 중 바뀌었을 가능성이 있다.

가노 감독의 특징은 경기 중 조정이다. 한국전 하프타임에 그는 압박을 시작할 시점과 공을 빼앗을 지점을 선수들과 공유했다고 말했다(일본축구협회, 9월 30일). 교체는 1명뿐이었다. 타카라다를 빼고 미즈노 후키나를 넣으면서 하마다 메구가 오른쪽 인사이드 하프로 올라가고 미즈노가 오른쪽 측면 수비로 섰다(게키사카, 9월 29일). 후반 9분과 18분의 2골은 이 조정 뒤에 나왔다. 첫 골의 패스를 보낸 우에노와 마무리한 카미야는 모두 선발 선수였으므로, 교체가 득점을 만들었다고 볼 수는 없다. 그러나 압박 위치를 바꾼 뒤 한국이 자기 진영에서 공을 잃는 장면이 늘었고, 두 번째 골은 바로 그런 장면에서 나왔다.

리드할 때 가노 감독은 선수를 크게 바꾼 적이 있다. 필리핀전에서 4-0으로 앞서자 하프타임에 카미야·세노·타카라다·시오코시·하마다를 한꺼번에 뺐다. 베트남전에서도 하프타임에 4명을 바꿨다. 그러나 필리핀전 후반에는 득점하지 못했고, 가노 감독도 공격이 단조로워졌다고 인정했다(일본축구협회, 9월 26일). 결승에는 다음 경기를 위해 주전을 아낄 이유가 없으므로, 필리핀전과 같은 대량 교체 가능성은 낮다. 접전이라면 한국전처럼 소수의 교체와 압박 위치 조정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크다.

결승 전날 가노 감독은 «대담하게 과감히 도전하겠다»(요미우리신문, 10월 1일), «1점을 내줘도 2점을 되찾으면 된다»,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싸우겠다»고 말했다(교도통신을 전재한 데일리스포츠, 10월 1일). 이 발언은 일본이 실점하지 않는 것보다 득점하는 것에 무게를 두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일본이 한국전처럼 점유를 내주고 기다리는 경기보다, 수비 뒤 공간을 적극적으로 노리는 경기를 준비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항목박성진(북한)가노 미치히사(일본)
강한 상대 기본 배치한국전 4-4-2한국전 4-3-3
8강 선발 변화6명4명
준결승 선발 변화주전 복귀2명
경기 중 조정동점 뒤 50분 2명 동시 교체하프타임 압박 위치 조정

4-3. 득점과 실점 경로가 만나는 지점

두 팀의 득점·실점 경로가 만나는 첫 승부처는 일본 문전의 공중볼 처리다. 북한이 강한 상대에게 넣은 골은 모두 공을 문전으로 보낸 뒤 나왔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실점하지 않았지만 북한만큼 세트피스를 반복하는 상대를 만나지 않았다. 한국전에서 한국의 코너킥은 3개였다. 북한의 키커 채은용·안박용·전령종이 문전으로 보내는 공을 일본 수비수와 골키퍼가 먼저 처리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북한 공격수 명유종은 2024년 최종예선 일본전에서도 헤더로 크로스바를 맞혔다(사커킹, 2024년 2월 24일).

두 번째 승부처는 북한 수비 뒤 공간이다. 북한은 한국전과 중국전에서 수비 뒤로 빠진 상대에게 결정적 기회 3번을 내줬다. 일본은 한국전에서 바로 그 공간으로 공을 보내 첫 골을 넣었다. 우에노의 얼리 크로스와 카미야의 침투는 북한의 높은 수비 라인을 상대로 같은 방식으로 작동할 수 있다. 다만 북한도 이 약점을 모르지 않는다. 2024년 최종예선에서 5백을 썼던 것처럼, 일본의 침투를 막기 위해 수비 라인을 낮출 수도 있다. 그 경우 북한의 강점인 전방 압박은 약해지고, 일본은 필리핀전 후반처럼 수비를 모은 상대를 크로스로 공략해야 한다.

세 번째 승부처는 일본 후방의 공 처리다. 북한은 높은 위치에서 압박하고, 일본은 한국전에서 후방 실수로 최유리에게 일대일을 내줬다. 북한의 압박 강도는 한국보다 높다고 일본 선수들 스스로 평가한다. 일본이 후방에서 짧은 패스로 압박을 풀려다 공을 잃으면 북한이 흐름 속 공격으로 득점할 기회가 생긴다. 반대로 일본이 한국전 첫 골처럼 길게 보내는 방식을 택하면, 북한의 압박이 일본 진영에서 공을 되찾을 기회는 줄어든다. 가노 감독이 하프타임에 압박 위치를 조정했던 것처럼, 일본이 공을 소유할 때도 북한의 압박에 맞춰 방식을 바꿀 수 있는지가 경기의 방향을 정할 것이다.

결장 변수는 크지 않다. 일본은 대회 전 요시다 리코(부상)와 이치노세 치사토(오른쪽 무릎 전방십자인대 손상)를 츠지사와 아이와 세노 유키로 교체 소집했다(일본축구협회). 대회 중 새 부상 발표는 없고, 결승 전날 훈련에는 23명이 모두 참가했다(주니치신문, 10월 1일). 북한의 결장 발표는 없다. 리송아가 준결승에 출전하지 않은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두 팀 모두 예상 선발이 발표되지 않았으므로, 준결승 선발이 그대로 나올지가 경기 직전까지 남는 변수다.

4-4. 3년 전 결승이 오늘에 남긴 것

항저우 결승은 같은 감독이 이끈 일본과 북한의 가장 가까운 사례다. 일본은 그때 동점골을 내준 뒤 후반 66분부터 6분 사이에 3골을 넣었다. 이 결과는 일본이 후반 운영에서 앞섰다는 해석으로도, 벨 감독의 말처럼 북한 골키퍼의 실수가 경기를 바꿨다는 해석으로도 읽을 수 있다. 오늘 두 팀의 명단은 그때와 다르다. 당시 일본 선발 가운데 시오코시 유주호, 나카시마 요시노, 고토 와카바는 이번 대회 명단에도 있다. 북한도 김경용과 명유종 같은 주축이 이번 대회에서 뛰고 있다. 두 팀 모두 3년 전 결승을 경험한 선수를 일부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결승의 긴장감 속에서 경기 운영의 경험이 어느 한쪽에만 있지 않다는 뜻이다.

판단 — 일본

감독과 전술로 보면 일본은 정배를 받을 근거가 가장 분명하다. 가노 감독은 3년 전 북한을 결승에서 이겼고, 이번 대회에서는 하프타임 조정으로 한국전 흐름을 바꿨다. 일본은 북한의 높은 수비 라인 뒤 공간을 공략할 수단, 즉 우에노의 얼리 크로스와 카미야의 침투를 이미 한국전에서 보여 줬다. 그러나 일본의 공중볼 수비는 북한 수준의 세트피스 압박을 받아 본 적이 없고, 후방 공 처리 실수도 한 번 있었다. 전술 상성은 일본에 유리하지만, 세트피스 한 번으로 경기가 뒤집힐 수 있는 구조이므로 일본의 우위를 크게 평가할 수는 없다.

판단 — 북한

감독과 전술로 보면 북한이 역배를 낼 수 있는 경로는 분명하다. 박성진 감독은 강한 상대를 연구해 대책을 세우는 감독이고, 중국전에서 그 대책이 세트피스 득점으로 이어졌다. 일본의 공중볼 수비는 아직 시험받지 않았다. 북한의 높은 압박은 일본의 후방 실수를 끌어낼 수 있다. 반면 북한의 수비 뒤 공간은 일본이 가장 잘 공략하는 지점이다. 박성진 감독이 2024년 최종예선처럼 수비를 낮춰 그 공간을 줄이는 선택을 할지, 높은 압박을 유지할지에 따라 북한이 역배를 내는 방식이 달라진다. 수비를 낮추면 세트피스 한두 번에 승부를 거는 경기가 되고, 압박을 유지하면 일본 수비진의 실수를 노리는 대신 수비 뒤 공간의 위험을 감수하는 경기가 된다.

5. 상대전적

5-1. 최근 5년 맞대결 3경기에서 일본의 승리는 북한이 경기를 주도한 시간 뒤에 나왔다

두 팀의 최근 5년 성인 대표팀 공식전 맞대결은 3경기다. 2023년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에서는 일본이 4-1로 이겼다. 2024년 2월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에서는 1차전이 0-0으로 끝났고 2차전은 일본이 2-1로 이겼다. 올해 3월 호주 아시안컵에서 두 팀은 다른 조에 속했고 토너먼트에서도 만나지 않았다.

