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축구 국제친선경기 · 2026.10.02 20:00 · 울산문수축구경기장
한국 vs 베네수엘라
경기 결과 0:0
한국이 10월 2일 오후 8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베네수엘라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에콰도르를 3-0으로 이긴 뒤 우루과이에 1-4로 진 한국에는 압박과 빌드업을 4일 만에 얼마나 수정했는지 보여 줄 경기다. 일본 원정에서 1-2로 패한 베네수엘라는 새 감독 체제의 전술을 다시 시험한다.
1. 경기개요 및 양 팀 현황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이 지휘한 한국의 2경기는 같은 4-4-2로 출발했지만 전혀 다르게 끝났다. 에콰도르전에서는 전반에 중앙으로 공을 연결하는 데 어려움을 겪다가 하프타임에 압박과 빌드업을 조정해 후반 3골을 넣었다. 그러나 오현규의 선제골에는 수비수에 맞은 굴절이 있었고, 손흥민의 추가골은 직접 프리킥이었다. 3-0이라는 점수만으로 전반의 문제가 해결됐다고 볼 수는 없다.
우루과이전에서는 그 문제가 더 큰 피해로 이어졌다. 한국의 중앙 미드필더 2명은 우루과이의 미드필더 3명을 상대했고, 후방에서 패스를 받을 선수가 부족해졌다. 전방 압박을 받은 김승규가 긴 패스를 택해도 한국 공격진은 공중볼 경합에서 공을 자주 내줬다. 전반 13분에는 한국 진영에서 공을 잃은 직후 다르윈 누녜스에게 실점했고, 전반을 0-3으로 마쳤다. 모레노 감독은 하프타임에 4명을 바꿨다. 한국은 후반 초반 기회를 만들고 1골을 만회했지만, 이미 우루과이가 크게 앞선 상황이었다. 이번 경기에서 필요한 변화는 후반의 반격보다 전반부터 첫 패스를 안정적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베네수엘라 역시 과거 성적을 새 체제의 경기력으로 곧장 옮기기 어렵다. 오스왈도 비스카론도 감독이 지휘한 최근 5경기는 2승 1무 2패, 8득점 5실점이다. 직전 일본전에서는 성인 대표팀에서 처음으로 수비수 5명을 세웠다. 일본이 앞선 우루과이전 선발 중 1명만 남긴 전반에는 0-0으로 버텼고, 후반 시작 직후 루이스 발보의 왼쪽 돌파에 이은 케빈 켈시의 골로 앞섰다. 일본은 하프타임에 주전을 투입했고, 베네수엘라가 앞선 지 3분 만에 측면 뒤 공간을 공략해 동점골을 넣었다. 베네수엘라의 결승골 실점은 추가시간 페널티킥에서 나왔다.
| 쟁점 | 한국 | 베네수엘라 |
|---|---|---|
| 직전 경기 | 우루과이에 1-4 패 | 일본에 1-2 패 |
| 중원 변수 | 황인범 출전 여부 미정, 백승호 소집 해제 | 세고비아 부상 결장 보도 |
| 수비 변수 | 김민재 출전 여부 미정 | 포백 또는 수비 5명 예상 |
| 공격 자원 | 조규성 소집 해제 | 다비드 마르티네스 부상 결장 보도, 론돈 소집 제외 |
황인범은 앞선 2경기 명단에서 빠졌지만 9월 30일과 10월 1일 훈련을 소화했다. 출전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그가 뛰면 센터백의 패스를 받은 뒤 상대 압박을 벗어나 공을 전진시킬 선택지가 생긴다. 김민재도 10월 1일 본 훈련에 합류했으나 출전 여부는 상태를 보고 정하기로 했다. 에콰도르전 선제골의 첫 전진 패스를 넣었던 김민재가 빠지면 후방 빌드업과 수비 뒤 공간 관리에 모두 영향이 있다. 조규성과 백승호는 회복을 위해 소집 해제됐다.
베네수엘라의 세고비아와 다비드 마르티네스는 부상으로 뛰지 못한다는 보도가 있다. 소텔도와 사바리노도 이번 원정 명단에서 빠졌고, 론돈은 소집되지 않았다. 다만 이 선수들 가운데 세고비아와 다비드 마르티네스, 론돈은 일본전에도 없었다. 따라서 한국이 상대할 공격진은 일본을 상대로 발보의 돌파, 켈시의 마무리, 코너킥으로 기회를 만들었던 구성에 가깝다. 베네수엘라의 원정 6경기 3득점에는 아르헨티나 원정 2경기와 캐나다 원정이 포함돼 있다. 그 기록만으로 울산에서의 득점 가능성을 낮게 단정하기 어렵다.
두 팀은 2014년 친선경기에서 한 번 만나 한국이 3-1로 이겼다. 당시 비스카론도 감독은 베네수엘라 수비수로 뛰었다. 그러나 양 팀의 감독과 선수단이 바뀐 만큼 그 결과는 이번 경기의 우열을 설명하지 못한다. 두 팀 모두 9월 28일 경기를 치렀고 10월 6일에 다음 경기가 있다. 모레노 감독은 선수 건강을 우선하겠다고 밝혔으며, 앞선 2경기에서 각각 8명을 교체했다. 출전 시간 관리도 후반 전개에 영향을 줄 수 있다.
2. 매치업 분석
베네수엘라가 어떤 수비 대형을 택하느냐에 따라 한국의 첫 과제가 달라진다. 베네수엘라가 수비할 때 포백을 기반으로 4-4-2 대인 방어를 쓰면, 한국의 4-4-2와 중앙 미드필더 숫자는 2대2가 된다. 우루과이전의 3대2 수적 열세가 그대로 반복되는 구조는 아니다. 대신 패스를 받은 한국 미드필더가 등 뒤의 압박을 견디고 몸을 돌려야 한다. 황인범이 출전해 이 역할을 맡는다면 손흥민과 오현규에게 공을 보내는 과정이 나아질 수 있다. 황인범이 뛰지 못하고 첫 패스가 막히면 이강인이 후방으로 내려와야 하고, 그만큼 상대 진영에서 공격에 관여할 기회가 줄어든다.
베네수엘라가 일본전처럼 수비수 5명을 세우면 한국은 공을 더 오래 소유할 수 있지만 중앙으로 전진할 공간을 찾기 어려워진다. 일본전의 베네수엘라는 수비 5명 앞에 중앙 미드필더 2명과 2선 선수 1명을 배치했다. 같은 형태라면 한국의 중앙 미드필더 2명은 수적으로 불리할 수 있다. 베네수엘라가 자기 진영에서 간격을 유지할 때 한국의 측면 크로스와 손흥민의 프리킥 비중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조규성이 빠진 상황에서는 크로스를 누가 마무리할지도 중요하다. 반대로 한국이 측면 수비수를 전진시키면 베네수엘라는 공을 빼앗은 뒤 윙백을 통해 공격할 수 있다.
한국의 전방 압박도 베네수엘라의 대형에 따라 효과가 달라진다. 모레노 감독은 투톱을 상대 센터백 압박에 활용해 왔다. 베네수엘라에는 공을 운반하던 세고비아가 없으므로, 센터백의 패스를 받은 에레라와 카세레스 주니어가 압박 속에서 공을 전진시킬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한국이 상대 진영에서 공을 되찾으면 손흥민과 오현규의 침투로 빠르게 연결할 수 있다. 다만 우루과이전처럼 투톱의 압박을 상대가 벗어나면 그 뒤에 선 한국 중원이 대응해야 한다. 투톱이 센터백에게 달려가는 것만으로 한국의 압박이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베네수엘라가 공격할 때 주목할 곳은 왼쪽이다. 일본전 선제골에서 발보는 왼쪽의 상대 수비를 제치고 켈시에게 패스했다. 그에 앞서 그레이켈 멘도사도 튀르키예전과 트리니다드토바고전에서 왼쪽 공격으로 득점에 관여했다. 한국에서는 2경기 모두 오른쪽 수비수로 선발 출전한 설영우가 이 공격과 맞선다. 설영우가 안쪽이나 높은 위치로 전진한 상태에서 한국이 공을 잃으면, 발보 또는 멘도사가 그 뒤 공간을 공략할 수 있다. 우루과이전에서 모레노 감독은 측면 수비수를 안쪽으로 올려 중앙의 공 전진을 도우려 했지만 공을 잃은 뒤 대응할 선수가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는 전진한 선수와 후방에 남을 선수의 배분이 중요하다.
같은 측면은 한국의 공격 기회이기도 하다. 발보가 올라간 뒤 베네수엘라가 공을 잃으면 이강인과 설영우가 그 뒤로 공격할 수 있다. 우루과이전 한국의 만회골도 오른쪽에서 올린 이강인의 크로스가 손흥민을 거쳐 들어갔다. 베네수엘라는 일본전에도 앞선 직후 측면 뒤 공간을 내줘 동점골을 허용했다. 어느 팀이 먼저 득점하든 측면 수비수의 위치가 다음 공격의 출발점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코너킥도 베네수엘라가 한국 수비를 시험할 수단이다. 일본전 전반 종료 직전 크리스티안 마쿤의 슈팅과 브라이언 카스티요의 헤딩이 연속 코너킥에서 나왔다. 한국은 모레노 체제 2경기에서 세트피스로 실점하지 않았지만, 그 기록만으로 이번에도 막는다고 판단할 수는 없다. 베네수엘라가 한국의 전방 압박 때문에 지속적으로 공을 전진시키지 못하더라도 코너킥에서는 골문 가까이 접근할 수 있다.
후반은 양 팀 벤치의 선택이 맞서는 시간이다. 한국의 모레노 체제 4골은 모두 후반에 나왔고, 에콰도르전에는 하프타임 조정 뒤 54분과 58분에 득점했다. 베네수엘라는 비스카론도 체제 5실점 가운데 4골을 44~54분에 내줬다. 실점 장면의 원인은 서로 달랐고 표본도 5경기뿐이므로 일정한 약점으로 단정할 수 없다. 다만 한국이 앞선 2경기에서 공격을 개선한 시점과 베네수엘라가 실점한 시점이 가깝다. 이후 교체 국면에서 한국은 황희찬·이동경·오세훈 등을 활용할 수 있다. 이 차이가 실제 득점으로 이어지려면 한국이 전반부터 자기 진영의 공 손실을 줄여야 한다.
3. 최종 판단 및 결론
예상 스코어는 한국 2-1 베네수엘라다. 전반에는 베네수엘라의 대인 방어 또는 수비 5명 대형을 상대로 한국이 첫 패스를 연결하는 데 시간이 필요해 득점이 적을 것으로 본다. 후반에는 한국이 압박과 빌드업을 조정하고 교체 공격 자원을 활용해 2골을 넣는 전개가 더 유력하다. 세고비아가 빠진 베네수엘라 중원은 한국 투톱의 압박을 벗어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발보와 멘도사의 왼쪽 공격 및 코너킥은 베네수엘라가 1골을 만들 수 있는 경로다.
시장은 한국의 홈경기와 전력 우위, 베네수엘라의 원정 득점 부족을 근거로 한국이 큰 점수 차로 이기는 쪽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그러나 일본전에도 주요 공격 자원이 빠졌던 베네수엘라는 왼쪽 돌파로 먼저 득점했다. 그 공격이 한국의 오른쪽 수비수 뒤 공간을 노릴 수 있고, 한국에서는 조규성이 빠져 추가 득점의 마무리 선택지가 줄었다. 한국 승리라는 방향은 시장과 같지만, 베네수엘라의 득점을 반영해 점수 차는 1골로 본다.
이 전망이 달라지는 핵심 조건은 한국의 후반 공격이 실제 득점으로 이어지느냐다. 베네수엘라가 수비수 5명 형태로 후반에도 간격을 유지하고 호세 콘트레라스가 일본전처럼 선방하면, 한국이 예상한 2골을 넣지 못해 승리 전망도 흔들린다.
1. 경기개요
1-1. 우루과이전 1-4 이후 4일 만에 치르는 경기, 모레노 임시 감독이 수정한 내용을 보여야 한다
한국은 10월 2일 오후 8시(한국시간)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베네수엘라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대한축구협회가 9~10월 A매치 4연전으로 편성한 일정의 세 번째 경기다. 한국은 9월 24일 수원에서 에콰도르를 3-0으로 이겼고, 9월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우루과이에 1-4로 졌다. 이 경기 뒤 10월 6일에는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을 상대한다(헤럴드경제, 10월 1일). 베네수엘라는 아시아 원정 중이다. 9월 28일 히로시마에서 일본에 1-2로 졌고, 울산 경기를 마친 뒤 10월 6일 암만에서 요르단과 경기한다(발로나소스, 9월 22일).
한국 벤치의 상황부터 봐야 이 경기의 의미를 알 수 있다. 홍명보 감독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뒤 물러났고, 대한축구협회는 9월과 10월 일정을 임시 감독 체제로 치르기로 했다(더팩트, 8월 5일).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은 9월 1일 임시 사령탑에 부임했다. 오마이스타(10월 1일)에 따르면 대한축구협회는 9~11월 A매치 6경기를 모레노 감독에게 맡겼고, 이번 경기로 그 절반을 마친다. 첫 경기 완승 뒤 두 번째 경기에서 3골 차로 졌으므로, 이번 경기는 우루과이전에서 드러난 압박 대응과 빌드업 문제를 4일 동안 얼마나 고쳤는지 보여 주는 자리다. 뉴스티앤티(10월 1일)도 승패보다 그 수정 능력을 관전 포인트로 꼽았다.
베네수엘라에게는 새 감독 체제의 시험 무대다. 베네수엘라는 남미 10개국 가운데 유일하게 월드컵 본선에 나간 적이 없는 나라이고, 2026 월드컵 남미 예선은 4승 6무 8패, 8위로 마쳤다(스포탈코리아, 9월 28일). 마지막 예선 경기에서 콜롬비아에 3-6으로 지면서 대륙 간 플레이오프 진출권도 놓쳤다. 베네수엘라축구협회는 1월에 오스왈도 비스카론도 감독에게 2026~2034년 주기를 맡긴다고 발표했다. 비스카론도 감독은 10월 1일 울산 기자회견에서 이 경기를 «한국을 통해 우리의 위치를 가늠해볼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고, 전술적으로 여러 가지를 시험하겠다고 덧붙였다(베스트일레븐, 10월 1일).
| 항목 | 한국 | 베네수엘라 |
|---|---|---|
| FIFA 랭킹 | 32위 | 47위 |
| 감독 | 로베르트 모레노(임시) | 오스왈도 비스카론도 |
| 직전 경기 | 우루과이 1-4 패 | 일본 1-2 패 |
| 다음 경기 | 10/6 우즈베키스탄 | 10/6 요르단(암만) |
| 이탈 보도 | 조규성·백승호 소집 해제 | 세고비아·마르티네스 부상 등 |
두 팀은 2014년 9월 부천에서 한 번 맞붙었고, 한국이 이동국의 2골 등으로 3-1로 이겼다(OSEN, 9월 28일). 12년 전 경기라서 두 팀의 선수와 감독이 모두 바뀌었다. 따라서 이 결과를 오늘 경기에 적용할 근거는 없다.
