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EFA 네이션스리그 · 2026.10.04 03:45 · 오비에도(스페인)
스페인 vs 체코
배당 승 1.02 · 무 8.10 · 패 22.00
스페인과 체코가 한국시간 10월 4일 03시 45분 오비에도의 에스타디오 카를로스 타르티에레에서 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 A 3조 3차전을 치른다. 스페인은 2연승으로 조 선두에 올랐고, 새 감독 산티 데니아가 이끄는 체코는 2패 뒤 첫 원정에 나선다. 전력 차는 크지만, 스페인이 얼마나 일찍 앞서고 체코가 어떤 방식으로 공격을 시작하느냐에 따라 점수 차는 달라진다.
1. 경기개요 및 양 팀 현황
스페인은 잉글랜드 원정에서 3-2로 역전승한 뒤 크로아티아를 홈에서 4-1로 꺾었다. 체코는 프라하에서 크로아티아에 1-2, 잉글랜드에 0-2로 졌다. 조 4위가 강등되는 대회에서 체코는 승점 0으로 최하위다. 스페인도 이번 경기를 가볍게 치를 수는 없다. 두 팀 모두 3일 뒤 다시 원정을 떠나며, 스페인은 크로아티아와 조 선두 경쟁을 이어 가야 한다.
| 팀 | 조별리그 2경기 | 오늘의 주요 변수 |
|---|---|---|
| 스페인 | 2승, 7득점 3실점 | 측면 수비 재편과 라민 야말의 선발 여부 |
| 체코 | 2패, 1득점 4실점 | 파벨 슐츠·아담 카라베츠 결장과 새 감독의 짧은 전개 |
2026년 월드컵 우승팀 스페인은 크로아티아전까지 정규 시간과 연장을 기준으로 40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했다. 그 기록이 매번 큰 점수 차를 뜻하지는 않는다. 월드컵 토너먼트에서 포르투갈, 벨기에,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거둔 승리는 모두 1골 차였다. 아르헨티나와의 결승은 90분을 0-0으로 마친 뒤 연장에 결승골이 나왔다. 반면 이번 네이션스리그에서는 2경기 모두 3골 이상을 넣었다. 강한 상대와 팽팽하게 맞설 때의 운영과 먼저 앞선 뒤 공격을 이어 갈 때의 결과를 구별해야 한다.
최근 2경기에서 스페인의 득점 경로는 다양했다. 잉글랜드전에서는 상대가 자기 진영에서 공을 잃은 장면을 2번 득점으로 바꿨고, 후반에 투입된 알렉스 바에나와 미켈 오야르사발이 역전에 관여했다. 크로아티아전에서는 왼쪽 연결, 짧은 코너킥에 이은 헤더, 침투 패스와 교체 선수의 공격으로 4골을 만들었다. 루이스 데 라 푸엔테 감독은 잉글랜드전 선발 5명을 바꾸고도 이 결과를 얻었다. 볼 순환과 경기 통제라는 기본 방식은 유지하면서 선수의 출전 시간을 나누는 운영이다.
다만 월드컵에서 8경기 동안 1골만 내준 스페인은 네이션스리그 2경기에서 모두 실점했다. 잉글랜드전에는 상대 진영에서 공을 잃은 뒤 앤서니 고든과 주드 벨링엄의 빠른 패스에 수비가 복귀하기 전에 득점을 허용했다. 크로아티아전에는 이반 페리시치의 크로스를 디온 드레나 벨료가 헤더로 마무리했다. 체코가 노릴 수 있는 전환 공격과 공중볼의 사례지만, 최근 실점 수치만으로 스페인 수비 전체가 약해졌다고 판단할 수는 없다.
스페인의 선발은 측면에서 특히 달라질 수 있다. 페드로 포로, 에릭 가르시아, 알레한드로 그리말도가 소집에서 이탈했고, 니코 윌리암스와 페란 토레스도 빠졌다. 이반 프레스네다와 프란 가르시아가 양쪽 측면 수비수로 나설 것이라는 예상이 공통으로 나왔지만, 두 선수 모두 이번 소집의 앞선 2경기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라민 야말은 선발 예상이 갈린다. 그가 벤치에서 시작하면 스페인은 경기 초반 오른쪽 측면의 일대일 돌파보다 다른 선수들과의 패스 연결에 더 의존할 수 있다. 반대로 크로아티아전을 벤치에서 시작한 로드리와 페드리는 선발 복귀가 예상된다. 스페인의 로테이션을 단순한 전력 약화로 볼 수 없는 이유다.
체코는 데니아 감독 부임 뒤 골키퍼부터 짧게 패스하고 빠르게 공격으로 전환하려 한다. 크로아티아전 초반에는 높은 위치에서 압박하다가 상대가 점유를 늘리자 20분 무렵 수비 위치를 낮췄다. 잉글랜드전에도 초반 상대의 공 처리 실수를 이용해 파벨 슐츠가 일대일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슐츠가 25분 퇴장당했고, 체코는 후반 첫 공격에서 자기 진영의 헐거운 패스를 빼앗긴 뒤 실점했다. 앞선 크로아티아전에서도 전반을 0-0으로 마쳤지만 후반 47분에 먼저 실점했다. 2경기의 공통된 시점은 주목할 만하나, 잉글랜드전의 수적 열세를 고려하면 후반 실점을 확정적인 성향으로 단정할 수는 없다.
체코의 문제는 기회를 만들었던 선수들이 이번 경기에 빠진다는 데 있다. 슐츠는 징계로 결장하고, 크로아티아전에서 아담 흘로제크의 패스를 득점으로 마무리한 아담 카라베츠는 부상으로 이탈했다. 흘로제크가 공을 받아 전진하는 역할은 남지만, 그가 연결한 공을 받아 수비 뒤로 달리거나 득점할 선수는 달라진다. 본래 왼쪽 수비수인 다비트 유라세크도 없고, 오른쪽 수비수 블라디미르 쿠팔의 출전은 불투명하다. 데니아는 선발을 크게 바꿀 가능성을 언급했으며, 골문에는 이번 소집의 앞선 2경기에 뛰지 않은 안토닌 킨스키가 유력하다.
과거 맞대결에서는 체코가 분리 독립 이후 스페인을 이기지 못했다. 그래도 2022년 프라하에서는 수비 뒤로 침투한 얀 쿠흐타를 이용해 두 번 앞섰고 2-2로 비겼다. 당시 체코는 공을 내주고 전환 공격을 기다렸으며, 감독과 주요 공격 선수도 지금과 달랐다. 데니아의 체코는 공을 되찾은 뒤에도 짧게 전개하려 한다. 이전 맞대결의 결과보다 오늘 체코가 스페인의 압박 앞에서 그 방식을 얼마나 유지할지가 더 중요하다.
2. 매치업 분석
가장 중요한 대결은 체코 골키퍼와 수비진의 첫 패스, 그리고 스페인의 전방 압박이다. 체코가 자기 진영에서 패스를 이어 가면 전방의 흘로제크에게 공을 전달할 수 있다. 그가 스페인 미드필더와 수비수 사이에서 공을 받아 돌아서면, 체코의 다른 공격수가 높이 올라간 스페인 측면 수비수 뒤로 달릴 여지가 생긴다. 스페인이 잉글랜드전에서 허용한 빠른 전환 공격은 이 경로가 위험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그러나 첫 패스가 끊기면 체코는 공을 되찾아 수비를 정비할 시간도 없이 자기 진영에서 다시 공격을 막아야 한다.
스페인은 잉글랜드전 2분에 마르크 게히의 공을 라민 야말이 빼앗아 득점했고, 후반에도 상대의 패스 실수를 공격으로 연결했다. 체코 역시 잉글랜드전 첫 실점 때 자기 진영의 부정확한 패스를 빼앗겼다. 이 두 장면만으로 같은 일이 반드시 반복된다고 할 수는 없다. 다만 데니아가 짧은 전개에 대한 확신을 밝혔다는 점에서, 스페인이 높은 위치에서 공 탈취를 시도할 상황은 여러 차례 생길 가능성이 크다. 체코가 뒤진 뒤에도 같은 방식으로 공격을 시작하면 이 대결은 경기 후반까지 이어진다.
데니아에게는 다른 선택도 있다. 크로아티아전처럼 수비 위치를 낮추고 위험한 상황에서는 공을 멀리 보내면 스페인이 자기 진영에서 공을 빼앗을 기회는 줄어든다. 그러면 경기는 스페인이 페널티 지역 앞에서 패스를 돌리며 침투 경로를 찾는 형태가 된다. 스페인은 카보베르데와의 월드컵 경기에서 슈팅 27개와 기대득점 2.1을 기록하고도 0-0으로 비겼다. 점유와 슈팅만으로 이른 득점을 보장할 수 없다는 사례다. 체코도 데니아 체제의 2경기에서 모두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하지만 2경기 모두 후반 47분에 첫 실점을 허용했으므로, 전반을 버티는 것만으로 결과를 지킬 수는 없다.
체코가 깊게 수비할 때 스페인의 공격은 선발 구성에 따라 달라진다. 라민 야말이 처음부터 뛰면 체코의 왼쪽 수비수는 그의 속도와 일대일 돌파에 곧바로 대응해야 한다. 본래 왼쪽 수비수가 아닌 선수가 그 자리를 맡을 수 있어, 체코가 측면 공격수나 미드필더를 도움 수비에 붙일 가능성이 있다. 야말이 벤치에서 시작하면 스페인은 바에나, 페드리, 오야르사발 등이 만드는 패스와 측면 연결로 먼저 기회를 찾아야 한다. 그 경우 체코가 전반 수비 대열을 유지할 가능성은 커지지만, 데 라 푸엔테는 잉글랜드전과 크로아티아전에서 후반 공격 자원 교체로 득점을 만들었다.
스페인의 측면 수비 재편은 체코에도 공격 목표를 준다. 이반 프레스네다와 프란 가르시아가 예상대로 선발에 나선다면, 두 선수의 공격 가담 뒤 공간을 체코가 공략할 수 있다. 아담 흘로제크가 압박을 통과한 공을 받아 마테이 라도스타나 루카시 암브로스에게 연결하는 전개가 그 방법이다. 그러나 잉글랜드전에서 수비 뒤로 달리며 기회를 만들었던 파벨 슐츠가 없다. 흘로제크가 공을 운반하더라도 마지막 침투와 마무리는 다른 선수가 맡아야 한다. 스페인의 측면 수비에 변화가 있다는 사실만으로 체코가 그 공간을 득점에 이용할 수 있다고 판단할 수는 없다.
체코가 직접적인 전환 공격을 자주 만들지 못하면 세트피스의 비중이 커진다. 주장 라디슬라프 크레이치는 공중볼 목표가 될 수 있고, 라이언 나데리가 출전하면 페널티 지역 안에 목표가 하나 더 생긴다. 스페인은 이번 네이션스리그에서 크로스에 이은 헤더 상황으로 2골을 허용했다. 반대로 스페인도 크로아티아전에서 짧은 코너킥 뒤 마르크 푸빌의 헤더로 득점했다. 체코가 낮게 수비해 중앙 침투를 막더라도 측면 크로스와 세트피스까지 막아야 하는 이유다.
일정은 스페인의 후반 운영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데 라 푸엔테는 크로아티아전에서 다음 경기를 고려해 야말의 출전 시간을 관리했다. 체코전에서도 앞선 뒤 주전을 교체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교체가 곧 공격 중단을 뜻하지는 않는다. 크로아티아전에서는 후반에 들어온 페드리와 미켈 메리노가 추가 득점에 관여했고, 잉글랜드전에서는 바에나와 오야르사발이 역전을 만들었다. 체코가 후반까지 접전을 유지하려면 스페인의 선발 공격뿐 아니라 교체 이후 바뀌는 공격에도 대응해야 한다.
3. 최종 판단 및 결론
스페인이 경기를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 체코가 짧은 패스로 첫 압박을 통과하면 흘로제크를 거쳐 스페인 측면 수비수 뒤를 공략할 수 있지만, 슐츠와 카라베츠의 결장으로 그 공격을 득점까지 연결할 근거는 약해졌다. 반면 체코가 자기 진영에서 공을 잃으면 스페인은 수비가 정비되기 전에 기회를 만들 수 있다. 체코가 수비 위치를 낮춘 뒤에도 짧은 전개를 유지한다면, 스페인의 공 탈취 기회는 1차례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
시장의 스페인 우세 판단에는 월드컵 우승과 장기 무패, 이번 대회 2연승, 체코의 결장자가 반영돼 있다. 승부의 방향은 그 평가와 같다. 다만 크로아티아전의 4-1이라는 결과만으로 오늘의 점수 차를 정하기보다, 체코가 물러선 뒤에도 골키퍼부터 패스하려는 방식에 주목한다. 그 선택은 과거 맞대결에서처럼 공을 멀리 보내며 버티는 시간을 줄이고, 스페인에 다시 압박할 기회를 줄 수 있다.
예상 스코어는 홈팀 스페인 기준 3-0 또는 4-0이다. 체코의 첫 패스를 스페인이 높은 위치에서 끊어 앞서고, 뒤진 체코가 짧은 전개를 계속할 때 추가 기회가 생기는 전개를 예상한다. 스페인은 선발을 바꾼 크로아티아전에도 여러 경로로 득점했으며, 후반 교체 선수들도 공격에 기여했다. 체코는 흘로제크를 통한 전환 공격이 남아 있지만, 최근 그 공격의 침투와 마무리를 맡았던 슐츠와 카라베츠가 빠진다. 전망이 달라질 조건은 체코가 첫 압박을 통과한 뒤 위험한 상황에서는 공을 멀리 보내고, 20분 무렵부터 낮춘 수비 대열을 후반까지 유지하는 것이다. 그 경우 스페인의 첫 득점이 늦어져 점수 차가 예상보다 좁아질 수 있다.
1. 경기개요
1-1. 월드컵 챔피언은 승점 6으로 앞서 있고, 체코는 새 감독 아래 승점 0에서 첫 원정에 나선다
스페인과 체코의 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 A 3조 3차전은 한국시간 10월 4일 03시 45분(현지 10월 3일 20시 45분)에 오비에도의 에스타디오 카를로스 타르티에레에서 킥오프한다. 주심은 그리스의 바실리스 포티아스다. 부심과 대기심, VAR·AVAR까지 모두 그리스 심판으로 구성됐다(Infobae·유로파 프레스, 10월 1일). 스페인 대표팀이 오비에도에서 경기하는 것은 2015년 9월 유로 예선 슬로바키아전(2-0) 이후 11년 만이다(iSport.cz, 10월 2일). 수도권이 아닌 지방 도시 경기여서 대표팀의 귀환 자체가 행사처럼 다뤄졌지만, 경기장의 분위기는 스페인이 홈에서 쌓은 기록의 일부일 뿐 승부를 설명하는 근거는 아니다.
조 안에서 두 팀의 출발은 정반대다. 스페인은 한국시간 9월 27일 웸블리에서 잉글랜드를 3-2로, 9월 30일 세비야에서 크로아티아를 4-1로 꺾고 선두에 섰다. 체코는 산티 데니아 감독의 첫 2경기를 모두 프라하 홈에서 치렀지만 크로아티아에 1-2, 잉글랜드에 0-2로 졌다(iDNES.cz, 10월 2일). 리그 A의 조 4위는 강등 자리이므로 체코에는 이번 원정이 남은 4경기의 순위 경쟁을 시작하는 경기다.
| 순위 | 팀 | 승점 | 득실 |
|---|---|---|---|
| 1 | 스페인 | 6 | 7:3 |
| 2 | 잉글랜드 | 3 | 4:3 |
| 3 | 크로아티아 | 3 | 3:5 |
| 4 | 체코 | 0 | 1:4 |
(iSport.cz 10월 2일 순위표 기준)
일정은 두 팀 모두 빡빡하다. 두 팀은 9월 29일(현지)에 경기했고, 이번 경기 3일 뒤인 10월 6일(현지)에는 둘 다 원정을 떠난다. 스페인은 스플리트에서 크로아티아를, 체코는 웸블리에서 잉글랜드를 다시 만난다. 루이스 데 라 푸엔테 감독은 열흘 동안 4경기를 치르는 일정이 국제 무대에서 대단히 가혹하다고 말했다(Futbol Fantasy, 9월 28일). 체코는 10월 2일 프라하 에덴에서 오전 훈련을 마친 뒤 오후에 출국했고, 도착한 저녁에는 경기장만 둘러봤다(ČT sport, 10월 2일). 이동 부담은 체코 쪽이 조금 더 크다. 다만 두 팀 모두 다음 경기를 원정으로 치르므로 다음 경기를 위해 이번 경기를 아낄 동기는 비슷하다.