결과만 보면 일본이 2승 1무로 앞선다. 그러나 3경기 모두 점수와 경기 내용이 같은 방향을 가리키지는 않았다. 일본이 이긴 2경기에서도 북한이 공을 소유하고 몰아붙인 시간이 길었다. 일본은 그 시간을 버틴 뒤 짧은 구간에 득점했다. 오늘 결승을 읽으려면 이 전개가 다시 나올 조건이 남아 있는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경기결과전개 유형
2023년 10월 6일 아시안게임 결승(항저우)일본 4-1북한 우세 구간을 버틴 일본이 66~72분에 3골
2024년 2월 24일 올림픽 최종예선 1차전(제다)0-0북한 5백, 후반 북한 공세
2024년 2월 28일 올림픽 최종예선 2차전(도쿄)일본 2-1일본 프리킥 세컨드볼 선제, 북한 뒷공간 패스로 만회

5-2. 항저우 결승의 점수 차는 북한이 동점을 노려 전진한 6분 사이에 벌어졌다

2023년 결승의 전반은 북한이 주도했다. 사커매거진 WEB(サッカーマガジンWEB)은 북한이 큰 응원 속에 일본을 몰아붙였고 일본은 수세로 경기를 시작했다고 썼다(2023년 10월 6일). 사카노와(サカノワ)도 일본이 «피지컬에서 앞선 북한»에 밀렸다고 전했다(2023년 10월 6일). 선제골은 그 흐름과 다르게 일본이 넣었다. 10분 야마모토 유즈키가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공을 몰고 들어와 반대편으로 보냈고, 나카시마 요시노가 페널티 지역 밖에서 원터치로 띄워 차 골문 오른쪽에 넣었다.

북한은 38분에 동점을 만들었다. 위정심이 일본의 오른쪽을 돌파해 문전으로 공을 내줬다. 일본 중앙 수비수 고토 와카바가 발을 뻗어 건드렸지만, 흘러나온 공을 김경용이 왼발로 넣었다(사커매거진 WEB). 같은 매체는 전반 막판으로 갈수록 북한의 패스 연결과 개인 기술이 살아났다고 평가했다. 후반 초반에도 북한은 일본의 오른쪽 측면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일본은 이 공세를 버틴 뒤 조금씩 공을 돌리며 경기 속도를 되찾았다. 64분 왼쪽 측면 수비수를 바꾼 뒤부터 공격이 살아났다(사커매거진 WEB). 승부는 그 뒤 6분 사이에 갈렸다. 66분 다니카와 모모코가 왼쪽 깊숙이 침투해 코너킥을 얻었고, 다니카와의 코너킥을 후반에 투입된 오사와 하루카가 헤더로 넣었다. 69분에는 다니카와가 페널티 지역 앞에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득점했다. 72분에는 지바 레미나가 긴 패스를 받아 왼쪽 뒷공간으로 빠져나간 뒤 왼발로 마무리했다.

이 경기의 전개 유형은 분명하다. 북한은 경기 대부분의 시간 동안 주도권을 쥐었고, 동점골도 측면 돌파와 문전 세컨드볼에서 만들었다. 일본은 코너킥 하나로 다시 앞섰다. 이후 북한이 동점을 노려 전진하자 일본은 그 뒤의 공간에서 중거리 슈팅과 뒷공간 패스로 점수 차를 벌렸다. 4-1은 일본이 경기 내내 앞선 결과가 아니다. 한 번 앞선 일본이 북한의 전진으로 생긴 공간을 연속으로 이용한 결과다. 당시 한국 대표팀을 맡았던 콜린 벨 감독은 북한의 경기력이 더 나았다고 평가했다(뉴시스, 2023년 10월 16일). 이 평가와 마지막 20분의 점수 변화는 같은 경기 안에서 함께 성립한다.

5-3. 북한이 수비 인원을 늘린 2024년 최종예선에서는 일본 성인 대표팀도 흐름 속 득점이 어려웠다

2024년 2월 24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치른 1차전에서 북한은 5백으로 위험을 줄였다. 전반에는 일본이 점유율에서 크게 앞섰지만, 후반에는 북한이 더 공격적으로 나와 공을 소유하는 시간을 늘렸다. 73분 명유종의 헤더는 크로스바를 맞혔다(사커킹, 2024년 2월 24일). 경기는 0-0으로 끝났다. 해외파가 포함된 일본 성인 대표팀도 북한이 수비 인원을 늘려 페널티 지역 앞을 막자 득점하지 못했다.

나흘 뒤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치른 2차전에서도 북한은 5백 수비 대형으로 맞섰다. 일본은 양쪽 측면 수비수를 높이 올려 북한 최종 수비진 사이에 간격을 만들려 했다(사커킹(サッカーキング), 2024년 2월 28일). 선제골은 세트피스에서 나왔다. 26분 기타가와의 왼발 프리킥이 페널티 지역에서 튕겨 나왔고, 우에노의 헤더와 다나카의 슈팅이 이어졌다. 다나카의 슈팅은 크로스바를 맞혔고, 흘러나온 공을 다카하시 하나가 바로 차 넣었다. 76분에는 후지노 아오바가 측면에서 띄운 공을 헤더로 넣어 2-0을 만들었다. 북한은 81분 리학의 침투 패스 1개로 일본 수비 뒤를 공략했다. 김혜영이 앞으로 나온 골키퍼의 위치를 보고 띄워 차 1골을 만회했다.

2경기는 북한이 수비 대형을 낮추면 일본의 흐름 속 공격이 막힌다는 점을 보여 줬다. 2경기에서 일본의 흐름 속 득점은 76분 헤더 1골뿐이었다. 동시에 북한이 일본의 높은 수비 라인 뒤를 패스 1개로 공략할 수 있다는 점도 보여 줬다.

5-4. 3경기에서 북한은 일본을 상대로 흐름 속 공격에서 득점했다

이번 대회에서 북한이 한국과 중국에게 넣은 3골은 모두 코너킥·프리킥 뒤에 나왔다. 그러나 일본을 상대로 한 최근 3경기의 2골은 그렇지 않았다. 2023년 동점골은 측면 돌파 뒤 문전 세컨드볼, 2024년 만회골은 수비 뒤로 보낸 패스 1개에서 나왔다. 일본을 상대로는 북한이 측면 돌파와 침투로 골키퍼 앞까지 간 기록이 있다.

일본의 6골은 경로가 더 넓었다. 코너킥과 프리킥 세컨드볼에서 2골, 페널티 지역 밖 슈팅에서 2골, 측면이나 뒷공간으로 보낸 공에서 2골이 나왔다. 북한의 박스 수비가 일본 세트피스를 2번 막지 못했다는 점은 오늘에도 유효한 근거다. 일본이 오늘 북한을 상대로 쓸 수 있는 득점 경로에는 카미야 치이나의 침투만이 아니라 세트피스도 포함된다는 뜻이다.

5-5. 오늘과 같은 조건은 일본 감독과 양 팀 일부 선수다

3경기 가운데 오늘과 조건이 가장 가까운 경기는 2023년 결승이다. 일본은 그때도 가노 미치히사 감독이 국내파 위주의 명단을 이끌었다. 당시 선발이던 고토 와카바·나카시마 요시노·시오코시 유주호는 이번 대회 명단에도 있고, 우에노 마미는 당시 벤치에 있었다. 북한에서는 당시 동점골을 넣은 김경용과 2024년 크로스바를 맞힌 명유종이 이번 대회에서 주축으로 뛰고 있다. 반면 2024년 2경기의 일본은 해외파를 포함한 성인 대표팀이어서 오늘 일본과 같은 팀이 아니다. 당시 북한 감독이 박성진 감독이었는지도 기사로는 가릴 수 없다. 따라서 5백 운영을 오늘 북한의 선택지로 볼 수는 있지만, 같은 감독의 습관으로 볼 근거는 없다.

결국 상대전적이 오늘에 남기는 것은 결과가 아니라 두 가지 전개다. 하나는 북한이 주도하는 시간이 길어도 일본이 한 번 앞서면 북한의 전진 뒤 공간에서 점수 차가 벌어진 2023년의 전개다. 다른 하나는 북한이 수비 인원을 늘리면 일본의 흐름 속 공격이 막힌 2024년의 전개다. 오늘 박성진 감독이 어느 쪽 수비 대형을 택하느냐에 따라 둘 중 어느 전개가 가까워지는지가 정해진다.

6. 매치업 분석

6-1. 두 팀 모두 대회에서 처음 만나는 수준의 상대이며, 승부는 세트피스와 수비 뒤 공간에서 갈린다

이 결승은 두 팀 모두에게 대회에서 가장 강한 상대와 치르는 경기다. 북한이 앞서 만난 강팀은 한국과 중국이고, 일본이 만난 강팀은 한국 1팀뿐이다. 주니치신문은 북한이 일본의 이전 상대들보다 한 단계 강해 보인다며 격전을 예상했다(10월 1일). 박성진 감독도 결승 전날 회견에서 «일본은 세계 수준의 강호»라고 말했다(교도통신을 전재한 데일리스포츠, 10월 1일). 두 팀 모두 상대를 이전 상대와 다른 수준으로 보고 있다.

경기의 무게는 두 팀에 비슷하다. 일본은 대회 3연패를, 북한은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의 금메달을 노린다. 결승이 대회 마지막 경기이므로 다음 일정을 고려해 선수를 아낄 이유도 없다. 동기의 차이로 승부가 갈릴 조건은 보이지 않는다. 승부는 경기 안의 세 지점에서 정해진다.

북한이 문전으로 보내는 세트피스를 일본이 먼저 처리할 수 있는지가 승부처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이런 공격을 반복하는 상대를 만나지 않았다. 북한의 높은 수비 라인 뒤도 중요하다. 일본은 한국전 첫 골을 수비 뒤로 보낸 공에서 만들었다. 북한이 전방 압박을 할 때 일본이 후방에서 공을 어떻게 처리하는지도 봐야 한다. 일본은 한국전 32분 후방 실수로 최유리에게 일대일 기회를 내줬다(파이낸셜뉴스, 9월 29일).