1-2. 순위가 걸리지 않은 경기이며, 평균 성적에는 서로 다른 감독과 대회가 섞여 있다
두 팀의 위치를 비교할 대회 순위표는 없다. 데이터센터가 9월 28일 기준으로 집계한 최근 성적을 보면, 한국은 15경기 8승 1무 6패에 21득점 19실점이고 베네수엘라는 10경기 3승 1무 6패에 12득점 17실점이다. 장소를 나누면 한국은 홈 10경기에서 7승 3패, 17득점 14실점을 기록했다. 베네수엘라는 원정 6경기에서 1승 1무 4패를 기록했고 3골만 넣었다.
한국의 홈 실점 14골은 평균으로 읽으면 결과를 잘못 해석하게 된다. 14골 가운데 13골이 브라질전 0-5, 코트디부아르전 0-4, 우루과이전 1-4의 3경기에서 나왔다. 나머지 홈 7경기에서는 체코전 1실점이 전부이고, 무실점 경기가 6번이다. 경기당 1.4실점이라는 평균은 실제로는 «대부분 무실점이고, 무너지면 크게 무너지는» 분포에서 나왔다. 베네수엘라의 원정 3득점도 같은 방식으로 나눠 봐야 한다. 6경기 가운데 3경기가 아르헨티나 원정 2경기와 캐나다 원정이었고, 이 3경기에서는 1골도 넣지 못했다. 아시아 팀을 상대로 치른 원정·중립 경기에서는 일본전 1골, 이라크전 2골, 우즈베키스탄전 무득점을 기록했다.
기대득점 자료는 매우 적다. 한국은 월드컵 멕시코전 1경기에만 기대득점과 기대실점이 제공됐고, 베네수엘라는 데이터센터가 제공한 기대득점 자료가 없다.
| 경기 | 기대득점 | 기대실점 | 실제 |
|---|---|---|---|
| 한국-멕시코(6/19, 월드컵) | 0.91 | 0.53 | 0-1 패 |
한국은 이 경기에서 슈팅 9개(유효 2개)를 시도해 멕시코보다 기대득점이 높았지만 졌다. 표본이 1경기뿐이고 홍명보 감독 체제의 월드컵 경기다. 그러므로 «기대득점보다 덜 넣는 팀»이라는 성향으로 읽을 수 없고, 모레노 체제의 한국을 설명하는 근거도 되지 않는다.
1-3. 월드컵 3경기 2득점과 친선 4연전은 서로 다른 팀의 기록이다
대회별로 보면 차이가 분명하다. 한국은 2026 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에서 체코를 2-1로 이긴 뒤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0-1로 연달아 졌다. 3경기에서 2골에 그쳤고 A조 3위로 탈락했다. 반면 모레노 감독 부임 뒤 2경기에서는 4골을 넣고 4골을 내줬다. 감독, 대형, 상대 수준이 모두 다르므로 두 구간의 득점력을 하나의 추세로 연결할 수 없다. 베네수엘라도 비슷하다. 페르난도 바티스타 감독이 지휘한 마지막 예선 2경기(아르헨티나 0-3, 콜롬비아 3-6)에서 9골을 내줬지만, 이는 예선 탈락이 걸린 남미 강호와의 경기였고 감독이 바뀐 뒤의 친선경기와는 성격이 다르다.
해외 13개 업체의 승무패 배당 중앙값은 개장 뒤 한국 승 1.75에서 1.67로 내려갔고, 베네수엘라 승은 4.42에서 4.8로 올랐다. 시장은 한국 쪽으로 더 기울었다. 이 경기에서 독자가 확인해야 할 것은 한국이 이길지 여부보다, 우루과이전에서 무너진 방식이 베네수엘라를 상대로도 반복될 조건이 있는가이다.
판단 — 한국 한국은 순위와 FIFA 랭킹, 홈 성적으로 보면 정배를 받을 만한 팀이다. 다만 그 홈 성적은 «하위 상대에게 무실점 승리, 강팀에게 대패»로 나뉜 분포에서 나왔고, 모레노 체제의 표본은 2경기뿐이다. 베네수엘라가 브라질·우루과이 쪽에 가까운 상대인지, 에콰도르·파라과이 쪽에 가까운 상대인지에 따라 한국의 기대 결과가 크게 달라진다. 이름값보다 중원에서 상대 압박을 버틸 수 있는지가 이 팀이 정배에 걸맞은 경기를 하는 조건이다.
판단 — 베네수엘라 베네수엘라는 원정 득점력이 낮은 팀으로 보이지만, 무득점 경기 대부분은 아르헨티나와 캐나다를 상대로 나왔다. 아시아 팀을 상대로는 실점이 적었다는 점이 역배 가능성의 출발점이다. 새 감독 체제가 결과보다 «위치 가늠»과 전술 시험을 말하고 있고, 한국은 직전 경기에서 3골 차로 진 팀이다. 따라서 동기와 상대의 약점이라는 외적 환경은 베네수엘라에 불리하지 않다. 다만 주요 공격 자원의 부상 보도가 있어, 그 환경을 실제 득점으로 바꿀 선수층이 충분한지는 다음 장에서 따져야 한다.
2. 최근경기력 - 최근10경기
2-1. 한국의 최근 10경기는 감독 2명, 대회 두 종류의 기록이 섞여 있다
| 날짜 | 상대(장소) | 결과 | 대회 |
|---|---|---|---|
| 9/28 | 우루과이(홈) | 1-4 패 | 친선경기 |
| 9/24 | 에콰도르(홈) | 3-0 승 | 친선경기 |
| 6/25 | 남아프리카공화국 | 0-1 패 | 월드컵 |
| 6/19 | 멕시코 | 0-1 패 | 월드컵 |
| 6/12 | 체코 | 2-1 승 | 월드컵 |
| 6/4 | 엘살바도르(홈) | 1-0 승 | 친선경기 |
| 5/31 | 트리니다드토바고(홈) | 5-0 승 | 친선경기 |
| 4/1 | 오스트리아(원정) | 0-1 패 | 친선경기 |
| 3/28 | 코트디부아르(홈) | 0-4 패 | 친선경기 |
| 2025/11/18 | 가나(홈) | 1-0 승 | 친선경기 |
표의 위 2경기만 모레노 감독의 경기다. 나머지 8경기는 홍명보 감독 체제였고, 그 체제는 2025년 7월부터 10월까지 스리백을 쓰다가 11월 볼리비아전에서 포백으로 돌아갔다(풋볼리스트, 2025년 11월 17일). 오늘 경기의 근거로 쓸 수 있는 장면은 사실상 모레노 감독의 2경기에 있다. 2경기 모두 4-4-2로 시작했고, 손흥민·오현규 투톱을 세웠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2-2. 에콰도르전 3-0은 전반 0-0 이후의 하프타임 조정과 개인 능력이 함께 만든 결과였다
에콰도르전의 점수는 한국이 경기를 지배한 것처럼 보이게 하지만, 전반 내용은 달랐다. 전반은 0-0이었고, 엑스포츠뉴스가 집계한 전반 기록은 한국 점유율 55%, 슈팅 4개(유효 1개), 에콰도르 슈팅 3개(유효 0개)였다. 뉴스핌은 경기 전반 센터백의 첫 패스를 중앙에서 받아 줄 선수가 부족했고, 이재성이 높은 위치에 있을 때 후방 연결이 어려웠다고 분석했다. 같은 매체의 우루과이전 기사(9월 29일)도 «승리한 에콰도르전에서도 중원 싸움에서는 밀린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득점은 후반에 나왔다. 54분 김민재의 전진 패스가 송민규를 거쳐 오현규에게 연결됐고, 오현규의 오른발 슈팅이 에콰도르 수비수 잭슨 포로소의 다리에 맞고 굴절돼 들어갔다. 4분 뒤에는 오현규가 얻은 프리킥을 손흥민이 직접 넣었다. 86분에는 85분에 손흥민 대신 들어간 이동경이 3번째 골을 넣었다(한스경제, 10월 1일). 모레노 감독은 경기 뒤 하프타임에 압박 방식과 후방 빌드업을 조정해 공격할 공간을 더 잘 찾았고, 그 뒤에는 선수들의 재능이 차이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김민재의 전진 패스로 시작된 선제골은 이 설명과 맞는다. 그러나 굴절된 슈팅과 좁은 각도의 직접 프리킥까지 전술 조정의 효과로 묶을 수는 없다. 3골은 각각 다른 방식으로 나왔다.
상대 조건도 함께 봐야 한다. 에콰도르는 마르셀로 가야르도 감독의 첫 경기였고, 주전 공격수 에네르 발렌시아와 플라타가 빠졌다. 킥오프 시각은 에콰도르 시각으로 오전 6시였으며, 가야르도 감독은 경기 뒤 장거리 이동과 후반 체력 저하를 언급했다. 데이터센터 팀 통계에는 한국 점유율 58%, 슈팅 7개, 에콰도르 슈팅 10개가 적혀 있다. 집계 시점이 경기 종료 시점인지는 불분명하지만, 에콰도르가 슈팅을 덜 1경기는 아니었다는 점은 알 수 있다. 3-0은 한국의 압박이 통한 결과이면서도, 전반 빌드업 문제를 덮은 점수였다.
2-3. 우루과이전 1-4는 중원 2명이 3명을 상대하고, 공을 잃은 직후 대응할 선수가 없었던 경기다
4일 뒤 모레노 감독은 선발 4자리를 바꿨다. 조현택 대신 이태석, 송민규·정승원 대신 황희찬·이강인, 박진섭 대신 김봉수가 들어갔다. 뉴스핌(9월 29일)은 활동량이 많은 송민규·정승원 대신 공격 성향이 강한 황희찬·이강인을 측면에 둔 선택이 중원 경쟁을 더 어렵게 했다고 분석했다. 우루과이는 4-2-3-1로 로드리고 벤탄쿠르와 루카스 토레이라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히오르히안 데 아라스카에타를 그 앞에 세웠다. 한국 중원의 이재성·김봉수 2명이 우루과이 미드필더 3명을 상대해야 하는 구조였다.
실점 장면은 이 구조가 어디서 무너졌는지 보여 준다. 마이데일리(9월 28일)에 따르면 우루과이가 강하게 전방 압박을 하자 이재성이 전진했고, 김봉수는 후방에 고립됐다. 그러자 전방에 있어야 할 이강인이 내려와 빌드업에 관여했다. 뉴스핌은 우루과이가 누녜스와 데 아라스카에타를 높이 올려 이한범·김민재의 공 소유를 방해했고, 패스할 곳이 없던 김승규가 여러 차례 긴 패스를 시도했다고 썼다. 전방의 황희찬·손흥민·이강인은 공중볼 경합에 강한 선수가 아니어서 긴 패스는 자주 우루과이에 넘어갔다.
13분 첫 실점은 한국 진영에서 공을 잃은 직후 나왔다. 이한범의 발에 맞고 흐른 공을 데 아라스카에타가 이재성보다 먼저 잡았고, 그의 침투 패스를 받은 누녜스가 김승규와의 일대일에서 마무리했다(뉴스핌, 9월 29일). 27분에는 누녜스가 긴 공을 지켜낸 뒤 막시밀리아노 아라우호를 거쳐 데 아라스카에타가 원터치로 슈팅했다. 43분에는 오른쪽 수비수 기예르모 바렐라가 측면을 따라 골지역까지 침투했고, 김민재의 걷어내기와 함께 공이 골문으로 들어갔다. 3골은 각각 공 탈취 뒤 침투, 전방 연계와 2선 마무리, 측면 수비수의 오버래핑에서 나왔다. 하나의 원인으로 묶으면 실점 경로를 잘못 설명하게 된다.
후반에는 다른 경기가 됐다. 모레노 감독은 하프타임에 이태석·김봉수·황희찬·김민재를 빼고 김민수·조현택·박진섭·김태현을 넣었다. 48분 김민수의 슈팅이 한국의 첫 유효슈팅이었고, 55분 오현규는 이재성의 침투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섰지만 크리스토페르 피에르마린에게 막혔다. 그 사이 62분 바렐라의 크로스를 누녜스가 방해 없이 헤더로 넣어 0-4가 됐다. 80분에는 이강인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가 문전의 손흥민을 거쳐 들어갔다(아시아경제, 9월 28일). 후반 점수만 보면 1-1이었다. 그러나 이미 0-3으로 앞선 우루과이가 수비 위치를 낮춘 상황이었으므로, 후반 기회를 교체만의 효과로 볼 수는 없다.
손흥민은 경기 뒤 «오늘은 너무 빨리 골을 내줬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조급해졌고, 더 안전한 플레이를 선택하다 보니 오히려 위축됐다»고 말했다(스타뉴스, 9월 28일). 이른 실점이 경기 운영 전체를 흔들었다는 선수의 설명은, 홈에서 진 3경기가 모두 4골 차 안팎의 대패였다는 기록과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
2-4. 베네수엘라의 최근 10경기는 감독 교체 전후로 나눠 읽어야 한다
| 날짜 | 상대(장소) | 결과 | 대회 |
|---|---|---|---|
| 9/28 | 일본(원정) | 1-2 패 | 친선경기 |
| 6/10 | 이라크(중립) | 2-0 승 | 친선경기 |
| 6/7 | 튀르키예 | 1-2 패 | 친선경기 |
| 3/30 | 우즈베키스탄(원정) | 0-0 무 | FIFA 시리즈 |
| 3/27 | 트리니다드토바고 | 4-1 승 | FIFA 시리즈 |
| 2025/11/19 | 캐나다(원정) | 0-2 패 | 친선경기 |
| 2025/11/15 | 호주(홈) | 1-0 승 | 친선경기 |
| 2025/10/11 | 아르헨티나(원정) | 0-1 패 | 친선경기 |
| 2025/9/10 | 콜롬비아(홈) | 3-6 패 | 월드컵 남미 예선 |
| 2025/9/5 | 아르헨티나(원정) | 0-3 패 | 월드컵 남미 예선 |
3월 이후 비스카론도 체제의 5경기는 트리니다드토바고 4-1 승, 우즈베키스탄 원정 0-0 무승부(승부차기 4-5 패), 튀르키예 1-2 패, 이라크 2-0 승, 일본 1-2 패다. 이 5경기에서 8골을 넣고 5골을 내줬다. 엘 나시오날(6월 10일)에 따르면 시카고에서 치른 이라크전은 크리스티안 카세레스 주니어와 헤수스 라미레스의 골로 이겼다. 이라크 공격수 알리 유세프는 2골이 모두 나온 뒤인 72분에 퇴장당했다. 일본전 직전까지 아시아 팀을 상대로 한 호주·우즈베키스탄·이라크전 3경기에서 베네수엘라는 실점하지 않았다. 우즈베키스탄전은 승부차기로 끝났다.