1-2. 40경기 무패는 강팀을 상대로 1골 차, 약한 상대를 상대로 큰 점수 차로 쌓였다
스페인은 2024년 유럽선수권에 이어 2026년 북중미 월드컵까지 우승했다. 크로아티아전 승리로 정규 시간·연장 기준 40경기 연속 무패가 됐다(Aktuálně.cz, 10월 2일). 마지막 공식전 패배는 2023년 3월 글래스고 원정 스코틀랜드전 0-2이며, 그 경기에서 데 라 푸엔테는 선발 8명을 바꿨다(La Vanguardia, 9월 30일). FIFA 랭킹은 스페인 1위, 체코 48위다.
이 무패 기록을 결과 방향만으로 읽으면 스페인이 누구를 만나든 크게 이기는 팀처럼 보인다. 실제 내용은 상대 수준에 따라 갈린다. 월드컵 토너먼트에서 만난 포르투갈(1-0)·벨기에(2-1)·아르헨티나(1-0)는 모두 1골 차였다. 결승 아르헨티나전은 90분을 0-0으로 마치고 연장 106분에 교체 투입된 페란 토레스의 득점으로 끝났다. 그때 아르헨티나는 엔소 페르난데스가 두 번째 경고로 퇴장당해 10명이었다(Al Jazeera, 7월 19일). 반면 사우디아라비아(4-0)·오스트리아(3-0)·조지아(4-0)·불가리아(4-0)처럼 한 단계 아래 상대에게는 큰 점수 차가 자주 나왔다. 체코는 FIFA 랭킹과 최근 결과로 보면 후자에 가깝다. 하지만 같은 수준의 상대 가운데 월드컵 첫 경기 카보베르데는 0-0으로 버텼고, 우루과이전도 1-0이었다. 스페인이 약한 상대를 만나도 점수 차가 저절로 벌어지지는 않았다는 뜻이다.
| 팀(표본) | 기대득점 | 기대실점 | 실제 득실 |
|---|---|---|---|
| 스페인(월드컵 7경기·결승 제외) | 13.50 | 2.16 | 13-1 |
| 체코(월드컵 멕시코전 1경기) | 0.53 | 1.74 | 0-3 |
스페인의 기대득점과 실제 득점은 13.50 대 13으로 비슷하다. 실점 1골은 기대실점 2.16보다 적고, 경기별 기대실점도 0.14~0.63이었다. 상대에게 허용한 기회의 질이 낮았다는 점은 확인되지만, 이 수치만으로 골키퍼의 선방과 수비의 기여도를 나눌 수는 없다. 경기별 기대득점은 우루과이전 0.86부터 오스트리아전 2.84까지 차이가 컸다. 우루과이전은 슈팅 6개, 유효슈팅 1개로 기회 자체가 적었다. 카보베르데전은 기대득점 2.1에 슈팅 27개를 기록하고도 득점하지 못했다. 수비를 낮춘 상대에게 기회를 득점으로 바꾸지 못한 사례다. 데이터센터가 집계한 최근 13경기의 경기당 기대득점 2.54와 기대실점 0.39는 표와 표본이 달라 합산하지 않는다.
체코의 기대득점 자료는 멕시코전 1경기뿐이어서 분포나 과잉·과소 수행을 말할 수 없다. 그 1경기에서 체코는 슈팅 13개 가운데 유효슈팅이 1개였고 멕시코시티에서 0-3으로 졌다. 이 경기는 미로슬라프 쿠베크 전 감독의 마지막 공식전이었다. 데니아 체제 2경기의 기대득점은 제공되지 않았다. 잉글랜드전에서는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가 따로 집계한 기대득점 0.33이 있지만, 체코가 25분부터 10명으로 뛴 경기라 체코의 공격 수준을 측정하는 지표로 쓰기 어렵다.
1-3. 장소 구분은 스페인에는 의미가 작고, 체코에는 홈 무패 기록이 끝났다는 의미가 있다
| 대회 | 스페인 | 체코 |
|---|---|---|
| 네이션스리그 | 2승 · 7-3 | 2패 · 1-4 |
| 월드컵 본선 | 7승 1무 · 14-1 | 1무 2패 · 2-6 |
| 월드컵 예선·플레이오프 | 5승 1무 · 21-2 | 2승 3무 1패 · 12-5 |
| 친선 | 2승 2무 · 7-2 | 3승 1무 · 7-3 |
데이터센터 기록에서 스페인의 공식전은 홈 9경기 7승 2무, 원정 7경기 7승이다. 원정 성적이 더 좋아 보이지만, 월드컵 8경기는 북미 중립 경기장에서 치렀고 홈·원정은 대진표의 표기일 뿐이다. 이 차이를 장소의 효과로 읽을 수 없다. 스페인이 공식전에서 비긴 2경기는 홈 기록인 카보베르데전(0-0)과 2025년 11월 튀르키예전(2-2)이다. 장소와 관계없이 스페인은 2023년 3월 이후 공식전에서 지지 않았다는 사실이 더 중요하다.
체코에는 장소 구분이 다른 의미를 갖는다. 체코의 홈 20경기 무패는 데니아의 첫 경기였던 크로아티아전에서 끝났다. 공식전 홈 8경기 성적도 1승 4무 3패다. 홈 경기장에서도 상대를 압도하지 못한 팀이 이번에는 첫 원정을 치른다. 공식전 원정 3경기는 몬테네그로전 2-0 승리, 페로 제도전 1-2 패배, 월드컵 대한민국전 1-2 패배였다. 대한민국전은 중립 경기였으므로 실제 원정 표본은 더 작다. 페로 제도에 진 경기는 이 팀이 원정에서 하위권 상대에게도 승점을 잃은 사례다. 대회별로 보면 체코의 예선 득점 12골 가운데 6골이 지브롤터전에서 나왔다. 이 경기를 빼면 예선 5경기 득실은 6-5여서 득점력이 높았다고 말하기 어렵다.
시장의 평가는 이 차이를 극단적으로 반영한다. 해외 북메이커 9곳의 홈 승 배당 중앙값은 개장 1.17에서 1.07로, 원정 승은 18.0에서 30.67로 움직였다(데이터센터, 10월 2일). Aktuálně.cz는 체코 업체 Tipsport의 체코 승 배당이 41까지 올랐고 두 대형 업체 고객의 99% 이상이 스페인에 걸었다며, 체코가 이렇게 큰 열세였던 적은 없을 것이라고 썼다(Aktuálně.cz, 10월 2일). 승부의 방향은 시장도 이미 정했다. 이 글이 따질 문제는 그 방향의 크기다. 스페인이 어떤 선수로 어떤 경기를 하고, 체코가 어떤 방식으로 버티거나 맞서는지가 점수 차를 정한다.
판단 — 스페인 정배를 받을 만한 팀이다. 그 근거는 이름값이 아니라 월드컵 토너먼트에서 포르투갈·벨기에·프랑스·아르헨티나를 모두 이기면서 상대의 기회를 경기당 기대실점 0.6 이하로 묶은 수비 내용에 있다. 다만 강팀을 상대로는 1골 차 승부가 많았고, 결승은 연장까지 갔으며, 카보베르데와 우루과이처럼 수비적으로 버틴 상대에게는 기회의 양에 비해 득점이 적었다. 오늘 스페인에 남은 질문은 이길 수 있느냐가 아니다. 5명이 소집에서 빠지고 3일 뒤 스플리트 원정을 앞둔 상황에서, 데 라 푸엔테가 얼마나 많은 자리를 바꾸고 그 조합이 밀집 수비를 얼마나 빨리 깨느냐다.
판단 — 체코 역배가 나오기 어려운 환경이다. 첫 원정이고 상대는 세계 챔피언이며, 홈에서도 데니아 체제 2경기를 모두 졌다. 순위표의 승점 0보다 홈 무패가 끝난 과정이 더 무겁다. 크로아티아와 잉글랜드를 상대로 체코는 내용 일부가 좋았지만 결과로 바꾸지 못했다. 외적 환경에서 체코 쪽에 있는 요소는 데니아가 스페인 대표팀과 데 라 푸엔테를 누구보다 잘 안다는 점 하나다. 그러나 상대를 아는 것과 그 지식을 실행할 선수가 있는 것은 별개다. 이 점은 2~4장에서 확인한다.
2. 최근경기력 - 최근10경기
2-1. 스페인은 상대 실수를 바로 골로 바꾸고, 교체 선수로 승부를 마무리해 왔다
| 날짜(한국시간) | 상대·대회 | 결과 | 전반 |
|---|---|---|---|
| 9월 30일 | 크로아티아 · 네이션스리그(홈) | 4-1 승 | 2-1 |
| 9월 27일 | 잉글랜드 · 네이션스리그(원정) | 3-2 승 | 1-2 |
| 7월 20일 | 아르헨티나 · 월드컵 결승 | 1-0 승(연장) | 0-0 |
| 7월 15일 | 프랑스 · 월드컵 4강 | 2-0 승 | 1-0 |
| 7월 11일 | 벨기에 · 월드컵 8강 | 2-1 승 | 1-1 |
| 7월 7일 | 포르투갈 · 월드컵 16강 | 1-0 승 | 0-0 |
| 7월 3일 | 오스트리아 · 월드컵 32강 | 3-0 승 | 1-0 |
| 6월 27일 | 우루과이 · 월드컵 조별리그 | 1-0 승 | 1-0 |
| 6월 22일 | 사우디아라비아 · 월드컵 조별리그 | 4-0 승 | 3-0 |
| 6월 16일 | 카보베르데 · 월드컵 조별리그 | 0-0 무 | 0-0 |
결승의 1-0은 연장 득점을 포함한 기록이다. 90분 기준으로는 0-0이었다.
웸블리 잉글랜드전은 스페인이 상대의 후방 실수를 어떻게 처리하는지 보여 준다. 2분, 마르크 게히가 자기 진영에서 전방 패스 길이 막히자 몸을 돌렸고, 뒤에서 접근한 라민 야말이 공을 빼앗아 페널티 지역으로 들어가 감아 찼다. 60분 동점골도 니코 오라일리의 패스가 다니 올모에게 향한 뒤 알렉스 바에나의 마무리로 이어졌다(가디언 실황, 9월 26일 현지). 2골은 모두 잉글랜드가 위험 지역에서 공을 잃은 장면에서 나왔다. 스페인의 실점도 같은 방식이었다. 36분에는 니코 윌리암스가 상대 페널티 지역 근처에서 미끄러져 공을 잃었고, 앤서니 고든과 주드 벨링엄이 스페인 수비가 돌아오기 전에 패스를 주고받아 동점골을 넣었다. 40분에는 오라일리의 크로스에 맞춘 해리 케인의 헤더가 마르크 쿠쿠레야의 허벅지에 맞고 들어갔다. 스페인은 전반을 1-2로 뒤졌고, 54분 케인의 페널티킥이 크로스바를 맞은 뒤에야 흐름을 되찾았다.
승부를 뒤집은 것은 55분 교체였다. 데 라 푸엔테는 페란 토레스와 니코 윌리암스를 빼고 미켈 오야르사발과 바에나를 넣었다. 바에나는 5분 뒤 동점골을 넣었고, 74분에는 아이메릭 라포르트의 전진 패스를 받아 수비 사이로 찔러 넣어 오야르사발의 결승골을 도왔다. 이 결승골은 상대 실수가 아니라 스페인이 패스로 수비 사이에 공격수를 넣어 만든 골이다. 스카이스포츠의 롭 도싯은 90분 전체로 보면 스페인이 훨씬 나았다고 평가했다. 반면 토마스 투헬 감독은 시작 10~12분 뒤부터는 잉글랜드가 더 나았다고 말했다. 이 경기는 스페인이 전반에 리드를 잃을 수 있는 팀이지만, 후반에 교체 선수로 균형을 되찾는 팀이라는 것을 함께 보여 준다.
크로아티아전에서 데 라 푸엔테는 웸블리 선발 가운데 5명을 바꿨다(La Vanguardia, 9월 30일). 로드리·페드리·니코 윌리암스·올모·페란 토레스가 벤치에서 시작했고, 파비안 루이스·마르틴 수비멘디·페르민 로페스가 중원을 맡았다. 그래도 2분 만에 쿠쿠레야와 바에나가 왼쪽에서 연결했고, 페르민 로페스가 흘린 공을 야말이 마무리했다(UEFA.com, 9월 30일). 28분 이반 페리시치의 크로스를 디온 드레나 벨료가 파우 쿠바르시와 딘 하위선 사이에서 헤더로 넣어 동점이 됐다. 그러나 3분 뒤 야말과 페르민 로페스가 짧은 코너킥을 주고받았고, 야말의 크로스를 마르크 푸빌이 헤더로 넣었다. 후반에는 57분 투입된 페드리가 63분 야말의 골을, 같은 시각 투입된 미켈 메리노가 89분 니코 윌리암스의 골을 도왔다. 4골은 왼쪽 전개, 코너킥, 침투 패스, 교체 선수의 돌파로 경로가 모두 달랐다. 득점이 한 선수나 한 경로에 몰리지 않았다는 점이 이 팀의 특징이다.
월드컵의 마지막 장면도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 결승 106분 결승골은 페드로 포로가 왼쪽에서 먼 쪽 골대로 감아 올린 크로스를 니코 윌리암스가 헤더로 떨어뜨리고, 교체로 들어온 페란 토레스가 하프발리로 넣은 장면이다(Al Jazeera, 7월 19일). 데 라 푸엔테도 결승에서 후반에 들어온 선수들이 경기를 해결했다며, 그것이 이 팀의 여러 운영 방식을 보여 준다고 말했다(Futbol Fantasy, 9월 28일). 그런데 이 결승골에 관여한 포로·윌리암스·토레스 세 사람이 모두 이번 소집에서 빠졌다. 포로는 9월 19일 토트넘 경기에서 다쳐 소집 전에 빠졌다. 윌리암스는 크로아티아전 뒤 왼쪽 허벅지 불편감으로, 토레스는 부상으로 대표팀을 떠났다(Infobae, 10월 1일). 스페인이 최근 경기에서 교체로 승부를 마무리한 방식은 남아 있지만, 그 역할을 한 선수 일부는 오늘 없다. 웸블리의 바에나·오야르사발과 크로아티아전의 페드리·메리노는 여전히 명단에 있다.
2-2. 결과의 질: 2연승 사이에서 스페인은 매 경기 실점했다
최근 10경기의 결과열은 9연승을 포함한 10경기 무패다. 그러나 최근 5경기 득실은 12-4, 그 앞 5경기는 9-0이다. 득점은 늘었고 실점도 늘었다. 월드컵 8경기에서 1골만 내준 수비가 네이션스리그 2경기에서 3골을 내줬다. 실점 장면을 보면 원인은 수비 조직의 붕괴가 아니다. 윌리암스의 미끄러짐 뒤 역습, 쿠쿠레야의 몸에 맞고 굴절된 헤더, 페리시치의 크로스에 맞춘 벨료의 헤더였다. 세 장면 모두 공격적으로 전진한 스페인의 뒷공간이나 측면 크로스에서 나왔다. 스페인이 공을 오래 소유하며 높이 올라가는 팀이므로, 상대가 빠른 전환이나 정확한 크로스를 가졌을 때 실점 기회를 내준 것이다. 오늘 체코가 이 장면을 재현하려면 역습을 실행할 선수와 크로스를 마무리할 선수가 필요하다. 이 점이 체코 쪽 분석의 핵심이 된다.