6-2. 결장 발표는 없고, 변수는 북한 주전 공격수의 교체 시점과 일본 측면 수비 조합이다

일본은 결승 전날 선수 23명 전원이 약 1시간 동안 최종 훈련을 했다(주니치신문, 10월 1일). 대회 전에는 요시다 리코(부상)와 이치노세 치사토(오른쪽 무릎 전방십자인대 손상) 대신 츠지사와 아이와 세노 유키를 소집했고, 대회 중 새 부상 발표는 없다(일본축구협회). 북한의 결장·부상 발표도 없다. 두 팀의 결승 선발은 경기 직전에 공개되므로 아래 해석은 준결승 선발을 기준으로 한다.

북한에서 승부와 직결되는 역할은 공을 문전으로 보내는 선수와 그 공을 받는 선수다. 중국전 선제골로 이어진 프리킥은 안박용이 찼고, 한국전 득점으로 이어진 코너킥은 전령종이 찼다. 채은용은 대회 도움 6개를 기록했다(데이터센터 선수 기록). 크로스와 세트피스에서 공을 공급하는 역할이 그에게 집중돼 있다는 뜻이다. 문전에서는 한진홍과 김경용이 헤더를 시도했고, 명유종은 중국전에서 상대가 완전히 걷어내지 못한 공을 마무리했다. 대체 자원도 같은 역할을 했다. 대만전에서 비선발로 들어간 최금옥은 코너킥 헤더로 득점했다. 키커나 공격수 1명이 빠져도 북한의 세트피스 득점 경로는 유지된다.

김경용의 교체 시점은 오늘 후반 운영을 읽는 단서다. 박성진 감독은 한국전 50분과 중국전 63분에 김경용을 뺐다. 강한 상대와의 2경기에서 모두 주전 공격수를 60분 전후에 바꾼 것은 전방 압박의 강도를 후반까지 이어 가려는 운영으로 읽을 수 있다. 다만 한국전에서는 그 교체 뒤에도 크로스와 헤더가 이어졌지만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감독이 교체 의도를 밝힌 발언도 없다. 리송아는 이번 대회 2골을 넣었지만, 준결승에서는 벤치에 앉고도 출전하지 않았다(게키사카, 9월 29일). 미출전 이유는 보도되지 않았다. 일본 WE리그 산프레체 히로시마 레지나에서 뛰는 공격수가 교체 명단에 남는다면 북한의 후반 공격 선택지가 하나 늘어난다.

일본에서 대체하기 어려운 선수는 카미야 치이나다. 카미야는 대회 5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와 7골 2도움을 기록했다(데이터센터 선수 기록). 강한 상대를 만난 한국전 2골도 모두 그가 넣었다. 첫 골을 도운 우에노 마미는 중앙에서 수비 뒤로 공을 띄우는 공급자다. 타카라다 사오리는 준결승 전까지 대회 6골을 넣었지만 한국전 하프타임에 교체됐다. 일본은 그 교체로 미즈노 후키나를 오른쪽 측면 수비에 세우고 하마다 메구를 오른쪽 인사이드 하프로 올렸다(게키사카, 9월 29일).

일본 수비진에서는 두 자리를 지켜봐야 한다. 중앙 수비의 고토 와카바와 세노 유키는 필리핀전과 한국전에서 선발과 교체를 번갈아 맡았다. 한국전에서도 고토가 선발로 나왔다가 66분 세노와 교체됐다. 고토는 2023년 결승 북한 동점골 장면에서 공을 건드렸던 선수이고, 세노는 대회 직전 추가 소집된 선수다. 오른쪽 측면도 중요하다. 2023년 결승 후반 북한이 집중적으로 공략한 곳이 일본의 오른쪽이었다(사커매거진 WEB, 2023년 10월 6일). 일본은 한국전 하프타임에 바로 그 자리의 선수 배치를 바꿨다. 결승 선발에서 누가 오른쪽 측면 수비에 서느냐가 북한의 측면 공략이 어디를 향할지를 정한다.

6-3. 결승 시각에는 비 예보가 없고, 휴식과 이동 조건은 두 팀이 비슷하다

두 팀의 준결승은 모두 비 속에서 치렀다. 연합뉴스는 북한-중국전 동안 비가 거의 멈추지 않았다고 전했고(9월 29일), 뉴스핌은 일본-한국전이 많은 비 속에 진행됐다고 썼다(9월 29일). 일본기상협회 텐키닷제이피(tenki.jp)의 10월 2일 오전 9시 에코파 스타디움 예보는 오후 6시와 9시 모두 맑음, 강수량 0mm였다. 예보대로 비가 내리지 않으면 두 팀은 준결승과 다른 그라운드 상태에서 경기한다. 이 차이가 어느 쪽 방식을 돕는다고 볼 근거는 없다. 준결승 득점 장면에 포함된 자책골과 백패스 처리 실패를 오늘도 같은 빈도로 기대하기는 어렵다.

일정 조건은 같다. 두 팀 모두 9월 29일 같은 경기장에서 준결승을 치렀고, 결승도 같은 경기장이어서 이동이 없다. 북한의 준결승이 오후 3시, 일본이 오후 7시 30분에 시작해 북한이 몇 시간 더 쉬었을 뿐이다. 판정 조건에서는 VAR이 운영된다는 점이 중요하다. 결승 VAR은 우즈베키스탄의 피르다브스 노르사파로프 심판이 맡는다(Sports.uz, 10월 1일). 북한의 세트피스 문전 경합과 일본의 뒷공간 침투는 모두 반칙·오프사이드 판정이 득점 여부를 가르는 장면이다. 두 팀의 주요 득점 경로가 모두 영상 판정의 대상이 되므로, VAR이 한쪽에만 작용한다고 볼 수는 없다. 주심 배정과 판정 성향은 공개된 기사에 나오지 않았다.

관중 조건도 어느 한쪽으로 기울지 않는다. 북한은 준결승에서 재일조선인 응원단 약 300명의 응원을 받았다(연합뉴스, 9월 29일). 일본의 한국전 관중은 998명이었다는 보도가 있다. 결승이어서 관중이 늘어날 수 있지만, 경기장이 일본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일본이 일방적인 응원을 받는다고 볼 근거는 없다.

6-4. 두 감독의 결승 전날 발언은 서로 다른 경기 운영을 예고한다

가노 감독은 결승 전날 «대담하게 과감히 도전하겠다»고 말했다(요미우리신문, 10월 1일). 같은 날 교도통신 기사에서는 «1점을 내줘도 2점을 되찾으면 된다»,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싸우겠다»고 말했다(데일리스포츠, 10월 1일).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한 번도 실점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감독이 실점을 전제한 말을 꺼냈다는 점은 북한전을 무실점으로 끝내기 어려운 경기로 보고 있다는 뜻이다. 한국전에서 일본은 점유율 37%로 공을 내주고 상대가 자기 진영에서 공을 돌리게 했다. 결승에서는 그보다 더 적극적으로 득점을 노리는 운영을 예고한 셈이다.

박성진 감독은 같은 회견에서 선수들이 침착하게 실력을 발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데일리스포츠, 10월 1일). 중국전 뒤에는 «우리는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스포츠경향, 9월 29일). 3월 아시안컵 조별리그 중국전 1-2 패배에서 대책을 찾았다는 발언도 있었다. 이 발언은 그가 진 경험이 있는 상대를 따로 연구한다는 점을 보여 준다. 일본전 대책은 공개하지 않았다. 일본 미드필더 시오코시 유주호는 북한이 «한 플레이 한 플레이에 정말 죽을 각오로 온다»며 «경기 시작 1분부터 물러서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요미우리신문, 10월 1일). 일본 선수들은 북한의 초반 강도를 이미 경기의 첫 관문으로 보고 있다.

두 팀의 분위기는 경기력에도 반영돼 왔다. 일본은 하위권 상대에게 선발을 크게 바꾸고도 무실점을 이어 갔다. 국내파 선수들에게는 성인 대표팀 진입이라는 개인 동기도 있다. 가노 감독은 아시안게임에서 유럽 원정 명단에 견줄 선수가 나오면 추가로 부를 수 있다고 말했다(일본축구협회, 9월 23일). 북한 명단의 중심에는 클럽팀 내고향을 AFC 여자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끈 김경용과 리금향이 있다(연합뉴스, 9월 12일). 같은 클럽에서 우승을 경험한 선수들이 대표팀 주축을 이룬다는 점은 경기 중 압박과 수비 위치를 맞추는 데 유리한 조건이다. 두 팀 모두 흐름이 좋다. 다만 그 흐름이 이번 상대만큼 강한 팀을 상대로 만든 것이 아니라는 점도 같다.