2-5. 일본전 1-2는 일본 2진을 상대로 버틴 전반과, 앞선 직후 역습으로 동점을 허용한 후반이 함께 있는 경기였다
일본의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우루과이전 선발 가운데 세코 아유무 1명만 남기고 10명을 바꿨다. 베네수엘라는 성인 대표팀에서 처음으로 수비수 5명을 세웠다(엘 나시오날, 10월 1일). 엘 디아리오에 실린 EFE 기록(9월 28일)에 따르면 선발은 호세 콘트레라스, 크리스티안 마쿤·나우엘 페라레시·요르단 오소리오, 존 아람부루·루이스 발보·마르코 리브라·양헬 에레라, 다니엘 페레이라, 케빈 켈시·브라이언 카스티요였다.
전반 베네수엘라는 일본 2진과 대등했다. 17분 페레이라의 스루패스를 받은 켈시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까지 들어갔고, 전반 종료 직전 연속 코너킥에서는 마쿤의 슈팅과 카스티요의 헤딩이 각각 골키퍼와 수비에 막혔다. 엘 나시오날(10월 1일)은 프리킥보다 코너킥이 베네수엘라의 가장 좋은 공격 수단이었다고 평가했다. 반대로 일본도 32~34분에 연속으로 기회를 만들었지만 콘트레라스가 막았다.
경기가 바뀐 시점은 일본 주전이 들어온 하프타임 이후다. 46분 발보가 왼쪽에서 일본의 나카노 슈토를 제치고 가로 패스를 했고, 켈시가 왼발로 넣었다(스포츠경향, 10월 1일). 그러나 3분 뒤 일본은 역습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교체로 들어온 이토 준야가 페널티 지역 왼쪽 모서리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수비 라인 뒤로 움직인 우에다 아야세가 마무리했다(ESPN, 9월 28일). 베네수엘라는 59~60분 라미레스와 카세레스 주니어를 넣었고, 이 두 선수는 77분 연속 슈팅을 만들었다. 추가시간에는 베네수엘라 쪽에 먼저 선언된 페널티킥이 VAR 확인 뒤 일본 쪽 페널티킥으로 바뀌었다. 에레라가 구보 다케후사를 넘어뜨린 반칙이 인정됐고, 우에다가 이를 넣었다(OSEN, 10월 2일). 데이터센터 통계에서 베네수엘라는 점유율 46%, 슈팅 8개, 유효슈팅 5개, 코너킥 5개였다.
베네수엘라는 수비 형태를 유지한 전반에는 일본 2진을 상대로 쉽게 무너지지 않았지만, 선제골 직후 측면 수비가 높이 올라간 상태에서 역습 한 번에 동점을 허용했다. 비스카론도 감독은 추가시간 판정에 «크게 충격을 받았다»면서도 10월 1일에는 «이미 지난 일»이라며 «그날 준비한 것과 선수들이 보여준 모습은 상당히 긍정적이었다»고 평가했다(OSEN, 10월 2일). 결과보다 경기 내용에 무게를 둔 발언이다.
판단 — 한국 모레노 체제 한국의 최근 경기력은 «하프타임에 고치는 팀»으로 요약된다. 에콰도르전과 우루과이전 모두 전반 빌드업이 막혔고, 후반 조정 뒤 공격이 나아졌다. 정배를 받을 만한 경기를 하려면 이번에는 전반부터 중원 수적 열세를 풀어야 한다. 우루과이전처럼 이른 실점을 내주면 선수들이 위축되는 흐름을 손흥민이 직접 인정했으므로, 첫 20분의 공 소유 안정이 승부의 크기를 정할 가능성이 높다.
판단 — 베네수엘라 베네수엘라는 최근 경기에서 «쉽게 지지 않는 팀»의 모습을 보였다. 아시아 팀 상대 무실점 3경기와 일본전 전반이 근거다. 다만 일본전 실점은 상대 주전이 들어오고 자신들이 앞서 나간 직후에 나왔다. 역배를 낼 수 있는 환경은 한국이 우루과이전처럼 중원에서 공을 잃는 경기에서 생긴다. 반대로 베네수엘라가 먼저 앞서 측면 수비를 올리는 순간 일본전과 같은 역습 위험이 생긴다는 점도 최근 경기가 보여 준다.
3. 팀 성향 분석(시즌 프로파일)
3-1. 친선경기라는 조건에서 두 팀의 동기는 «결과»와 «시험» 사이에 있다
두 팀 모두 순위가 걸리지 않은 경기다. 그래도 동기의 방향은 다르다. 모레노 감독은 임시 감독이고, 오마이스타(10월 1일)는 남은 경기에서 실험보다 결과를 내야 하는 압박이 생길 수 있다고 썼다. 반면 모레노 감독 본인은 10월 1일 기자회견에서 «무엇보다 선수의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 잔여 경기가 있기에 최대한 많은 선수가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풋볼리스트, 10월 1일). 4일 뒤 우즈베키스탄전을 앞두고 출전 시간을 나눌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한국은 에콰도르전과 우루과이전에서 모두 8명을 교체했다. 세계일보(10월 1일)는 손흥민이 A매치 59호골로 단독 최다 득점 기록에 도전한다고 전했다. 이는 선수 개인에게 동기가 될 수 있지만 경기 운영을 바꿀 근거는 아니다.
비스카론도 감독은 이 경기를 시험의 장으로 설명했다. 일본전을 앞두고도 «새로운 선수들이 출전할 기회»라고 말했다(스포탈코리아, 9월 28일). 다만 선수 기용에서는 크게 바꾸지 않는 경향도 보였다. 엘 나시오날(6월 10일)에 따르면 6월 튀르키예전에서 이라크전으로 이어진 연전에서 선발 11명 가운데 8명을 그대로 내보냈다. 베네수엘라는 이 경기 뒤 요르단 원정까지 장거리 이동이 남아 있으므로, 시험과 체력 관리를 함께 고려할 수 있다.
3-2. 한국의 홈으로 분류된 10경기에서는 무실점 승리 6번과 큰 점수 차 패배 3번이 나왔다
| 구분 | 한국(15경기) | 베네수엘라(10경기) |
|---|---|---|
| 무승부 | 1 | 1 |
| 1골 차 | 6(3승 3패) | 4(1승 3패) |
| 2골 차 | 3(3승) | 2(1승 1패) |
| 3골 차 이상 | 5(2승 3패) | 3(1승 2패) |
| 양 팀 총득점 | 한국(15경기) | 베네수엘라(10경기) |
|---|---|---|
| 0~1골 | 5 | 3 |
| 2골 | 3 | 2 |
| 3골 | 2 | 3 |
| 4골 이상 | 5 | 2 |
한국의 분포에서 눈에 띄는 것은 2골 차 이상 경기 8번 가운데 5번이 승리였다는 점보다, 3골 차 이상 패배 3번이 모두 홈에서 브라질·코트디부아르·우루과이를 상대로 나왔다는 점이다. 2골 차 승리 3번(미국 2-0, 파라과이 2-0, 볼리비아 2-0)은 모두 무실점이었다. 한국이 이기는 경기에서는 대체로 실점하지 않았고, 지는 경기에서는 점수 차가 컸다. 총득점 4골 이상 5경기 가운데 4경기도 한쪽이 4골 이상 넣은 일방적인 경기였다(브라질 0-5, 코트디부아르 0-4, 우루과이 1-4, 트리니다드토바고 5-0). 양 팀이 2골씩 넣은 경기는 2025년 9월 멕시코전 2-2 한 번뿐이다. 한국 경기에서 많은 골이 나올 때는 양 팀이 득점을 나눈 경우보다 한쪽이 몰아친 경우가 많았다.
이 수치가 말하지 못하는 것도 분명하다. 15경기 가운데 13경기는 홍명보 감독 체제였고, 그 체제는 스리백과 포백을 오갔다. 모레노 감독의 4-4-2가 같은 분포를 만들지는 2경기로 판단할 수 없다. 데이터센터 기록에는 골 시각이 없어서, 대패가 이른 실점 뒤 무너진 결과인지 후반에 벌어진 결과인지 표로 구분할 수 없다. 우루과이전은 전반 0-3이었다는 경기 기록으로만 확인된다. 또한 월드컵 체코전이 «홈»으로 분류된 것처럼, 장소 구분에는 중립 경기장 경기가 섞여 있다.
3-3. 베네수엘라는 원정에서 득점이 적고, 실점은 상대 수준에 따라 갈렸다
베네수엘라는 1골 차 경기 4번 가운데 3번을 졌다. 일본전 1-2, 튀르키예전 1-2, 아르헨티나전 0-1이다. 접전에서 끝까지 버티지 못한 기록처럼 보이지만, 일본전 결승골은 추가시간에 VAR로 판정이 바뀐 페널티킥이었다. 따라서 이 기록만으로 «막판에 무너지는 팀»이라는 성향을 정할 수는 없다. 3골 차 이상 경기 3번 가운데 2번은 바티스타 감독 시절 아르헨티나·콜롬비아와의 예선이었고, 나머지 1번은 트리니다드토바고전 4-1 승리였다. 비스카론도 체제의 5경기만 보면 2골 차를 넘는 패배가 없고, 실점은 경기당 1골이다.
원정 6경기 1승 1무 4패에 3득점이라는 숫자는 상대를 함께 봐야 한다. 무득점 원정 4경기는 아르헨티나 2경기, 캐나다전, 우즈베키스탄전이다. 아시아 원정·중립 경기 3경기에서는 일본전 1골과 이라크전 2골을 넣었다. 이라크전 득점은 16분과 후반 시작 직후에 나왔고, 상대의 퇴장은 72분이었다(엘 나시오날, 6월 10일). 베네수엘라의 득점력은 상대가 공간을 내줄 때 살아난다. 한국이 공을 오래 소유하며 측면 수비를 올리는 경기라면 베네수엘라에도 그런 공간이 생길 수 있다.
3-4. 슈팅과 점유율로는 모레노 체제의 한국 결과를 설명하기 어렵다
| 경기 | 한국 슈팅(유효) | 상대 슈팅(유효) | 결과 |
|---|---|---|---|
| 에콰도르전 | 7(-) | 10(-) | 3-0 승 |
| 우루과이전 | 13(6) | 9(4) | 1-4 패 |
한국은 슈팅을 덜 한 에콰도르전에서 3골 차로 이겼고, 슈팅과 점유율(59%)에서 앞선 우루과이전에서 3골 차로 졌다. 두 통계 모두 종료 시점의 최종 집계인지 불분명하다. 그러나 이 차이는 집계 오차보다 경기 내용에서 나왔다. 우루과이전 전반 슈팅은 한국 2개, 우루과이 6개였고 유효슈팅은 0개 대 3개였다(더팩트, 9월 28일). 한국의 슈팅 대부분은 이미 0-3이 된 뒤 우루과이가 물러난 후반에 나왔고, 박스 밖 슈팅도 8개였다. 모레노 체제의 한국에서 결과를 가른 것은 슈팅 수가 아니라 어디서 공을 잃었는가였다. 에콰도르전 선제골은 상대 진영으로 전진한 패스에서, 우루과이전 첫 실점은 자기 진영에서 공을 빼앗긴 장면에서 나왔다.
베네수엘라는 일본전에서 슈팅 8개 가운데 5개를 골문으로 보냈다. 하지만 이 가운데 상당수는 전반 종료 직전 연속 코너킥과 후반 교체 선수들의 슈팅이었다. 상대는 일본 2진이었고 후반에는 주전이 섞였다. 기대득점이 없으므로 이 유효슈팅이 높은 득점 위협이었는지는 판단할 수 없다. 세트피스에서 골문 가까이 접근했다는 장면 관측만 근거로 쓸 수 있다.
3-5. 숫자로 잴 수 없는 부분은 압박 강도와 베네수엘라의 평상시 대형이다
이 경기의 핵심 쟁점인 압박 강도와 압박을 벗어나는 능력을 측정한 지표는 두 팀 모두 제공되지 않았다. 한국이 에콰도르를 상대로는 압박으로 공을 되찾았고 우루과이를 상대로는 압박이 뚫린 뒤 연쇄적으로 흔들렸다는 설명은 경기 기사와 감독 발언에서 나온 것이다(뉴스티앤티, 10월 1일). 베네수엘라의 평상시 대형도 숫자로 확인할 수 없다. 일본전은 성인 대표팀 첫 스리백 경기였고, 모레노 감독은 베네수엘라가 평소에는 공격할 때 4-3-3, 수비할 때 4-4-2를 쓰며 경기장 전체에서 일대일로 대인 방어를 한다고 설명했다(엘 나시오날, 10월 1일). 베네수엘라가 어느 형태로 나오느냐에 따라 한국이 공을 전진시킬 통로가 달라진다. 그러므로 위 분포표는 오늘 경기의 승패보다 «한국이 무너지는 경기의 크기»를 보여 주는 자료로 읽는 것이 맞다.
판단 — 한국 한국의 팀 성향은 결과가 양극단으로 갈리는 쪽에 가깝다. 상대를 압박으로 묶는 경기에서는 무실점으로 이기고, 압박이 뚫리면 대패한다. 정배에 걸맞은 경기를 하려면 베네수엘라가 에콰도르처럼 한국의 압박에 공을 내주는 팀이어야 한다. 베네수엘라에서 공을 운반하던 세고비아가 빠진다는 보도는 그 조건을 한국 쪽으로 기울게 한다. 그러나 한국 스스로 측면 수비를 올렸을 때 그 뒤 공간을 관리하는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
판단 — 베네수엘라 베네수엘라는 비스카론도 체제에서 크게 지지 않는 팀이 됐지만, 득점은 상대가 공간을 내줄 때 주로 나왔다. 역배의 환경은 한국이 공을 오래 소유하며 측면 수비를 높이 올리는 경기에서 생긴다. 일본전 선제골처럼 왼쪽 측면 돌파 한 번이나 코너킥 한 번으로 앞서는 전개다. 다만 앞선 뒤 지켜 낸 경기가 최근에는 없다. 따라서 선제골이 곧 승리로 이어진다고 보기는 어렵고, 무승부 쪽 가능성을 높이는 근거로 읽는 것이 맞다.
4. 감독 및 전술
4-1. 모레노 감독은 4-4-2를 기본으로 하지만, 경기 중 조정으로 경기를 바꿔 왔다
모레노 감독은 스페인 대표팀에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수석코치로 일했고, 2019년 3월부터 11월까지 스페인 대표팀을 직접 지휘했다(엘 나시오날, 10월 1일). 부임 뒤에는 한국 선수 약 1700명의 데이터를 분석해 4-4-2를 주 전술로 정했다고 밝혔다(OSEN, 9월 28일). 세계일보(10월 1일)는 에콰도르전의 방식을 1선부터 3선까지 간격을 좁게 유지하며 압박하고, 공을 빼앗으면 간결한 빌드업으로 빠르게 역습하는 축구로 설명했다.
실제 운영은 이름만큼 단순하지 않았다. 풋볼리스트는 에콰도르전에서 한국이 공격할 때 3-2-5, 수비할 때 5-3-2에 가까운 형태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측면 수비수 1명이 올라가고 다른 1명이 남는 비대칭 운용이다. 우루과이전에서는 설영우와 이태석을 안쪽으로 좁혀 올리는 방식으로 빌드업을 보완하려 했다. 오마이스타(10월 1일)는 그 결과 측면 뒷공간을 연달아 공략당했다고 평가했다. 모레노 감독도 우루과이전 뒤 풀백을 높이 둬 상대 측면 선수를 뒤로 물리고 중앙으로 전진하려 했지만, 중앙에서 공을 받을 선수가 부족했고 공보다 앞에 선 선수가 많아 공을 잃은 직후 대응할 선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을 잃었을 때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고, 후반에는 공보다 뒤에 선수를 더 두어 안정성을 높였다(스포츠경향, 10월 1일).