후반 운영도 다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크로아티아전에서 스페인은 63분에 2골 차로 앞선 뒤에도 89분에 추가골을 넣었다. 월드컵 녹아웃에서는 1골 차를 지키는 경기가 많았다. 같은 팀이 대회 성격과 상대에 따라 리드 이후의 운영을 달리했다는 기록이다. 체코처럼 득점력이 약한 상대를 만나 일찍 앞서면, 스페인이 공격을 멈추지 않았던 크로아티아전 쪽에 더 가까울 수 있다. 다만 3일 뒤 크로아티아 원정을 앞두고 주전의 출전 시간을 줄이려는 판단이 함께 작용할 것이다.
2-3. 체코는 2경기 모두 전반을 0-0으로 마치고 후반 47분에 첫 실점했다
| 날짜(한국시간) | 상대·대회 | 결과 | 전반 |
|---|---|---|---|
| 9월 30일 | 잉글랜드 · 네이션스리그(홈) | 0-2 패 | 0-0 |
| 9월 27일 | 크로아티아 · 네이션스리그(홈) | 1-2 패 | 0-0 |
| 6월 25일 | 멕시코 · 월드컵 조별리그 | 0-3 패 | 0-0 |
| 6월 19일 | 남아프리카공화국 · 월드컵 조별리그 | 1-1 무 | 1-0 |
| 6월 12일 | 대한민국 · 월드컵 조별리그 | 1-2 패 | 0-0 |
| 4월 1일 | 덴마크 · 월드컵 예선 | 1-1 무 | 1-0 |
| 3월 27일 | 아일랜드공화국 · 월드컵 예선 | 2-2 무 | 1-2 |
| 2025년 11월 18일 | 지브롤터 · 월드컵 예선 | 6-0 승 | 5-0 |
| 2025년 10월 13일 | 페로 제도 · 월드컵 예선(원정) | 1-2 패 | 0-0 |
| 2025년 10월 10일 | 크로아티아 · 월드컵 예선 | 0-0 무 | 0-0 |
데니아의 첫 경기 크로아티아전에서 체코는 시작부터 높은 위치에서 압박했다. 크로아티아가 20분 무렵부터 점유를 늘리며 전진하자 수비 위치를 뒤로 낮췄다(VAVEL, 9월 26일 현지). 전반 크로아티아의 큰 기회는 루카 수치치의 발리 1번이었고, 전반은 0-0이었다(UEFA.com, 9월 27일). 후반 재개 직후인 47분 루카 모드리치가 이고르 마타노비치의 연결을 받아 직접 전진해 골을 넣었다. 체코는 54분 아담 흘로제크가 찾아준 공을 아담 카라베츠가 마무리해 바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77분 페리시치의 왼쪽 크로스를 교체 투입된 마르코 파샬리치가 수비수보다 먼저 헤더로 넣었다. 79분 마테이 라도스타가 골망을 흔들었지만, 앞선 과정에서 흘로제크가 오프사이드여서 취소됐다. 데이터센터 집계로 점유율은 44%-56%, 슈팅은 5-14였다. 체코는 내용에서 밀린 경기를 1골 차로 끌고 갔고, 동점 기회도 한 번 더 만들었다.
잉글랜드전은 더 복잡하다. 4분 엘리엇 앤더슨의 공 처리 실수 뒤 파벨 슐츠가 골키퍼 제임스 트래퍼드와 일대일로 맞섰지만 막혔다. 가디언은 퇴장 전까지 체코가 더 나았다고 평가했다(가디언, 9월 29일 현지). 슐츠는 수비 뒤로 넘어오는 공을 받아 기회를 만들었다(Sky Sports, 9월 30일). 그러나 25분 슐츠가 앤더슨에게 늦고 높은 태클을 해 VAR 판독 끝에 퇴장당했다. 같은 가디언 기사는 체코가 퇴장 전부터 깊게 수비했다고도 적었다. 깊은 수비를 모두 퇴장의 결과로 볼 수는 없다는 뜻이다. 10명이 된 체코는 롭 도싯의 표현대로 극도로 깊은 블록을 세웠고, 잉글랜드는 공을 68%까지 소유했지만 전반에 득점하지 못했다. 체코 수비가 무너진 것은 후반 첫 공격이었다. 47분 체코의 헐거운 패스를 트렌트 알렉산더아널드가 오른쪽에서 되찾았고, 낮은 크로스를 고든이 헤더로 넣었다. 69분에는 박스 안에서 정리되지 않은 공을 케인이 왼발로 넣었다. 카라베츠는 전반 막판 부상으로 빠졌다.
2경기의 공통점은 우연으로 넘기기 어렵다. 2경기 모두 전반 0-0이었고, 첫 실점은 모두 후반 47분이었다. iSport.cz는 루카시 체르프가 2경기 모두 실점 직전에 실수했다고 지적했다(iSport.cz, 9월 30일). 쿠베크 전 감독 시절의 기록도 같은 방향이다. 데이터센터의 최근 공식전 10경기 가운데 전반을 동점으로 마친 6경기에서 체코는 1무 5패, 득실 3-11이었다. 멕시코전은 전반 0-0 뒤 후반 55분 마테오 차베스가 수비 뒤로 침투해 선제골을 넣으며 시작됐다(Al Jazeera, 6월 25일). 대한민국전과 페로 제도전도 전반 0-0 뒤 졌다. 다만 쿠베크 시절과 데니아 시절은 감독과 선수 구성이 다르다. 잉글랜드전은 25분부터 수적 열세였다. 이 기록만으로 체코가 후반에 반드시 무너지는 팀이라고 할 수는 없다.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체코가 두 감독 아래에서 모두 전반을 버틴 뒤 후반 초반이나 중반에 첫 실점을 허용한 경기가 반복됐다는 사실이다.
2-4. 최근 5경기의 하락은 상대 수준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체코의 최근 5경기 득실은 3-10, 그 앞 5경기는 10-5다. 앞 구간에는 지브롤터전 6-0이 들어 있다. 이 경기를 빼면 앞 4경기는 4-5여서 하락 폭이 줄어든다. 그래도 최근 5경기의 상대는 크로아티아·잉글랜드·멕시코·대한민국·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덴마크·아일랜드공화국을 만난 앞 구간보다 대체로 강했다. 성적이 떨어진 일부는 상대 수준 때문이다. 그러나 득점력이 떨어진 이유는 상대만이 아니다. 최근 5경기 3골 가운데 데니아 체제의 1골은 카라베츠, 월드컵 2골은 쿠베크 체제의 다른 공격진이 넣었다. 그사이 체코는 공격진 상당수를 잃었다. 토마시 호리·루카시 프로보드·데니스 비신스키·얀 히틸이 부상으로 빠졌고, 토마시 소우체크는 재활 중이다(iDNES.cz, 9월 29일). 이번에는 슐츠가 징계로, 카라베츠가 발목 부상으로 빠진다(iSport.cz, 10월 2일).
남는 선수 가운데 꾸준했던 이름은 흘로제크다. iSport.cz는 흘로제크가 2경기 모두 평균 이상이었다고 평가했다. 크로아티아전 동점골 도움도 그의 연결에서 나왔다. 잉글랜드전 0-2 뒤에는 중원을 지나 박스 밖에서 슈팅해 트래퍼드의 선방을 끌어냈다. 체코의 득점 기회는 흘로제크가 공을 받아 앞으로 운반할 때 생겼다. 반대로 데니아 체제에서 체코가 기회를 만든 다른 장면, 곧 슐츠의 침투와 카라베츠의 마무리는 오늘 재현할 선수가 없다. 크랄은 «모두 새 감독 앞에서 뛰고 싶어 한다»고 말했고(iSport.cz, 10월 2일), 글래스고 레인저스의 라이언 나데리는 첫 출전 가능성이 거론된다. 그러나 이 선수들은 체코 대표팀에서 데니아의 방식으로 뛴 기록이 거의 없다.
판단 — 스페인 최근 경기력은 정배에 맞는다. 스페인은 상대의 후방 실수를 즉시 골로 바꾸고, 리드를 잃어도 후반 교체로 다시 가져오는 경기를 반복했다. 크로아티아전에서는 선발 5명을 바꾸고도 4골을 넣었다. 선수층이 결과를 받쳐 준다는 증거다. 다만 2연승 동안 매 경기 실점했고, 실점은 스페인이 높이 올라간 뒤의 역습과 측면 크로스에서 나왔다. 월드컵 결승골에 관여한 세 선수가 모두 빠진 것도 오늘 교체 선택지를 줄인다. 최근의 강세는 오늘도 유효하지만, 결과가 나온 구조를 보면 앞선 뒤에도 실점 기회를 내줄 수 있는 팀이다.
판단 — 체코 최근 경기력으로는 역배의 근거를 찾기 어렵다. 데니아 체제의 체코는 전반을 버티는 능력은 보였다. 하지만 2경기 모두 후반 47분에 첫 실점했고, 동점 기회를 만든 선수들이 오늘은 없다. 남는 긍정적 요소는 흘로제크의 운반과 마무리 관여, 그리고 잉글랜드전 초반에 상대의 후방 실수를 일대일 기회로 바꾼 장면이다. 체코가 이변을 노리려면 스페인이 체코의 실수를 이용하는 것보다 체코가 스페인의 실수를 먼저 이용해야 한다. 최근 2경기에서는 반대 방향의 장면이 더 많았다.
3. 팀 성향 분석(시즌 프로파일)
3-1. 스페인은 네이션스리그를 로테이션의 무대로 쓰고, 체코는 3경기에 골키퍼 3명을 시험한다
대회의 무게는 두 팀의 선수 기용에서 드러난다. 데 라 푸엔테는 9월 28일 크로아티아전에서 팀 전체를 바꾸지 않고 구조와 이미 정해진 선수 묶음을 유지하되 일부 자리를 바꾸겠다고 말했고, 실제로 5명을 바꿨다(Futbol Fantasy, 9월 28일). 체코전 전날에는 골키퍼는 비교적 고정하지만 다른 모든 자리에서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OKDIARIO, 10월 2일). 같은 날 로테이션 질문에는 «내일 이기기 위해 내보내야 한다고 생각하는 선수를 내보내겠다»고만 답했다(RTVE, 10월 2일). 스페인에 네이션스리그는 결과를 버리는 대회가 아니라 결과를 지키면서 선수층을 돌리는 대회다. 크로아티아전에서 야말을 68분에 뺀 것도 일정을 고려한 결정이었다고 데 라 푸엔테가 직접 설명했다.
체코의 실험 폭은 더 크다. 크로아티아전에는 루카시 호르니체크, 잉글랜드전에는 마테이 코바르시가 골문을 지켰다. 이번에는 안토닌 킨스키가 유력하다(iSport.cz, 10월 2일). 그렇게 되면 이번 소집 3경기에 골키퍼 3명이 차례로 선발로 나선다. 데니아는 잉글랜드전 뒤 «스페인전에는 다른 선발 11명이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ČT sport, 9월 30일). 체코에 이번 소집은 데니아의 방식을 선수단에 심는 기간이다. 오늘 경기의 결과보다 방식의 적응을 우선한다는 신호도 있다. 데니아는 강팀을 상대로도 팀의 발전을 고려해 경기하겠다고 말했다.
3-2. 점수 차 분포는 스페인의 3골 차 이상 승리가 약한 상대에게 몰려 있다는 점을 보여 준다
| 구분(공식전) | 스페인(16경기) | 체코(11경기) |
|---|---|---|
| 무승부 | 2 | 4 |
| 1골 차 승 | 5 | 0 |
| 2골 차 승 | 2 | 1 |
| 3골 차 이상 승 | 7 | 1 |
| 1골 차 패 | 0 | 3 |
| 2골 차 이상 패 | 0 | 2 |
| 총득점(공식전) | 스페인(16경기) | 체코(11경기) |
|---|---|---|
| 2골 이하 | 6 | 5 |
| 3골 이상 | 10 | 6 |
| 4골 이상 | 7 | 2 |
스페인의 3골 차 이상 승리 7경기는 크로아티아(4-1), 오스트리아(3-0), 사우디아라비아(4-0), 조지아(4-0), 불가리아(4-0·3-0), 튀르키예(6-0)를 상대로 나왔다. 1골 차 승리 5경기는 잉글랜드·아르헨티나·벨기에·포르투갈·우루과이전이다. 월드컵과 네이션스리그에서 만난 강팀에게는 대체로 1골 차였다. 크로아티아전 4-1만 예외였다. 그 경기에서도 크로아티아는 28분에 동점을 만들었다. 점수 차가 커진 것은 31분 코너킥 재리드 이후 스페인이 추가 기회를 계속 만들고 후반 교체 선수들이 2골을 더 넣었기 때문이다. 큰 점수 차는 처음부터 일방적인 경기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스페인이 앞선 뒤에도 공격을 멈추지 않을 때 나왔다.
이 분포에는 서로 다른 조건의 경기가 섞여 있다. 공식전만 집계했어도 월드컵의 중립 경기장 경기에는 조별리그와 실점을 줄이려고 수비를 낮춘 토너먼트 상대가 함께 들어 있다. 분포에는 선발 구성도 나타나지 않는다. 오늘 스페인은 포로·에릭 가르시아·그리말도·니코 윌리암스·페란 토레스 없이 경기하며, 야말의 선발 여부도 정해지지 않았다. 체코가 짧게 전개할지, 잉글랜드전 후반처럼 깊게 수비할지에 따라서도 같은 전력 차가 다른 점수로 이어질 수 있다. 체코의 총득점 3골 이상 경기 6경기에는 지브롤터전 6-0과 아일랜드공화국전 2-2처럼 성격이 다른 경기가 함께 있다. 2골 차 이상 패배는 멕시코전 0-3과 10명으로 뛴 잉글랜드전 0-2뿐이므로, 이 2경기만으로 스페인전의 점수 차를 정하기는 어렵다.
3-3. 전반 상황별 결과에서 두 팀의 차이가 가장 선명하다
| 전반 상황(최근 공식전 10) | 스페인 | 체코 |
|---|---|---|
| 리드 | 5경기 · 5승 · 14-1 | 3경기 · 1승 2무 · 8-2 |
| 동점 | 4경기 · 3승 1무 · 4-1 | 6경기 · 1무 5패 · 3-11 |
| 열세 | 1경기 · 1승 · 3-2 | 1경기 · 1무 · 2-2 |
이 표는 전반 종료 스코어 기준이며 선제골 기준이 아니다. 스페인은 전반에 앞선 5경기를 모두 이겼고, 후반에 내준 실점은 1골뿐이다. 앞선 뒤의 운영이 안정적이라는 뜻이다. 전반 동점 4경기는 3승 1무로 끝났지만 득점은 4골이다. 카보베르데·포르투갈·벨기에·아르헨티나처럼 전반을 버틴 상대에게 스페인은 후반에도 1골 안팎만 넣었다. 스페인이 전반을 0-0으로 마치는 경기는 저득점 경기로 이어진 기록이 많다.
체코는 정반대다. 전반에 앞선 3경기 가운데 남아프리카공화국전과 덴마크전은 1-1로 비겼다. 리드를 지키지 못한 것이다. 전반 동점 6경기는 1무 5패, 득실 3-11이다. 체코의 후반 실점은 상대가 교체로 강도를 높이는 시간대와 겹치기보다 후반 재개 직후에도 나왔다. 크로아티아전 47분, 잉글랜드전 47분, 멕시코전 55분이 그 예다. 데니아의 크로아티아전 뒤 발언이 이 문제와 연결된다. 그는 선수들이 서로를 위해 뛰고 특히 수비에서 협력하며, 공격 전환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오늘 스페인이 전반을 0-0으로 마치면 두 팀의 상반된 기록이 만난다. 스페인은 전반 동점 뒤 저득점, 체코는 전반 동점 뒤 후반 실점이다. 어느 기록이 이어질지는 체코가 후반 초반 자기 진영에서 공을 잃는 장면을 줄이는지에 달려 있다.