6-5. 세트피스는 양방향의 승부처이고, 흐름 속 공격에서는 카미야와 북한 수비진의 대결이 가장 중요하다

북한의 세트피스와 일본의 공중볼 수비가 먼저 부딪힌다. 북한의 공격은 긴 패스와 측면 전진, 크로스와 세트피스를 반복하는 방식이다(연합뉴스, 9월 21일). 북한은 대만전에서만 코너킥 10개를 얻었다(데이터센터 수집값). 반면 일본이 한국전에서 내준 코너킥은 3개였다. 일본 수비가 대회에서 막아 낸 세트피스의 수와 종류는 북한이 오늘 만들 세트피스와 다르다. 일본에게 가장 확실한 대응은 자기 진영 깊은 곳에서 프리킥과 코너킥을 내주지 않는 것이다. 공중볼 경합이 시작되면 골키퍼 오바 슈가 문전으로 오는 공을 얼마나 먼저 처리하느냐가 중요해진다. 오바는 한국전에서 장슬기와 정민영의 중거리 슈팅을 막아 무실점을 지켰다.

세트피스는 일본에게도 득점 경로다. 일본은 필리핀전에서 코너킥으로 2골을 넣었고, 베트남전에서는 코너킥 뒤 시오코시 유주호가 득점했다. 한국전 7분에도 코너킥에서 우에노의 헤더가 바깥 그물을 스쳤다(연합뉴스, 9월 29일). 상대전적에서도 일본은 2023년 코너킥 헤더와 2024년 프리킥 세컨드볼로 북한을 상대로 득점했다. 북한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과 중국의 세트피스에 실점하지 않았다. 그러나 일본은 그 두 팀보다 다양한 세트피스 득점 이력을 가진 상대다.

흐름 속 공격에서는 카미야와 북한 수비진의 대결이 가장 중요하다. 카미야의 한국전 2골은 성격이 다르다. 첫 골은 우에노가 중앙에서 수비 뒤로 띄운 공에 먼저 반응해, 앞으로 나온 골키퍼보다 먼저 머리를 댄 장면이었다(미디어펜, 9월 29일). 두 번째 골은 상대의 백패스 뒤 공 처리 실패를 놓치지 않은 장면이었다. 북한 수비진은 이 두 유형에 모두 노출된 기록이 있다. 한국전에서는 후반 시작 1분 안에 최유리의 전진 패스 1개가 두 중앙 수비수 사이를 지났고, 윤수정이 유손금과 일대일로 맞서 동점골을 넣었다. 동점 직후 강채림의 일대일은 유손금이 앞으로 나와 각도를 줄여 막았다(데이터센터 경기 기록 분석, 9월 21일). 중국전 48분에는 장청쉐가 북한 수비 뒤로 빠져 옆그물을 맞혔다.

북한이 이 공간을 줄이는 방법은 둘이다. 하나는 우에노 같은 공급자가 공을 띄우기 전에 압박으로 공을 빼앗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수비 라인을 낮추는 것이다. 첫 번째 방법은 압박이 공을 되찾을 때 가장 효과적이지만, 실패하면 오히려 뒷공간이 넓어진다. 두 번째 방법은 2024년 최종예선처럼 일본의 흐름 속 공격을 막을 수 있다. 그러나 북한의 주요 득점 수단인 상대 진영 압박과 세컨드볼 경합의 위치가 뒤로 밀린다.

북한의 압박과 일본의 후방 공 처리도 맞선다. 일본은 한국전에서 공을 빼앗는 지점과 압박 시점을 하프타임에 조정했고, 그 뒤 2골을 넣었다(일본축구협회, 9월 30일). 그러나 한국은 자기 진영에서 공을 돌리던 팀이었다(미디어펜, 9월 29일). 북한은 공을 오래 돌리기보다 긴 패스와 측면 전진으로 일본의 압박을 넘긴다. 일본이 압박으로 공을 빼앗는 대신 공중볼과 세컨드볼 경합을 반복해야 하는 경기가 될 수 있다. 2023년 결승에서 사카노와가 «피지컬에서 앞선 북한»이라고 쓴 바로 그 경합이다. 반대로 일본이 후방에서 짧은 패스로 북한의 압박을 풀려 하면 한국전 32분 같은 실수가 나올 수 있다. 우에노와 카미야를 향해 길게 보내는 방식을 택하면, 북한의 압박이 일본 진영에서 공을 되찾을 기회는 줄어든다.

7. 경기예측

7-1. 초반에는 북한의 강도와 일본의 압박 회피 방식이 경기 성격을 정한다

경기 초반은 북한의 높은 강도로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 북한은 중국전에서 초반부터 높은 위치에서 압박했고(이투데이, 9월 29일), 2023년 결승 전반에도 일본을 몰아붙였다. 일본 선수들도 시작 1분부터 물러서지 않겠다고 말했다. 앞 장들의 판단을 오늘의 대결로 옮기면, 북한 쪽 판단의 핵심은 성인 대표팀 주축이 만드는 경합 강도다. 다만 압박이 공을 되찾지 못하면 그 뒤 공간이 빈다는 약점이 함께 있다. 일본 쪽 판단의 핵심은 공을 내주고도 경기를 통제하는 능력이다. 다만 그 능력을 북한처럼 직접 전진하는 상대에게 시험받은 적은 없다.

여기서 일본이 한국전의 운영을 그대로 가져오기 어려운 이유가 드러난다. 한국전에서 일본은 위험 지역으로 이어지는 패스 길목을 촘촘히 막았다(데이터센터 소식, 9월 29일). 한국이 자기 진영에서 공을 돌렸기 때문에 가능한 방식이었다. 북한은 그 길목을 지나가지 않고 긴 패스로 넘긴다. 그래서 초반의 승부는 일본의 압박이 아니라 세컨드볼을 누가 따내느냐로 넘어간다. 그 구간에서는 북한이 공을 더 오래 일본 진영에 둘 가능성이 크다. 가노 감독이 예고한 «대담한» 운영이 일본의 수비 라인을 높이는 것이라면, 2024년 2차전 81분처럼 북한의 침투 패스 1개가 일본 수비 뒤를 공략할 위험도 함께 커진다.

7-2. 득점은 문전 세트피스와 북한 수비 뒤 공간에서 나올 가능성이 크다

북한의 득점은 문전에서 나올 가능성이 가장 크다. 긴 패스와 측면 전진은 일본 진영 깊은 곳에서 경합을 만든다. 그 경합은 코너킥과 프리킥, 세컨드볼로 이어진다. 안박용·전령종·채은용이 공을 보내고 한진홍·김경용·명유종이 문전에서 받는 구조가 한국전과 중국전의 3골을 만들었다. 오늘도 같은 구조가 일본 문전의 첫 처리를 시험한다. 일본을 상대로는 측면 돌파 뒤 문전 세컨드볼에서도 득점한 기록이 있다. 2023년 38분 위정심의 돌파와 김경용의 마무리가 그 장면이다.

일본의 득점은 북한 수비 뒤에서 나올 가능성이 가장 크다. 우에노가 중앙에서 띄운 공과 카미야의 침투는 북한이 높은 라인을 유지할수록 위협적이다. 북한이 공을 앞으로 보내려다 일본 진영에서 잃는 장면은 일본의 역습 출발점이 된다. 일본은 세트피스로도 북한 골문을 위협할 수 있다. 상대전적에서 일본이 북한에게 넣은 6골 가운데 2골이 세트피스와 그 세컨드볼에서 나왔다.

두 팀의 득점 장면은 같은 상황에서 함께 생긴다. 북한이 일본 진영에서 경합을 많이 만들수록 세트피스 기회가 늘어난다. 그만큼 북한 수비진은 높은 위치에 머물고, 공을 잃었을 때 일본이 노릴 공간도 넓어진다. 북한의 공격 시간이 길어지는 것이 곧 북한의 우세를 뜻하지 않는 이유다.

7-3. 선제골을 넣는 쪽에 따라 후반의 성격이 달라진다

두 팀 모두 이번 대회에서 뒤진 적이 없다. 오늘 먼저 실점하는 팀은 대회에서 처음 겪는 상황을 맞는다. 일본이 먼저 넣으면 북한은 동점을 노려 라인을 올릴 수 있다. 박성진 감독은 한국전 1-1 상황에서 50분에 공격수 2명을 한꺼번에 바꿨다. 북한이 공격 인원을 늘리고 수비 라인까지 올리면 뒤 공간을 일본에 내줄 위험이 커진다. 2023년 결승에서는 북한이 동점을 노려 전진한 뒤 일본이 66~72분에 3골을 넣었다. 일본은 한국전에서 2-0으로 앞선 뒤 한국의 공 소유를 허용하면서도 실점하지 않았다. 북한의 세트피스는 일본이 앞선 뒤에도 남는 위협이다.

북한이 먼저 넣으면 일본은 내려선 상대를 공략해야 할 수 있다. 필리핀전 후반 가노 감독은 작은 패스의 어긋남과 타이밍 문제로 리듬을 만들지 못했고, 측면 크로스 위주의 단조로운 공격이 됐다고 인정했다(일본축구협회, 9월 26일). 북한은 중국전에서 앞선 뒤 중국이 전진하자 역습 기회를 얻었고(뉴스1, 9월 29일), 추가골도 넣었다. 가노 감독은 결승 전날 «1점을 내줘도 2점을 되찾으면 된다»며 뒤진 상황에서도 득점을 노리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다만 일본이 이번 대회에서 실제로 뒤진 경기를 뒤집은 사례는 없다. 북한 문전에서의 코너킥과 프리킥은 일본에 남는 만회 경로다.