경기 중 조정은 2경기 모두 효과를 보였다. 에콰도르전에서는 하프타임에 압박과 빌드업을 조정한 뒤 54분과 58분에 득점했고, 첫 대규모 교체는 그 뒤인 65분이었다. 우루과이전에서는 하프타임 4명 교체 뒤 후반 초반 유효슈팅을 연달아 만들었다. 모레노 감독은 우루과이전 뒤 «나는 특정 포메이션을 고집하는 감독이 아니다. 전술은 경기 상황과 상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오마이스타, 10월 1일). 10월 1일에는 «11명 모두 수비하고 11명 모두 공격한다»고 했고, 오현규를 가리켜 «우리의 공격수이지만 첫 번째 수비수»라고 설명했다(엘 나시오날, 10월 1일). 따라서 투톱이 상대 센터백에 일대일로 압박을 거는 방식 자체는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바뀔 수 있는 것은 그 뒤의 중원 배치다. OSEN(9월 28일)은 우루과이전에서 투톱이 센터백을 일대일로 압박했지만, 공이 그 압박을 빠져나간 순간 중원 숫자 싸움에서 밀렸다고 분석했다.
4-2. 황인범의 복귀 여부와 파트너 선택이 4-4-2의 약점을 줄일 수 있는지를 정한다
중원의 변수는 황인범이다. 황인범은 컨디션 조절을 이유로 앞선 2경기 명단에서 완전히 빠졌고, 9월 30일과 10월 1일 훈련을 소화했다. 풋볼리스트(10월 1일)는 황인범을 «전진 드리블을 통한 공 운반에도 일가견이 있는 선수»로 평가했다. 우루과이전의 이재성·김봉수 조합은 «전진 드리블이나 탈압박이 특장점은 아닌 선수들»이었다는 같은 매체의 분석과 비교하면, 황인범은 우루과이전에서 비어 있던 역할을 채울 수 있는 선수다. 센터백의 첫 패스를 받아 몸을 돌리고, 압박하는 상대를 드리블로 벗겨 내는 역할이다. 그러나 모레노 감독은 선수 건강을 앞세웠으므로 황인범의 출전은 가능성일 뿐이며, 선발 여부와 출전 시간은 정해지지 않았다.
파트너 후보는 박진섭과 박태준이다. 풋볼리스트는 이재성이 앞선 2경기에서 사실상 황인범의 대체자로 뛰었기 때문에 황인범·이재성 조합은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봤다. 박진섭은 에콰도르전 전반에는 아쉬웠지만 에콰도르전 후반과 우루과이전 후반에 제 역할을 했다. 박태준은 우루과이전 72분에 들어가 중원에 활력을 더했다. 한편 뉴스핌(9월 29일)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루과이를 상대할 때 정우영·이재성·황인범의 3명 중원이 있었기에 경기력이 좋았다고 지적했다. 황인범이 돌아와도 중앙 미드필더가 2명이면 수적 열세 문제는 남는다. 모레노 감독이 측면 미드필더를 안쪽으로 좁힐지, 송민규·정승원처럼 활동량이 많은 측면 자원을 다시 쓸지가 실제 해법이다.
수비진에도 변수가 있다. 김민재는 우루과이전 하프타임에 교체됐고, 9월 30일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하지 못했다. 모레노 감독은 10월 1일 훈련에서 상태를 확인한 뒤 출전 여부를 정하겠다고 밝혔다(OSEN, 10월 1일). 김민재가 빠지면 이한범과 조위제가 중앙 수비를 맡을 가능성이 있다. 김민재는 에콰도르전 선제골의 첫 전진 패스를 넣은 선수였고, 우루과이전 전반에는 누녜스를 향한 침투를 여러 번 끊었다. 따라서 그가 빠지면 빌드업과 수비 뒷공간 관리가 함께 약해진다. 공격진에서는 조규성이 소집 해제됐고 대체 선수는 뽑지 않았다(대한축구협회 발표, 9월 27일). 최전방은 손흥민·오현규·오세훈과 처진 공격수로 쓸 수 있는 이강인, 교체로 득점한 이동경이 맡는다.
| 자리 | 한국 유력 후보 | 베네수엘라 유력 후보 |
|---|---|---|
| 중앙 수비 | 김민재(미정)·이한범 | 오소리오·페라레시·마쿤 |
| 측면 수비 | 설영우·이태석 | 아람부루·발보 |
| 중앙 미드필더 | 황인범(미정)·박진섭 | 에레라·카세레스 주니어 |
| 최전방 | 손흥민·오현규 | 켈시·라미레스 |
위 표는 매체의 예상과 직전 경기 선발을 바탕으로 한 것이며, 두 팀 모두 공식 선발 발표는 아니다.
4-3. 비스카론도 감독은 수비수 출신답게 대형 변화에 유연하지만, 성인 대표팀 표본은 5경기다
비스카론도 감독은 현역 시절 수비수로 베네수엘라 대표팀에서 83경기를 뛰었다(스포탈코리아, 9월 28일). 2025년에는 17세 이하 대표팀을 맡아 남미 선수권과 월드컵에서 수비수 5명 형태를 썼다. 일본전의 스리백은 그 경험을 성인 대표팀에 처음 적용한 사례였다(엘 나시오날, 10월 1일). 그는 10월 1일 기자회견에서 «시스템에 어느 정도의 유연성이 필요하다»고 말했고, 한국전의 핵심으로 «감정을 통제하고, 많은 순간 지나간 일은 넘겨야 한다»는 점을 꼽았다. 일본전 추가시간 판정 번복 뒤의 동요를 의식한 발언이다.
선수 기용에서는 교체 시점이 일정했다. 일본전에서 59~60분에 라미레스와 카세레스 주니어를, 71분에 그레이켈 멘도사와 위켈만 카르모나를 넣었다. 이 교체가 77분 연속 슈팅으로 이어졌다. 오늘 경기의 예상 선발은 매체마다 다르다. 스포팅뉴스(9월 30일)는 일본전과 같은 수비 5명 형태에 에레라·카세레스 주니어 중원, 페레이라를 2선에, 켈시·라미레스를 최전방에 둔 명단을 예상했다. 다른 두 매체는 아람부루·페라레시·테오 킨테로·발보의 포백을 예상했다. 그러나 그중 한 명단은 같은 기사에서 부상 결장이라고 적은 다비드 마르티네스를 포함해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 골키퍼 콘트레라스, 아람부루, 에레라, 카세레스 주니어, 라미레스는 모든 예상에 들어 있다.
공격 자원의 이탈이 베네수엘라 전술의 폭을 좁힌다. 인포바에(10월 1일)는 텔라스코 세고비아와 다비드 마르티네스가 부상으로 뛸 수 없고, 예페르손 소텔도와 제페르손 사바리노는 기술적 결정으로 제외됐다고 보도했다. 협회의 공식 결장 발표는 아니다. 데이터센터 선수 기록에서 세고비아는 이번 시즌 23경기 22경기 선발에 1625분, 도움 6개로 베네수엘라 선수 가운데 출전 시간이 가장 많다. 다비드 마르티네스는 5골을 기록했다. 이미 일본전에서도 두 선수는 빠져 있었고, 공격은 발보의 측면 돌파와 켈시의 마무리, 코너킥에 의존했다. 켈시는 이번 시즌 10골로 팀 내 최다 득점자다. 오늘도 베네수엘라의 득점 경로는 이 몇 가지에 모일 가능성이 높다.
4-4. 두 팀의 득점 경로와 실점 경로는 측면 수비수 뒤 공간에서 만난다
모레노 체제 한국의 득점은 전진 패스 뒤 침투(에콰도르전 54분), 직접 프리킥(58분), 교체 선수의 연계(86분), 측면 크로스(우루과이전 80분)로 다양했다. 실점은 자기 진영에서 공을 잃은 뒤의 침투 패스, 최전방 공격수의 연계와 2선 침투, 측면 수비수 오버래핑, 측면 크로스에 이은 헤더에서 나왔다. 엘 나시오날(10월 1일)은 우루과이의 3번째 골이 측면 수비수의 전진에서 나왔고, 베네수엘라의 일본전 선제골도 반대쪽 측면에서 같은 방식으로 나왔다고 짚었다. 같은 기사는 한국이 우루과이전 첫 실점 때 자기 진영에서 공을 잃은 뒤 수비 전환에서 무너졌다며, «베네수엘라가 그 지점을 압박하면 한국이 흔들릴 수 있다»고 썼다.
베네수엘라의 실점 경로도 측면에 있다. 일본전 동점골은 베네수엘라가 앞선 직후 일본이 역습으로 측면 뒷공간을 공략해 나왔다. 엘 나시오날은 에콰도르전 한국의 첫 골로 이어진 중원을 통과하는 침투 패스를 «베네수엘라가 일본전에서 막기 어려워한 종류의 패스»라고 설명했다. 스포츠경향(10월 1일)도 한국의 해법으로 측면 공략과 비대칭 풀백 운용을 제시했다.
4-5. 상성의 핵심은 베네수엘라의 대인 방어가 한국의 중원 2명을 고립시키느냐다
모레노 감독의 설명대로 베네수엘라가 경기장 전체에서 일대일 대인 방어를 한다면, 한국의 빌드업은 우루과이전과 비슷한 문제를 만날 수 있다. 한국 중앙 미드필더 2명이 각자 마크를 당하면 센터백의 첫 패스를 받을 선수가 다시 사라진다. 그러면 김승규나 조현우가 긴 패스를 선택하게 되고, 공중볼에 강하지 않은 한국 전방이 경합에서 공을 내줄 위험이 커진다. 반대로 대인 방어는 일대일에서 한 번 이기면 그 뒤에 커버할 선수가 적다는 약점이 있다. 황인범의 전진 드리블, 이강인의 탈압박, 손흥민·오현규의 뒷공간 침투가 바로 그 지점을 공략할 수 있다. 우루과이는 벤탄쿠르·토레이라·데 아라스카에타가 한국의 압박을 피해 공을 전진시켰다. 반면 베네수엘라는 그 역할을 하던 세고비아·소텔도·사바리노 없이 경기한다. 에레라와 카세레스 주니어가 압박을 벗어날 만큼 공을 운반하지 못하면, 한국은 에콰도르전 후반처럼 상대 진영에서 공을 되찾을 수 있다.
베네수엘라가 일본전처럼 수비 5명으로 내려서면 상성은 달라진다. 한국은 공을 소유하겠지만 밀집 수비를 상대로 중앙 통로를 찾기 어렵고, 측면 크로스와 중거리 슈팅에 의존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베네수엘라의 위협은 발보·아람부루의 측면 전진과 코너킥이다. 우루과이전에서 한국은 세트피스로 실점하지 않았지만, 베네수엘라에는 마쿤·카스티요처럼 코너킥에서 골문 가까이 접근한 선수가 있다. 비스카론도 감독이 «위치를 가늠할 기회»로 이 경기를 설명한 만큼, 한국전에서도 수비 5명 형태를 다시 시험할 가능성은 있다. 다만 확정된 정보는 아니다.
판단 — 한국 모레노 감독의 전술 능력은 경기 중 조정에서 확인됐다. 다만 전반 출발 배치는 2경기 모두 상대에게 막혔다. 이번 경기에서 정배를 받을 만한 근거는 베네수엘라가 우루과이만큼 압박을 벗어날 미드필더를 갖추지 못했다는 점이다. 반대로 정배가 흔들리는 조건은 황인범이 뛰지 못하거나 김민재가 빠진 상태에서, 우루과이전처럼 측면 수비수를 높이 올렸다가 측면 뒷공간을 내주는 경우다. 그 측면 뒷공간은 베네수엘라의 유일하게 분명한 득점 경로와 정확히 맞닿아 있다.
판단 — 베네수엘라 비스카론도 감독은 대형을 바꾸는 데 주저하지 않는 감독이다. 일본전처럼 수비 5명으로 내려서서 측면과 코너킥을 노리는 방식은 한국의 약점에 맞는 선택이다. 역배를 낼 수 있는 전술적 환경은 갖췄다. 그러나 공을 운반하던 세고비아와 득점원 다비드 마르티네스, 소텔도·사바리노가 모두 빠졌다는 보도가 있어, 한국의 압박을 벗어날 선수가 부족하다. 일본전에서 확인했듯 앞선 뒤에는 측면 뒷공간을 내줬다. 따라서 베네수엘라가 버티는 전개는 그려지지만, 승리까지 가려면 한국의 실수가 먼저 필요하다.
5. 상대전적
5-1. 12년 전 부천의 3-1은 한국이 먼저 실점한 뒤 베네수엘라 수비의 걷어내기 실수와 코너킥으로 뒤집은 경기였다
두 팀의 성인 대표팀 맞대결은 2014년 9월 5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치른 친선경기 1경기뿐이다. 그 경기는 한국의 3-1 승리로 끝났고, 오늘 경기는 12년 만의 재대결이다(헤럴드경제, 10월 1일). 점수만 보면 한국의 완승이지만 경기 경과는 역전승이었다. 전반 중반 김진현 골키퍼의 골킥이 빗맞아 마리오 론돈에게 향했고, 론돈이 먼 거리에서 마무리해 베네수엘라가 먼저 앞섰다(엑스포츠뉴스, 2014년 9월 5일). 한국은 전반 30분대에 베네수엘라 수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을 이명주가 슈팅해 동점을 만들었다(로이터, 2014년 9월 5일). 후반 초반에는 김민우의 코너킥을 이동국이 헤더로 넣어 역전했다. 63분에는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베네수엘라 수비가 처리하지 못했고, 그 틈에 이동국이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넣었다(엑스포츠뉴스, 2014년 9월 5일).
득점 경로를 나눠 보면 그 경기의 성격이 드러난다. 베네수엘라의 골은 한국 골키퍼의 실수에서 나왔다. 한국의 3골은 모두 베네수엘라 수비가 페널티 지역 근처에서 공을 정리하지 못한 장면과 코너킥에서 나왔다. 한국이 공을 오래 소유하며 만든 득점은 없었다. 당시 한국은 신태용 감독대행이 지휘했고, 베네수엘라는 노엘 산비센테 감독이 데뷔전을 치렀다(엘 임풀소, 2014년 9월 6일).