3-4. 무실점과 양 팀 득점 빈도는 오늘 결과를 정하지 않는다
스페인은 공식전 16경기 가운데 12경기를 무실점으로 마쳤다. 체코는 11경기 가운데 무득점이 3경기다. 두 빈도만 보면 체코 무득점 쪽으로 쉽게 기운다. 그러나 스페인의 무실점 12경기는 대부분 월드컵과 예선에서 나왔다. 네이션스리그 2경기에서는 모두 실점했다. 체코의 무득점 3경기는 잉글랜드전(10명)·멕시코전·크로아티아전(2025년 10월)이고, 데니아 체제 2경기 가운데 1경기는 득점했다. 빈도는 과거 경기에서 무엇이 일어났는지 보여 줄 뿐이다. 오늘 체코가 득점할 수 있는지는 스페인이 높이 올라섰을 때 체코가 공을 빼앗아 앞으로 보낼 선수와 경로를 가졌는지로 판단해야 한다. 그 경로는 4장에서 다룬다.
3-5. 숫자로 잴 수 없는 것: 압박 강도, 세트피스 비중, 체코의 새 방식이 버티는 시간
두 팀의 압박 강도(PPDA)와 세트피스 득실 비중은 제공되지 않았다. 체코의 기대득점 표본도 1경기뿐이다. 그래서 이 장의 성향 판단은 경기 장면에 기대야 한다. 장면에서 확인되는 것은 세 가지다. 스페인은 높은 위치에서 공을 되찾아 바로 득점한다(잉글랜드전 2분·60분). 세트피스로도 득점한다(크로아티아전 31분 짧은 코너킥 뒤 푸빌의 헤더). 체코는 데니아 체제에서 시작 직후 압박하다가 상대가 점유를 늘리면 물러섰다(크로아티아전 20분 무렵). 오늘 상대인 스페인은 점유를 늘리는 데 시간이 걸리지 않는 팀이다. 체코의 높은 압박이 잉글랜드전 초반처럼 상대 실수를 끌어낼 시간은 크로아티아전보다 짧을 가능성이 크다.
판단 — 스페인 시즌 프로파일은 정배를 지지하지만, 큰 점수 차가 저절로 나오는 팀이라는 인식은 경계해야 한다. 스페인의 3골 차 이상 승리는 앞선 뒤에도 공격을 이어 간 경기에서 나왔고, 전반을 0-0으로 마친 경기는 대부분 1골 안팎으로 끝났다. 오늘 스페인의 프로파일에서 중요한 변수는 전반 득점 여부다. 로테이션으로 선발 조합이 바뀌어도 크로아티아전처럼 이른 시간에 득점하면 점수 차가 커지는 운영이 가능하다. 반대로 카보베르데전처럼 밀집 수비에 막히면 기회의 양만큼 득점이 늘지 않는다.
판단 — 체코 체코가 이변을 내려면 전반을 버티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이 이 팀의 프로파일이다. 두 감독 아래에서 체코는 전반을 버티고도 후반에 무너진 경기가 많았고, 앞선 경기도 두 번이나 비겼다. 역배의 환경을 만들려면 후반 초반 자기 진영의 실수를 줄이고, 앞서는 순간이 오면 지키는 운영이 필요하다. 지금까지의 기록에는 두 가지 모두 드물다. 다만 그 기록 대부분은 쿠베크 체제와 다른 선수 구성에서 나왔으므로, 데니아 체제의 표본 2경기를 넘어서 성향으로 확정할 수는 없다.
4. 감독 및 전술
4-1. 데 라 푸엔테는 구조를 고정하고 선수를 바꾸며, 교체로 경기를 끝낸다
데 라 푸엔테는 9월 28일 회견에서 스페인의 정체성을 경기 통제와 볼 순환이라고 정의했다. 측면 자원을 쓰든 쓰지 않든 이 원칙은 같고, 상황에 따라 상대 골문에 더 빨리 혹은 더 천천히 도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가 원하는 팀은 수비적으로 매우 단단한 팀이고, 공격에서는 경기를 지배하면서 결정력을 갖춘 팀이다(Futbol Fantasy, 9월 28일). 데이터센터에 기록된 최근 대형은 4-2-3-1이 5번, 4-3-3이 2번이다. 웸블리에서는 4-2-3-1로 시작했고 크로아티아전에서는 4-3-3으로 시작했다. 대형을 바꾸면서도 왼쪽 수비수의 전진, 중원의 볼 순환, 측면 공격수의 안쪽 침투라는 기본 구조는 유지됐다.
경기 중 조정은 교체 시점과 인원에서 확인된다. 웸블리에서는 1골 차로 뒤진 55분에 공격 자원 2명을 동시에 바꿨고, 두 선수가 동점골과 결승골에 모두 관여했다. 크로아티아전에서는 57분과 68분에 2명씩, 72분에 1명을 바꿨다. 57분 투입된 페드리와 메리노가 각각 도움을 기록했다. 월드컵 결승은 연장 교체 선수가 결승골을 넣었다. 데 라 푸엔테의 교체는 리드를 지키기 위한 수비 보강보다 공격 자원 교체가 많았다. 체코전에서도 이 패턴이 반복된다면, 선발이 로테이션 조합이더라도 후반에 페드리·바에나·오야르사발·메리노 같은 선수가 들어와 경기를 바꿀 수 있다. 다만 페란 토레스와 니코 윌리암스가 빠지면서 최전방과 왼쪽 측면의 교체 선택지는 줄었다. 대신 21세 카를로스 에스피가 처음 성인 대표팀에 소집됐다.
스페인의 압박 시작 위치도 높다. 웸블리에서 나온 2골은 잉글랜드 수비진이 자기 진영에서 공을 잃은 장면이었다. iDNES.cz는 스페인을 «높은 위치에서 압박하고 빌드업 실수를 처벌할 수 있는 상대»로 규정했다(iDNES.cz, 10월 2일). 그러나 스페인의 점유가 언제나 위협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카보베르데전 슈팅 27개와 기대득점 2.1에도 무득점이었고, 우루과이전 기대득점은 0.86에 그쳤다. 밀집 수비를 만났을 때 스페인은 공을 오래 가지면서 페널티 지역 안으로 들어가는 패스를 만드는 데 시간이 걸렸다. 이때 점유를 득점으로 바꾼 것은 세트피스나 개인의 마무리, 교체 선수의 새 움직임이었다.
4-2. 선발의 변수: 5명의 이탈과 야말의 휴식 가능성
스페인의 이번 소집 이탈자는 5명이다. 포로는 소집 전에 다쳤고, 에릭 가르시아는 잉글랜드전 워밍업 중 왼쪽 무릎 불편감으로 빠졌다. 그리말도는 크로아티아전 워밍업 중 왼쪽 허벅지 불편감으로 빠졌다. 니코 윌리암스는 대체 선수 없이 빠졌고, 페란 토레스의 자리는 에스피가 메웠다(Infobae, 10월 1일). 데 라 푸엔테는 세 선수의 이탈을 건강을 지키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하면서, 이번 일정에는 회복할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RTVE, 10월 2일).
예상 선발은 매체마다 다르다. OKDIARIO는 우나이 시몬, 이반 프레스네다·하위선·라포르트·프란 가르시아, 로드리·메리노·페드리, 빅토르 무뇨스·예레미 피노·오야르사발을 예상했다. 이 예상대로라면 야말은 벤치에서 시작한다(OKDIARIO, 10월 2일). ČTK는 다비드 라야를 골문에 두고 야말·올모·바에나를 오야르사발 뒤에 세웠다(ČTK, 10월 2일). 두 예상 모두 오른쪽 수비에 프레스네다를, 왼쪽 수비에 프란 가르시아를 넣었다. 그리말도와 포로가 빠진 자리에 대표팀 경험이 적은 측면 수비수가 나설 가능성이 크다. 웸블리 결승골이나 크로아티아전 첫 골처럼 측면 수비수가 공격에 관여한 장면이 오늘은 줄어들 수 있다. 데니아는 «야말이 선발로 나올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지만(iSport.cz, 10월 2일), 그것은 상대 감독의 예상일 뿐이다.
4-3. 데니아는 롱볼을 버렸고, 그 방식은 아직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다
산티 데니아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중앙 수비수 출신으로 스페인 대표로 2경기를 뛰었다. 그 가운데 첫 경기를 1997년 아스투리아스에서 치렀다(iSport.cz가 인용한 마르카, 10월 2일). 지도자로서는 스페인 연령별 대표팀에서 데 라 푸엔테와 12년을 함께 일했고,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 스페인의 금메달을 이끌었다(iSport.cz, 10월 2일). 데니아는 쿠베크가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뒤 사임하자 7월에 선임됐다. 데 라 푸엔테의 코치진 출신인 파블로 아모가 함께 왔고(RTVE, 7월 31일), 아틀레티코 시절 동료였던 라덱 베이블도 코치로 합류했다(체테 스포르트, 9월 8일). 데 라 푸엔테는 회견에서 방금 데니아와 이야기했다고 말하며 웃었고, 쿠쿠레야는 연령별 대표팀에서 데니아에게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iSport.cz, 10월 2일). 데니아는 스페인 선수 상당수의 성장 과정과 데 라 푸엔테의 준비 방식을 안다. 이 관계는 데니아가 스페인의 약점을 어떻게 공략할지 살필 근거가 된다.
데니아가 바꾼 것은 분명하다. iDNES.cz는 크로아티아전에서 «지난 몇 년 체코 대표팀을 따라다닌 무계획한 롱볼이 사라졌다»고 썼다. 체코는 원투 패스와 조합, 빠른 공격 전환을 시도했지만, 더 단순한 선택이 안전한 상황에서도 그렇게 하다가 여러 번 위기를 맞았다고 덧붙였다(iDNES.cz, 9월 29일). 10월 2일 기사도 체코가 데니아 부임 뒤 골키퍼부터 짧게 전개하고 빠르게 공격으로 전환하려 한다고 묘사했다. 그러면서 스페인처럼 압박하는 상대를 만나서도 이 방식을 지킬지가 관건이라고 썼다. 새로 합류한 나데리도 «키가 커서 높은 공을 받을 수 있지만, 데니아 감독 아래 대표팀에서는 땅볼 축구가 정해진 방식»이라고 말했다(iDNES.cz, 9월 30일). 방식의 방향은 선수들도 인식하고 있다.
방식의 효과는 양쪽으로 갈린다. iSport.cz의 분석에서 호르니체크는 정확한 패스 38개, 코바르시는 32개를 기록했다. 전문가 야쿠프 라다는 두 골키퍼가 발밑 기술이 좋고 공을 다룰 때 침착하다고 평가했다(iSport.cz, 9월 30일). 같은 기사는 체르프를 데니아 축구에 가장 맞지 않는 유형이라고 봤다. 카라베츠는 맞지 않는 왼쪽에 2경기 모두 배치됐다가 다쳤다고 지적했다. 이 기사는 체르프의 실수를 개인 기용의 문제로 다뤘다. 빌드업 방식 자체가 실점을 불렀다고 쓰지는 않았다. 그러나 잉글랜드전 첫 실점이 체코의 헐거운 패스 뒤 알렉산더아널드의 공 회수에서 시작됐다는 사실은 같은 위험이 오늘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 준다. 잉글랜드보다 압박을 더 일찍, 더 조직적으로 시작하는 팀이 스페인이다.
경기 중 데니아의 선택에서는 신중함이 보인다. 크로아티아전에서는 1-1이던 67분에 체르프·암브로스를 크랄·라도스타로 바꿨다. 74분에는 득점자 카라베츠를 뺐고, 83분에는 2명을 더 바꿨다. 교체로 들어온 라도스타가 79분 골망을 흔든 장면은 데니아의 교체가 공격을 살린 사례다. 잉글랜드전에서는 0-1이 된 뒤 56~57분에 중원과 측면을 바꿨지만, 수적 열세에서 경기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잉글랜드전 뒤 데니아는 «지금의 방식이 옳다는 데 전혀 의심이 없다»고 말했다(ČT sport, 9월 30일). 오비에도 회견에서는 «미친 소리처럼 들리겠지만 스페인을 이기지 못할 이유가 어디 있느냐»고 하면서도, «우리는 실수해서는 안 되며, 앞선 2경기에서 모든 선수가 최상의 몸 상태여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iSport.cz, 10월 2일). 방식을 바꾸겠다는 말은 없었다. 실수를 줄여 같은 방식을 유지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4-4. 체코의 수비 형태: 왼쪽 수비의 공백과 두 가지 예상 배치
체코는 다비트 유라세크가 이탈하면서 소집 명단의 본래 왼쪽 수비수를 모두 잃었다. 코칭스태프는 이르지 슬라마와 온드르제이 즈므르즐리를 검토하는 한편, 라디슬라프 크레이치를 왼쪽으로 옮기거나 미할 사딜레크를 수비 라인에 내리는 방안도 점검했다. 데니아 체제 2경기에서는 슬라마가 왼쪽 수비를 맡았다. 데이터센터의 슬라마 평점은 2경기 평균 5.79다. 그 자리는 이미 크로아티아전 결승골 장면에서 페리시치의 크로스를 막지 못한 쪽이 아니라 반대쪽이었다는 점도 구분해야 한다. 결승골 크로스는 크로아티아의 왼쪽, 곧 체코의 오른쪽에서 나왔다. 체코의 왼쪽 수비는 실점의 직접 원인으로 확인되지 않았지만, 경험이 적은 선수가 맡고 있다는 사실은 남는다.
오늘 체코의 예상 배치는 두 가지로 갈린다. ČTK는 킨스키, 미할 사체크·로빈 흐라나흐·크레이치·즈므르즐리의 포백을 예상했다(ČTK, 10월 2일). iDNES.cz는 슈테판 할로우페크·흐라나흐·크레이치 3명을 중앙에 세우고 슬라마와 라도스타를 측면에 두는 형태를 예상했다(iDNES.cz, 10월 2일). 두 배치는 같은 문제에 대한 다른 답이다. 포백은 왼쪽을 즈므르즐리 개인에게 맡긴다. 스리백은 중앙 수비수 1명이 측면으로 끌려 나가도 뒤를 메울 인원을 둔다. 스페인의 오른쪽에 야말이 서면 이 선택은 중요해진다. 체코의 크랄은 야말의 가장 큰 무기를 일대일과 속도로 꼽았다(iSport.cz, 10월 2일). 야말이 벤치에서 시작하면 빅토르 무뇨스나 예레미 피노가 그 자리를 맡는다. 그때는 일대일 돌파보다 측면 수비수와의 연결이 공격의 중심이 될 것이다.
4-5. 상성: 스페인의 압박과 체코의 짧은 전개가 만나는 곳
이 경기의 전술적 중심은 체코 골키퍼와 중앙 수비수가 짧은 패스로 첫 압박을 벗어나는 장면이다. 체코가 방식을 지키면 스페인은 웸블리 2분·60분과 같은 자기 진영 공 탈취 기회를 노릴 수 있다. 체코가 압박을 벗어나는 데 성공하면, 스페인 수비 라인이 높이 올라간 만큼 그 뒤로 흘로제크나 측면 공격수가 달릴 공간이 생긴다. 스페인의 실점 3골 가운데 1골은 바로 그런 역습에서 나왔다. 2022년 6월 프라하 맞대결에서 체코는 공을 내주고 기다리다가 얀 쿠흐타가 수비 뒤로 침투해 4분 도움과 66분 득점을 기록했다. 90분 이니고 마르티네스의 헤더가 없었다면 체코가 이겼을 경기였다(UEFA.com, 2022년 6월 5일). 그러나 그때 체코는 다른 감독 아래에서 수비 후 역습을 택했고, 오늘 체코에는 그 역할을 할 슐츠가 없다. 일주일 뒤 말라가 원정에서 체코는 0-2로 졌다.
체코가 잉글랜드전 후반처럼 깊게 물러서면 스페인은 카보베르데전과 같은 밀집 수비를 상대한다. 체코가 10명으로 잉글랜드전 전반을 버틴 기록은 이 운영이 한동안 효과를 낼 수 있음을 보여 준다. 그러나 체코는 후반 재개 직후 실점했다. 스페인은 페널티 지역 앞에서 공을 돌리며 수비 사이로 패스를 넣을 수 있고, 크로아티아전에서는 짧은 코너킥 뒤 푸빌의 헤더로도 득점했다. 체코에서는 크레이치가 공중볼 목표이며 나데리의 첫 출전 가능성도 있다. 체코가 오픈 플레이에서 기회를 만들기 어려우면 세트피스가 득점 경로가 될 수 있다.