선제골이 늦어지면 하프타임 이후의 조정이 승부를 가른다. 일본은 한국전에서 하프타임 압박 조정 뒤 54분과 63분에 득점했다. 2023년 결승에서도 64분 측면 수비수 교체 뒤 득점이 몰렸다. 북한은 주전 공격수를 60분 전후에 바꾸는 운영을 했다. 따라서 60분 이후 북한 전방 압박의 강도가 유지되는지가 일본의 후반 득점 구간과 연결된다.

7-4. 흐름은 일본의 득점 경로가 더 다양한 쪽으로 기울지만, 북한의 세트피스와 압박이 그 흐름을 바꿀 수 있다

흐름 속 공격 국면에서는 일본이 더 다양한 득점 경로를 가지고 있다. 수비 뒤 침투, 상대 실수를 노리는 압박, 중거리 슈팅을 모두 강한 상대에게 보였거나 북한을 상대로 실현한 기록이 있다. 북한의 흐름 속 공격은 이번 대회 강팀전에서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세트피스 국면에서는 북한이 더 많은 기회를 만들 가능성이 크다. 일본의 공중볼 수비는 그 강도를 아직 겪지 않았다. 이 경기가 어느 국면으로 더 많이 흘러가느냐는 초반 경합의 결과에 달렸다.

흐름이 바뀌는 조건도 그만큼 분명하다. 북한이 전반 이른 시간에 세트피스로 앞서면, 일본은 가장 약했던 내려선 상대 공략을 해야 한다. 북한의 압박이 일본 후방에서 공을 빼앗아 흐름 속 득점을 만들면, 일본의 다양한 경로보다 북한의 강도가 먼저 경기 흐름을 정한다. 반대로 북한이 수비 대형을 낮춰 시작하면 일본의 뒷공간 경로는 줄어든다. 대신 북한의 세트피스도 자기 진영에서 시작되는 공격에 의존해야 한다. 이 경우 2024년 1차전 같은 저득점 경기에 가까워진다.

감독 성향

오늘 조건에서 이 요소가 만드는 장면: 가노 감독은 하프타임에 압박 위치를 바꾸고 결승에서는 득점을 노리는 운영을 예고했다. 박성진 감독은 강팀에게 주전을 쓰고 공격수를 60분 전후에 바꾼다

근거: 한국전 하프타임 압박 조정, 결승 전날 «대담하게»·«1점을 내줘도 2점» 발언, 한국전 50분·중국전 63분 김경용 교체

팀 성향

오늘 조건에서 이 요소가 만드는 장면: 북한은 긴 패스와 측면 전진으로 일본 진영에서 경합을 만들고, 일본은 공을 내준 채 상대 진영에서 공을 되찾아 수비 뒤로 보낸다

근거: 북한 한국전·중국전 공격 방식, 일본 한국전의 패스 길목 차단과 54분 수비 뒤 패스

동기부여 · 근거 결승 단판, 시오코시 «1분부터», 유럽 원정 추가 소집 가능성 발언

오늘 조건에서 이 요소가 만드는 장면: 두 팀 모두 초반부터 최대 강도로 나온다. 일본 국내파에게는 성인 대표팀 진입이 걸려 있다

로테이션(결장·대체·일정)

오늘 조건에서 이 요소가 만드는 장면: 두 팀 모두 주전으로 나온다. 일본은 중앙 수비와 오른쪽 측면 조합이, 북한은 김경용 교체 뒤 공격 구성이 바뀌는 자리다

근거: 일본 23명 전원 훈련, 결장 발표 없음, 고토·세노 교대 기용, 리송아 준결승 미출전

전술적 상성

오늘 조건에서 이 요소가 만드는 장면: 북한 세트피스가 일본 문전의 첫 처리를 시험하고, 우에노의 띄운 공과 카미야의 침투가 북한 수비 뒤를 노린다

근거: 북한 강팀전 득점 장면, 북한 한국전 46분·중국전 48분 수비 뒤 기회, 카미야 한국전 첫 골

타이밍(흐름 전환) · 근거 일본 필리핀전 후반 정체와 감독 발언, 2023 결승 66~72분 장면

오늘 조건에서 이 요소가 만드는 장면: 먼저 실점하는 팀이 대회 처음으로 뒤진 상황을 맞는다. 일본은 내려선 상대 공략, 북한은 라인을 올린 뒤의 공간 관리가 시험대다

외적 환경

오늘 조건에서 이 요소가 만드는 장면: 비 없는 그라운드에서 공의 속도와 바운드가 평소와 같다. VAR이 양 팀의 문전 경합과 침투 판정에 함께 작용한다. 양쪽 대등

근거: tenki.jp 10월 2일 예보, Sports.uz VAR 배정, 같은 경기장·같은 휴식

일곱 요소 가운데 가장 무거운 것은 전술적 상성과 타이밍이다. 상성에서는 두 팀의 주요 득점 경로가 서로의 시험받지 않은 약점과 마주한다. 북한의 세트피스는 일본의 공중볼 수비가, 일본의 침투는 북한의 높은 라인이 막아야 한다. 이 중 어느 쪽이 먼저 득점하느냐가 타이밍 요소를 움직인다. 먼저 실점한 팀의 약점인 일본의 내려선 상대 공략과 북한의 전진 뒤 공간 관리가 후반의 성격을 정한다. 감독 성향은 이 두 요소를 조정하는 역할을 한다. 가노 감독의 하프타임 조정 이력은 0-0이 길어질수록 일본 쪽에 득점 구간을 만들어 왔다. 박성진 감독의 수비 대형 선택은 일본의 뒷공간 경로를 줄이거나 넓힌다. 동기부여와 외적 환경, 로테이션은 두 팀에 비슷하게 작용해 서로 상쇄된다. 이 경기의 전개는 «북한의 세트피스가 먼저 성공하는가, 일본의 침투가 먼저 성공하는가»의 대결로 정리된다. 어느 쪽도 상대가 막을 수단이 없다고 볼 만큼 확실하지 않다.

8. 배당책정 분석

8-1. 일곱 요소 — 오늘 무엇이 달라지나

감독 성향에서 달라질 수 있는 것은 가노 감독의 초반 선택이다. 일본은 한국전 초반에 강한 전방 압박을 했고, 하프타임에는 압박 시점과 공을 빼앗을 위치를 조정한 뒤 득점했다. 결승 전날 가노 감독은 득점을 노리는 운영을 예고했다. 일본이 초반부터 수비 라인을 높이고 전방 압박을 강화하면 득점 기회와 수비 뒤 공간의 위험이 함께 커진다. 박성진 감독에게 달라지는 것은 상대의 유형이다. 이번 대회에서 북한이 만난 강팀 한국과 중국도 북한 수비 뒤를 노린 장면이 있었지만, 일본은 그 경로로 준결승 첫 골을 넣었다. 북한이 높은 압박을 유지할지 수비 대형을 낮출지는 이번 대회 기록만으로 알 수 없다. 그 선택에 따라 두 팀의 득점 기회가 달라진다.

팀 성향에서 달라지는 것은 두 팀 모두 뒤진 상황을 처음 겪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번 대회의 모든 기록은 두 팀이 앞서거나 동점인 상황에서 만들어졌다. 일본의 무실점, 북한의 대량 득점, 일본의 하프타임 대량 교체가 모두 그렇다. 오늘 먼저 실점한 팀은 이 기록이 보여 주지 않은 운영을 해야 한다. 리드 뒤 운영은 두 팀 모두 확인된 장면이 있다. 일본은 한국전 2-0 뒤 공을 내주면서 실점하지 않았다. 북한은 중국전 선제골 뒤 상대의 전진을 역습 기회로 바꿨다.

동기부여는 크기 면에서 달라지는 것이 없다. 두 팀 모두 단판 결승이고 두 감독 모두 우승을 말했다. 오늘 이 요소가 만드는 장면은 경기 초반의 경합 강도다. 그 강도는 북한의 방식에 더 익숙한 조건이다. 일본 선수들이 시작 1분부터 물러서지 않겠다고 말한 것도 그 때문이다.

로테이션에서 달라지는 것은 기록을 만든 선수 구성이다. 두 팀의 대회 26득점은 하위권 상대에게 선발을 4~6명씩 바꾼 경기에서 대부분 나왔다. 오늘은 두 팀 모두 주전이 나오고, 교체도 점수 상황에 따라 소수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대회 득점 기록은 오늘 두 팀의 공격력을 직접 보여 주지 않는다. 교체 자원의 경쟁력은 두 팀 모두 확인된 장면이 있다. 북한의 대만전 교체 선수 득점과 일본의 2023년 결승 교체 선수 오사와의 결승골이다. 다만 두 장면 모두 오늘 명단과 상대 수준이 같지 않다.

전술적 상성에서는 앞선 강팀전의 상대 유형이 중요하다. 일본이 한국을 무득점으로 막은 경기는 한국이 자기 진영에서 공을 돌리던 상황이었다. 북한은 긴 패스와 측면 전진으로 공격한다. 북한도 한국과 중국을 상대로 흐름 속 득점을 하지 못했다. 중국은 수비 인원을 두고 반칙으로 북한의 공격을 끊었다(연합뉴스, 9월 29일). 일본은 북한 수비 뒤를 공략할 수 있는 팀이다. 두 팀이 앞선 강팀전과 다른 방식으로 맞서면 그 경기들의 저득점 기록이 그대로 반복된다고 보기 어렵다.