5-2. 당시 베네수엘라 수비수였던 비스카론도가 오늘은 감독으로 서지만, 두 팀의 선수와 구조는 모두 바뀌었다
12년 전 경기와 오늘을 잇는 사람은 1명이다. 엘 임풀소(2014년 9월 6일)에 따르면 당시 베네수엘라 수비는 로베르토 로살레스, 오스왈도 비스카론도, 그렌디 페로소, 가브리엘 시체로였다. 그때 이동국의 코너킥 헤더를 막아야 했던 중앙 수비수 비스카론도가 오늘은 베네수엘라 감독으로 한국을 상대한다. 그러나 감독이 그 경기를 직접 뛰었다는 사실이 오늘 베네수엘라의 세트피스 수비를 설명해 주지는 않는다. 그 경기에 뛴 선수 가운데 오늘 두 팀 명단에 남은 선수는 없다. 베네수엘라의 간판 공격수 살로몬 론돈도 이번 아시아 원정에서 빠졌다. 비스카론도 감독은 9월 소집 명단을 발표하면서 «지금은 이 친선경기 일정에 그의 자리가 없다»고 말했다(라 베르다드, 9월 16일).
최근 5년 안에 두 팀이 만난 기록은 없다. 2014년 경기는 감독, 선수, 전술이 모두 다른 두 팀의 결과다. 따라서 베네수엘라가 그때 코너킥과 크로스를 처리하지 못했다는 장면을 오늘 베네수엘라 수비의 약점으로 옮기지 않는다. 오늘 경기를 읽을 근거는 맞대결 기록이 아니라 두 팀이 최근 비슷한 상대를 만난 경기의 장면에 있다. 한국은 모레노 체제에서 남미 팀 2팀과, 베네수엘라는 비스카론도 체제에서 아시아 팀 3팀과 경기했다. 두 팀 모두 그 경기들에서 «어디서 공을 잃었는가»가 결과를 갈랐다. 이 점은 아래 매치업 분석에서 오늘의 대결로 이어진다.
6. 매치업 분석
6-1. 순위가 걸리지 않은 경기에서 한국은 4일 동안 고친 결과를, 베네수엘라는 새 체제의 수준을 확인하려 한다
한국에게 이 경기는 우루과이전 1-4 패배 뒤 처음 치르는 경기다. 대한축구협회는 9~11월 A매치 6경기를 모레노 감독에게 임시로 맡겼고, 베네수엘라전으로 그 절반을 채운다(오마이스타, 10월 1일). 오마이스타는 임시 감독이 남은 경기에서 실험보다 결과를 내야 하는 압박을 받을 수 있다고 썼다. 반면 모레노 감독은 10월 1일 기자회견에서 황인범의 출전을 두고 «선수 본인의 느낌과 컨디션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포포투, 10월 1일). 잔여 경기가 있어 많은 선수가 준비돼 있어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풋볼리스트, 10월 1일). 결과를 내야 하는 압박과 4일 뒤 우즈베키스탄전을 위한 선수 관리가 같은 경기에 함께 걸려 있다. 그러므로 한국은 주전을 90분 동안 고정하기보다, 앞선 2경기처럼 후반에 여러 명을 바꾸며 경기를 운영할 가능성이 높다.
베네수엘라는 결과보다 현재 수준을 확인하는 데 무게를 둔다. 비스카론도 감독은 이 경기를 «한국을 통해 우리의 위치를 가늠해볼 수 있는 기회»라고 했고, 전술적으로 여러 가지를 시험해 보겠다고 말했다(베스트일레븐, 10월 1일). 일본전 추가시간의 판정 번복에 대해서는 «이미 지난 일»이라며, 그날 준비한 것과 선수들의 모습은 긍정적이었다고 평가했다(OSEN, 10월 2일). 동기의 방향은 분명히 다르다. 한국은 홈에서 수정한 결과를 보여야 하고, 베네수엘라는 지더라도 잃을 것이 적다. 그러나 이 차이가 곧바로 한국의 경기 강도로 이어진다고 볼 수는 없다. 손흥민은 우루과이전 뒤 «너무 빨리 골을 내줬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조급해졌고, 더 안전한 플레이를 선택하다 보니 오히려 위축됐다»고 말했다(스타뉴스, 9월 28일). 결과를 의식하는 팀은 이른 실점 뒤에 더 크게 흔들릴 수 있다.
이 경기의 전반은 베네수엘라의 수비 대형에 따라 달라진다. 포백 대인 방어로 한국 중앙 미드필더의 첫 패스를 막을지, 일본전처럼 수비 5명으로 내려설지가 쟁점이다. 베네수엘라의 왼쪽 측면은 한국의 오른쪽 수비와 맞서고, 후반 시작 직후에는 한국의 하프타임 조정이 베네수엘라가 실점해 온 시간대와 만난다.
6-2. 베네수엘라가 포백으로 나오면 중원은 2대2가 되어, 우루과이전의 수적 열세는 그대로 반복되지 않는다
베네수엘라의 오늘 대형에 대해서는 예상이 둘로 갈린다. 베네수엘라 매체 메리디아노(10월 1일)는 비스카론도 감독이 일본전의 수비 5명 형태를 버리고 4-4-2로 바꿀 것으로 봤다. 예상 명단은 호세 콘트레라스, 존 아람부루·요르단 오소리오·테오 킨테로·루이스 발보, 크리스티안 카세레스 주니어·양헬 에레라, 그레이켈 멘도사·에드손 토르톨레로, 케빈 켈시·헤수스 라미레스다. 스포팅뉴스(9월 30일)는 반대로 일본전과 같은 수비 5명 앞에 에레라·카세레스 주니어를 두고, 다니엘 페레이라를 2선에 세운 명단을 예상했다. 모레노 감독은 베네수엘라가 평소 공격할 때는 4-3-3, 수비할 때는 4-4-2에 가깝고, 경기장 전체에서 일대일 대인 방어를 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엘 나시오날, 10월 1일).
포백 대인 방어로 나오면 중앙의 숫자 구성이 우루과이전과 달라진다. 우루과이는 로드리고 벤탄쿠르·루카스 토레이라 앞에 히오르히안 데 아라스카에타를 세워, 한국의 이재성·김봉수와 중원에서 3대2로 맞섰다(뉴스핌, 9월 29일). 수비할 때 4-4-2로 서는 베네수엘라의 중앙 미드필더는 에레라와 카세레스 주니어 2명이다. 한국이 4-4-2를 유지하면 중원은 2대2가 된다. 그 대신 대인 방어는 한국에서 공을 받는 선수마다 수비수를 1명씩 붙인다. 우루과이전의 문제가 «공을 받아 줄 선수가 없었다»는 것이었다면, 오늘의 문제는 «공을 받은 선수가 상대를 등진 채 압박을 받느냐»가 된다. 이 구조에서는 일대일에서 한 번 이긴 선수가 그 뒤 공간을 얻는다. 따라서 몸을 돌려 상대를 벗겨 낼 수 있는 선수가 한국 중원에 있는지가 전반의 공 전진을 결정한다.
수비 5명으로 나오면 반대의 문제가 생긴다. 일본전의 베네수엘라는 수비 5명 앞에 중앙 미드필더 2명과 2선 1명을 뒀으므로, 오늘도 그 형태라면 중원에서 한국보다 1명이 많다. 다만 이 형태는 전방 압박보다 자기 진영의 간격 유지에 무게를 둔다. 한국은 공을 오래 소유하겠지만 밀집 수비 앞에서 중앙으로 들어가는 패스를 찾아야 한다. 베네수엘라는 윙백의 전진과 코너킥으로 기회를 노린다. 스포츠경향(10월 1일)은 베네수엘라가 일본전에서 양쪽 윙백을 높게 올렸고, 공을 끊으면 빠르게 측면으로 연결해 역습했다고 분석했다. 결국 두 형태는 한국에 서로 다른 과제를 준다. 포백이면 압박을 벗겨 내는 개인 능력이, 수비 5명이면 밀집 수비를 공략하는 패스와 세트피스가 필요하다.
6-3. 한국은 조규성이 빠져 긴 패스를 받아 줄 공격수가 줄었고, 베네수엘라는 일본전부터 공 운반과 마무리를 맡던 선수 없이 경기하고 있다
한국에서 소집 해제된 선수는 2명이다. 조규성은 근육 과부하로 회복이 우선이라는 판단에 따라 소속팀으로 돌아갔고, 대한축구협회는 대체 선수를 뽑지 않았다(OSEN, 9월 29일). 최전방 자원은 손흥민·오현규·오세훈과 처진 공격수로 쓸 수 있는 이강인, 이동경으로 줄었다. 이 공백이 오늘 중요한 것은 긴 패스 때문이다. 우루과이전에서 패스할 곳을 찾지 못한 김승규는 긴 패스를 여러 차례 시도했고, 공중볼 경합에 강하지 않은 전방이 그 공을 자주 내줬다(뉴스핌, 9월 29일). 오늘 베네수엘라가 대인 방어로 중원을 막으면 같은 선택이 다시 나올 수 있다. 이때 오세훈이 선발로 나서지 않으면 긴 패스는 공을 다시 확보하는 수단이 되기 어렵다. 대한축구협회는 9월 28일 백승호도 회복을 위해 소집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중원의 대안이 그만큼 줄었다.
출전이 정해지지 않은 두 선수가 한국의 경기 방식을 좌우한다. 황인범은 9월 30일과 10월 1일 훈련을 소화했다(풋볼리스트, 10월 1일). 풋볼리스트는 박진섭을 그의 가장 안정적인 파트너로 봤다. 황인범이 뛰면 대인 방어를 벗겨 낼 선수가 생긴다. 센터백의 첫 패스를 받아 몸을 돌리고, 드리블로 압박을 벗어나 전진하는 역할이다. 황인범이 뛰지 못하면 중원은 이재성·박진섭·김봉수·박태준 가운데서 꾸려진다. 풋볼리스트(9월 28일)는 이재성과 김봉수를 «전진 드리블이나 탈압박이 특장점은 아닌 선수들»로 평가했다. 이 경우 우루과이전처럼 이강인이 내려와 빌드업에 관여할 가능성이 높고, 그만큼 상대 진영에서 위협을 줄 선수가 줄어든다.
김민재는 9월 30일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하지 못했다. 그러나 10월 1일에는 본 훈련에 합류해 론도에 참여했고, 전력으로 질주하기도 했다(포포투, 10월 1일). 모레노 감독은 훈련으로 상태를 확인한 뒤 출전 여부를 정하겠다고 했다. 김민재는 에콰도르전 선제골로 이어진 첫 전진 패스를 넣은 선수다. 그가 뛰면 한국은 센터백에서 바로 전진 패스를 넣어 대인 방어의 첫 줄을 건너뛸 수 있다. 그가 빠지면 이한범·조위제 조합이 켈시의 뒷공간 침투를 막아야 하고, 후방에서 시작하는 전진 패스도 줄어든다.
베네수엘라의 이탈은 더 크다. 텔라스코 세고비아와 다비드 마르티네스는 부상으로 뛸 수 없고, 예페르손 소텔도와 제페르손 사바리노는 기술적 결정으로 빠졌다(인포바에, 10월 1일). 세고비아의 부상 결장은 하루 앞서 스포팅뉴스(9월 30일)도 보도했다. 데이터센터 선수 기록에서 세고비아는 이번 시즌 베네수엘라 선수 가운데 출전 시간이 가장 많고 도움 6개를 기록했다. 공을 운반하고 마지막 패스를 넣던 선수다. 다만 이 공백은 오늘 새로 생긴 것이 아니다. 세고비아와 다비드 마르티네스, 론돈은 일본전에도 없었다. 그 경기의 베네수엘라는 페레이라가 2선에서 패스를 넣고, 발보의 측면 돌파와 켈시의 마무리, 코너킥으로 기회를 만들었다. 오늘 상대하는 베네수엘라는 일본전의 베네수엘라다.
득점원도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 비스카론도 체제 5경기에서 나온 8골 가운데 2골은 트리니다드토바고전에 교체로 들어간 론돈이 넣었다(메리디아노, 3월 27일). 이번 소집 명단의 공격수와 미드필더 가운데 비스카론도 체제에서 득점한 선수는 멘도사, 카세레스 주니어, 라미레스, 켈시 4명이다(라 베르다드, 9월 16일). 켈시는 데이터센터 선수 기록상 이번 시즌 10골로 팀 내 최다 득점자다. 베네수엘라가 골을 넣는다면 켈시와 라미레스의 마무리, 또는 멘도사의 측면 돌파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다.
6-4. 날씨와 휴식일은 두 팀에 같은 조건이고, 일정의 차이는 후반 교체 운영에서 드러난다
킥오프 시각 울산문수축구경기장 주변 예보는 기온 14.7도, 강수확률 0%, 풍속 시속 7.9km다(오픈메테오, 10월 2일 조회). 비와 강풍이 없으므로 긴 패스든 짧은 패스든 어느 한쪽 방식이 날씨의 도움을 받거나 방해를 받지 않는다. 두 팀 모두 9월 28일에 경기를 치러 휴식일은 3일로 같다. 한국은 서울에서, 베네수엘라는 히로시마에서 울산으로 이동했다. 이동 차이가 경기력에 영향을 준다고 볼 근거는 없다.
일정의 차이는 경기 뒤에 있다. 한국은 10월 6일 용인에서 우즈베키스탄과 경기하고(헤럴드경제, 10월 1일), 베네수엘라는 같은 날 요르단 암만에서 요르단과 경기한다(발로나소스, 9월 22일). 두 팀 모두 출전 시간을 나눌 이유가 있다. 한국은 에콰도르전에서 우루과이전으로 넘어가며 선발 4자리를 바꿨고, 2경기 모두 8명을 교체했다. 비스카론도 감독은 6월 튀르키예전과 이라크전 연전에서 선발 11명 가운데 8명을 그대로 썼다(엘 나시오날, 6월 10일). 그러나 메리디아노의 예상 명단은 일본전 선발에서 5명을 바꿨다. 교체 시점도 일정하다. 일본전에서 비스카론도 감독은 59~60분에 라미레스와 카세레스 주니어를, 71분에 멘도사와 위켈만 카르모나를 넣었다. 따라서 60~75분은 두 팀 모두 선수 구성이 크게 바뀌는 시간이다. 이 시간에 한국 벤치에는 황희찬·이동경·오세훈·송민규 같은 공격 자원이 있다. 반면 베네수엘라 벤치에는 론돈·소텔도·사바리노가 없다.
6-5. 한국은 하프타임 뒤에 경기를 바꿔 왔고, 베네수엘라는 비스카론도 체제에서 내준 5골 가운데 4골을 44~54분에 허용했다
모레노 체제 한국의 2경기는 전반과 후반이 다른 경기였다. 에콰도르전 전반은 0-0이었고, 한국은 54분과 58분에 득점했다. 모레노 감독은 하프타임에 압박 방식과 후방 빌드업을 조정해 공격할 공간을 더 잘 찾았다고 설명했다. 우루과이전에서는 전반에만 3골을 내준 뒤 하프타임에 4명을 바꿨다. 그 뒤 48분 김민수의 슈팅이 한국의 첫 유효슈팅이 됐다(뉴스핌, 9월 29일). 한국은 2경기 전반에 1골도 넣지 못했고, 4골은 모두 후반에 나왔다.