데니아가 스페인을 안다는 점은 전술적 상성에 실제로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는 «상대의 약점을 어떻게 공략할지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iSport.cz, 10월 2일). 스페인의 약점으로 확인된 장면은 측면 수비수가 올라간 뒤의 뒷공간과 측면 크로스에 대한 박스 안 수비다. 오늘 스페인의 측면 수비수가 프레스네다와 프란 가르시아처럼 대표팀 경험이 적은 선수라면, 데니아가 그 뒤를 노릴 이유가 있다. 그러나 그 공간을 공략하려면 흘로제크에게 공이 전달돼야 하고, 그 전달은 스페인의 첫 압박을 통과하는 짧은 전개에 달려 있다. 상대에 대한 지식이 있어도 결국 체코의 빌드업이 스페인의 압박을 이겨 내느냐는 질문으로 돌아온다.
판단 — 스페인 감독과 전술 면에서 스페인은 정배에 맞는 팀이다. 데 라 푸엔테는 구조를 고정한 채 선수를 바꾸는 운영으로 2023년 3월 이후 지지 않았고, 이번 소집에서도 교체 선수로 2경기를 모두 마무리했다. 오늘 상성도 스페인 쪽으로 기운다. 체코가 짧은 전개를 고집하면 스페인의 압박이 공 탈취 기회를 만들고, 체코가 내려앉으면 후반에 강한 스페인의 교체 운영이 작동한다. 경계할 부분은 측면 수비진이다. 포로·그리말도·에릭 가르시아가 빠져 경험이 적은 조합이 나설 가능성이 크고, 스페인의 최근 실점은 대부분 측면과 그 뒷공간에서 나왔다.
판단 — 체코 데니아는 이 경기에서 상대를 가장 잘 아는 감독이다. 그러나 그의 방식은 스페인의 압박을 상대로 가장 위험한 방식이기도 하다. 역배의 환경이 만들어지려면 체코가 첫 압박을 벗어나 흘로제크에게 공을 전달하는 장면이 여러 번 나와야 하고, 스페인의 경험이 적은 측면 수비진 뒤를 공략해야 한다. 2022년 프라하처럼 수비 뒤 침투로 득점한 선례는 있지만, 그 침투를 맡을 선수와 그때의 감독은 지금 없다. 현실적인 체코의 목표는 이변보다 실점을 줄이며 새 방식을 유지하는 것이다. 데니아 자신이 강팀을 상대로도 발전을 고려해 경기하겠다고 말한 것도 그 방향을 가리킨다.
5. 상대전적
5-1. 세 번의 맞대결에서 체코는 낮게 수비했고, 스페인의 득점 시점은 경기마다 달랐다
체코는 분리 독립 뒤 스페인을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맞대결 전적은 2무 5패다(iDNES.cz, 10월 2일). 데이터센터가 보유한 최근 맞대결 3경기에서 스페인은 2016년 유로 조별리그를 1-0으로 이겼고, 2022년 6월 네이션스리그에서는 프라하 원정 2-2와 말라가 홈 2-0을 기록했다. 체코는 3경기에서 대체로 공을 내주고 낮게 수비했지만 득점 양상은 같지 않았다. 2016년에는 스페인이 87분에 결승골을 넣었고, 프라하에서는 체코가 두 번 앞선 뒤 스페인이 90분에 따라붙었다. 말라가에서는 스페인이 24분에 먼저 득점했고, 체코가 만회하려고 전진한 뒤 75분에 추가골을 넣었다.
2016년 유로 경기(현지 6월 13일)에서 스페인은 경기 내내 공을 가졌지만 86분 동안 득점하지 못했다. 전반에는 페트르 체흐가 알바로 모라타와 다비드 실바의 슈팅을 막았다. 모라타의 또 다른 슈팅은 로만 후브니크의 몸에 맞고 골대를 때렸다. 결승골은 87분에 나왔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올린 크로스를 헤라르드 피케가 헤더로 넣었다. 추가시간에는 다비드 데 헤아가 블라디미르 다리다의 슈팅을 막아 냈다(FourFourTwo, 2016년 6월 13일). 체코의 깊은 수비는 중앙 침투를 끝까지 막았고, 스페인은 결국 측면 크로스와 공중볼로 득점했다.
2022년 6월 5일(현지) 프라하 경기에서는 체코가 두 번 앞섰다. 4분 얀 쿠흐타가 스페인 수비 뒤로 빠져 들어가 야쿠프 페셰크의 골을 도왔다. 스페인은 전반 막판 가비의 득점으로 따라붙었다. 66분에는 쿠흐타가 다시 혼자 수비 뒤로 침투해 우나이 시몬의 머리 위로 공을 띄워 넣었다. 스페인은 90분이 돼서야 마르코 아센시오의 크로스를 이니고 마르티네스가 헤더로 넣어 2-2를 만들었다(UEFA.com, 2022년 6월 5일). 당시 체코 감독은 수비적으로 접근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체코는 공을 내주는 대신 스페인 수비 라인의 뒤를 노렸고, 이 방식으로 2골을 얻었다.
1주일 뒤 말라가 경기에서 스페인의 점유율은 73%였다. 24분 카를로스 솔레르가 아센시오의 패스를 받아 가까운 거리에서 선제골을 넣었다. 체코의 기회는 두 번 모두 스페인이 공을 잃은 뒤에 나왔다. 18분에는 바츨라프 체르니가 스페인 왼쪽 수비수 마르코스 알론소의 공을 빼앗아 슈팅했다. 이어서 체르니의 패스를 받은 쿠흐타가 역습으로 시몬과 맞섰지만, 시몬이 발로 막았다. 75분에는 교체로 들어온 파블로 사라비아가 가비가 시작한 역습을 마무리했다(ESPN, 2022년 6월 12일). 뒤진 체코가 전진하자 그 뒤에 생긴 공간에서 스페인의 두 번째 골이 나왔다.
5-2. 그때의 체코는 공을 내주고 뒤를 노렸고, 데니아의 체코는 골키퍼부터 공을 갖고 시작하려 한다
3경기의 전개가 오늘도 반복되려면 그때와 조건이 같아야 한다. 두 팀 모두 감독이 바뀌었다. 오늘은 루이스 데 라 푸엔테와 산티 데니아가 처음으로 맞서는 경기다. 2022년 2경기에서 득점하거나 도움을 기록한 선수는 오늘 예상 선발에 1명도 없다. 가비는 이번 소집에 없다. 쿠흐타·페셰크·체르니는 10월 2일에 나온 체코 예상 명단 어디에도 이름이 없다(ČTK·iDNES.cz·Deník.cz, 10월 2일). 그때와 지금을 잇는 선수는 2022년 2경기에서 모두 스페인 골문을 지킨 시몬 정도다.
가장 크게 달라진 것은 체코가 공을 다루는 방식이다. 2022년의 체코는 공을 내주고 수비 뒤로 침투할 기회를 기다렸다. 데니아의 체코는 골키퍼부터 짧게 전개하고 빠르게 공격으로 전환하려 한다(iDNES.cz, 10월 2일). 따라서 상대전적의 전개는 조건이 맞을 때만 오늘에 적용된다. 체코가 스페인의 압박을 피해 깊게 물러서는 시간이 길어지면, 스페인은 2016년과 2022년처럼 공을 오래 가지고도 늦게 득점하는 경기를 다시 치를 수 있다. 데니아 체제에서도 이런 전환은 이미 나타났다. 체코는 크로아티아전 20분 무렵 수비 위치를 낮췄고, 잉글랜드전에서는 퇴장이 나오기 전부터 깊게 수비했다(가디언, 9월 29일 현지).
반대로 체코가 짧은 전개를 고집하면 상대전적보다 웸블리 잉글랜드전이 더 가까운 참고 사례가 된다. 그 경기에서 스페인의 득점은 상대가 자기 진영에서 공을 잃은 장면에서 나왔다. 상대전적에서 체코가 기회를 만든 경로는 둘이었다. 하나는 수비 뒤 침투였고, 다른 하나는 스페인 측면 수비수에게서 공을 빼앗는 장면이었다. 두 경로는 오늘도 유효하다. 다만 그때 쿠흐타와 체르니가 맡았던 역할을 오늘 누가 맡을지는 분명하지 않다. 잉글랜드전에서 수비 뒤로 넘어오는 공을 받아 기회를 만든 파벨 슐츠도 징계로 빠진다(Sky Sports, 9월 30일). 결국 상대전적이 오늘에 남기는 근거는 결과가 아니라 두 장면이다. 체코가 낮게 버틸 때 스페인은 크로스와 공중볼로 늦게 득점했다. 스페인이 측면에서 공을 잃었을 때 체코는 수비 뒤 공간에서 기회를 만들었다.
6. 매치업 분석
6-1. 선두와 최하위의 대결이지만, 두 팀 모두 3일 뒤 원정을 염두에 두고 선수를 고른다
이 경기는 승점 6으로 조 선두인 스페인과 승점 0으로 강등 자리에 있는 체코의 대결이다. 그러나 두 팀의 선택을 정하는 것은 순위표보다 일정이다. 두 팀은 10월 6일(현지)에 나란히 원정 경기를 치른다. 스페인은 스플리트에서 승점 3의 크로아티아를, 체코는 웸블리에서 잉글랜드를 만난다. 스페인이 조 1위를 다툴 직접 상대는 크로아티아와 잉글랜드다. 그래서 스페인에게 체코전은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이면서, 다음 경기를 위해 선수들의 출전 시간을 나눠야 하는 경기다. 데 라 푸엔테는 골키퍼는 대체로 고정되지만 다른 모든 자리에서 변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체코를 «잘 모르는 사람에게는 함정이 될 수 있는 매우 어려운 상대»라고 경계했다(Futbol Fantasy, 10월 2일).
체코에게 이 경기는 결과와 방식 가운데 무엇을 우선할지 정해야 하는 경기다. 데니아는 «미친 소리처럼 들리겠지만 스페인을 이기지 못할 이유가 어디 있느냐»고 말했다(iSport.cz, 10월 2일). 그러나 잉글랜드전 뒤에는 강팀을 상대로도 팀의 발전을 고려해 경기하겠다고 말했다(ČT sport, 9월 30일). 승점이 급한 쪽은 체코다. 그래도 조별 일정이 4경기나 남았으므로, 이 경기 하나에 모든 것을 거는 운영보다 방식을 다듬는 운영을 택할 근거가 더 많다.
이 경기에서는 체코 골키퍼와 중앙 수비수의 첫 패스가 스페인의 압박을 통과하는지가 먼저 중요하다. 체코가 패스를 이어 가면 이번 소집에서 아직 뛰지 않은 스페인 측면 수비수 2명의 뒤로 공을 보낼 수 있다. 반대로 스페인이 체코를 깊은 수비로 물러서게 만들면, 바뀐 공격 조합이 60분 전에 득점할지 후반 교체의 도움이 필요할지가 쟁점이 된다.
6-2. 스페인은 측면 수비 2자리를 새로 채우고, 체코는 수비 뒤로 달리던 선수와 왼쪽에서 득점을 만들던 선수를 함께 잃었다
스페인의 이탈자 5명 가운데 3명이 측면 수비수다. 페드로 포로는 소집 전에 다쳤다. 에릭 가르시아는 잉글랜드전 워밍업 도중에, 알레한드로 그리말도는 크로아티아전 워밍업 도중에 빠졌다(Infobae, 10월 1일). 그 결과 마르크 푸빌과 마르크 쿠쿠레야가 2경기를 모두 선발로 뛰었다. OKDIARIO와 ČTK는 오늘 오른쪽 수비에 이반 프레스네다, 왼쪽 수비에 프란 가르시아가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OKDIARIO·ČTK, 10월 2일). 두 선수는 이번 소집의 2경기에서 선발로도 교체로도 뛰지 않았다. 프란 가르시아는 그리말도가 빠진 뒤에 대체 소집됐다. 두 사람이 나서면 스페인은 기존 측면 수비가 맡던 기능 둘을 잃는다. 크로아티아전 첫 골은 쿠쿠레야와 바에나가 왼쪽에서 연결한 장면에서 나왔고, 두 번째 골은 푸빌의 헤더였다. 오늘 측면 수비수가 공격에 관여할 수 있는지는 새 조합이 얼마나 빨리 맞춰지느냐에 달려 있다. 수비에서는 말라가 맞대결처럼 측면 수비수가 공을 잃는 장면이 체코의 기회로 이어질 수 있다.
공격진에서는 니코 윌리암스와 페란 토레스가 빠졌다. 윌리암스는 왼쪽에서 일대일 돌파로 크로아티아전 네 번째 골을 넣었고, 토레스는 페널티 지역 안에서 마무리를 맡던 선수다. 남은 자원은 알렉스 바에나·예레미 피노·빅토르 무뇨스·미켈 오야르사발과 새로 소집된 21세 카를로스 에스피다. 바에나와 오야르사발은 웸블리에서 55분에 함께 들어와 동점골과 결승골을 만들었다. 윌리암스가 빠진 왼쪽에서는 바에나의 패스와 연결이 중요해질 수 있다. 체테카는 피노·로베르토 페르난데스·로뱅 르노르망을 출전 불투명으로 분류했다. 가비와 호안 가르시아도 이번 소집에 없다(iDNES.cz, 10월 2일).
중원은 오히려 앞 경기를 쉰 선수들로 채워질 가능성이 크다. 크로아티아전에 벤치에서 시작한 로드리와 페드리가 두 예상 선발에 모두 들어 있고, 다니 올모는 ČTK의 예상 선발에 들어 있다. 스페인의 로테이션은 약한 조합을 내보내는 방식이 아니다. 앞 경기를 쉰 선수와 뛴 선수를 번갈아 쓰는 방식이다. 데 라 푸엔테가 크로아티아전에서 선발 5명을 바꾸고도 4골을 얻은 배경이 여기에 있다(La Vanguardia, 9월 30일).
체코의 공백은 공격 경로를 바꾼다. 슐츠는 잉글랜드전 25분에 퇴장당하기 전까지 수비 뒤로 넘어오는 공을 받아 5분과 13분에 기회를 잡았다(Sky Sports, 9월 30일). 아담 카라베츠는 크로아티아전에서 아담 흘로제크의 연결을 받아 체코의 유일한 골을 넣었다. 슐츠는 징계로 결장하고, 카라베츠는 부상으로 이미 팀을 떠났다(ČT sport, 10월 2일). 데니아 체제에서 체코가 만든 가장 좋은 두 공격 장면의 실행자가 모두 빠진다. 대체 방식은 매체마다 다르게 예상했다. ČTK는 흘로제크를 최전방에 두고 그 뒤에 루카시 암브로스·알렉스 크랄·온드르제이 링그르를 세웠다. Deník.cz는 흘로제크를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로 내리고 라이언 나데리를 최전방에 세웠다(Deník.cz, 10월 2일). 데니아는 흘로제크를 두고 여러 자리에서 뛸 수 있고 공간을 활용할 줄 아는 선수이며, 자신이 지도한 최고의 선수 가운데 하나라고 평가했다(Deník.cz, 10월 2일).
흘로제크가 중앙으로 내려오면 체코는 스페인 미드필더 사이에서 공을 받아 앞으로 운반할 선수를 얻는다. 대신 수비 뒤로 달리는 역할은 나데리나 측면 공격수가 맡아야 한다. 나데리는 키가 커서 높은 공을 받을 수 있지만, 데니아 아래 대표팀에서는 땅볼 축구가 정해진 방식이라고 스스로 말했다(iDNES.cz, 9월 30일). 그가 선발로 나서면 체코는 세트피스와 긴 패스의 목표를 하나 더 얻는다.