타이밍에서는 일본의 5경기 무실점과 북한의 4연승이 이어지고 있다. 이 연속 기록이 끊길 구체적인 조건은 북한의 세트피스와 일본 후방의 공 처리 실수다. 둘 다 오늘 처음으로 높은 강도에서 시험받는다. 연속 기록 자체는 오늘의 판단 근거가 아니다. 그러나 연속 기록이 끊기는 순간 두 팀 모두 처음 겪는 상황이 시작된다는 점은 근거가 된다.

외적 환경에서 달라질 수 있는 것은 그라운드 상태다. 두 준결승은 비 속에서 치러졌고, 득점 장면에는 자책골과 백패스 처리 실패가 포함됐다. 비가 그 실수를 만들었다고 확정할 수는 없다. 결승 시각에는 비 예보가 없어 준결승과 다른 공 처리 조건이 예상된다. 이동과 휴식 조건은 비슷하며, VAR은 두 팀의 주요 득점 장면에 모두 적용된다.

8-2. 두 팀의 골 수

북한이 오늘 득점할 수 있는 경로는 세 가지다. 가장 근거가 분명한 경로는 세트피스와 문전 세컨드볼이다. 실행자인 안박용·전령종·채은용과 한진홍·김경용·명유종이 준결승까지 주전으로 뛰었고 부상 발표도 없다. 두 번째 경로는 전방 압박으로 일본 후방에서 공을 빼앗는 장면이다. 한국전 32분 최유리의 일대일이 일본 수비진의 실수에서 나왔다는 점이 이 경로의 근거다. 세 번째는 측면 돌파 뒤 문전으로 내주는 공이다. 2023년 결승 동점골이 이 경로였고, 그때 북한이 공략한 일본의 오른쪽은 오늘도 선수 배치가 바뀌는 자리다.

북한이 득점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일본이 자기 진영 깊은 곳에서 반칙과 코너킥을 줄이고 오바가 문전으로 오는 공을 먼저 처리하면 북한의 세트피스 득점 기회가 줄어든다. 일본이 후방에서 짧게 연결하지 않고 우에노·카미야에게 길게 보내면 북한이 전방 압박으로 공을 빼앗을 기회도 줄어든다. 이 경우 북한은 중국전 전반처럼 공을 오래 소유하고도 문전 앞에서 막힐 수 있다. 북한이 2골 이상을 넣는 전개로는 세트피스에서 거듭 득점하거나, 앞선 뒤 일본의 전진을 역습으로 이용하는 경우가 있다. 중국전 추가골은 북한이 앞선 뒤 상대가 전진한 상황에서 나왔다. 일본을 상대로 같은 전개가 반복될지는 일본이 이번 대회에서 뒤진 뒤 운영한 사례가 없어 판단하기 어렵다.

북한이 높은 라인을 유지하는 동안 일본은 우에노가 띄운 공과 카미야의 침투로 계속 북한 수비 뒤를 노릴 수 있다. 북한 수비는 한국전 후반 시작 직후와 중국전 48분에 같은 종류의 공에 뒤를 내줬다. 세트피스도 일본의 득점 경로다. 일본은 이번 대회 코너킥으로 여러 골을 넣었고, 북한을 상대로도 2023년과 2024년 세트피스 계열 득점이 있다. 북한이 공을 앞으로 보내다 잃으면 그 뒤의 역습과 중거리 슈팅으로도 일본이 득점할 수 있다.

일본의 무득점 가능성은 북한의 수비 대형 선택에 달려 있다. 북한이 수비 라인을 낮춰 페널티 지역 앞을 막으면 일본이 수비 뒤로 보내는 공의 효과가 줄어든다. 일본은 필리핀전 후반에 내려선 상대를 상대로 측면 크로스에 의존했다. 2024년 최종예선 1차전에서는 해외파를 포함한 일본도 5백을 쓴 북한을 상대로 득점하지 못했다. 북한이 압박으로 일본의 전진을 반복해서 끊고 세컨드볼 경합에서 앞서면 일본의 공격 횟수도 줄어들 수 있다. 반대로 북한이 먼저 실점하고 동점을 노려 라인을 올리면 일본은 수비 뒤를 반복해서 공략할 수 있다. 2023년 결승에서 일본이 66~72분에 3골을 넣은 전개가 그 사례다. 일본이 먼저 앞선 상태에서 세트피스 득점까지 더하는 전개도 가능하다.

두 팀의 골 수는 선제골 뒤의 수비 대형에 영향을 받는다. 북한은 점수 상황과 관계없이 세트피스에서 득점할 수 있다. 일본이 수비 뒤로 보내는 공의 효과는 북한의 라인 높이에 따라 달라진다. 북한이 먼저 득점하고 라인을 낮추면 일본의 침투 공간이 줄지만, 일본이 공격 인원을 늘려 만회골을 노릴 수도 있다. 일본이 먼저 득점한 뒤 북한이 라인을 올리면 일본은 북한 수비 뒤를 다시 공략할 수 있다.

8-3. 점수 차와 총득점

점수 차가 좁게 유지될 근거는 북한의 세트피스가 90분 내내 남는 위협이라는 점이다. 일본이 앞서도 북한은 코너킥과 프리킥 하나로 점수 차를 줄일 수 있다. 일본이 한국전처럼 앞선 뒤 공을 내주고 관리하는 운영을 하면 북한의 흐름 속 공격은 막히지만, 북한이 일본 진영에서 경합하는 시간이 늘어 세트피스 기회는 오히려 많아진다. 북한이 앞서는 경우에도 일본에는 세트피스라는 만회 경로가 있다. 두 팀 모두 강팀을 상대로 1경기에서 전반을 0-0으로 마쳤다는 점도 경기 초반의 신중함을 보여 준다. 북한-중국전에 대해 뉴스1은 두 팀 모두 수비를 중시하고 공격 인원을 신중하게 투입했다고 평가했다(9월 29일).

점수 차가 벌어질 근거는 일본 쪽에 더 구체적으로 있다. 일본이 먼저 넣고 북한이 공격 인원을 늘리면, 북한 수비 뒤 공간에서 카미야의 침투가 반복된다. 2023년 결승이 그 전개를 보여 줬다. 일본은 하프타임과 60분대에 교체와 배치 조정을 하는 감독이 이끌고, 교체 선수가 득점한 결승 경험도 있다. 북한 쪽에서도 벌어지는 근거가 있다. 북한이 먼저 넣은 뒤 일본이 가노 감독의 말처럼 적극적으로 만회를 노리면, 일본의 측면 수비수가 높이 올라간 뒤 공간에서 북한의 긴 패스가 통할 수 있다. 2024년 2차전 81분 장면과 중국전 선제골 뒤 역습 장면이 그 근거다. 다만 일본이 뒤진 뒤 어떻게 운영하는지는 이번 대회에서 확인되지 않았으므로, 북한 쪽 대승 근거는 일본 쪽보다 약하다.

총득점이 많아질 조건은 이른 선제골이다. 전반 30분 이전에 한 팀이 앞서면 뒤진 팀은 대회에서 처음 겪는 상황에서 1시간 이상 공격해야 한다. 두 팀 모두 세트피스로 득점할 수 있으므로, 득점 경로가 한쪽에만 있는 경기보다 양 팀 득점 가능성이 높다. 가노 감독이 예고한 적극적인 운영과 북한의 높은 라인이 함께 나오면, 강팀전 표본보다 두 팀 모두 슈팅 장면이 늘어난다. 60분 이후 북한의 공격수 교체와 일본의 하프타임 조정이 이어지는 구간도 득점이 나올 수 있는 시간대다.

총득점이 적어질 조건도 같은 무게로 있다. 북한이 수비 대형을 낮추고 일본이 공을 내준 채 기다리면, 두 팀 모두 주요 득점 경로가 줄어든다. 일본은 뒷공간을 잃고 북한은 상대 진영 경합을 잃는다. 결승의 긴장 속에서 두 팀이 강팀전 전반처럼 신중하게 시작하고, 오바와 유손금이 문전 경합과 일대일 상황을 막으면 0-0이 길어진다. 2024년 1차전이 그런 경기였다.

같은 사건이 점수 차와 총득점에 반대로 작용한다는 점도 함께 봐야 한다. 일본이 앞선 뒤 북한이 세트피스로 1골을 만회하면 총득점은 늘지만 점수 차는 줄어든다. 북한이 동점을 노려 라인을 올리면 일본의 추가골 가능성과 북한의 만회골 가능성이 동시에 커진다. 이 경기의 점수 차와 총득점은 선제골의 주체와 시점, 그리고 박성진 감독의 수비 대형 선택에 따라 함께 움직인다.