베네수엘라의 실점 시간대는 이와 맞물린다. 비스카론도 체제 5경기에서 베네수엘라는 5골을 내줬다. 6월 튀르키예전에서는 44분 코너킥 뒤 페널티 지역 안의 혼전에서 바르시 알페르 일마즈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54분에는 베네수엘라가 잃은 공에서 시작된 튀르키예의 연계를 유누스 아크귄이 페널티 지역 밖 슈팅으로 마무리했다(라비노틴토닷컴, 현지 6월 6일). 3월 트리니다드토바고전 실점은 52분에 나왔다(메리디아노, 3월 27일). 일본전에서는 46분에 앞선 뒤 49분 역습으로 동점을 허용했고, 추가시간 페널티킥으로 결승골을 내줬다(EFE, 9월 28일). 44분 이전의 실점은 없다.
실점 원인은 코너킥, 자기 진영 공 손실, 앞선 직후의 역습, 페널티킥으로 모두 다르다. 하나의 원인으로 묶을 수 없다. 일본전 49분 실점은 일본이 하프타임에 주전을 넣은 뒤에 나왔다. 그러므로 «후반 초반에 무너지는 팀»이라는 성향으로 단정할 수는 없다. 다만 베네수엘라가 전반에는 간격을 유지하고, 상대가 하프타임에 무언가를 바꾼 직후에 실점해 왔다는 관측은 남는다. 베네수엘라가 앞서 나간 2경기(튀르키예전 13분, 일본전 46분)에서 모두 역전패했다는 점도 함께 봐야 한다. 앞선 뒤 측면을 계속 올리다 역습이나 공 손실로 실점한 장면이 반복됐다. 표본은 한국 2경기와 베네수엘라 5경기뿐이다. 그래도 한국이 경기를 바꿔 온 시간과 베네수엘라가 흔들린 시간은 같은 구간이다.
6-6. 접점은 베네수엘라 왼쪽 측면과 한국 오른쪽 측면, 그리고 한국의 전방 압박과 세고비아 없는 베네수엘라의 빌드업이다
베네수엘라의 득점 장면은 왼쪽에 몰려 있다. 일본전 선제골은 발보가 왼쪽에서 일본 수비를 제치고 페널티 지역으로 들어간 뒤 연결한 패스를 켈시가 마무리한 장면이었다(스포츠경향, 10월 1일). 튀르키예전 선제골은 멘도사가 왼쪽을 돌파한 뒤 페널티 지역 모서리에서 감아 찬 슈팅이었다(라비노틴토닷컴, 현지 6월 6일). 트리니다드토바고전 첫 골도 멘도사가 왼쪽에서 넣어 준 패스에서 나왔다(메리디아노, 3월 27일). 비스카론도 체제 8골 가운데 3골이 왼쪽 측면에서 시작됐다.
그 상대는 한국의 오른쪽이다. 설영우는 2경기 모두 오른쪽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다. 오른쪽 미드필더는 에콰도르전에 정승원, 우루과이전에 이강인이 맡았다. 뉴스핌(9월 29일)은 모레노 감독이 활동량이 많은 송민규·정승원 대신 황희찬·이강인을 측면에 둔 선택이 중원 경쟁을 더 어렵게 했다고 분석했다. 우루과이전에서 모레노 감독은 설영우·이태석을 인버티드 풀백처럼 안쪽으로 끌어올렸지만, 그 결과 뒷공간을 연달아 공략당했다(오마이스타, 10월 1일). 오늘 이강인이 오른쪽에 서고 설영우가 높이 올라가면, 공을 잃은 순간 발보와 멘도사가 설영우 뒤 공간으로 달린다. 반대로 활동량이 많은 측면 자원을 쓰면 그 공간은 줄어들지만, 이강인의 크로스와 탈압박이라는 한국의 공격 수단도 줄어든다. 이 측면은 양방향으로 작동한다. 발보가 높이 올라가면 그 뒤는 이강인과 설영우가 공략할 공간이 된다. 우루과이전 80분 만회골도 이강인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손흥민이 방향을 바꿔 넣은 장면이었다(아시아경제, 9월 28일).
한국의 전방 압박은 베네수엘라의 실점 경로와 맞닿아 있다. 모레노 체제의 투톱은 상대 센터백을 일대일로 압박한다. 모레노 감독은 오현규를 «우리의 공격수이지만 첫 번째 수비수»라고 설명했다(엘 나시오날, 10월 1일). 우루과이전에서는 상대가 그 압박을 벗어난 순간 중원 숫자 싸움에서 밀렸다(OSEN, 9월 28일). 우루과이에는 벤탄쿠르·토레이라·데 아라스카에타처럼 압박 속에서 공을 전진시킬 미드필더가 있었다. 오늘 베네수엘라에서 그 역할을 맡을 선수는 에레라와 카세레스 주니어이고, 공을 운반하던 세고비아는 없다. 중원이 2대2로 맞서면 한국 중앙 미드필더가 두 선수를 각각 따라갈 수 있다. 그러면 베네수엘라 센터백은 켈시와 라미레스를 향해 길게 차야 한다. 튀르키예전 54분 실점처럼 베네수엘라가 자기 진영에서 공을 잃으면, 한국은 에콰도르전 54분처럼 한 번의 전진 패스로 손흥민·오현규를 뒷공간에 보낼 수 있다.
세트피스는 두 팀 모두에게 중요한 득점 경로다. 엘 나시오날(10월 1일)은 베네수엘라가 일본전에서 프리킥보다 코너킥으로 위협했고, 세트피스가 가장 좋은 공격 수단 가운데 하나였다고 평가했다. 전반 종료 직전 연속 코너킥에서는 크리스티안 마쿤의 슈팅과 브라이언 카스티요의 헤딩이 골문을 위협했다. 모레노 체제 한국은 2경기에서 세트피스로 실점하지 않았다. 우루과이전 4실점은 공 손실 뒤 침투, 전방 연계, 측면 수비수의 침투에 이은 자책골, 크로스에 이은 헤더에서 나왔다(아시아경제, 9월 28일). 한국 쪽에서는 손흥민의 직접 프리킥이 에콰도르전 두 번째 골이었다. 베네수엘라는 튀르키예전에서 코너킥 혼전으로 실점했다. 다만 한국에는 조규성이 없으므로 코너킥에서 확실한 공중볼 목표는 김민재와 오세훈 정도다.
골키퍼 대결도 경기의 크기에 영향을 준다. 콘트레라스는 일본전 32~34분 일본의 연속 기회를 막아 베네수엘라가 전반을 0-0으로 마치게 했다. 한국은 2경기 모두 김승규가 선발로 나섰고, 우루과이전에서는 그의 긴 패스가 압박을 벗어나는 사실상 유일한 수단이었다. 오늘 승부를 좌우할 개인 대결은 세 가지다. 한국 중원의 첫 패스를 받는 선수(황인범 또는 이재성) 대 에레라, 손흥민의 뒷공간 침투 대 베네수엘라 중앙 수비, 발보 대 설영우다.
7. 경기예측
7-1. 전반은 베네수엘라의 대인 방어가 한국 중원의 첫 패스를 막느냐로 흐르고, 경기의 크기는 후반 시작 뒤 10분에 드러날 가능성이 높다
경기의 성격부터 정리한다. 한국은 홈에서 공을 더 오래 소유하고, 베네수엘라는 간격을 유지하다 측면과 코너킥으로 기회를 찾을 가능성이 높다. 첫 30분의 쟁점은 한국 센터백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가는 첫 패스다. 베네수엘라가 포백 대인 방어로 나오면 에레라와 카세레스 주니어는 한국 중앙 미드필더를 등 뒤에서 압박한다. 황인범이 그 압박을 벗겨 내고 몸을 돌리면, 한국은 우루과이전과 달리 중원을 통과해 손흥민·오현규에게 공을 보낼 수 있다. 황인범이 없거나 첫 패스가 막히면, 이강인이 내려오고 김승규의 긴 패스가 늘어난다. 조규성이 없는 한국 전방은 그 공을 지키기 어렵다. 엘 나시오날(10월 1일)은 한국이 우루과이전 첫 실점 때 자기 진영에서 공을 잃은 뒤 수비 전환에서 무너졌다며, 베네수엘라가 그 지점을 압박하면 한국이 흔들릴 수 있다고 썼다. 베네수엘라가 이른 시간에 득점할 수 있는 장면은 바로 여기서 나온다.
베네수엘라가 수비 5명으로 내려서면 전반은 더 느리게 흐른다. 한국은 공을 소유하지만 밀집 수비 앞에서 중앙으로 들어가는 패스를 찾기 어렵다. 공격은 이강인의 크로스와 손흥민의 직접 프리킥, 측면 수비수의 오버래핑에 의존하게 된다. 베네수엘라는 윙백 발보와 아람부루의 전진과 코너킥으로 기회를 노린다. 이 경우 두 팀 모두 전반에 많은 기회를 만들기 어렵다. 베네수엘라가 비스카론도 체제에서 44분 이전에 실점하지 않았다는 기록과, 한국이 2경기 전반에 득점하지 못했다는 기록이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
득점 경로는 양쪽 모두 구체적이다. 한국은 상대 진영에서 공을 되찾아 빠르게 전진하거나 손흥민의 직접 프리킥, 이강인의 오른쪽 크로스, 후반 교체 선수의 연계로 득점할 수 있다. 에콰도르전에서는 김민재의 전진 패스에서 시작된 오현규의 굴절 슈팅, 손흥민의 직접 프리킥, 교체 투입된 이동경의 득점이 나왔다. 베네수엘라는 왼쪽 측면 돌파 뒤 컷백, 코너킥, 한국의 자기 진영 공 손실에서 기회를 만들 수 있다.
앞 기사의 두 팀 판단을 오늘의 대결에 대입하면 다음과 같다. 한국은 «하프타임에 고치는 팀»이고, «압박으로 묶으면 무실점으로 이기고 압박이 뚫리면 대패하는 팀»이다. 오늘 상대는 우루과이보다 압박을 벗어날 미드필더가 적으므로, 한국이 무너지는 경기가 되려면 한국이 먼저 공을 잃고 일찍 실점해야 한다. 베네수엘라는 «쉽게 지지 않지만 앞선 뒤 지켜 낸 경기가 없는 팀»이다. 그래서 베네수엘라가 먼저 득점하더라도 그것이 곧 베네수엘라의 승리로 이어진다고 보기는 어렵다. 일본전과 튀르키예전에서 베네수엘라는 앞선 뒤 측면을 올리다 동점을 내줬다. 두 팀의 판단을 함께 놓으면, 전반은 균형이 유지되고 후반에 경기가 크게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 한국이 하프타임 뒤에 경기를 바꿔 온 방식과, 베네수엘라가 후반 초반에 흔들려 온 경위가 같은 시간대에 만난다.
흐름은 한국이 상대 진영에서 더 오래 경기하는 쪽으로 기울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황인범이 뛰지 못하고 베네수엘라가 포백 대인 방어로 첫 패스를 끊으면 한국은 우루과이전처럼 자기 진영에서 공을 잃을 수 있다. 그때 켈시와 라미레스가 먼저 득점하면 손흥민이 말한 위축이 다시 나올 수 있다. 베네수엘라가 수비 5명으로 내려서고 콘트레라스가 일본전처럼 선방하면 한국의 공 소유는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고 코너킥 한 번이 중요해질 수 있다. 모레노 감독이 선수 관리를 위해 김민재나 황인범을 하프타임에 빼면 한국의 첫 전진 패스와 뒷공간 수비가 함께 약해진다. 이강인과 설영우를 오른쪽에 높이 세울 때는 발보와 멘도사가 그 뒤 공간을 노린다. 이 조건들이 실제로 나타나는 정도에 따라 같은 한국 우세도 다른 경기로 전개된다.
감독 성향
오늘 조건에서 이 요소가 만드는 장면: 모레노 감독은 출발 배치보다 하프타임 조정과 대규모 교체로 경기를 바꾸고, 비스카론도 감독은 수비 4명과 5명을 오가며 60분 전후에 공격 자원을 넣는다. 후반 시작 직후와 60~75분에 두 벤치의 선택이 맞선다.
근거: 한국은 에콰도르전 하프타임에 압박·빌드업을 조정했고 우루과이전 하프타임에 4명을 바꿨다. 베네수엘라는 일본전에 성인 대표팀 첫 수비 5명을 썼고, 59~60분과 71분에 공격 자원을 넣었다.
팀 성향
오늘 조건에서 이 요소가 만드는 장면: 한국은 상대 진영에서 공을 되찾을 때 빠르게 득점하고, 자기 진영에서 공을 잃으면 연속 실점과 위축으로 이어진다. 베네수엘라는 전반에 간격을 유지하다 후반 초반에 득점과 실점이 함께 나오고, 앞선 뒤 측면을 올리다 동점을 내준다.
근거: 한국은 우루과이전 첫 실점이 자기 진영 공 손실에서 나왔고, 손흥민이 이른 실점 뒤 위축을 인정했다. 베네수엘라는 튀르키예전 코너킥·공 손실 실점과 일본전 앞선 직후의 역습 실점이 있다.
동기부여
오늘 조건에서 이 요소가 만드는 장면: 한국은 홈에서 우루과이전 뒤 수정 결과를 보여야 하고, 베네수엘라는 수준 확인과 전술 시험에 무게를 둔다. 한국은 이른 실점이 나오면 결과 압박 때문에 더 흔들릴 수 있다.
근거: 오마이스타의 결과 압박 분석, 모레노 감독의 선수 건강 우선 발언, 비스카론도 감독의 «위치 가늠» 발언이 근거다.
로테이션(결장·대체·일정)
오늘 조건에서 이 요소가 만드는 장면: 황인범·김민재의 출전 여부와 출전 시간이 한국 빌드업의 시작점과 뒷공간 수비를 정한다. 베네수엘라는 세고비아·다비드 마르티네스·론돈 없이 일본전과 같은 공격 자원으로 나선다. 두 팀 모두 4일 뒤 경기가 있어 후반 교체 폭이 크다.
근거: 황인범은 이틀 연속 훈련했고, 김민재는 10월 1일 본 훈련에 합류했다. 세고비아는 부상, 론돈은 소집 제외다. 한국은 앞선 2경기 모두 8명을 교체했다.
전술적 상성
오늘 조건에서 이 요소가 만드는 장면: 포백 대인 방어면 중원 2대2에서 몸을 돌릴 수 있는 한국 선수가 승부처가 되고, 수비 5명이면 한국은 밀집 수비를, 베네수엘라는 윙백과 코너킥으로 기회를 찾는다. 베네수엘라 왼쪽이 한국 오른쪽 수비수 뒤를 노린다.
근거: 모레노 감독의 베네수엘라 대인 방어 관측, 메리디아노의 4-4-2 예상, 발보·멘도사의 왼쪽 득점 장면, 설영우 인버티드 운용 뒤 뒷공간 실점이 근거다.
타이밍(흐름 전환)
오늘 조건에서 이 요소가 만드는 장면: 후반 시작 뒤 10분은 한국의 하프타임 조정과 베네수엘라의 후반 초반 실점 경위가 만나는 시간이다. 베네수엘라가 먼저 앞서면 그 직후가 역습을 허용하는 시간이 된다.
근거: 한국은 2경기 후반에만 득점했다. 베네수엘라는 실점이 44~54분과 추가시간에 몰렸다. 다만 표본이 작다.