수비에서는 다비트 유라세크가 빠져 본래 왼쪽 수비수가 없다. 이르지 슬라마와 온드르제이 즈므르즐리가 그 자리를 놓고 경쟁한다. 오른쪽의 주장 블라디미르 쿠팔은 10월 2일 훈련 가운데 공개된 15분 동안 가볍게 뛰기만 했고, 출전이 불투명하다(ČT sport, 10월 2일). 쿠팔이 빠지면 체코는 양쪽 측면 수비를 모두 본래 자리가 아닌 선수나 경험이 적은 선수로 채운다. 중원에서는 루카시 체르프가 ČTK와 Deník.cz의 예상 선발에서 빠졌다. iSport.cz는 체르프가 앞선 2경기에서 모두 실점 직전에 실수했다고 지적했다(iSport.cz, 9월 30일). 그 자리는 로만 마체크·크랄·미할 사딜레크가 맡을 것으로 예상됐다. 데니아가 실제로 체르프를 빼면, 체코 빌드업에서 가장 자주 공을 잃던 자리를 직접 바꾸는 셈이다.
골문에는 안토닌 킨스키가 유력하다. 라덱 베이블 코치는 골키퍼 3명이 이번 소집에서 모두 최소 1경기씩 기회를 받는다고 말했다(Deník.cz, 10월 2일). 따라서 킨스키의 선발은 앞선 경기 내용 때문에 바꾸는 것이 아니라 미리 정한 순환이다. 다만 짧은 전개를 시작하는 골키퍼가 이 방식으로 실전에 처음 나선다는 사실은 그대로 남는다.
6-3. 비와 이동은 두 팀에 같은 조건이고, 일정은 스페인의 선택을 더 크게 바꾼다
킥오프 무렵 오비에도의 기온은 19~20도로 예보됐다. 강수확률은 80% 안팎이지만 22시까지 강수량은 0.3mm 이하다(오픈메테오, 10월 3일 조회). 경기 막판에 약한 비가 내릴 수 있지만, 그 비가 어느 팀의 방식을 더 도울지 판단할 근거는 없다. 두 팀은 모두 9월 29일(현지)에 경기했고, 10월 2일 저녁 아스투리아스에 도착했다. 체코는 프라하에서 오전에 훈련한 뒤 오후에 출국했다(ČT sport, 10월 2일). 스페인도 같은 날 저녁 아스투리아스 공항에 도착했다(iSport.cz, 10월 2일). 휴식일과 이동 조건은 두 팀이 거의 같다.
일정의 영향은 휴식보다 선수 선택에서 드러난다. 스페인의 로테이션은 스스로 고른 것이고, 체코의 변화는 대부분 부상과 징계 때문에 생겼다. 데 라 푸엔테는 크로아티아전에서 일정을 고려해 야말을 일찍 뺐다고 설명했다(RTVE, 10월 2일). 오늘 스페인이 일찍 앞서면 다음 원정을 위해 주전을 빼는 교체가 다시 나올 수 있다. 체코의 데니아는 의료진과 상의해 다른 선발 11명을 내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ČT sport, 9월 30일). 그러나 부상자가 많아서 실제로 고를 수 있는 선수는 많지 않다.
6-4. 스페인은 이탈이 쌓이는 가운데에도 요구 수준을 높이고, 체코는 결과 없이 방식에 대한 확신만 키웠다
스페인은 2연승 뒤에도 만족한다고 말하지 않았다. 데 라 푸엔테는 체코전 전날 «더 나아져야 한다»고 말했다(OKDIARIO, 10월 2일). 이탈자가 5명으로 늘었지만, 그는 조금이라도 불편을 느끼는 선수보다 완전한 상태의 선수를 쓰겠다는 원칙을 밝혔다(Futbol Fantasy, 10월 2일). 야말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나서든 45분부터 나서든 똑같이 중요하다»고 말했다(El Correo Gallego, 10월 2일). 야말의 선발 여부는 감독이 일부러 밝히지 않은 변수다.
체코는 내용과 결과가 어긋난 상태로 오비에도에 왔다. 가디언은 잉글랜드전에서 퇴장이 나오기 전까지 체코가 더 나았다고 평가했다. 크로아티아전에서는 79분 마테이 라도스타의 골이 오프사이드로 취소됐다. 데니아는 «지금의 방식이 옳다는 데 전혀 의심이 없다»고 말했다(ČT sport, 9월 30일). 크랄은 «모두 새 감독 앞에서 자신을 보여 주려고 뛰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iSport.cz, 10월 2일). 이런 경쟁 분위기는 선수들의 적극성으로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iDNES.cz는 체코가 크로아티아전에서 더 단순한 선택이 안전한 상황에서도 원투 패스와 조합을 시도하다 여러 번 위기를 맞았다고 썼다(iDNES.cz, 9월 29일). 방식에 대한 확신이 클수록, 스페인의 압박 앞에서 공을 걷어 내야 할 순간에도 패스를 이어 갈 가능성이 커진다. 오늘 체코의 분위기는 적극성과 위험을 함께 키우는 요소다.
6-5. 스페인의 첫 압박과 체코 골키퍼의 첫 패스가 만나는 자리에서 첫 번째 승부가 갈린다
스페인은 상대가 자기 진영에서 공을 잃는 순간을 득점으로 바꾸는 팀이다. 웸블리 2분 골은 마르크 게히가 몸을 돌리다 야말에게 공을 빼앗긴 장면에서 나왔다. 크로아티아전 2분 골도 왼쪽에서 빠르게 연결한 첫 공격에서 나왔다. iDNES.cz는 스페인을 높은 위치에서 압박해 빌드업 실수를 처벌할 수 있는 상대로 규정했다(iDNES.cz, 10월 2일). 체코의 실점 과정은 스페인의 이 강점과 직접 연결된다. 잉글랜드전 첫 실점은 체코의 헐거운 패스를 트렌트 알렉산더아널드가 되찾아 올린 크로스에서 나왔다. 크로아티아전 첫 실점 직전에도 체르프의 실수가 있었다(iSport.cz, 9월 30일).
체코가 첫 압박을 통과했을 때의 경로도 있다. 흘로제크가 스페인 미드필더와 수비 라인 사이에서 공을 받아 돌아서면, 라도스타나 암브로스가 스페인 측면 수비수가 높이 올라간 뒤의 공간으로 달릴 수 있다. 웸블리 36분 스페인의 실점이 이런 장면이었다. 스페인이 상대 진영에서 공을 잃은 뒤, 잉글랜드는 스페인 수비가 돌아오기 전에 빠르게 패스를 이어 득점했다. 오늘 스페인의 측면 수비수가 이번 소집에서 처음 뛰는 2명이라면, 공을 잃은 직후 그 뒤 공간을 얼마나 빨리 메우는지가 실전에서 처음 확인된다.
스페인의 측면 공격, 체코의 중앙 전개와 세트피스에서는 개인 맞대결이 중요하다.
스페인의 오른쪽 측면 공격은 체코의 왼쪽 수비를 시험한다. 크랄은 야말의 가장 큰 무기로 일대일 돌파와 속도를 꼽았다(iSport.cz, 10월 2일). 야말이 선발로 나서면 본래 왼쪽 수비수가 아닌 슬라마나 즈므르즐리가 그와 일대일로 맞서야 한다. 체코는 측면 공격수나 중앙 미드필더 1명을 도움 수비에 붙여야 하고, 그만큼 역습에 나설 인원이 줄어든다. 야말이 벤치에서 시작하면 무뇨스나 피노가 그 자리에 서고, 체코 왼쪽 수비의 부담은 후반 교체 시점으로 미뤄진다.
체코가 중앙으로 전개할 때는 흘로제크와 스페인의 수비형 미드필더가 맞선다. 로드리가 선발로 나서면 흘로제크가 공을 받는 공간을 먼저 줄이는 역할을 맡는다. 흘로제크가 공을 받고 돌아서지 못하면, 체코의 짧은 전개는 공을 앞으로 보낼 방법을 잃는다.
체코의 세트피스에서는 라디슬라프 크레이치와 스페인의 공중볼 수비가 맞선다. 크레이치는 체코의 주장이자 세트피스 공중볼 목표다. 스페인은 네이션스리그 2경기에서 크로스에 이은 헤더로 2골을 내줬다. 크로아티아전 28분에는 이반 페리시치의 크로스를 디온 드레나 벨료가 파우 쿠바르시와 딘 하위선 사이에서 헤더로 넣었다. 웸블리 40분에는 해리 케인의 헤더가 쿠쿠레야의 몸에 맞고 들어갔다.
세트피스는 두 팀 모두에 실제 득점 경로다. 스페인은 크로아티아전 31분 야말과 페르민 로페스가 짧은 코너킥을 주고받은 뒤, 야말의 크로스를 푸빌이 헤더로 넣었다. 푸빌이 쉬더라도 아이메릭 라포르트와 오야르사발이 공중볼 목표가 될 수 있다. 체코는 크레이치에 나데리가 더해지면 페널티 지역 안 공중볼 목표가 2명이 된다. 짧은 전개로 기회를 만들기 어려운 경기라면, 체코가 세트피스로 얻는 기회는 점유율과 상관없이 생긴다.
7. 경기예측
7-1. 체코가 첫 20분 동안 공을 지켜 내느냐가 오늘 경기의 성격을 정한다
스페인은 상대의 후방 실수를 득점으로 바꾸고 후반 교체로 경기를 바꾼 경험이 있다. 그러나 바뀐 선발 조합이 깊은 수비를 얼마나 빨리 공략할지, 앞선 뒤 측면 뒷공간과 크로스를 어떻게 막을지는 남은 문제다. 체코는 데니아 체제의 2경기에서 전반을 버텼지만 후반 초반 자기 진영에서 공을 잃었다. 데니아가 스페인을 잘 아는 만큼 공략 지점은 찾을 수 있어도, 슐츠와 카라베츠가 빠진 공격진이 그 기회를 득점으로 바꿀지는 별개의 문제다. 오늘 경기의 전개는 체코가 첫 20분 동안 스페인의 압박을 어떻게 통과하고 공을 지키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체코가 짧은 전개를 이어 가다가 스페인의 압박에 공을 잃으면 스페인의 첫 득점이 웸블리나 크로아티아전처럼 이른 시간에 나올 수 있다. 체코가 뒤진 뒤에도 같은 방식으로 전진하면 자기 진영에서 공을 잃을 위험이 반복되고, 말라가 맞대결처럼 전진한 체코의 뒤로 스페인이 공격할 공간도 생긴다. 체코는 흘로제크가 첫 압박을 통과해 공을 운반한 뒤 수비 뒤로 달리는 선수에게 연결할 수 있다. 세트피스도 별도의 득점 경로다. 다만 전환 공격에서는 잉글랜드전의 슐츠가 맡았던 침투를 다른 선수가 수행해야 한다.
두 번째 성격은 체코가 첫 압박을 몇 번 통과한 뒤 크로아티아전처럼 수비 위치를 낮추는 경기다. 그때부터는 2016년과 2022년 맞대결이 다시 참고 사례가 된다. 스페인은 공을 오래 가지고, 체코는 페널티 지역 앞에 두 줄로 선다. 로테이션으로 선발이 바뀐 스페인 공격진은 측면 크로스와 페널티 지역 앞 연결로 그 수비를 공략해야 한다. 야말이 벤치에서 시작하면 이 국면에서 일대일 돌파로 수비를 흔들 선수가 줄어든다. 이 경우 승부는 데 라 푸엔테가 웸블리 55분, 크로아티아전 57분에 했던 것처럼 공격 자원을 함께 바꾸는 시점에 갈릴 가능성이 크다. 체코가 10명으로 잉글랜드의 공세를 전반 45분 동안 막아 낸 기록은 이 국면이 오래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 준다. 그러나 체코는 그 경기와 크로아티아전에서 모두 후반 첫 공격 무렵 자기 진영의 공 처리 실수로 실점했다.
득점 경로는 두 성격에서 모두 비슷하다. 스페인은 체코 진영에서의 공 탈취, 바에나와 페드리를 거치는 왼쪽 연결, 야말이나 바에나의 크로스, 짧은 코너킥, 그리고 후반 교체 선수로 득점을 노린다. 체코는 흘로제크의 운반 뒤 스페인 측면 수비수의 뒷공간을 노리는 전환 공격과 크레이치·나데리를 겨냥한 세트피스가 현실적인 경로다. 스페인이 측면에서 공을 잃는 장면은 상대전적에서 체코가 기회를 만든 방식이었다. 오늘 새로 나서는 측면 수비 조합이 그 장면을 다시 만들 수 있다.
공의 소유와 경기 영역에서는 스페인이 우세할 가능성이 크지만, 체코가 먼저 득점하면 스페인은 깊은 수비와 체코의 리드를 함께 상대해야 한다. 2022년 프라하에서 체코는 스페인을 상대로 두 번 앞섰고, 스페인은 90분에야 다시 따라붙었다. 스페인의 새 측면 수비 조합이 공격진과 호흡을 맞추지 못하고 야말도 벤치에서 시작하면, 체코가 앞선 2경기처럼 전반을 0-0으로 마칠 가능성이 있다. 스페인이 먼저 앞선 뒤 데 라 푸엔테가 스플리트 원정을 고려해 주전을 빼면 체코에는 막판 공격 기회가 남을 수 있다. 반대로 체코가 짧은 전개를 이어 가며 수비 뒤 침투까지 원활하게 수행하지 못하면 스페인의 우세가 커진다. 어느 전개에 가까울지는 첫 20분의 공 다툼에서 드러날 것이다.
감독 성향
오늘 조건에서 이 요소가 만드는 장면: 데 라 푸엔테는 구조를 유지한 채 선수를 바꾸고 55~60분대에 공격 자원 2명을 함께 투입한다. 데니아는 골키퍼부터 짧게 연결하다 상대의 점유가 길어지면 수비 위치를 낮춘다
근거: 스페인: 크로아티아전 전날의 «구조와 선수 묶음 유지» 발언과 웸블리 55분 동시 교체(Futbol Fantasy, 9월 28일). 체코: «방식이 옳다는 데 의심이 없다»는 발언(ČT sport, 9월 30일)과 크로아티아전 20분 무렵의 수비 위치 조정
팀 성향
오늘 조건에서 이 요소가 만드는 장면: 스페인은 앞선 뒤에도 측면 연결과 침투 패스로 공격을 이어 간다. 체코는 후반 첫 공격 무렵 자기 진영에서 공을 잃는 장면을 다시 만들 위험이 있다
근거: 스페인: 크로아티아전 후반에 투입된 페드리·메리노가 득점 장면에 관여한 과정. 체코: 잉글랜드전의 헐거운 패스와 크로아티아전 체르프의 실수 뒤 실점 과정(iSport.cz, 9월 30일)
동기부여
오늘 조건에서 이 요소가 만드는 장면: 스페인은 3일 뒤 스플리트 원정을 위해 앞선 뒤 주전을 뺀다. 체코 선수들은 새 감독 앞에서 기회를 잡으려고 적극적으로 전진한다
근거: 스페인: 일정을 고려한 야말 출전 시간 관리 발언(RTVE, 10월 2일). 체코: 크랄의 발언과 데니아의 «이기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발언(iSport.cz, 10월 2일)
로테이션(결장·대체·일정)
오늘 조건에서 이 요소가 만드는 장면: 스페인은 이번 소집에서 뛰지 않은 측면 수비 2명이 나서고, 쉬었던 로드리·페드리가 중원으로 돌아온다. 체코는 침투와 왼쪽 득점을 맡던 두 선수 없이 흘로제크가 중앙에서 공을 운반한다
근거: 프레스네다·프란 가르시아 예상(OKDIARIO·ČTK, 10월 2일). 슐츠 징계·카라베츠 이탈(ČT sport, 10월 2일). 흘로제크의 공격형 미드필더 기용 예상(Deník.cz, 10월 2일)
전술적 상성
오늘 조건에서 이 요소가 만드는 장면: 스페인의 전방 압박이 체코의 첫 패스를 끊는 장면과, 체코가 첫 압박을 통과한 뒤 스페인 측면 수비 뒤로 달리는 장면이 함께 존재한다
근거: 스페인을 빌드업 실수를 처벌하는 상대로 본 평가(iDNES.cz, 10월 2일). 2022년 말라가에서 체르니가 스페인 측면 수비수의 공을 빼앗은 장면(ESPN, 2022년 6월 12일)
타이밍(흐름 전환)
오늘 조건에서 이 요소가 만드는 장면: 스페인은 무패 기간 가운데 처음으로 역습과 크로스에 연속으로 실점하는 시기를 지나고 있다. 체코의 새 방식은 결과 없이 세 번째 경기를 맞는다
근거: 스페인: 웸블리 역습 실점과 크로아티아전 크로스 헤더 실점의 과정. 체코: 내용 일부가 좋았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은 과정(가디언, 9월 29일 현지)
외적 환경
오늘 조건에서 이 요소가 만드는 장면: 양쪽 대등. 막판에 약한 비가 올 수 있고, 두 팀 모두 같은 날 이동했다
근거: 오픈메테오 예보(10월 3일 조회). 체코의 10월 2일 출국(ČT sport, 10월 2일)과 스페인의 같은 날 도착(iSport.cz, 10월 2일)
일곱 요소 가운데 오늘 가장 무거운 것은 전술적 상성과 로테이션이다. 전술적 상성은 첫 득점이 언제, 어디서 나오는지를 정한다. 체코가 짧은 전개를 고집하는 한, 스페인의 압박은 그 패스를 노린다. 로테이션은 이 상성이 실제로 작동하는 방식을 바꾼다. 스페인의 새 측면 수비 조합은 체코의 유일한 전환 경로가 노리는 자리이고, 야말의 선발 여부는 스페인이 이른 득점을 노릴 경로의 수를 바꾼다. 체코 쪽에서는 슐츠와 카라베츠가 빠지면서 전환 공격 끝에서 마무리할 선수가 줄었다. 그래서 스페인 측면 수비의 약점이 있어도 체코가 그것을 득점으로 바꿀 능력은 줄어든다. 동기부여는 스페인이 앞선 뒤에만 작동하는 요소다. 이 요소는 승패보다 점수 차와 막판 전개에 영향을 준다. 감독 성향은 2경기 성격 가운데 어느 쪽으로 가는지를 정하는 출발점이다. 데니아가 방식을 유지하면 첫 번째 성격에, 크로아티아전처럼 20분 무렵 물러서면 두 번째 성격에 가까워진다. 타이밍은 두 팀의 최근 실점과 무득점 과정이 오늘도 반복될 수 있음을 보여 주지만, 그것만으로 전개를 정할 수는 없다. 외적 환경은 두 팀에 같게 작용해 서로 상쇄된다.