8-4. 배당 해부

해외 시장은 일본의 승리를 우세로 매겼지만, 두 팀의 차이를 크게 보지는 않았다. 10월 1일 래드브록스(Ladbrokes)와 윌리엄힐(William Hill)은 모두 일본 승 2.1, 북한 승 3.2를 제시했고 무승부는 2.9~3.1이었다. 같은 날 처음 관측된 값은 일본 승 2.15~2.2, 북한 승 3.0이었다. 하루 사이 값이 일본 쪽으로 조금 움직인 것이다. 총득점은 2.5골이 기준이다. 2골 이하 쪽은 1.65~1.67로, 2.05인 3골 이상 쪽보다 낮다. 2골 이하 쪽 값도 1.70~1.75에서 내려왔다. 시장은 일본이 앞서되 골이 많이 나오지 않는 결승을 중심에 두었다.

일본 쪽 값은 결과 기록으로 설명된다. 일본은 5전 전승, 26득점 무실점으로 결승에 올랐다(요미우리신문, 10월 1일). 대회 2연패를 이룬 팀이고, 3년 전 결승에서도 북한을 4-1로 이겼다(사커매거진 WEB, 2023년 10월 6일). 경기장도 일본에 있다. 그런데도 일본의 값이 더 낮아지지 않은 데에는 근거가 있다. 북한도 26득점 2실점을 기록했다. 명단의 중심에는 클럽팀 내고향을 AFC 여자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끈 김경용과 리금향이 있다(연합뉴스, 9월 12일). 반면 일본은 국내파로만 꾸린 팀이다. 같은 시기에 발표된 일본 성인 대표팀의 10월 유럽 원정 명단은 23명 가운데 22명이 해외파였고, 아시안게임 선수는 1명도 뽑히지 않았다(일본축구협회, 9월 23일). 주니치신문도 북한이 일본의 이전 상대들보다 한 단계 강해 보인다고 평가했다(10월 1일). 2골 이하 쪽이 낮은 근거는 기록에 있다. 두 팀의 준결승은 모두 2골로 끝났고, 4강 진출팀을 상대한 3경기도 모두 합계 2골 이하였다. 값이 움직인 날 공개된 소식은 일본 선수 23명 전원이 참가한 최종 훈련(주니치신문, 10월 1일)과 두 감독의 회견이었다. 결장 소식은 없었다. 어느 소식이 값을 움직였는지는 배당만으로 가릴 수 없고, 이동 자체도 경기를 판단하는 근거가 아니다.

시장이 쓴 근거 가운데 오늘도 그대로 성립하는 것은 결장 소식이 없다는 사실과 일본의 조직적인 수비다. 경기장이 일본에 있다는 조건도 성립하지만 효과는 작다. 두 팀 모두 이 경기장에서 3경기 이상을 치렀고, 북한은 준결승에서 재일조선인 응원단 약 300명의 응원을 받았다(연합뉴스, 9월 29일). 일본의 무실점 기록은 오늘 경기의 근거로는 약하다. 26골 가운데 24골은 태국·베트남·대만·필리핀을 상대로 넣었다. 대등한 상대를 만난 경기는 한국전 1경기뿐이었다. 그 경기에서 한국은 공을 더 오래 가졌지만 대부분 자기 진영에서 돌렸다(미디어펜, 9월 29일). 일본은 그런 상대에게도 32분에 후방 실수를 범해 최유리에게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내줬다(파이낸셜뉴스, 9월 29일). 3년 전의 4-1도 결과 숫자다. 그 경기는 대부분의 시간을 북한이 주도했다(사카노와, 2023년 10월 6일). 점수 차는 북한이 동점을 노려 전진한 66~72분 사이에 벌어졌다. 2골 이하 쪽의 근거도 절반만 성립한다. 두 준결승은 모두 비 속에서 치렀지만(연합뉴스·뉴스핌, 9월 29일), 결승 시각에는 비 예보가 없다. 또 두 팀이 준결승에서 만난 상대는 신중하게 경기했다. 중국은 반칙을 적극적으로 써서 북한의 공격을 끊었고(연합뉴스, 9월 29일), 한국은 일본을 상대로 자기 진영에서 공을 돌렸다. 오늘 두 팀이 만나는 상대는 그보다 적극적으로 맞설 팀이다.

시장의 값에 늦게 들어가는 첫 번째 요소는 득점 경로의 성격이다. 북한이 한국과 중국에게 넣은 3골은 모두 세트피스 뒤에 나왔다. 한국전 36분에는 전령종의 코너킥 뒤 혼전에서 채은용이 득점했다(뉴스핌, 9월 21일). 중국전에서는 안박용의 프리킥이 자책골로 이어졌고, 코너킥 경합 뒤 흘러나온 공을 명유종이 마무리했다(이투데이, 9월 29일). 이 경로는 상대가 어떤 수비를 택하든 90분 내내 남는다. 공을 보내는 선수와 받는 선수가 모두 준결승까지 주전으로 뛰었고, 부상 발표도 없다. 대만전에서는 선발에서 빠졌던 최금옥도 코너킥 헤더로 득점했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이런 공격을 받아 본 적이 없다. 한국전에서 내준 코너킥은 3개였다. 일본의 무실점은 북한 수준의 세트피스를 막아 낸 기록이 아니라 그런 공격을 겪지 않고 쌓은 기록이다. 결과 숫자에서 출발한 시장의 값은 이 차이를 구분하지 않는다.

두 번째 요소는 일본의 수비 방식이 오늘 상대에게도 통하느냐다. 일본은 위험 지역으로 이어지는 패스 길목을 막아 한국을 무득점으로 묶었다. 한국이 자기 진영에서 짧게 공을 돌렸기 때문에 통한 방식이다. 북한은 긴 패스와 측면 전진으로 그 길목을 거치지 않고 공을 넘긴다(연합뉴스, 9월 21일). 그러면 승부는 공중볼과 세컨드볼 경합으로 옮겨 간다. 사카노와가 3년 전 결승에서 «피지컬에서 앞선 북한»이라고 쓴 바로 그 경합이다. 일본 미드필더 시오코시 유주호가 «경기 시작 1분부터 물러서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요미우리신문, 10월 1일). 북한의 초반 압박도 같은 방향으로 작용한다. 북한은 중국전에서 초반부터 높은 위치에서 압박했고(이투데이, 9월 29일), 일본은 한국전에서 후방 실수로 결정적 기회를 내줬다. 다만 일본이 후방에서 짧게 연결하지 않고 우에노 마미와 카미야 치이나에게 길게 보내면 이 경로는 줄어든다.

세 번째 요소는 반대 방향, 즉 일본 쪽 근거다. 북한의 높은 수비 라인 뒤 공간도 결과 기록에는 나타나지 않는다. 한국은 북한을 상대로 후반 시작 1분 안에 동점골을 넣었다. 최유리의 전진 패스 1개가 두 중앙 수비수 사이를 지났고, 윤수정이 마무리했다(뉴스핌, 9월 21일). 중국도 48분에 북한 수비 뒤로 빠져 들어가 옆그물을 맞혔다. 일본은 바로 이 경로로 한국전 첫 골을 넣었다. 우에노가 수비 뒤로 띄운 공을 카미야가 헤더로 넣은 장면이다(미디어펜, 9월 29일). 가노 감독은 하프타임에 압박 시점과 공을 빼앗을 위치를 조정했고, 일본은 그 뒤 54분과 63분에 득점했다(일본축구협회, 9월 30일). 0-0이 길어질수록 일본에 득점 기회가 생긴다는 근거다. 이 요소는 일본의 득점을 뒷받침하지만, 크기는 북한이 수비 라인을 얼마나 올리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상대의 선택과 관계없이 남는 북한의 세트피스와는 성격이 다르다. 날씨와 VAR, 휴식과 이동은 두 팀에 같게 작용한다. 두 팀 모두 이번 대회에서 뒤진 적이 없다는 점도 대칭이어서 어느 한쪽 값을 움직이지 않는다.

이 차이를 시장의 값에 대 보면, 우리 판단은 승부에서 시장보다 북한 쪽에 있고, 총득점에서는 3골 이상 쪽에 있다. 승부의 괴리는 일본의 대회 기록이 오늘 상대의 수준을 담지 못한다는 데서 나온다. 그 기록에는 북한의 세트피스처럼 일본이 겪어 보지 않은 공격이 빠져 있고, 일본이 한국전에서 쓴 수비 방식도 긴 패스로 전진하는 북한에게는 그대로 적용되지 않는다. 일본 쪽으로 움직이는 근거는 북한 수비 뒤 공간 하나다. 이 근거의 크기는 북한이 라인을 얼마나 올리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시장이 일본을 우리보다 높게 본 근거를 따져 보면 2연패와 무실점, 3년 전의 4-1 같은 결과 숫자가 남는다. 시장은 알고 우리는 모르는 사실이 있는지도 살폈다. 두 팀 모두 결장 발표가 없고, 일본은 23명 전원이 훈련했다. 북한의 훈련 소화와 결승 선발은 공개되지 않았다. 위 차이로 설명되지 않는 괴리가 있다면, 시장이 일본의 흐름 속 공격과 3년 전 결승 후반의 연속 득점을 우리보다 무겁게 봤을 가능성이다. 그 가능성은 북한이 높은 라인을 끝까지 유지하는데 일본이 먼저 득점할 때 현실이 된다. 총득점의 괴리는 시장이 비 속에서 치른 준결승의 2골과 강팀전의 신중한 전반을 근거로 삼은 데서 나온다. 오늘은 두 팀 모두 득점 경로를 가지고 있고, 일본 감독은 득점을 노리는 운영을 예고했다.