외적 환경 · 근거 킥오프 시각 예보와 두 팀의 직전 경기 날짜가 근거다.
오늘 조건에서 이 요소가 만드는 장면: 비와 강풍이 없는 15도 안팎의 저녁이므로 양쪽은 대등하다. 휴식일은 3일로 같고, 이동 거리 차이가 경기력에 영향을 준다고 볼 근거는 없다.
일곱 요소를 종합하면 무게는 전술적 상성과 대체 선수의 영향에 실린다. 베네수엘라가 어떤 대형을 고르느냐, 그리고 한국이 황인범을 선발로 쓰느냐에 따라 전반의 성격이 정해진다. 포백 대인 방어와 황인범의 선발이 만나면 한국은 중원을 통과할 수단을 갖고, 세고비아 없는 베네수엘라는 한국의 압박을 벗어날 수단이 부족하다. 수비 5명과 황인범의 결장이 만나면 경기는 느려지고, 베네수엘라의 코너킥과 측면 한 번이 크게 작용한다. 감독 성향과 타이밍은 서로를 강화하는 관계가 아니라 같은 시간대를 가리키는 관계다. 한국의 하프타임 조정은 베네수엘라가 흔들려 온 구간에 효과를 낼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베네수엘라가 먼저 앞서면, 그 구간은 베네수엘라가 측면을 올리다 실점해 온 구간이 된다. 동기는 한국에 결과 압박을 주지만, 그 압박은 이른 실점이 나올 때 한국을 더 흔드는 방향으로도 작용한다. 외적 환경은 어느 쪽에도 기울지 않는다. 따라서 전개는 «전반 균형, 후반 한국의 공세 강화»를 중심으로 보되, 첫 30분에 한국이 자기 진영에서 공을 잃는 장면이 반복되면 이 전개는 흔들린다.
8. 배당책정 분석
8-1. 일곱 요소 — 오늘 무엇이 달라지나
감독 성향에서 오늘 달라지는 것은 모레노 감독이 출발 배치를 수정했느냐다. 앞선 2경기에서 모레노 감독은 전반 출발 배치가 상대에게 막힌 뒤 하프타임에 고쳤다. 그는 특정 포메이션을 고집하지 않는다고 말했고(오마이스타, 10월 1일), 10월 1일에는 «11명 모두 수비하고 11명 모두 공격한다»고 했다(풋볼리스트, 10월 1일). 오늘 전반부터 측면 미드필더를 안쪽으로 좁히거나 이강인을 처진 공격수로 세우면, 한국은 중원의 숫자 문제를 하프타임 전에 풀 수 있다. 비스카론도 감독은 시스템의 유연성을 강조했고, 일본전에서는 성인 대표팀 처음으로 수비 5명을 썼다(엘 나시오날, 10월 1일). 그가 포백을 고르면 경기는 더 빨라지고 양쪽 뒷공간이 늘어난다. 수비 5명을 고르면 경기는 느려지고 세트피스의 비중이 커진다.
팀 성향에서는 두 팀의 약점이 같은 상황에서 드러난다는 점이 중요하다. 한국은 자기 진영에서 공을 잃은 뒤 수비 전환이 늦었고, 베네수엘라는 앞선 뒤 측면을 올렸을 때와 자기 진영에서 공을 잃었을 때 실점했다. 어느 팀이 먼저 자기 진영에서 공을 잃느냐가 첫 골의 방향을 정할 가능성이 높다.
동기부여에서 달라지는 것은 한국의 실점 직후 반응이다. 결과 압박을 받는 임시 감독 체제의 한국은 앞서 나가면 안정적으로 경기할 수 있다. 그러나 뒤지면 손흥민이 말한 조급함이 다시 나올 수 있다. 베네수엘라는 «위치 가늠»을 말한 만큼 지고 있어도 무리하게 전진하지 않을 수 있다. 이 점은 한국이 앞섰을 때 추가 득점의 공간을 줄이는 방향으로 작용한다.
로테이션에서 오늘 달라지는 것은 출전 시간의 배분이다. 모레노 감독이 선수 건강을 앞세웠으므로, 황인범과 김민재는 선발로 나서더라도 60분 안팎에서 교체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한국은 전반에 더 강하고 후반에 다른 팀이 된다. 다만 한국 벤치에는 공격 자원이 많아, 후반의 공격력은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베네수엘라는 일본전에서 선발 5명을 바꾼 명단이 예상되므로 전반의 활동량은 유지될 것이다. 그러나 60분 이후 투입할 공격 자원은 라미레스와 카세레스 주니어, 멘도사 정도로 제한된다.
전술적 상성에서 달라지는 것은 중원의 숫자다. 베네수엘라가 포백이면 우루과이전의 3대2 문제는 사라지고, 대인 방어에서 일대일 경합을 이겨 내는 문제가 남는다. 수비 5명이면 3대2 문제는 남지만 베네수엘라의 압박 위치는 낮아진다. 어느 쪽이든 베네수엘라 왼쪽 측면과 한국 오른쪽 수비수 뒤의 대결은 남는다.
타이밍에서 달라지는 것은 후반 시작 직후의 의미다. 한국은 2경기 모두 하프타임 조정 뒤에 공격이 나아졌고, 베네수엘라는 44~54분에 실점이 몰렸다. 한국이 이 시간대에 득점하면 경기가 벌어질 수 있다. 반대로 이 시간대에 베네수엘라가 버티면, 경기는 60분 이후의 교체 대결로 넘어간다. 이 요소만으로 결말을 정하지는 않는다.
외적 환경에서는 날씨와 휴식일이 두 팀에 비슷하게 작용한다. 비와 강풍이 없어 공중볼과 긴 패스의 정확도에 특별한 날씨 변수는 없고, 두 팀 모두 9월 28일 경기를 치렀다. 다만 4일 뒤 일정은 양 팀의 출전 시간 배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8-2. 두 팀의 골 수
한국의 골은 전방 압박으로 상대 진영에서 공을 되찾은 뒤의 빠른 전진에서 나올 수 있다. 실행자는 손흥민·오현규와 이강인이다. 이 경로는 베네수엘라가 포백으로 나와 센터백부터 공을 전진시키려 할 때 가장 잘 성립한다. 에레라와 카세레스 주니어가 한국 중앙 미드필더에게 붙잡히면, 베네수엘라는 튀르키예전 54분처럼 자기 진영에서 공을 잃을 수 있다. 압박으로 공을 되찾지 못해 경기가 자주 끊기면 세트피스가 득점 수단으로 남는다. 손흥민의 직접 프리킥은 에콰도르전에서 이미 득점으로 이어졌고, 코너킥에서는 김민재가 선발로 나설 때 공중볼 목표가 생긴다. 베네수엘라가 발보를 높이 올려 공격하는 시간에는 이강인의 오른쪽 크로스가 득점 경로가 된다. 발보가 높이 올라갈수록 이강인과 설영우가 그 뒤 공간을 쓸 수 있기 때문이다. 60분 이후에는 교체 선수가 이 경로들을 이어받는다. 에콰도르전 86분 이동경의 골처럼, 베네수엘라의 활동량이 떨어질 때 한국의 교체 자원이 차이를 만들 수 있다.
한국이 무득점에 그치는 경우도 있다. 베네수엘라가 수비 5명으로 내려서고 황인범이 뛰지 못해 중앙 전진 패스가 줄어들며 콘트레라스가 일본전처럼 선방하면 한국의 공격은 크로스와 중거리 슈팅에 머물 수 있다. 조규성이 없는 박스 안에서는 크로스를 마무리할 선수도 부족하다. 반대로 한국이 후반 초반에 먼저 득점하고 베네수엘라가 측면 수비를 올리면 3골 이상을 넣는 전개도 가능하다. 손흥민·오현규의 뒷공간 침투와 황희찬·이동경의 교체 투입이 추가 득점으로 이어질 수 있다. 종합하면 한국은 1~2골이 중심이며, 베네수엘라가 포백으로 나서고 후반 초반 득점 뒤 측면을 올리는 전개에서는 3골도 가능하다.
베네수엘라의 득점 장면은 주로 한국이 공을 잃는 순간에서 시작된다. 한국이 이강인과 설영우를 높이 세웠다가 공을 잃으면, 발보 또는 멘도사가 한국 오른쪽 수비수 뒤로 돌파해 컷백을 넣고 켈시나 라미레스가 마무리할 수 있다. 공을 잃는 위치가 한국 진영 깊은 곳이면 장면은 더 짧아진다. 베네수엘라가 포백 대인 방어로 첫 패스를 끊으면, 켈시는 우루과이전 13분의 누녜스처럼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얻을 수 있다. 한국이 공을 잃지 않더라도 코너킥은 남는다. 일본전의 마쿤·카스티요처럼 코너킥에서 골문에 접근한 선수가 있다. 한국은 모레노 체제에서 세트피스로 실점하지 않았지만, 표본은 2경기뿐이다.
베네수엘라가 무득점에 그칠 경로도 있다. 세고비아·다비드 마르티네스·론돈이 빠져 공을 운반하고 마무리할 선수가 줄었다. 한국이 오른쪽 측면에 활동량이 많은 선수를 세워 발보와 멘도사의 전진을 막으면 베네수엘라는 코너킥과 한국 진영의 공 손실에 더 의존하게 된다. 한국의 전방 압박이 베네수엘라를 자기 진영에 묶으면 켈시와 라미레스는 긴 패스를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진다. 반대로 한국이 일찍 실점한 뒤 자기 진영에서 연속으로 공을 잃고 측면 수비수까지 높이 올리면 역습 공간이 반복해서 생겨 베네수엘라의 2골 이상도 가능해진다. 종합하면 베네수엘라는 0~1골이 중심이다. 한국의 빌드업이 전반부터 흔들리는 전개는 베네수엘라가 2골 이상을 넣을 수 있는 경로다.
8-3. 점수 차와 총득점
점수 차가 벌어지는 전개는 한국이 후반 초반에 앞서는 데서 출발할 수 있다. 베네수엘라가 그 뒤 측면 수비를 올리면 한국은 뒷공간을 공략할 수 있다. 일본전에는 베네수엘라가 선제골 직후 역습으로 동점을 허용했고, 튀르키예전에는 코너킥 혼전과 자기 진영 공 손실로 실점했다. 이어지는 60분 이후에는 교체 자원의 차이가 점수 차를 더 키울 수 있다. 한국은 앞선 2경기에서 모두 8명을 교체했고 벤치에 공격 자원이 많지만, 베네수엘라는 론돈·소텔도·사바리노가 없어 후반 공격 자원이 제한된다.
좁혀질 근거도 분명하다. 베네수엘라는 비스카론도 체제에서 전반에 간격을 유지해 왔으므로, 한국이 전반에 득점하지 못하면 경기가 늦게 움직인다. 모레노 감독이 선수 관리를 위해 주전을 일찍 빼면, 한국은 앞선 뒤에도 추가 득점보다 관리에 무게를 둘 수 있다. 한국에는 박스 안에서 크로스를 마무리할 타깃형 공격수가 부족하다. 에콰도르전 3골도 굴절, 직접 프리킥, 교체 선수의 득점으로 각각 다른 방식이었다. 같은 방식이 반복된다고 보기 어렵다. 또한 베네수엘라의 코너킥은 뒤지고 있을 때 1골을 만회할 수 있는 수단이다.
양쪽을 함께 놓으면 한국이 이기는 경우 1골 차와 2골 차가 모두 근거를 갖는다. 후반 초반 선제골 뒤 베네수엘라가 측면 수비를 올리는 것은 2골 차로 벌어질 수 있는 전개다. 베네수엘라가 무득점에 그치면 한국의 2골만으로도 2골 차가 된다. 3골 차 이상이 되려면 베네수엘라가 무득점일 때 한국은 최소 3골, 베네수엘라가 1골을 넣을 때는 최소 4골이 필요하다. 비스카론도 체제의 베네수엘라는 아직 2골 차를 넘겨 진 적이 없어 그 전개의 근거는 약하다. 베네수엘라가 이기는 한 경로는 한국의 이른 실점과 위축이다. 베네수엘라가 앞선 뒤 지켜 낸 사례가 없어 그 경우에도 1골 차를 중심으로 본다. 무승부는 베네수엘라가 코너킥이나 왼쪽 측면으로 먼저 앞서고 한국이 하프타임 뒤 동점을 만들거나, 수비 5명과 한국의 중원 결장이 만나 양쪽 득점 경로가 모두 막히는 전개에서 가능하다.
총득점은 전반과 후반을 나눠 본다. 전반은 적은 득점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베네수엘라는 44분 이전에 실점하지 않았고 한국은 2경기 전반에 득점하지 못했다. 후반에는 두 팀의 득점·실점과 교체가 맞물릴 수 있다. 총득점이 많아지는 전개 중 하나는 후반 초반에 첫 골이 나와 뒤진 팀이 측면을 올리고 두 팀이 교체로 공격 자원을 넣는 경우다. 특히 베네수엘라가 먼저 득점하고 한국이 대규모 교체로 반격하면 한국의 득점과 베네수엘라의 역습 득점이 함께 나올 수 있다. 총득점이 적어지는 조건은 베네수엘라의 수비 5명, 황인범의 결장, 콘트레라스의 선방이 함께 서는 경우다. 이때는 0-0이나 코너킥 1골로 끝나는 경기가 된다. 두 전개를 함께 보면 총득점은 2~3골이 중심이다. 0~1골은 한국 빌드업이 막히는 경우에, 4골 이상은 베네수엘라의 선제골 뒤 공방이 이어지거나 한국이 3골을 넣고 베네수엘라도 득점하는 경우에 가능하다.
8-4. 배당 해부
해외 북메이커 13곳의 현재 중앙값은 한국 승 1.67, 무승부 3.7, 베네수엘라 승 4.8이다. 이 배당의 근거는 어렵지 않게 읽힌다. 한국은 FIFA 랭킹 32위로 47위인 베네수엘라보다 높고, 울산에서 홈경기를 치르며, 손흥민·이강인·김민재처럼 이름값이 큰 선수를 보유했다. 반면 베네수엘라는 남미 10개국 가운데 유일하게 월드컵 본선에 나간 적이 없는 나라이고, 최근 원정 6경기에서 3골만 넣었다. 총득점에서 2골 이하로 끝나는 쪽에 더 낮은 배당이 매겨진 것도 같은 근거에서 나온다. 베네수엘라가 원정에서 득점하지 못한다면 이 경기의 골은 대부분 한국 쪽에서만 나오기 때문이다.
9월 30일부터 10월 1일까지 배당은 한 방향으로 움직였다. 한국 승 배당은 1.75에서 1.67로 내려갔고, 13곳 가운데 11곳이 값을 내렸다. 베네수엘라 승 배당은 4.42에서 4.8로 올랐다. 같은 기간 한국이 2골 차 이상으로 이기는 쪽의 배당은 2.37에서 2.17로, 3골 차 이상으로 이기는 쪽의 배당은 6.3에서 4.97로 내려갔다. 총 3골 이상이 나오는 쪽도 2.3에서 2.1로 내려갔다. 이 기간에 나온 소식은 한국 쪽에 몰려 있다. 황인범은 9월 30일과 10월 1일 훈련을 소화했다(풋볼리스트, 10월 1일). 김민재는 9월 30일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하지 못했지만 10월 1일 본 훈련에 합류했다(포포투, 10월 1일). 배당의 이동만으로 시장이 무엇을 새로 반영했는지 단정할 수는 없다. 다만 한국 승리와 한국의 큰 점수 차, 많은 득점 쪽 배당이 함께 내려갔다. 이 점으로 보아 시장은 오늘 늘어날 골을 베네수엘라의 골이 아니라 한국의 골로 보고 있다.