8. 배당책정 분석
8-1. 일곱 요소 — 오늘 무엇이 달라지나
감독 성향에서 오늘 달라지는 것은 두 감독의 선택지가 서로를 겨냥한다는 점이다. 데니아는 데 라 푸엔테와 12년을 함께 일했고, 상대의 약점을 찾아 공략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iSport.cz, 10월 2일). 데 라 푸엔테는 그런 상대를 함정이 될 수 있는 팀으로 경계했다. 이 상호 이해가 실제 장면으로 이어진다면 그 자리는 스페인 측면 수비수의 뒷공간이다. 체코가 웸블리 36분과 같은 장면을 노리고 흘로제크를 중앙에 두는 배치가 그 증거가 될 것이다. 반대로 데 라 푸엔테는 교체로 경기를 바꿔 온 감독이다. 데니아가 전반을 버티도록 설계하더라도, 후반 55~60분대의 교체 시점은 데 라 푸엔테가 정한다.
팀 성향에서는 앞선 뒤와 뒤진 뒤의 운영이 중요하다. 스페인은 크로아티아전에서 2골 차가 된 뒤에도 공격 자원을 넣어 추가골을 얻었다. 월드컵 토너먼트에서는 1골 차를 지키는 경기도 많았다. 오늘은 3일 뒤 경기가 있어서 두 운영이 섞일 수 있다. 체코는 크로아티아전에서 0-1이 된 뒤 7분 만에 따라붙었다. 뒤진 상황에서 공격 전환으로 득점한 경험이 있다는 뜻이다. 다만 그 득점을 만든 흘로제크와 카라베츠 가운데 카라베츠는 오늘 없다.
동기부여의 차이는 결과에 대한 절박함과 다음 경기의 무게에서 나온다. 체코는 강등 자리에 있지만 감독이 발전을 함께 말했다. 체코 선수들에게는 새 감독 앞에서 자리를 얻는 일이 개인적인 동기가 된다. 스페인은 40경기 무패라는 기록을 지켜야 하지만, 조 1위 경쟁에서 더 중요한 경기는 3일 뒤 스플리트 원정이다. 이 차이는 스페인이 앞서기 전까지는 드러나지 않는다. 스페인이 앞선 뒤에는 주전 교체로 나타날 수 있다.
로테이션에서 달라지는 것은 스페인의 측면과 체코의 공격 끝이다. 스페인은 측면 수비 2자리를 이번 소집에서 처음 뛰는 선수로 채울 가능성이 크다. 공격에서는 윌리암스와 토레스 없이 바에나·피노·무뇨스·오야르사발로 조합을 짠다. 체코는 슐츠·카라베츠·유라세크가 빠지고 쿠팔도 출전이 불투명하다. 골키퍼는 미리 정한 순환에 따라 킨스키가 나설 것으로 보인다. 체코의 변화는 공격 마무리 자원과 측면 수비 경험을 동시에 줄인다.
전술적 상성은 오늘 처음 시험되는 대결이다. 데니아의 짧은 전개가 지금까지 상대한 압박은 크로아티아와 잉글랜드의 압박이었다. 오늘은 높은 위치에서 압박해 빌드업 실수를 처벌하는 스페인을 상대한다(iDNES.cz, 10월 2일). 체코가 체르프 대신 마체크나 크랄을 중원에 세우면 공을 잃는 빈도가 줄 수 있다. 그래도 첫 패스를 시작하는 골키퍼는 실전에서 이 방식으로 처음 뛴다. 반대 방향에서는 스페인의 새 측면 수비수가 공을 잃는 장면이 체코의 가장 직접적인 득점 경로가 된다.
타이밍에서는 두 팀이 서로 반대의 흐름을 안고 있다. 스페인은 무패를 이어 가고 있지만, 네이션스리그에서는 역습과 크로스에 2경기 연속으로 실점했다. 체코는 2경기 모두 후반 첫 공격 무렵에 실점했다. 두 흐름 가운데 오늘 이어지는 쪽은 첫 득점의 시간대에 따라 달라진다. 외적 환경은 두 팀에 같은 조건이어서 오늘 경기에서 차이를 만들지 않는다.
8-2. 두 팀의 골 수
스페인이 가장 직접적으로 득점할 수 있는 장면은 체코 진영에서 공을 빼앗는 순간이다. 오야르사발이나 올모가 전방 압박을 시작하고, 야말이 선발로 나서면 그 뒤에서 공을 빼앗는 역할까지 맡는다. 웸블리의 2골이 이 경로에서 나왔다. 이 경로는 체코가 짧은 전개를 고집하는 동안 계속 유효하다. 따라서 이른 시간의 득점과 다득점을 함께 만들 수 있다. 공을 빼앗지 못한 공격에서는 왼쪽 연결과 침투 패스가 득점 경로가 된다. 바에나와 페드리가 페널티 지역 안으로 들어가는 패스를 만든다. 크로아티아전 63분 페드리의 침투 패스와 웸블리 74분 바에나의 패스가 그 예다. 세트피스에서는 짧은 코너킥 뒤의 크로스를 라포르트나 오야르사발이 노릴 수 있다. 후반 교체는 이 경로들을 더 늘린다. 야말이 벤치에서 시작하면 그의 투입 시점이 곧 스페인의 득점 경로가 하나 늘어나는 시점이다. 바에나와 메리노도 이번 소집에서 교체로 들어가 득점에 관여했다.
체코가 첫 압박을 몇 번 통과한 뒤 수비 위치를 낮추고 90분 동안 대열을 유지하면 스페인의 득점이 늦어질 수 있다. 로테이션으로 바뀐 스페인 공격진이 측면 크로스에 의존하고 킨스키가 결정적인 슈팅을 막는 전개라면, 2016년 유로처럼 85분 넘게 득점이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 다만 데니아 체제의 체코는 11명으로 90분 내내 깊게 수비한 경기가 아직 없다. 10명이 된 잉글랜드전에서도 후반 첫 공격에 실점했다. 반대로 스페인이 20분 안에 득점하고 체코가 뒤진 뒤에도 짧게 전개하면 추가 득점 기회가 생긴다. 야말이 선발로 나서면 스페인은 경기 시작부터 일대일 돌파도 시도할 수 있다.
체코의 득점은 먼저 첫 압박을 통과한 뒤의 전환 공격에서 나올 수 있다. 흘로제크가 중앙에서 공을 받아 운반하고, 라도스타·암브로스·링그르가 스페인 측면 수비수의 뒷공간으로 달린다. 크로아티아전 54분 득점이 흘로제크의 연결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이 경로의 실행자는 있다. 그러나 마무리를 맡던 카라베츠와 수비 뒤로 달리던 슐츠가 없다. 그래서 기회가 생겨도 득점으로 바뀌는 비율은 앞선 2경기보다 낮을 수 있다. 전환 공격이 막히면 세트피스가 체코의 득점 경로가 된다. 크레이치와 나데리가 공중볼 목표가 되고, 스페인은 이번 소집에서 크로스에 이은 헤더로 2번 실점했다. 스페인이 자기 진영이나 측면에서 공을 잃는 장면도 체코에게 기회를 준다. 2022년 말라가에서 체르니가 마르코스 알론소의 공을 빼앗았듯이, 오늘 처음 뛰는 측면 수비수가 공을 다룰 때 이 기회가 생긴다.
체코가 스페인의 첫 압박을 통과하지 못하면 흘로제크에게 공을 전달하기 어렵고, 공을 되찾아도 다시 잃을 수 있다. 로드리가 흘로제크가 받는 공간을 막고 라포르트가 공중볼을 처리하면 전환 공격과 세트피스의 위협도 줄어든다. 반대로 스페인의 새 측면 수비 조합이 전환 공격에 반복해서 노출되거나, 스페인이 앞선 뒤 주전을 교체하며 공격 강도를 낮추면 체코가 득점 기회를 늘릴 수 있다. 2022년 프라하에서 체코는 수비 뒤 침투로 2골을 넣었다. 오늘은 당시 역할을 맡았던 선수들이 예상 명단에 없어 다른 선수의 수행이 필요하다.
8-3. 점수 차와 총득점
점수 차가 벌어질 수 있는 이유는 체코의 전개 방식에 있다. 데니아가 짧은 전개를 유지하면, 체코가 뒤진 뒤에도 골키퍼부터 공격을 시작할 때마다 스페인에는 높은 위치에서 공을 빼앗을 기회가 생긴다. 체코는 부상자가 많아 교체로 공격을 강화할 선수가 적다. 반면 스페인은 후반에 야말·바에나·메리노 같은 선수를 투입할 수 있다. 말라가 맞대결의 75분 추가골처럼 체코가 만회하려고 전진할 때 생기는 뒤 공간도 스페인의 공격 경로다. 이런 작용은 스페인이 일찍 앞설 때 더 강해진다.
점수 차가 좁혀질 근거도 있다. 체코가 20분 무렵부터 수비 위치를 낮추고 그 대열을 60분 넘게 유지하면, 스페인의 득점이 2016년 맞대결처럼 늦어질 수 있다. 스페인이 앞선 뒤 데 라 푸엔테가 스플리트 원정을 고려해 주전을 빼면 추가 득점의 속도도 떨어질 수 있다. 체코가 세트피스나 측면 전환으로 1골을 만회하면 점수 차는 줄지만 총득점은 늘어난다. 접전을 이어 가려면 체코가 깊은 수비 대열을 유지하고 킨스키가 위협적인 슈팅을 막아야 한다. 두 수단이 데니아 체제에서 90분 동안 함께 작동한 경기는 아직 없다.
총득점은 스페인이 20분 안에 득점하고, 체코가 짧은 전개를 이어 가는 가운데 전환 공격이나 세트피스로 1골을 만회할 때 많아진다. 이 조건들이 함께 나타나면 경기는 크로아티아전처럼 득점이 이어지는 형태가 된다. 스페인은 이번 소집 2경기에서 모두 실점했다. 따라서 체코의 1골이 총득점을 늘릴 가능성은 무시할 수 없다. 반대로 총득점이 적어지는 조건도 있다. 체코가 첫 압박을 몇 번 통과한 뒤 물러서고, 야말이 벤치에서 시작하고, 스페인의 로테이션 공격진이 전반에 득점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 경우 전반은 0-0에 가깝게 흐르고, 승부는 스페인의 후반 교체 이후로 미뤄진다. 체코는 공을 앞으로 보내지 못해 무득점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 야말의 선발 여부는 승부의 방향을 바꾸지는 않는다. 그러나 스페인이 이른 득점을 노릴 경로의 수를 바꾸므로, 점수 차와 총득점의 구조에는 직접 영향을 준다.
8-4. 배당 해부
해외 업체 9곳의 배당 중앙값(데이터센터 집계)은 스페인 승리 1.07배, 무승부 12.4배, 체코 승리 30.67배다. 개장 때는 각각 1.17배, 7.0배, 18.0배였다. 9곳 가운데 7곳이 스페인 승리 배당을 내렸고, 무승부 배당은 9곳이 모두 올렸다. 점수 차와 총득점 배당도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다. 스페인이 3골 차 이상으로 이기는 쪽은 1.68배에서 1.39배로 내려갔고, 4골 차 이상으로 이기는 쪽은 2.65배에서 2.13배로 내려갔다. 총득점 4골 이상 쪽은 1.96배에서 1.85배로 내려갔고, 3골 이하 쪽은 1.76배에서 1.96배로 올랐다. 시장은 개장 때부터 스페인의 낙승을 전제했다. 그 뒤로는 대승과 다득점 쪽으로 더 기울었다.
이 값의 바탕은 누구나 보는 사실이다. 스페인은 FIFA 랭킹 1위이고 체코는 48위다. 스페인은 월드컵 우승팀이고 40경기 동안 지지 않았다. 경기는 스페인의 홈인 오비에도에서 치르고, 조 순위는 승점 6 대 0이다. 체코는 분리 독립 뒤 스페인을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같은 시기에 나온 소식은 두 팀 모두에 있었다. 체코는 잉글랜드에 0-2로 졌다. 슐츠는 퇴장 징계로, 카라베츠는 부상으로 빠졌고, 쿠팔은 출전이 불투명하다(iSport.cz, 10월 2일). 스페인은 크로아티아를 4-1로 이겼지만 그리말도·윌리암스·페란 토레스가 잇달아 소집에서 빠졌다(Infobae, 10월 1일). 그런데도 배당은 스페인의 대승 쪽으로만 움직였다. 시장이 스페인의 이탈보다 체코의 결장과 크로아티아전 대승을 더 무겁게 반영했다는 해석과 맞는 움직임이다. 자금도 한쪽으로 몰렸다. 체코 업체 두 곳에서는 고객의 99% 이상이 스페인에 걸었다. 그 가운데 한 업체는 체코 승리 배당을 41배까지 올렸고, 스페인이 지지 않는 쪽에 거는 선택지는 아예 내지 않았다(Aktuálně.cz, 10월 2일). 따라서 스페인 승리 1.07배에는 전력 차와 함께 이 자금 쏠림도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
이 근거들은 오늘 대부분 성립한다. 다만 근거마다 성립하는 방식이 다르다. 먼저 슐츠와 카라베츠의 결장은 결장 인원 이상의 의미가 있다. 슐츠는 잉글랜드전 5분과 13분에 수비 뒤로 넘어온 공을 받아 기회를 잡았다(Sky Sports, 9월 30일). 카라베츠는 크로아티아전에서 흘로제크의 연결을 받아 체코의 유일한 골을 넣었다. 데니아 체제의 체코가 만든 가장 좋은 공격 장면 두 개를 마무리한 선수가 함께 빠진 것이다. 그래서 체코 승리 배당이 18배에서 30배 이상으로 오른 근거는 오늘 성립한다. 체코의 측면 수비 재편도 실제 조건이다. 체코에는 본래 왼쪽 수비수인 유라세크가 없다. 쿠팔은 10월 2일 훈련의 공개된 15분 동안 가볍게 뛰기만 했다(ČT sport, 10월 2일).