승부는 북한의 승리로 판단한다. 시장이 일본에 준 우세는 결과 숫자에서 나왔고, 그 숫자가 만들어진 조건은 오늘과 다르다. 반대로 북한 쪽 근거는 이번 대회에서 같은 감독과 선수들이 만든 장면이다. 판단의 핵심은 두 팀의 주된 득점 경로가 다르다는 점이다. 북한의 세트피스는 일본의 수비 선택과 관계없이 경기 내내 위협이 될 수 있다. 일본에서 가장 위협적인 경로인 카미야의 침투는 박성진 감독이 수비 라인을 얼마나 올리느냐에 영향을 받는다. 일본도 세트피스로 득점할 수 있다. 북한이 일본 진영에서 더 자주 경합하면 세트피스 기회도 더 얻을 수 있다. 북한이 먼저 넣으면 수비 라인의 높이를 선택할 수 있다. 일본은 필리핀전 후반에 수비 블록을 세운 상대를 만나 공격이 단조로워졌고, 가노 감독도 작은 패스의 어긋남과 측면 크로스 위주의 공격을 인정했다(일본축구협회, 9월 26일). 북한은 중국전 전반을 0-0으로 마친 뒤 프리킥 상황의 자책골로 앞섰고, 후반에는 문전에서 완전히 처리되지 않은 공을 명유종이 마무리했다. 일본이 먼저 넣는 경기라면 3년 전처럼 일본 쪽으로 기울 수 있다. 그러나 그 결승의 선제골은 북한이 주도하던 흐름과 반대로 나온 페널티 지역 밖 슈팅이었다. 오늘 상대의 선택과 관계없이 득점 기회를 만들 수 있는 쪽은 북한이다.

점수 차는 1골 차로 판단한다. 근거가 부족해서 좁힌 판단이 아니다. 두 팀 모두 자기 득점 경로와 상대의 추가 득점을 막는 수단을 함께 가지고 있다. 일본에게는 북한이 앞선 뒤에도 득점 경로가 남는다. 카미야는 대회 5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와 7골을 넣었다. 일본은 3년 전 코너킥 헤더(사커매거진 WEB, 2023년 10월 6일)와 2024년 프리킥 세컨드볼(사커킹, 2024년 2월 28일)로 북한을 상대로 득점했다. 반면 북한이 점수 차를 2골 이상으로 벌리려면 세트피스가 거듭 성공하거나, 앞선 뒤 전진하는 일본을 역습으로 공략해야 한다. 북한은 한국과 중국을 상대로 흐름 속 공격에서 득점하지 못했다. 일본은 한국전에서 압박과 조직 수비로 위험 지역 진입을 막았다(미디어펜, 9월 29일). 북한의 역습이 일본을 상대로 되풀이될 근거는 이번 대회 기록에 없다. 북한에도 일본의 두 번째 골을 막을 수단이 있다. 유손금은 한국전 동점 직후 앞으로 나와 각도를 줄이는 방식으로 강채림의 일대일을 막았다(데이터센터 경기 기록 분석, 9월 21일). 북한의 승리는 세트피스 한 번의 차이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총득점은 3골 이상으로 판단한다. 시장이 2골 이하 쪽을 낮게 매긴 근거는 비 속에서 치른 두 준결승의 2골과 강팀전의 신중한 전반이다. 그 경기들에서 상대는 반칙으로 공격을 끊거나 자기 진영에서 공을 돌렸다. 오늘은 두 팀 모두 실제로 작동하는 득점 경로를 가지고 있다. 북한에는 세트피스가 있고, 일본은 필리핀전에서 코너킥으로 2골을 넣었다(게키사카, 9월 25일). 북한은 한국전에서 라인을 끌어올려 상대 진영에서 공을 오래 소유했다(뉴스1, 9월 21일). 그렇게 생기는 뒤 공간은 카미야가 노리는 자리다. 가노 감독은 결승 전날 «대담하게 과감히 도전하겠다»고 말했다(요미우리신문, 10월 1일). 2골 이하로 끝나는 경기는 박성진 감독이 처음부터 수비 인원을 늘려 페널티 지역 앞을 막고, 일본도 공을 내준 채 기다리는 경우다. 2024년 1차전이 그런 경기였다. 그러나 당시 북한 감독이 박성진 감독이었는지는 보도로 가릴 수 없다. 이번 대회의 박성진 감독은 강팀을 상대로도 높은 위치에서 압박했다.

우리가 놓쳤을 수 있는 것은 두 가지다. 하나는 박성진 감독이 일본의 침투를 경계해 처음부터 수비 인원을 늘리는 선택이다. 다른 하나는 일본이 북한의 높은 라인 뒤를 먼저 공략해 3년 전 결승의 후반이 되풀이되는 전개다. 시장이 놓친 것은 일본의 무실점이 북한 같은 세트피스와 경합 강도를 겪지 않고 쌓였다는 점이다. 일본이 한국을 막은 방식이 긴 패스로 전진하는 북한에게는 그대로 통하지 않는다는 점도 시장의 값에 들어 있지 않다. 일본의 한국전 2-0과 조직 수비를 일본 우세의 근거로 보는 시각도 있다. 그 수비는 실제로 있었지만, 상대가 자기 진영에서 공을 돌렸다는 조건에서 나온 결과다. 일본의 세트피스 수비가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은 어느 시각에서 보아도 같다.

8-5. 최종 판단

이 경기의 핵심은 두 팀의 득점 경로 가운데 어느 쪽이 상대의 선택과 관계없이 작동하느냐다. 시장은 일본의 무실점과 2연패, 3년 전 4-1을 근거로 일본이 이기되 골이 적게 나오는 결승을 유력하게 봤다. 그러나 일본의 무실점은 하위권 4팀과 자기 진영에서 공을 돌린 한국을 상대로 쌓은 기록이다. 북한이 한국과 중국에게 넣은 3골은 모두 세트피스 뒤에 나왔고,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그만한 강도의 세트피스를 받아 본 적이 없다. 북한은 긴 패스와 측면 전진으로 공을 넘기기 때문에 일본이 한국전에서 막았던 패스 길목을 지나지 않는다. 승부는 북한의 성인 주축이 앞서는 공중볼과 세컨드볼 경합에서 갈린다.

일본에도 분명한 득점 경로가 있다. 북한의 높은 라인 뒤는 한국과 중국도 공략했던 공간이다. 우에노가 띄운 공을 카미야가 받는 장면은 일본이 한국전 첫 골을 만든 방식이다. 그래서 일본도 1골은 넣는다고 본다. 다만 이 경로는 북한의 수비 라인 높이에 달려 있고, 앞선 북한은 그 높이를 스스로 고를 수 있다. 시장은 일본의 승리를 가장 유력하게 봤지만, 우리는 북한의 1골 차 승리로 판단한다. 총득점도 시장이 본 2골 이하가 아니라 3골로 판단한다.

[예상 스코어] 2-1, 두 팀이 모두 득점하는 가운데 북한이 1골 차로 이기는 구도가 예상된다 [결론] 북한이 세트피스와 문전 세컨드볼로 일본 문전의 공중볼 경합을 거듭 시험해 2골을 만들고, 일본은 북한의 높은 수비 라인 뒤로 카미야가 침투하거나 세트피스를 살려 1골을 따라붙는 전개가 유력하다. 시장이 기댄 일본의 무실점은 북한 같은 세트피스와 경합 강도를 겪지 않고 쌓인 기록이어서 오늘 경기의 근거로는 약하다.

  • 시장이 반영한 것: 일본의 5전 전승 무실점과 대회 2연패, 3년 전 결승 4-1, 일본에서 치르는 경기, 북한의 26득점과 성인 주축 명단, 두 준결승이 모두 2골로 끝난 기록
  • 시장이 못 찾은 것: 북한의 강팀전 득점은 모두 일본의 수비 선택과 관계없는 세트피스에서 나왔고, 일본은 그만한 강도의 세트피스를 받아 본 적이 없다. 일본이 한국을 막은 패스 길목 차단은 긴 패스로 전진하는 북한에게 그대로 통하지 않는다
  • 근거 유형: 시장 미반영 — 북한 세트피스와 일본 공중볼 수비의 맞대결, 그리고 일본 수비 방식의 효과가 상대 유형에 따라 달라진다는 점
  • 반대쪽 환경: 북한이 높은 라인을 끝까지 유지하는데 일본이 이른 시간에 카미야의 침투로 먼저 넣는 경우다. 북한이 동점을 노려 공격 인원을 늘리면 3년 전 결승처럼 일본이 2골 차 이상으로 이길 수 있다. 이 결말을 예상 스코어에 넣지 않은 것은 일본의 침투가 북한이 고르는 라인 높이에 달려 있는 반면, 북한의 세트피스는 일본이 어떤 수비를 택하든 경기 내내 남기 때문이다
  • 깨지는 전제: 북한의 세트피스가 일본 문전에서 득점으로 이어진다는 전제다. 일본이 자기 진영 깊은 곳에서 반칙과 코너킥을 줄이고 오바 슈가 문전으로 오는 공을 먼저 처리하면, 북한의 득점은 1골 이하로 줄어든다
분석은 경기 시작 전 데이터를 기준으로 하며, 적중이나 수익을 보장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