이 근거들을 오늘의 조건에 하나씩 대 보면 결과가 갈린다. 랭킹과 홈은 그대로 성립하지만, 홈이라는 사실은 배당에 가장 먼저 반영되는 조건이다. 베네수엘라의 결장도 성립한다. 그러나 세고비아·다비드 마르티네스·론돈이 빠진 상태는 일본전부터 이어져 왔다. 오늘 한국이 상대하는 베네수엘라는 일본 2진을 상대로 전반을 0-0으로 마치고 후반 시작 직후 먼저 득점한 바로 그 팀이다. 결장 소식을 오늘 새로 생긴 약화로 읽으면 베네수엘라의 실제 수준을 낮게 보게 된다.
베네수엘라의 원정 득점 부족은 약하게만 성립한다. 원정 무득점 경기 가운데 아르헨티나 2경기와 캐나다전은 비스카론도 감독이 부임하기 전에 치른 경기였다. 비스카론도 체제의 베네수엘라는 일본 원정에서 왼쪽 측면 돌파로 선제골을 넣었고, 코너킥으로도 골문을 위협했다(엘 나시오날, 10월 1일). 에콰도르전 3-0을 오늘 한국이 크게 이길 근거로 읽는 해석도 약하게만 성립한다. 그 경기의 전반은 0-0이었다. 3골은 전진 패스 뒤의 침투, 직접 프리킥, 교체 선수의 득점에서 각각 나왔으므로, 같은 방식이 오늘 되풀이된다고 보기 어렵다.
한국 승리에 이 정도로 낮은 배당이 매겨진 만큼, 그 승리의 전제는 더 엄격하게 확인해야 한다. 한국이 이기려면 세 가지가 오늘 성립해야 한다. 먼저 한국이 베네수엘라의 대인 방어 아래에서 중원을 통과해야 한다. 베네수엘라가 포백으로 나오면 우루과이전의 중원 2대3이 2대2가 되므로, 숫자만 보면 이 전제는 우루과이전보다 낫다. 그러나 2대2 대인 방어에서는 등 뒤의 압박을 받으면서 몸을 돌릴 선수가 필요하고, 그 역할을 맡을 황인범은 선발 여부가 정해지지 않았다. 따라서 이 전제는 부분적으로만 성립한다. 다음으로 한국 수비가 베네수엘라의 왼쪽 측면과 코너킥을 막아야 한다. 모레노 체제의 한국은 세트피스로 실점하지 않았지만 표본은 2경기뿐이다. 우루과이전에서는 측면 수비수를 안쪽으로 끌어올린 뒤 뒷공간을 연달아 공략당했다(오마이스타, 10월 1일). 이 전제는 약하다. 마지막으로 한국의 득점이 나와야 하는데, 이 전제는 성립한다. 베네수엘라에는 압박 속에서 공을 운반하던 세고비아가 없고, 한국의 하프타임 조정이 효과를 낸 시간대는 베네수엘라가 실점해 온 시간대와 같다. 정리하면 한국이 득점한다는 전제는 서지만, 한국이 실점하지 않는다는 전제는 약하다. 이 차이에서 오늘 배당 해부가 출발한다.
시장이 반영하지 못한 것은 베네수엘라의 구체적인 득점 경로에서 시작한다. 발보와 멘도사의 왼쪽 돌파는 일본전·튀르키예전·트리니다드토바고전의 골로 이어졌다(스포츠경향, 10월 1일). 이 돌파를 막아야 하는 쪽은 한국의 오른쪽이고, 설영우가 높이 올라가면 그 뒤가 빈다. 시장은 원정 득점 기록으로 베네수엘라를 평가하지만, 그 기록만으로는 이 경로가 오늘 한국의 어느 지점과 맞서는지 알 수 없다. 시장은 이 경기의 골이 후반에 몰리는 구조도 반영하지 못했다. 한국은 모레노 체제 2경기의 4골을 모두 후반에 넣었다. 베네수엘라는 비스카론도 체제에서 내준 5골 가운데 4골을 44~54분에 허용했다. 60~75분에는 두 팀 모두 대규모 교체를 한다. 전반의 적은 득점을 경기 전체의 적은 득점으로 옮기면 이 후반 구조를 놓치게 된다. 후반에 골이 나오더라도 한국이 점수 차를 벌릴 수단은 한정돼 있다. 조규성이 빠져 크로스와 긴 패스를 받아 줄 공격수가 줄었다. 모레노 감독은 선수 건강을 앞세웠으므로 황인범·김민재의 출전 시간을 관리할 가능성이 높다(풋볼리스트, 10월 1일). 베네수엘라는 비스카론도 체제에서 44분 이전에 실점하지 않았다. 시장은 한국의 큰 점수 차 쪽으로 움직였지만, 오늘 한국이 그 차이를 만들 수단은 시장의 판단보다 적다.
승부에서는 우리 판단과 시장 배당이 거의 같고, 점수 차와 총득점에서 차이가 난다. 승부 판단이 시장과 같으므로 우리 판단이 랭킹·홈·이름값을 그대로 옮긴 것은 아닌지 물어야 한다. 우리 판단의 근거는 세 가지다. 세고비아가 없는 베네수엘라 중원이 한국 투톱의 압박을 받는다는 점, 한국의 하프타임 조정이 베네수엘라의 실점 시간대와 같은 구간에 있다는 점, 60분 이후 두 팀 벤치의 공격 자원에 차이가 있다는 점이다. 이 근거로 판단을 다시 세워도 한국 승리의 무게는 시장과 같다. 따라서 승부에 관해서는 이 배당이 타당하다.
시장은 한국이 2골 차 이상으로 이기는 경우를 1골 차로 이기는 경우보다 높게 보고, 총득점은 2골 이하 쪽에 무게를 둔다. 이 두 배당만으로 시장이 한국의 무실점 대승을 단일한 결말로 예상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우리는 베네수엘라가 1골을 넣고 한국이 1골 차로 이기는 전개를 더 유력하게 본다. 점수 차에서 우리 판단과 배당이 갈리는 근거는 베네수엘라의 왼쪽 측면과 코너킥, 조규성의 공백과 출전 시간 관리다. 총득점에서는 양쪽의 득점 경로와 후반에 몰린 득점 시각을 함께 본다.
다만 설명되지 않는 부분도 있다. 이틀 사이에 한국의 큰 점수 차 쪽 배당이 크게 내려간 이유는 우리 근거로 다 설명되지 않는다. 시장이 대인 방어 경기에서 한국 선수들의 일대일 능력을 우리보다 크게 보았을 수 있다. 비스카론도 감독도 한국은 개인 능력이 좋아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베스트일레븐, 10월 1일). 대인 방어는 일대일에서 한 번 지면 그 뒤를 커버할 선수가 적은 수비 방식이다. 시장의 판단이 맞다면 한국이 2골 차로 이길 가능성은 우리 판단보다 높다.
승부는 한국 승리로 본다. 시장이 가장 낮은 배당을 매긴 결말이므로 랭킹과 홈이 아니라 오늘의 근거로 설명해야 한다. 한국 투톱은 상대 센터백을 일대일로 압박하는데, 베네수엘라에는 그 압박을 피해 공을 운반하던 세고비아가 없다. 튀르키예전 54분처럼 베네수엘라가 자기 진영에서 공을 잃으면 한국은 한 번의 전진 패스로 손흥민·오현규를 뒷공간에 보낼 수 있다. 이 압박이 득점으로 이어질 시간대도 맞물린다. 한국은 2경기 모두 하프타임 조정 뒤 공격이 나아졌고, 그 시간대가 베네수엘라가 실점해 온 구간과 같다. 그 뒤 60~75분 교체 국면에서도 한국 벤치에는 황희찬·이동경·오세훈이 있지만 베네수엘라 벤치에는 론돈·소텔도·사바리노가 없다.
베네수엘라가 이기는 경로도 분명히 있다. 황인범이 뛰지 못하고 한국의 첫 패스가 대인 방어에 막히면, 켈시가 우루과이전 13분의 누녜스처럼 선제골을 넣을 수 있다. 하지만 승리까지 가려면 베네수엘라가 리드를 지켜야 한다. 베네수엘라에는 앞선 뒤 공을 소유하며 시간을 보낼 미드필더가 없다. 일본전에는 앞선 지 3분 만에 역습으로 동점을 내줬고(EFE, 9월 28일), 튀르키예전에는 코너킥 혼전과 자기 진영 공 손실로 연달아 실점했다. 오늘도 같은 감독이 같은 공격 자원으로 경기하므로, 베네수엘라의 선제골은 승리보다 동점 이후의 공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예상 스코어에는 베네수엘라의 승리를 넣지 않고, 왼쪽 측면이나 코너킥으로 나오는 베네수엘라의 1골만 반영했다.
점수 차는 1골 차로 본다. 근거가 부족해서 범위를 좁힌 것이 아니라 베네수엘라에 점수 차를 줄일 실제 수단이 있기 때문이다. 일본전에서 마쿤·카스티요가 코너킥으로 골문을 위협했고, 발보·멘도사의 왼쪽 돌파는 한국 오른쪽 수비수 뒤를 노린다. 한국이 2골 차 이상으로 이기려면 베네수엘라를 무득점으로 막을 때 최소 2골, 1골을 허용할 때 최소 3골이 필요하다. 한국에는 크로스를 박스 안에서 마무리할 조규성이 없다. 모레노 감독이 황인범·김민재를 60분 안팎에 빼면 후반 한국의 뒷공간 수비도 약해진다. 비스카론도 체제의 베네수엘라가 2골 차를 넘겨 진 적이 없는 동안 전반에는 간격을 유지했고, 실점은 서로 다른 장면에서 나왔다.
총득점은 3골로 본다. 전반에는 베네수엘라의 대인 방어와 한국의 첫 패스 문제가 맞서 득점이 적을 가능성이 높다. 후반에는 한국의 하프타임 조정, 베네수엘라의 후반 초반 실점 경위, 60분 이후 두 팀의 대규모 교체가 같은 시간대에 이어진다. 한국은 압박에 이은 전진과 손흥민의 직접 프리킥, 교체 선수의 연계로 2골을 만들 수 있다. 베네수엘라는 왼쪽 측면이나 코너킥으로 1골을 만들 수 있다.
베네수엘라의 왼쪽 돌파와 코너킥은 한국의 오른쪽 수비 및 세트피스 수비를 시험하고, 조규성의 공백과 주전 출전 시간 관리는 한국의 추가 득점을 제한할 수 있다. 반대로 베네수엘라가 대인 방어를 택하면 한국 선수가 일대일을 이긴 뒤 그를 커버할 수비수가 적어 점수 차가 커질 가능성도 남는다. 큰 점수 차 쪽 배당이 내려간 이유는 단정할 수 없으므로 이 가능성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8-5. 최종 판단
이 경기는 한국이 이기는 경기로 본다. 다만 시장이 기대하는 무실점 대승이 아니라, 베네수엘라도 득점하는 1골 차 경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의 승리는 이름값이 아니라 오늘의 대결 구조에서 나온다. 세고비아가 빠진 베네수엘라 중원은 한국 투톱의 대인 압박을 벗어날 수단이 부족하다. 한국의 하프타임 조정은 베네수엘라가 흔들려 온 후반 초반에 효과를 낼 가능성이 높고, 60분 이후 교체 국면에서는 한국 벤치의 공격 자원이 더 많다. 베네수엘라가 먼저 앞서더라도 리드를 지킬 운영 수단이 없으므로, 그 선제골은 승리보다 동점 이후의 공방으로 이어진다.
시장과 갈리는 부분은 베네수엘라의 득점이다. 시장은 베네수엘라의 원정 득점 부족과 결장을 근거로 한국이 실점하지 않고 크게 이기는 쪽에 무게를 두었다. 그러나 오늘의 베네수엘라는 일본 원정에서 왼쪽 측면 돌파로 선제골을 넣었고, 코너킥이 주요 공격 수단이었다. 그 경로는 한국 오른쪽 수비수 뒤 공간, 그리고 모레노 체제에서 아직 검증되지 않은 세트피스 수비와 맞선다. 한국은 조규성이 빠지고 주전의 출전 시간을 관리해야 하므로 점수 차를 계속 벌릴 마무리 수단이 부족하다. 그래서 점수 차는 1골, 총득점은 3골로 본다.
[예상 스코어] 2-1 한국의 1골 차 승리가 예상된다. 베네수엘라도 1골을 넣어 두 팀 합계 3골이 나오는 구도다 [결론] 전반은 베네수엘라의 대인 방어와 한국 중원의 첫 패스가 맞서 득점이 적다. 후반 시작 뒤에는 한국의 하프타임 조정과 60분 이후 교체 자원이 베네수엘라가 실점해 온 시간대와 맞물려 한국이 2골을 넣는다. 베네수엘라는 왼쪽 측면 돌파나 코너킥으로 1골을 만들고, 조규성이 빠진 한국은 점수 차를 더 벌릴 마무리 수단이 부족해 경기는 1골 차로 끝난다. 시장은 한국의 무실점 대승 쪽에 무게를 두지만, 우리는 오늘 베네수엘라에 구체적인 득점 경로가 있다고 본다.
- 시장이 반영한 것: 한국의 FIFA 랭킹 우위와 홈경기, 손흥민·이강인·김민재의 이름값, 베네수엘라의 원정 득점 부족과 세고비아 등 공격 자원의 결장
- 시장이 못 찾은 것: 베네수엘라의 왼쪽 측면 돌파와 코너킥이 한국 오른쪽 수비 뒤 공간과 맞서는 득점 경로, 한국의 하프타임 조정과 베네수엘라의 후반 초반 실점이 같은 시간대에 있어 골이 후반에 몰리는 구조, 조규성 공백과 출전 시간 관리로 한국이 점수 차를 벌릴 수단이 줄어든 점
- 근거 유형: 시장 미반영 — 베네수엘라의 오늘 득점 경로와 한국의 마무리 자원 공백이 만드는 1골 차·3골 구조
- 반대쪽 환경: 베네수엘라가 포백 대인 방어로 나오고 황인범이 뛰지 못해 한국이 전반부터 자기 진영에서 공을 잃으면, 켈시의 선제골 뒤 한국이 위축된다. 그러면 베네수엘라가 리드를 지키거나 무승부로 버티는 경기가 된다
- 깨지는 전제: 한국의 하프타임 조정이 후반 초반 득점으로 이어진다는 전제다. 베네수엘라가 수비 5명으로 후반에도 간격을 유지하고 콘트레라스가 일본전처럼 선방하면, 한국의 2골은 나오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