반면 스페인 대승 쪽 배당을 크게 내린 크로아티아전 4-1은 오늘 그대로 성립하지 않는다. 그 경기의 득점은 네 가지 경로에서 나왔다. 왼쪽의 빠른 연결, 짧은 코너킥 뒤 푸빌의 헤더, 페드리의 침투 패스, 그리고 윌리암스의 일대일 돌파다. 야말은 그 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했다(이데일리, 9월 30일). 오늘은 윌리암스가 없고 야말의 선발도 정해지지 않았다. OKDIARIO는 야말을 벤치에 둔 예상 선발을 냈고, ČTK는 야말을 선발에 넣었다(두 매체 모두 10월 2일). 그래도 득점 경로가 여럿이라는 사실은 남는다. 크로아티아전에서 벤치에서 시작한 로드리와 페드리는 오늘 선발로 돌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바에나와 오야르사발은 웸블리에서 교체로 들어가 역전을 만들었다. 스페인은 선발 5명을 바꾸고도 여러 경로로 득점했다(La Vanguardia, 9월 30일). 오늘의 근거는 4-1이라는 숫자보다 이 과정이다. 스페인은 오늘도 정배를 받을 만한 팀이다. 다만 그 근거는 이름값이 아니라 선발을 바꿔도 득점 경로가 여럿 남는 선수층이다.
체코가 잉글랜드에 진 0-2도 결과만 보면 약한 근거다. 체코가 25분부터 10명으로 싸운 경기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경기의 첫 실점 과정은 오늘도 유효하다. 47분에 체코의 헐거운 패스를 알렉산더아널드가 되찾았고, 그가 올린 크로스를 고든이 헤더로 넣었다. 데니아는 지금 방식이 옳다는 데 의심이 없다고 말했다(ČT sport, 9월 30일). 그러므로 오늘 스페인의 압박 앞에서도 같은 장면이 나올 수 있다. 정리하면 스페인 승리 1.07배를 만든 근거 가운데 체코 쪽 결장은 오늘 그대로 성립한다. 스페인의 대승 결과는 득점 경로가 일부 바뀐 상태로만 성립한다.
시장이 반영하지 못했을 첫 번째 요소는 체코가 물러선 뒤 공을 다루는 방식이다. 2016년 맞대결에서 스페인은 87분에야 득점했고, 2022년 프라하에서는 90분에 동점을 만들었다. 당시 체코는 공을 내주고 수비 뒤 침투를 기다렸다. 데니아 체제의 체코는 크로아티아전처럼 수비 위치를 낮춘 뒤에도 공을 되찾으면 골키퍼부터 짧게 전개하려 한다. 앞선 2경기에서 체코 골키퍼 2명은 정확한 패스를 각각 38개와 32개 기록했다(iSport.cz, 9월 30일). 체코가 오늘도 깊게 물러선 상태에서 짧은 패스를 택하면 스페인은 재압박으로 공을 빼앗을 기회를 얻는다. 이 때문에 과거처럼 오랫동안 무실점을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이 요소는 점수 차를 키우는 쪽이지만, 시장이 이미 스페인의 3골 차 이상 승리 배당을 크게 내렸으므로 더할 크기는 작다.
두 번째 요소는 체코 득점 경로의 공백이 총득점에 주는 영향이다. 시장은 체코 승리 배당을 크게 올리면서도 총득점은 많아지는 쪽으로 움직였다. 체코는 수비 뒤 침투를 맡던 슐츠와 왼쪽에서 마무리하던 카라베츠 없이 경기한다. 흘로제크가 공을 운반한 뒤의 전환 공격과 크레이치·나데리를 겨냥한 세트피스는 남아 있다. 총득점 4골 이상은 스페인이 혼자 4골을 넣는 경우뿐 아니라 스페인이 3골, 체코가 1골을 넣는 경우에도 나온다. 체코의 두 경로에서 만회골이 나올지는 앞선 경기보다 불확실하다. 이 요소는 총득점을 줄이는 쪽이며 크기는 작다.
반대 방향의 요소도 있다. 스페인은 3일 뒤 스플리트 원정을 치른다. 데 라 푸엔테는 회복할 시간이 매우 짧다고 말했다(OKDIARIO, 10월 2일). 크로아티아전에서는 일정을 이유로 야말을 일찍 뺐다(RTVE, 10월 2일). 오늘도 앞선 뒤 주전을 빼면 추가 득점의 속도가 떨어질 수 있다. 다만 그 경기에서도 교체 선수들이 공격을 이어 가 89분에 추가골을 넣었다. 주전 관리가 곧 공격 중단을 뜻하지는 않는다. 체코가 데니아 체제 2경기에서 모두 전반을 0-0으로 마쳤다는 점도 점수 차를 좁히는 요소다. 그러나 2경기 모두 후반 첫 공격 무렵 자기 진영에서 공을 처리하다 첫 실점했다. 버티던 국면은 2경기 모두 후반 시작과 함께 끝났다.
스페인의 새 측면 수비 조합과 체코의 세트피스는 체코가 1골을 만회할 수 있는 경로다. 프레스네다와 프란 가르시아는 이번 소집 2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오케이디아리오, 10월 2일). 스페인은 이번 소집에서 크로스에 이은 헤더 상황으로 2골을 내줬다. 다만 잉글랜드전에서 수비 뒤 침투를 맡았던 슐츠가 빠져 체코는 다른 선수로 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이 요소의 크기는 작다. 날씨와 이동은 두 팀에 큰 차이를 만들 근거가 없다. 데니아가 데 라 푸엔테를 잘 안다는 점도 한쪽에만 작용하지 않는다. 데 라 푸엔테 역시 12년을 함께 일한 데니아를 안다. 시장이 아직 반영하지 않았을 요소들은 점수 차를 키우는 쪽과 좁히는 쪽에 함께 있으며, 모두 크기가 작다.
스페인의 약점만 보면 승리 배당 1.07배는 지나치게 낮아 보인다. 스페인은 이탈자가 5명이고, 측면 수비 2자리를 이번 소집에서 뛰지 않은 선수로 채울 가능성이 있다. 3일 뒤에는 스플리트 원정도 있다. 그러나 이 약점이 승부에 영향을 주려면 체코가 기회를 득점으로 바꿔야 한다. 2022년에 수비 뒤 침투와 공 탈취를 맡았던 쿠흐타·체르니는 예상 명단에 없고, 잉글랜드전의 슐츠도 오늘 뛰지 못한다. 흘로제크의 운반 뒤 라도스타·암브로스·링그르가 측면 수비 뒤로 달릴 수는 있지만, 슐츠와 카라베츠가 만들었던 득점 장면을 그대로 재현하는 조합은 아니다. 이 차이를 고려하면 스페인의 약점만으로 승리 배당을 시장보다 크게 높일 근거는 약하다. 그래서 스페인 승리 쪽은 시장과 거의 같게 본다. 남는 차이는 무승부 쪽에 있다. 체코가 20분 무렵 물러선 뒤 60분 넘게 0-0을 지키는 경우를 시장보다 조금 더 무겁게 본다. 그러나 결말을 바꿀 크기는 아니다. 체코 업체의 자금 쏠림이 스페인 승리 배당을 더 낮췄을 가능성은 있지만 그 영향의 크기도 확정할 수 없다.
순위와 이름값, 40경기 무패를 빼고 오늘의 조건만 보아도 스페인 승리를 가리키는 근거는 체코의 짧은 전개와 스페인 압박의 대결, 체코 득점 경로의 공백, 데 라 푸엔테의 후반 교체 운영이다. 점수 차에서도 스페인의 3골 차 이상 승리 배당 1.39배와 4골 차 이상 승리 배당 2.13배는 7장의 주요 전개와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 체코가 짧은 전개를 유지하면 스페인이 높은 위치에서 공을 빼앗아 득점 기회를 늘릴 수 있다는 전개다. 다만 시장이 이 값에 이른 근거로 보이는 크로아티아전 4-1과 체코의 결장 수만으로 그 과정을 설명할 수는 없다. 체코가 물러선 뒤에도 짧게 전개할 수 있다는 점은 점수 차를 키우는 근거지만, 승부와 점수 차 판단을 바꿀 크기는 아니다. 총득점에서는 체코의 전환 공격 실행자가 줄고 세트피스의 비중이 커졌다는 점을 반영해 시장보다 조금 적게 본다. 이 차이도 크지 않다.
승부는 스페인 승리로 본다. 시장도 스페인 승리를 가장 낮은 배당으로 평가한다. 체코가 먼저 득점할 수 있는 경로는 흘로제크가 첫 압박을 통과해 스페인의 새 측면 수비 뒤로 연결하는 전환 공격과 크레이치·나데리를 겨냥한 세트피스다. 전환 공격에는 수비 뒤로 달릴 선수가 필요하다. 잉글랜드전에서 그 역할을 맡은 슐츠는 없고, 다른 선수들이 같은 장면을 득점으로 연결할지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로드리가 흘로제크가 공을 받는 공간을 막으면 이 경로는 출발부터 어려워진다. 체코가 세트피스로 먼저 앞서더라도 데니아가 짧은 전개를 계속 택하면 스페인은 압박 기회를 다시 얻는다. 스페인은 웸블리에서 55분에 공격 자원 2명을 함께 넣어 1-2 경기를 3-2로 뒤집었다. 체코가 리드를 오래 지키거나 무승부를 만들 근거는 약하다고 본다. 체코 승리를 예상 스코어에 넣지 않은 이유도 그 운영을 60분 넘게 유지하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점수 차는 3골 차 이상으로 본다. 예상 점수 차가 3골이 되면, 경기가 정확히 그 차이에서 멈출 구조가 있는지 다시 확인해야 한다. 스페인이 3골 차로 앞선 뒤 공격을 멈출 근거는 약하다. 크로아티아전에서도 스페인은 63분에 2골 차로 앞선 뒤 교체 선수들이 89분에 추가골을 넣었다. 체코는 뒤질수록 같은 방식으로 전진해야 하는데, 교체로 공격 선택지를 늘릴 자원이 적다. 반대로 2골 차 이하로 좁혀지려면 체코가 걷어 내는 선택을 섞어 깊은 수비를 60분 넘게 유지해야 한다. 그러나 데니아는 방식을 유지하겠다고 했다. 데니아는 야말이 선발로 나올 것으로 본다고도 말했다(iSport.cz, 10월 2일). 야말이 선발로 나서면 체코의 왼쪽 수비는 경기 시작부터 그와 일대일로 맞서야 한다. 야말이 벤치에서 시작하면 그 부담이 후반 교체 국면으로 옮겨 갈 뿐이다. 야말의 선발 여부는 득점 시점을 바꾸지만 결말의 방향은 바꾸지 않는다.
총득점은 3골을 중심으로 본다. 스페인의 후반 교체 이후 네 번째 골이 나오면 4골이 된다. 체코가 전환 공격이나 세트피스로 1골을 만회해도 총득점은 4골이 될 수 있지만, 슐츠와 카라베츠의 결장으로 그 경로의 실행 근거는 약해졌다. 총득점 판단과 시장 배당의 차이는 크지 않다. 3골과 4골을 가르는 경로 가운데 더 무겁게 보는 것은 스페인의 네 번째 골이다.
우리가 놓쳤을 수 있는 것은 데 라 푸엔테가 스플리트 원정을 위해 앞선 뒤 공격 강도까지 낮출 가능성이다. 시장이 놓친 것은 체코가 물러선 국면에서도 짧게 전개하기 때문에 버티는 경기를 스스로 어렵게 만든다는 점이다. 3일 뒤 일정과 로테이션을 근거로 보면, 스페인이 앞선 뒤 점수 차를 더 벌릴 조건도 약하고 체코가 1골 차 이내로 버틸 조건도 약하다고 판단할 수 있다. 우리 판단은 그 시각과 점수 차에서 갈린다. 우리는 체코의 전개 방식이 경기 내내 스페인에 공을 빼앗을 기회를 준다는 점을 더 무겁게 봤다. 크로아티아전에서 주전을 관리한 뒤에도 교체 선수들이 득점을 이어 간 과정도 함께 무겁게 봤다.
8-5. 최종 판단
이 경기의 성격은 체코 골키퍼가 시작하는 첫 패스를 스페인의 압박이 얼마나 자주 끊느냐로 정해진다. 데니아는 지금 방식이 옳다는 데 의심이 없다고 말했다(ČT sport, 9월 30일). 체코는 물러선 국면에서도 공을 되찾으면 다시 짧게 전개한다. 스페인은 압박하는 선수들 뒤에 로드리와 페드리를 중원에 다시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또 55~60분에 공격 자원 2명을 함께 넣는 교체로 경기를 마무리해 왔다. 반면 체코는 스페인의 새 측면 수비 뒤를 노릴 선수와 왼쪽에서 마무리하던 선수를 함께 잃었다(iSport.cz, 10월 2일). 스페인의 약점이 체코의 득점으로 바뀔 경로가 줄었으므로 승부는 스페인 쪽으로 기운다. 점수 차는 스페인이 얼마나 일찍 앞서느냐에 달려 있다.
시장도 스페인 우세를 가리키며, 시장과 우리 판단의 차이는 크지 않다. 시장이 반영한 크로아티아전 4-1과 체코의 결장이라는 결과보다 이 경기에서는 체코의 전개 방식이 중요하다. 체코가 물러선 뒤에도 짧게 전개하면 스페인에 재압박 기회를 주고, 득점을 마무리하던 슐츠와 카라베츠의 결장으로 전환 공격을 완성하기도 어려워진다. 체코에는 흘로제크의 운반 뒤 전환 공격과 세트피스가 남아 있지만, 총득점에서는 스페인의 득점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본다.
[예상 스코어] 3-0 또는 4-0 등 스페인이 체코를 무득점으로 묶고 3골 차 이상으로 이기는 구도가 예상된다 [결론] 체코가 골키퍼부터 짧게 전개하는 방식을 유지하는 한 스페인의 전방 압박이 이른 득점을 만들고, 뒤진 체코가 같은 방식으로 전진할수록 자기 진영에서 공을 잃는 장면과 그 뒤 공간이 함께 늘어난다. 스페인이 다음 원정을 위해 앞선 뒤 주전을 빼더라도 교체로 들어오는 공격 자원이 득점을 이어 가고, 득점을 마무리할 선수를 잃은 체코에 남은 경로는 세트피스뿐이므로, 결말은 시장과 같지만 그 근거는 결과가 아니라 체코의 전개 방식과 득점 경로의 공백이다.
- 시장이 반영한 것: 스페인의 세계 정상급 전력과 40경기 무패, 홈 경기, 조 순위 차, 체코의 2연패와 슐츠·카라베츠 결장, 크로아티아전 4-1 결과
- 시장이 못 찾은 것: 체코가 물러선 국면에서도 공을 되찾을 때마다 골키퍼부터 짧게 전개해 과거 맞대결처럼 걷어 내고 버티는 경기를 만들 수단이 적다는 점, 그리고 체코의 득점 경로를 맡던 선수들이 빠져 총득점 대부분을 스페인이 혼자 만들어야 한다는 점
- 근거 유형: 시장 그대로(체코의 짧은 전개와 스페인 압박의 상성, 체코 득점 경로의 공백으로 다시 세워도 결말이 시장 배당과 같다)
- 반대쪽 환경: 체코가 첫 압박을 몇 번 통과한 뒤 걷어 내는 선택까지 섞어 20분 무렵부터 깊게 물러서고, 야말이 벤치에서 시작한 스페인이 전반을 0-0으로 마치면 승부가 후반 교체 이후로 미뤄진다. 이때는 2골 차 이하의 승리가 되고, 체코가 세트피스로 먼저 득점하면 무승부까지 가능해진다
- 깨지는 전제: 체코가 스페인전에서도 골키퍼부터 짧게 전개하는 방식을 유지한다는 전제